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34104> [ALL/에바기반] 붉은 바다를 위해 - 24 :: 1001

◆5J9oyXR7Y.

2022-06-12 23:57:45 - 2022-09-12 16:04:42

0 ◆5J9oyXR7Y. (xQKMJJ0S9E)

2022-06-12 (내일 월요일) 23:57:45

  
 ◉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 시간은 평일엔 상시 진행으로 운영되며, 대사도전 진행일경우 주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됩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1088/recent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25091/recent
익명 설문지 https://forms.gle/haZAgevs5w5gY7um8

359 나츠키-나루미 (xWBbNJ.aVQ)

2022-07-06 (水) 23:21:30

"―우와 뭐에요 이거?! 굉장해... 첩보부 굉장해....“

벽에서 테이블이랑 의자가 나왔어! 뭐야 뭐야? 거기 숨겨져 있던건가?? 굉장해! 역시 첩보부 직원의 집이라는 건가! 이 집 엄청나잖아! 첩보부 엄청나잖아! 호다닥 테이블 쪽으로 가서 이리저리 살펴봤다. 접이식이라지만 이거, 벽 안에 숨겨져 있었다고? 난 전혀 눈치 못챘는데!
감탄하면서도 혹시 다른 숨겨진게 또 있나 궁금해졌다. 그래도 숨겨진 방도 있어요?라던가 다른 거 뭐 비밀의 책장이나 그런 거 없어요?라고 묻진 않았다. 왜냐면... 그런 건 비밀이니까 안 가르쳐줄 거 아니야. 대신 후카미즈 씨가 출근하면 방 여기저기를 눌러보거나 할지는 모르지만.

"앗, 감사합니다. 그...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어요. MP3가 있으니까 음악도 듣고, 조금 자기도 하고... 청소도 조금 하려고 했는데, 정리가 워낙 잘 되어있어서 제가 따로 한 건 별로 없네요.“

일단 오늘은 그렇게 심심하게 보내진 않았다. 그리고 아마 내일은 방에 숨겨진 방 같은 거 없나?하고 여기저기 쿡쿡 찔러볼테니 심심하지 않을 예정이고? 아무튼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서 의자를 꺼내 앉았다. 어느새 집안은 기름냄새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에 위가 음식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앞접시...라고 할까, 뼈를 담는 그릇이 이거구나... ...여기 있는 동안에는 뭘 해먹지 말고 그냥 사먹는게 좋을 것 같다. 해먹으려면 그릇부터 사야겠어. 그런 생각을 한 덕분에 약간 미묘한 표정이 되었지만, 아무튼 치킨으로 손을 뻗었다. 날개를 집어서 베어물자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히 퍼진다. 음, 맛있다! 그렇게 먹다보니 문득 사오리 씨 생각이 들었다. ...사오리 씨는 저녁 어떻게 하고 계실까. ...부엌은 무사할까? 내가 여기 있는 걸 알고는 계실까... 조금 망설이다가 결국 물어보기로 했다.

"......그으... 후카미즈 씨, 혹시 사오리 씨한테 얘기하셨나요...?"

360 나츠키주 (xWBbNJ.aVQ)

2022-07-06 (水) 23:22:15

어서오세요 타카기주~
치킨먹방일상(feat.개쩌는 첩보부 테이블(?))입니다(????

361 타카기주 (.WgZFZoobM)

2022-07-06 (水) 23:23:18

오호옹

362 나루미 - 나츠키 (qOTF.RFx3Q)

2022-07-06 (水) 23:44:11

"사실대로 말했어요. 서드 파일럿을 보호하고 있다. 차후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사쿠라우라에 관해서."

"뼈대만 말하자면 그렇지만. 실제로는 왜 카시와자키 양이 거기 있냐, 왜 바로 데려오지 않냐 온갖 상황설명에 밀고당기기를 해야했지만요."

2과 직원들은 이미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방화벽으로 둘러싸인 느낌이랄까. 무섭지는 않지만 기묘했다. 치킨 튀김옷이 어금니에 빠드득 부서졌다.

