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잖아ー. 너무 사랑스러운 말이지 않은가. 그래서 렌에게 바로 답을 하지 못하고 눈을 꾹 감았다. 눈을 꾹 감아 또 안아버릴 것만 같은 마음을 꾹 눌러내고서야 답을 할 수 있었다. 저가 소중하다고 말해주고 있는데 인간이건 신이건 설레지 않을 수가 없다. 오늘 밤도 제게 불평을 하기도 하겠고, 늦은 시간에서야 겨우 자기도 하겠고, 자기 싫어 하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몇 백 몇 천년 들어온 소리였고, 앞으로도 줄곧 듣게 될 소리인데 지금 렌의 한 마디로 위로받아버렸다. 코로리는 이 상냥하고 예쁜 인간에게, 저도 그렇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고민했다. 행복을 물어다주는 파랑새를 데려올 수 있으면 좋겠어.
"응?"
도망 못 간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인다. 그야 당연했다.
"렌 씨한테서 왜 도망가ー 꼭 붙어 있을거야!"
도망갈 생각을 하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렌이 다시 못 놓을 것 같다고 했을 때, 못 놓는게 좋다고 했던 코로리는 그런 말을 떠올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파도가 밀려왔다가 쓸려나가며 튜브만 둥실 떴다가 코로리에게 걸려 바다로 나가지 못한다. 렌이 씌워준 튜브를 꼭 붙잡았다. 도망 안 간다고 했으니, 렌이 가둬놓은 튜브도 벗을 생각 전혀 없는 것 같다.
"렌 씨, 저거! 저거 소라 아냐?"
아니다! 코로리는 장난치기 좋아했고, 남자친구라고 피할 수는 없었다. 능청맞게 소라 아니냐며 묻는 목소리에 렌이 자세를 낮춘다면, 바닷물과 인사하게 될 것이다. 타이밍 좋게 밀려온 파도에서 바닷물을 조금 떠다가 찰박하고 뿌려버리려 했으니까! 기분 나쁘지는 않게, 장난이라는 것은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물방울들이 튀겠다. 다시 파도로 떨어지지 못한 물방울들은 렌의 앞머리에 맺혀 똑 떨어질 지도 모르겠다.
situplay>1596519100>986 situplay>1596519100>991 간식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 간식에 쉽게 회유 안될거야~! 멈칫거리더라도 요조라 꼭 붙잡고 있을거라고~! 앗 번개 번쩍하는 것보다는 천둥 우르릉쾅쾅에 더 놀라는 거려나?! 정서불안 오는 느낌이라니 올해부터 가미즈미에 장마는 오지 않겠습니다. (?) 외강내유..... 외강내유.... 그런 느낌이지?! 그리고 새벽 3시... 한참 활동시간..... 꿈 거미야 일해라~! ( ◠‿◠ )
situplay>1596519100>994 별의 신님이니까 놀라면 안 될거 같기두 하고?! 뭔가.. 별들은 폭발하잖아 () 초신성....이라거나?! 외강내유지만 유가 유 100% 라기보다는 강 30% + 유 70% 인 느낌이려나?! 세이 멘탈 지켜~~ 3번은 그치, 쌍둥이들 일할 시간이지~! 업무 중 연락이니까~!
situplay>1596519100>999 정말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이랑 코로리는 얼굴만 붉히다 끝날 거 같아 귀여워 (*´ω`*) 분위기만 수작분위기고 아무일도 없어서 억울한.... 앗 귀여운게 세계최강이면 렌이 최강인데?????? 앗 1번은 현실에서는 아무렇지 않고 호러 장르에서만 극혐이구나! 2번은 그런 것 같아, 속이 단단한 느낌이지?! 3번은 완전 귀여워...... 잠긴 목소리로 전화받는거 진짜 완전 귀여워 。゚(゚´ω`゚)゚。 。゚(゚´ω`゚)゚。
재차 부탁하지 않아도 요조라 역시 나름대로 납득했으니 그 부분은 잘 말해줄 생각이다. 그 동굴 안의 풍경은 조금 무섭긴 했지만 그것까지 포함하여 뇌리에 깊게 남는 풍경이었으니까, 언젠가 찾아올 사람들도 직접 와서 보고 느끼는게 좋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리고 그런 요청 쯤은 영상 업로드를 허락해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꼭 제대로 하도록 압박을 넣자고 다짐하며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요조라였다.
