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접해보기에 낯선 퍼즐조각. 당신은 그것을 역할이라는 이름의 여러 관점에서 맞추어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 퍼즐을 맞추어나가다 보면, 그녀가 원하는 그림을 당신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나날들 속에서 당신이라는 존재가 단편적인 역할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자 하나인 당신 그 자체 스스로의 모습으로 어느 하나도 모자라거나 결핍되지 않도록 흠뻑, 한가득, 자신과 함께 해주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단지 단순히 당신의 자리가 있는 그림이 아니라, 애초부터 당신을 바라보며 그린 그림이기에. 어쩌면, 당신도 그러하듯이.
이 순간이 가장 값지다는 말을 뒤집어보면 지금까지 삶에서 이 순간만큼 값진 순간을 겪어본 적 없다는 말이 된다. 그녀의 생각도 거기에 닿았다. 그러나 그녀는 당신의 과거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저 꼭 껴안은 당신과 눈을 맞추며, "...같이 더 보내자. 잔뜩." 하고 나직이 속삭여줄 뿐이다. 뒤틀린 삶 속에서 뒤틀린 길을 지나 뒤틀린 이들로 가득한 뒤틀린 도시에 당도한 그녀이기 때문에, 어느샌가 그녀는 이 도시의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불행하다는 명제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그리고 당신이 보여준 모습도 결코 그 명제에 전혀 어긋남 없이 고통에 뒤틀린 삶을 살아온 이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거기에, 지금 자신이 느끼는 행복만큼의 행복을 당신이 똑같이 느끼고 있다면- 분명 틀림없이, 지금 당신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을 페로사는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 행복하다. 자신의 행복에 당신이 행복해해서, 더 행복하다. 보통에서 한없이 벗어난 두 사람의 사이에서 행복이 되울림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당신의 소상한 이야기를 접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은 조금 나중의 일이 될 것 같다.
"나는,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은데." 하는 그녀의 말은 당신의 입술 사이에 파묻혔다. 낙인처럼, 세례처럼 내려오는 입맞춤을 그녀는 마음껏 받아삼켰다.
"그러니까, 꿈이 아니라고 증명해줘..." 뺨을 덮은 당신의 손 위로, 페로사의 따뜻한 손이 겹쳐온다. "더 새겨줘." 하고, 열을 띈 나른한 목소리가 당신에게 속삭여왔다.
•0• 안 귀여운데? 로로주가 더 귀여운데??? '0' (부비쟉) 혹시라도 로로주가 돌릴 때 보기에 좋지 않다거나 이건 조금 그렇다거나 하는 게 있다면 꼭꼭 얘기해 주기야? 나는 로로가 어떤 모습이든 좋지만, 로로주 입장에서 너무 성급하거나 빠르다고 생각될 수도 있고.. 일댈은 원래 서로서로 조율하면서 돌리는 거니까아.(쫍쪼) 로로가 예쁜 만큼 나도 열심히 맞춰보려 노력하지만 난 아직 부족한 참치라구우 <:3c...
삶의 퍼즐은 몇 번이고 배열이 바뀌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조각이 합쳐지거나, 흩어지거나, 더 늘어나거나, 면적이 좁아져 맞추기 쉬워지거나, 아예 처음부터 하도록 흐트러지거나……. 미카엘의 삶도 마찬가지다. 퍼즐을 맞추다 보면, 당신이 원하던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당신이 마지막 조각을 맞추면 여러 존재였던 역할도 하나의 미카엘로 합쳐질 가망도 있다. 그 모든 것이 미카엘이기에. 당신의 애정에 흠뻑 담기고, 함께 하며, 당신이라는 이름의 영화의 단역이 아닌 영원한 동반자로서.
당신과 눈을 맞출 적, 미카엘의 눈은 동글동글하니 온순한 모습이다. 헤로인의 경계심 어리고,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를 것 같은 예민한 눈과는 정 반대다. 헤로인이 야생의 고양이라면, 미카엘은 당신에게 길들여진지 오래인 것 같다. 눈동자엔 깊은 신뢰가 일렁였다. 아마 당신이 과거를 묻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으응.. 잔뜩 보내자."
당신이 상정한 명제는 어긋남이 없다. 미카엘은 불행했다. 불행한 것으로 치자면 당신도 만만치 않지만 미카엘은 한때 사람을 믿을 수 없을 지경까지 가버리고 말았다. 남성을, 어른을, 끝내 사람을 믿지 않았다. 비밀을 하나 살짝 알려주자면, 그래, 당신을 불신한 적도 있다. 당신이 마오를 도와 '형제'를 제압할 적이다. 미카엘은 그 당시 고양이의 모습으로 모든 장면을 지켜봤다. 당신에게 용왕이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는 두려움에 떨었다. 안드라스의 전화를 받은 이후였기에 당신이 몰래 명을 받게 된 것은 아닌가 망상까지 하였고, 그로 인해 헤로인이 조금 더 당신을 불신한 것도 있다.
