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사: 점심시간에 너도 보지 않았어? 엠버가 엘라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면서 럭비부에 그 문어발 놈 찾아가는 거?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니까. 엘라는 페북 그룹에서 나갔고. 페로사: 혼란스러운 건 능력 되면 애인도 여럿 끼고 살 수도 있는 거지- 같은 말을 진심으로 입밖에 내는 애들이 내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는 정도일까. 페로사: 이봐, 걔들이 꼴통인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걸까? (긁적) (아이스크림 떠먹)
에만: 난 단순히 싸움인 줄 알았는데.. 그런 거였구나. 페북 그룹까지 나간거면 끝났네. 에만: 땅이 넓으니까 머리 빈 애들이 많은 거지. 정작 능력도 안 되는 애들이 말 얹잖아. < 이런 곳에서 이상하게 딜 잘 넣음 에만: 꼴통이니까 이거 먹고 잊자, 페로사. (딸기 콕콕 박힌 요거트 아이스크림 뜸)(페로사 입가로 가져다 댐)
에만: 으응? 에만: 못 들었는데...다시 한 번 크게 얘기해줄래?(다 들어놓고 이럼)(부스스)
10년도 넘었대...(충격)(틀) 에우우 난 아직도 뚝딱 뿅뿅 이얍 짜잔을 잊지 못했는데..
페로사: (짤과 같은 뉘앙스의 표정) (이상한 곳에서 잘 넣은 딜이 페로사에게는 설득력있었던 듯) 페로사: 뭐, 그래, 남 생각에 너무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도 안 좋지. (아이스크림 냠 받아먹다가) 페로사: (다 들어놓고 부스스 웃는 에만 빤히 바라보더니 얼굴빨개짐) (>:( 표정으로 옷깃 꽉 잡고 초근접) 페로사: 난 너만 있으면 된다고. 페로사: 너도 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해...!
(어라 하이틴 페로사에게 급발진 속성이 붙어버리는데요..)
역시 컨디션 나쁜 와중에 멀티태스킹은 무리였나.. 하루에 답레 하나씩은 주고 싶었는데. 🥺
이전 스레에서 에만이 잠수탔을 때 페로사가 찐텐분노한 것도 사실 고질병 때문에 반토막이......
뭘 했다고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지. 😭 나도 내 다리에 별 심각한 일이 없는 거였으면 좋겠는데. 쓸데없는 지출은 원하지 않는다구... 그야 에만주가 그만큼 소중한걸. 오늘 하루도 같이 있어줘서 정말 고마웠어. 이제 자자. 항상 하는 말이지만, 푹 자구 좋은 꿈 꿔... 오늘도 늦게까지 잡아둬서 미안해. 잘 자.
약 받았다니 다행이다. 염증이었나 보네..;-; 효과가 좋다니까 기쁘다. 이대로 어서 낫자구! >:3 으응? 늘 말하지만 미안할 필요 전혀 없어~ 로로주가 아프면 거기에 더 신경쓰는 거구, 늘 말했듯이 나는 잘 기다릴 수 있으니까.(꼬옥) 나는 2주가 걸려도 잘 기다릴 수 있고 잡담도 좋아하고 또.. 이그그, 얘기하려면 밤 새우고 또 새워도 모자랄 걸? >:3
정확히 뭔지는 엑스레이 찍는 걸로는 알 수 없고 MRI를 찍어야 제대로 알 수 있는데, 일단 소염제를 좀 먹어보고 경과를 본 다음에 차도가 없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그때 MRI를 찍기로 했어. 사실 오늘 아침쯤에는 좀 나아지기 시작하던 참이었기도 하구. 응, 얼른 나을게... (부비적)
당신을 쓰다듬는 손이 사뭇 조심스럽다. 어쩌면 당신의 움직임의 서툶과도 그 결이 맞닿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쓰다듬는 일이 없지는 않았다. 아니 꽤 많았다. 머리를 장난스레 부바박 헝클어놓다가 다시 정성스레 다듬어주는 손길은 원래 동생들이나, 혹은 친근한 직장동료에게 하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느낌으로 누군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것은 또 처음이라- 당신을 쓰다듬으면서도 페로사는 자신의 손을 조심스레 살폈다. 아까 함부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에 기인해 문득 당신을 쓰다듬는 자신의 손이 사람 모양이 아니라 늑대의 앞발 모양이 아닌가? 하는, 미심쩍음에 가까운 옅은 착란이 들었던 탓이다. 다행히 자신의 앞발─아니 손에는 날카로운 갈퀴발톱은커녕 터럭 한 올 보이지 않았다. 손가락에 감기는 당신의 습기 먹은 명주실같은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서, 그녀는 문득 멍하니 당신의 머리만을 멍하니 쓰다듬으려 했다... 그런 그녀를 멈칫하게 만든 게 입술에 와닿은 촉감이었다. 손끝에 느껴지는 것보다 한결 더 부드러운.
