>1596535080>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30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6-13 20:17:11 - 2022-06-25 18:15:55

0 ◆oAG1GDHyak (szBviWlNlI)

2022-06-13 (모두 수고..) 20:17:1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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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쿠마츠리>
situplay>1596529098>619

135 아키라 - 코로리 (zEtrliABxg)

2022-06-15 (水) 18:46:11

"글쎄요. 진짜 있다고 한다면 신이 이 세상에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이니, 가능하면 보고 싶긴 하네요. 본 이후는... 그때 생각해도 늦지 않겠지요."

신이 있냐 없냐. 굳이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아키라는 있다를 선택할 생각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행동을 다 조심조심 할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설사 정말로 있다고 해도 자신을 본뜬 핫케이크를 만들었다고 해서 자신을 해할 정도로 아오노미즈류카미가 쪼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아무튼 확실한 것은 의미불명의 표현법을 쓸 정도로 자신의 팬케이크를 싫어하는 것 같았기에 아키라는 괜히 풀 죽은 표정으로 코로리가 있는 방향을 바라봤다.

"뭔가요. 양 백마리와 늑대 백마리라니. 그냥 먹고 싶지 않으면 먹고 싶지 않다고 하면 되잖아요. 그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핑계를 대지 않아도..."

아무래도 자신이 만든 팬케이크가 별로인가보다. 그렇게 스스로 판단하고 납득하며 아키라는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용 모양이 문제인건가. 그냥 둥그런 것을 기대했는데 안 나와서 실망이라도 한건가. 그냥 둥글게 구워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키라는 아무런 말 없이 반죽을 이용해서 이번엔 정말로 평범하게 팬케이크를 둥글게 둥글게 굽기 시작했다.

"그건 저 줘요. 동그랗게 다시 구워줄테니까. 용 모양 알레르기가 있는 이는 처음 봤지만... 뭐, 세상이 그렇게 넓은데 있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고. ...그리고 애초에 용에게 잡아먹힐 것 같으면 한참 전에 잡아먹혔겠죠. 오늘 처음 파는 것도 아닌데. 무엇보다 용이 이 마을에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적어도 자신은 잡아먹힐 일도 없고, 용이 자신 앞에 나타날리도 없다. 그렇게 생각이라도 하듯, 아키라의 목소리는 상당히 확고했다. 만약 그녀가 팬케이크 접시를 가지고 온다면 아키라는 잠시 후, 동그랗게 구워진, 정말로 평범하게 생긴 팬케이크를 접시에 담아 코로리의 자리에 내려놓았을 것이다.

/답레와 함께 갱신이에요!! 왜 이렇게 비가 왔다 내렸다 왔다 내렸다를 반복하나!!

136 코세이주 (6y9iuTWee2)

2022-06-15 (水) 18:47:02

이 세상 습함이 아니다 ... 퇴근 중이에요!

137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18:47:37

일단 계시는 분들은 모두 안녕하세요!!

138 코세이주 (6y9iuTWee2)

2022-06-15 (水) 18:49:41

캡틴도 어서와요!!!! 벌써 수요일이 끝났어요!

139 코세이 - 요조라 (6y9iuTWee2)

2022-06-15 (水) 19:01:44

할로윈 컨셉에 걸맞는 그로테스크함이 느껴지는 과자들과 함께 향긋한 커피향이 주변을 채운다. 말 그대로 카페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커피 뿐만 아니라 붉은빛이 도는 음료수도 같이 팔고 있었는데, 과일향이 나는 것을 보면 음료수가 과일맛이 나는듯 했다.

다른 곳과 다르게 철제 테이블과 의자라서 흔들거림이 심하지는 않았다. 테이블 위에 사온 것들을 늘어놓으니 요조라가 일회용 식기들과 종이 냅킨을 가져와준다. 그렇게 먹기 시작했고 타르트를 반 잘라서 자신의 몫으로 가져간 요조라는 맛있다는 말과 함께 금세 먹어치워버렸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먹는 속도는 절대 느린 편이 아니다.

