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7 아니... 캡틴은 할 수 있어..... ( ◠‿◠ ) 앗 보틀이었나.... 보틀이었나!!!!! 찻잔 기대했는데..................!!! 찻주전자로 따라줄 줄 알았는데!!!
>>948 보이는 그 자체를 그린다는 말 왜 이렇게 낭만적이지 ( ´∀`) 요조라.... 언젠가 꼭 한국에 전시회 열어줘 내가 갈테니까 응 (?)
>>949 일상 돌리는 동안 렌이 귀여운건 매순간마다라서 적다보니까 여태 돌린 일상 다 가져올 거 같네..... 렌이야말로 어떻게 거기서 그런 생각을 한거야 귀여워 장난기 나올때마다 너무 귀여워 。゚(゚´ω`゚)゚。 렌이 옷 입힌건 싫지 않은데 렌이 보이게 되는게 싫어서 구명조끼 입게 되지 않으려나 ( ´∀`) 엄청 만져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울때마다 볼 긁적이거나 목덜미 만지거나 뒷머리 긁적이길래~~!!! 수영 시합 상상만으로도 멋진데... 렌 최고 멋져 。゚(゚´ω`゚)゚。
>>953 카피페참치 오늘도 귀엽고 캐해 엄청난 카피페 고마워~! 배민 리뷰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에ㅔㅔㅇㅇ에ㅔ에엥
타츠미야 씨는 내년에도 유유자적할 테고 내후년에도 백수일 테지만, 혹시라도 마음이 동한다면 대학교에 갈 가능성은 있겠다. 그것 역시도 그에게는 취미생활 축에 드는 일이니 있을 법한 이야기다. 성적관리가 안 돼서 갈 대학이 없다면 졸업한 후 재입학하면 되고, 신이란 족속이 이렇게나 편의주의적이다.
"그렇지요. 제 스스로 이룰 수 있도록 힘쓰기도 해야 하고 말입니다."
죽 늘어선 노점을 이리저리 기웃거려 본다. 축제라 하면 꼭 나오는 음식들은 모두 있다. ……이렇게 되면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곤란한데. 하지만 길게 생각하기 전에 결론이 났다. 그는 토와를 따라서 가게의 천막 앞으로 다가간다.
"그렇다면 사양 않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사준다면야 거절할 이유가 없고, 전령신은 앙심도 그다지 없다. 보통 사람이라면 염치가 있어서라도 적당한 것을 고르고 말겠지만, 그는 당당하게도 이 안에서 가장 비싼 것을 골라잡아 가리킨다. 토와의 지갑사정이 넉넉하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 상태에서 한 행동이니 두 배는 얄밉다.
// 특제 축제음식이라길래 일단은 무슨 음식인지 묘사를 안 했어~ 토와주도 딱히 이거다!라고 생각한 게 없다면 나중에 대충 정할게!
링고아메를 자신에게 내미는 모습에 아키라는 그만 작게 풋.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전날 돌아다닐 때도 링고아메를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링고아메를 먹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허나 지금 이대로 아무런 말도 없으면 비웃는 느낌이 될지도 모르기에 아키라는 그에 대해서 빠르게 해명하려고 했다.
"아니. 비웃은 것은 아니에요. 그냥 어제도 링고 아메를 먹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또 올 것은 생각을 못해서. 드셔보세요. 이거 꽤 맛있거든요."
어제 먹었던 그 링고아메와 똑같은 링고아메를 바라보며 그는 그것을 천천히 햝았다. 역시나 달콤한 맛이 정말로 좋다고 생각하며 그는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이제는 본격적으로 산을 타야만 하는 시간이었다. 어릴 때 자주 산을 탔다는 그 말에 그는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미즈미의 사람들이 모두 산을 잘 타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이런 산길조차도 힘들어서 포기하는 이들도 있는만큼 더더욱. 자신은 어릴 적부터 정말로 자주 다녔기에 익숙하다고 해도 산에 잘 오지 않는 이들은 이런 길조차도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십여분을 오르자 낡은 신사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당연히 철문으로 닫혀있던 동굴의 바로 근처에 있는 신사였다. 그 신사를 힐끗 바라보나 특별히 츠무기에게 소개할 것은 없다는 듯이, 아니. 애초에 이 마을 토박이라면 대부분은 알테니 그는 굳이 그에 대해서 언급하진 않았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최근 저 신사에 아주 가끔씩 한 쌍의 사람들이 온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정말 아주 가끔씩이긴 한데. ...왜일까요? 딱히 저 신사는 유명한 것도 아니고, 굳이 여기까지 올라와서 참배를 할 이유도 없을텐데."
물론 아키라도 직접 본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렇게 들었을 뿐이었다. 사실 진실은 신들만이 아는 이야기였으나, 아키라는 당연히 신과 직접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다. 아니. 당장 같은 반에도 신이 있긴 했지만, 그들을 신으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그 진실을 알 수는 없었다. 문뜩 떠오른 그 생각을 입에 담으며 그는 흐응. 소리를 내며 다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당연히 동굴로 향하기 위함이었다.
