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혹시 몰라 말씀드리면, 그때 오폭을 감수한 마도를 구성했던 건 죄송합니다. 그때 제 마도 운용 능력은 C 수준으로 조잡했고, 영성을 빌려서 연산능력으로 밀어붙이기에도 영성이 부족했어서 말입니다. 지금은 마도가 B고, 좀 더 있으면 A에 도달할 테니 다음 번 의뢰에서는 더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마도 운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약속드리죠,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고, 꽃과 불의 공통점 중에 그게 있다는 것도 생각한다. 영어로는 100% 동치되지는 않지만, 한국어로는 그 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불과 꽃이냐는 말에, 빈센트는 다른 것을 내놓는다.
그때 보았던 화려한 불꽃을 떠올렸다. 자칫 잘못했으면 아마 나도 타죽었겠지 싶긴 했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지금 살아있지 않은가? 당시의 그 일이 꽤 깊이 남아있어 보이는 형을 보며 무심코 웃음을 흘렸다. 후드를 살짝 들어올리며 웃는 얼굴을 보여주었다. 다음에는 그런 일 없을 거라는, 묘하게 허둥대는 듯한 말이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테지?
"뭐 어때. 잘 끝났으면 됐지. 나는 말이에요? 어제보다는 내일이 좋아. 그러니까 형도 신경 안 쓰는 게 좋아!"
무엇이든 그대로 삼키면 탈이 난다. 사랑 고백, 쌉싸름한 선물, 멀리서 보는 시선, 높은 목소리, 질투와, 아무튼 영 좋지 않은 것. 에이, 다 잊고 사는 편이 편하지.
"..어, 성경이야?"
슬쩍 시선을 돌렸다. 솔직히 그쪽은 잘 모르는데.
"뭐..아무튼.."
중얼거리며 옷소매에서 부채를 꺼냈다. 만자천홍萬紫千紅, 울긋불긋한 여러 꽃의 빛깔에 대표는 역시 붉은 빛이지. 타오르는 화염은 뜨거울 수록 창백해진다 하나, 가까운 건 역시나 붉음이다. 그에 어울리게 붉은 꽃을 피우자. 의념을 섞어, 좀 더 불에 내성이 있도록 신경을 써서.. 붉은 동백을 피운다.
60어장 축사를 이번주에 한 것 같은데 어쨌든 70어장이 되었습니다 문 닫기 직전의 어장이 이렇게 활발해졌다는 것은 전부 다 저의 덕분이죠 네 알고 있습니다 딱히 언급해주시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아무튼 70어장 까지 오면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어장을 전복하려던 불순 세력도 있었고, 그닥 저희 어장을 좋게 보지 않는 몇몇 관전자도 계신 것 같지만 저희 어장은 제법 괜찮게 중심을 잡았습니다. 이것은 캡틴과 다른 분들 덕이라고 해둘게요
아무튼 영웅서가 시즌 2가 순항하게 해주시고 의념을 가지지 못한 비각성자 녀석들을 2등시민으로 내리는 세계관이 찾아올 때 까지 다들 힘냅시다 -다윈주의자 대표 준혁주-
[영웅서가 시즌 2! 이런 점이 좋다] 애정있는 캡틴과 여러 방향으로 세계관을 즐기려 하는 레스주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보통 육성물 어장 하면 게임 캐릭터 처럼 성장 <-요거 중심의 플레이가 많이 보이고 뒤쳐지면 화를 내면서 분쟁어장이 갱신되는 경우도 관전으로 봐왔는데 여긴 생각보다 그런걸로 크게 문제가 생긴 것 같진 않더라구요 앞으로도 다양한 방향으로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내가 즐기게 해드리는건 아니지만
[기억하는 명장면] 한지훈 총교관이 준혁이에게 위험물 사용 허가증 넘겨주는거요 그 날 준혁주가 이것저것 시도해보려고 별의 아이 특성을 활용해봤는데 되는게 정말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돈을 구해서 특별반을 지원한다 ! (안됨) -일반반 친구들을 만든다! (안됨) 솔직히 이 때 안된다고 말하면 안되나보다 하고 납득이나 했을텐데 꼰대질하는 현재석 비호감이었음 ㅇㅇ 그래서 지금도 말이 많거나 깐깐해보이는 npc는 무시해..
