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속내의 웃음은 수줍지 않다. 사랑스럽고 간드러진 소리도 아니다. 울음은 숨죽이거나 흐느끼는 수준이 아니었다. 짐승이 목을 찢듯 울부짖고 쇠를 긁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속내에 가득했다. 전부 한恨이고 고통이었다. 재하는 겉이 새하얗고 초연하니 마치 전부 타버려 젊은 나이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재와 같은 사람이었고, 그 재를 지르밟는다 해도 무감하니 운명을 받들 사람이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타버린 재가 저런 꼴이었으니 어떤 감정을 붙여도 금세 마모되어 초연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성정을 타고났다. 정녕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져버렸다.
너희가 이렇게 만들었다. 재하의 속내가 텅 비어버린 듯 삽시간에 조용해진다. 균열이 일었다. 재하는 마치 충신처럼 손을 앞으로 다소곳이 모아 소맷단에 숨긴다. 아름다운 얼굴의 미소가 천천히 퍼진다. 눈에서부터 시작되는 미소는 길게 뻗어나간다. 새하얀 속눈썹이 초승달처럼 휘며 눈 밑 애교 살이 도톰하게 접힌다. 연지를 물지 않아도 붉은 입가를 주욱 끌어당긴다. 대화를 할 적에는 빛이 있었을 텐데 어느덧 노을 지고 밤이 찾아와버렸다. 어딘가 하늘에 하나 남은 빛을 등졌기에 얼굴이 가려진다. 오로지 어둠이 드리운다. 마치 얼굴이 없었던 사람처럼 구별할 수 없다. 그 사이에서 가늘게 찢어진 초승달 한 쌍의 윤곽이 드러나더니, 교교하게 휜다.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이자 흰 머리카락이 우수수 쏟아졌다. 미소짓는 입술이 선명하게 벌어졌다.
"귀인도 다른 분들과 똑같이 말씀하시네요?"
초승달처럼 웃고 있던 새하얀 윤곽이 이내 사라진다. 입도 일자로 다물린다. 남은 것이라곤 왼쪽으로 기묘하게 꺾여 어둡게 먹칠된 얼굴에서, 홉뜨였다고 보일 수밖에 없는 두 눈동자다. 그마저도 보석처럼 순수하고 말갛던 빛이 온통 사라지고 이지러졌다. 다물린 입으로 인한 침묵은 계속되었다. 마치 그대로 정교하게 빚은 인형이 된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귀인을 쳐다보았다. 그것이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깜빡이는 눈뿐이다.
"이해? 해로움? 사 귀인,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어요. 누가 소마에 대해 얘기해 줬나요? 누구일까요? 역시 공자님일까? 아니야, 그분은 당신과 달리 그러지 않으실 거아. 역시 그 계집일까? 그 계집이겠지? 혀를 자를까?"
어미를 자처하는 주제에 날 구해주지도 않고 무시하며 입만 가볍던 그 루주년이 흘려준 걸까? 그래서 당신이 나를 밀어내나요? 안 되는데, 그래서는 안 되는데. 소름 끼치는 망상을 뒤로 귀인이 뒤를 돌자 손을 축 늘어뜨린다.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다시금 길을 걸을 적, 재하가 행동했다. 귀신처럼 긴 손톱이 달린 손을 뻗으며 미끄러지듯 달려나가던 순간, 어디선가 검은 형체가 튀어나오더니 재하를 덥석 잡아 어깨에 들쳐맸다.
재하 눈 홉뜨인다. 범무구는 달려 도망치려는지 걸음이 빨라진다. 재하의 목에서 흐느끼듯 웃는 소리가 흘렀다. 온갖 꿀과 단 향신료처럼 간드러지나 소름 끼치는 웃음이다. 웃을 때도 미동이 없었던 재하의 어깨가 달싹이듯 흔들린다. 이내 미친 듯 광소한다. 잔뜩 세운 손톱으로 제 목을 득득 긁어대며 깔깔댔다.
"흐.. 프흐흐흐.. 흐흐.. 아-!! 진작 말하지!! 진작 말하지 그랬어요..!! 사 귀인, 그래서 화가 나셨군요, 사과할까요? 사과해야겠지요?? 범무구, 놓으십시오. 소마가 오체투지를 해야 합니다.. 화가 나셨어요, 그래서 그랬군요.. 사 귀인, 사 귀인.. 사 귀인이 멀어지잖아, 놓으십시오.." "죽는다..!" "알아, 안다고.. 놓으십.. 놔─!!! 싫어, 아니야, 아니야!!! 떠나지 말아요, 떠나지 말아, 나랑 있어, 왜 나를 미워하시어요, 왜 이 나를 증오하냔 말이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내가 왜? 나를? 어째서? 네 내단 빼먹으려는 새끼들이 한 둘이었어?! 왜 나만 미워하냐고, 왜 나만-!! 아아아아아악!!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사 귀인─!! 아.. 아아.. 나를.. 두, 두고 가지, 말아 주세요.. 나를……. 어디에.. 어디 있어요..? 추워.. 여기는.. 너무 춥다고……."
짐승이 찢어질 듯 포효하고 버둥대며 긴 손을 뻗는 것이 빠른 속도로 멀어진다. 광소는 흐느끼듯 하다 뚝 끊기더니 이내 실신해 어깨에 축 늘어져 더는 들리지 않았다.
동자공의 기본은 동정, 동색, 동심, 동양 이라고 부르는 불가의 4가지 마음가짐을 말해용. 타인에게 통하는 마음, 색을 무르는 마음, 흐르듯 유지하는 마음, 아이같은 활력을 유지하는 것에서 오는 네가지이고 이를 단련하는 것이 동자공의 기본 골자에용! 단순히 연플금지! 관계금지! 가 아니라 심계를 다듬고 정신과 육체를 수행하면서 어린 마음을 키워가는 것이 동자공의 목표인 셈이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