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권으로 하는데도? (찬솔은 차마 대답하지 못하는 나연을 곤란하게 해보려는 듯 부드럽게 묻는다.) ' 지금 막 콧물도 나올 것 같아서 훌쩍거리는 것 같은데? ' (혜은은 애써 부정하는 취한 나연을 놀리듯 태연히 웃으며 말한다.) 그래그래, 그러면 지금은 보고만 있을게. (찬솔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몇걸음 물러서준다.) ' 메롱~ 그래봐야 못 잡는다~? ' (요리조리 용케도 피해가면서 나연을 약올리는 혜은이었다.)
......소원권이니까 이뤄줄수 있도록 노력은 하겠다는거라구. (곤란한듯 한참을 머뭇거리며 어쩔줄 몰라하던 그녀는 결국 웅얼거리며 대답한다.) ......아니야. 혜은이가 잘못 본거야. (괜히 억지를 부리며 부정하는 그녀였다.) 잡을수 있어! 잡히고서 뭐라고 하지나 마! (제대로 맘먹었는지 약올리는 혜은을 베개를 들고 끝까지 쫓아가는 그녀였다.)
그냥 이룰수 있다기엔 내가 안될것 같다구. 나 그렇게 애교많은 성격은 아니니까... (자기자신을 잘 알고있다는듯 그녀는 곤란하다는듯 웅얼거린다.) ......빤짝이야. (억지를 부리며 그녀는 슬그머니 눈가를 소매로 닦아낸다.) ......할수 있어. (취기 때문에 어지러운 와중에도 베개를 꼭 붙잡은 그녀는 마지막으로 도전하겠다는듯 심호흡을 하곤 혜은에게로 달려든다.)
나연이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에~ ( 찬솔은 이 기회에 밀어붙여볼 생각인지 능청스레 대꾸한다.)' 오빠한테 잘 보이려고 언제 빤짝이 바르고 왔어~? '( 다 알고 있다는 듯 놀리는 혜은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엑, 으각~?! ' ( 몸을 던지는 나연을 피하면 다칠거란 생각이 들었는지 결국 혜은은 나연에게 맞아줄 수 밖에 없었다.)
나연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머뭇거리는 나연의 등을 밀어주듯 능청스레 말을 돌려주는 찬솔이었다.) ' 오빠는 그런거 없어도 항상 나연이 보고 있던데~ ' ( 나연을 부끄럽게 해볼 생각인지 재빠르게 대답을 하는 혜은은 자신만만한 얼굴이었다.) ' 항복! ' (혜은은 나연에게 잡히자마자 바로 항복을 해버린다. 오히려 나연을 당황하게 할 생각인 모양이었다.) 나연이가 붙잡아 버렸네. 오빠가 안 혼내줘도 되겠는걸. ( 두사람을 보며 찬솔은 피식 웃곤 말한다.)
......윽... 그거 말고 다른 소원은 없어? (그가 말을 돌리자 곤란해하던 그녀는 결국 아예 다른 소원을 물어본다.) 그래도 더 보게. 그 정도로는 만족 못하니까. (취해서인지 오히려 더 대담한 대답을 하는 그녀였다.) 항복해도 안 봐줄거야! (오히려 혜은을 당황하게 할 생각인지 소리친 그녀는 혜은의 위에서 베개로 계속 톡 치기 시작한다. 그의 몫까지 그녀가 혼내주겠다는듯.)
.... 안 들어줄거야..? ( 나연이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려고 하자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웅얼거리는 찬솔이었다. 물론 속으론 곤란해 하는 나연을 귀여워 하고 있었지만.) ' 오빠 들었지? 나연이만 뚫어져라 봐달래~ ' (혜은은 대담한 대답을 한 나연을 보곤 피식 웃더니 그대로 찬솔에게 전해준다.) '으아아~ 나연이 저리가~' (혜은은 자신의 위에서 툭툭 치는 나연을 보곤 맑은 웃음을 터트리더니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반항 아닌 반항을 해본다.) 자자, 나는 그럼 이불 깔아둘게. (두사람이 투닥투닥 거리는 동안 찬솔은 느긋하게 말을 하곤 한쪽에서 여유롭게 이불을 깔기 시작한다.)
윽... 그러니까 우선순위를 바꿔보자는거지. 최대한 들어줄수 있는 소원을 먼저... (곤란해하면서도 그의 소원은 꼭 들어주고싶은지 어쩔줄몰라하면서도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달래는 그녀였다.) ...찬솔 오빠라면 해줄거야. (왠지 부끄러운 기분이지만 그래도 그녀는 조용히 대답한다.) 저리안가! 혜은이 각오해! (혜은이 반항을 해도 끝까지 버티며 베개 공격을 하던 그녀는 숨을 고르며 공격을 멈춘다. 그리고 혜은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그대로 엎어지듯 혜은을 안아준다.) ...혜은이 얄미운데 좋아. 그래도 이번엔 내가 이긴거야, 알지?
아, 나연이가 내 소원 들어주면 좋을텐데.. ( 나연이 어떻게든 달래보려는 것을 들은 찬솔은 나연이 들으라는 듯 중얼거리며 괜스레 시선을 다른 쪽으로 옮긴다.) ' .... 와, 진짜 닭살이네, 우리 나연이. 오빠한테 제대로 고백도 못 하고 겉돌던 나연이 맞아? ' (혜은은 나연의 말에 윽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한다.) '꺄아~ 나연이가 괴롭힌다~ ' (혜은은 베개 공격을 받으며 장난스럽게 비명을 질렀고 이내 안아주는 나연을 꼭 안아준다.) ' .... 내가 봐준건데. ' (조용히 넘어갈 생각은 없는지 히죽 웃으며 작게 속삭인다. 찬솔은 그것을 듣곤 고개를 저으며 잘 준비를 이어갔지만.)