"직렬은 달라도 일단은 계급이라는게 있는 법이니. 제 말을 듣느냐, 듣지 않느냐는 유즈키 사오리 부장에게 맡겨진 셈이에요. 우리 부장님이 직접 찌르면 확실하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유즈키 사오리가 믿을 수 있는 상사인가? 라는 질문에는 No라고 답할 것이다. 인정하긴 싫지만 미즈노미야 부장과 합이 잘 맞았다. 인정하긴 싫지만 일적으로는 신뢰할 수 있었다. 인정하긴 싫지만.

카시와자키 양의 눈에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너무 자연스럽게 저녁 준비 소리를 하는 카시와자키 양. 술판 벌리기가 주특기던 유즈키 사오리의 행동양식을 보았을 때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카시와자키 양. 유즈키 사오리 부장이랑 같이 지내는 건 어떤가요? 믿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363 나츠키-나루미 (O.1v5s1sp6)

2022-07-07 (거의 끝나감) 00:07:05

예상을... 못한 건 아니었다. 아니 사실 그렇게 얘기라고 할까, 보고하는게 맞는 일이니까. 온갖 상황설명에 밀고당기기까지 했다는 말엔 어쩐지 죄송해졌지만. 그게...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네요...

"...이상한 아저씨... 아, 그러고 보니 사오리 씨랑 대학 동기셨다고 하셨는데.“

첩보부 부장이라면 그 이상한 아저씨? 사오리 씨랑 대학 동기라던, 자연스럽게 아직도 집이 쓰레기장 같냐고 물어보던 그 아저씨가 말한다면... 계급을 떠나서 말이 확실하게 통할 것 같단 생각이 들긴 한다. 그렇다고 그 아저씨한테 쫄래쫄래 가서 '사오리 씨한테 말해주세요!'라고 하기엔 또 그... 싫지만. 아직 낯선 사람이고... 이상한 사람같으니까...(?)
그런 생각도 잠시, 유즈키 사오리 부장을 믿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드냐는 질문에 치킨을 먹던 것도, 말을 하던 것도, 이상한 아저씨에 대한 생각도 잠시 멈췄다. 사오리 씨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야만 한다. 나의 보호자인걸.
그렇게 믿어야 해. 관계가 틀어지거나 끊어지는건 너무나도 두려운 일이니까.
"...뭐어, 청소랑 요리는 좀 서투르시지만 그래도 믿을 수 있는 분이에요. 제 보호자잖아요.“

잠깐의 침묵을 그저 입안의 음식을 넘기느라 그랬던 것처럼 얼버무리면서 대답했다. 그래, 보호자인걸. 비록 망할 아버지의 지시로 성립된 관계지만, 그래도... 사오리 씨는 운동회도 보러 와줬었는걸. 같이 집에 돌아갔었는걸.

"아, 그리고... ...나츠키라고 부르셔도 괜찮아요."

조금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살짝 웃으면서 덧붙였다. 그게... 후카미즈 씨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니까. 분명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괜찮겠지.

364 나루미 - 나츠키 (Cn90rdW21A)

2022-07-07 (거의 끝나감) 00:34:25

"다행이네요..."

"그런데 대학 동기요? 전술부장이랑 첩보부장님이?"

카시와자키 양이 그렇다면 그렇겠지. 직장에서의 페르소나와 집에서의 맨얼굴은 다를테니 보호자로서는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겠지. 나는 그렇게 믿기로 했다. 사쿠라우라를 통제하지 못한 것은 실수였겠지. 누구나 실수는 하니까. 그런 쪽으로 적합하지 않은데 총사령관이 자기 딸을 맡길 리가 없잖아. 합리적으로.

치킨살에 슬슬 목이 메인다. 함께 따라온 캔콜라 2개를 땄다. 너 하나, 나 하나.

"미즈노미야 부장님은 캔커피 중독자에 종잡을 수가 없는 인간이죠. 그래도 일적으로는 믿고 등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나이가 제 동생뻘이라는게 약간의 티지만, 그 정도는 아무래도 좋아요."