그렇지만 이젠 그런 생각도 눈 녹듯 사라졌다. 나의 커다랗고도 작은 늑대. 이젠 그 생각뿐이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언젠가는 이 아픔이나 슬픔도 함께 나누며 당신의 품에서 잠들 날이 올 것이다.
"꿈이 아닌걸, 페로사."
입을 맞추기 전 속삭인 목소리는 조그맣다. 받아 삼켰을 적, 당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미카엘의 눈동자가 다시금 변모한다. 숭배, 신앙, 경외……. 형용할 수 없는 애정에 사랑스럽게 녹아버렸다. 열띤 목소리와 따스한 손에 가늘게 심호흡하던 것이 멈춘다. 더듬더듬 입을 떼지만 누구의 목소리인지 모르겠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경황이 없다. 당신이 지나치게 사랑스러운 탓이다. 아름답기 때문이고,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었으며, 비어있는 자신을 채워줄 유일한 존재기 때문이다.
"페로사, 네가.. 같이 잔뜩 보내자고 했잖아. 그러니까, 꿈이 아니야."
더 새겨주길 바란다면 그리하리다. 미카엘은 마주 보던 몸을 일으켜 당신을 내려다보고 살포시 웃었다.
비가 오는 날, 아무도 모르게 꽃을 새겼다. 미카엘은 기력이 없다. 언제나 기력이 없는 사람이니 왜 없냐고 물을 가치도 없지만 지금은 더더욱 없다. 동글동글 천장을 바라보는 눈은 멍을 때리듯 흐리다. 입은 하품을 하던 소동물처럼 손가락이라도 넣었다간 신세계를 볼 표정을 지을 듯 준비가 되어있는 것처럼 작게 벌어져있다. 일기에 쓰면 안 될 일이 늘었다는 사실은 미카엘에게 제법 크게 다가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까지 자기가 같이 있어달라 했던 초유의 사태는 또 까먹은 것이다.
다행인 점이 있다면 순간적인 감정과 충동에 휩싸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머리는 점점 돌아왔다는 점이고, 다행이지 못한 점이 있다면 그 덕분에 상기한 기억이 페로사를 향했다는 것이다. 미카엘은 기력이 없다 못해 졸음이 가득한 눈으로 페로사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제야 떠오른 것은, 어리광에 당신의 일을 망쳤다는 점이지 않을까.
다녀왔어. 개인적인 사유로.. 음.. 다른 지역에 다녀왔거든.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넘어가주길 바라. 나도 갑작스럽게 새벽에 전화 받고 일정 내팽개치고 갔다온 거라 경황이 없었기도 하고..🙄 지금은 많이 추스르고 제법 나아졌으니까. 0.< 답레는 천천히 줘도 돼. 로로주가 무리하는 건 싫단 말이야... 로로주는 푹 쉬어야 해.. ;0;
로로 착해... ;0; 이런 로로의 상냥하고 듬직하며 자기 사람은 포용하며 사랑을 쏟아주는 점이 좋아... 우우 맛깔난 소스...(그때의 기억을 되새김) 에우우.. 나 그때 ㅋㅋㅋㅋ.. 사실 로로가 멱살 잡고 들어올렸을 때... 굉장히 짜릿했어.. 체격차이 그렇게 있는데 휙 들렸겠지... 허공에 다리 동동대면서...(대체)
호적메이트가 순순히 빌려준다고..?😮 로로주와 모친부친 공통분모를 가진 다른 사람의 우애가 좋은 편인가 보다. •0•... 새 노트북.. 이번엔 혹사 당해도 쓰러지지 않길 바라..
페로사가 잠들었다..? 김에만 잠깐 로로 방 들어갔다가 침대 위에서 노트북과 함께 뻗은 로로 보면 눈 동그래져서 살금살금 다가올 것 같아. 그리고 로로가 저장해야 할 것이 있다면 터치패드 위에 손가락 살짝 올려서 빠르게 저장 해주고(제일 중요함), 그 다음에 노트북 살살 치워주고.. 마지막으로 이불은 본인이 둘둘 둘러매고 안아줘요 날다람쥐처럼 폴락 펼친 뒤에 로로 옆에 폴싹 눕는 거지...그러면 이불은 같이 덮게 될 테니까!
이제 나이도 들었고 철도 들었으니까.. 어릴 때처럼 쌈박질은 잘 안 하지. 뭐, 대가를 안 치른 것도 아니고 말야.