" 이것도 먹어요. "

내 몫으로 잘라놓은듯한 타르트를 요조라쪽으로 밀어주며 말했다. 저렇게 맛있게 먹는데 남은 반쪽을 내가 먹는 것보단 요조라가 먹는게 타르트한테도 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요조라가 먹는 것을 구경하며 당고 꼬치 하나를 거의 다 먹어갈때쯤 마실 것을 권하는 요조라의 말이 들려왔다. 생각해보니 오면서 마실 것 하나 안사온 것을 이제야 깨달아서 나는 잠깐 고민을 하고선 말했다.

" 기왕이면 오늘만 마실 수 있는게 좋겠네요. 붉은빛 음료수가 좀 궁금했거든요. "

카페 컨셉을 생각해보면 피를 표현한걸까 싶었다. 물론 피처럼 진한 붉은색은 아니었지만. 향긋한 과일향이 코를 타고 들어와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요조라가 마실 것까지 주문하고선 눈이 살짝 아파와서 지그시 감고 눈두덩이를 누른다. 아무래도 일하고 바로 온게 좀 영향이 있는 것 같다.

140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19:02:58

어느 순간 주말은 오기 마련이지요!! 음. 이번주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확실히.

141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19:06:42

일단 전 식사를 하고 돌아올게요!

142 코세이주 (6y9iuTWee2)

2022-06-15 (水) 19:14:50

캡틴 다녀오세요~~

143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19:35:39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유유자적하게 갱신이에요!!

144 토와주 (01kI7CEdhY)

2022-06-15 (水) 19:53:42

다들 어서오시고 다녀오시고 캡틴은 리하에요~

썰어뒀던 햄이 없어...?

145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19:55:15

어서 오세요!! 토와주!! 햄이라...(옆눈)(휘파람)

(이거 아님)

146 요조라주 (cuwTVd6K92)

2022-06-15 (水) 19:55:43

캡틴이 토와주의 햄을 루팡했어...?!

148 토와주 (01kI7CEdhY)

2022-06-15 (水) 20:00:32

햄...이 없어!

149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0:01:29

어서 오세요! 요조라주!! 으앗! 아니에요!! 전 루팡 안했어요!! 단지 오늘 저녁을 햄으로 먹을까 고민했던 것을 떠올린 것 뿐이라고요!!

150 코세이주 (9.zswt..7g)

2022-06-15 (水) 20:06:08

캡틴이 저녁으로 먹을 햄은 토와주가 썰어둔 햄이다

151 토와주 (01kI7CEdhY)

2022-06-15 (水) 20:06:14

햄을 썰까 생각했는데... 귀찮네요.. 안 먹으면 안되나...(글러먹음)

152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0:07:51

으아!! 저는 오늘 저녁으로 햄을 먹지 않았어요!! (도리도리)

153 코로리 - 아키라 (SLxvDeeQzk)

2022-06-15 (水) 20:08:09

"이미 많이 봤…."

지금 눈 앞에도 있잖아! 라고는 말 안 해서 다행이다. 코로리는 이미 많이 만났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려다 큰일나겠다는 생각에 말을 바꾸었다.

"ー을 수도 있지. 봤을 수도 있지!"

학교에 있는 신만 몇이고, 지금 여기 있는 자신도 신이다. 그러니 아키라가 신의 존재를 '만약에' 라는 가정으로 상상하고 있으니 말이 툭 튀어나와버릴 뻔 했다. 어떻게 수습하기는 했는데, 이 수습이 완벽하게 됐다기에는 불안해서 아키라가 더 말을 걸지 못하게 오렌지 주스를 먹는다. 말 못해! 도토리 볼에 다 넣은 다람쥐야! 오렌지 주스를 먹으면서 신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부 입을 다물어버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꽃 향기와 오렌지 향기가 가득해졌다. 천천히 오렌지 주스를 삼키고 있으니까, 회장님 바보야?!

"아냐! 먹기 싫은 게 아니라!"

