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과연 어떨런지. 정확하게는 자신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 날이 되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끝자락에 둘러보는 것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며 아키라는 일단 최소한의 희망은 가지고 있기로 마음 먹었다. 혹시 아는가. 운 좋게 어떻게 일정이 생겨서 누가 되었건 적당히 둘러볼 수 있을지도. 만약 그렇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가미즈미의 자랑이자 명물인 '물'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아무런 말 없이 두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시미즈의 전승 이야기라. 신기하네요. 신이라던가 그런 것들은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아니면 그다지 관심도 안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자신의 집안의 전승 이야기를 말해달라고 하는 것은 의아한지 아키라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도 알려달라고 하면 못 알려줄 것은 없었기에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까 그는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이 들은 고문서 같은 그 내용 그대로를 이야기할 순 없지 않겠는가. 지금은 고전국어 시간이 아니었으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가미즈미는 원래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수많은 피가 흐르고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은 그런 황폐해진 땅이라고 해요. 수많은 이들이 가미즈미를 버렸을 때 단 하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 땅을 버리지 않고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정말 여러가지로 노력한 이가 있었으나 그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서... 정확히는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물이 없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해요. 물을 어떻게든 다른 곳에서 구해와도 생명을 싹트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당시 그 사람은 자신의 눈물을 모아서 물을 주는 것까지 고려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처음은 가미즈미의 첫 환경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연히 존재하는 이곳에는 처음에 물이 없었고 그로 인해서 그 어떤 생명도 살아숨쉴 수 없었다는 그 말을 그대로 믿을지, 아니면 전승 특유의 비유일진 알 수 없었으나 일단 아키라는 덤덤하게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세 신이 내려왔다고 해요. 첫번째 신은 자신의 힘을 빌려 이 땅에 다시 생명이 싹틀 수 있도록 물을 내려줬고, 두 번째 신은 생명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이 땅에 빛을 쬐었고 마지막 신은 이 땅에 뿌리를 내려 이 땅을 다시 녹색빛으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황폐했던 죽음의 땅이 다시 생명이 살아 숨쉬는 땅으로 바뀌었고 신은 유일하게 땅을 지킨 이에게 그 죄악을 갚고 싶으면 평생 이 땅에서 그 생명을 돌보고 지켜라... 라는 말을 했다는 모양이네요. 그게 바로 시미즈고요."
시미즈. 자신의 성을 입에 담으며 아키라는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툭툭 쳤다. 허나 이내 그는 헛웃음소리를 내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동굴에 있는 그 물이 신이 내린 물이고 그 이후로 대대로 우리 시미즈 가문은 이 땅에서 그 물을 관리하고 지키는 일을 해왔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전승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온전히 믿기는 힘들 것 같고 그냥 시미즈 가문이 왜 동굴 속의 성스러운 샘을 관리하고, 그 옆의 신사를 돌보고 있느냐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어찌되었건 저도 가미즈미를 떠날 생각은 없으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런 것처럼 저도 이 땅에서 관리를 하고 살아가게 되겠죠. 그 샘이 더럽혀지고 오염되지 않도록 말이에요."
이내 그는 말을 마치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이야기해달라고 해서 이야기하긴 했지만 이 이야기가 과연 렌의 흥미를 당길진 알 수 없었기에 아키라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렌은 아키라가 신에 대한 이야기는 어르신이 아니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줄 알았다는 그 말에 뺨을 긁적였다. 그 신이라는 존재를 직접 봤다거나 신기한 체험을 했다고는 말할 순 없었기에 그저 단순한 호기심으로 보이기를 바랄 뿐이었다.
가미즈미는 원래 황폐해진 땅이었다니, 전쟁이라도 있었던 걸까? 그중 한 사람만 잘못을 뉘우치고 노력했었다니 그래도 세 신이 내려와서 가미즈미가 다시 소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하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랬기에 자신이 이 마을에서 잘 지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물을 내려주었다는 것이 뭔가 마음에 들었다. 렌은 물을 좋아했으니까.
“고리타분하지는 않아요. 뭔가 신기하다고 생각해요. 저 사실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거든요. 이곳에서 살면서도 말이죠. 요즘에는 이런 얽힌 이야기같은 스토리가 있으면 홍보에도 쓰이고 그러니까 널리널리 알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축제라거나 아니면 온천이라거나 그 곳에 얽혀있는 전설이나 신화 같은 것이 홍보의 목적으로 많이 쓰이지 않던가. 꼭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겠지만.