그가 다급한 상황에서도 패닉에 빠지지 않고 판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내가 보고 듣고 체험한 바. 총알이 날아다니는 와중 전화를 걸어 노래를 불러대는 담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정신적으로 강인한 자다.

"기쁘네요 나츠키 양. 나츠키 양도 괜찮으시다면 이름인 나루미라고 부르시겠어요?"

이름이 비슷한 어감을 가지고 있었다. 나루미, 나츠키. 난데없이, 원치 않게 전장 한복판에 떨어진 것도 비슷한가. 내가 거기서 보았던 것을 나츠키 양이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전쟁이 인간과 인간의 전쟁이 아니라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후카미즈는 深水, 나루미는 鳴海를 사용해요."

365 나츠키-나루미 (O.1v5s1sp6)

2022-07-07 (거의 끝나감) 01:03:05

"네, 처음 만났을 때 '여전히 집이 쓰레기장 같은가?'라고 물어보시길래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대학 동기시라고... ...아, 그게... 뭔가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자면 지금은 쓰레기장 아니에요.“

열심히 청소하고 정리하고, 아무튼 쓰레기장처럼 되지 않게, 처음으로 사오리 씨 집에 갔던 날의 그 광경이 되돌아오지 않게 노력했으니까! ...하지만 벌써 며칠정도 나와있었으니, 사실 지금은 어떻게 되어있을지 잘 모르겠다. 언제쯤 돌아갈지 계획은 안 잡아놨지만(애초에 가출할 때 그런 계획을 세우고 가출을 할 리가) 돌아가면 하루 정도는 또 청소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음... ...가지 말까 역시(???)

"그...래요...???“

아무튼 이야기를 되돌려서, 후카미즈 씨가 내린 첩보부장에 대한 평가를 듣고 잠시 머리 위로 물음표를 수십 개 띄웠다. 어... 하긴 나는 자주 만나기는커녕 그때 딱 한번 보고 끝이었지만, 목소리로는 그 분열해서 늘어난 사도를 상대할 때 또 만나봤으니 두 번인가 만났었나? 아무튼 그 두 번에서 느낀 것은 그냥 '이상한 아저씨'라는 것밖에 없었다. 이상한 러시아어 노래를 부르면서 들어와 캔커피를 돌린다던가, 누가봐도 웃을 상황이 아닌데 웃으면서 통신을 한다던가... ...일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사람...? 어디가....? 잘 모르겠어....

그래도 사오리 씨랑 아는 사이고, 후카미즈 씨도 믿을 수 있다고 하니까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음.. 좀... 낯설 뿐이지? 근데 동생 뻘... 음... 어차피 나한테는 다 어른이니까 그건 그냥 신경쓰지 말자.

"정말요? 그럼... 나, 나루미 씨.“

나루미 씨, 몇 번 입안에서 이름을 굴려본다. 음... 사오리 씨 때도 그랬지만 처음으로 이름을 부르는 순간에는 묘한 간지러움이 따라온다. 친절하게 한자까지 가르쳐주시다니. 그런데... 鳴海우는 바다라니, 바다라... 붉은색 물결로 시작한 생각은 빠르게 뻗어나가 지하에서 봤던 또 다른 바다와, 하얀 사도까지 도달했다. 캔콜라를 들어 탄산과 함께 그런 생각까지 전부 삼켜서 넘겨버리려고 했다. 으, 목이 따가워...

366 미사하란 (Cn90rdW21A)

2022-07-07 (거의 끝나감) 01:28:39

서류에 따르면 나츠키는 능금나무 나에 달 월이었다. 사과나무를 심는 스피노자가 떠올랐다. 그 사과나무는 단 하루의 생 동안 세계의 멸망을 지켜보는 무력한 나무가 아니라, 가지를 드리워 재앙을 막아내는 작은 위그드라실. 그게 나츠키 양의 뜻일까.