>>빠르게 저장<< 아. 노트북으로 주류박람회나 시음회 일정 같은 거나 찾아볼 페로사에겐 해당 없겠지만 페로사주에게는 에만의 상냥한 배려심이 정말 절절하게 와닿아. 페로사가(캐릭터 적성상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화이트칼라 직업이었다면 저장된 거 보고 에만한테 움쪼쪼세례를 퍼붓지 않을까...
그렇구나..🤔 내 주변은 아직도 투닥투닥 하는 쪽이 많아서 그런가, 우애 좋은 형제 자매 남매를 보면 유니콘 같다는 생각이 들어...😮 대가도 치렀구나..(뽀다듬)
저장은 현대인의 필수이자 ctrl과 s 이 두 버튼은 김에만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사수하는 편이니...🤔( 로로 주류박람회랑 시음회 찾는거 너무 귀여워.. 같이 가서 이건 뭐야? 이건? 그럼 이거랑 이거랑 이거 살까? 하고 플렉스 해보고 싶다..(대체) if 로로의 뽀뽀세례.. 우우 사랑스러워..🥺 은근히 뿌듯한 표정 짓는 김에만씨를 볼 수 있습니다..(?)
에만: (눈 동글)(깼나 싶어서 슬그머니 바라봄)(안도) 에만: (부빗) ..잘 자, 내 작은 늑대야. (깨지 않을 정도로만 속닥속닥)
>>582 •0•..°0°!!!!!!!!! 김에만씨 화면 살짝 확인하다 웨딩드레스 사진이면 눈 동그래져서 잠깐 잠들어있는 로로 쳐다보고 다시 화면 쳐다보다가, 슬쩍 뒤로가기 눌러서 가장 최근에 본 드레스가 뭐였는지 확인해보지 않을까..?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다시 앞으로 가기 버튼 누르고.. 비죽비죽 웃음 나오려는 거 꾹 참고 똑같이 노트북 치워준 뒤에..
이번엔 이불 안는 건 똑같지만 로로 위로 안아줘요 하듯이 폭 안기려 들 걸? 약간.. 자고 있는 사람 위에 얹히는 이불처럼 팔랑팔랑(종이인간) 눕는 김에만씨.. 이유는 로로가 너무 앙큼하고 예뻐서...
로로주 샌드위치..•0•.. 이전 어장에서 레시피만 봐도 맛있겠단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 정도일 줄이야..!!
에만: (귀여워)(못 참고 이마에 입 맞추고 눈 감음)
에우우.. 슬슬 잠들어야겠다. 어제 한시간 좀 못 되게 잤더니 슬슬 뇌 시동이 꺼져버리려 하네..🤦♀️ 25시간째 깨어있다고 시위하지 이 자식이..!
그리고, 어제 이른 새벽에 시간 내서 대화 해줘서 고마워. 그렇지만 앞으로 무리는 말자. 알겠지?(쫍쪼)(꼬옥 안고 폴싹) 피곤하잖아! >:0 오늘은 목요일이야! 금요일인 줄 알고 좋아했다 억장이 무너지는 날이지만, 곧 진짜 금요일이 오니까 힘내자! 어제 하루도 고생 많았고, 지금도 피곤할 텐데 푹 자자. 자는 동안에 나쁜 꿈 꾸지 않고 좋은 꿈 꾸면 좋겠어. 늘 고맙고 좋아해.😊 행복한 하루 되길 바라, 잘 자!🥰
답레를 쓰면서 일도 하면서 멀티태스킹을 하다 보니... 👀 나는 아직도 안 졸려서 큰일났네. 번번이 답레가 늦어져서 미안ㅎㅐ익 (끌려들어감) 응응, 번번이 답레가 늦어져서 미안해. 답레 다 쓰고 자러 가려고 했는데... 에만주가 자라고 하니 좀 자고 일어나서 답레를 써야겠네. 에만주도 목요일이랑 금요일까지 힘내는 거야. 이번 주도 수고했어. 한 주의 마무리는 에만주에게 별 탈 없이 지나가길 바랄게. 에만주도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라. (쫍)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길 빌어.
잠깐, 25시간이나 깨있었다고??????????? 내일은 평일인데?????????? 아 안되겠다 내가 답레가 너무 늦어졌네... 미안해 😢 오늘 퇴근하고 나서는 좀 일찍 자러 가기. 자러 가야 돼. 알았지? 나 내일 저녁에는 잡담만 할 거니까 >:(
잠깐 갱신하고 갈게. 그래도 푹 자고 일하러 왔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답레는 늦어져도 되는걸! 로로주의 건강이나 현생이 더 우선이니까, 너무 무리하거나 급하게 쓰지 않아도 돼. 미안하다고 안 해도 되니까 당당해지기! >:3!!!!! 퇴근하고 일찍.. 우우~~👀 노력할게...! 대신 로로주도 일찍 자러가기야. 알겠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