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6322> [All/육성?/이능] 이상붕괴 06 / 얇은 줄 :: 1001

이름 없음

2022-05-07 14:27:26 - 2022-05-14 23:13:55

0 이름 없음 (gFHB7gN2gE)

2022-05-07 (파란날) 14:27:26

*본 어장은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시트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97116/recent
웹박수 : https://forms.gle/wqiF4a98hwZuSrYL8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D%B4%EC%83%81%EB%B6%95%EA%B4%B4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00065/recent

257 테온-미나 (PUgAPH4sps)

2022-05-09 (모두 수고..) 23:45:38

결국 미나의 가장 소중한 존재는 딱 13년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

디스포라는 부조리 그 자체에 의해서.

테온은 그 말을 듣고 미나가 불쌍히 보였으나 그걸 얼굴으로 보이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했기에 대신 둘의 사진을 보며 말했다.

"응, 둘 다 엄청 멋지고 예쁘네."

역시 예상한대로 둘은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그렇기에 더욱 슬퍼졌었다.

"아니야, 난 마리 누나 덕분에 불행하지 않게 살아왔는 걸."

부모에게도 버려졌던 그를 구해줬던 것은 다름 아닌 누구보다 상냥했던 그녀였으니까.

258 차 시우 - 아도니아 린 (HfjwYBFI4U)

2022-05-09 (모두 수고..) 23:46:56

아도니아 씨는, 뭐라고 해야할까요, 넉살이 좋은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 친근하고, 동물로 치자면 비글이 떠오릅니다. 나쁜 뜻은 아닙니다. 그만큼 기운이 넘친다는 의미입니다. 허기가 친 참이었다며 웃는 얼굴에 무심코 저도 웃음이 흘렀습니다. 이면이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떨지는 저로써는 불명입니다만.

"고생하고 오셨으니까요."

푸스스 미소를 지으면서 우유를 들고 걷습니다. 표면에 방울이 맺힌 유리컵에 담긴 흰 우유. 꿀도 조금 넣어서 단 맛이 날 겁니다. 아도니아 씨 앞에 컵을 내려두고 제 의자에 앉습니다. 그리고 겉옷을 살짝 더 내리고, 등에서 붉은 툴을 쭉 뻗어 아도니아 씨에게 붙이려 합니다.

"네. 베이킹은 취미라서요. 아마 초코 종류가 많을 건데."

좋아하시나요? 하고 웃었습니다. 툭, 툴이 붙으면,

"약간 따끔할 수 있어요."

툴을 통해 제 피를 주입합니다. 참 이게 좋습니다. 굳이 주사기로 피를 뽑지 않는 것 말입니다. 사실, 되게 불편한 구조이긴 했습니다. 구강 섭취도 가능합니다만.. 지금은 그게 더 문제입니다. 조금.. 위험한 맛이 나는 것 같으니까 말입니다. 저의 피는.
-예전, 제 피로 실험하던 이들이 있을 때 이랬다면 좀 더 나빴을까요, 좋았을까요. 힘이 없었으니 나빴겠죠.
지금은, 그래요. 한 방울로 혀를 축여주며 놀리듯 말할 수 있습니다. 더 원한다면 저를 도와주세요, 라고. ..물론 하지 않습니다. 특히, 로직 봄에서는 더더욱이요.

259 미나-테온 (2CsMyUY1lA)

2022-05-09 (모두 수고..) 23:50:55

"고마워. 그 사람도 들으면 좋아할거야."

그 사람은 가수였단다. 바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었지. 자신도 그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긴듯 슬픈 눈빛을 지었다. 그러다 이런 이야기는 분위기만 처지게 만드니 그만두자는 듯 씩 웃어보였다. 그녀는 테온에게 물었다.

"마리라는 분은 좋은 사람이구나. 친누나니?"

누나라고 부르는 걸 보니 친누나일까. 하지만 이 아이는 나도 누나라고 부르는데... 흥미가 생긴듯 다음 이야기를 얼른 듣고싶다는 눈치였다.

260 시우주 (HfjwYBFI4U)

2022-05-09 (모두 수고..) 23:51:52

..끄으..
린주 죄송합니다..시우주는 자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잘자요....답레 주시면 내일 이을게요..