청포도 씨 타로 너무 잘 맞잖아ー! 망했다더니, 악화된다거나 앙금이 있다거나 자존심이 상하다던가 하는 모든 말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노골적으로 핑계를 댔다니 억울해서 눈썹이 휘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하지만 아키라는 이미 새로 팬케이크를 굽기 시작했다. 우물쭈물 아키라에게 다시 팬케이크 접시를 들고 가지도 못하고 자리에 계속 안절부절 앉아있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개를 푹 숙이고서 고민하는데, 정말 방도가 없다. 사실 정말 신은 있고, 나도 신이고, 가미즈미에 내려오는 이야기 속 주인공 되는 용님은 우리가 다니는 가미즈미 고등학교의 이사징님이고, 그 용님은 엄청 높고 대단한 신님이라 그 용님을 잡아먹는 기분이 들어서 못 먹겠다ー라고 이실직고 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회장님, 회장님 바보지만 똑똑하지이?"

시비거는 게 아니다. 아니다!

"내 비밀을 밝히지 않구 회장님이랑 사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154 코로리주 (SLxvDeeQzk)

2022-06-15 (水) 20:09:29

답레 올려두고 퇴근하고 다시 올게~! 초과근무 싫다 ( ´∀`)

155 토와주 (01kI7CEdhY)

2022-06-15 (水) 20:11:59

다녀가세요 코로리주~

타로...ㅎ...

156 요조라주 (cuwTVd6K92)

2022-06-15 (水) 20:12:57

햄 논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틴 코세이주 토와주 코로리주 좋은저녁~ 코로리주는 잘 다녀오구 화이팅이야~~!!

157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0:14:11

초과근무라니.. 일단 코로리주는 화이팅하세요!!

158 아키라 - 코로리 (zEtrliABxg)

2022-06-15 (水) 20:23:29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봤을 수도 있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신을 보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거예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아키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왜 자신이 신을 봤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건지. 아키라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어 고개를 절로 갸웃했다. 보통은 저렇게 이야기를 안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며 정말 이상하다는 듯이 아키라는 코로리를 정말로 빤히 바라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는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으면서 굳이 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가 특유의 표현법과 묘사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슬쩍 팬케이크를 구우면서 코로리를 바라보니 이내 그의 눈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대체 팬케이크가 뭐라고 저러는건지 그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용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용 모양을 싫어하거나, 혹은 용 모양을 무서워하거나 자신도 모르지만 아무튼 용 모양 알레르기가 있다고 한들 그게 뭐가 어떻단 말인가.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아주 당연하지만 코로리의 속을 알 리가 없는 아키라는 그저 그렇게 태평하게 생각할 뿐이었다.

"일단 저로서는 방금 그 말의 의미가 뭔지부터 정확하게 묻고 싶은데요. 마녀님. 바보지만 똑똑하지라니."

왜 냅다 또 시비를 거는건지 알 수 없었기에 아키라는 그저 웃음소리를 작게 냈다. 하지만 당연히 웃는 것이 웃는 것이 아니었다. 뜬금없이 바보지만 이라는 소리를 들어버렸으니 대체 이건 또 무슨 짓거리인가 싶은 것이었다. 허나 애써 표정을 가라앉히면서 아키라는 가만히 두 눈을 깜빡였고 이내 태연하게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이야기했다.

"그렇게 말한들 저는 지금 무슨 사태인지 전혀 모르겠거든요. 그런데 애초에 사이가 좋아지기 위해서 비밀을 말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전 마녀님의 비밀은 솔직히 별 관심도 없는데. 아니. 애초에 친해지는 것을 운운해서 그렇게 말하는 시점에서 그 비밀을 입에 담으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담지 마요. 뭔가 되게 난감하고 곤란한 사태가 있는 것 같은데. 딱히 제 뒷담을 까는 것이 비밀이다. 뭐 그런 것은 아닐테고..."

아닌가? 그것이 비밀인건가. 잠시 그렇게 생각을 하던 그는 이내 피식 웃으면서 팬케이크를 제대로 접시에 담은 후, 이내 깍지를 끼고 쭈욱 하늘을 향해 팔을 뻗었다.