“보통은 가업이라는 걸 잘 잇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도 많은데, 아키라 선배는 가미즈미에 대해 애정도 많고 늘 최선을 다 하시는 것 같아서 멋있다고 생각해요. 방금도 뭔가 명확한 목표가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요. 전 요즘 고민이 많아서요.”
렌이 진심을 솔직하게 말하며 뒷목을 매만졌다. 아키라가 자부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참 멋있고 대단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물을 주었다는 신이 아오노미즈류카미 님인건가요? 아, 뭔가 알고 있다는 건 아니고 잠꼬대로 그렇게 말하시길래, 왠지 이름이 그런 뜻인 것 같아서요.”
"이제와선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잘 모르는 이야기일거예요. 애초에 신에 대한 이야기도 어르신들이나 신경쓰지. 누가 그렇게 많은 신경을 쓰겠어요? 저도 신보다는 4DX 영화관 쪽이 조금 더 관심이 가기도 하고."
오늘도 집에 가면 가미즈미에 4DX 영화관을 세워달라는 글이나 올려볼까. 그렇게 생각을 해보며 아키라는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그렇다고 신에 대해서 아예 무관심한 것은 또 아니었다. 그냥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정말로 딱 그 정도였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손님이 없는 것은 아닌걸요. 신의 기운이 깃든 성스러운 샘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알려져있는 편이고. 그 샘으로 만든 온천이나 스파에 몸을 담궈보자라는 분들도 많이 오거든요. 워터파크 쪽은 잘 모르겠지만요. 물론 그쪽도 그 샘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긴 하겠지만."
애초에 가미즈미에서 물과 관련된 산업 치고 그 동굴 안의 샘의 물과 관련이 없는 곳이 있기는 할까? 물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아키라는 그에 대해서 들은 것은 없었다. 그러는 와중 아오노미즈류카미에 대한 말이 나오자 아키라는 순간 눈썹을 움찔했다. 잊혀진 신의 이름. 아마도 이제와선 정말로 신의 전승에 관심이 있는 이 혹은 나이 많은 어르신, 그것도 아니면 시미즈 가문의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신의 이름이 그의 입에서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한 탓이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었고.
"아오노미즈류카미님. 이 가미즈미에 물을 제공했다는 신의 이름은 맞긴 한데 이제와서는 아는 사람도 잘 없더라고요. 저도 집에서 들은 게 아니면 굳이 관심 가질 것 같지도 않고. 그보다... 잠꼬대 관련으로 묻고 싶은데 이상한 말을 하진 않았겠죠? 저?"
아주 슬쩍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회피하는 것이 혹시나 잠꼬대로 이상한 말을 하진 않았을까. 부끄러운 말을 하진 않았을까. 그런 걱정이 어렸는지 아키라는 입을 꾹 다물고 시선을 계속 회피했다.
렌이 아키라의 장난섞인 말에 웃음기를 섞어 말을 더했다. 그렇다고 가미즈미의 전승 신화에 대해 궁금증이 가신 것은 아니었다. 괜히 더 궁금해지기도 했고.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렌도 충분히 실감하고 있는 것이었다. 겨울에 스파에서 일을 하다보면 손님도 많고 신의 기운이 깃든 성스러운 샘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저있기도 했으니까.
그나저나 아키라가 놀라는 모습에 아는 사람이 극히 없는 이야기인 걸까? 하는 걱정어린 생각을 잠시 했다가 아키라가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하던 중 잠꼬대를 더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렌이 고개를 옆으로 도리도리 저었다.
“아뇨, 딱히 다른 말은 안하셨어요.”
뭔가 민망해하는 표정을 짓는 아키라의 모습이 장난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 살짝 웃음이 나기도 했다. 뭔가 선배는 생각보다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그러고보니 졸고 있는 것을 들켰을 때, 평소 답지 않게 모른척 하고 가려고 했었지. 그걸 생각하면 조금 더 골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렌은 천성이 누군가를 골리는데는 재능이 없는 사람이었다.
