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03077>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14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13 21:30:52 - 2022-04-16 01:10:50

0 ◆oAG1GDHyak (sQAyGO8Uxc)

2022-04-13 (水) 21:30:5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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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벤트 <비밀 친구 마니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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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33:34

어서 오시고 안녕히 가세요! 아미카주!

544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35:01

당장 없다면 게임 좀 해야겠네요~

우연히 깬 보스를 다시 깨고 싶어서요~

545 렌 - 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39:55

3년 전이면 중학교 2학년 때인가? 같은 동네에 꽤 오래 있었구나. 이렇게 같은 학교에서 같은 반으로 만나게 된 것도 굉장한 우연이었다.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왔으니 이곳에 온 지도 7-8년 정도가 되었구나. 신기하다.

“응, 여전히 수영부야. 그 때도, 중학생 때도, 지금도. 뭔가 이야기하다보니 하나도 안 변한 것 같은 느낌이네. 대회도 나가고 방학 때는 인명구조 아르바이트 같은 것도 하고.”

뺨을 긁적인다. 뭔가 새로운 것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겠는데, 새로울 게 없어서 민망하기도 했다.

“너는 경음악부라며. 유명해서 알고 있었어. 사실 너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렌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음악은 언제부터 한 거야? 그 때는 그런 이야기 못 들었던 것 같아서.”

음악을 하는 것은 멋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학교 내 밴드부는 동경의 대상이고 유명인사이지 않는가. 그런 유명인이 내 친구였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했다.

546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43:34

아미카주 어서오고 다녀와~

547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6:48:16

"그러니까ー 체육 시간만ー!"

다른 시간은 얌전히 자리에서 숫자 셀 거니까 땡땡이 아냐! 나는 목에 방울 달고 있는 양이 좋아. 코로리가 정의하는 땡땡이는 수업시간에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는 것이어서,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체육 시간에만 적당히 그늘지고 눈에 안 띄는 곳에 숨어서 자고, 다른 시간은 얌전히 자리에 엎드려서 잠드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말은, 잠의 신이라는 업이 있는 코로리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다. 코로리는 다른 반이었어도 그냥 못 두고 본다는 거, 역시 비밀친구라서 그런거지?! 다른 생각하기 바빴다. 물론 가만 서서 놀지는 않았다. 시미즈가 가져다준 의자에 신고 있던 신을 벗고서 올라가니 폴짝 뛰어서 닿았던 곳에 손이 쉽게 닿아 편했다.

"아수라 남작 맞아ー"

그럴 수 밖에! 코로리가 시미즈를 보고서 아수라 남작이라고 한 것은, 반반 나눈듯 코로리에게 잘해주었다가 못해주었다가 한다고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마니또라고 생각할 만큼 잘해주는 것 같으면서도, 전혀 아닌 것처럼 땡땡이는 못 치게 하고! 코로리는 알아야했다. 땡땡이는 하면 안 되는 것이 맞다.

"심술은 시미즈 씨가 부리고 있는데?! 나그네가 된 기분이라구!"

나그네가 외투를 벗게 하겠다고 구름이 바람을 거세게 불게 했다가, 태양이 햇살을 내리쬐어 덥도록 하며 고생했던 그 나그네! 코로리는 손에 닿지 않아 못 닦던 부분을 닦다 말고 시미즈를 바라본다. 눈을 얇고 가늘게 뜨며 시미즈가 방금 한 그 말은 내가 할 말이란 듯이 쳐다보았다.

"이번에는 햇님 시미즈씨야?"

고개를 끄덕거리며 코로리의 몫도 가져와달라고 답한다.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느라 말하지 못한 것인데, 그럼 햇빛이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미즈의 이름인 아키라는 밝게 빛난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고, 한자도 빛과 관련된 걸 쓰고는 했다. 하지만 언제 구름될지 모르니까 안 불러줄거야!

548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6:48:54

아미카주 안녕, 잘 다녀와 ( ´∀`) 토와주도 잘 다녀오고!

549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52:34

토와주도 보스 잘 깨구 와~!