261 테온-미나 (PUgAPH4sps)

2022-05-09 (모두 수고..) 23:57:18

"그렇구나...."

그 후 테온은 미나에게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의 남편은 가수였다. 바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였으며 언제나 즐겁게 바의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이었다.

이후 미나는 테온의 이야기에 대해 더 물어봤다.

"친누나는 아니야. 하지만 친누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홍등가에 있는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수녀님이야."

262 아도니아 린 - 차 시우 (BjtcH3f6Og)

2022-05-10 (FIRE!) 00:01:17

우물우물, 한 입 베어문 쿠키는 역시 맛있다. 직접 구운 거라면 실력이 수준급인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자니 어느새 흰 우유가 앞에 놓였다. 이렇게 친절할 수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뭐...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주는 간식 같은 거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너무 꼬아서 보는 건 좋지 않지. 그녀는 웃는다.

"아 그러심까? 어쩐지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슴다."

역시 취미였구나~ 하긴 좋아하는 게 아니면 그렇게 계속 뭘 만들기는 어렵겠지. 그리고 뒤에 이어진 초코 종류가 많을 거라는 말과 좋아하냐는 말에는, 쿠키를 베어문 뒤 긍정의 의미로 눈웃음을 지었다. 달콤한 건 최고라니까. 조금 씁쓸해도 좋고. 라고 생각하고 있자니 시우의 등에서 뻗어나온 툴이 그녀의 팔에 붙었으려나. 뭐 어디라고 다르겠냐만. 말처럼 따끔했을지도, 바늘로 찌르는 것과는 또 다른 감각이었을까, 아니면 같았을까.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

말없이 쿠키를 우물거리며 툴과 시우를 천천히 번갈아 보던 그녀는 우유를 마셔 입을 비우고 운을 뗐다.

"이렇게 막 수혈해 줘도 괜찮슴까? 피가 모자라다거나."

이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란 건 알지만 그 방법이라는 게 수혈이라니, 그것도 미리 뽑아놓은 게 아니라 즉석에서 뽑는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궁금한 듯했다. 혈액주머니를 본 기억을 떠올리면, 중태에 빠진 환자에게 필요한 피의 양은 한 사람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양은 아니었다. 그럼 수혈해주는 사람도 위독해지겠지. 특별한 피. 그러니까 건강에 지장이 가지 않는 한에서 수혈을 해줄 수 있는 걸까. 그럼 자기 상처는 어떻게 치료하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문이 피어오른다. 얼굴은 그런 호기심이 조금 어리긴 했어도 여전히 웃고 있지만.

263 린주 (BjtcH3f6Og)

2022-05-10 (FIRE!) 00:03:55

앗 시우주 안녕히 주무세요!! 그러면 저도 슬슬 자러 가보겠습니다~ 다들 굿밤쫀밤!

264 미나-테온 (8/CMXTloKc)

2022-05-10 (FIRE!) 00:05:51

"홍등가의 교회...?"

가장 안 어울리는 곳에 있는 성스러운 건물이군. 이란 생각이 들었다. 뭐, 그분은 가장 비천한 자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하셨으니 홍등가에 교회가 있는건 그렇게 이상하진 않다. 오히려 꼭 필요한 곳에 있다는 느낌.

"교회에서 자랐다지만 홍등가는 위험한 곳인데, 용케 바르게 자랐네."

마리라는 분께서 심혈을 기울여 길러주신 모양이구나. 그런데 그 수녀님, 홍등가에서 교회를 운영하니만큼 화끈한 인물상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수녀님이 상상되는걸. 진짜인지 아닌지 물어보려다 불경한 말 같아 하지 않기로 했다.

"너에겐 부모님과도 같은 분이니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겠구나."

그런 분은 후회하지 않을만큼 지켜드리렴. 왠지 경험이 느껴지는 강한 어조로 말했다. 진심이 적잖이 담겨있는 느낌.

잠시 뒤 웨이터가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왔다. 각각 미나의 앞으로 안심 스테이크, 레드 와인이, 테온의 앞으로 부채살 스테이크와 콜라가 놓여졌다.