"저는 지금 이것도 사이가 마냥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친구 아니에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지금보다 더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거예요? 그렇다면 비밀이고 뭐고는 필요없고 그냥 이대로만 지내줘요. 연락 안 끊고 적당히 보면서 교류하면 그게 친해지는 거고 사이가 좋은거지. 별 거 없잖아요? 원래 친구끼리는 투닥투닥도 하고 말싸움도 하고 티격태격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런 거예요. 전에도 말했지만... 전 마녀님 딱히 싫어하진 않는데."

159 아미카주 (36bvdV11kk)

2022-06-15 (水) 20:30:00

집이다! 좋은 밤이네요!

160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0:32:57

어서 오세요! 아미카주!!

161 아미카주 (36bvdV11kk)

2022-06-15 (水) 20:36:30

>>160 안녕하세요 캡틴!

162 토와주 (01kI7CEdhY)

2022-06-15 (水) 20:38:09

어서오세요 아미카주~

163 아미카주 (36bvdV11kk)

2022-06-15 (水) 20:39:18

>>162 안녕하세요 토와주!

벌써 수요일이네요..!

164 토와주 (01kI7CEdhY)

2022-06-15 (水) 20:53:47

그러게요~ 벌써 수요일이라니~

165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0:54:36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또 주말!! 와아아!!

166 요조라 - 코세이 (cuwTVd6K92)

2022-06-15 (水) 21:32:17

그렇게나 입에 맞았는지, 손바닥만한 타르트의 반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버릴 정도였으니, 코세이가 남은 반을 밀어줬을 때의 표정은 볼만 했을 것이다. 눈빛 반짝이며 베시시 웃는 얼굴로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했으니까. 어찌 보면 먹을게 코세이보다 좋은가 싶을 수도 있지만, 제대로 구분은 되어 있다. 먹을 건 먹을 거, 코세이는 코세이, 라고 말이다.

"응, 그럼 저거, 달라고 할게요."

양보받은 타르트를 먹기 전에 음료를 가져올까 하고 물으니, 코세이는 저 붉은 음료가 굼금하다고 대답한다. 그 말에 요조라는 음료 쪽을 힐끔 보고,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일어선다. 직접 가져오려는 걸까, 싶다가도 가서 마히루와 몇번 투닥거리더니 금방 돌아온다. 빈 손인 걸 보면 마히루가 가져다 주려는 듯 하다. 요조라가 다녀온 건 금방이었으니, 코세이가 두통이 있는 듯 눈가를 누르는 모습을 놓칠 리 없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요조라는 자신의 자리가 아닌 코세이의 옆으로 가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요, 머리, 아파요...? 많이 아픈거면, 약, 음, 혹시 모르니까, 갖다줄까요...?"

무의식중에 약 갖다줄까요 하려다가, 코세이가 인간이 아니지 하는 생각에 혹시 라고 말하고, 손으로 등을 살살 쓸어주려한다. 혹시나 먹은게 잘못되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체한 거라면 찔리는 구석이 없지 않은 요조라였기에 그렇게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주문한 음료를 든 마히루가 다가오며 보곤 말한다.

"주문한 샹그리아 두 잔 나왔는데, 유령 군은 왜 그러고 있어? 머리 아픈가? 약 필요하면 얘기하고, 아니면 가게 가서 잠깐 쉬게 해주던지."

노점에 사람을 여럿 쓰는데다 쉴 곳이나 여유분을 둘 곳도 필요해서, 오늘은 호시즈키당 영업을 안 하고 그 내부를 간이 휴게실로 쓰고 있었다. 두통이 너무 심하면 거기 가서 쉬게 해주라고, 마히루는 그런 설명을 해준 뒤 음료컵 두개를 놓고 돌아갔다. 보통 카페에서 쓰는 투명한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는 투명한 붉은빛에 레몬 한조각 살짝 잠겨있는, 포도 주스인가 싶게 보인다. 마셔보면 약간의 알싸함과 떫음, 그리고 상큼함이 어우러지며 기분이 살짝 들뜨게 될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요조라는 코세이 걱정에 마히루가 오고 가는 것도 건성으로 대하곤 조심스레 말했다.

