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03077>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14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13 21:30:52 - 2022-04-16 01:10:50

0 ◆oAG1GDHyak (sQAyGO8Uxc)

2022-04-13 (水) 21:30:5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현 이벤트 <비밀 친구 마니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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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4:01:05

토오루주 어서와~ 현생 힘내라구~

493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4:01:09

어서 오시고 토오루주는 힘내세요!!

그리고 오늘자로 마니또 이벤트는 끝나고 내일부터는 새롭게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이벤트인 '히트 앤 붐'이 시작될 예정이에요!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포인트를 모으는 이벤트로서 특정 포인트를 모으면 상품이 있어요! 다만...포인트를 모으는 것이 마냥 쉽진 않을 거예요!

494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4:02:50

>>493 오오 포인트 이벤트구나~ 이번에도 기대돼~

495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4:03:50

가볍게 상품 중 몇 개만 공개를 하자면..

고급 샤프 세트
고급 향수
소원권 하나

물론 이것말고도 상품은 더 있어요! 문제는 포인트를 모을 수 있냐 없냐지만요!

496 렌 - 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4:08:20

이제 봄도 거의 끝물이었다. 처음 2학년에 올라갈 때만 해도 무언가 바뀌는 것이 있을까 생각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바뀌는 것은 없었다. 매번 그렇듯 아침에 로드워크를 하고, 수업시간에는 졸다 공부하다 하다가, 2학년 들어 어울리게 된 무리와 점심을 먹고, 또 졸다가 방과후에는 수영 연습을 하는 그런 반복이랄까.

이번 수업 시간도 사실은 최선을 다해서 깨있으려고 노력했는데도 역사 선생님의 목소리는 지나치게도 졸렸다. 아, 안 돼…. 하면서도 또 졸아버렸다. 이상하게도 쉬는 시간이 되면 잠이 또 달아나 버리는 게,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 수업 필기 어떡하지.’

속으로 생각하는데, 누군가가 다가왔다. 노란 머리를 어깨 아래까지 기른 같은 반 남학생이었다. 아, 자세히는 모르지만 얼핏 우리 학교의 밴드부의 보컬이라는 애였다. 눈에 띄는 외모이기도 하고, 또 뒤에서 애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했다. 이 친구 평소 무리를 만들지 않고 혼자 있다는 것을 렌은 어쩔 수 없이 느끼고 있었다. 반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은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기에.

그런 애가 다가와 자신에게 말을 건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향하고 렌은 이어지는 도쿄라는 말에 의문을 띄운다.

“어? 어어…. 초등학생 때 도쿄에서 살았었는데….”

누군가에게 도쿄에서 살았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렌은 눈을 깜빡이며 쇼를 바라봤다. 뭔가 기억이 날듯 말듯한, 뭔가 익숙한 것 같기도 하면서 아닌 것 같은 이상한 기시감에 조금 고개를 모로 기울이는데, 여전히 아직도 모르겠었다.

뭔가 물어보는 이유가 있는가 해서 렌은 쇼의 뒷 말을 기다렸다. 내가 도쿄에서 살았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


/초등학생 쇼는 염색도 안하고 단정한 스타일이었으려나? 궁금해졌어~

497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4:11:16

내일부터...! 새로운 이벤트라고...? 참을 수 없다...!

498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4:17:53

어제 한 것은 오너입 진실게임이었으나 아마도 여름에 언제 한 번 캐입 진실게임이과 왕게임을 하게 될 것 같네요. 모두를 엮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없으니 아마 청룡님과 그 동료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고위급 신파워를 이용해서 모두를 속 한자리에 모아놓고 꿈속에서 한다는 느낌으로 하게 될 것 같아요.

499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4:19:42

밤의 신님, 열여섯번째 밤을 잠깐만 없애주세요! 표정을 숨기는 최고의 방법은 얼굴을 가리는 것이었다! 제일 확실하게 표정을 숨길 수 있었다. 그래서 코로리는 수업이 끝나고 부활동을 하러갔든 하교길에 올랐든 소란이 가라앉은 교실에서 가방을 꼭 끌어안고 있었다. 단순히 가방을 안고 있는게 아니라 얼굴을 가방에 묻어버린 채 자리에서 웅크려 있었다. 다행히 자고 있지는 않다! 그저 주번이라는 건 정말 귀찮은데, 하필 주번 짝으로 학생회장님이잖아! 분명 체육시간 때 화난 것처럼 보였던 거 다 기억한다구ー! 구름 위에서 하프를 훔치는게 덜 무서울 거야. 와 함께하게 되어서 비상일 뿐이었다. 아르바이트하러 가야하니 이렇게 밍기적댈 시간은 없고, 아예 주번 노릇을 안 해버렸다가는 분명 화를 더 돋구기만 할테다!

