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7072> [1:1/일상] So Far Away #4 :: 1001

늑대 ◆TrRj8FbhDE

2022-05-15 15:59:13 - 2022-06-18 06:35:18

0 늑대 ◆TrRj8FbhDE (jLQg9sDeig)

2022-05-15 (내일 월요일) 15:59:13


Every night again dancing with the moonlight
somewhere far away I can hear your call…….

Out of my head of my heart and my mind.

#1 >1596463088>
#2 >1596484066>
#3 >1596508086>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308 에만주 ◆TrRj8FbhDE (PachGtRin6)

2022-05-24 (FIRE!) 22:34:10

(뽀송뽀송한 로로주 꼬옥)(쓰담담)(턱 긁긁) 그렇게 좋지 않은 날인데도 로로주가 어장에 와줘서 정말 고마워..(뽀담뽀담뽀담뽀담!)

309 페로사주 ◆uoXMSkiklY (/FFLLFNybs)

2022-05-24 (FIRE!) 23:09:45

좋지 않은 날이니까 더더욱 와야지. (?) (부비적)

310 에만주 ◆TrRj8FbhDE (PachGtRin6)

2022-05-24 (FIRE!) 23:27:37

누가 그렇게 예쁜 말 하래!! ;0; (뽀담뽀담)(꼬오옥) 예뻐 예뻐 로로주 정~말 예뻐.. ;0;...(뽀뽀쫩)

311 페로사주 ◆uoXMSkiklY (/FFLLFNybs)

2022-05-24 (FIRE!) 23:28:56

난 표현할 때는 솔직한 타입이니까. >.0 (꾹꾹이)

312 페로사주 ◆uoXMSkiklY (/FFLLFNybs)

2022-05-24 (FIRE!) 23:36:06

아 그리고 캐주를 닮아서 캐릭터도 솔직할 거야? (대체다)

313 페로사주 ◆uoXMSkiklY (m0e2A/CE/Y)

2022-05-24 (FIRE!) 23:53:49

아무튼 이 시점에서 슬슬 아까 죽인 그 사람들은 뭐였는지 물어봐도 되려나 🤔

314 에만주 ◆TrRj8FbhDE (1wmS3FkYGQ)

2022-05-25 (水) 00:00:36

(잠깐 건조기 끝난거 펼쳐놓고 빨래 개고 옴) 으브브브 귀찮아...착착 접어주는 기계 도입해줘... ;-;.. 로로도 로로주도 솔직해서 기쁘고 행복해~(꼬옥)(쪽!)

응, 물어봐도 돼!😉

315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BJWUsidZhY)

2022-05-25 (水) 00:06:46

생각해보면, 당신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당신과 그녀는 서로에게 흔적을 조금씩조금씩 남겨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것이 오늘 하루에, 이 변덕스런 아열대성 호우가 내리는 날씨 속에 어떤 벽을 와르르 허물어버린 것만 같다. 빗물에 젖어버린 서로에게 흔적들이 더욱 선명히 남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녀가 누군가를 쓰다듬는 손길의 궤적은 당신의 모양으로 새겨질 것이고, 당신은 그녀의 앞에서 자신이 스스로 죽였다 공언하고 버렸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그것이 좋았다. 서로의 가장 비밀스런 모습을, 그녀는 지금 당신이 보여주는 모습이 당신의 시작이자 근원과도 같은 모습이라는 것을 정확히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것이 여전히 당신의 한 부분이며 마찬가지의 애정을 건네어주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당신의 다리가 뻗어 그녀의 허리를 휘감자, 숨겨두었다 무의식적으로 생각했었던 꼬리에 느껴지는 감촉에 그녀의 눈이 땡그랗게 떠지는 게 보인다. "─누구 앞에서 이런 실수 한 적 없었는데." 하고 그녀는 아직 습기가 채 떠나지 않은 머리를 멋적게 긁는다. 그녀 스스로는 평소에 저지른 적 없던 실수를 저지른 스스로의 칠칠맞은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만, 머리 좋은 당신은 그 행동에서 그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당신뿐이며, 이런 모습이 될 정도로 마음을 푹 놓아버린 것도 당신의 앞이기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고, 이렇게 표현할 정도로까지 안락한 행복감을 당신에게서 느끼고 있다는 의미. 그렇게 받아들여도 된다. 누구도 확대해석이라고 딴지를 걸 일은 없을 것이다. 전부 사실이니까.

거기에, 그녀의 대답은 다 끝난 게 아니었다. 정말 귀여워, 하는 당신의 웃음 섞인 말에, "그래?" 하고 반문하더니 그녀의 귀가 툭 튀어올라가 털로 뒤덮여 삼각형으로 높이 솟은 늑대 귀 모양이 되는 게 아닌가. 그게 쫑긋거렸다. "귀여워? 이런 거 좋아해, 자기?" 그래. 당신의 앞에서 굳이 숨길 필요 없다고 생각했겠지. 당신은 이미 이것보다 더한 모습도 받아들이지 않았던가. 페로사는 팔을 옮겨 당신의 머리를 팔뚝으로 받쳐주며, 다른 팔로는 당신의 어깨를 좀더 가까이 끌어안는다. 좀더 따뜻하고 나른해졌다.

