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저기에 써져있는거 보이지 않았어? trpg부라고 분명히 써 놨는데? 그리고 아무도 없는게 아니라 지금 내가 있지 않아? 어, 혹시 나 이미 죽어서 귀신이 된거야? 아니면 함정카드 차원유폐에 당한거야? 게임에서 제외된거야?"
그야 물론 그냥 종이에다가 사인펜으로 대충 적은거긴 하지만 그게 안보인다고는 못할텐데. 너무나도 당당하게 자신을 무시해서 쓸데없이 말을 너무 많이 해 버렸다. 이 상황에 어이없어하며 관자놀이를 붙잡다가 아래쪽 구석에 남은 분홍색 쓰레기, 벚꽃잎이 보였다. 덜 치워졌구나.
"이 부는.. 외부활동을.. 안해..."
trpg부인데 외부활동이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단순한 사실인데 뭔가 뭔가 마음속에서 LP(라이프포인트)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지금 대충 7500 정도 남은 것 같았다.
"키모오타..."
그건 전에도 이 장소에서 똑같이 들었는데. 어째서. 핸드폰게임정도는 할 수 있는거잖아. 뭐 어때. 귀엽고 재밌고. 나오는 총도 멋있고. 좋잖아. 이야기도 재밌고. 온라인게임은 힘들다고. 소통해야하지 패턴도 알려줘야하지 파티 꾸려야하지. 싫어.. 바닥도 못 피하는 딜러를 뒤에서 지켜보는건 이제 그만할래.
"허나 거절한... 아니. 말을 좀 듣자? 나, 지금 말 하고있는데. 응?"
거절한다고 하기도전에 다큐멘터리를 보기 시작했다! 애초에 대답을 들을 생각이 없었구나! 이 얼마나 방약무인한 사람일까! 옆에 있는 사람 말도 무시하고!
잠의 신이 모두가 잘 자길 바라면서 지은 이름, 신으로서의 이름이 없어서 스스로에게 직접 지은 이름이라서 그런지 이름 예쁘다는 칭찬이 어딘가 낯부끄러웠다. 코로리라는 이름은 DQN 네임, 키라키라 네임이었지만 인간계에서 아무리 오래 지낸다 해도 신계에서 지내온 시간에 비하면 티끌같다. 그래서 크게 고민않고 지은데다, 자장가 구절에서 따왔으니 한자도 정하지 않은 이름이었다. 근데 예쁘다고 하면, 어울린다고 하면 잘 지은 거 같아서 기쁘잖아! 칭찬은 인간도 신도 좋아하는 거라구, 싫어할 리가 없잖아. 기쁘다거나 웃음을 지은 건 아니었지만 입꼬리가 간질거리는게 들뜬 표정인게 보인다.
"신의 이름으로 정해버릴지도 모르니까 안돼, 안돼ー"
신으로서의 이름은, 뭔가 좀 더 멋지게 하고 싶단 말야. 이름만 들어도 멋지고, 방울 소리 들릴 거 같고,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이름! 방금 렌이 신의 관한 이야기를 꺼내서 입을 막아놓고는, 지금은 코로리가 먼저 그 주제로 이야기를 꺼낸다! 목소리 크기를 소근소근 속삭거리듯이 조그맣게 낮추기는 했지만. 들떠서 있다가 고개를 젓는 렌에게 한 번 고개를 갸웃거린다. 궁금하기는 했지만, 후링씨가 안 물어봐줬으니까 나도 모른 척 할래!
"나ー 3학년 C반! 방과후에는 가미즈미 책방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꿈에 가도 되는데, 렌 씨한테는 이게 편하겠지이."
학교에서는 교실로 찾아와도 괜찮고, 방과후에는 아르바이트하는 곳으로 찾아와도 괜찮고, 집에 있다면 잠에 빠질 때 꿈으로 찾아가도 괜찮다는 뜻이었는데, 설명이 부족해서 갑자기 신상이라도 터는 것 같다. 인간에게는 제일 편하고 익숙할 연락수단은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다. 휴대폰이다!