가볍고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잠깐 움직임이 멈췄다.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더럭 욕심을 내고, 함께 있기를 바라고, 자신을 바래온 이 사람이- 스스로 이 곳에서 죽었노라고 말하는, 그러나 지금 자신의 앞에서 잠깐 살아있기로 한 당신이 얼마나 예쁜지 새삼스레 자각한 듯했다.
이제 욕심을 부리는 데에 주저할 것도 없다. 다 보여줬고, 다 받아들여졌지 않은가. 마음속에 더럭 치솟은 욕심을 페로사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기로 했다. 당신이 잠깐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앞에서는 내내 살아있어 주었으면 했다. 얄밉게도 보이는 저 예쁜 웃음, 백금을 녹여 뽑아낸 것 같은 머리칼, 시선을 조금씩 돌릴 때마다 다른 빛을 머금는 것 같은 하얀색에 가까운 푸른 눈동자... 당신이, 당신이, 당신들이, 당신의 조각 하나마저 남김없이 모조리 송두리째 갖고 싶었다. 아, 애초에, 이 난리통도 당신에게 이끌려가다가 생긴 게 아니던가.
이리 오라는 듯 침대 가장자리 옆자리를 툭툭 쳐보이는 당신을 보고, 페로사는 당신에게로 곧장 다가가 당신의 상반신을 덥석 끌어안고는 매트리스 위에 함께 엎어지듯 드러누웠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서 당신의 뺨을 한 번 죽 핥았다. 허리춤을 보면 가운 뒷자락의 슬릿 사이로 굽슬굽슬한 금빛 털로 이루어져 있는 꼬리가 삐져나와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다. 사람의 그것이라기보단 갯과의 그것에 가까운 애정표현이다.
배가_고픈데_돈도_먹을_것도_없다면_자캐는 > 누가 이런 불쌍한 해시를 만든 거야..ㅋ..ㅋㅋ... 그래도 김에만씨 카드 놓고 나오고 마땅히 먹을 것도 없으면 꼬물꼬물 은신처 들어가서 과자 앙냥냥 하고 있을걸..? 저번 일상에서 나온 그 술 다 깨진 진열장 속에서 자리 차지하고 있던 감자칩..
페로사의 오늘 풀 해시는 네가_뭐라도_되는줄_알았나봐_라는_말을_들은_자캐 > 진상 손님의 룰 위반에 경고를 줬다가 대답으로 이런 말을 들었을 때 "흠, 술이 꽤 되신 모양인데. 손님.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라고 하지 않았던가? 밖으로 모시겠습니다. 매니저, 거기 문 좀 열어줄래?" (이어지는 순간이동(물리))
> 전투 상황에서, 자신을 수세에 몰아넣은 상대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그래. 좋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나한테 그런 말을 쉽게 뱉을 수 있을 정도의 계획은 잘 짜왔네." "그런데 지금껏 나한테 그런 말을 한 친구들이 지금 다 어딨는지 알아?" "곧 알게 될 거야."
> 에만에게 들었다 "......" "......" "......" "이제 와서, 나를 그런 말로 쫓아내려고?"
