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 시간은 평일엔 상시 진행으로 운영되며, 대사도전 진행일경우 주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됩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창문으로 내다본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맑았다. 외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 창밖을 향하던 시선을 돌려 방을 둘러본다. 그동안 익숙해졌던 사오리 씨의 집이 아닌, 후카미즈 씨의 집. 텅 비었다고 할까, 미니멀리즘이라고 할까... 아무튼 사오리 씨의 집과 많이 달라서 그런지 청소도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치울게 없었지... 내가 생활하는 동안 생긴 것만 치우면 되니 다행이라고 해도 될지 아무튼... 그랬다. 원래라면 학교에 있을 시간이지만, 사오리 씨의 집을 나왔을 때부터 학교도 빠지고 있으니까... 오늘로 며칠 째더라. 조용한 방에 혼자 있으면 시간 감각도 날짜 감각도 어딘가 어긋나는 느낌이 든다. 침대 곁에 놓아뒀던 곰인형을 들어 품에 꽉 안고서 다시 창밖을 봤다.
"......계속 이러고 있을 순 없겠지...“
언제까지고 이렇게 있을 순 없겠지. 후카미즈 씨한테도 폐가 될거야... 그치만... 한순간의 격정으로 박차고 나온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는데, 다시 돌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인형에 코를 박고 고개를 푹 숙였다.
@ 계속 이럴 순 업서... 돌아가야 하는데 어쩌냐... 애착인형 안고서 많이 고민중입니다(?) 오전/후카미즈 나루미의 집
9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RSlNQkiq86)
2022-06-15 (水) 18:22:59
>>3 오후의 훈련장은 이따금씩 권총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빼고 조용하였습니다… 상시 훈련을 받아야 하는 전투인원들을 제외하면 거의 쓰이지 않는 시설이기 때문에, 훈련장은 보통 때는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었습니다. 종종 몇몇 군인 출신들이 자신의 실력이 녹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입사 이후로 훈련을 받는 일이 없었습니다. 당연하였습니다. 어지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곳에서 연습한 걸 쓸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키이잉 …
훈런장 바닥에 잠시 누워 쉬고 있는 사이, 훈련장의 문이 열리고 곧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나루미는 볼 수 있었습니다. 짧게 자른 금발에, 일반 직원들과 같은 베이지색 정복이 눈에 띄는 남성. 이전 직장에서도, 지금 직장에서도 나루미의 후임으로 재직중인 직원인 알베르트 풀링 소위입니다. 그는 이제는 필요없을 깍듯한 태도로 경례하며, 나루미에게 다음과 같이 인사해 보이려 하였습니다…
”좋은 오후입니다 대위님. 훈련중이시지 말입니다? “
>>4 시기적으로는 한참 가을이 무르익어가기 시작할 시기입니다만, 여름밖에 남지 않은 지금의 일본은 여전히 여름이었습니다. 단풍이 무르익지도 않고 서늘해지지도 않은 채, 계절의 변화 없이 우리들은 여름을 맞게 되었습니다. 창밖으로 내다본 하늘은 놀랍도록 청명하였고, 이따금씩 곤충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였습니다. 오늘이 학교에 나와있어야 할 평일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 … …. …
사오리 씨의 집을 나온 뒤로부터 며칠이 지났습니다만, 나츠키의 핸드폰에게는 이상하리만큼 연락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첫날에 사오리씨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몇 번 왔었습니다만 그 뿐으로, 별다른 문자 메시지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을 적에는 문자로든 뭐든 자주 연락이 왔었는데, 집을 나오고부터는 조금도 연락해오고 있지 않다니 이상한 일이었지요. 정말로 이상한 일이였습니다. 유즈키 사오리는, 나츠키의 행방을 찾고 있긴 한걸까요?
- ~~♫
한참 곰인형을 껴안고 침대에 앉아있을 무렵, 나츠키의 휴대전화에게서 무언가 벨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울리지 않고 한 번만 울려오는 것에서, 나츠키는 이게 전화가 아닌 문자 메시지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 이 윅스 홈페이지는 분기 확정 이후에야 나오게 될거 같은데(...) 추후 계획되었던 외부 홍보를 위해 만들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셰계관 정리 및 스토리 정리 등 이것저것이 많이 들어가 생각보다 더 촘촘하게 만들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시간 관계상 계속 붙잡고 만들고 있지 못하고 있어 무척 아쉬운데 하루빨리 완성시켜 열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레캡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조용하던 방에서 갑자기 소리가 났다. 귀에 익을 수밖에 없는 소리, 내 핸드폰의 벨소리였다. 사오리 씨의 집에서 나온 첫날을 제외하면 딱히 울린 적 없었던 핸드폰이 지금 울렸다. ...뭐, 그땐 전화였지만 지금은 길게 울리지 않은 걸 보면 전화는 아닌 것 같네. 전화가 왔을 때도 받진 않았었지만..
"...“
그치만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인가? 집에서 나오고 연락도 안 받았는데, 그 뒤로 연락이 없었던 걸 보면... 날 찾고 있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다. 수면실에 있을 때야 본부에 있으니 딱히 찾을 필요가 없었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니, 수면실에서 여기로 자리를 옮긴 다음부터는 아마 후카미즈 씨가 사오리 씨한테 연락했을지도. 하긴, 그렇겠지? 그래서 그런거겠지...?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를 꽉 채운 바람에 핸드폰으로 손을 뻗은 것은 벨소리가 그치고도 한참 지난 뒤였다.