"많이 힘든거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요... 약이든 쉴 곳이든, 필요하면 얘기해줘요..."

어느새 코세이 옆에 쪼그리고 앉아 올려다보는 요조라의 얼굴엔 초조함과 걱정, 불안 따위가 어지럽게 섞인 표정을 짓고 있었을 것이다.

167 요조라주 (cuwTVd6K92)

2022-06-15 (水) 21:32:42

그리고 눈 깜짝하면 주말 삭제! 와! (?)

168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1:33:32

으앙!! 그 말은 듣고 싶지 않았어요!! 8ㅁ8

169 요조라주 (cuwTVd6K92)

2022-06-15 (水) 21:52:51

ㅋ.ㅋ 뭐~ 언제나 주말은 스쳐갈 뿐인걸~

170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1:58:45

하지만..또 다음 주말이 찾아오게 될터!! 그리고 가미즈미에는 겨울이 찾아오겠지요.

171 요조라주 (cuwTVd6K92)

2022-06-15 (水) 22:00:38

겨울이라~ 본편의 마지막 달이 벌써 코앞이로구나~

172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2:02:14

2주 후..그러니까 6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는 들어가게 되니까요. 그때가 되면 이제 이벤트보다는 아무래도 슬슬 마무리하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그때가 되어도 고백을 하지 않는 이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마음 속에 묻어두는 루트로 갈 수밖에!

173 코세이 - 요조라 (9.zswt..7g)

2022-06-15 (水) 22:16:02

반쪽으로 나뉘었던 타르트의 다른 반쪽도 밀어주자 눈빛을 반짝이며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는 요조라. 정말 맛있는걸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괜히 뿌듯해진다. 붉은빛 음료를 주문하자 요조라는 가져온다고 말하고선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는 앉아서 잠시 핸드폰을 봤다가 아파오는 눈에 잠시 눈두덩이를 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금방 돌아온 요조라가 그걸 보고 말았고,

" 괜찮아요.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니까요. "

사실 원래 같았으면 자고 있을 시간이기는 하니까. 주말엔 아르바이트가 끝나고서 잠깐 자고 일어나서 별을 보곤 했다. 오늘 좀 무리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긴하지만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내 옆에 와서 등을 쓸어주는 요조라를 보며 나는 살짝 웃어주었다. 음료수를 가져와서 걱정해주는 마히루에게도 괜찮다면서 웃어준 나는 옆에 쪼그려 앉아서 바라보는 요조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 나는 진짜 괜찮으니까 얼른 타르트 먹어요. 식으면 맛없어. "

이럴줄 알았으면 어젯밤에 조금 자고 오는건데, 하필 일이 있어서 정신이 없던게 지금 이렇게 돌아온다. 괜한 걱정만 시킨것 같아 미안했기에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볼로 가져가서 쓸어주며 말했다.

" 3년째라 좀 안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어요. "

신일때는 이런거에 피곤해하지도 않았는데, 인간의 몸이 되니까 이런 불편함이 아직도 적응 되지를 않았다. 한 5년 정도 더 살면 괜찮으려나.

174 코세이주 (9.zswt..7g)

2022-06-15 (水) 22:16:44

끄아앙 잘 시간이라니! (주륵) 다들 잘자요 ... 겨울이 되기전에 다들 고백해! 고백해!

175 요조라주 (cuwTVd6K92)

2022-06-15 (水) 22:20:44

평일의 코세이주는 10시의 요정이로구나~ 잘자라구~ 굿밤~

176 렌주 (N1EEZWLoa2)

2022-06-15 (水) 22:24:29

정신 없이 달려가는 평일 시간인 걸까 ㅋㅋㅋㅋㅋ... 에고고 나는 고단해서 갱신만 하고 사라질게. 최근들어 혐생이다;ㅅ; 주말에 시간이 되면 꼭 축제... 돌리고 말 것....
다들 힘내고 좋은 밤 보내기...!