자캐가_괴로움_없이_죽는_약을_받았다 "지금은 필요없는데." "......아니, 이리 줘. 혹시 어딘가 써먹을 곳이 생길지도 모르지. 걔 손이 닿지 않을 곳에 잘 보관해둬야겠네."
자캐가_의외로_못하거나_싫어하는_것 "의외로 못하는 것..." "어..." "패션감각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네." "좀 차려입고 싶은 기분이 들면 다니엘레나, 다른 옷 잘 입는 친구한테 도움을 청하기 일쑤야."
당신은 뺨에서 이제 머리를 쓰다듬는다. 손길은 조심스럽고 조금 서툴지만, 이 투박할지도 모르는 손길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당신이 부드럽게 대해주는 사람이 적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온기도, 진짜 모습도.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거나 제한적으로 보였을 텐데,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오로지 나뿐이라니! 그 사실이 정말 큰 행운으로 다가왔다. 미카엘은 당신의 쓰다듬는 손길을 한껏 만끽한 뒤에야 당신에게 입술을 얹었다 뗐다. 당신이 홀린 듯이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것이 꼭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미카엘이라는 인물이 실존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나니 조금 수줍은 모습이 됐다. 당신의 파란 눈동자를 잠깐 마주하다, 미카엘은 도망치듯 침대로 향했다.
"우왓.."
도망친 것은 나쁜 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내기 충분했다. 당신이 덥석 상반신을 끌어안자 몸의 균형은 쉽게 무너졌고, 미카엘은 푹신한 침대에 등과 뒤통수를 내어주게 됐다. 그것뿐일까? 당신이 혀로 뺨의 궤적을 훑듯 핥을 때 미카엘은 눈을 동그랗게 뜰 수밖에 없었다. 한 번에 여러 일이 일어나니 머리가 상황을 받아들이기에 잠시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나쁘지 않은 두뇌는 열심히 일을 했고, 실마리를 찾아 금세 적응했다. 당신의 허리춤에 시선이 닿을 적 좌우로 살랑인 꼬리 덕분이다. 당신은 꼭 커다란 강아지처럼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정말이지.."
미카엘은 팔을 뻗어 당신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눈을 감는 당신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당신은 내게 궁금한 것이 아주 많지만 인내심을 갖기로 한 것 같다. 미카엘은 마주 눈을 감을까 고민했다. 당신의 허리춤으로 계속 시선이 가는 것이 여간 곤란하기 때문이다. 금색 꼬리가 살랑거리는 것이 신기한 것도 있지만, 자꾸 보다 보니 귀엽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분명 아까 볼 때는 커다란 늑대였는데, 지금은 당신이 품에 있는 귀엽고 커다란 갯과 동물 같다. 미카엘은 여러 번 고민했다. 참아야 할까? 아니면 당신도 모르는 작은 비밀로 남겨야 할까? 모르겠다. 대신 아주 작은 힌트를 주기로 했다. 당신의 목덜미를 안던 조그마한 손이 어느새 등을 끌어안는다. 그리고 꼬물꼬물 당신과 시선을 맞추듯 몸을 침대 가운데로 슬슬 올렸다.
"나는.. 비밀이 아주 많아.. 그래도.. 이제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얘기하자. 그렇지만.. 이건 얘기해 줄까 해.."
미카엘의 웃음은 사랑스럽지만 어딘가 의뭉스러웠다. 긴 속눈썹 밑으로 선명하게, 마치 속까지 단단하게 얼어붙은 얼음이 박힌 눈동자 때문이기도 하다. 끝이 살포시 올라간 눈매가 호선을 긋더니 다리를 살짝 올려 당신의 허리춤을 살짝 감아내듯 안았다. 이대로 당신이 몸을 일으킨다면 매달리듯 안긴 모습이 될 것이다. 당신의 꼬리가 발끝에 채이는 감각이 간지러웠다. 이쯤 되면 당신도 허리쪽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눈치챘겠지? 미카엘은 눈을 감고 사랑스럽게 속삭이다, 결국 말 끝에서 웃음을 퐁퐁 흘려냈다.
