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인가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구경을 하면 할 수록... 표정이 옅게 미소지은 것에서 바뀌지가 않네요. 감탄이나. 흥미나 그런 것도 점차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저 평탄한 반응이네요. 펭귄을 좋아하냐는 코로리의 물음을 듣고는. 아 그랬었나. 싶은 생각을 합니다.
"싫어하진 않네요." 아쿠아리움에서 볼 쇼 중에서 가장 괜찮아보여서요. 라고 답하면서 해저 터널의 입구가 보이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도 광경 자체는 괜찮네요." 라면서 해저 터널에 들어서면 초입부터 커다란 가오리가 몸을 활짝 펼친 채 날아다니는 광경이나. 여러 은빛으로 빛나는 물고기 무리가 보이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천천히 보면서 걸어가죠." 펭귄 쇼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서 토와가 걸음을 옮깁니다.
음. 대체로 의견이 없어보이니 그냥 왕게임으로 가도록 할게요! 캐입 진실게임은 또 언젠가 할 기회가 있을터!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왕은 최대 2명에게 지령을 내릴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라는 것보다는 특정한 행동을 지시하는 것을 권장할게요! 아무래도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것은 글로 묘사하는 것이 조금 힘들 수도 있고 그렇다보니!
그럼 일단 1번째 왕을 돌려보도록 할게요! 참고로 이건 그냥 꿈 속에서 일어나는 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은 참고해주세요! 즉, 이런 일이 있었나 정도의 어렴풋하게 꿈 속의 일이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명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조금 힘들수도 있다는 이야기에요!
그래. 너는 웃는 모습이 코노에를 닮았다. 나의 시선은 여즉 너를 향해있었는데, 내가 그리던건 어쩌면 그 웃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다만 그 웃음에 대해 아는 것이 몇 없다. 그 웃음을 가리고만 거대한 장막, 슬픔이라는 감정도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나는 역시 너희가 웃는 게 좋더라.
"그래."
나는 느릿하게 수긍한다. "몸 속 따뜻해지는 기분은 잘 몰라. 그렇지만 기분이 아주 이상해질때가 있어. 날 것을 잘못 삼켜서 고생하는 기분과도 같더라." 라고 말하며 고개를 드는데 오호라 통재라,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말에 나는 불연듯 장난기가 발동하였다.
"그런데, 소중한 사람이라니. 너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내가 느끼기에도 장난기 담긴 목소리였다. 너도 슬슬 짝을 찾고 결혼을 할(아님) 나이니까 이성에게 부쩍 관심이 생겼을 것이다. 내가 비록 너에게 못되게 굴긴 했어도 관계가 관계다 보니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행운은 몰라도 무운 정도는 빌어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어지는 말은 곱게 넘길수는 없어 나는 잠시 고민한다. 내게 이런 질문을 한 저의는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그리고 네게 느끼는 의구심과, 그 의구심 끝이 향하는 곳 역시... 둘 모두 내 혀 위에 올라 두 갈림길처럼 갈팡질팡하는 듯 했다. 나는 잠시 주변을 살피고는 너에게 묻는다.
"왜? 너는 내가 너희 엄마랑 어떻게 아는 사이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상 답은 정해졌다. 마치 이렇게 작게 속삭이는 듯 했다. 네 엄마가 네게 뭘 알려줬지?
잘못 걸렸다, 오늘은 확실히 잘못 걸렸다. 딱 봐도 나보다 키가 10cm는 더 커보이는 선배를 들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10회나 해야 한다니? 아미카는 차라리 이 상황에서 도망칠까, 그런 생각도 해봤다. '아냐, 아냐 안돼! 내가 좋아하는 케니와 오카다가 65분간 경기를 펼쳤을때 도망갔어? 끝까지 경기를 끝내고 5성 만점에 7성을 받았잖아! 이걸 성공한다면 6성이 되는거야(?)'
"시..실례할께요~..선배니임..!"
아미카는 조금 힘빠진 목소리로 말하며 왠지 약간 자신과 분위기가 비슷해 보이는 선배를 누우라고 한 뒤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렸다. 확실히 쉽진 않았지만 어찌저찌 들어올리는데는 성공했다.
"첫번째 칭찬이라며언.. 확실히 가볍다..?"
이후 다시 앉았다가 빠르게 일어났다.
"달달한 냄새도 나고오.."
또 다시 빠르게 앉았다가 일어섰다. 무릎이 좀 아픈 것 같았지만 여러 스턴트를 위해 무릎을 희생하는 선수들을 생각하며 참았다.
"피부도 깨끗하..시네요.."
아미카는 곡소리가 나오려는걸 간신히 참았다. 이후에도 시력이 좋다, 검은 머리가 예쁘다, 차도녀 같다 등 별별 칭찬을 했다. 이제 2번 남았다.
무슨 이유로,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정신이 들고보니 손에 숫자가 적힌 막대를 들고 있었다. 막대에 적힌 숫자는 2, 그리고 미션을 수행할 사람은 6번과 2번... 2? 난가? 나야?
"...뭐야..."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6번인 사람을 발견한다. 곤란하달까, 당황스러운 건 서로 마찬가지인 듯 하다. 그야 그렇겠지, 이런 자리에서 그것도 첫번째라니, 빠르게 해서 끝내는게 좋겠다 싶어 6번 여학생이 하는대로 가만히 있는다. 자신보다 키 작은 여학생이 어떻게 자신을 들고 열번이나 앉았다 일어나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보다, 지금은 고생한 여학생의 격려가 먼저일 듯 해서, 끝난 뒤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려 한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 왕으로서 명령을 내린 이가 이자요이의 성을 지닌 누군가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교류가 한 번도 없었지만 어째서 알 것 같냐고 물으면 그것이 바로 꿈 속 파워이기에. 속으로 '이자요이. 이자요이!! 또 나를!!' 이라는 마음 속 큰 외침은 당연히 입 밖으로 나올 일이 없었다. 여동생에 이어서 오빠되는 작자까지. 물론 이건 꿈 속이었기에 그리 생각할 수 있는 것이었고 일어나면 코세이의 성이 이자요이인 것도 모두 잊어버릴테니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아무튼 아미카에게 애교를 부리라고 하니 아키라는 잠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애교를 부려본 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부려야하는지 애매하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였다. 하지만 이것도 왕게임. 시미즈의 이름을 걸고 (Feat.어디의 소년탐정)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볼을 힘껏 부풀린 후에 오른손 검지로 자신의 볼을 콕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