사람이 이름대로 살게 되는 걸까, 이미 정해진 운명이 이름으로 드러나는 걸까. 나는 적의 울음소리를 듣고, 울어서 울음소리를 내었다. 우리는 울음소리로 바다를 더듬어 서로를 찾았다. 얼음 밑 깊은 물 속은 찢어지는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삐이잉ㅡ 삐이잉ㅡ 삐이이이ㅡ 삥ㅡ

문득 귀를 긁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많이 먹어요. 이거 두 마리니까."

나는 다른 소리에 귀기울이기로 했다. 튀김옷 부서지는 청량한 소리라던가.

//으아악 이걸 막레로 해도 될까오

367 나츠키주 (O.1v5s1sp6)

2022-07-07 (거의 끝나감) 01:32:33

막레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수고하셨습니다 나루미주 :3
드디어 요비스테를 해냈다...!

368 나루미주 (Cn90rdW21A)

2022-07-07 (거의 끝나감) 01:33:51

(개놈의나메갑자기죽고싶어졌다이젠아무래도상관없는일인가

수고하셨습니다 나츠키주@@@@@@

369 나츠키주 (O.1v5s1sp6)

2022-07-07 (거의 끝나감) 01:35:00

Q. 나츠키 이름 뜻 저 멋있는 말이 맞는지??
A. (이것은 나루미주의 해석에 감탄하고 있는 나츠키주이다)

사실 나츠키 마망 유리나에서 능금나무 나 한 글자 가져오고 달 월은 그.. 에바 세계관 하얀 달 까만 달 생각하면서 적당히 달 월 붙이면 되겠다 싶었던 것인데(???)
아무튼 멋진 해석.. 감사합니다 나루미주... 나츠키 이름 해석은 이제 저겁니다 제가 채용함(???)

370 나루미주 (Cn90rdW21A)

2022-07-07 (거의 끝나감) 01:35:14

절대요비스테해^0^

371 나츠키주 (O.1v5s1sp6)

2022-07-07 (거의 끝나감) 01:35:37

자체 레드썬 걸겠습니다...

372 나츠키주 (O.1v5s1sp6)

2022-07-07 (거의 끝나감) 01:36:16

암므튼 시간이 늦었으니 저는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고 푹 쉬십셔~

373 나루미주 (Cn90rdW21A)

2022-07-07 (거의 끝나감) 01:37:24

주무십쇼~~~~

374 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clzQtrqPZc)

2022-07-07 (거의 끝나감) 03:29:21

>>235
며칠만의 재회, 그것도 생판 남의 집 앞에서의 재회임에도 불구하고, 유즈키 사오리는 아무것도 물어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어째서 집을 나간 것인지. 무엇 하나 나츠키에게 묻지 않았습니다. 질책하지도 않았습니다.

“걱정했단다...엄청 걱정했었어. 그동안 어떻게 지냈던 거니? 길에서 잔 건 아니지? ”

그저 그녀는 나츠키의 어깨를 토닥이려 하고는, 울먹이며 이렇게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괜찮다, 괜찮다...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란다. 더이상 나츠키 네가 다칠 일은 없을거야.방은 다시 도로 비워졌고, 그 아이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어. 그러니 더이상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더이상 찔릴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단다... ”

다소 정신없이 말을 늘어놓던 유즈키 사오리의 두 눈은, 자세히 보면 몹시도 초점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붉게 충혈된 두 눈, 쓸린 자국이 역력한 눈밑. 과연 그녀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 그 자리에 없어 막아주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설명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이거 하나만큼은 짐작이 가능하였지요.

아무래도 사오리 씨는, 이미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어느정도 보고를 받고 온 모양이라고 말입니다.

“자... 일단 타자꾸나. 자세한 얘기는 돌아가면서 해도 되겠니, 나츠키? ”

바로 뒤에 서 있는 검은 세단의 뒷좌석을 열어보이며, 사오리는 나츠키에게 간신히 이렇게 권해보이려 하였습니다.

“네가 원한다면 바로 본부로 가지 않을거란다. 집에 돌아갈 수도 있어. ”

>>236 과연 이것은 2과의 작품일까요?
나루미의 말에 정말 그렇다는 듯 맞장구치듯 고개를 끄덕이던 풀링은, 잠시 벽에 걸려있는 시간을 보더니 조심스레 이리 말을 꺼내보이려 하였습니다.