같이 봐주기만 하면 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레슬링 운동할때 틀어놓으면 확실히 도움 되더라
>>772 나도 이거 해볼래 미즈미 호감도 -500 : 음~~~ 선 넘는거? 미즈미야 선 없고 희미하긴 하지만... 의외로 막 자기 찔러대고 화내고 인신공격하는 건 별로 기분 안 나빠하는데 자기 연애 사업 방해하면 쬐끔 귀찮고 짜증내긴 할 것 같아. 인간인 척 살아가는데 자꾸 훼방놓는 것도 짜증나할듯 미즈미 호감도 상승법 : 자. 결혼. 부터 하고 생각해볼까? 농담이야. 물론 진짜로 결혼하자 하면 호감도가 상승하긴 하지만. 미즈미는 상대가 솔직하면 좋아해. 그냥 상대방이 재밌으면 호감도 상승하지 않을까 싶네. 미움 받아도 괜찮으니까 응응
더러워지지 않는 연꽃같이.. 불빛이 비추어 옅은 붉은 기가 도는 머리카락과 눈이 더 짙어지게 만들 것만 같았다. 토와는 그 해 골든 위크에 나를 처음 보았을 겁니다. 그것을 헛것이라 치부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무카에비를 피울 때 나는 처음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나는 오봉에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밤의 본오도리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이에 머무르기 위해서였을까요? 금기를 어기었기에 나는 조금 더 이쪽에 가까워졌습니다. 무난한 발자국이 모래밭에 살짝 남았고. 젖은 발을 말리며 차가운 한여름을 응시했습니다. 단화 안에 가지런히 담긴 것이 참으로 어색했지만.
신사와 절 그 사이쯤에 위치하고 있는 호젓한 마츠리는 사람들의 수요를 정말 적절히 예측한 듯이 하나쯤은 살 수 있지만 두 개는 힘든 것들이었지요.
사람들의 마음이 떠나가는 장소였지만 은혜를 내리는 신께서는 마음을 주고 계시었기에. 느리게 흘러내리는 것을 봅니다. 신사의 행사마저 끝나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흩어지는 때에. 신사를 돌아보던 나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본오도리는 끝났어요." "이젠 오쿠리비를 피울 차례지요.. 혹시 피우러 오신 건가요?" 단정한 차림새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볼 거라 기대치 않은 꽉 차 있는 것 같은 사람이 고운 유카타를 품에 안고 있는 것을 지켜봅니다.
"이건 유즈키의 유카타에요." 묵은 것을 태우는 것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처음 오셨다면 안내해 드릴게요. 라고 말하며 손을 내미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나는 마지못해 잡는 것처럼 손을 내밀었고. 따뜻한 손 덕택인지. 손에 온기가 퍼지었으니. 나는 무심코 이끌렸습니다.
탑을 돌며 나는 어설픈 이야기를 건넸고. 그는 들어주었습니다.
무언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걸까요? 묘한 떨림과 한번도 인식해본 적 없던 곳을 강하게 인식하게 되어버린 날이었습니다.
어제 스즈주 진단 정리~! Q: 바다를 선호하는 쪽인지, 워터파크를 선호하는 쪽인지! 그리고 바다던 워터파크던 놀러간다면 수영복은 어떻게 하는지 알려줘!!! A: 아미카가 선호하는건 바다 쪽일 것 같네요! 바다라면 꼭 수영은 안해도 가만히 누워서 잘 수 있으니까요! 워터파크도 가능은 하겠지만 바다 쪽이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수영복은 반팔에 반바지 조합! 하지만 썬크림은 절대 안잊는답니다!
Q: 상황은 왕게임! 몰래몰래 술도 조금 마시면서 왕게임을 하는데 분위기가 잔뜩 달아올랐어! 왕님의 명령은 " 1번이 3번을 꼬셔봐! " 라는건데 여기서 1번이 시트캐라면 어떻게 꼬셔볼래~? A: 아미카가 그래도 술을 마시는데 끼어들 쪽이 아니긴 한데 어쨌든 if니 꼬시라고 한다면 아마 조용히 다가가 껴안아주...지 않을까요?
Q: 왕게임은 계속 진행되는데~ "1번이 3번한테 가볍게 뽀뽀하기!! " 라는 벌칙이 떨어졌으면 시트캐의 선택은~~?? 엄청엄청 강하고 독한 벌주 마시기 vs 빠르게 끝나는 뽀뽀하기! A:이건.. 아마 눈 딱 감고 볼뽀뽀? 아마 그러곤 뒤돌아서 후회하며 자신의 상황을 곱씹다가 잠들겠죠..
