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26071>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96 :: 1001

◆4/9tuSdgtM

2022-05-30 13:30:19 - 2022-06-15 21:52:08

0 ◆4/9tuSdgtM (KitaXkmKoQ)

2022-05-30 (모두 수고..) 13:30:19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849 재하주 (145dcqAvuw)

2022-06-13 (모두 수고..) 01:05:51

허어어 제가 이런 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용!! 너무너무 좋아용... 안개속 하란이.. 그럼 경의랑 재하는 산치체크에 실패한 거군용! 안녕히 주무시기에용~~~ 0.<

850 ◆gFlXRVWxzA (HY2stmT5XI)

2022-06-13 (모두 수고..) 01:32:54

종강이 찾아오면...진행을 할거에용....아...교수 죽어....

851 야견주 (z2oMUpMwpU)

2022-06-13 (모두 수고..) 13:16:19

교수...죽어...과제....죽어...대학교 때 맨날 하던 말...힘들겠지만 파이팅 캡...!

852 하란 - 재하 (GlFl1sK4Dc)

2022-06-13 (모두 수고..) 13:45:12

"사실이란 건 내가 이해하든 이해하지 않든 스스로 흐르니 이해하는게 유익하지 않을까."

"이곳은 정치판이 아니니 없는 것을 있다고 하고 있는 것을 없다고 하진 않겠다. 재희야.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이라 네게 보일 수 없는 게 아쉽구나."

원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보여줄수도 있다. 그것을 바란다면. 손에 머리카락 몇 가닥이 묻어서 나왔다. 생명은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듯 일자 바라문에서 나오는 것이라.

옴. 평온 평온 평온. 그녀는 눈을 감고 한숨을 쉬었다. 재희 이 녀석은 모두 알고 일부러 이러나. 나는 너를 알면서도 알지 못하지만, 신성한 음절을 담은 진언 '옴'이여. 나에게 평온을 다오.

"왜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지? 네가 사람일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게 되어도 매한가지일걸?"

그녀를 보라. 신선이 되어서도 관료들 틈바구니서 일하고 있다. 가끔은 칼을 들고 직접 나서서... 말을 말자.

"사람은 사람 아닌 것을 도축하고 사육하며, 사람 아닌 것이 사람을 도축하고 사육하고, 사람도 사람을 도축하고 사육..."

하란은 별안간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인간에 대한 증오를 생각했다. 인간이었을 때의 인간에 대한 증오. 인간이 아닐 때의 인간에 대한 증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증오인가? 화두가 던져졌지만 그녀는 아직 답할 수 없다. 조금 더 생각해야 할 문제다.

"아무튼 모두 평등하게 미혹의 사막에서 헤매이는 꿈들이들 아니니."

853 강건주 (FEl/Q11O9g)

2022-06-13 (모두 수고..) 13:55:00

종강은 머나먼 것

854 재하주 (BFtzPL6WGU)

2022-06-13 (모두 수고..) 17:21:45

답레는 퇴근 후에 마저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하란주.. 재하가 하란이 손 잡고 거기다 자기 뺨 부벼도 괜찮은가용?

855 미사하란 (GlFl1sK4Dc)

2022-06-13 (모두 수고..) 17:44:08

괜찮아용

856 경의 - 남궁지원 (u3BJIxNAuI)

2022-06-13 (모두 수고..) 20:40:12

" 어렸을 때 시에 관심이 없었다더니, 시만 그랬던것은 아닌가보오? 나도 제대로 쓰면 명필 한 수 아래까지는 쓸 수 있지만, 이렇게 가볍게 필사한것이 명필 소리를 들을 수준엔 턱도 없지. "

충분히 명필의 범주에 속한다는 칭찬에 씩 웃으면서 그 칭찬을 일축해버렸다.
명필이라.. 아무래도 시나 그림, 음악보다는 그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우니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떤 글씨가 명필인지 모르고 쉽게 명필이라 칭찬하는 경우가 잦다.