“참, 시간 되시면 오늘 일 끝나고 잠시 부장실에 들렀다 가라고 대위님께 전해달라는 부장님 말씀이 있으셨지 말입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 커피’받아가시란 게 아닐까 싶지 말입니다. “

훈련장에 있는 동안 사무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몰라도 충분히 알수있을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걸 증명하듯 “일본 본부는 원래 이렇게 직접 나눠주는 걸 좋아합니까?” 라고 덧붙이고 있는 풀링의 낯빛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히 있었지요.

아무래도 나루미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미즈노미야 부장님께서 또 ‘그 커피’를 한바탕 나눠주시고 가신 모양입니다....

“언제나 수고가 많으시지 말입니다... ”

풀링은 나루미에게 힘내라는 듯 말을 건네곤, 조용히 꾸벅 고개를 숙이려 하였습니다.

>>239
궁금한 것은 많지만, 당장 물어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무슨 사정이 있거나 상부의 지시가 있었거나, 보나마나 둘 중 하나이겠지요. 추측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갈수 있으면 가겠다는 타카기의 답변이 보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유미로부터 빠르게 다음과 같은 답장이 서서히 보내져오기 시작하였습니다...

[ 알았어. 그럼 그렇게 알고 위에 말해놓을게 ]
[ 당일치기로 가게 될 거라 간단히 소풍 가는 거라 생각해도 좋아 ]
[ 너희 부모님께는 다음주 쯤 교토로 현장학습 다녀오게 될 것 같다고 전해드려 ]
[ 아마 마이즈루시로 가게 될 것 같은데 ]
[ 시설이 바다 위에 있어서 헬기를 타거나 해서 가야 할거야 ]

바다 위에 있는 시설이라니 왜 바다에 거부감이 있냐고 물어봤는지 얼추 납득이 가는 설명인 것 같습니다.
마이즈루시라면 분명, 교토의 북족에 있는 항구도시였지요. 이번 현장학습은 바다와 관련이 큰 것일까요?

[ 편히 쉬어, 타카기 ]

짧게 적힌 마지막 문장을 끝으로, 더이상 아유미에게서 먼저 문자가 보내져 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편히 보내고 있던 일상을 다시 만끽하여도 좋고, 다른이에게 연락을 취해도 좋을 것입니다. 선택은 타카기의 몫입니다.

>>273
지나칠 정도로 오래 일에 혹사된 탓일까요, 눈을 떴을 때는 낯선 천장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눈을 뜬 카에데의 앞에 보이는 것들로 카에데는 금방 이곳이 어디인지 눈치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왼팔에 연결된 기나긴 링거줄, 바이탈 체크 소리, 까슬까슬함이 느껴지는 입원실 이불, 지나칠 정도로 새하얗게 칠해진 벽.
네르프 본부 병원 내 일반 입원실입니다.

얼마나 쓰러져 있던 것일까요.
반나절? 아니면 하루? 어쩌면 수일이 지난 뒤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나칠 정도의 과로는 날짜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을 몰아붙이고 있었습니다. 카에데 정도 되는 연구원이 쓰러질 정도의 업무이면, 다른 직군의 직원들은 어떻게 있을지 보나마나 뻔한 일이었지요.

왜 특무기관에 노동조합이 생겼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창밖으로 이따금씩 인공적인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병실 침대 옆에는 카에데가 쓰러지기 전까지 들고 있던 소지품이 가지런히 탁자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혹시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린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면, 걱정하지 않고 챙겨서 돌아가도 될 것입니다.

오늘의 업무를 시작하시겠습니까?