"안 피했어! 아직 비행기도 안 태워줬잖아."

가방을 조금 내려서 눈만 빼꼼 나왔다. 시미즈와 눈이 마주치면 잠시 눈을 마추는 듯 하더니 시선을 피한다. 안 피했다고 말하는 것치고는 지금도 열심히 피한다. 코로리가 말하는 비행기는 꿈나라 행 비행기, 시미즈의 꿈에 놀러가겠다는 거였는데 이건 코로리가 안 한 것에 가까웠다. 잠의 신이 꿈에 못 찾아갔을 리가! 아직 안 간 것이다. 놀러가면 분명 작은 악몽을 만들어놓을 테니까 다행인 이야기일 지도!

"시미즈씨, 테트리스 좋아해? 잘 해?"

딴청피우는 이야기로 보기 딱 좋았지만, 책상의 오와 열을 맞추는 걸 빗대어 표현한 것이었다.

500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4:27:19

와 꿈에서 다들 한 자리에 모여서 왕게임이나 진실게임을 한다고...?!!!! 재미있겠다!!!

신들은 다 진짜라고 인식하는데 인간 캐릭터들은 다 꿈에서 깨고 나서 이게 뭐지? 할 것 같은 느낌~~

501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4:27:24

"그렇게 고양이가 숨으려고 자신의 얼굴을 감추는 것과 똑같은 행동을 해도 설득력이 없다는 것은 아시죠?"

안 피했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키라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딜 봐도 자신과 지금 얼굴을 마주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 아니던가. 애초에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아키라로서는 도저히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자신이 뭔가를 잘못한건지, 아니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뭘 잘못한건지. 물론 집히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아직도 그걸로? 딱 그것이 아키라의 느낌이었다. 물론 상대방을 자신의 줏대로 재는 것은 안 좋은 버릇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일단 우리 이야기를 할 땐 눈부터 마주치는 게 어떨까요? 아무리 봐도 지금 저를 피하는 것으로밖엔 안 보이잖아요. 그리고 테트리스 말인가요? 지금도 가끔 하긴 하죠? 요즘은 어릴 때와는 다르게 뭔가 되게 많은 기능이 추가된 것 같으니까요."

갑자기 테트리스를 묻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아키라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튼 고개를 도리도리 젓던 그는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근처 자리에 앉은 후에 코로리를 빤히 바라보면서 제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일단 왜 그러는지 이유부터 들을 수 있을까요? 제가 잘못한게 있으면 사과를 하는게 맞을거고, 혹시 제가 모르는 사이에 뭔가를 잘못해서 눈치를 보는 거라면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 수 있을테니까요."

502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4:28:03

포인트 모으는 거 어떤 방식으로 모으게 될지 넘 궁금하다~ 내일 열린다니 더 궁금해~~

503 쇼 - 렌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4:29:31

왜 갑자기 어릴 적 친구(로 추정되는 학생)에게 다가갔냐면,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기억 속의 그 아이가 맞다는 확신을 얻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 시절처럼 친한 친구는 될 수 없을지라도.
다만 정말 우연의 일치로, 이름도 같고 생김새도 비슷한 다른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럴 확률은 한없이 낮아서 고려할 사항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

게다가 초등학생 시절, 도쿄에서 살았다는 사실도 같다.
쇼가 잠시 시선을 돌린다.
할 말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 나 알아보겠냐."

다시 시선을 렌에게 고정시킨 쇼.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자기 가슴팍의 명찰을 툭툭 두드렸다.
이름 석 자 한문이 정갈하게 쓰여있는 것을.
아무래도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고, 곧장 알아보긴 어려울 테니까.

"오토하 쇼."

읽는 법조차 모를까 싶어 또박또박 제 이름을 읊는다.
그 표정이 한없이 무감각하고, 확신에 차 있지 않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 그냥 그런 거겠지.
살짝 아쉬울진 몰라도.


//아무래도 그런 편이었지~ 흑발에 단정한 숏컷~

504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4:30:22

아키라 정말 훌륭한 리더상이구나....