>>287 용왕님 심정에 공감하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앨리스는 자존감도 높고 성격도 방방 뜨는 타입이고.. 그래서인지 로로랑 만나면 이게 미카엘일리가 없어! 가 될 것 같은 느낌이야..
에만: 그래도.. 돼..? 에만: (바스스)
이렇게 요리에 당근을 잘게 다져넣게 되고.. 김에만씨 먹다가 나중에 당근 들어간 거 알고 쿠데타 당한 마피아 보스처럼 억하심정으로 로로 쳐다보지 않을까..?
마지막 해시.........(깊은 침묵) 직접 검색하면 알게 되는 금단이지만 에만주는 입을 다물겠어.. 우우..👀👀 (로로주 침 닦아줌) 로로 잠옷 스타일도 알려줘! >:0
우에엥 로로 멋있고 스윗해 ;0; 나 복 받았어 ;0;!!! 김에만씨 이제 로로한테 못 나댄다... 라고 했지만? 놀랍게도 해시에서 김에만이 나대고 말았네.. 물리 순간이동에 포스까지 쩔어주는데 마지막에 숨 잠깐 멈췄어.. 로로야 아니야.. 아니야 김에만 빨리 머리 박고 사죄해라..
앗 약... 김에만씨 손에 닿지 않는 곳.. = 팔 안닿는 곳이면 본인도 귀찮고 지쳐서(이것만은 이전 어장처럼 글러먹었음) 팔 한 번 뻗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소파로 꽁기꽁기 가버릴 걸...🤔 로로 앨리스 빨리 만나야해.. 그래야 옷도 이것저것 입어보...(교복 슬쩍 숨김)👀
페로사: 어... 내 잠옷? 🤔 페로사: 잠옷이면 뭐 편해야지. 레깅스에 민소매 티 정도려나. 페로사: 겨울이 되면 조금 바뀌긴 해. 엄청 큰 후드집업 같은 걸 덧입는다던가... 페로사: ...... 페로사: 네글리제나 나이트가운 같은 건....... 글쎄......... ...
(이제 당근을 악의적으로 넣을 생각을 하는 건 페로사주고 페로사는 별 의식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 다시 말해 당근이 들어가는 혹은 당근이 들어가야 맛있다고 페로사가 여기는 요리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당근을 넣는다는 뜻입니다)
페로사: (품 안에 느껴지는 빼쪽하게 여윈 에만의 갈비뼈를 만져보고 안쓰러운 표정을 지음...) 맛있는 거, 많이 만들어줘야겠네. 자기. (쫍)
페로사는 근육질 몸매이고 다부지게 발달한 자신의 몸에 건강적 측면으로서의 자신감은 갖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시스젠더라 본인의 몸에 여성적 매력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런 페미닌한 의류를 스스로 입기에는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네... 그러니 에만이 직접 강요해줘. 전신 홍당무가 된 채로 몸을 배배 꼬면서도 네글리제 입어주는 페로사를 볼 수 있으니까. (자기 캐릭터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악 로로주 안돼!!!!!!!!!(오열) 흐아악 로로 너무 귀여워.. 앙큼해.. 사랑스러워.. (김에만 목줄 꽉 잡는데 이미 끊어져있음)(털썩)
(쪽!) 응응, 잘까요? >:3 로로주 많이 피곤하겠다. 오늘도 같이 있어줘서 즐거웠구, 나도 행복했어! 로로주 아픈 것도 어서 나았으면 좋겠고.. 수면패턴.. ㅋㅋㅋㅋ 우리 열심히 자보자...🤔 다시 12시~1시 수면.. 가능하겠지? 힘내보자구.. 앞으로의 일상도 무난하고 평온하게 보내길 바라. 좋은 꿈 꾸고, 늘 좋아해. 잘 자요!😘😘😘
융단같은 구름 위로 저녁놀이 아름답길래 다리도 나은 김에 장보러 나갔는데, 나가서 절반쯤 갔더니 갑자기 하늘에 와르르쾅쾅 벼락이 치면서 장대비가 와르르 쏟아져내리더라고...... 물론 장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거짓말같이 멎어 있더라........ (파르르) 에만주도 오늘 고생했어. (쓰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