177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2:27:40

안녕히 주무세요! 코세이주!! 그리고 어서 오세요! 렌주!! 어. 축제는.. 토요일 0시까지..(시선회피)

178 요조라주 (cuwTVd6K92)

2022-06-15 (水) 22:37:05

아이고 혐생... :ㅁ 렌주도 고생했구 푹 쉬어~

179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2:55:22

잠깐 유튜브를 보고 왔더니 벌써 밤 11시잖아!! 으아닛?!

180 아미카주 (36bvdV11kk)

2022-06-15 (水) 23:26:53

아..취미삼아 영상편집을 하고 있었는데 블루스크린이...?

181 토와주 (01kI7CEdhY)

2022-06-15 (水) 23:31:54

영상편집이 취미라니... 근데 블루스크린...?

182 ◆oAG1GDHyak (zEtrliABxg)

2022-06-15 (水) 23:32:49

엗. 블루스크린이라니요. (토닥토닥) 아미카주..일단 찬물이라도 한잔을!!

183 아미카주 (36bvdV11kk)

2022-06-15 (水) 23:42:22

>>181 반 취미죠! 시간을 꽤 잡아먹어서 2주만에 하긴 했지만..
>>182 다행히도 잘 튕기는 프로그램이라 자동 저장 기능이 있어서 살았답니다..

184 요조라 - 코세이 (cuwTVd6K92)

2022-06-15 (水) 23:44:08

코세이가 괜찮다며 웃어줘도, 요조라의 걱정은 쉬이 가시지 않는다. 아직 코세이의 생활에 대해 전부 알지는 못 하지만, 오늘 오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다녀온 건 알고 있었다. 약속 장소에서 만났을 때는 많이 피곤해 보이지 않아서 괜찮은가보다 싶었는데, 적잖게 신경 쓰이게 하고 제법 돌아다녔으니 없던 피로도 생길 만 하다.

"정말요...?"

진짜 괜찮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줘도 머뭇거리자 코세이의 손이 뺨에 닿는다. 쓰다듬에 보태듯, 요조라는 그 손바닥에 뺨을 살살 부빈다. 잠시 그러고서야 일어나 자리에 앉는다. 앉은 뒤에도 걱정의 시선을 보내는 건 그대로였지만, 코세이가 얼른 먹으라던 타르트를 마저 가져와 손에 든다. 달달한 크림을 한입 물자 표정이 조금은 풀어진다. 씹을 것도 거의 없는 부드러운 크림을 오물거리며 코세이를 바라보던 요조라, 잠시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입에 든 걸 삼키고서 말한다.

"신일 때랑, 지금이랑, 많이 달라요...? 감기, 같은거... 걸리기도 해요?"

사실 그건 전부터 궁금한 부분이기도 했다. 요조라는 체질 탓에 수면 패턴이 엉망이고, 그래서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코세이와 같은 신에서 인간의 모습을 한 이들도 과연 그런게 있을까 싶었다. 코세이가 피곤해하는 모습을 자주 본 것도 있고 말이다. 당장의 걱정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니지만, 계속 걱정하는 모습만 보이면 되려 코세이가 신경 쓰일테니, 분위기를 환기할 겸 다른 얘기도 해본다. 일단 앞에 나온 음료수에 대해서라던가.

"이거, 와인으로 만든 샹그리아, 라는 칵테일? 그걸로 만든, 에이드에요. 그냥 달랬더니, 어린게 어딜 넘보냐고, 이거나 마시래요."

샹그리아 치고 상당히 투명한 붉은빛인 음료수는 샹그리아와 탄산수를 1:1로 섞고 수제 레몬청을 더해서 그렇게 연한 색이 된 것이다. 그래도 맛은 왠만한 카페의 에이드에 비교가 어려울 만큼 맛있을 것이다. 머리 아픈게 좀 가시면 마시라며 코세이 앞으로 음료컵을 살짝 밀어주고, 요조라는 다시 타르트를 먹었다. 그새 크림이 차가워졌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는 타르트였다.

185 요조라주 (cuwTVd6K92)

2022-06-15 (水) 23:45:38

자동저장은 신이야~ 다행이네 아미카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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