505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4:30:25

>>498 ㅋㅋㅋㅋㅋㅋㅋㅋ 청룡님 파와~ (쇼: oO(이게 뭔 개꿈이지))

506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4:33:21

꿈속에서 진실게임?! 엄청 재밌겠다, 자각몽 느낌이려나?! 깨면 잊혀지는 꿈이려나?!

곧 이벤트가 끝난다
이벤트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데?
모르는가?
또 이벤트가 시작되지

507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4:34:23

말 나온 김에 초딩시절 쇼를 슬쩍~

Picrewの「ちびっこ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dnV53qZuqG #Picrew #ちびっこメーカー

508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4:35:25

>>506 무한 이벤트 오히려 좋아~!

509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4:37:14

>>502 자세한 것은 오늘 밤에 공지를 할 예정이에요!!

>>505 청룡님 파워!!!

>>5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무슨 무한 이벤트!! 아무튼 그때 또 공지하겠지만 그냥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 말 그대로 흐릿한 꿈 정도로 기억하게 된답니다.

>>507 그런고로 저는 여기에 야광봉을..(흔들흔들)

510 렌 - 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4:53:01

렌은 눈을 깜빡이며 쇼가 하는 말을 들었다. 알아보겠냐는 말에 머릿속이 맹렬하게 돌아갔다. 그러니까 도쿄에 있을 때 아는 사이였다는 건가? 초등학생 때….

그리고 쇼가 명찰을 가리키며 이름을 말하자 렌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덕에 갑작스런 충격을 받은 의자가 쓰러지면서 큰 소리를 냈다.

“너, 너…! 앗, 잠깐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일어선 채로 쇼를 바라보다가 의자가 쓰러진 것으로 인해 학생들의 시선이 모이자 잠깐 양해를 구하고 다시 의자를 일으켜세웠다. 민망함에 뒷목을 쓸면서 몸을 일으키고는 일어서있는 채로 다시 쇼를 깜빡깜빡거리는 눈으로 바라봤다. 방금 보다는 덜 놀란 표정이지만 여전히 놀란 표정이다.

“정말 너야? 아니, 그러니까, ㅇㅇ초 다녔었던?”

맞다고 한다면 아마 얼굴에 반가움이 피어났을 것이었다. 익숙한 이름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너무 많이 변해있었기 때문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다. 하지만 기억을 떠올리고 나니 예전의 그 이목구비가 남아있었다. 이렇게 보니 또 못 알아볼 수가 없는 것인데 이상한 기분이었다.

“미안, 못 알아봐서…. 아, 정말 놀랐어. 진짜 반갑다. 그 때랑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와, 나는 어떻게 알아봤어? 그 때랑 성이 바뀌었어서. 아, 그 때 이사가기 전에 이야기 했었나? 부모님이 이혼하셨거든, 그래서.”

정말 놀랍고 반갑고 그래서 생각을 거치지 않고 말이 튀어나오는지라 횡설수설하게 되었다. 금새 자신의 반응이 과하다는 걸 깨닫고 민망함에 볼을 긁적거렸지만. 그래도 표정으로 너를 만나서 반갑다는 느낌이 전해졌을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도. 어릴 적에는 흑발에 머리스타일도 달랐어서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이 차오르기도 했다.


/와 뭔가 너무 반가워서 뒷사람인 나마저 반가워졌어(?)

511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4:54:31

와아아아악 어린 쇼 너무 귀엽잖아...!!!!! 쇼타 쇼...(그거 아냐)

512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5:02:42

"고양이었으면 도망갔을 거야."

창문을 넘어서 폴짝 뛰어내려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을테니까! 물론 고양이었더라면 지금 교실에 교복을 입고 앉아있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햇빛이 잘 드는 지붕에 자리 잡고서 늘어지게 자고 있거나, 봄을 맞아 핀 꽃들에 놀러온 나비를 쫓아다니거나 하느라 바빴을 것이다. 고양이, 고양이 하니까 얼마 전 마니또에게서 받아 지금 끌어안고 있는 가방 안에 들어있는 책 제목이 생각났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설마 학생회장님이 비밀 친구야?! 방금 눈을 피했으면서, 이번에는 빤히 시미즈를 쳐다본다! 의도치 않게 이야기를 할 땐 눈부터 마주치자는 말을 곧바로 들어주는 착한 어린이가 됐다!