28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g2/v/GcHUg)
2022-06-17 (불탄다..!) 02:43:34
>>12 “담배 피우러 가던 참에 들렀습니다. 휴게 시간이 넉넉치가 않아서 잠깐만 나왔지 말입니다. “
풀링은 나루미의 말에 그저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주머니에서 빨간 담배곽 하나를 꺼내보였습니다. 붉게 물든 말보로는 특무기관 직원들 사이에서 요즘 돌고 있는 기호품입니다. 점심 시간이나 휴식 시간이 되면 한 개비 물고 나가는 직원들을 본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요. 첩보부에서도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사무실이 전화 소리로 많이 시끄러워서 탈입니다- ' 같은 말을 덧붙이려 한 풀링은, 꾸벅 고개를 숙이려 하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고생하시지 말입니다. 참, 여기는 금연 구역이죠? “ 알베르트 풀링은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14 메시지를 확인합니다!
[ 세 개의 이파리와 붉은 나무의 향 공의를 믿은 후기는 잔혹하오니 허울 좋은 말들을 조심하세요 서쪽에 있는 신사의 물은 독이랍니다 ]
……대체 누가 이런 의미를 알 수없는 문자를 보낸 것일까요? 과연 이게 일본어로 쓴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로 의문스러운 내용의 문자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발신번호를 확인하려 해봐도 소용이 없는 것이, 이 메시지...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들어온 문자 메시지입니다. 누가 보낸 것인지 추측해 보려 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울 듯 싶습니다.
나츠키의 휴대전화에는 이 문자만이 아닌 다른 문자 역시 와 있었는데, 다름아닌 유즈키 사오리가 보낸 문자였습니다. 한참 전에 보내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 친구 집에 놀러간 거니? 연락이 없으니 불안하구나. ;.;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렴. 너를 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단다 - 사오리 ]
…아무래도 사오리씨 께서는, 지금까지 나츠키가 친구 집에 놀러간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후카미즈 씨께서 연락하셨다거나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16 수학여행을 어느덧 이틀을 앞둔 시점에서, 가져갈 물건을 미리 살펴보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등교하기 전 이른 아침인 시간, 타카기는 집에서 수학여행에 가져갈 물건을 살펴보려 하였습니다....
구급용품과 생수 등 필요한 물건은 모두 제대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간식의 경우 아직 가방에 들어가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만, 직접 만들어 가는 것이든 뭐가 되었던간에 타카기라면 잘 준비해서 갈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요?
- ~♫
한참 가져갈 물건을 확인하고 있던 찰나, 휴대전화에게서 무언가 벨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번 반복하여 울리지 않고 한 번만 울려오는 것에서, 타카기는 문자 메시지가 들어온 것임을 바로 눈치챌 수 있었을 것입니다.
>>20 18일이라면 저도 외부 일정으로 인해 저녁 시간엔 종일 끌려나가 있을 것 같군요......🤦♀️ 이번 에피소드에서 대사도전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아무쪼록 편안히 다녀오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카피페가 올라온 것들 포함해서 올라온 레스들 보고 있는데 정말 이를 악물고 웃음 참을 내용들인것 같네요 (ㅋㅋㅋㅋ) 캔커피 마술 카피페 부분에서 미즈노미야의 뻔뻔함에 정말로 어2를 잃고 만 레캡입니다. 판정레스는 늦은 시간에 간신히 시간 생겨 들어와 처리해 놓았습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편안한 밤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오리 씨가 보낸 메시지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사오리 씨가 보냈다면 한층 더 의아했을 내용이 메시지로 와 있었다. 이... 이게 뭐야? 대체 무슨 의미지? 아니 진짜 무슨 내용이야 이게? 대체 누가 보낸거야? 발신자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연락처로 저장되어 있는 번호는 아니었다. 그리고 모르는 번호도 아니었다. 번호 자체가 없었다.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온 메시지라니.
“뭐냐고... 기분 나빠...”
스팸? 잘 모르겠지만 뭔가 기분이 썩 좋진 않다. 누군지도 모를 사람에게서 온 뜻 모를 메시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네. 살짝 찌푸린 채로 다른 메시지를 확인했다.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가 1건, 한참 전에 온 메시지인데 읽지도 않고 알림만 지워버렸었다. 이건 사오리 씨가 보낸 거네. 내용을 보아하니 후카미즈 씨가 따로 사오리 씨한테 연락하진 않은 모양이다. 다행인가? 잘 모르겠네.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라고 하셨으니 진짜로 가긴 가야겠는데...
조용히 일어나서, 여기 올 때 챙겨왔던 것들을 주섬주섬 챙겨 가방에 넣었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결국 가방에 들어간 것은 곰인형을 제외하면 별로 없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시간 동안 신세를 진 후카미즈 씨의 방을 한차례 돌아보고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사오리 씨의 집으로 가긴 가야겠지만, 그 전에 이 이상한 메시지가 신경 쓰여서 본부로 가볼 생각이었다. 찜찜하다고 할까,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보냈는지 신경 쓰인다고 할까. 근데 본부 어디로 가서 알아봐야 하는 거지? 기술부? 첩보부? ..일단 가서 이상한 문자 받았다고 난리치면 누가 뭐라도 해주겠지 뭐....
풀링은 담배를 꺼내 손에 쥐었다. 요즘 이곳저곳에서 쉽게 보이는 말보로 레드. 사무실 직원들이 한 대 하고 오자면서 들고 다니는 것도 보았었다. 담배를 피지 않는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담배에 맛들이면 잠수함 탈 때 죽어난다. 밀폐공간에서의 흡연은 언감생심 국물도 없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