375 RedCap ◆5J9oyXR7Y. (clzQtrqPZc)

2022-07-07 (거의 끝나감) 03:42:08

간신히 처리 마치고 돌아왔는데 흥미로운 일상이 돌아가고 있었었군요......(@@)✨
요새 새벽까지 버티지 못하고 뻗는 경우가 매우 많았는데 간신히 판정레스와 함께 늦은 시간에나마 돌아온 레캡입니다.
주무시러 가신 분들 모두 편안한 밤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침에 새 아침 어쩌구 하는 레스로 찾아뵙겠습니다....(@@)

376 RedCap ◆5J9oyXR7Y. (clzQtrqPZc)

2022-07-07 (거의 끝나감) 08:17:54

평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77 나츠키주 (Dcj7crmTEI)

2022-07-07 (거의 끝나감) 09:48:00

오랜만입니다 레캡... 요즘 많이 힘드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ㅠㅠ)

378 카시와자키 나츠키 (1fv2KlQWgI)

2022-07-07 (거의 끝나감) 10:57:10

“본부 수면실에 있었다가... 나루미 씨가 집에서 묵게 해주셨어요. ...정말요? 진짜 돌아간 거에요?”
네르프와 완전히 척을 지지 않는 이상, 샤워도 침대도 있는 본부를 냅두고 길에서 잘 리가 없겠지.
노숙이라니 그럴리가! 길이 아닌 수면실과 나루미 씨의 집에 있었다는 걸 전하다가 뒤이은 말에 되물었다. 정말로? 다시 사오리 씨랑 나랑 둘만 지내는 게 되었다고? 사오리 씨의 얼굴은, 정확히는 눈가에 남은 흔적은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우셨던 걸지도 몰라. 지금도 울먹이고 계시고... 고개를 푹 숙였다. 떠나간 사람에 대한 유감도, 눈앞에서 울먹이는 사오리 씨를 보고 죄송스러운 기분에 그런 것도 아니었다. 입가로 슬그머니 번져 나오려는 승자의 미소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쫓아낼 것을 사오리 씨에게 주장하지 않았으니 아마 나에게 악감정이 향하는 일도 적거나 없을 것이다. 쫓겨난 원인이 그 당사자에게 있는 상황이니까. 나는 명백하게 피해자니까. 그리고 결국 보호자에게 내쳐진 건 내가 아니라 그쪽이었다. 모든 것을 유도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대체로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간 것이다. 그렇게 뻐꾸기 새끼는 멋지게 둥지 안의 알들을 밖으로 던져버리고, 이제 어미새의 애정을 독차지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정말 멋진 일이야.
“아, 네. ...평소랑 다른 차네요.”

표정을 얼추 정리하고 고개를 들었다. 빨간색이 아닌 검은 차량. 사오리 씨가 열어준 문으로 뒷자석에 올라탄다. 원한다면 본부로 가지 않고 집에 돌아갈 수도 있다는 말에 잠시 고민했다. ...본부에 가야할 이유가... 있었다. 완전히 잊고 있었지만, 아니! 잊지 않았어. 어쩌다보니 확보당해서 내려온 것처럼 되었지만 사실 내 발로 알아서 본부로 갈 예정이었으니까! 이 이상한 문자 때문에!

“아뇨. 본부로 갈게요. ...원래 본부로 가려고 나왔던 거니까요.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는데, 발신자표시제한이 걸려서 누가 보냈는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어서요, 가서 물어보려고 했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핸드폰을 꺼내 그 수상한 문자를 화면에 띄웠다. 그래.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누가 보낸 건지 알 수 있을까 하고 가려던 거였다고.

@ 본부가서 이 문자 보낸 사람 털어버릴거니까 본부로 가요

379 후카미즈 나루미 (wYtRs/b88Y)

2022-07-07 (거의 끝나감) 14:42:08

"젠장맞을.. 일본 본부 이전에 그냥 부장님이 도라이인게 아닐까?"

마시기에는 물리는데 그냥 쏟아버리기도 아까워서 집 냉장고에 박아둔게 이미 한 박스는 된다. 그렇잖아도 손바닥처럼 작은 냉장고를 열받는 커피캔들이 점령하여 살 땅이 사라진 원주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슬픈 것은 가끔 내게만 쪽지가 붙은 캔이 넘어와서 무시할 겨를도 없다는 사실이다....