"그럼 시미즈씨가 테트리스ー"

칠판 정리는 재밌을 것도 같았다. 칠판 지우개를 팡 하고 털면 뿌옇게 가루가 일어나는 거로 장난 치면 재밌을 것 같았고, 칠판 끄트머리에 낙서를 숨겨 놓아도 재밌을 것 같았다. 시미즈의 눈 앞에서 그랬다가는 분명 혼날 거 같아서 할지 말지 고민되기는 했지만. 창틀은 손걸레로 닦아야할테니까, 손걸레를 찾아 일어난다. 이게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었는데 시미즈가 자리에 앉을 때 코로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엇갈렸다.

"ㅏ, 안 피했다니까아. 시미즈씨 화났었으니까 방울 소리 안 내고 다닌 거라구."

혼나는 거 좋아하는 사람도, 혼나는 거 좋아하는 신도 없을 거야?!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두려고 했는데, 책상 위로 떨어트려버렸다. 소리가 좀 크게 나며 내려놓은 거라고 하기에는 말을 더듬어버렸다. 안 피했다고 속이기에는 한참부터 글렀다!

/ 마니또 헛다리 짚기 해보고 싶어서 해봤는데 ( ´∀`) .... 이렇게 언급해도 괜찮은거겠지?!

513 코로리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5:03:28

치비쇼 귀여워~! (*´ω`*) 알사탕 먹어서 볼 튀어나오는 거 보고싶어......

514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5:04:01

>>513 코로리가 되어버렸다.... 나메 실수야 。゚(゚´ω`゚)゚。

515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5:04:45

물론 언급은 괜찮아요!! 정사 이벤트이니 말이에요!

516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5:11:32

"네?"

갑자기 테트리스라니.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어 그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이전에도 그렇더니 이번에도 뭔가 비유법을 쓰는 것 같은데 그 비유법이 뭔지를 알 수 없었다. 그래도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를 할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나름 머리를 굴리다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아마도 줄을 맞추는 것을 테트리스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책상 줄을 맞추려는 듯,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줄의 상태를 확인했다. 오와 열을 맞춰야하는 간단하지만 은근히 번거로운 작업인만큼 그는 나름대로 줄을 잘 보며 삐뚤어진 것을 제대로 정열시키려는 듯, 가만히 바닥과 책상 다리 부분을 확인했다.

"제가 화가 났었다고요? 언제 말이에요?"

적어도 최근에 자신이 그녀에게 화를 낸 적이 있었던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는 언제 화를 냈었는지 가만히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정말 예~~전에 체육시간때 땡땡이를 쳐서 노려본 적은 있었던가. 하지만 그거 꽤 이전의 일이 아니던가. 그것을 아직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일까. 혹시나 싶은 생각에 아키라는 고개를 올려 코로리를 바라봤고 넌지시 물었다.

"혹시 예전 체육시간 때 그거 말인가요?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제가 아직 화를 내겠어요? 이제 화 안내요. 그런 것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그는 다시 고개를 아래로 내린 후에 살짝 삐뚤어진 자신이 앉았던 자리 바로 옆 책상을 손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가볍게 손을 턴 후에 다른 책상을 확인하며 그 상태에서 물었다.

"이자요이 씨는 제가 무섭나요? 딱히... 수업을 땡땡이 친 그때 아니면 화난 모습은 보인 적 없었던 것 같은데. 그때도 별 말은 하지 않았었고."

517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5:19:05

아키라랑 코로리랑 작게 오해 있는 거 너무 귀엽다~(팝콘)

518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5:22:54

원래 관계라는 것이 다 이렇고 이런 것 아니겠나요!

519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5:30:53

"저번이랑 저저번이, 아냐. 화 안 났었어! 시미즈 씨 화난 적 없지!"

또 노려보면 어떡해! 그러면 가자미 학생회장님이라고 부를거야. 시미즈가 기억을 못하는 것 같으니, 언제였는지 순순히 말하던 코로리는 말을 돌렸다. 거짓말에 재능이 없다! 거짓말의 신이 있다면 한 수 가르쳐달라고 무릎이라도 꿇고 싶어진 코로리였다. 자리를 가로질러가서 칠판을 지우는 모습은 분명 뒷모습인데도 어색한 거짓말쟁이의 표정이 보이는 것만 같다.

"진짜? 화 안났어?"