코로리의 오해는 깊어만 가고~ 뭔가 코로리 비유적으로 말을 내뱉고 아키라가 어리둥절하는 모습 나만 귀여운거야? ㅋㅋㅋㅋ

550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57:23

"안돼요."

어쨌건 땡땡이라고 말하는 시점에서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아키라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째서 저렇게 체육시간을 빠지려고 하는지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찌되었건 그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듯, 아키라는 다시 X를 그린 후에 단호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학생회장으로서도, 그리고 같은 반으로서도 그것을 두고볼 수는 없었기에 말은 하지 않았으나 당분간 체육시간에는 좀 지켜봐야겠다고 아키라는 생각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그녀가 정말 작정하고 숨어버린다면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저는 심술 부린 적 없어요. 햇님도 아니고요. 물론 이름은 밝다는 의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햇님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키라키라도 아니고."

일전에 어느 일학년에게 비슷한 별명으로 불렸던 것을 떠올리며 그는 괜히 불만족스럽게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가 일단 다녀오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교실 밖으로 나섰다. 걸래는 보통 화장실에 모여있을테니 거기로 가면 있지 않겠나 생각하며 화장실로 가자 아니나다를까 주번용 걸래들이 여럿 걸려있었다. 그 중 두개를 챙긴 후에 물을 묻혀서 물기를 쭉 짜내는 것이 한두 번 해본 실력이 아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주말에는 스파에서 일을 돕는 그였으니까. 뭔가를 닦기 위해서 걸래를 사용한 것이 절대 이번 한번만은 아니었다. 일단 물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쭈욱 짜내고, 그렇다고 해서 물기가 아예 없을 정도는 아닐 정도로 나름 조절을 한 후에 아키라는 걸래 두 개를 챙긴 후에 다시 반으로 돌아왔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만큼 작업이 대충 끝났을까 싶어 아키라는 코로리 쪽을 힐끗 바라보다 교탁 위에 걸래 하나를 조심히 내려놓고 이것을 쓰면 된다는 듯 손으로 가리킨 후에 창가로 향했다. 일단 한쪽은 자신이 맡으려는 듯, 그는 가볍게 손을 뻗어 창틀을 천천히 닦아냈다. 그렇게 더러워진 것도 아니고 대청소 기간도 아닌만큼 그냥 가볍게 닦아내는 수준으로 하며 아키라는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마니또는 잘 즐기고 있어요? 저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다른 이들은 다 재밌게 즐겨줬으면 해서.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학생회에서 계속 연말행사처럼 하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이것만큼 학생들이 친해질법한 방법을 찾진 못했거든요."

/그리고 눈치없는 아키라는 그 오해를 깨뜨려버리려고 하며..(네?)

551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02:37

>>549 아니에요! 저도 귀엽거든요!

552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7:05:25

>>551 그러니까 캡틴도 귀엽다는거군요 ... 캡틴 오피셜이다!!!

553 쇼 - 렌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7:07:32

렌은 정말 그대로였다.
생김새도, 취미도.
그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변화를 겪은 건 쇼 뿐이었다.

"나만 많이 변한 거네."

쇼가 희미하게 웃음지으며 시선을 내리깐다.
바뀌어버린 자신이 낯설면서도, 바뀌지 않은 옛 친구에게 친밀감이 느껴졌다.
유명해서 알고 있었다, 는 렌의 말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랬…겠네."

그리고 어쩐지 머쓱해서, 뒷통수를 살살 매만진다.
유명한 건 맞긴 하지만 직접 들으니 부끄러운 느낌.

"그건… 중3 때부터."

잠깐 고민하다 깔끔한 답을 내놓는다.
정확히는 경음악부 활동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가미즈미에 오고 나서부터.
도쿄에서 음악을 접하고, 관심이 생겨 찾아보고, 이것저것 독학을 한 뒤 동아리에 들었으니까.
과거를 회상하니 또 속이 쓰리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들뜬다.

"당연히 그런 이야기 못 들었겠지. 그때는 그냥 모범생이었으니까."