>>971 >>973 코로리 귀여운 것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데, 사실 답레 받으면 한바퀴 구르고 답레 적는다고…. ㅋㅋㅋㅋ 결국 구명조끼 행인 코로리~ 하지만 수영복 예쁘다고 해줄거라구. 자기만 봤음 좋겠다면서. 그 때 발 밟히는 거냐구 발 밟아도 괜찮아 귀여우니까~~
>>980 코로리주가 보고 싶은거였는데~~~~~~!!! 가미즈미고교 학생회실이 어디요!!!!!!
>>981 이사하고 인터넷 안되구 고생많구나 。゚(゚´ω`゚)゚。 지금은 해결된거려나?!
>>982 나도 답레쓰기 전 10분은 머리박구 있는거 같은데.... ( ◠‿◠ ) 수영복 예쁘다고 해주는거 (심장에) 너무하다..... 발 밟히는건.... 코로리도 렌 보면서 웃느라 발 못 보고, 렌도 계속 고개 숙이고 잇던 코로리 웃는 거 보고서 잠시 한눈팔지 않으려나?! 싶었거든~~~!!! 적폐...려나~~~!!!
" 에이, 그런 오해 안 했어요. 혹시 너무 많이 먹어서 질리신다던가, 그런것만 아니면 괜찮아요. "
사실 집에 가서 먹으려고 했지만, 회장의 말에 솔깃해서 봉지에서 링고아메를 하나 꺼내 한 번 햝아보았다. 단 것을 좋아하진 않아 자주 먹진 않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 번 먹으니까 꽤 맛있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혈관이 비명 지르지만 즐거운 맛, 이란 어휘를 본 적이 있는데 이런 느낌이 아닐까. 그래도 산을 오르려면 당이 꽤나 필요할 것이었고, 링고아메는 훌륭한 당 공급원이 되어줄 것 같았다. 산은 따지고 보면 그냥 나무와 흙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인데, 그것들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운치있어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밤이 되니 더더욱. 천천히 구경하며 보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경사 때문에 자빠질 것 같으니 발 밑도 신경써야만 했다.
" 여긴 가끔 올 때마다 뭔가 정말 신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이에요. "
신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보며 중얼거렸다. 보통 이런 분위기는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나는데, 이 신사는 최근 축제 때문에 사람이 자주 찾아왔을텐데도 그랬다.
" 그렇다면, 참배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없는 만남의 장소가 필요했던 것 아닐까요? "
뭔가 모 작아진 탐정이 나온 추리만화에서 나올법한 신사가 배경인 사건의 도입부로 쓰일만하다고 생각하면서 나름의 의견을 냈다. 이 작은 마을에서 그런 시끌벅적한 사건이 벌어질린 없고, 동네 꼬마들의 비밀 아지트나 비밀연애 중인 커플의 밀회 장소라는게 더 적절하겠지만. 나는 아키라를 따라 동굴로 향했다. 땀이 날 법도 한데, 밤바람이 시원해서인지 나지 않았다.
샘의 풍경을 떠올리며, 그 무수히 깊고 깊은 샘이 형성된 것은 역시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만이 그의 머릿속에서 계속 도출되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신은 있는 것일까. 있다고 한다면 전승에 나오는 신 세 명도 실제로 존재했던 것일까. 자신의 집안에 주도적으로 사명을 부여한 아오노미즈류카미라던가. 그리고 더 나아가, 정말로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분해서 있다던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자신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며 그는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바보같은 발상이야. 이런 것을 생각한들.'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는 떠오르는 여러 생각을 스스로 차단했다. 그러다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들려오는 말에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설사 그렇다고 한다면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네요. 굳이 여기까지 올라와서 비밀 만남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영 좋지 않은 목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거든요. 실제로 제 눈에 들어온다면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냐고 소리라도 질러야겠네요."
아무리 그래도 신사 앞인데 그런 부정적인 목적으로 쓰이는 것은 결단코 용서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저 신사는 시미즈 가문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이기에 더더욱. 아무튼 동굴로 들어가자 제법 좁은 핀인만큼 그는 천천히 앞장서서 걸어갔다. 밖은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었으나 동굴 안엔 등불이 여기저기 설치되어있었고 거의 일직선 루트였기 때문에 그렇게 길을 헤멜 것도 없었다.
머지 않아 정말로 깊고 깊은, 그리고 넓고 넓은 샘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호수와 다를게 없는, 가미즈미의 생명의 근원인 그 샘을 바라보면서 그는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아오키 씨는 역시 이 풍경은 익숙하실까요? ...올해는 유난히 본 적이 없는 이들도 많은 것 같아서. 역시 외부에서 사람이 오긴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