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6356> [4인/소꿉친구] 4개의 일상, 4가지 이야기 - 01 :: 1001

◆vwF8gVKnak

2022-05-08 16:24:43 - 2022-06-18 13:19:39

0 ◆vwF8gVKnak (Xfe7y2tonY)

2022-05-08 (내일 월요일) 16:24:43

#이 스레는 1:1:1:1 스레로서 딱히 캡틴은 없으며 서로 취향 맞는 이들끼리 모여서 시간에 맞춰 노는 그야말로 쉬어가는 일상 스레입니다.

#판이 터졌을 땐 그냥 참가한 이들 중에서 시간이 되는 이가 세워주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중학생 무렵에 다들 헤어졌다가 성인이 되어 다들 고향에 돌아와 재회한다는 설정을 지녔으며 캐릭터의 나이는 25~27살 사이로 해주세요. 꼭 동갑이 아니어도 무방합니다.

#배경은 그냥 대한민국의 커다란 어떤 도시에요. 그냥 있을 것은 다 있어요. 다만 바다나 산에 가려면 버스를 타거나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약간 대한민국 서울 같은 분위기의 도시라고 생각해주세요.

#딱히 진행이 없고 썰과 일상 위주이며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을 따라 다채로운 인간관계와 바뀌어가는 분위기, 그외 기타등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느긋한 스레인만큼 여유롭게 돌리는 것은 좋으나 무통보 잠수는 가급적 삼가해주세요.

#남캐와 여캐는 각각 2:2 비율입니다.

#장난스럽게 플러팅을 하던지, 러브코미디를 찍던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던지, 그냥 가볍게 놀자판 일상을 하던지. 우정물을 찍던지. 그 부분에 대한 제약은 없지만 범죄적인 묘사나 상황을 토대로 주제로 한 일상을 하진 말아주세요.

#성인들의 이야기인만큼 기본적으로 제약없는 15세 혹은 그보다 아주 살짝 위까진 허용이 되나 엄한 분위기와 묘사는 스레를 위해서라도 삼가해주세요.

#그 외에는 모두 상황극판 기본 규칙을 따릅니다.

308 주현주 (OSKuvCfcC6)

2022-05-15 (내일 월요일) 10:17:15

이주현이 놀이터로 발걸음을 옮긴 것에, 무슨 특별한 목표가 있던것은 아니다. 그저 가고 싶었다, 라고 밖에 설명할수 없던 사고였다. 물론, 예전부터 그녀는 생각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자유분방하긴 했으나, 딱히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그 정글짐 위에 올라가, 잡생각을 떨쳐내고 싶었다, 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정글짐쪽을 보니, 왠지 낮설지만은 않은 머리색의 인물이 정글짐의 옆에 있다. 하얗게 보이는 옅은 금발. 어릴적의 그 골목대장 형씨가 생각나지만... 다르다. 그렇지만 왜일까, 옆에 서서 이야기를 걸고 싶은 것은.

"이상하죠? 이 정글짐만 이렇게 녹슨거."

그리고 그 정글짐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의 시작을 알린것은, 그 아이의 캐캐묵은 생각 때문일까.

309 주현주 (OSKuvCfcC6)

2022-05-15 (내일 월요일) 10:19:21

아, 나메 잘못 썼다...

310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0:26:05

>>300 홈트라니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곤 했지민 선우주 진짜 부지런해... :0

>>305 그렇다면 맛있는 걸 먹는 것이다! >:3

>>306 주현주 어서와! 아 이건 나도 궁금하던 부분이었는데 마침 선우주가 물어봐줬네! 상대의 어디가 좋아라던지 어디서 만나게 됐는지라던지 아떻게 사귀게 됐는지라던지 기타 등등을 왕왕 물어보고 싶어. (폭주기관차)

311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0:28:28

나. 역시 4명이 다 모이면 진실게임 같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진짜 사악함)(나쁨)

312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0:30:12

>>311 음? 당연히 하는 거 아니었어? (동조)