그럼에도 선선히 가라앉는 이 공기가, 아열대 폭우의 습한 대기를 최대한 쾌적하게 조정하기 위해 지금도 소리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에어컨 때문만은 아니리라. 그러나 그녀는 별로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당신 역시도 자신을 개의치 않았으니까. 그러니 영영 얼어버린다 하여도 좋으니, 너는 내게 안겨오라.

당신을 부드럽게 그러안은 채로, 페로사는 입을 뗐다. "오늘은, 아까 빗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물론 꺼내어놓기에는 조금 껄끄러운 질문이었지만, 중요한 질문이기도 했다.

316 페로사주 ◆uoXMSkiklY (BJWUsidZhY)

2022-05-25 (水) 00:07:48

(수건 빼고는 이미 자포자기하고 서랍장에 쑤시망탱이 해놓는 사람...)

317 에만주 ◆TrRj8FbhDE (1wmS3FkYGQ)

2022-05-25 (水) 00:16:45

우우~~ 나도 그러고 싶은데 이상하게 옷이 조금만 구겨져도 각을 잡고 그렇게 되더라고.. -"-

후.. 늑대귀 로로 진짜 귀여워서 심장이 아파.. 답레에서 이제 김에만씨 잠깐 고민하다 오물오물 뱉겠지.. 가보자고..

318 페로사주 ◆uoXMSkiklY (BJWUsidZhY)

2022-05-25 (水) 00:54:05

그만큼 깔끔하고 착실한 사람이라는 거지. 스스로를 조금 더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토닥닥)
이 야밤중에 잠깐 어디 갔다오느라 갱신이 늦었네... 답레는 느긋하게 써와.

319 페로사주 ◆uoXMSkiklY (BJWUsidZhY)

2022-05-25 (水) 00:55:04

에만이 오물오물 뱉어야지 페로사가 비오는 날에는 나한테 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오는 날에 페로사 찾아갔는데 페로사가 에누마 사에 끌려간 뒤거나 하면 존맛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은 (최악의 전개를 생각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

321 에만주 ◆TrRj8FbhDE (1wmS3FkYGQ)

2022-05-25 (水) 02:53:06

너무 늦어졌지.. ;-; 분량이 밑도 끝도 없이 늘어나길래 커트 좀 치느라구.. ;0;.. 4천자인 거 겨우 줄였어...(대체) 우우우 그런 존맛 앵슷전개 좋지만 미카엘이 돌아버리는 걸 보고 싶은 거냐구~!! 이전에 로로가 그랬듯이..!! 어..? 맛있..다..?

로로주는 지금쯤 자러 갔을까..? 만약 그렇다면 푹 잠들고 있길 바랄게. 오늘도 같이 시간 보내줘서 고마워. 정말 행복했어. 좋은 꿈 꾸길 바라..
잠들지 않았다면 잠들고!! >:0!!!

322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XWZ9OfyzCs)

2022-05-25 (水) 13:21:09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딘가 어긋났다. 잘 알고 있었다. 이 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이런 관계를 지속해도 되는 걸까? 한때 걱정했으나 이미 당신이 깊게 새겨진 뒤였다. 이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당신의 친절함, 온기, 다정한 말들, 아마 달콤한 연애 감정이 이런 것이지 않을까? 미카엘의 무시무시한 가시는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당신이 미카엘을 한 조각이라 생각해도, 미카엘은 개의치 않고 당신의 애정을 받을 것이다. 지금처럼 당신의 꼬리가 발끝에 채일 적엔 작게 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고, 당신의 눈이 동그랗게 뜨일 때는 결국 소리를 높여 웃듯이. 이제 누구라도 당신의 애정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어떤 역할이라도.

"몰랐던 거야..?"

미카엘은 말 수가 적고 용인 발음 특유의 단단한 발음 구성이 뒷받침된 사람이다. 정적인 분위기가 날 수도 있겠지만, 한 마디를 뱉을 때마다 사랑스러움이 충분히 묻어난다. 발성은 나긋나긋하며 악센트가 어딘가로 튀는 버릇이 없이 리듬감이 있다. 문장의 끝으로 갈수록 목소리는 한숨을 흘리듯 흩어진다. 동화책을 읽는다면 가장 잘 어울릴 어조가 복슬복슬한 깃털을 한 아름 안은 것처럼 당신에게 향했다. 미카엘은 눈을 반달처럼 포개 접었다. 당신은 지금 안락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것도 미카엘 자신에게서! 분명 누군가의 앞에서 실수할 수 없을 삶을 살았을 텐데,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니. 그 사실이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당신에게 큰 신뢰를 얻었음을 실감했다. "응." 우물처럼 깊게 팬 보조개를 동반한 대답을 뒤로, 당신의 귀가 툭 튀어 올라가더니 복슬복슬한 삼각형이 된다. 영락없는 늑대의 것이다. 미카엘의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아주 귀여워.. 응..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귀엽다고 하면 되겠네.."