265 미나주 (8/CMXTloKc)

2022-05-10 (FIRE!) 00:06:13

시우주 안녕히 주무세요~

266 안예비캡틴씨 (PyiAgkt/LI)

2022-05-10 (FIRE!) 00:08:19

후암!

267 테온-미나 (j8/2HKBPnE)

2022-05-10 (FIRE!) 00:11:40

"응, 홍등가에는 워낙 다양한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잖아? 수녀님은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계속 상담을 해주시고 도와주셔. 그래서 인기가 많아."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갔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홍등가의 사람들은 교회에서 치유를 받았다.

무척이나 어두운 곳이기에 그 작은 빛은 태양보다도 밝았던 것이다.

"교회에 있는 사람은 모두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이후 미나는 테온의 말에 진심이 담긴 조언을 해주었다.

"응, 반드시 강해져서 지켜낼거야."

지금은 받는 것 밖에 못한 아이가 아니니까.

이후 테이블에는 서로가 주문한 음식이 놓여졌고 테온은 입맛을 다셨다.

"우와...엄청 맛있겠다! 잘 먹을게 미나 누나."

이후 테온은 육즙이 가득 담긴 스테이크를 썰며 맛있게 고기를 음미했다.

//슬슬 자러 갈게요! 미나주 굿밤!

268 미나주 (8/CMXTloKc)

2022-05-10 (FIRE!) 00:12:29

네 안녕히 주무세요 테온주~ 답레 올려놓겠습니다~

269 안예비캡틴씨 (PyiAgkt/LI)

2022-05-10 (FIRE!) 00:17:57

잘자요 다들~

270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07:52:25

갱신합니다.

271 안예비캡틴씨 (PyiAgkt/LI)

2022-05-10 (FIRE!) 08:52:15

갱신 갱신

272 테온주 (m/dqXnGN0M)

2022-05-10 (FIRE!) 10:59:15

갱신! 캡 저 진동파 강화 (요구 pt.3) 할게요!

273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1:04:16

느긋하게 일상 구해봅니다.

274 안예비캡틴씨 (PyiAgkt/LI)

2022-05-10 (FIRE!) 11:23:38

다들 안녕하세요

금토 / 토일

언제 이벤트할지 아직 의견 받고있으니 의견 안내주신 분들은 이야기해주세용용~

275 현우주 (x6IYf5A9P.)

2022-05-10 (FIRE!) 12:27:57

금토가 좋을 것 같아요!

276 차 시우 - 아도니아 린 (.4hioRg0lM)

2022-05-10 (FIRE!) 13:29:29

실력이 좋다. 종종 듣던 말입니다. 베이커리에서 일을 하고 있던 무렵 자주 듣던 칭찬. 피를 누구에게 먹인 적도 없고, 등에서 긴 줄기가 튀어나오지도 붉은 꽃을 피우지도 못했던 그 때. 평온하고, 조용하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 때 바라던 건 저만의 가게였죠. 자그마하지만 제가 바라는 것들로 들어찬, 단내 나는 장소를 바랐습니다만. 쿠키를 씹는 아도니아 씨를 보다가 주변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글쎄요. 지금은 어떨까요. 어찌보면 제가 바라는 그런 곳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사실 지금, 아주 조금.. 목이 마릅니다.

그녀의 팔에 붙어있는 툴을 빤히 봅니다. 아뇨,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뭐라고 할지.
..이상한 갈증이 가끔 나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창백한 장소를 떠올릴 때면 더욱 심해지는 갈증 말입니다.

"..아."

잠시 정신을 놓았습니다. 뒤늦게야 그녀가 한 질문을 이해하고 어수룩하게 웃었습니다. 제 손을 봅니다. 하얗습니다. 건강한 모습은 아닙니다. 눈앞의 아도니아 씨와는 많이 다릅니다. 작고, 여리고, 약합니다. 그리고 이것에.. 제 능력이 영향을 주지 않은 것도 아니겠죠. 하지만, 뭐...

"괜찮아요."

문제는 없습니다. 부드럽게 웃을 수 있을 정도로요.

"정 부족하다 싶으면 로드 씨에게 부탁하면 되고, 한두 명 정도로는 건강에 문제는 없어요. 주입도, 벌써 끝났다구요?"

