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이페이스 기질이 있지만 요조라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느낌이랄까요 ... 사귀기 전이랑 후랑 비교하면 많이 다르니까요! 그래도 중요한 순간엔 꽤나 단호할 것 같구.
바로 팔짱부터 끼면 좋아라하면서 이것저것 먹으러도 다니고 ... 누가 요조라 보는 것 같으면 안보이게 살짝 노려보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웃고 ㅋㅋㅋㅋ 사진도 여러장 찍자고 할 것 같네요! 아무도 못보게 개인소장 하겠지만 ... 요조라랑 같이 찍은 사진 여러장 인화해서 책상에 올려둘 것 같네요!
중요한 순간 하니까 하나 생각난게~ 밥 먹기 전에 과자 먹으려고 하면 코세이가 단호하게 뺏을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밥 전에 과자 먹고 배부르니까/입맛없으니까 밥 안먹을래요 한 적 있을거니까 ㅋㅋㅋ 아니 코세이 사진 인화까지 하냐구~~ 사진 왠지 대부분 경계하는 고양이 같은 표정으로 코세이한테 붙어있거나 찍는거 전혀 눈치 못 챘거나 둘 중 하나일듯~
ㅋㅋㅋㅋㅋㅋㅋ 그런적이 있으면 분명 못먹게 할꺼니까요! 먹으려고하면 안돼요, 하고 과자 뺏어가고 ... 강경 수단으로 밥 같이 안먹으면 나도 안먹을꺼에요! 한다던지~~ 그래도 종종 과자 먹고싶다하면 같이 먹거나 할 것 같긴하지만요!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웃는 모습으로 같이 찍기를 기대하면서 ... 라인에는 전시 못해놓으니까 손잡은거나 프로필에 올려두고 자기가 주로 일하는 책상에 액자에 넣어서 리리랑 같이 찍은 사진 옆에 올려둘 것 같아요~~ 인화한거 액자에 넣어서 요조라도 주면서 책상에 올려두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한다던지!
자신은 그 때 너무 무서웠, 아니 싫었었지만 그래도 코세이는 그런 것을 잘 보거나 하는 편이라 다행인 듯 했다. 하긴 요조라도 그렇고 코세이도 그렇고 무언가에 겁을 먹는다거나 하는 게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렌이 넌지시 코세이에게 물었다.
“그런데, 코로리 씨는 공포영화나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공포스러운 것을 잘 못보는 편이었기에 렌은 왠지 코로리가 그런 것을 좋아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생각이 닿게 된 것이었다. 요조라와 방탈출에 같이 갔었던 것처럼 눈 꽉 감고 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서도.
렌은 코세이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미끄럼틀을 가리키자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구조물 위로 올라가는 길은 종아리까지 올라오게끔 물이 차올라 있었고, 계단을 올라가도 구조물 사이사이에서 물을 뿌리거나 물이 줄줄 나오고 있거나 해서 올라가면서도 자연스럽게 물에 젖게 되었다. 아래쪽에 있는 사람에게 물대포나 물총 같은 것을 쏠 수 있게 되있는 것들도 있었고.
“미끄럼틀 타고 나서 재미삼아 내기 같은 것 어때요?”
렌이 장난기 어린 얼굴로 차오르고 있는 오크통 물벼락을 가리키며 물었다. 사람도 많고 날씨도 더운데 물벼락 맞으면 시원하지 않겠는가.
무슨 뜻인지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면서, 지킬 앤 하이드가 더 어울릴 지도 모른단 생각을 한다. 안경 회장님과 반짝반짝 남작 씨라거나! 다음에는 그렇게 불러볼까 고민하니, 별명을 하나로 줄이겠다며 햇님 남작이라는 별명을 만든지 몇 분이나 지났다고 새로운 별명을 벌써 하나 더 지어뒀다. 하지만 아키라가 이 별명을 알게 되기는 아직 먼 것 같다.
"안경의 신한테 미움 받았어."
요즘 레몬 사탕에게 잡아먹히는 꿈을 꾸도록 매일같이 신경써주고 있는 누구도 안경을 썼고, 지금 제 목소리와 눈길을 모른 척 무시하고 있는 아키라도 안경을 썼다. 코로리는 사람도 무시하면 삐지는데 감히 신을 무시해! 입술을 삐죽거리나 싶더니, 곧 방긋 웃었다. 삐진 것이다! 제 나름 아키라가 물어보면 물어보는 대로 착실히 답해주었는데, 별로 인기 없을 거라니 악담ー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악담은 악담이니까ー이나 하고 묻는 것에는 대답도 안 해주고, 마주칠 때마다 잔소리만 하고. 삐졌다. 악몽 꾸게 해주고 싶지도 않았다! 그야 꿈을 빚는 것도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는 못 하니까.
"네에ー 책 드리겠습니다!"
품에 꼭 안고서 절대 안 줄 것처럼 하고 있던 책 다섯권을 아키라가 내민 손으로 건넨다. 아키라가 책을 받아 챙긴다면 카운터에서 나와 책방의 문을 열어주었을 것이다. 친절하고 상냥하다못해 공손하기까지 한 아르바이트생의 정석이다. 이런 상태로 별명 부르며 장난걸 리가 없으니, 아키라가 안경 회장님과 반짝반짝 남작 씨라는 별명을 알게 되기에는 먼 것이다!
"아니에요, 가미즈미 책방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어서 가보세요ー"
첫번째 연애 이야기에 재미있어 보인다며 흥미가 끌린 듯 하더니, 멈칫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고서 하는 말이 배웅 인사였다. 얼른 나가란다! 아키라가 책방을 나가면 그 뒷통수에 대고 저번처럼 또 메롱할 것만 같다.
>>602 그렇다고 막 엄청 살벌하게 사이가 나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반에서 상성 조금 안 좋은 애들끼리 티격태격하는 수준이기도 하고.. 저는 이런 관계 매우 좋아합니다! 원래 다 항상 사이 좋은 이만 있고 그런 것은 아니라구요! 사진이라. 아키라와 코로리가 같은 조에서 찍게 된다면...ㅋㅋㅋㅋㅋ 아마 은근히 티격태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606 코로리는 못봐~! 악몽 꾸기 쉬운 요소들은 거의 다 비호감이고, 무서운 건 악몽 꾸기 쉬우니까 안 좋아해! 점프스케어(갑툭튀)에 엄청 약하고, 잔인하거나 비주얼적으로 무서운 건 '무서워서 못 보겠어 。゚(゚´ω`゚)゚。' 보다는 '보기 싫어!' 라는 느낌이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