"일단 알겠어. 너도 수고해."

쪽지에 무슨 메모가 적혀있을까. 이번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훔쳐오라는 메모일까. 아이 신나라. 나는 메탈기어 솔리드의 달인이 될 테야. 망할.

@대충 정리하고 부장실에 갑니다

380 나루미주 (wYtRs/b88Y)

2022-07-07 (거의 끝나감) 14:43:00

>>376
백두산 천지처럼 공격!
정일봉 우뢰처럼 공격!

381 RedCap ◆5J9oyXR7Y. (clzQtrqPZc)

2022-07-07 (거의 끝나감) 18:47:13

>>380

382 RedCap ◆5J9oyXR7Y. (clzQtrqPZc)

2022-07-07 (거의 끝나감) 18:50:34

오늘의 판정 처리는 아마 늦게 된다면 10시 이후부터 진행될 것 같습니다.
불금이 머지않은 목요일 저녁 부디 모두들 편안히 보내실 수 있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377 제 현생은 아무튼 오늘도 얼레벌레 잘 돌아가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아무튼간에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늦었지만 Good-Evening 입니다. 스포부분에서 엄청난 것을 본거같은데 호다닥 일 끝내고 판정 진행토록 해보겠습니다......(@@)✨

383 나츠키주 (1fv2KlQWgI)

2022-07-07 (거의 끝나감) 18:57:01

(???)

10시 이후부터.. 알-겟슴니다 :3
스포부분은.....ㅋㅋㅋㅋ... 암므튼 현생 화이팅입니다 레캡 :3

384 RedCap ◆5J9oyXR7Y. (a1IgC0F2GA)

2022-07-08 (불탄다..!) 13:47:54

판정 레스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385 나츠키주 (dHBCefFcuI)

2022-07-08 (불탄다..!) 19:58:29

퇴근 후 갱신입니다 :3
드디어 불금.. 드디어 주말...!

386 카에데주 (EQ4oqNiOYI)

2022-07-08 (불탄다..!) 20:13:48

새삼 깨달은 것: 돌다리도 두들겨봐야한다. 드래그는 당신의 친구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대단한 비밀이 숨겨져있지 않지 ㅋㅋㅋ(?)
무서운 진실을 깨달으며... 레스 들고 와야 하는데 지친 머리가 내놓는 대답은 웅앵웅 일하기 시러네요...

387 나츠키주 (dHBCefFcuI)

2022-07-08 (불탄다..!) 20:16:58

어서오세요 카에데주 :3
스포 콘솔은 어디에 숨어있을지 모르는 것입니다

388 나루미주 (JTi2gKihTM)

2022-07-08 (불탄다..!) 21:52:12

389 나츠키주 (dHBCefFcuI)

2022-07-08 (불탄다..!) 22:06:04

나루미주도 어서오세요 :3

390 타카기주 (FTPKU1F8t6)

2022-07-08 (불탄다..!) 22:13:07

헬로오

391 나츠키주 (dHBCefFcuI)

2022-07-08 (불탄다..!) 22:16:38

타카기주도 어서오세요~

392 타카기주 (FTPKU1F8t6)

2022-07-08 (불탄다..!) 22:39:30

이제 두 달만 더 버티면....

393 나루미주 (JTi2gKihTM)

2022-07-08 (불탄다..!) 22:44:55

오홍홍 좋와용

394 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SA82ZEzu96)

2022-07-09 (파란날) 02:01:29

.dice 1 100. = 19 3 5 7 의 배수일 시 힌트 공개

395 나츠키주 (mhZkHVww8U)

2022-07-09 (파란날) 11:00:21

좋은 오전임니다 :3
그리고 다갓... 엇재서....

396 시노하라 카에데 (bHti7ofmPg)

2022-07-09 (파란날) 11:35:56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가, 며칠부터 쓰러져 있었는가, 그것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일의 굴레에 빠져 있었다. 제대로 된 밥조차 먹을 시간이 부족해 소지하고 다니던 카페인 알약과 비타민제, 양갱 등으로 때우고 있었기에 몸 상태가 말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휴가를 쓰기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사도가 언제 공격을 해올지, 언제 긴급사태가 또 발생할지 모르기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해야 했다. 그것은 부장님이 실종된 이후로, 계속 그래왔다.