“음, 저 더 궁금한 게 있는데요. 가미즈미를 황폐화시키고 떠난 이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음, 그리고 뿌리를 내렸다는 그 신님이 사쿠라마츠리의 벚나무 신님이려나요? 너무 많이 갔나? 왠지 축제하고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렌이 뺨을 긁적이며 말했다. 괜히 헛발질 하는 느낌이기도 했지만 궁금증이 있으면 꼭 물어보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지만 아키라에게 질문을 던졌다. 물론 아키라도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서도.
그 말이 자신을 안심시키고자 하는 거짓말일지, 아니면 정말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인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은 것 같으니 그에 대해서 안심하기로 하며 아키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히 머쓱한지 표정을 관리하지만 시선은 바로 원래대로 돌리지 못하고 아키라는 이내 헛기침 소리만 여러번 냈다. 약간의 의심어린 눈빛을 보이긴 했지만 이내 그것도 꺼버리며 아키라는 숨을 약하게 내쉬면서 완전히 경계를 풀었다.
"글쎄요. 제가 들은 전승에는 그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나와있지 않아요. 단지 물을 내리신 1번째 신은 그들은 책임을 지게 되리라.. 라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든 되었겠죠. 아마. 그리고 그 추측이 맞아요. 이것도 나이 많이 든 어르신들이나 알 것 같지만 가미즈미에서 가장 오래된 벚나무에 깃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나무가 그렇게 오래 살 리는 없을테니 이건 아무리 그래도 지어낸 이야기 같지만요."
물론 아키라가 모를 뿐, 신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으니 정말로 그 벗나무에 깃들었고 그 벗나무가 오랜 시간을 살았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었다. 단지 아키라에게 있어선 가장 오래된 나무니까 거기에 신이 있겠지 싶어서 신사를 세우고 신을 모시게 되었다로 와닿을 뿐이었다. 진실은 오직 신만이 알지 않았을까?
"김에 말하자면 빛으로 생명을 이끌었다고 하는 신은 호타루노히카미. 포크댄스를 추는 해안가 근처에 있는 신사에서 모시고 있는 신이에요. 이 신도 그다지 알려진 건 아니고 신사에 가서 이름을 봐야만 이런 신이 있었나 정도의 인지도긴 하지만요. 그것보다... 신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네요. 세이 씨는. 그런 쪽에는 별 관심없을 줄 알았는데."
상당히 의외라는 듯이 아키라는 렌을 빤히 바라봤다. 물론 관심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으나 의외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인 듯, 그의 눈빛은 정말로 렌의 눈을 빤히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떻냐는 듯이 이내 어깨를 으쓱하던 아키라는 렌에게 다시 말했다.
"아무튼 제가 아는 것은 이 정도에요. 이 이상은 저도 그렇게 막 자세히 듣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아. 맞아. 이걸 깜빡했네요. 여름 첫번째 주때 호타루마츠리에 직접 가자고 일상으로 신청이 가능한 주긴 하지만 여기서 만약 거절당하거나 한다면 나중에 그 사람은 찌를 수 없어요. 분명하게 거절의사를 밝힌 이를 찌르는 것은 조금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정말로 운 좋게, 진짜로 운 좋게 랜덤으로 이어질 순 있어요. 최대한 이어지지 않게 하겠지만 그래도 랜덤으로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것이기에.
그리고 마츠리를 즐기는 것은 연애적 요소만은 아니기에 성적 성향은 고려되지 않습니다. 나는 HL인데 왜 동성과 이어졌나요? 라고 한다면 동성의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라고 답해드리겠어요.
렌은 아키라가 자신의 추측이 맞다고 하자 얼굴이 잠시 환해졌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제 생각을 이야기했다.
“아마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친 이들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요….”
오래된 벚나무에 깃들어 있는 신님이라. 왠지 렌은 가장 오래된 벚나무에 정말로 신님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냥 그런 생각일 뿐이었지만. 그리고 빛의 신도 이름이 있고 해안가 근처 신사에 모시고 있다고 하자 신기함에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그러다 아키라가 의외라는 듯 빤히 바라보자 이내 눈을 피해버리고 말았지만….
“그, 저, 음, 수영을… 아니, 물이…. 어, 인명 구조일을 배우다 보니까, 죽음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관심이 생겼달까요…?”