별 의도 없이 제안한 물놀이에 의외로 아키라가 동의했다. 정말 의외라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 요조라는 뭐 그럴 수도 있지, 라며 넘기곤 한발 앞서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뒤에서 물건을 정리한 아키라가 따라오는 소리에 힐끔 돌아보고, 주저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적시며 그대로 몇걸음 더 나아간다. 경사가 급한 건 아니지만 금새 무릎 근처까지 잠긴 요조라는 금방이라도 넘어뜨릴 듯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릎을 기준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물살을 가만히 보다가, 아키라의 말에 고개만 돌려 바라본다.
"뭐, 적어도, 떠내려가지는, 않죠... 없으면, 바로 빠지겠지만..."
빠져도 손이 닿는 곳에 튜브가 있으면 잡아서 나오는 것 정도는 가능했다. 그래도 빠지는 건 무서우니까 조심하는 편이었지만. 일순 제법 높고 크게 밀려온 파도에 요조라의 다리가 휘청인다. 그래도 넘어지진 않고 뒤로 두어걸음 물러서게되어, 거리적으로는 아키라 쪽에 가까워진다. 무릎과 발목 중간쯤 잠기는 곳에서 선 요조라는 발이 훤히 보이는 수면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반만 돌려 아키라를 힐끔, 본다. 그리고 다시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잠잠하다가, 작게 중얼거린다.
"꼭, 들어가야만 재밌는 곳은, 아니지, 바다는..."
응응, 하듯 혼자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바다 쪽으로 한걸음 성큼 들어간다. 적당히 물이 차오른 곳에서 서서, 주변을 잠시 두리번거린 다음, 휙 돌아선다. 그런데 그냥 돌아선게 아니라 물에 잠긴 다리를 걷어차 수면을 높게 뒤집어 아키라에게 물세례를 끼얹으면서였다. 눈치가 빨랐다면 피했겠지만, 아니라면 그대로 뒤집어썼을 것이다. 결과야 어쨌든 일을 저지른 요조라는 다시 바다로 돌아서 첨벙대며 물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발이 아슬아슬하게 닿을락말락 하는 곳까지 가서 튜브에 몸을 싣고 나 몰라라, 하듯이 말이다.
말 그대로 튜브가 있으면 떠내려가진 않는다는 것으로 보아 생각보다 물에 약한 것이 아닐까하고 아키라는 생각했다. 우미노카리 때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그것 때문이었던 것일까. 그렇게 추측을 해보기도 하나 그 답을 굳이 묻진 않으며 그는 혼자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납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튼 시원한 파도가 그의 두 발과 발목을 적시니 그는 절로 기분 좋게 미소를 지으며 그 시원함을 즐겼다. 바다 근처 마을에 사는 이라고는 하나, 역시 여름엔 바다만큼 좋은 것이 없었다. 워터파크도 있고 스파도 있었지만 바다는 또 다른 느낌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가만히 시원함을 즐기면서 눈을 잠시 감고 있었고 그것이 그렇게 돌아올 거라고는 그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자신의 머리부터 시작해서 온 몸이 물에 흠뻑 젖었고 이내 아키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 눈을 떴다. 엄청 큰 파도가 몰아쳐서 자신이 이렇게 되었을린 없을테고 물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키라는 가만히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 잠시 음. 소리를 내다 아키라는 단번에 물로 뛰어들어 잠수했다.
가까운 곳이 아닌 이상 잠수해서 수영하는 그의 모습이 쉽사리 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이내 그는 그녀의 바로 옆이 아닌, 조금 거리를 띄운 근처에서 물 밖으로 빠르게 튀어나오면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우와아아아!"