554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7:08:15

토와주 즐겜해~

>>551 캡틴이 스스로 귀엽다고 인정했어~!(쓰담쓰담)

555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09:06

엗?! 아니야! 제가 아니라구요!! (동공지진)

556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7:17:56

캡틴은 ... 귀엽다 ... 사실 모두가 말을 안할뿐이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거든요!

557 마사히로주 (nSZJ5omkAA)

2022-04-15 (불탄다..!) 17:18:11

캡틴은 귀엽죠!!!

558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20:04

어서 와요! 마사히로주!!

(뭔가가 잘못되었다.)

559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7:20:30

>>555 부정해도 소용없다구~()

>>557 마사히로주 어서와~

560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7:20:42

다들 어서오세요~

561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25:53

으아!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더더더더더 귀여워요!

562 렌 - 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7:27:06

“뭔가 부러운데. 나는 변한 게 없어서, 매번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느낌이라. 아, 물론 수영을 하는 건 즐겁지만. 그래도 마냥 다 즐거운 건 아니니까….”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다 즐거운 것은 아닐터였다. 체육계의 위계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성적 위주의 줄세우기도 그렇고, 또 수영이 좋다고 해서 훈련들이 모두 즐거울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하 중3때 부터…. 유명하다 이야기만 들었지 실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어서…. 가장 가까운 공연 일정은 언제야? 꼭 갈게.”

렌이 민망한듯 작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또 다르니까. 궁금증이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이 옛 친구가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 땐 머리카락도 이렇게 길지 않았었고, 그치? 그래도 뭔가 멋있다. 물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멋있지만, 다른 느낌이니까.”

렌이 진심을 담아서 말했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왠만한 실력이 아니면 밴드부 보컬로 넣어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평소에는 낯을 가리는 면모가 조금 있는 렌이지만 옛 친구라고 생각하니 분위기가 풀어지고 조금 들뜬 모습이다.

563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27:27

아무튼 오늘 밤 10시에 마니또 정답 발표가 있을 예정이니 >>7을 참고해서 맞출 분들은 맞춰주세요!

564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7:27:32

마사히로주 어서와요~~

>>561 저희들의 대장인 캡틴이 최 고 귀 엽 습 니 다 (엄근진)

565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7:28:22

마사히로주 어서와~~

[속보] 캡틴, 아키라도 귀엽지만 캡틴 본인도 귀엽다고 발언, 참치 모두 동의해

566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7:30:46

"심술쟁이 아수라 남작 구름 시미즈씨."

불러달라고 해도 안 불러! 비밀 친구여도 시미즈씨는 구름이야, 비오는 날에 안 구해줄 거니까! 불만이 차오르고 넘치는 표정으로 시미즈를 바라보다가, 시미즈가 입술을 삐죽 내밀면 따라했다! 코로리도 불만족스럽다고, 입술을 삐쭉 내미는 건 할 수 있단 듯이 똑같이 굴더니 교실 밖으로 나가면 고개를 휙 돌렸다. 토라진 듯이 보일법도 했으나, 코로리의 속셈은 그게 아니었다. 시미즈 없이 교실에 혼자 남은 지금이 기회였다! 의자에서 폴짝 뛰어내려서 분필을 하나 쥐고, 칠판의 제일 끄트머리로 향하더니 아랫쪽 구석에 무언가 끄적거린다. '심술쟁이 아수라 남작 구름 학생회장님' 이라고 적었는데, 이름을 적지 않은 건 구름이어도, 비밀 친구도 친구니까 봐주는 거야! 그러고나서 다시 의자 위로 올라와 칠판을 깔끔하게 닦아냈다. 시미즈의 의자도 빠르게 제자리도 돌려두었다. 창틀을 닦을 때도 의자가 필요할텐데 왜 그러느냐고 하면, 구름 의자는 발이 폭 빠질걸! 유치하다!

"엑?"