Q: 건드리면 호감도 -500찍게되는 역린하고 반대로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알려줘😃 A: 아미카에게 호감도 -500 찍는 법: 자는 아미카에게 끓는 물을 붓거나 얼음물을 붓는다. 아니면 프로레슬링은 다 가짜인데 왜 보냐고 폄하한다. 아미카 호감도 상승법: 같이 프로레슬링 보면 3일 안에 절친 단계까지 올려줄 가능성이 높다.
Q. 상황은 왕게임! 몰래몰래 술도 조금 마시면서 왕게임을 하는데 분위기가 잔뜩 달아올랐어! 왕님의 명령은 " 1번이 3번을 꼬셔봐! " 라는건데 여기서 1번이 시트캐라면 어떻게 꼬셔볼래~? >얼굴로 밀어붙이면 되는게 아닌.. (안됨) 평소처럼 웃는 표정으로 다가가서 끌어안을듯이 팔을 뻗었다가 목을 살짝 끌어안고선 귓가에 작게 속삭이지 않을까싶네요. 무슨 말일지는 비밀~
Q. 왕게임은 계속 진행되는데~ "1번이 3번한테 가볍게 뽀뽀하기!! " 라는 벌칙이 떨어졌으면 시트캐의 선택은~~?? 엄청엄청 강하고 독한 벌주 마시기 vs 빠르게 끝나는 뽀뽀하기! >그냥 뺨에 한번하고 끝내겠네요. 뽀뽀하고서 어쩔 수 없던거 알지? 하고 윙크해주는건 덤.
Q. 건드리면 호감도 -500찍게되는 역린하고 반대로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알려줘😃 >코로리 괴롭히는건 거의 호감도를 순식간에 최하최저로 처박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 타인이 아니라 본인에게만 한정한다면 3일동안 일하는 카페에 와서 진상짓하기. 의외로 코세이 자신에겐 어떤 말을 해도 별 소용이 없다고 하네요. 호감도 올리는건 꾸준히 레몬사탕 공물을 바치도록.
"TRPG- 보기는 했는데 그게 무슨 뜻이에요? 제가 영어를 잘 몰라서요. 에-? 말 이해하기 어려워. 함정카드는 뭐고 차원 유폐는 무슨 의미? 요즘 과학 기술로 그런 것도 가능해요?"
나왔다... 오타쿠를 향한 일반인의 잔인한 질문....
평소에 인간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지금 너의 말은 유독 더 어려운 것 같다. 나는 별로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서 대충 넘기기로 했다. 아무튼 저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이 부는...
"아- 곧 폐부될 예정인 건가요? 큰일이네요!"
아. 너무 솔직했나. 나는 뒤늦게 입을 막고 너의 눈치를 살핀다. 이러다 화내면 큰일이다. 일단 인간과 관계 어그러지고 싶지도 않는데다가 또 이 인간을 내쫓고 -본인이 내쫓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다- 싶지도 않았다. 나는 후다닥 고개를 돌려 뱀의 생식 파트를 마저 보기로 했다.
음... 좋았다.
이 장면은 어제나 봐도 감동스럽다. 특히 마지막에 아기 뱀이 첫 사냥을 성공하고 석양을 바라보며 결심을 굳히는 장면은 과연 장관이었다. 중간에 커다란 쥐와 마주해서 깜빡하면 배가 터져 죽을 뻔한 것도 마음 졸이며 봤다. 나는 핸드폰을 덮고 명작을 본 여운에 젖어있었다.
"있죠- 그런데 여기는 진짜 뭐하는 부서? 티 라이크 파티 그룹(Tea Like Party Group)? 여기서 티파티도 하고 그래요?"