" 나도 서예를 처음 익힐때에 그러했소. 스승님은 정말 명필이십니다! 라고 감탄했다가, 왜 사람 얼굴에 눈이 아니라 옹이구멍이 박혀 있냐고 혼이 났었지.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지만.. 서예를 익히면서 단순한 글씨에 어떤 깊음이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깨달은 뒤에야 이해할 수 있었지. "

그 때가 되어서야 스승님은 나에게 진짜 명필이라 불리는 글씨를 보여주셨고 난 그것에 진심으로 감탄해서 스승님은 명필이 아니셨군요! 라고 말했다가 얼굴에 먹물을 맞았었다. 흠흠. 이것도 추억이네.. 언제 적 일이람.
어릴 때 무술 수련했던 기억은 죄 안좋은 기억이었는데 교양으로 시서화악에 대해 배운건 즐거운 추억으로 계속 남아있단 말이야.

" 이름? 뭐.. 경의라고 하오만. 큰 은혜까지야. 그냥 서점 주인이 자리를 비워 대신 안내해준 정도라 생각하시고, 나중에 또 만나면 그때 술이나 사시오. "

간만에 책을 읽을 기분으로 서점에 들어온 게 아니었다면 보답이란 말에 당장 술을 마시러 자리를 옮겼겠지만 중원의 서점까지 왔으니 천산시로 돌아가기 전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책들을 읽어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천산시로 돌아갔을 때 주변에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내용을 슬쩍슬쩍 미리 흘리면서 골려주기 좋을테니. 술 사주면 봐주고 말이야.
당장의 술상 하나를 희생해서 미래의 술상 여러개를 버는 일종의 투자랄까?

857 재하 - 하란 (145dcqAvuw)

2022-06-13 (모두 수고..) 20:53:09

만물이 스스로 흐르는 것은 기실이요 이해하는 것 또한 유익함이 옳다. 재하는 납득하면서도, 동시에 납득할 수 없었다. 그 흐르는 것을 막고자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배움의 기회라고는 거의 없으며 천재 또한 아니고, 삶과 죽음의 경계는 단 한 번밖에 넘어보지 못한, 그마저도 찰나였던 재하에게 있어 귀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너무 어려운 주제였다. 개인적인 경험이니 보일 수 없다 하는 것에 무슨 말을 더 얹어야 할까. 다만 재하의 입은 벌어질 순간이 생겼으니, 그저 흐르듯 웃을 뿐이다. 차라리 영물이면 좋겠다 중얼거렸다. 그리고 재하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세상이 흐리다.

"인간이 아닌 것이 되고자 함은 인간이기에 품을 수 있는 욕심이옵지요.."

재하 입매 가렸던 손 다소곳이 모으고 시선 마주한다. 재하는 자신의 부족함을 남에게 투영하는 무지몽매한 자이기에 감히 귀인의 충만함을 알아보지 못하고 공허하다 느꼈다. 그래, 욕심이었다. 자신을 어떻게 생각해도 좋았다. 재하는 운을 뗀다. "어리석음이 더 옳겠사와요." 그리고 한 호흡.

"차라리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지금까지의 일을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사와요. 제대로 된 사람 취급을 받으며 살아온 적이 없사오니 도피하는 것이옵지요. 해결할 수 없다 해도 납득할 수 있다면 무엇을 못 하겠사와요."

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재하는 귀인이 아니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를 수밖에 없고, 귀인 또한 재하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를 수밖에 없다. 방금의 언질로 일찍이 인간에게 질려버린 속내를 조금이나마 드러냈다 한들 재하는 타고 남은 재다. 더는 타지도 않는다. 탈 수도 없다. 마모되고 풍파를 받아들여 너절하다. 그런 존재가 되었다. 사람을 도축하고 사육하는 것이 같은 사람임은 끔찍할 정도로 많이 겪어오며 행했다. 자신에 대한 결정권은 없다. 문제가 있다면 천마에게 기도하면 되는 일이요 죽는다면 쓸모를 다 하고 죽으면 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한 호흡. 다시금 숨을 고른다.