귀여운 것을 그렇게 많이 못 보고 살았지만, 일단 세간에서 귀엽다 평가되는 것은 어느 정도 본 것도 있다 보니(여기서 미카엘은 앨리스가 염불처럼 외던 나는 귀여워! 를 잠시 외면하기로 했다.) 괜찮지 않을까? 미카엘의 시야가 조금 높아진다. 당신이 머리를 받쳐주기 때문이다. 어깨를 좀 더 가까이 끌어안자 마주 보듯 고개를 살짝 돌리더니 이내 몸도 돌리고 만다. 당신을 마주하며 손을 뻗는다. 누운 당신의 뒤통수에 손을 비집는다. 눌린 뒤통수, 뺨, 머리를 한 손에 가득 담고 쓰다듬는 것은 서툴기 그지없지만, 따뜻하고 나른한 체온에 걸맞은 애정 표현이었다.

"으응..? 아니야, 페로사라서.. 좋아하는 거야."

다른 사람이 귀와 꼬리를 드러내도 미카엘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에게서 돋아난 귀고, 당신에게서 돋아난 꼬리였다. 당신 그 자체이자 일부인데 미카엘이 좋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손은 어느새 쫑긋거리는 귀도 한 번 만지작댄다. 나머지 손가락으로 귀를 받치고, 엄지로 서툴게 쓸어본다. 보드라운 감촉이 생경하다. 따스하고 편안하다. 그럼에도 싸늘하다. 편안한 상황에 도사리는 것은 앞으로의 불안감에 대한 싸늘함도 있겠지만 다른 요인도 한몫을 한다. 바로 미카엘에게 늘 함께 하는 냉기다.

..아주 오래전부터 타고난 것이다. 대체 왜 그런 것을 타고났는지는 모른다. 물어봐도 아빠는 늘 시선을 피했다. 엄마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으셨다.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했던 냉기는 어느 순간부터 몸을 얼리기 시작했다. 발가락 끝부터 시작된 냉기는 혈관을 타고 올라왔다. 많은 시간이 지났다. 마침내 미카엘은 그 냉기에 적응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냉기가 이미 온몸을 감싸 얼려버린 것도 모르고. 그렇지만 이렇게 보드랍고 따뜻한 당신의 품에 있다면, 꽁꽁 얼어버리게 된 미카엘도 천천히 녹을 것이다. 언제라도 따뜻한 당신과 언제라도 차가운 자신. 마치 운명과도 같은 일이다. 미카엘은 당신을 떠날 수가 없다. 언제나 생각하는 일이고 방금 전에도 울면서 떠나지 않겠다 매달렸을 때 실토했던 것이지만, 당신을 싫어하기엔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

지금도 당신이 부드럽게 그러안으며 건넨 질문에 미카엘이 답을 회피할 이유도 없다는 뜻이다. 당신이 자신에게 큰 신뢰를 얻었다고 보여줬는데, 미카엘이 입을 떼지 않을 이유는 없다. 미카엘은 잠시 눈을 내리 깐다. 그리고 입술을 오물거렸다. 무언가 얘기하기 전의 버릇이었다. 말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까 봐, 미리 속으로 되씹는 것이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면, 당신에게 얘기하기엔 부끄러운 이야기인 탓도 있다.

"……나는 지하의 사람이라고 말했지..? 그러니까.. 지하에서는.. 조금이라도 약한 모습을 드러내면, 바로 짓밟고 올라서려는 사람들이 꼬이게 돼.."

미카엘은 당신의 품에 파고들었다. 사랑스러운 어조는 잠시 가라앉았지만, 당신의 품에 있는 모습은 여전히 사랑스럽다.

"나는 비가 오는 날마다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평소에는 다른 역할이 버티는데, 이번에는 장마가 길었어.. 맡을 역할도 더는 없었지.. 내가 나왔을 때는 주변은 이미 포위된 뒤였어.. 무서운 나머지.. 그 애가 나와버렸고. 그 애는.. 봐주는 법이 없어서.. 지하 밖까지 쫓아갔던 거야. 후환을 남기면 안 된다면서."

미카엘은 이후 입을 다물었다. 할 만큼 이야기도 했지만, 당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면 어쩌나 싶은 불안감도 있었다. 유리처럼 도륵 굴러가며 시선을 피하는 그 눈동자가 증거다.

323 에만주 ◆TrRj8FbhDE (XWZ9OfyzCs)

2022-05-25 (水) 13:21:56

내가 답레 도자기공을 벌일 줄이야..(와장창) 갱신하고 갈게,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구.. 발목은 좀 나아졌을까?

324 에만주 ◆TrRj8FbhDE (yT6S6m/vd2)

2022-05-25 (水) 18:10:21

얼마만의 칼퇴지? 룰루랄라.. 갱신해!!! >;3

325 페로사주 ◆uoXMSkiklY (fSigj2epY.)