금방 화색을 띈 목소리와, 칠판을 지우다 말고 아키라를 뒤돌아본 코로리의 표정이 지나치게 반가워하는 것도 같다면, 착각이 아니었다. 학생회장님, 정말 비밀 친구일지도 몰라! 협회장이랑 학생회장이랑 둘 다 장이잖아ー! 화 안 낸다는 것도 응, 비밀 친구니까! 그래서 그런 거 아냐?! 자신의 마니또가 시미즈일 지도 모른다고 아니, 시미즈일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마니또의 정체를 맞춘 것 같다면서 들떴다. 다시 칠판을 지우기 위해 등돌리고 나면, 어쩐지 칠판을 지우는 것에도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손이 안 닿는 부분은 폴짝 뛰어서 지우고 있는게, 노는 건지 주번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간다!

"무섭다기보다는, 학생회장님이잖아!"

내년에 또 입학할건데, 학생회장님 눈에 잘못 나서, 그게 이사장님 귀에 들어가면, 그럼 내년에 또 입학 못 하잖아ー! 코로리가 한 가지 알아야할 점은, 내년의 재입학이 아무 문제 없더라도 그때는 선배가 될 지금의 후배들 중 몇은 코로리를 기억할 점이다! 심지어 벌써 3년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책방의 남매 중 오빠도 가미즈미 고교 2학년인데! 이로 보나 저로 보나 불가능할 일 때문에 제발 저려하고 있었다.

520 쇼 - 렌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5:34:50

옛 친구의 인사는 꽤나 요란했다.
얼마나 놀랐으면, 의자가 뒤로 넘어갈까.
그 때문에 의도치 않게 학생들의 시선이 모인다.
돌발적인 상황이지만 그렇게 내키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이제야 확신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

"맞아."

학교 이름까지 대며 물어보는 렌에게 쇼는 고개를 끄덕인다.
무미건조한 언행에 조금의 반가움이 묻어났을지도.
이어지는 렌의 말이 횡설수설이다.
쇼는 저도 모르게 픽 웃음을 흘렸다.

"나도 다시 봐서 반갑네."

입가의 웃음기는 오래가지 않았지만,
날선 인상은 조금 누그러졌다.
지금 느끼는 반가움만은 사실이다.
그때는 정말 유일한 친구였어서, 많이 좋아했던 아이였는데.
그래서 이사를 간다고 했을 때는 눈물마저 나올 뻔했다.

"얼굴이 어릴 때랑 별 차이 없더라. 그래서 알아봤지."

쇼는 렌의 앞자리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홀가분해보이는 몸짓이다.

"너는 뭐, …잘 지냈고?"

그래도 이런 말을 건네는 것은 어쩐지 어색하다.

521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5:36:26

코로리 ㅋㅋㅋㅋㅋㅋㅋ 가자미 학생회장님 ㅋㅋㅋㅋㅋㅋㅋ 내년에 또 입학할건데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귀엽다
코로리랑 아키라 케미 너무 귀여워(팝콘)

522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5:40:08

"이제와서 그때의 일로 화를 낼 생각은 없어요. 물론 이자요이 씨가 또 땡땡이를 친다면 그때는 또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만요. 적어도 지금은 안 그러잖아요?"

책상을 정리하기 위해서 바닥을 본다고 아키라는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진 못했다. 허나 화색을 띈 목소리로 그녀의 기분이 조금 더 안정되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고개를 아래로 숙인 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피식 웃으면서 아키라는 마지막 줄의 책상으로 이동한 후에 오와 열을 정리하기 위해서 가만히 선을 확인했다.

"학생회장은 무서운 이가 아닌걸요. 그런 이미지가 있다면 조금 더 편안한 학생회를 만들려고 노력해봐야겠네요. 혹은 이자요이 씨가 다시 땡땡이를 치지 말던가 말이에요."

자신의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천천히 고개를 다시 위로 올렸다. 그 와중에 폴짝폴짝 뛰어서 지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아키라는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작게 웃음을 내뱉었다. 키가 안 닿으면 도와달라고 하면 될텐데. 이내 그는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코로리에게 이야기했다.

"손이 안 닿으면 안 닿는 곳은 두세요. 제가 지우면 되니까요. 손이 안 닿으면 도움을 요청하면 되지. 굳이 그렇게 점프하면서 지울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면 자연히 창틀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힐끗 창가를 바라봤다. 그래도 저기는 의자를 갖다두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러고 보니 의자를 쓰면 칠판을 지우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자신의 자리로 간 후에 의자를 집어 들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니. 그냥 이 의자를 쓰면 될 것 같아요. 너무 더럽히지만 말고요."