"사 귀인, 소마는 올해 약관에서 넷 정도 더 살았사와요. 다른 분들처럼 오래 살지는 아니하였으나 감히 삶은 평행의 길이라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요……. 각자 같은 길을 걷는다 하지만 실상은 닿을 수 없는 길을 마주 걷는 것인데 함께한다 착각하는 것 말이에요. 지금 소마와 귀인도 그리하지 않나요?"

서로가 틀 안에 갇혀있되 절대 밖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이것이 평행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존재가 아니면 무엇인가? 재하는 그리 생각했다. 재하는 지금 현실에서 한 걸음을 내디딘다. 귀인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마주 설 적에는 자신이 한참 자라버렸구나 싶었다.

"귀인, 피식자가 포식자의 마음을 이해던가요..? 동물이 식물을 이해하던가요? 만물이 평행한 선을 흐르는 대로 걸으니, 인간 또한 서로를 평생 이해할 수 없지요.. 애정이라는 것으로 엮인다니, 사랑이라니. 그런 것도 서로 간의 이득을 위해 선을 넘어 같이 가는 것이지, 결국 옆을 돌아보면 본디 자신이 걷던 평행한 길을 바라보게 되는 것은 같사옵지요."

요컨대 서로가 말하여도 서로를 이해할 수는 없다는 일이다. 재하가 말하면 기만이고 망상이자 귀를 틀어막고 자기 말만 하는 아집이요, 귀인이 말해도 기만이자 광인의 속삭임이라 망상했다. 재하는 손을 뻗는다.

"그런 평행의 길을 걷는데, 만인이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옵지요. 충돌하는 것은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요, 증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어요. 역하고도 짜증이 나더라도 길을 걷는 이상 어쩔 수 없지요."

여인의 것에 비견되는 손톱 길이요, 곱고 길게 뻗어난 손가락이 당신의 손을 잡으려 했다. 뿌리친다면 어쩔 수 없겠으나, 뿌리치지 않는다면 손을 가져가 제 뺨 위에 얹어두려 했다. 눈을 감는다. 새하얀 속눈썹 밑으로 혈관이 비치고 찢어질듯하며 투명한 피부는 인간치고 차갑지만 최소한의 온기가 살아는 있음을 알려준다. 재하는 느릿하게 귀인의 손바닥에 뺨을 비비며 눈을 가늘게 뜬다.

"하지만 사 귀인.. 다른 자는 증오해도 좋으니 부디 재희를 증오하지는 마시어요."

만인이 누군가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지만 나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해야지. 그래야 내 쓸모가 있는 법인데. 재하는 금방이라도 흩어질 듯 수심 깊게 웃었다.

858 재하주 (145dcqAvuw)

2022-06-13 (모두 수고..) 20:53:29

진짜 분량 무슨 일이냐 토막쳐서 봐주세용..(동공지진)

859 야견주 (Iegvbf8rec)

2022-06-13 (모두 수고..) 21:04:54

물질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정파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게 만드는, 마교인들의 치밀한 침투전략!! (※아님)(팝콘 와작와작)

860 미호주 (JGpp9Ot3no)

2022-06-13 (모두 수고..) 21:21:18

어쩌다 이렇게 됐지

861 재하주 (145dcqAvuw)

2022-06-13 (모두 수고..) 21:32:01

미호주 괜찮으신가용?;;

862 야견주 (Iegvbf8rec)

2022-06-13 (모두 수고..) 21:46:44

무슨 일 있으세요???

863 경의주 (u3BJIxNAuI)

2022-06-13 (모두 수고..) 21:51:18

미호주 괜찮아용?!

864 미호주 (JGpp9Ot3no)

2022-06-13 (모두 수고..) 21:59:56

어? 몰랐는데 도중작성이었네...... 응응 난 괜찮아 (:
뭔가 오늘은 더 와아악 하고 밀려오는 느낌이랄까.... 흠믐므 :3
이대로가다간 미호 캐입도 못할 거 같아서 고민이었거든.. :(

865 경의주 (u3BJIxNAuI)

2022-06-13 (모두 수고..) 22:03:45

현생이.. 현생이 또...?

866 재하주 (145dcqAvuw)

2022-06-13 (모두 수고..) 22:20:09

아이구 미호주..(뽀담뽀담) 너무 힘들다 싶으시면 잠깐 동결 신청하시는 것도.. ;-; 어서 현생이 나아져야 할 텐데....