2022-05-25 (水) 18:31:12

어서와 에만주, 좋은 저녁... +.+ 으으... 오늘 하루 완전히 망했네. 방금 깼어..

326 페로사주 ◆uoXMSkiklY (fSigj2epY.)

2022-05-25 (水) 18:31:27

일단 칼퇴 축하해...!

327 페로사주 ◆uoXMSkiklY (fSigj2epY.)

2022-05-25 (水) 18:35:18

>미카엘을 한 조각이라 생각해도<


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몰라서 최대한 단어를 신중히 골랐는데 그래도 완전히 헛다리짚었나 보구나...... 미안해.

328 에만주 ◆TrRj8FbhDE (w97QH9Dvzs)

2022-05-25 (水) 18:35:35

좋은 저녁이야, 방금 깼다니.. 푹 잤을까?(보듬보듬) 저녁은 챙겨먹을 거지? >;3 나아는 마라탕 사들고 지금 집 들어가려고!(뿌듯)

329 에만주 ◆TrRj8FbhDE (pQSm1Sh8aA)

2022-05-25 (水) 18:38:24

어라? 괜찮아! •0• 미안하다 할 필요는 없는 걸? :3 로로의 신중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라 나도 공을 들이려 했는데, 내쪽에서 표현을 좀 모호하게 했던 것 같네... 미카엘은 늘 로로에게 만족하고, 에만주도 늘 로로주에게 만족한답니다 :3

330 페로사주 ◆uoXMSkiklY (fSigj2epY.)

2022-05-25 (水) 18:57:02

자다 깨다 하면서 이상하게 자서 컨디션이 엉망이야... 오늘은 텐션이 좀 낮을지도... 맛있는 거 먹는구나. 나도... 집에 있는 걸로 샐러드나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까 생각 중이야. 어서와, 오늘도 고생했어. (무릎위로 엉금엉금)

331 에만주 ◆TrRj8FbhDE (1wmS3FkYGQ)

2022-05-25 (水) 19:02:51

에구구, 그랬구나.. 컨디션 엉망이면 푹 쉬자. 요즘들어 푹 쉬자만 반복하고 있는 것 같지만 로로주는 휴식이 필요하다구! ;-; 텐션이 낮아도 로로주가 같이 있어준다는 사실이 날 기쁘게 하니 걱정 말아요.(뽀담뽀담)(포옥 안아줌) 사아실 위염 가볍게 앓고 있어서 백탕이지만...😔 집에 마라유도 있으니까..너무 밍밍하면 반 스푼만 넣어야지..🤔(이런 발상)

에만: 위염인데 먹어도 돼?
에만주: 너도 위염인데 커피 마시잖아
에만: 아.

로로주도 맛저 하기야? 샐러드라도 야무지게 챙겨먹읍시다~ >;3

332 페로사주 ◆uoXMSkiklY (fSigj2epY.)

2022-05-25 (水) 19:14:13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기분이 안 좋거나 우울해지거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에만이라 ◐◐ 쉬러 왔어. (부비적) (고르릉 고르릉) 위염? 동작그만. 마라유 멈춰!

333 에만주 ◆TrRj8FbhDE (1wmS3FkYGQ)

2022-05-25 (水) 20:28:55

(뽀송해짐) 우우 로로주가 우울할 때는 에만이가 떠오르다니.. 그만큼 소중한 존재가 되어 기쁘네.(꼬옥)(부빗부빗) 푹 쉬다 가길 바라..(도담도담) 그리고오 마라유는 멈출 수 없었지!

는 너무 쫄려서 티스푼으로 똑똑 넣었다구 한다...🙄

334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fSigj2epY.)

2022-05-25 (水) 22:23:42

조금씩 어긋날 수밖에 없다. 많은 것이 어긋나 있지 않은가. 당신도, 이 여인도, 이 도시도, 이 세상도. 아직 당신의 인격구조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마저 않은 그녀임에도, 당신의 어떤 모습이라 하여도 기꺼이 품에 안아주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처럼. 애초에 어긋나지 않은 무언가를 바라기에는 피차 늦어버릴 대로 늦어버린 길 잃은 이들이지 않던가. 그녀도, 당신도. 이렇게 어긋난 가운데서도 이렇게 따뜻하게 안아주고 이렇게 선명하게 보조개를 패인 웃음을 짓는 것으로 애정이라 할 만한 것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적이라 할 만하다. 당신이 곱게 꺼내어놓은 이야기에 페로사는 눈웃음을 지었다.

"누가 그렇게 예쁘게 말하래." 씨익 웃으며 페로사는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어오는 당신의 손길에 머리를 부볐다. 역시나 조금 어색한 동작이다. 어릴 적 이제는 얼굴도 기억에서 흐릿한 부모님의 손길 정도에나 닿아봤을까, 그 외에는 그 누구의 손길도 허락하지 않은 머리다- 이건 그녀의 키가 상당한 장신인 탓도 있었지만. 자연스레 머리를 어루만지는 손길에, 그것도 더욱이 달갑고 행복한 반응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좋다. 그녀에게 있어 이런 달갑다거나 행복하다거나 하는 감정을 당신의 색으로 채워넣을 수 있을 테니까. 그녀가 당신에게 무의식적으로 계속 그러하고 있는 것처럼. 문득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서투른 애정이나마 있는 대로 쏟아붓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어설퍼도 좋다. 이 결핍을 해갈하고 싶었다.