코로리는 자신의 자리에서 의자를 드르륵 끌었고, 시미즈가 닦고 있지 않는 쪽으로 향했다. 무사히 창틀을 닦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우당탕 소리가 났다! 당연하게 시미즈가 마니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코로리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발을 헛디뎠다. 의자에서 발이 주륵 미끄러져서 뒤로 기울더니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아프기보다는 속았다는 허망감에 자리에서 못 일어났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지 보통 넘어졌으면 아프다는 말부터 할텐데, 코로리는 달랐다.

"테루테루보즈 100개 달아버릴 거야ー"

해가 뜨려면 구름이 개어야 하니까, 맑음을 바라는 테루테루보즈를 싫어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코로리에게 시미즈는 구름이니까! 아무도 속이지 않았지만 혼자 속은 코로리는 억울하다!

567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7:33:19

새삼 코세이..... 코로리보다 나이 배로 먹지 않았을까 ( ◠‿◠ ) 쌍둥이기는 한데 동생돌보기 난이도가 헬이었을 거 같아

마사히로주 안녕, 좋은 오후야 ( ´∀`) 그리고 캡틴은 드디어 자타공인 귀여움을 인정했구나!

568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38:21

"어?!"

우당탕 소리가 들리자 아키라는 깜짝 놀라 손을 멈추고 코로리가 있는 위치를 바라봤다. 엉덩방아를 찧었는지 넘어져있는 모습에 그는 깜짝 놀라 걸래를 내려놓고 코로리가 있는 곳까지 다가온 후에 당황한 표정을 전혀 감추지 못하고 코로리를 바라봤다. 보아하니 의자에서 떨어진 것 같은데 몸은 괜찮은걸까?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장악하려고 했으나 그보다도 빠르게 아키라는 코로리를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괜찮으세요? 이자요이 씨?! 다치지 않았어요? 발목이라던가 허리라던가 괜찮아요?!"

의자에서 떨어져서 넘어진 상태라면 역시 발목 쪽에 가장 타격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 와중에 테루테루보즈를 이야기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테루테루보즈를 100개 달건, 1000개 달건 그건 자유롭게 하세요. 그보다 걸을 수 있으면 그냥 자리에 앉아계세요. 남은 것은 제가 할 테니까."

아무리 그래도 의자에서 넘어진 이에게 창틀을 마저 닦으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창틀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적당히 먼지를 닦아내는 정도일 뿐이었으니까. 혼자 한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될 건 그 어디에도 없었다. 확실한 건 지금은 그런 창뜰보다 의자에서 넘어진 자신의 반 친구가 괜찮은가였으니까.

아무튼 걱정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아키라는 코로리에게서 시선을 떼어내질 못했다.

569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38:44

저는 여기의 모두가 다 귀엽다고 선포하겠어요!

570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7:43:53

우리 스레 사람들 다 귀여워~

571 쇼 - 렌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8:01:02

"좀 오래 기다려야 할 건데. 가을에 있을 문화제 때 하거든."

공연 일정을 묻는 렌의 말에, 쇼는 약간 아쉬워하는 눈치다.
아직 봄이니만큼 가을은 멀었긴 하다.
아니면 부실에서 연습하는 걸 봐도 좋겠지만…
관련 없는 외부인을 부실에 들이는 걸 부장 선배가 허락할 리 없다.

"…그래도 무리해서 올 필요는 없으니까."

큼큼, 헛기침과 함께 덧붙인 말이다.
그렇지만 와준다면 친구로서 정말 기쁠 것이다.
뒤이은 멋있다는 말이 마냥 쑥스럽게만 느껴진다.
뒷머리를 살살 긁던 쇼가 문득 화제를 돌린다.

"그것보다…"

시선을 내리깔고, 한참을 고민하더니 꺼낸 말이.

"…우리 다시 친구 되는 거 맞지?"

생각해보면 정말 바보같은 질문이다.
이런 걸 보면 어릴 때의 소극적인 성격이 어디 가지는 않은 듯하다.

572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8:01:58

>>567 사실 세이 피셜로 그냥 동생들은 다 이런줄 알고 마냥 귀여운 여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네요 ...