렌이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리며 아키라가 납득할만한 대답을 하기 위해 답변을 골라 이야기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상한 티를 팍팍 내고 말아서 살짝 식은땀이 났다. 이내 아키라가 눈빛을 거두자 살짝 숨을 내쉬기도 했다.
“재미있게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음, 제가 들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이 알아도 상관 없는 이야기이죠? 그냥,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요.”
렌이 작게 웃으며 말했다. 자신에게는 꽤 재미있는 이야기였는데, 다른 이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궁금해하는 이가 있다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세이 씨가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것으로 납득할게요. 사실 신에 관심을 가진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이상할 것은 아니기도 하고."
죽음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하게 된다라. 갑자기 종교적인 무언가에 눈을 뜨기라도 한 것일까.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고 이상한 것도 아니었다. 죽기 직전, 신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 맥락으로 생각하자면 그렇게 이상할 것은 아니기도 했으니까. 무엇보다 알게 모르게 신이나 전승을 좋아하는 매니아일지도 모르고. 그에 대한 또 다른 일면을 알게 된 것 같아 그는 괜히 미소를 지었다.
"딱히 상관은 없지만... 시미즈에 대한 부분은 빼줄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남은 이가 시미즈라는 것 말이에요.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지만 뭔가 자랑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말 그대로 자신의 조상이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기에 아키라는 그런 느낌으로 변질되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물론 가미즈미에서 시미즈 가문의 영향력은 꽤 강한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에게 선택받은 가문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일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지금의 이 느낌이 딱 좋다고 느끼며 아키라는 괜히 기지개를 쭈욱 켰다.
"아무튼 호타루마츠리는 작년에는 못하고 올해에 다시 하는 거고 시간이 있으니까 꼭 구경하러 와주세요. 그 옆에 누가 있을지는 나름 기대를 해봐도 될까요? 아. 놀리진 않을게요."
알게 모르게 마음에 품은 이일지도 모르지만 단순한 친구일 수도 있을 뿐더러 자칫 잘못 건드렸다간 오히려 자신이 역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에 아키라는 우선 그 부분에 대해선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러고 보니 다른 이들도, 정확히는 자신이 아는 이들도 누군가와 같이 구경을 오게 될까? 만약 둘만 오는 이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재밌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자신도 모르게 절로 발을 동동 굴렸다.
"아. 말해두는데 샘이 생각보다 깊고 넓거든요. 하지만 거기서 물놀이를 하면 안돼요. 수영은 바다나 수영장에서. 아셨죠?"
>>188 생크림이 발려있고 과일이 들어가있는 것을 제일 좋아해요! 다만 의외로 누텔라잼이 발려져있는 것은 너무 달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얼굴에 다 묻히는...ㅋㅋㅋㅋㅋ 아키라는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아마 묻혀도 바로 닦아낼 거예요!! 어릴 때는 묻히고 먹었을지도 모르지만요.
>>189 사실 뼈대는 잡아뒀기에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단지 이 이벤트 기간때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그것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죠. 저는 여러분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이와 파트너가 되지 않았다고 되게 건성으로 대충 넘기려고 하거나, 혹은 잠수를 타거나 혹은 웹박수로 우울하다고 불평투덜투덜을 하면서 저격성 메시지를 보내거나 하진 않을 거라고 믿겠어요.
>>195 생일케이크는 매년 있는 것으로 가볍게 먹는 편이어서 생크림일 수도 있고 그냥 초콜렛일수도 있고 그런 것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손수건을 잃어버리게 하면 어떡해요!! (도리도리) 아니. 그보다 왜 아키라의 얼굴에 생크림을 바르려고 하는 거예요! 코세이나 시로하나 렌이나 코로리의 얼굴에 발리면 귀여울 것 같고 좋네요!
>>197 아앗. 그렇게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꼭 페어이벤트에 참가해야하는 그런 것도 아니니까요. 단지 제가 저것을 확실하게 막고자 하는 이유는.. 일단 저렇게 하면 반드시 페어분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늘 말했다시피 전 저런 이들이 나오면 그게 누구건 시트를 바로 잘라버릴 생각이고요. 그러니까 그런 일이 없는 것이 제일이에요! 역시!
>>198 역시 신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인간들이 그것을 본받아서 따라하지 않을까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