그러나 일단은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기에, 그녀는 일단 지금은 당신의 손길에 머리를 디밀며 당신이 조심스레 꺼내어놓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당신이 꺼내어놓은 그 이야기가 치안이 잘 확립되어 있는 동북아의 대도시나 목가적인 농어촌 같은 곳 한가운데에서 꺼내졌더라면 허황한 술주정이나 약에 취한 헛소리로 여겨질 여지가 있었겠지만, 여기는 세상의 모든 범죄와 환락이 광기로 뒤범벅된 광기의 도시다. 당신이 그림자 속의 중역이라는 것까지는 어렴풋하게 눈치채고 있었으며, 당신의 인격이 한 방향으로만 발휘되지 않고, 역할이라는 이름 하에 여러 방향으로 발휘되는 것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사소한 단서들. 말투의 차이, 눈 깜빡이는 타이밍, 걸어갈 때의 자세, 팔을 움직일 때의 버릇... 같은 육체인데도 다른 사람인 것처럼. 당신이 스스로에게 정의한 그 다면적인 면모를 어떻게 대하는 게 적절한지는 아직 감을 잘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상한 사람으로 보기에는, 페로사 그녀 자신도 이상한 사람이었고, 이 도시가 이상했다. "이봐. 비가 올 때면 나를 찾아와. 아니면 내 집에라도 숨어." 그녀의 푸르른 눈은 도륵 굴러가는 당신의 눈동자를 쫓았다.

335 페로사주 ◆uoXMSkiklY (fSigj2epY.)

2022-05-25 (水) 22:24:38

똑똑이 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이 아니라 똑똑이면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해.. 지금은 좀 어때? 아참, 후각은 좀 돌아왔어?

답레 텀......... (얼감)

336 에만주 ◆TrRj8FbhDE (1wmS3FkYGQ)

2022-05-25 (水) 22:50:21

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위염은.. 가볍게 앓는 거라 약 두어 번 먹으면 되니까, 응응. 후각은 이제 좀 희미한? 느낌이야. 아직은 코 박고 맡아야해...(급기야) 다행스럽게 맛은 느껴지지만..😫

으아악 로로야 그 대사를 치다니 나 이제 죽어도 좋아~!!

337 페로사주 ◆uoXMSkiklY (fSigj2epY.)

2022-05-25 (水) 23:20:05

(아닌밤중에 계란말이 굽고왔음)
아, 가볍다니 그래도 좀 안심. 후각도 천천히나마 돌아오고 있다니 다행이네.

안돼. 내가 안 좋아. 누가 맘대로 죽으랬지? (급기야)

338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Wpl8iupaJ6)

2022-05-26 (거의 끝나감) 00:13:56

지금까지 했던 고민이 모두 쓸모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미카엘은 지금까지 복잡하고 난해하던 고민이 한순간에 단순하고 명료해지는 것을 느꼈다. 당신의 따뜻한 품과 손에 닿는 어색하지만 사랑스러운 동작이 이 장소에 도착하기 전까지 있던 거리감을 일거에 해소시켰다. 매일을 이렇게 있고 싶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이 보이고, 당신이 일을 마치고 오면 늦은 식사를 하고, 오늘 있던 일을 나누다 서로의 품 안에서 따스하게 잠들고 싶다. 당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렇지만 서로에게 너무 많은 장벽이 남아있다. 당신에게는 미카엘이 끊어내도록 손을 뻗을 목줄이 있고, 미카엘에게는 당신이 손을 뻗어 구원해야 할 지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머리를 쥐어짜며 어떻게 해야 할지 방안을 찾아 헤매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느니, 당신에게 더 집중하고 싶다. 당신의 머릿결, 뺨의 온기, 엄지를 스치는 속눈썹……. 스칠 때마다 당신의 어색한 반응은 미세하지만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익숙해질지 아는 것 같이 손에 감겨온다. 그 여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예쁘게 말하다니.. 나는 사실만 얘기했는데.."

미카엘은 수줍게 답하며 말갛게 웃어버렸다. 미소를 한가득 담아낸 얼굴은 오래가지 못했지만, 얼음 같은 두 눈동자에 자그맣고 소중한 행복은 확실히 깃들어있다. 당신이 행복한 반응이 어색하다면 익숙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동시에, 당신의 애정에 익숙해지고 싶었다. 한 아름 받아내고 넘쳐흐른다 해도. 고작 며칠이지만 미카엘은 깊게 소망하고 바라게 되는 것이 생겼다.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깊게 소망하고 바라던 일이다. 미카엘이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그 모든 행동과 생각이 종합되고 고심한 결과는 당신에게 신뢰를 드러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으로 천천히 시작된다. 당신이 귀를 기울여준 이후 미카엘은 시선을 피해버렸지만, 이 정도만 해도 아주 훌륭한 시작인 것 같다.