867 미호주 (JGpp9Ot3no)

2022-06-13 (모두 수고..) 22:39:38

이번에 동결 신청하면.. 신청보단 오히려 시트 내려야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게 되어버려서... :(

내 현생 왜 이래ㅠㅠㅠㅠㅠㅠㅠㅠ

868 재하주 (145dcqAvuw)

2022-06-13 (모두 수고..) 22:42:04

으아악 그게 모슨😭😭😭😭 혐생 미호주 그만 괴롭혀!!!!(오열)

869 야견주 (Iegvbf8rec)

2022-06-13 (모두 수고..) 22:58:49

ㅠㅠㅠㅠㅠ

870 고불주 (2HvZ7JLlAc)

2022-06-13 (모두 수고..) 22:59:46

아이고 미호주..ㅜㅜ

871 ◆gFlXRVWxzA (HY2stmT5XI)

2022-06-13 (모두 수고..) 23:12:50

다들...잘 지내고 계신가용...?

김캡은...금요일까지 고통받고 있는거에용...

872 재하주 (145dcqAvuw)

2022-06-13 (모두 수고..) 23:16:18

왜 다들 고통받는 거에용.....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73 야견주 (Iegvbf8rec)

2022-06-13 (모두 수고..) 23:24:52

이힉힉힉... 사실 저도 프로젝트 던져둔거 피드백이 들어와서 퇴고 하는 것. 인생은...고통이다...! 익힉힛힉!!!!

874 경의주 (u3BJIxNAuI)

2022-06-13 (모두 수고..) 23:33:08

8-8 다들 힘내세용...

875 지원주 (0k6uQMvioE)

2022-06-14 (FIRE!) 00:16:36

다들 파이팅이에용!!!

문학 공부할 때 윤동주 시인의 시가 나오면 뭔가 힐링되는 기분

876 하란 - 재하 (POhitaEKuM)

2022-06-14 (FIRE!) 01:07:23

"이 모든 게 꿈이라면 납득하겠니? 눈 뜨면 그만인 한 밤의 악몽. 하지만 죽어서 도망치지는 마라. 죽음으로 도망친 곳에는 또 다른 꿈밖에 없다. 진정 꿈에서 깨려면 다른 것이 필요하지."

믿어도 좋다. 그건 하란이 직접 해 본 일이다. 아니면 공황에 빠진 정신을 다독이기 위해서. 꿈이라는 팔자 좋은 붕대로 죽음에게 찍혀 쪼개진 머리통을 엮어놓고 있는가? 이 세상은 한낱 꿈이라던 천하에 수많은 사문과 현자들도 그러했을까. 그녀는 그들의 뒤를 더듬어 좆는다. 그들의 서책에서 읽었던 수많은 경구들. 하란은 떠올렸다. 그것을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여기가 학당이냐. 그냥 미치광이 둘의 만담이지. 멀쩡한 사람이 한 명만 더 있었어도 둘의 기운에 물들어버렸으리라.

참된 자유와 낙원은 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요, 자신의 심장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저 허공이 무한하듯 심장 안의 공간도 무한하며 저 하늘과 이 땅이 모두 심장 공간에 들어있다. 불과 바람, 해와 달, 번갯불과 별, 세상에 있는 것과 없는 것조차도. 육체가 늙고 부서져도 심장 공간은 불멸한다. 그것은 참된 자아, 진아眞我아트만이며, 참 나 참 욕망 참 의지이며, 순수한 의식의 발현이며, 궁극적인 실재인 바라문이기 때문이다. 바라문 안에 모든 소망이 들어있다.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바라문을 깨달은 사람은 그가 무엇을 원하든, 무엇을 바라든 다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러면 그는 자기가 원하던 것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할 것이다.

라고 말하면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는 말이다. 그래서 하란은 긴 말을 일답으로 줄였다.

"그럼 소용없는 평행선 걷기는 그만하고, 그 자리에 앉아서 명상해라. 너를 들여다봐라."