313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0:31:52

(그리고 털려버리는 것은 운 되게 없는 선우주였고)

선우:(식은 땀 줄줄)

314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0:38: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탈탈 털어버려야지. (미소)
진짜로 하게 될 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한다면 10년이란 세월이 쌓인 만큼 털 것도 털릴 것도 많겠는걸 ㅋㅋㅋㅋㅋㅋ

315 주현주 (elCSB1gyiE)

2022-05-15 (내일 월요일) 10:44:34

>>310 나중의 즐거움으로=)

316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0:48:20

하핫 앞으로 느긋하게 선우와 주현이와 진성이의 지난 10년을 탈탈 털어버려야지. (강도)

317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0:53:48

주현이의 여자친구나 연애사를 합법적으로 뜯어내려고 한 내가 나쁜 악마였어!! (좌절)

318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0:55:47

뜯으려는 자, 뜯길 각오를 할지어다. (?)

319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0:57:33

어쩔 수 없지! 선우의 연인으로서 일단 레온과 랑이부터 소개를 해야...(아냐)

320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0:59: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온이랑 랑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은서는 휴대폰이랑 이불을 소개시켜줘야 하는가... (이것도 아님)

321 주현주 (elCSB1gyiE)

2022-05-15 (내일 월요일) 11:04:24

연애사 팔아요- 한 이야기당 딱밤 10대-(?)

322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1:07:26

와-연애사 하나당 목숨 한개구나!!

323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1:10:26

휴대폰과 이불..ㅋㅋㅋㅋㅋㅋ 현대인의 너무나 완벽한 연인 아니야? 부정할 수가 없어!

그리고 주현이의 연애사를 들으려면 일단 목숨을 걸고 해야하는거야? 혹시 레온과 랑이와 두근두근 12시간 한방 체험 같은거로 대체는 안될까?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

324 황진성 - 이주현 (.DKtBFNmy2)

2022-05-15 (내일 월요일) 11:12:21

그의 기억 속의 정글짐은 주기적으로 새로 칠해주기도 했기에 이렇게까지 녹슨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젠 아이들에겐 별로 흥미가 없는 놀이기구인지 관리가 되지 않은듯 했다. 그럼 보통 철거하기 마련인데 어째서 녹슬게 내버려두는지, 철거하지 않을거라면 칠을 새로 해주는게 좋은게 아닌지하는 의문이 가득해지지만 어차피 답을 낼 수 없는 문제기에 그는 고개를 살짝 흔들어서 꼬리를 물고 가는 생각을 끊어버린다.

정글짐을 카메라 속에 담고나서 다시 가볼까, 하면서 걸음을 돌리려는 순간 저 멀리서 한 여자가 다가오는 것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체구는 작아보이지만 그 기세만큼은 당당해보이는 그 여자는 진성처럼 정글짐에 볼 일이 있는지 그가 서있는 방향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 보통은 위험하다고 철거하니까요. "

사실 위에서 놀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놀이기구이기에 요즘엔 없어져가는 추세인 정글짐을 이렇게까지 놔둔 이유를 진성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 있었던 영국에서도 이런 놀이기구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곧 다른 의문을 머릿속에 품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여자, 누구랑 많이 닮았는데?

" 그래도 철거하지 않고 남아있어서 다행이네요. 여기서 많이 놀았거든요. "

쓴웃음을 지으며 정글짐을 다시 바라본 그는 정글짐의 꼭대기를 바라본다. 항상 저기 누워있었던 여자아이와도 많이 놀았던 추억이 있는 장소다. 그리고 그와 다른 친구들도 이 주변에서 곧잘 놀곤 했으니 어린 시절의 기억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325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1:14:02

일단 내 연인은 휴대폰과 이불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장 두근두근. (공포)

326 진성주 (.DKtBFNmy2)

2022-05-15 (내일 월요일) 11:15:09

딱밤 10대라고 하니까 흥미가 없어졌는걸. (덜덜)

327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1:28:55

하지만 똑같은 심장 두근두근이니까 공평하고 페어한 조건 아닐까?!