미카엘의 이야기는 적어도 당신이 보기엔 헛소리가 아님을 증명했다. 당신의 날카로운 감각은 미카엘의 사랑스러운 어조는 에만의 경계심, 윈터의 머뭇거리거나, 헤로인의 톡 쏘는 말투가 다른 것을 눈치챘다. 에만이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것에 강박을 보였다면 윈터는 당신의 집에서 받은 잔을 가운데에 맞추지 않는 것도 쉽게 눈치챘으며, 지금 얘기하고 있는 미카엘의 목소리에 거짓을 숨기는 모습 같은 것도 보지 못했다. 같은 육체임에도 전혀 다른 사람과 같은 모습이었고, 연기라기엔 그 선을 아득히 넘어버린 존재.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것인지는 몰라도, 미카엘은 적어도 당신처럼 불가사의한 존재임은 틀림없다.

"…그래도.. 돼..?"

미카엘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신과 시선을 마주쳤다. 푸른 눈동자를 잠깐 멍하니 쳐다본 미카엘의 표정은 놀란 사람 같다. 자그맣게 벌어진 입은 다물어질 줄 몰랐고, 속눈썹이 높이 뜨인 눈동자는 피함이 없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깨달았는 듯, 고개를 천천히 숙이며 당신의 품에 파고들듯 몸을 꼼지락댔다. 폭, 하고 움직여 당신의 가슴팍에 고개를 기댔을 뿐인데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어메니티 제품의 냄새가 은은하게 공기를 탔다.

"그게, 그러니까.. 고마워.. 정말 기뻐.. 페로사가 있다면.. 나는 무섭지 않을 거야.."

미카엘이 품 속에서 웃어 보인다. 눈을 빼꼼 드러내고 말갛게 웃는 모습은 당신의 집에서 온기를 받은 윈터와도 같았지만, 유달리 더 사랑스럽다. 윈터 또한 이 도시의 순수함을 조금이나마 갖고 있다면, 미카엘은 그런 것 하나 없는 바깥의 것을 빼닮은 눈웃음이었다.

"페로사도.. 무서운 날이 있으면 나를 찾아와야 하는데."

아, 연락처를 교환해야 할까? 미카엘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잠깐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

339 에만주 ◆TrRj8FbhDE (Wpl8iupaJ6)

2022-05-26 (거의 끝나감) 00:15:29

왜.. 왜 이렇게 길어지는 거야..?(털썩) 계란말이.. 맛있었겠다! 몽글몽글 폭신폭신..🤤 로로주가 걱정하지 않게 어서어서 낫도록 할게! >:3

'0' 당신.. 누가 이렇게 멋있는 대사 치래~!!!(꾸압!)

340 페로사주 ◆uoXMSkiklY (vT4Ftit816)

2022-05-26 (거의 끝나감) 00:22:38

분량의 저주에 걸렸구나. (쓰담담) 괜찮아 괜찮아. 에만주 글 예뻐서, 길어도 짧아도 좋아해.

에만주가 그만큼 내게 소중하기 때문이지.. (꾸왑)

341 에만주 ◆TrRj8FbhDE (Wpl8iupaJ6)

2022-05-26 (거의 끝나감) 00:36:32

힝잉잉 ;0; 로로 글이 너무너무 따뜻하고 예뻐서 계속계속 쓰고 싶은 마음이 들어버려! ;0; (부비쟉) 나도 로로주 글을 정말 좋아해! 로로주도 좋아하구 아주아주 소중하게 생각한다구!(쿨 돌아온 후레 이하생략)

로로주.. 날 소중히 여겨줘서 고마워어어어...;0;0;0;..(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

342 페로사주 ◆uoXMSkiklY (vT4Ftit816)

2022-05-26 (거의 끝나감) 00:41:07

(많은 말보다 이것이 좋다고 생각해 무릎에 올라탄채로 꼬옥 끌어안아줌) (고르릉고르릉)

343 페로사주 ◆uoXMSkiklY (SxGRedutSI)

2022-05-26 (거의 끝나감) 00:54:33

예전에는 이 어장 저 어장 멀티도 돌리고 했는데, 요즘은 에만주랑 같이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344 에만주 ◆TrRj8FbhDE (Wpl8iupaJ6)

2022-05-26 (거의 끝나감) 00:56:24

(깊은 감동의 눈물) 나 정말정말 감동 받았어...;0;0;0;...(꼬오옥)(쓰담토닥뽀담) 많이 좋아해..🥺🥺🥺

로로주가 그렇게 생각해주니까 너무.. 감동이라서 힝잉잉 어쩌다 이런 천사를 만났지.. ;-;...

345 페로사주 ◆uoXMSkiklY (SxGRedutSI)

2022-05-26 (거의 끝나감) 00:59:56

앗아아? "-" 생각지도 못한 감동포인트를 건드렸구나. (부비적) (털묻히기) 어쩌다 만났긴. 에만주가 잡았지. 좋아해. 에만도 에만주도.