재희의 뺨은 부드럽고 시원했다.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운행하는 것이 극양 중의 극양. 적룡지기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물질에게서 따뜻함을 마지막으로 느낀 것이 언제였나. 능도였나. 그 때는 아직 인간이었지. 개천궁의 인사들은 모두 생선이라 몸이 차갑다. 아니면 선술을 전수해주신 용 스승님이었던가. 하란은 뺨을 비비는 재희를 잠자코 지켜보았다. 이 자는 나의 무엇을 보고 이토록 살갑게 구는가. 이제 '바다에서 만났던 신기한 사람'의 관계성은 진즉 끝났을 것인데.

"내가 너의 무엇을 보고 그렇게 할까. 너도 나보다는 같은 신강 마교도와 잘 지내는 게 편할텐데?"

증오를 없애기란 어려운 일이다. 죽음과 관련된 자라면 더욱.

877 미사하란 (POhitaEKuM)

2022-06-14 (FIRE!) 01:09:59

힘내세용 녀러분....

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말을 쓰고있는거지(혼미
별 하나에 콜라.. 별 하나에 토스트....(미쳐가는중

878 재하주 (56NeF8WfEk)

2022-06-14 (FIRE!) 01:10:39

끄아앙 하란아(눈물 펑펑) 하란이 초연해진 거 너무 슬퍼용....

879 지원주 (0k6uQMvioE)

2022-06-14 (FIRE!) 01:15:24

늙은 의사는 하란이의 병을 모른다...

880 미사하란 (POhitaEKuM)

2022-06-14 (FIRE!) 01:16:39

>>878 저도... 하얀여우(??) 재하 보면서 웃으면서 울고 있서용...예쁜데슬퍼...
>>879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881 재하주 (56NeF8WfEk)

2022-06-14 (FIRE!) 01:18:07

(답레 쓰려다가 내 신앙이 흔들렸다며 벽에 머리박고 추한 모습이라며 거울 깨부수는 미친 재하 독백이 스쳐감)

오..

882 미사하란 (POhitaEKuM)

2022-06-14 (FIRE!) 01:20:23

>>881 꺄아아아아악

883 지원주 (0k6uQMvioE)

2022-06-14 (FIRE!) 01:20:25

>>880 문장 하나하나가 진짜...
윤동주는 신이야!!!!!

>>881 뭐야 빨리 가져와줘용(?

884 미사하란 (POhitaEKuM)

2022-06-14 (FIRE!) 01:21:19

>>883 저어는 서시가 가장 조아용...윤동주 그는 신이야...

885 지원주 (0k6uQMvioE)

2022-06-14 (FIRE!) 01:25:23

>>884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크으으으 그것도 최고죵....

저는 쉽게 쓰여진 시가 제일 좋아용 홍홍... 시대처럼 다가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886 재하주 (56NeF8WfEk)

2022-06-14 (FIRE!) 01:26:29

>>882 무구야 회초리를 가져와라.. 내 신앙이 흔들렸다!! 이래서는 아니된다!!

그런데 재하가 여우라뇨 하란이가 여우 아니었어용??? 적호검희..(빠아안)

>>883 화병을 깨부수고 물건을 집어던지며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울부짖던 것으로도 모자랐던 것인지, 벽에 머리를 박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다. 재하의 입에서 욕설이 흘렀다. 고귀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기엔 지나치게 저열한 것이었다. 한 번으론 모자랐던 것인지 음울한 목소리로 몇 번이고 중얼거리더니, 이내 벽에 머리를 기댔다. 머리카락이 우수수 쏟아진다. 흰 뱀이 목을 옭아매듯 쏟아지는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소름이 끼쳤다. 재하는 천천히 쓰러진다. 이내 반쯤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흐느끼는 소리가 흐른다. 서럽게 흐느끼던 것이 어깨를 들썩이며 웃음으로 변모했다. 여전히 벽에 기댄 이마가 뜨뜻했다. 바닥에 퍼진 옷자락에 붉은 방울이 떨어져 번졌다. 재하는 한참이고 그 광경을 바라보다, 양손으로 몇 번이고 얼굴을 문질렀다. 강박적인 행동은 얼굴에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 얼굴 가죽을 벗겨내버리고 싶었다. 재하는 눈을 홉뜨며 부들부들 떨다 인기척이 느껴져 휙 고개를 돌렸다.