328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1:43:43

똑같은 거 맞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9 주현주 (elCSB1gyiE)

2022-05-15 (내일 월요일) 12:08:41

"그러게요. 언젠가는 교체되려나요... 읏샤."

생각보다는 튼튼한듯, 그녀의 무게를 잘 버틴다. 녹이 슬었다는것은 그녀에게 별 상관이 없다는듯, 체육복이 아직 남아있는 작은 페인트 조각으로 더럽혀지는 것이 상관 없다는 듯 맨 위로 올라간다.

"놀이터에 오는 아이들은 요즘 없으니 말이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하죠?"

느긋한 웃음을 지으며, 10년전과 같이 눕는다.

"많이 노셨나요? 흐응."

330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2:12: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선회피) 마, 맞지 않을까?! 어쨌든 두근두근이니까!

331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3:46: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우주 내 눈을 피하지 말고 봐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조금 늦었지만 다들 좋은 점심 보내라구!

332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3:48:37

점심을 먹고 다시 천천히 접속해봤지!! 으앗. 나는 언제나 똑바로 본다! (옆눈)

333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3:50:45

점심 먹고 왔구나! 오늘 점심 메뉴는 뭐였는가! (마이크 들이댐)
(지긋-)

334 황진성 - 이주현 (P/vo1xGXow)

2022-05-15 (내일 월요일) 14:05:39

작은 체구의 그녀는 솜씨 좋게 정글짐을 타고 올라갔다. 꽤나 녹이 슬어있었지만 겉모습만 그렇지 아직 안쪽은 튼튼하게 버틸 수 있는만큼의 내구도는 남아있었나보다. 빠르게 정글짐의 꼭대기에 올라가는 여자를 바라보고 있던 진성은 그녀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요즘엔 그렇긴 하죠. 예전엔 여기가 친목 도모의 장이었는데 말이에요. "

아파트에 놀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흥미가 가는 곳은 아니니까. 물론 아예 방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기술의 발전은 아이들의 흥미를 다른 곳으로 끌어버렸기에 놀이터의 존재 의미가 조금은 퇴색 된게 아닌가, 하고 길고 긴 생각을 하던 진성은 다시금 들려온 그녀의 말소리에 음, 하는 소리와 함께 잠깐 생각을 해본다.

" 아무래도 많이 놀긴 했었죠. 어릴땐 거의 매일 같이 여기서 살았으니까요. 그렇게 정글짐에 누워있는 여자애랑도 친하게 지냈었죠. "

지금 생각해보면 행복한 기억이다. 일에 치여서 생활패턴은 지킬 수 조차 없는 지금과 비교하면 천국이나 다름 없는 기억.

335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4:08:23

>>333 어, 어째서 마이크?! 그냥 집에 있는 돈가스 하나 튀겨서 먹었어!! 은서주나 다른 이들은?

336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4:45

돈가스! 맛있겠다!! 나는 간단하게 푸틴이랑 커피!

337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5:34

전문 돈가스가 아니라 냉동 마트용 돈가스라서 그렇게 맛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지!! 아무튼 저녁은 꼭 든든하게 먹기야!

338 진성주 (P/vo1xGXow)

2022-05-15 (내일 월요일) 14:19:09

나는 텐동 먹었지~~ 먹고 나니까 좀 졸린걸!

339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5:50

>>337 저녁으론 냉면을 먹을 예정! 오늘 날이 좀 더워서 시원한 게 자꾸 땡겨. ㅇ(-(

>>338 헉 텐동 맛있겠다! 맛있는 걸로 든든하게 잘 챙겨먹었구나! 특히 오후엔 잘 먹고 나면 나른나른하고 졸리지. (끄덕)

340 이주현-황진성 (elCSB1gyiE)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8:20

이걸로 확신했다.

"진성형씨 맞지? 연락도 안되던."