사실 기력이 기력이기도 하고.. 👀 (에만주는 다른 해보고 싶은 어장이 있으면 마음껏 멀티 돌려도 돼)

346 페로사주 ◆uoXMSkiklY (SxGRedutSI)

2022-05-26 (거의 끝나감) 01:01:29

어랏. 응? 아, 착각이었구나. 진작에 끊긴 목줄인데 잡아당겨진다는 느낌이 들 리 없잖아... (전력질주하는 페로사를 보며 웃음)

347 페로사주 ◆uoXMSkiklY (SxGRedutSI)

2022-05-26 (거의 끝나감) 01:07:08

situplay>1596424076>210

(문득 부활절이 오면 엘리시온 종업원 모두가 바니걸/바니보이 복장을 입는 후레이벤트가 생각난 못된 페로사주)

348 에만주 ◆TrRj8FbhDE (Wpl8iupaJ6)

2022-05-26 (거의 끝나감) 01:08:53

우에엥 ;0; 이런 천사 참치를 잡다니 행운이야.. 로로주가 받아주지 않았다면 못 만났을 건데, 힝잉잉... 같이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진짜 기뻐..;-;(털 샥샥 긁어모음)(냥모펠트)(?)

로로주..(뽀담) 기력이 생기고 해보고 싶은 멀티가 있다면 맘껏 해도 좋다구?(쪽)

으악ㄱ 페로사 어디가 ㅋㅋㅋㅋㅋㅋ 같이가!!(호다닥ㄱ)

349 에만주 ◆TrRj8FbhDE (Wpl8iupaJ6)

2022-05-26 (거의 끝나감) 01:09:56

>>347 어떻게 이런 맛있는 상상을 혼자만 하셨어요??????

350 페로사주 ◆uoXMSkiklY (SxGRedutSI)

2022-05-26 (거의 끝나감) 01:15:59

(냥모펠트에 뿌듯)(?) 아니- 난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일댈특화 참치인 모양이라. 에만주랑 있을래. 그걸로 만족하고 그걸로 충분하거든.

>>349 그래서 가져왔어요 ^.^

351 에만주 ◆TrRj8FbhDE (Wpl8iupaJ6)

2022-05-26 (거의 끝나감) 01:29:14

이거 봐봐~ 이게 다~ 로로주 털이야! 응? 이대로면 동생 만들겠어!(샥샥샥샥)(?) 우우, 그렇구나..•0• 만족하고 충분하다니 너무 기뻐. 로로주의 소중한 사람이고 나도 로로주가 소중한 만큼 실망시키지 않게 노력할게! >;3(쫍!)

맛있당.. 김에만 암것도 모르고 바 갔다가 바니걸 보고 눈 동그래져서 잠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러다 얼굴 빨개져서 에우우 로로는 나만 봐야하는데..!! 같은 말 하면서 현장예약 해버리고(?)

352 페로사주 ◆uoXMSkiklY (SxGRedutSI)

2022-05-26 (거의 끝나감) 01:47:00

이기적인 날 위 해 너는 그대로 그대로여야만 해(언제적노래) (쫍당함) (쫍)

감자칩이 먹고 싶어서 GS를 갔더니 프링글스 베지칩이 1+1이길래 호적메이트 것까지 해서 샀는데... 맛있네. 이 상황보다 맛있겠냐만 >:3

페로사: 아, 젠장... 야, 내 말 좀 들어봐. 어깨라도 가리게 재킷이라도 한 벌 달랬더니 매니저가 뭐라는 줄 알아? 내 어깨에 맞는 재킷이 어딨냔다. 진짜... (찬물 드링킹)
페로사: 응? 어, 하하, 이런 욕심많은 꼬마.
페로사: 그렇게 내가 갖고 싶었어? 막이러고.

353 에만주 ◆TrRj8FbhDE (Wpl8iupaJ6)

2022-05-26 (거의 끝나감) 01:55:44

사슴같이 예쁜 눈 나의 princess~~~ (대체)(쫍에 뿌농코)(막 삐댐)

감자칩..•0• 베지칩..?! 예~전에 파스타칩인가? 그것도 정말 맛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사라져버렸어.. 그렇지만 지금 로로에만보다 맛있을까?(대체)

에만: 어깨에 맞는 재킷이 없을 리가..! 작고 예쁜데..(이쯤되면 모종의 귀여워 필터가 씌였음)
에만: 으응? 그게..(오물오물)(아랫입술 비죽) 갖고 싶지... 않을 리가 없잖아.. 나만 봐야 하는데..
에만: (살짝 올려다 봄) 오늘은 욕심내고 싶어.. 안 될까..?