나는 등받이에 기댔던 몸을 뒤로 돌려 너를 본다. 아까의 너는 잔뜩 지쳐있는 표정이었는데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금방 회복한 것처럼 보였다. 이 상황에서는 대화를 더 이어나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상황은 왕게임! 몰래몰래 술도 조금 마시면서 왕게임을 하는데 분위기가 잔뜩 달아올랐어! 왕님의 명령은 " 1번이 3번을 꼬셔봐! " 라는건데 여기서 1번이 시트캐라면 어떻게 꼬셔볼래~? - 후미카가 누굴 꼬셔봤던 건 약 1천년 전이 마지막이라서...ㅋㅋㅋㅋㅋㅋ 잘 하는 밀당 방법은 즉석으로 와카 읊기.......... ,... 응 역시 가망 없지 ( ◠‿◠) 본인도 이건 에바라는 걸 알고 있어서 역시 별 생각 안 나니까 대충 카베동 해보지 않을까? 근데 힘조절 실패해서 벽에서 빠직 소리 남... 설레는 게 아니라 3번 친구 겁먹을 것 같지...
Q. 왕게임은 계속 진행되는데~ "1번이 3번한테 가볍게 뽀뽀하기!! " 라는 벌칙이 떨어졌으면 시트캐의 선택은~~?? 엄청엄청 강하고 독한 벌주 마시기 vs 빠르게 끝나는 뽀뽀하기! - 아무리 놀이래도... 거...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뽀뽀하는 건 남사스러운 일 아닌가???? 하고 벌주 마셔~ 후미카는 유교에 묶인 영혼이었던 거야~(아님)
Q. 건드리면 호감도 -500찍게되는 역린하고 반대로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알려줘😃 - 고인모독/패드립? 이건 일반적으로 당연한 거긴 한데 후미카는 아무래도 특수성이 있다 보니까... 옛날 가족을 모욕했다면 음... 죽일듯 ❛˓◞˂̵ 호감도는 잘 모르겠어~ 기본적으로 자기랑 잘 맞는 사람이 조금 더 잘 오르긴 하겠지만 격차가 크진 않을 거구.... 그냥저냥 평범하게 잘 지내는 관계면 천천히 오르지 않을까?
렌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신명이 없는 거구나. 렌은 그 말에서 그 의미를 캐치했지만 그 부분을 이야기하면 칭찬받아서 들떠하는 모습이 축 쳐질까봐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이름이 있는지 없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 걸까?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순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걸지도? 하는 오해가 또 쌓여가고 있는 것이었다.
“아, 저는 2-B반이고, 방과후에는 수영부 활동을 하고요. 어, 잠은 10시 정도에 드는 편인데 12시 정도에는 확실히 잠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꿈에 찾아오실 때는 그 쯤이 편하실 것 같아요. 아,”
렌은 코로리의 말에 자신도 자신의 신상정보를 나열하다가-중간에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코로리가 휴대폰을 꺼내자 익숙하게 번호를 교환한다. 주소록에 이름을 적으면서 그제야 얼떨결에 요비스테를 하고 있었구나 생각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정신없는 상황이었던 데다가 코로리라는 이름이 조금 강렬했던 편이라 그래서 그랬던 모양이었다. 지금와서 이자요이 씨라고 부르면 조금 섭섭해 할 것 같은 느낌이라 결국에는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자, 얼른 가요. 잘 자는 것만큼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니까. 연락 드릴게요.”
렌은 얼른 나가자며 코로리를 재촉하듯 등을 살며시 밀었다. 뭔가, 방금 있었던 일련의 일들이 너무 현실성이 없어서 보건실을 나서면 없던 일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렌은 계속 오늘의 상황을 곱씹으며 회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믿을 수밖에 없으리라, 방금 있었던 일들이 정말로 있었던 일이었고 이 세상에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그 존재가 이 까만 정수리 머리꼭지가 보이는 작은 신이라는 것도. 그리고 렌의 머릿속에는 예전에 들었던 어머니의 그 말이, 사실은 장난이 아니라 진심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함께 싹트었다.
Q. 상황은 왕게임! 몰래몰래 술도 조금 마시면서 왕게임을 하는데 분위기가 잔뜩 달아올랐어! 왕님의 명령은 " 1번이 3번을 꼬셔봐! " 라는건데 여기서 1번이 시트캐라면 어떻게 꼬셔볼래~? > 꼬셔보라 한다면 늙은이라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정석대로 할지도 모르겠네.😶 "나랑 여기서 나가서 대화하지 않겠습니까?" 하면서.