523 렌 - 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5:51:13

초등학생 때 사귀었던 친구를 고등학생이 되어서 다시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것도 같은 지역도 아니라 도쿄에서 가미즈미로 와서 다시 만날 확률은?

그 때의 기억이 렌에게는 좋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의 친구를 만나는 것도 반가웠다. 아무런 걱정이 없던 시절이었다. 부모님은 화목했었고-그게 만들어졌던 것이었음에도- 하고싶은 수영만 해도 괜찮았었으니까. 이사가기 직전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그런 것들도 휘몰아치듯 금새 끝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가미즈미였던가.

렌의 눈에도 쇼가 자신을 반가워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껴져서 더욱 기분이 좋기도 했다. 그랬으니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것이리라. 그런데 자신은 알아보지 못했다니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쇼가 아니었으면 영영 모를 뻔 했다.

쇼가 앞자리 의자에 앉자 렌도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니 주변의 시선도 조금 사라졌다.

“별 차이 없나? 생각해보면 그 동안 머리스타일을 바꾼다거나 하지도 않았지.”

렌이 민망한 듯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말했다. 자신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쇼는 많이 바뀐 것 같아서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은 제자리에 서 있는데 쇼는 어디 먼 곳에 가 있는 것처럼.

“나는 잘 지냈지. 너는? 가미즈미에는 언제 온 거야?”

궁금한 게 많았다. 찬찬히 물어볼 것을 정리하면서 일단 가장 궁금한 것 부터 묻기 시작했다.

524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6:01:27

일상이 두개나 돌아가요~~ (행복)

525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06:01

그리고 코세이주도 일상을 굴리게 되겠지요!

526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07:42

갱신해요~ 다들 안녕하세요~
가볍게 일상 구해볼까 싶네요~

527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07:43

일상이 두 개~ 행복이 두배두배두~

528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08:29

토와주 어서와~~~ 나는 돌리고 있는 중이라~ 토와도 한 번 봐야 하는데! 다음에 꼭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구~

529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6:09:18

저는 출근해버린 것이에오 ... 일상은 이따 저녁 늦게나 구할것 같아오 ... (,_,

530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11:26

다들 안녕하세요~

531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13:01

어서 와요! 토와주!! 음. 저도 지금은 일상을 돌리고 있는 중이기에! 그리고 토와주와는 최근에 만나기도 했으니까요!

>>529 (토닥토닥)

532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13:23

코세이주 회사로구나...(토닥토닥)

533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6:13:51

코로리는 입을 합 다물었다. 땡땡이를 치지 않기에는 체육 시간은 너무 고됐다! 준비 운동부터가 너무 귀찮았다. 나, 신인데! 내가 얼마나 귀한 신인 줄도 모르고!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사는 코로리는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고, 잠의 신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태하고 게을러서 체육 시간 땡땡이는 포기하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졸업하자마자 내년에 재입학하기라는 꿈을 포기하자니, 그것도 어려웠다! 조용히 아무말도 않고 칠판을 지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게 없어졌다.

"체육 시간만 땡땡이 치면 안 돼ー?"

생각해보니 좀 서럽고, 좀 억울하다! 낮에 자는 이유도 대부분이 밤에 자는 인간들을 위하여 낮밤을 바꿔 지내느라 그러는 것인데! 인간들이 밤에 제때제때 꼬박꼬박 잠을 청한다면 낮밤을 바꾸지 않고, 코로리도 밤에 같이 잘 수 있을텐데! 그런데도 코로리 입장에서는 한참이나 어린 이 인간은 아무것도 모르고서 또 땡땡이 치면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느니, 무섭지 않으려면 코로리가 다시 땡땡이를 치지 않으면 된다느니 하는 말만 하고 있고! 나 귀한 줄 모르면 다 바보야, 학생회장님도 바보야! 학생회장님, 내 마니또 아니지! 치사하기도 하다!

"시미즈 씨가 테트리스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방금까지 화색을 띠고 있었다. 분명! 꿈이 한결같기도 하나, 시시각각 바뀌기도 하듯 그런 성질을 닮았는지 지금은 조금 시무룩해졌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또 금방 살아난다. 그 이유는 의자 덕분이었다!