툭, 떨어진 툴을 회수합니다.

277 미나-테온 (8/CMXTloKc)

2022-05-10 (FIRE!) 14:27:03

"좋은 분이시구나.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분이시네."

특히 홍등가에서라면 더더욱. 그녀는 여전히 마리를 호탕한 성격에 기관단총을 쓸 줄 아는 덩치 큰 수녀님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분명 지금같은 세상엔 한 줄기 빛같은 사람일거라 여겼다.

"그 의지, 잘 지켜나가길 바랄게."

가족이라는거, 그만한 의지가 없으면 지키기 힘든거니까. 그녀는 음식이 나오자 테온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잘 먹는구나. 맛있니?"

자신도 오랜만에 먹는 고기인만큼(대부분은 빵이나 국수를 먹었다) 천천히 음미하기로 하며 같이 나온 레드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278 테온-미나 (m/dqXnGN0M)

2022-05-10 (FIRE!) 14:52:02

"응, 엄청 맛있어."

테온은 우물우물 고기를 씹고 삼키며 대답했다.

한창 자랄 때라서 그런지 꽤 양이 있던 고기는 벌써 반 이상이나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후 콜라를 마시며 목까지 축인 테온은 아까 전 미나가 가리킨 무대를 보며 말했다.

"미나 누나 혹시 듣고 싶은 노래는 없어?"

279 렌주 (knfP8j81cI)

2022-05-10 (FIRE!) 15:25:53

갱신~👋👋 오늘내에 끝내는 걸 목표로 일상을 구해봅니다~~

>>274 금토..면 제가 이벤트 참여를 못해서 하루라도 참여하려면 토일이 좋슴당

280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5:30:18

갱신합니다.

281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5:34:18

렌주 아직 계신다면 일상 하실래요?

282 렌주 (knfP8j81cI)

2022-05-10 (FIRE!) 15:39:03

네에엡 등장! 있슴당~~~ 👏👏
늦게 점심을 먹어야하지만 말이죠!

283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5:40:31

헉 점심부터 드세요.

284 렌주 (knfP8j81cI)

2022-05-10 (FIRE!) 15:41:50

상황이랑 선레 정도는 정할 수 있으니까용 핳핳^^!

285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5:42:30

그럼 선레는 제가 쓰도록 할게요. 렌은 보통 어디에 있을까요?

286 렌주 (knfP8j81cI)

2022-05-10 (FIRE!) 15:44:47

앗!!! 감사함당 천천히 써주세요🙏 류구가 되게 재미없게 사는 타입이다보니 어느쪽이든 괜찮슴당~~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는 것도 괜찮아용!

287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5:46:47

알겠습니다.

288 로드 - 렌 (3PUYjGBA0c)

2022-05-10 (FIRE!) 15:58:34

축제가 끝나고 장식들이 점점 치워지고 있었다. 당분간 화려한 조명도 대회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축제 분위기가 제법 맘에 들었었는데. 일상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로드는 자극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만약 평화로운 일상을 지향했다면 거기서 나오지도 않았을 테다. 그렇다고 해도 끝난 축제를 혼자 즐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다음 축제 때는 더 많은 걸 즐길 수 있을거라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래보려 했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공원을 천천히 걷다가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하고 조용히 다가갔다. 살금살금, 움직이더니 뒤로 가서는 팔을 뻗어 낚아채듯 백허그를 했다.

"렌 씨, 여기서 다 만나네요!"

활짝 웃으며 렌의 반응을 살폈다. 갑자기 안은 건 렌을 친한 사람이라 인식한 이유도 있겠지만, 솔직히 반응이 궁금하기도 했다. 로직 봄에서 누굴 껴안는다고 해도 다들 아무렇게 받아줄 거 같은 사람만 있으니까. 흥미로 인해 눈에 생기가 가득해졌다. 평소보다 더욱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빤히 바라보았다.

289 렌주 (uE5aNyrp6A)

2022-05-10 (FIRE!) 16:18:10

선레 확인했슴당! 지금 늦점 먹으러 온 참이라서 조금 늦어질 수 있어용 ㅠㅠ

290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6:19:27

괜찮아요. 천천히 이어주세요.