아무튼 이런걸 겪고 그럼 특별탄이나 써볼까? 해서 교관에게 갔는데 교관이 원큐에 오케이 해주니까 넘모 고맙고 괜찮은 npc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어장 기억?]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잭루소 의뢰와 태호,진언이랑 같이 간 콜로세움 의뢰? 첫 의뢰니까 무조건 기억에 남더라구요
"괜찮습니다. 아마.. 대장은 폭탄을 제거하다가 부하를 잃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현형 게이트를 갈 경우에는 확실히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못 대처했다면 게이트의 붕괴가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잘 넘어갔으니 다행이지만.. 나중에 다른 데에 갔을 때에는 만만하지 않을 테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그러면 폭탄 제거를 위해 조금씩 움직이죠. 라고 말하며 제일 먼저는 지하였지요? 라고 하며 차들이 조금씩 빠져나오는 지하로 들어가려 합니다.
"어디에 있을 것 같나요?" 일단 도면에 있는 주 기둥들에는 다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 외에 몇 개 더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네요. 가능성은.. 주차장과 지상이 연결되는 입구 쪽, 백화점의 지하에서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입구 쪽.. 그리고 지하 주차장 천장 정도일까요.
"주 기둥이 무너지면 그야말로 시간문제니만큼. 그것부터 제거하는 걸 저는 추천합니다." 물론 주 기둥이 무너지고 입구도 폭발하면 알면서도 못 빠져나온다가 되니.. 문제지만..
빈센트가 생각하기에도,서윤의 매력은 인정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곳저곳 세상을 쏘다니면서 온갖 사람들을 보아 왔지만, 서윤보다 아름다운 이들은 몇 없었다. 빈센트는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평가에는 (악인 선별을 제외하고) 조심스러웠지만, 서윤은 주관이고 뭐고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도록 하죠.." 조심스럽게 주 기둥 쪽으로 가보면 주 기둥과 제대로 붙어있는 폭탄이 여러 개 보입니다. 단순히 폭발하는 데 주력한 폭탄의 구조임에도 오히려 단순하기 때문에 더 긴장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교했다면 전자적 해킹의 방식으로도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누군가가 뇌관을 잘라내지 않는 이상 터지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무너져야 하는 철거물에 붙이는 것이긴 합니다만." 알렌과 지한은 주 기둥의 폭발물을 해체하는 작업에 돌입합니다.
-주 기둥 폭발물을 제거중입니다. 무전기로 해체를 시작했다는 점을 알립니다. 바디캠으로 밖의 인원들도 해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구조지만 그렇기에 위협적이지. 특히 본인도 멈출 수 없는 극단적 단순성이 있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dice 1 50. = 38 알렌과 지한의 다이스 합이 200이상이 될 시. 주기둥의 폭발물을 전체 해체 판정.
당당하게 말을 하긴 했는데 이 형의 반응이 생각보다 생각 외다. 그, 혼자 장난칠 때는 괜찮지만 막상 남이 그렇게 말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그런 게 있다. 물론, 나는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건 절대로 아니지만 나 정도면 나쁘지는 않잖아! 피어나는 입장으로써 별로 강함에 자신 있지는 않지만! 이건 객관적인 사실이다!
"..형은 생각보다 부끄러운 말을 태연하게 하는 사람이구나."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런 말이 저절로 나왔다. 부채를 살랑살랑 흔들어 뺨에 바람을 보내면서 빈센트 형을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봤다. 베로니카였나, 그런 이름의 아가씨와 같이 다니는 걸 자주 봤는데 혹시..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아, 나이스?"
대충 봐도 화력이 줄어든 게 보였다. 그러면서 새삼, 불과 함께 피어있는 동백을 보자니..
"..기묘하네에."
본래 동백꽃은 일찍 피는 꽃이다보니 눈이 내려앉아 있는 경우도 있는데. 아주 반대구나,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