354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SxGRedutSI)

2022-05-26 (거의 끝나감) 02:26:31

사실만 얘기했는데, 하는 말에 페로사는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당신의 얼굴로 입술을 기울여왔다. 이윽고 따뜻한 것이 당신의 뺨에 꾹 닿아온다. 가볍게 쪽 하고 떨어져나가는 게 아니라, 꾹 짓누르다가 아예 하관을 당신의 뺨에 파묻듯이 기대어버리는 것이다. 정말로, 정말로 별난 날이라고 페로사는 멍하니 생각했다. 아- 복잡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자. 당신을 원했다. 그러나 마음 한켠으론 당신이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아니, 그럴 거라고 생각했었던 자신의 모습 때문에 불안했다. 당신은 그 불안째로 자신을 끌어안아주었으니, 이젠 자신의 차례가 온 것이다. 그뿐이다. 당신의 뺨에 입술을 기댄 채로, 페로사는 나직이 속삭였다. 당신 말고는 아무도 듣지 못할 소리였지만 당신에게는 아주 잘 들렸다. "그래. 어떤 모습으로 오든 상관없어." 서로가 서로에게 두려워하는 것이 있었다. 자신의 이런 모습이 상대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뒤틀린 부분이 하나씩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그것은 더 이상 서로에게 장애가 되지 않았다. 남은 것은 당신의 다른 역할들에게도 동의를 받는 것뿐이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다 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을지도.

"무서운 날도 날이지만, 다른 날도 함께 있고 싶은데." 감겼던 눈이 서서히 떠졌다. 긴 눈썹 사이로 그녀의 푸르른 눈이 당신을 엿보고 있다. 눈가에 눈웃음이 조금 걸렸다.

"아무 것도 아닌 날에 만나서, 해변가를 산책하던가, 에스플레네이드에서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던가."
"폼이 안 나는 차긴 하지만, 내 차를 끌고 떨어지는 노을 속에서 같이 드라이브를 하거나."
"그렇게 이 도시 어디로나, 누구도 모를 동네로 같이 들어가서, 이름없는 식당에서 같이 식사하고, 술도 한 잔씩 마시고. 물론 여기 같은 호텔도 좋지만- 어디라도 좋을 거라 생각해."
"같이 끌어안고 잠들었다가, 서로 부스스한 머리로 일어나고. 머리를 빗겨주고. 같이 씻고... 대강 차린 아침을 같이 먹고. 그렇게 서로 자기 일 하러 갈라졌다가, 서로를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다시 만나는 거야."
"겨울이 다시 찾아오면, 그러면 히터를 옆에 끼고 같이 붙어앉아서 코코아나 마시고 팝콘이나 나눠먹으면서 철지난 영화를 보며 같이 있을 수도 있겠지. 며칠 전처럼."

돌아갈 길 없이 뒤틀린 삶.
그러나 그녀는 그 가운데서도 아무것도 아닌, 평온하고 평범한 보통의 행복을 당신에게 제안했다.

"너한테 내 명함이 있을 텐데. 그래도- 내가 직접 알려줬으면 해?" 당신이 빤히 바라보자, 페로사는 빙긋 웃었다.

355 페로사주 ◆uoXMSkiklY (SxGRedutSI)

2022-05-26 (거의 끝나감) 02:28:58

이런 거 받아주는 에만주 좋아... (뿌농코 위에 다시 한 번 쪽)

페로사: 작고.......... 예뻐? (잠깐 혼란에 빠짐)
페로사: 자기. 내 어깨 반밖에 안 되는 네가 그런 말 해봤자인데.
페로사: ...내가 자기 말고 다른 사람한테 날 함부로 주겠어?
페로사: 마음껏 욕심내도 좋아. (쪽)
(이걸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질러버리는 페로사도 보고 싶은? 왜곡된? 욕망이? 있습니다?)

356 페로사주 ◆uoXMSkiklY (SxGRedutSI)

2022-05-26 (거의 끝나감) 02:29:38

오래 걸린 답레 기다려줘서 고마워 에만주, 이제 자러 가자.


어제처럼 3시 넘어서 답레 쓰고 그러지 말고 👁️

357 에만주 ◆TrRj8FbhDE (Wpl8iupaJ6)

2022-05-26 (거의 끝나감) 02:38:40

나도 음악적 교양이 있는 로로주를 좋아해~(삡)(로로주 뺨에 쬽쬽)

에만: (갸우뚱)
에만: 그래도.. 나는 더 커질 수도 있는 걸..(뾰루퉁)
에만: 안 줄 건 알지만.. 보는 사람도 많고...
에만: (눈 동글) 에우우..

남들 앞에서 지른다고..? 김에만 에우우 하면서 얼굴 퐁 달아오르고 엘리베이터 보이는 신나서 깐족대고(?)

(답레 쓰려다 멈칫) 에, 에우우~👀 로로주도 잘까아아..??? >;3

358 페로사주 ◆uoXMSkiklY (vT4Ftit816)

2022-05-26 (거의 끝나감) 02:44:42

응, 슬슬 졸리니까... 에만주도 이제 자야지. 또 수면시간 너무 줄어들면 안돼요안돼. (번쩍 안아들기) 오늘 하루도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어. 피로 충분히 풀 만큼 푹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네. 어제도 고생많았고, 오늘도 힘내자. 곧 주말이네. 잘 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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