291 미나-테온 (8/CMXTloKc)

2022-05-10 (FIRE!) 16:23:01

한창 클 나이라 그런가. 그녀는 꽤 많던 고기가 벌써 반 이상 사라져가자 조금 신기하다는 눈으로 봤다. 원래 애들은 이리 잘먹나. 본인의 청소년기를 생각해보면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테온을 보니 의문이 들었다.

"노래? 글쎄... 그럼 이 노래로 해주렴."

그녀는 테온에게 곡명을 말해주며 말했다. "네가 이 노래를 알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 노래는 나온지 조금 오래됐으며 살짝 느린 템포의 발라드에,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그런 노래였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100점을 맞으면 서비스로 파스타(소스 선택 가능!)를 준다고 하던데..."

-
다이스 없이 테온의 노래실력으로 100점이 나왔다 이렇게 해주셔도 돼요~

292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6:27:43

파스타 맛있겠다. 미나주 안녕하세요~

293 테온-미나 (m/dqXnGN0M)

2022-05-10 (FIRE!) 16:44:01

"예전에 교회에서 들었던 거와 같네."

교회는 왠만해서는 동요와 성가 외의 노래는 안 틀어주지만.

다른 노래가 완전히 금지된 것은 아니기에 발라드와 같은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그때도 딱 비가 오는 날이었다.

"파스타라 그건 좋네. 그럼 다녀올게!"

정할 노래를 결정한 테온은 무대 근처의 직원에게 미리 허락을 구하고 마이크 앞에 서며 노래를 불렀다.

목소리는 발라드에 걸맞는 부드럽고 낮게 시작하며.

가사에 맞춰 음절을 잘라내거나 섞어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그 결과.

[100점!!!]

짝짝짝짝짝짝!!!

점수판의 경쾌한 소리와 함께 우레와도 같은 박수가 몰려왔다.

294 테온주 (m/dqXnGN0M)

2022-05-10 (FIRE!) 16:44:17

하이에용

295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6:44:49

테온주 어서오세요~

296 류구 렌-로드 (knfP8j81cI)

2022-05-10 (FIRE!) 17:03:32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에 축제라는 이벤트가 잠깐 추가됐을 뿐인데 축제 기간동안 정신이 없었다. 축제가 끝나고 남아있는 몇개의 장식품들과 화려한 조명을 잠시 올려다보면서 렌은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서 자신이 했던 일들(만행들)을 떠올렸다가 끄응- 하고 앓는 소리를 낸다. 그때는 진짜로 사라져버리고 싶었는데..분명히 흑역사가 될거야. 너무나 자연스레 떠오르는 흑역사 기억들 덕분에 한숨을 푸욱 내쉬는 건 아주 당연한 노릇이다. 공원을 몇바퀴인가 가벼운 뜀박질로 뛰었고 이제 슬슬 돌아가야겠다고 렌은 생각했다. 예상치 못하게 뒤쪽에서 습격(이라기보다는 허그였지만)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로, 로드씨!?"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가 아니었더라면 단언컨데 렌은 백허그를 한 상대를 어떻게든 제압하려 했을 것이다. 아는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에 렌의 반응은 당황스러움이 가득 담겨서 삐그덕거리고 있었다.

"그,어-음,어..놔주세요?!"

297 렌주 (knfP8j81cI)

2022-05-10 (FIRE!) 17:05:03

👏👏👋👋 할로~~

298 로드 (3PUYjGBA0c)

2022-05-10 (FIRE!) 17:14:25

렌주, 조금 답이 늦을 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299 렌주 (knfP8j81cI)

2022-05-10 (FIRE!) 17:16:34

아유 괜찮슴당~~ 천천히 주세용!

300 로드 - 렌 (3PUYjGBA0c)

2022-05-10 (FIRE!) 17:39:22

크게 당황하는 렌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조금 더 안고 있을까. 고민하며 렌의 얼굴을 보다 순순히 떨어졌다. 해를 끼칠 의도는 아니었다는 듯 팔을 쫙 벌리고 보여주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놀랄지는 몰랐는데. 전에도 성실하다는 말이나 포옹을 받았을 때 삐걱거렸던 모습을 보면 이런 부분에 약한 걸까. 로드에게 렌을 향한 악의는 전혀 없었지만 반응이 재밌다 보니 콕 찔러보게 되었다. 입꼬리를 올려 웃는 얼굴엔 즐거움이 서렸다.