표정이 사나운 맹수의 표정으로 변한다.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이 놀이터에서 같이 놀며, 이 정글짐에 누워있던 사람에게 말걸던 사람은 그 셋밖에 없다. 거기다... 그 백금발. 누가 까먹겠는가.

"일단 몇대 맞고 시작할래!"

341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4:29: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몇 대 맞고 시작할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2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4:34:13

>>338 오. 텐동이라! 그거 맛있지!! 크! 나도 먹고 싶다!!

>>339 냉면이라. 그것도 좋다!! 으으. 나도 내일은 냉면 먹을까!!

그 와중에...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 팝그작이다! 이건!

343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6:45:55

끄응. 내일이 월요일이라서 그런가. 뭔가 모르게 되게 찌뿌퉁하네. 안돼. 월요일 오지 마!

344 은서주 (ZXlJMXN6H6)

2022-05-15 (내일 월요일) 17:52:17

월요일... (죽은 눈) 평일은 시간이 참 더디게 흐르는데 주말만 시간의 흐름이 달라...

345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18:00:43

그러게 말이야. 주말은 정말 순식간에 훅훅 지나가지. 이젠 다 끝났어! 또 평일이 시작되고 말거야!!

346 황진성 - 이주현 (.DKtBFNmy2)

2022-05-15 (내일 월요일) 20:24:17

정글짐에 올라가있던 여자를 보고 있던 진성의 눈이 살짝 커진다. 분명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그의 표정은 왜 이 사람이 내 이름을 알고있지? 라는 생각에서부터 기원한다. 분명 방금의 대화에서 이름을 알려준 기억이 없었기에 놀란 눈으로 여자를 바라보던 그의 표정은 이내 약간 다른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 ... 주현이니? "

아까 처음 여자를 마주했을때 기억이 났던 조그마한 여자아이. 항상 이 정글짐의 위에서 놀고 있던 그 여자아이를 떠올렸던 진성은 지금 눈앞의 여자에게서 그 아이를 닮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연락이 끊어진지 오래라서 이 도시에 계속해서 살고 있을거란 생각을 안했기에 동일인물이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는데.

" ㅇ,일단 우리 대화로 해결할까? "

저 표정은 분명 화가 났을때의 표정이다. 어릴때부터 알고 지냈기에 주현의 펀치에 맞는다면 정말 아플꺼라는 것도 그의 뇌리에 똑똑히 각인되어 있었고 정글짐에서 한 발자국씩 멀어지던 그는 어설픈 미소와 함께 말했다.

" 우리 지성인이잖아. 다 큰 어른이잖아. "

자연스럽게 경고등이 켜진 그의 뇌속은 이곳에서 도망가라는 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있었지만 여기서 도망간다면 후일을 장담할 수 없었기에 그저 침을 꿀꺽 삼킬 수 밖엔 없었다.

347 이주현-황진성 (4aAdSnef8Y)

2022-05-15 (내일 월요일) 21:03:31

주현은 누운 몸을 일으켜 앉으며, 그 남자를 향해 턱을 괴고 앉는다. 느긋해보이는 눈과 상어이빨을 훤히 드러낸 미소는 왠지 모를 괴이감을 일으킬 것이다.

"골든 정답- 그러면 다음 문제 나갈게요, 형씨."

턱을 괸 상태로 남자를 향해 눈길을 떼지 않는 모습은, 흡사 사자가 먹이를 보는 눈빛과 닮았다.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간다는 말도 없이 떠나간 친구가 있다면, 남겨진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요? 1번, 슬퍼한다. 2번, 서운해한다. 3번, 분노한다. 4번, 다음에 만나면 반으로 죽여버리리라 다짐한다."

그 미소는 진성의 말로 인해 더 진해진다.

"아아, 대화로 해결하시겠다? 지성인이다? 이걸 어쩌나- 나는 너어무 바보라서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과 대화로 해결하고 싶지 않은데."