이 이후는 유료인 거에용(?)

887 지원주 (0k6uQMvioE)

2022-06-14 (FIRE!) 01:30:26

>>886 텍마머니!!!!!!!!!!(쩌렁)
망가진 재하 마음 아픈데 진짜 너무 맛있는 거에용... 평소에 고귀한 말투 쓰던 재하가 저열한 욕설 쓰는 것도... 머리카락 틈으로 붉은 핏줄기랑 눈빛이 보이는 것도... 그리고 흐느끼듯 웃는 것도...

만화 보고있는데 재하랑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가 있어서 기분이 묘해용(?)

888 미사하란 (POhitaEKuM)

2022-06-14 (FIRE!) 01:32:09

>>886
왕사:전하 예산안에 금화 하나가 빕니다.
하란이:(휘파람

889 재하주 (56NeF8WfEk)

2022-06-14 (FIRE!) 01:40:22

>>887 >>888 (돈다발로 싸대기 맞는 짤) 텍마머니에 이어서 금화까지... 이번 일상 마무리 되고 소사건도 마무리 되면 그때 썰만 생각해둔거 취합해서 함 독백으로 풀어볼게용... 사실 초고는 다 썼는데 살 붙이고 싶어용(?)

홍홍홍홍... 욕이라곤 단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캐릭터가 멘탈 깨지면 저열한 욕설 하는 거.. 그런 상황을 좋아해용.. 원래 사람의 바닥이 드러나야 맛있는 법이지...(?

지원주는 어떤 만화인가용..?

890 남궁지원 - 경의 (0k6uQMvioE)

2022-06-14 (FIRE!) 01:53:17

"시 뿐만이 아니지요. 거의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 겁니다."

천재인 형과 동생 사이에 태어난, 범재인 자신. 수세기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인재가, 어째서 자신의 집안에, 그것도 제 형과 동생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인지.
물론 형재의 재능이란 축하해야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릴 때에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 천재 사이에 낀 범재가 갖는 열등감은 스스로를 좀먹었으니.

"하하. 엄한 스승님이셨나 봅니다. 하지만 제가 장담하건데, 제 눈은 옹이구멍이 아닐 겁니다. 그리고 경의 공자의 글솜씨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낮은 실력은 아닙니다. 명필에 가깝지요."

전 언제나 사실만을 말합니다. 라며 어깨를 으쓱여보는 그였다. 그러다가 술 한잔 언젠가 사라는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품 속에서 무언가를 뒤적인다.

"자, 하나 받으십시오. 나중에 제가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걸 보여주시길. 그때는 제가 술 한잔 사드리리다."

품속에서 꺼낸 것은 동으로 이루어진 감사패였다. 그리 비싼 것은 아닌지 서슴없이 경의에게 건네었을까. 동패인 것을 보면 작은 호의에 대한 답례 정도로 주는 것인듯 싶었지.

"제 이름은...그래. 지원입니다. 잊지 말아주시길."

벌써 성을 밝힐 필요는 없겠지. 물어본다면 모르겠다만, 당장은 술친구로 남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891 지원주 (0k6uQMvioE)

2022-06-14 (FIRE!) 01:54:05

>>889 (이런 후레취향을 공유하는 사람을 만나서 기쁜 표정)(?)

약사의 혼잣말이라는 만화인데...
진시라는 주연 캐가 너무 재하가 떠오르는 그런 것...

892 재하 - 하란 (56NeF8WfEk)

2022-06-14 (FIRE!) 02:49:31

모든 것이 꿈이라면 납득할 수 있을까? 끔찍하다. 눈 뜨면 그만인 한 밤의 악몽이라기엔 대체 어디서부터 악몽인지 가늠할 수 없다. 재하는 죽음으로 도망칠 수 없음을 안다. 다른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혼란스럽다. 흘려 넘기면 되는데 한 부분에서 계속 마음이 쓰인다.