"완전 아수라 남작이야, 시미즈씨ー"

학생회장님, 역시 내 비밀 친구인거지?! 의자를 들고 온 것을 보니 시무룩해하다가도 눈 동그랗게 뜨고 시미즈를 바라본다. 땡땡이는 절대 못 치게 하면서 본인이 앉는 의자를 쓰라고 들고 와주고, 비밀 친구니까, 비밀로 하려고 일부러 화낸다고 말한 걸거야, 응! 코로리는 좋을 대로 생각한다!

534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6:15:43

코로리의 오해는 절찬리로 깊어지는 중이고 걷잡을 수 없다 ( ◠‿◠ ) 일상 돌리면서 반응이 더딘 편이라 말을 못하고 있지만 렌이랑 쇼 일상도 잘 보고 있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 케미도 엄청나게 귀엽다구 (*´ω`*)

코세이주랑 토와주는 안녕, 좋은 오후야 ( ´∀`)

535 쇼 - 렌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6:17:37

"글쎄… 잘 지낸 것도, 못 지낸 것도 아니지."

쇼가 턱을 괴고 지난 일을 회상하듯이, 대답했다.
그새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덕분에 가야 할 길을 찾기는 했다.
어릴 때의 수영에 매진하던 이 녀석처럼.

"가미즈미에는 3년 전에 왔어."

가볍게, 부드러운 어조로 대답하는 쇼.
반가운 감정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문득 이사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사실 도쿄를 떠나는 걸 그다지 내키지 않아했는데,
뜻밖에도 일이 생겨버려서 이런 중소도시로 오게 된 것이고.
그래도 덕분에 어릴 적 친구를 만났으니 나쁜 건 아닌가?

"넌 아직도 수영 해?"

들뜬 목소리로 그리 물어보았다.
그때의 렌은 수영을 그렇게 좋아한다고 했었다.
반면 쇼는 공부 말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풀이 조금 죽었었지만.

536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6:18:23

코세이주 토와주 어서와~

>>529 일 화이팅~!

537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22:14

뭐어~ 적절히 돌리는 것도 좋으니까요~

538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24:52

"...당연히 다른 수업도 다 땡땡이는 안되죠.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요. 우리들은. 무엇보다 학생회장으로서 같은 반에서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을 어떻게 그냥 두고봐요. ...아니어도 못 두고 볼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아키라는 스스로 자신이 오지랖인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쓴 웃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의 성향이 그런 것을. 필요 이상으로 간섭은 하고 싶지 않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간섭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해야 할 말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하는 게 그의 스타일이었다. 물론 그렇다보니 돌려서 좋게 좋게 말하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성향도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조금 서툴렀다. 남이 듣기 좋아하는 말보다는 어떻게 보면 남에게는 조금 아픈 말들을 하는 셈이었으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니 저도 모르게 시무룩해졌으나 그는 이내 두 뺨을 손으로 톡 치며 정신을 차리며 책상 정리를 마무리했다.

"아수라 남작? 아. 그 반쪽은 남자, 반쪽은 여자인.. 저는 100% 천연 남자인데요?!"

갑자기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어 아키라는 당황하는 목소리를 내며 두 손으로 X를 크게 그렸다. 지금 그녀의 표정엔 자신의 얼굴의 반쪽이 여성으로 보이기라도 하는 것일까. 영문을 알 수 없어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으나 제 얼굴은 자신이 아는 그대로였다. 이내 그는 한숨을 약하게 내쉬면서 머리를 긁적이다 그는 손을 아래로 내렸다.

"...역시 이자요이 씨. 저에게 심술 부리고 있는 거 아니에요?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어쩌면 자신을 아수라 남작처럼 악독한 악당이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반 쯤 의심하며 그는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일단 창틀도 슬슬 닦아야 하니 걸래 가지고 올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자요이 씨 것도 가져오면 될까요?"

539 아미카주 (dPVGMvNhv.)

2022-04-15 (불탄다..!) 16:27:47

좋은 오후이자 금요일이네요! 잠깐 왔다가요!

540 아미카주 (dPVGMvNhv.)

2022-04-15 (불탄다..!) 16:28:13

어젠 1시에 자려다가 20분 전에 기절해버렸..

541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29:10

어서오시고 다녀오세요~

542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6:31:42

>>539 아미카주 어서오고 잘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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