Q. 왕게임은 계속 진행되는데~ "1번이 3번한테 가볍게 뽀뽀하기!! " 라는 벌칙이 떨어졌으면 시트캐의 선택은~~?? 엄청엄청 강하고 독한 벌주 마시기 vs 빠르게 끝나는 뽀뽀하기! > 벌주 마시기. 재앙신의 신체에 닿게 할 수는 없지.
Q. 건드리면 호감도 -500찍게되는 역린하고 반대로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알려줘😃 > 역린의 경우: 비녀를 건드려서 망가질 경우, 몸에 함부로 손 대기(특히 오른쪽 허리), 재앙신이라고 무조건 경계하기.. 손바닥에 있는 눈 신기하다고 꾹꾹 눌러보기 호감도 올리는 방법?: 자가비나 가리가리군 사주기..😶
>>929 아하 그렇구나~~ 하지만 코로리가 이 상황을 코세이에게 이실직고 할 것 같아서! 분명 금방 알게될 것 같지. 코세이주 생각은 일상을 돌린다면 코로리가 이실직고 한 후의 상황이 좋을 것 같아, 아니면 코로리가 이실직고하기 전에 서로 모르는 사이로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
>>939 아미카주 진단! 스읍 하면서 매워하고 열이 나고 땀도 나겠지만 잘 먹을 것 같아. 매운 것 잘 먹는 편? 하지만 그렇게 찾아 먹지는 않는다~ 너무 자극적이라서. 평소 식습관은 좀 담백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야. 고기 많이.
>>961 좋아~ 상황은 어떤 게 좋으려나. 으으음.... 코세이는 낮에는 학교에서 거의 자고 있으니까 저녁이 좋으려나? 사실 봄이 가기 전에 벚꽃잎이 잔뜩 떨어져서 물 위를 꽃잎이 가득 채운 천을 보고 싶었는데 어렵다면 스루해줘도 괜찮고. 아 코세이는 저녁에 카페 알바를 하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역시 학교에서 마주치는 것으로 하는 게 좋으려나~~(맷돌 굴리는 중)
책상 위에서 하는 게임이라 하니 떠오르는 것은 다만 장기두기나 마작, 스고로쿠, 카루타 따위의 것들 밖에 없다.
나는 이곳이 실로 마음에 들었다. 문 열면 바람 솔솔 부는 것도 좋았고 1층이라 굳이 돌아가지 않아도 창문 넘어 기숙사를 향하면 된다. 와이파이가 잘 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도 사람 오갈 일 적은 한적한 공간이라는 것도 좋았다. 이 곳이라면 차마 교실에서 보지 못한 영상도 마저 다 볼 수 있겠다. 넷플X스 보면서 인간 문화 공부하기도 좋아보인다. 나는 몸을 쭉 내밀고 너에게 제안한다.
"있죠. 저 여기 자주 와도 돼요?"
안되면 어쩔 수 없지. 복도에 앉아 영상을 보는 것도 나는 좋다. 비록 콘크리트 바닥은 차갑고 갈 곳 없는 몸은 서럽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너를 원망할 일은 결코... 더운 여름이 된다면 내 심경이 다소 날카로워지는 터라 또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그렇다. 나는 고양이 귀 달린 여자가 없다는 말에 핸드폰을 톡톡 두드렸다. 금세 결과를 보여주는 인터넷은 인간의 역작이다.
"여기여. 여기. 트윈테일 검정 머리에 고양이 귀 한 애. 아까 화면에 있던 애 아니에요?"
...
아닌가? 나는 사실 인간의 얼굴을 잘 구분 못하는 신이었다. 머리카락과 목소리 톤, 행동 양식, 냄새, 옷차림 따위의 것들로 대상을 구분할 때가 더 잦았다. 내가 오래간 인간대신 자연물에 관심을 두어 생긴 문제였다. 그런 나에게도 네가 오타쿠가 아니라는 말에 다소 놀란지라 하마타면 눈을 번쩍 뜰 뻔 했다.
"네? 아, 네... 그러면 현실 여자 취향은 어떻게 되는지..."
나는 몰래 '오타쿠' 이 세자를 인터넷에 검색해본다. 오타쿠.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만화, 게임, 소설 등을 좋아하여 소비하는 사람. ...아닌데 맞는 것 같은데. 나는 연신 너를 훑는다. 눈꺼풀 한 겹으로 겨우 덮은 불신하는 눈이 어쩌면 너에게는 노골적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