573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8:15:14

불행 중 다행인 점 하나는 의자에 올라가려다가 넘어졌다는 점, 불행 중 다행인 점 둘은 코로리가 신이라는 점이었다! 안 아프다고는 못 하겠지만 정말 엉덩방아만 찧었을 뿐이었다. 지금 제일 아픈 곳을 고르라고 한다면, 마니또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가 배신당한 마음이었다. 시미즈에게 악몽을 꾸게 한다면 햇빛 쨍쨍한 여름날 하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고 있는데 시미즈가 깜짝 놀라서는 옆에 와 있었다. 이러면 또 비행기 못 타겠잖아ー! 시미즈씨 심술쟁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넘어진 것 때문에 이렇게 놀란 것 같은데, 잡고 일어나라는 듯이 내민 손까지! ...아수라 남작도 아니다! 코로리는 내민 손을 잡고 사뿐 일어났다. 우당탕 요란스럽게 났던 소리에 비하자면 누가 봐도 별로 안 아파보인다.

"시미즈씨, 시미즈씨가 안 괜찮아 보여ー"

나태하고 게으르다는 건 태평하다는 말이랑도 어느 정도 통했고, 코로리는 태평했다. 태평하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시미즈의 어깨 위로 손을 올려서 진정하라는 듯이 토닥이려 한다.

"그럼 10개만 달, 엑."

넘어졌을 때 났던 소리가 또 났다. 그냥 자리에 앉아있으라니, 크게 다친 것도 아닌데! 물론 하기 귀찮기야 했지만 양심이라는게 없는 건 아니었다.

"뛸 수 있으면?!"

괜찮다고 해도 안 믿을 표정이지, 이거!

574 렌 - 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8:17:47

“가을 문화제, 기억해둘게.”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리해서 올 필요는 없다고 해도 렌은 꼭 갈 생각이었다. 옛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도 좋지만 그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은 궁금하고 기대되는 일이기는 했으니까.

왠지 자신의 말에 쑥쓰러워하는 모습에 렌이 작게 웃었다가 이어지는 쇼의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큰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는 웃음을 참다가 마른 세수를 한 뒤 손을 내리며 말했다. 얼굴에는 아직 웃음기가 남아있다.

“당연하잖아. 서로 못 알아 봤을 뿐 계속해서 친구였으니까. 사실 가끔씩 네 생각 하곤 했었어. 잘 지내는지. 뭐하고 지내는지…. 사실 내 머릿속에는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다거나 유명한 보컬이 되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진심이었다. 종종 생각했었고, 또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갑고. 달라진 모습이 신기하고 또 궁금해지고. 뭔가 너무 오버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어 조금 헛기침을 해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음, 평소에 부활동은 언제 끝나는 편이야? 오늘이 아니더라도 하교 때 만나서 밥 먹으러 가거나, 아니면 노래방 가거나. 어때?”

너무 친한 척 하는 건가, 조심스럽긴 했지만 이야기를 더 이어나가기엔 쉬는 시간이 끝나가기도 했고. 또, 쇼와 따로 만나서 놀기도 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더 듣고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575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8:21:01

코세이는 여동생이 다 코로리 같다고 생각하는 거구나~ 그러고보니 우리 스레 남매 많잖아? 요조라나 츠무기나!

576 미즈미주 (Ww1IIkmcZE)

2022-04-15 (불탄다..!) 18:21:01

갱신갱신 다들 좋은 저녁이야~~

토오루주는 편하게 줘~~~~~ 부담 가지기 ㄴㄴ야~~~~

577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8:21:18

미즈미주 어서와~~~

578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8:21:34

>>572 코로리도 반대로 오빠들은 다 그런 줄 알고 현실남매 이야기 들으면 놀라지 않을까 ( ◠‿◠ )......