아마 놀랐으면 놀랐을 수도 있고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물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자연히 물이 사방으로 튀었을테니 아마 그녀가 빠르게 대처를 하지 않았다면 그녀 역시 단번에 물벼락을 맞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결과가 어찌되었건 아키라는 재빠르게 다시 물로 머리를 쏘옥 집어넣었고 조용히 침착하게 물 속에서 수영을 하면서 그녀와 거리를 띄우려고 했다. 허나 가미즈미의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이었고 자세히 보면 안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그의 모습을 찾는 것은 물 밖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렌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왠지 부끄러워하며 좋아하는 말에 렌도 조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뭔가 꾸며낸다거나 한 말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건 늘 기쁜 일이었으니까. 처음 모란 꽃송이 장식을 선물했을 때 코로리가 기뻐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매일매일 코로리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안 도망간다는 그 말에 렌은 작게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하긴 도망치게 두지도 않을 것이고 도망칠 마음이 생기게도 하지 않을테니까. 언제까지나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네…?”
렌이 코로리에게 속은 것은 순식간이었다. 코로리가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려 몸을 숙였다가 코로리가 바닷물을 손으로 떠 뿌려버렸기 때문이다 렌은 놀라 움찔했다가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어 물기를 털어내고는 조금, 무시무시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렌도 사실 한 장난기 하는 사람이었고, 남학생들끼리 바다에 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서로를 물에 빠뜨리는 일이었다.
“지금 먼저 하신 거에요.”
렌이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코로리에게 다가가 이내 코로리가 입고 있는 비치가디건으로 코로리를 감싸듯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렸다. 코로리에게 걸려있던 튜브는 이내 파도 위에 철퍽 떨어지고, 그것을 내버려둔 채 렌은 바다로 찰팍찰팍 들어갔을 것이었다. 물론 진짜로 코로리를 빠트릴 생각은 없었고, 파도가 렌의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곳에서 슬쩍 걸음을 멈췄을 것이었지만.
시작은 과감했으나 역시 차마 던지진 못했다. 응.... 슬며시 다시 내려놔야 하나 속으로 고민했을지도.
>>13 아앗…. 요조라주 해줄 줄 알았다구~~~~ 으윽 두 사람 너무 치명적이게 잘어울림….
>>16 ㅋㅋㅋㅋㅋㅋ 맞아 둘이 너무 수줍음 많고…. 아직 렌이 무리야. 코로리는 역시 못 건들이겠어. 응. 너무 순수하고 귀여워…. 언젠간 잠긴 목소리로 코로리랑 전화하고 싶다는 것이 렌주의 조그만 바람이랄까. 새벽에 자다가 깼는데 언뜻 꿈에 코로리가 나온 것 같아서 조금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코로리한테 전화할 것 같아. 조금 잠긴 목소리로 “코로리 씨… 꿈에 찾아왔어요…? 아닌가, 가짜 코로리 씨인가…” 하면서. 코로리는 밤에 일하니까 밤에 깨서 언제든 전화해도 받아줄 것 같지. 응.
"아는 게 많다기보다는..." 잘 잊지 않는다에 가깝네요.라고 말합니다. 어쩌다 보니 보게 되었던 그 프로레슬링도 안 잊고 말해보라면 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그러나 토와주는 모르니까 넘어가자)
"물은.. 마셔봤죠." 뭔가 특이한.. 느낌은 있던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더라고요. 라는 말을 합니다. 그야. 신적인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라는 추측은 추측일 뿐이니까요. 토와는 디저트를 몇 개 더 들고옵니다. 슈 종류네요. 에클레어도 있고.. 휘낭시에도 있고... 음음.. 적당합니다.
"아. 코인.. 그거 저는 반지로 교환한 다음에 기념품으로 100개정도는 갖고 있을 생각인데요.." 그럼 나머지 900개가 애매하게 남더라고요. 라는 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