"죄송해요. 반가워서 그만. 오늘도 운동 중이었던 거예요?"

공원에는 보통 움직이려고 오는 장소기도 하고, 전에 이야기를 나눴을 대 렌은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을 하는데 쓴다고 했다. 그러니 이번에도 운동을 하고 있던 게 아닐지 추측했다. 렌에게 훈련을 부탁하긴 했지만... 그 뒤로 훈련을 하진 못했다. 묘하게 시간이 맞지 않았던 거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젠 움직이지 않아도 웬만한 사람은 상대할 수 있다. 전기톱에도 죽지 않을 정도니까. ...힘은 좀 길러야 하나. 곰곰이 생각하다 아직 가지 않은 길거리 음식 노점을 발견했다.

"만약 운동이 끝났으면 같이 간식이라도 먹을래요?"

301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7:40:58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302 미나-테온 (8/CMXTloKc)

2022-05-10 (FIRE!) 17:49:21

미나는 테온의 노래를 감상하며 오랜만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이와 처음 만났을때 그는 이 노래를 불렀다. 만남을 지속하고 결혼할때까지도 그는 종종 이 노래를 불렀다. 결혼한 뒤에도 그는 이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인지 지금 테온이 부르는 노래는 미나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었다. 노래가 끝난 뒤 미나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박수를 쳤다.

"굉장해. 정말 가수를 해도 되겠는걸?"

그가 자리로 돌아올때즈음 간만에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기며 말했다. 이것도 그의 Os와 관련있을까. 미나는 곧 나올 파스타를 기다리며 그에게 물었다.

"가창력도 네 Os의 기술 중 하나니?"

303 로드주 (3PUYjGBA0c)

2022-05-10 (FIRE!) 17:52:14

미나는 성숙미가 느껴지는군요. 이게.. 어른...?

304 류구 렌 - 로드 (knfP8j81cI)

2022-05-10 (FIRE!) 17:56:18

그냥 단순한 포옹일 뿐인데 어째서 그렇게까지 반응하는지, 부모님과 포옹은 안하는지 묻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부모님과 하는 포옹과 지금의 포옹은 전혀 다르다고 렌은 단언할 수 있었다. 플러스로 변명하자면- 방금 전까지 몸을 움직인 탓에 땀까지 흘렸으니까. 뿌리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안절부절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려대고 있다가 로드가 떨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렌은 두어걸음 비척비척 움직여서 거리를 유지했다. 이건 굳이 보지 않아도 내 얼굴이 얼마나 빨개져 있는지 알 것 같고..저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머릿속에 마구 떠오르는 생각들을 겨우 털어낸 뒤 렌은 로드에게로 몸을 돌렸다.

"아아뇨..이건 제가 익숙하지 못한 것 때문이니까 괜찮습니다..아- 네. 이제 막 끝난 참이라서.."

운동 중이였나는 물음에 렌은 옷자락을 당겨서 혹시 땀냄새가 많이 나진 않은지 확인하며 대답하면서 꽤나 민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운동광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 같은 눈치였다. 그러다가 로드의 제안에 응? 하는 표정이 되어서는 눈을 땡그랗게 뜬다.

"끝..나긴 했는데-..응. 괜찮습니다."

땡그랗게 떴던 렌의 눈동자가 노점쪽을 보다가 다시 로드에게 향하며 베시시 웃어보였다.

305 렌주 (knfP8j81cI)

2022-05-10 (FIRE!) 17:56:54

로직 붐의 연장자는 저렇구나...(?)

306 미나주 (8/CMXTloKc)

2022-05-10 (FIRE!) 18:02:47

미나를 돌릴땐 원x스의 니코 x빈을 생각하며 대사를 씁니다. 대충 차도녀 스타일(그러나 아이에겐 자상한)을 생각하고 쓴다는겁니다.

307 렌주 (knfP8j81cI)

2022-05-10 (FIRE!) 18:04:13

오호 그렇구나? 그 캐릭터가 그런 스타일이었나......?(안본지 너무 오래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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