579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8:22:10

미즈미주 안녕, 미즈미주도 좋은 저녁이야 (*´ω`*)

580 아키라 - 코토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8:22:20

"당연하잖아요. 바로 옆에서 그렇게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안 놀라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의자에서 떨어질때의 충격이란 절대로 작은 것이 아니었다. 물론 코로리는 신이기에 별로 다치지 않았을지도 모르나 아키라는 인간이기에 인간으로서의 상식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물론 그다지 아파보이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걱정어린 눈빛은 치우지 못하며 일단 그녀가 손을 잡고 일어서자 그는 손을 풀고 다시 아래로 내렸다.

그 와중에 코토리가 멀쩡하다는 듯이 어필을 하자 아키라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분명히 넘어진 것 같았는데 뛸 수 있다고? 몸 엄청 튼튼한가? 분명히 넘어졌는데 아프지 않은거야? 운 좋게 안 접질러진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아키라는 잠시 생각을 하다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프지 않다면 다행이고요. 그러면 조심조심 닦아주세요. 괜히 또 발목 삐였을까 싶어서. ...넘어지면 자주 다치는 곳이잖아요."

일단 아파보이지도 않고, 다친 것도 아닌 것 같아 그는 안도하며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자신이 맡은 창뜰을 천천히 닦아내니 머지 않아 그의 작업이 온전히 끝이 났다. 가볍게 손을 털면서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다 되었냐는 물음을 가볍게 던졌다. 물론 아직 덜 끝났다면 천천히 기다려줄 생각이었다. 당연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대신 해준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다쳤다면 모를까. 다치지 않았다면 남의 몫을 자신이 대신 해주는 것 자체가 타인에 대한 무시라고 생각했기에.

"그것만 닦고 하교하시면 될 것 같아요. 쓰레기통이나 그런 건 어차피 전 학생회실에 가서 학생회 활동을 해야하니 제가 비울게요."

어차피 학교에 더 남아있어야 하니, 학교에 남아있는 이가 가볍게 비우고 문단속을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적어도 아키라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서 오세요! 미즈미주!

581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8:22:50

왜 코토리라고 적었지. 코로리에요! 코로리!!

582 미즈미주 (Ww1IIkmcZE)

2022-04-15 (불탄다..!) 18:23:42

하이하이 다들 좋은 저녁이야 ^_____^ 마지막 마니또지? 괜히 두근두근 설레네~

583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8:26:54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사실 이번에는 그렇게 많이 들어오진 않았어요!

물론 이게 플래그 발언이 될지도 모르지만!

584 미즈미주 (Ww1IIkmcZE)

2022-04-15 (불탄다..!) 18:29:17

>>583 맞다. 플래그 발언이렸다~~~~!! 그리고 밤에 북적이는 우리 스레 특성상 왠지 9시 직전에 우르르 몰릴지도? ㅎㅎ

585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8:30:14

다들 어서와요~

586 미즈미주 (Ww1IIkmcZE)

2022-04-15 (불탄다..!) 18:31:03

토와주도 하이얌~~

587 후미카주 (h7Dj/jFj1w)

2022-04-15 (불탄다..!) 18:31:19

캡틴은 아무래도?플래그마스터가 아닐까?싶고?🤔(웹박수 준비 13591342개)

갱신이야~~~ 오늘도 좋은 저녁~~~!!!!

588 미즈미주 (Ww1IIkmcZE)

2022-04-15 (불탄다..!) 18:31:57

후미카주도 하이~~~~ 좋은 저녁이야 >.0

589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8:32:55

어서 오세요! 후미카주!! 하핫! 하지만 마니또는 하루에 하나! 많이 몰려봐야 비슷한 양이라구요!

590 미즈미주 (Ww1IIkmcZE)

2022-04-15 (불탄다..!) 18:33:16

>>589 그렇지만 그 다음에 있을 웹박수는 막을 수 없을걸? 음하하하

591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8:34:44

다들 반가워요~

592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8:35:02

그렇게 선물을 보내놓고서 아직도 선물을 더 보내겠다니?!

593 후미카주 (h7Dj/jFj1w)

2022-04-15 (불탄다..!) 18:35:53

>>589 하지만 그 뒤의 앓이&선물을 버텨낼 수 있을까???

안녕이야 다들~~~!!!!\\( •̀ω•́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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