─나의 삶이 꿈이라면 대체 어디서부터 악몽인 것인가?

끔찍한 의문이 재하를 좀먹는다. 죽음으로도 벗어날 수 없는 악몽이라면, 만일 이것이 진정 꿈의 일부라면, 나는 어느 순간부터 잠들었냔 말이다. 다섯 척의 너비를 가진 그 공간인가? 그때 먹었던 썩은 고기로 인해 이런 꿈을 꾸는 것이라면.. 허튼소리. 재하는 생각을 치우려 무진 애썼다. 이것은 꿈이 아니다. 사특한 이단의 교리다. 여기는 현실이다. 천마님께서 주신 긍휼한 현실이며 하루다. …그런데, 끔찍한 삶도 천마님께서 주신 이유는 대체.. 재하는 평행선에 대한 단어를 고를 적 티가 나지 않게 혀를 깨물었다. 나의 신앙이 흔들렸다. 이래서는 안 된다. 생각이 조금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재하는 말없이 뺨을 비빈다. 귀태의 의문은 입 밖으로 함부로 내어서 아니 될 금기다. 귀인, 나를 들여다보면 무엇이 나올까요?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오, 나는 그럴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은 영혼까지 갈가리 찢겼고 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날 들여다보면 필시 미쳐버릴 겁니다. 나는 나를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하여 평행선을 걷고자 합니다. 아집처럼 느껴지지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내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해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평행선을 걷는 동안 전부 외면하면, 나는 당신처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인간을 제법 싫어합니다. 그리고 그 인간에 내가, 나의 삶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합니다. 나는 이단입니다. 내가 나를 마주하는 순간, 나는 천마님이 주신 삶을 부정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는 겁니다. 차라리 나를 미친 자 취급하며 그러려니 넘어가 주시어요, 차라리 내 목을…….

"참으로.. 따스하신 분이어라."

내가 그런 역겨운 사실을 어찌 고합니까? 내 입은 온갖 단 미사여구와 보드라운 깃털처럼 움직여야 하는데. 재하는 여러 의미가 담긴 말을 중얼거렸다. 귀인의 체온은 고사하고 쳐내지 않았음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살갑지만 웃는 표정은 수심이 가득하다. 아무리 웃어도 바뀐 적은 없다. 재하의 웃음은 기루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귀인, 어찌 이리 화가 나시었어요.."

모르는 척. 혹은 모르고 있는지. 시를 읊듯 은율이 있던 재하의 목소리는 이제 은율이 없다. "소마는 마교도와 잘 지낼 수 없사와요." 가라앉은 눈이 진심인 듯하다.

"언젠가 나를 죽여버리고 그 가죽을 벗겨낼 생각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내가 같이 지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방금의 혼잣말은 귀인의 어조와 완벽하게 같았다.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도, 억양도. 미치고서야 똑같이 따라 할 수 없을 것이었다.

"증오하지 않는 것이 내키지 아니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증오하여도 숨 돌리며.. 감정을 쏟고.. 탈출할 곳 하나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사와요..?"
소마가 평행선을 걷듯이.
재하는 눈을 들어 귀인을 마주한다. 색 다른 눈이 가만히 붉은 눈동자를 응시했다.

893 재하주 (56NeF8WfEk)

2022-06-14 (FIRE!) 02:50:39

>>891 (대체 왜 본인은 늘 후레취향만 공유하는지 의문을 품는 표정) 아! 내가 후레러라 그렇구나!(대체)

잉힝힝 볼 만화가 생겼어요!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용..!

894 하란 - 재하 (POhitaEKuM)

2022-06-14 (FIRE!) 14:40:10

"언젠가 나를 죽여버리고 그 가죽을 벗겨낼 생각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내가 같이 지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어?"

지금 누가 말한 것인가? 하란인가 재희인가? 이것은 하란의 생각인가 그녀의 생각인가? 그녀는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도 몸 밖의 입이 제멋대로 종알댔다. 모든 것이 진아고 진아가 곧 바라문이므로 만물은 하나라. 강에서 흘러 바다로 흘러간 물이 나는 황하에서 왔소, 나는 장강에서 왔소 하며 자신을 구별하지 않듯. 그녀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경계가 깨져서 자신이 밖으로 흘러나가고 밖이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감각을 느꼈다.