... 그러고보니 부장님이 꿈에서 보인것 같은것은, 자신의 망상이려나. 왜 자신의 어렴풋한 기억에서 이오리 부장님의 품안에 쓰러진 기억이 있는걸까. 이오리 부장님은 분명...

...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찬 물을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려 한다.

그냥 물을 마신 것도 꽤 오래 된듯, 입안의 미각세포들이 낮선 맛이라며 기승을 부린다. 정수기 물이니 물의 이상은 아닐것이니, 아마 자신의 머리에서 오류가 뜬 것일테다. 카페인드링크만 달고 살던 나날들이였으니.

폰에 알람은, 이미 표시 숫자를 넘어섰다며 999+라는 표기가 되어 있었다. 목걸이를 재차 목에 걸고, 다시 업무의 지옥으로 카에데는 걸어들어간다.

@카에데는 자유의 몸이 아니예요(?)

397 나츠키주 (mhZkHVww8U)

2022-07-09 (파란날) 13:00:22

카에데에게 휴일을...(눈물

398 나츠키주 (mhZkHVww8U)

2022-07-09 (파란날) 21:02:08

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들은 고개를 들어주세요(???

399 나루미주 (PqiWBSAwmA)

2022-07-09 (파란날) 21:08:05

400 나츠키주 (mhZkHVww8U)

2022-07-09 (파란날) 21:08:56

401 요리미치 타카기 (IJeLBDLSPc)

2022-07-09 (파란날) 21:49:20

[너도 아유미.]

아유미에게 마지막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대화를 끝냈다.

그나저나 마이즈루시인가.

확실히 항구도시였던가? 괜히 바다가 꺼리지 않냐고 물어본 게 아닌 것 같았다.

배로 갈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아예 항구도시 수준이니까.

그렇다면 이제 아빠한테 문자라도 보내둘까.

[아빠, 저 수학여행 외에도 다음주에 교토로 가게 될 것 같아요.]
[엄청 중요한 건 아니고 그냥 현장학습 다녀오는거라 혹시나 싶어서 이야기 해두는거에요.]

@

402 나츠키주 (mhZkHVww8U)

2022-07-09 (파란날) 22:08:18

타카기주 어서오세요 :3

403 나츠키주 (mnzQp3gOH2)

2022-07-10 (내일 월요일) 10:57:47

좋은 오전입니다 :3

404 RedCap ◆5J9oyXR7Y. (qtlIBmXbLk)

2022-07-10 (내일 월요일) 11:11:28

.dice 1 100. = 88 3 7 의 배수만 나오지 않도록 합시다...

405 RedCap ◆5J9oyXR7Y. (qtlIBmXbLk)

2022-07-10 (내일 월요일) 11:12:41

새 아침이 밝았기에 끌어올리는 레캡입니다. (@@)✨
타카기쪽 진행은 오늘도 큰 걸림돌을 피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406 나츠키주 (mnzQp3gOH2)

2022-07-10 (내일 월요일) 11:15:03

어서오세요 레캡 :3 좋은 오전입니다~

역시 회피의 신 타카기...

407 RedCap ◆5J9oyXR7Y. (qtlIBmXbLk)

2022-07-10 (내일 월요일) 11:17:01

>>406 (?????)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Good-morning 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아침 보내시고 계시신가요? (@@)

408 나츠키주 (mnzQp3gOH2)

2022-07-10 (내일 월요일) 11:22:19

강인한 정신 특성은 사실 회피 만렙 특성이 아닐까(???)

저어는 느긋하게 늦잠도 자는 일요일 오전을 보내고 있습니다 :3
레캡도 오늘은 어떻게.. 현생에 여유가 좀 생기셨는지요...

409 나루미주 (AP4OWIsaYQ)

2022-07-10 (내일 월요일) 13:19:3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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