그리고 턱을 괴고 앉은 다리근육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아마 이 다음에는 진성을 향해 뛰어내린다음, 진성이 그것을 피한다면 피한안큼 더 때리지 않을까 예상이 갈것이다. 이게 한 두번 일어난 일은 아니니 말이다.

348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21:12:40

(팝그작작)
(팝그작작)

349 황진성 - 이주현 (.DKtBFNmy2)

2022-05-15 (내일 월요일) 21:33:02

" 아니 그것도 사정이 있어서, 아니 잠깐만! "

물론 그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지만 지금 주현이 그걸 들어줄 것 같지는 않았다. 결국 정글짐에서 그녀가 뛰어내리는걸 보자마자 그는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때리는걸 피하는건 다행히도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사실 생존본능이 작용한 것도 컸다.

" 아니 나도 그러고싶어서 그런게 아니라니까? "

사실 나도 모르고 있던 유학이었기에 그날 아침에 영문도 모르고 공항까지 가버렸었다. 연락을 취하려고도 했지만 어째서인지 한국과의 그 어떠한 연락도 용납하지 않으셨던 부모님 때문에 결국 아무런 연락도 하지 못하고 몇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이다.

" 일단 진정해봐, 잠깐만! "

열심히 거리를 벌려보려고 하지만 체육계 소녀였던데다가 한때 국가대표까지 준비했던 주현을 진성이 따돌릴 수 있을리가 만무. 가끔 한대씩 얻어맞으며 연신 말만 걸고 있을뿐이었다.

350 이주현-황진성 (elCSB1gyiE)

2022-05-15 (내일 월요일) 22:01:56

쿵, 소리를 내며 한번에 바닥으로 착지하는 이주현. 우레탄 바닥에 그녀의 주먹자국이 선명하다. 살의가 느껴지는 표정. 맞았으면 정말로 병원에 실려가지 않았을까.

"사정, 사정, 그놈의 사정! 일단 맞고 시작하자고, 형씨!"

솔직히 말하자면, 그저 분풀이이다. 남겨졌다는 느낌에서 나온 서러움, 갈곳 없는 분노, 그것에 더해 너무 뻔뻔하게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는 듯하면서 눈앞의 사람도 못 알아보던 친구의 엉덩이를 걷어차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5분 정도가 지났을까, 아니, 5번 정도 엉덩이를 걷어차려 시도했을까. 진성의 머리에 헤드락을 걸려 시도하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변명해보려고? 그래, 그 말이 납득이 가면 10대에서 멈출게 하지만 납득이 안 가면 바로 5배 증가인거야-?"

아직도 사나운 미소로 진성을 보고 있는 주현. 그야 그 사건으로 부터 10년이 지났다지만, 그 10년간 되새김질을 하며 계속 분노가 축적되기에는 충분했으므로.

351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22:04: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웃으면 안되는데! 저게 선우의 미래인데!!

352 진성주 (.DKtBFNmy2)

2022-05-15 (내일 월요일) 22:22:47

으으 답레는 내일 줄께 주현주 ...

353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22:23:20

아이고 수고했어!! 진성주!!

354 진성주 (.DKtBFNmy2)

2022-05-15 (내일 월요일) 22:23:47

주말이 끝이라니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구 ... 흑흑

355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22:25:45

하지만 또 다음 주말이 올거야!! 그리고 6월 초에는 또 연휴가 있는걸!!

356 진성주 (.DKtBFNmy2)

2022-05-15 (내일 월요일) 23:15:03

6월초 연휴에는 꼭! 휴가 쓴다!!

357 주현주 (elCSB1gyiE)

2022-05-15 (내일 월요일) 23:15:44

작은 주현을 건드리면 얏호하는거예요(?)

수고 많았어 진성주-

358 선우주 (VM17atsPv.)

2022-05-15 (내일 월요일) 23:16:22

안 써도 3일 연휴가 보장되는 거지만 말이야!! 아무튼 쉴 사람은 이제 쉬자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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