어쩐지 독한 약 냄새가 코로 흘러,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 자신을 둘러싼 사물이 멀어지면서 가까워지고 나마저 주체성을 잃고 그들과 같은 사물로 녹아버리다가.....움찔! 하면서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반사적으로 손을 빼 버렸다. 재희가 무공을 쓴 기색은 없었다. 재희는 아직 일류의 기감을 가지고 있었다.

재희가 자기를 죽이고 녹여먹으려는 것 같았다. 그녀의 깨달음은 합일에 다다르지 못했기에 자신을 잃는 것이 두려웠다.

"널 보면 증오가 증오인지 뭔지 헷갈리게 되는구나. 우리가 그렇게까지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 같다."

그녀는 손을 매만지면서 조금씩 물러났다. 역시 이 자는 죽일 수 없어도 떼어내야 한다. 그래, 그것이 순리다. 어찌 나를 죽인 자와 가까이 하겠는가.

895 재하주 (LTAr72SLD.)

2022-06-14 (FIRE!) 18:38:33

홍 갱신해용..! 답레 써야하는데.. 역시 기분 나쁘거나 그러면 당근을 흔들어 주시는 것..(멘재하 장착 3초 전)

896 경의 - 남궁지원 (Se9p0nGCdU)

2022-06-14 (FIRE!) 19:11:22

" 흐으음... "

지저분한 수염 끝을 손가락으로 꼬집으며 눈을 가늘게 뜨다가, 곧 원래의 표정을 회복했다.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다라. 흔한 일은 아닐터인데.. 지금의 헌앙한 모습을 보면 다 지나간 일이겠지.

눈 앞의 공자는 이미 자신만의 길에 접어 든, 쉽게 흔들리지 않을 느낌이 있으니까. 그것이 저 편의 경지에 닿은 자와 나의 차이겠지.

처음 보았을때는 전혀 몰랐지만..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옆을 보는 척 혈왕귀마목을 이용해 그 눈빛을 훔쳐보며 아주 약간의 느낌이 왔다. 절대 이길 수 없다. 라는 느낌이.
마기는 감췄고, 언행에 수상한 것도 없었고, 복색은.. 조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상할 수준은 아니고. 으음. 설마 갑자기 훼까닥해서 달려들진 않겠지.

" 과공은 비례라지. 더 이상 겸양하기에도 멋쩍으니 칭찬 감사히 받겠소. "

말을 마친 뒤 포권을 하며 가볍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곤, 지원이 건네주는 동패를 받아 잠시 살펴보다가 곧 품에 넣었다.

" 지원이라.. 좋소. 하지만 나는 한 잔으로는 턱도 없으니 못해도 한 상은 사셔야 할 거요! 하하하하. "

이제 나가시려나? 서점에 들어오기 전부터 내가 있다는것을 안 것도 아닐텐데, 안에 있는 객에게 시를 추천받고 나간다면...

아까전에 포권지례로 인사했으니 작별인사는 생략한다는 듯 눈인사만 하고 경의는 다시 책을 펼쳐 그것을 읽기 시작합니다.
혈왕귀마목을 이용해 지원의 동태를 살펴보면서

// 막레로 해도 괜찮고 막레 따로 주셔도 좋아용!!
미리 고생하셨어용!

897 ◆gFlXRVWxzA (YLRLirrXpc)

2022-06-14 (FIRE!) 21:57:49

(읽어야할 일상과 대련이 많이 밀렸음

끼엑

898 야견주 (G3Lqbo0iFA)

2022-06-14 (FIRE!) 22:00:22

우연히 주운 짤인데 생각해보니 진짜 그렇네 짤)

899 야견주 (G3Lqbo0iFA)

2022-06-14 (FIRE!) 22:03:40

>>897 과로의 별 아래 태어난 캡틴이여....

퇴근하고 오면 일상 읽는게 은근 재밌는 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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