......오빠. 일단 나 보고 이야기하자, 응? 오빠아~ (어쩔줄몰라하던 그녀는 취해서인지 그가 바라는대로 애교도 살짝 부려보며 시선을 옮긴 그를 따라간다.) 찬솔 오빠도 노력하니까 나도 노력해야지. (사실 지금은 술 때문에 더 용기가 났던 그녀였으니.) 각오하라고 했으니까! 더 괴롭힐거야! (콩콩 때리듯 열심히 베개로 혜은을 공격하던 그녀는 혜은이 함께 안아주자 그래도 좋은지 베시시 웃다가 봐준거라는 속삭임을 듣곤 다시 입을 삐죽인다.) 내가 봐준거거든? 더 공격할수도 있는데 안했잖아.
... 소원 들어줄거야? (애교를 부리는 나연의 목소리에 흘깃 시선을 다시 나연에게 옮기더니 조용히 묻는다.) ' 하여튼.. ' (못 당하겠다는 듯 고개를 젓는 것은 닭살을 더이상 이길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든 탓이었을 것이다.) ' 그래그래~ 우리 맘 넓은 나연이가 봐준거다~ ' (여기서 인정하지 않으면 밤새도록 우길거란 생각이 들었는지 혜은이 두손을 들며 졌다는 듯 말한다.) 나연이가 혜은이 혼쭐 내줬구나. 잘했어. (찬솔은 이불 위에 앉아선 둘을 보며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노력은 해볼게. 대신 다른 소원 있으면 들어줄테니까... (취한 와중에도 완전히 들어주겠다고는 차마 못하고 그렇게 대답하는 그녀였다.) 알면 됐어. 다음번에도 조심하기다? (혜은이 항복하자 좋았는지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웃는다.) 응, 내가 혜은이 이겼어! 잘했지? (그가 칭찬해주는것도 좋았는지 해맑게 대답한 그녀는 벌떡 일어나 그에게로 달려간다. 그리고 혜은에게도 그랬던것처럼 그도 안아주며 베시시 웃는다. 취기 때문인지 애교와 함께 스킨십도 더 늘어난 그녀였다.)
내 소원은 그것 뿐이었는데에... (서운해 하는 연기를 하며 힐끔힐끔 나연을 살피는 찬솔이었다.) ' .... 생각해보구..? ' (쉽게 나연의 말에 답하진 않을 생각인지 히죽 웃어보이는 혜은이었다.) 그래그래, 우리 나연이 참 잘했다. 이제 피곤하겠다. 막 뛰어다녀서. ( 자신에게 달려와 안기는 나연을 품에 안은 체 웃음을 터트린 찬솔은 부드럽게 머리를 매만져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오빠 옆에 누워서 잘래? 오빠가 안아줄게. (찬솔은 부드럽게 나연을 다독이듯 말했고, 혜은은 하품을 하며 대충 자리를 잡고 누우려 한다.)
후후, 알았어. ( 나연의 대답에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이는 찬솔이었다.) ' ... 생각해본다니까~ ' (아무리 생각해도 나연을 놀리는 것이 재밌는 혜은은 확답은 하지 않고 웅얼웅얼 대답한다.) 평소보다 많이 마시긴 했으니까. 오늘따라 더 마시더라. (찬솔은 포근한 듯 서서히 나른해지는 나연의 목소리에 부드럽게 대꾸해주며 살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꼭 밤 샐 필요는 없으니까. 그리고 아마 아까 되게 소란스러워서 주변에 좀비가 왔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자는게 나을 것 같아. (어차피 담장 때문에 안에 오지는 못 하겠지만 나연을 재우려는 듯 부드럽게 속삭이곤 꼭 안아준다. 혜은은 그새 잠들었는지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제대로 대답해줘, 알겠다고. (아무래도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는 듯 혜은을 빤히 바라보며 말하는 그녀였다.) 그치만 오빠가 나한테 비밀로 하고 과팅 나갔다니까 화나고 질투나서어... (취기와 졸림때문인지 솔직하게 중얼거리며 그녀는 점점 더 그의 품에 기댄다.) ......있지, 오빠. 나 예전에 감기때문에 엄청 아팠던적 있잖아. (천천히 멍한 눈을 깜빡이며 아무말도 없던 그녀가 한참만에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그때 나 우리 엄마 봤었어. 엄마도 오빠처럼 이렇게 날 안아줬었어. 재워줬었어... (그게 그였다는것도 모르고 그녀는 점점 잠드는것처럼 눈을 감는다.)
' .. 알았어~ ' (눈을 굴리며 작게 대꾸하는 혜은이었다. 말을 들을지는 모르지만) 미안해, 미안해. 우리 나연이 근데 질투할 필요 전혀 없는데.. 세상에서 나연이가 제일 예쁘거든. (찬솔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걱정할 것 없다는 듯 부드럽게 속삭여준다.) 응응, 아팠던 적 있었지. (찬솔은 혜은의 곤한 숨소리와 나연의 나지막한 중얼거림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주며 대답한다. 나연이 무슨 말을 하던 다 들어주겠다는 듯.) 후후, 그래? 다행이다. 아주머니가 지켜봐주신다는거잖아. 나연이는 앞으로도 괜찮을거라고 말해주시는 것 같아. (그때 자신이 그랬다는 걸 모르는 나연이 마냥 귀여운 듯 오히려 힘이 되길 바라며 작게 속삭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