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03077>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14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13 21:30:52 - 2022-04-16 01:10:50

0 ◆oAG1GDHyak (sQAyGO8Uxc)

2022-04-13 (水) 21:30:5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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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벤트 <비밀 친구 마니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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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5:02:42

"고양이었으면 도망갔을 거야."

창문을 넘어서 폴짝 뛰어내려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을테니까! 물론 고양이었더라면 지금 교실에 교복을 입고 앉아있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햇빛이 잘 드는 지붕에 자리 잡고서 늘어지게 자고 있거나, 봄을 맞아 핀 꽃들에 놀러온 나비를 쫓아다니거나 하느라 바빴을 것이다. 고양이, 고양이 하니까 얼마 전 마니또에게서 받아 지금 끌어안고 있는 가방 안에 들어있는 책 제목이 생각났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설마 학생회장님이 비밀 친구야?! 방금 눈을 피했으면서, 이번에는 빤히 시미즈를 쳐다본다! 의도치 않게 이야기를 할 땐 눈부터 마주치자는 말을 곧바로 들어주는 착한 어린이가 됐다!

"그럼 시미즈씨가 테트리스ー"

칠판 정리는 재밌을 것도 같았다. 칠판 지우개를 팡 하고 털면 뿌옇게 가루가 일어나는 거로 장난 치면 재밌을 것 같았고, 칠판 끄트머리에 낙서를 숨겨 놓아도 재밌을 것 같았다. 시미즈의 눈 앞에서 그랬다가는 분명 혼날 거 같아서 할지 말지 고민되기는 했지만. 창틀은 손걸레로 닦아야할테니까, 손걸레를 찾아 일어난다. 이게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었는데 시미즈가 자리에 앉을 때 코로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엇갈렸다.

"ㅏ, 안 피했다니까아. 시미즈씨 화났었으니까 방울 소리 안 내고 다닌 거라구."

혼나는 거 좋아하는 사람도, 혼나는 거 좋아하는 신도 없을 거야?!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두려고 했는데, 책상 위로 떨어트려버렸다. 소리가 좀 크게 나며 내려놓은 거라고 하기에는 말을 더듬어버렸다. 안 피했다고 속이기에는 한참부터 글렀다!

/ 마니또 헛다리 짚기 해보고 싶어서 해봤는데 ( ´∀`) .... 이렇게 언급해도 괜찮은거겠지?!

513 코로리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5:03:28

치비쇼 귀여워~! (*´ω`*) 알사탕 먹어서 볼 튀어나오는 거 보고싶어......

514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5:04:01

>>513 코로리가 되어버렸다.... 나메 실수야 。゚(゚´ω`゚)゚。

515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5:04:45

물론 언급은 괜찮아요!! 정사 이벤트이니 말이에요!

516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5:11:32

"네?"

갑자기 테트리스라니.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어 그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이전에도 그렇더니 이번에도 뭔가 비유법을 쓰는 것 같은데 그 비유법이 뭔지를 알 수 없었다. 그래도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를 할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나름 머리를 굴리다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아마도 줄을 맞추는 것을 테트리스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책상 줄을 맞추려는 듯,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줄의 상태를 확인했다. 오와 열을 맞춰야하는 간단하지만 은근히 번거로운 작업인만큼 그는 나름대로 줄을 잘 보며 삐뚤어진 것을 제대로 정열시키려는 듯, 가만히 바닥과 책상 다리 부분을 확인했다.

"제가 화가 났었다고요? 언제 말이에요?"

적어도 최근에 자신이 그녀에게 화를 낸 적이 있었던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는 언제 화를 냈었는지 가만히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정말 예~~전에 체육시간때 땡땡이를 쳐서 노려본 적은 있었던가. 하지만 그거 꽤 이전의 일이 아니던가. 그것을 아직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일까. 혹시나 싶은 생각에 아키라는 고개를 올려 코로리를 바라봤고 넌지시 물었다.

"혹시 예전 체육시간 때 그거 말인가요?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제가 아직 화를 내겠어요? 이제 화 안내요. 그런 것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그는 다시 고개를 아래로 내린 후에 살짝 삐뚤어진 자신이 앉았던 자리 바로 옆 책상을 손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가볍게 손을 턴 후에 다른 책상을 확인하며 그 상태에서 물었다.

"이자요이 씨는 제가 무섭나요? 딱히... 수업을 땡땡이 친 그때 아니면 화난 모습은 보인 적 없었던 것 같은데. 그때도 별 말은 하지 않았었고."

517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5:19:05

아키라랑 코로리랑 작게 오해 있는 거 너무 귀엽다~(팝콘)

518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5:22:54

원래 관계라는 것이 다 이렇고 이런 것 아니겠나요!

519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5:30:53

"저번이랑 저저번이, 아냐. 화 안 났었어! 시미즈 씨 화난 적 없지!"

또 노려보면 어떡해! 그러면 가자미 학생회장님이라고 부를거야. 시미즈가 기억을 못하는 것 같으니, 언제였는지 순순히 말하던 코로리는 말을 돌렸다. 거짓말에 재능이 없다! 거짓말의 신이 있다면 한 수 가르쳐달라고 무릎이라도 꿇고 싶어진 코로리였다. 자리를 가로질러가서 칠판을 지우는 모습은 분명 뒷모습인데도 어색한 거짓말쟁이의 표정이 보이는 것만 같다.

"진짜? 화 안났어?"

금방 화색을 띈 목소리와, 칠판을 지우다 말고 아키라를 뒤돌아본 코로리의 표정이 지나치게 반가워하는 것도 같다면, 착각이 아니었다. 학생회장님, 정말 비밀 친구일지도 몰라! 협회장이랑 학생회장이랑 둘 다 장이잖아ー! 화 안 낸다는 것도 응, 비밀 친구니까! 그래서 그런 거 아냐?! 자신의 마니또가 시미즈일 지도 모른다고 아니, 시미즈일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마니또의 정체를 맞춘 것 같다면서 들떴다. 다시 칠판을 지우기 위해 등돌리고 나면, 어쩐지 칠판을 지우는 것에도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손이 안 닿는 부분은 폴짝 뛰어서 지우고 있는게, 노는 건지 주번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간다!

"무섭다기보다는, 학생회장님이잖아!"

내년에 또 입학할건데, 학생회장님 눈에 잘못 나서, 그게 이사장님 귀에 들어가면, 그럼 내년에 또 입학 못 하잖아ー! 코로리가 한 가지 알아야할 점은, 내년의 재입학이 아무 문제 없더라도 그때는 선배가 될 지금의 후배들 중 몇은 코로리를 기억할 점이다! 심지어 벌써 3년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책방의 남매 중 오빠도 가미즈미 고교 2학년인데! 이로 보나 저로 보나 불가능할 일 때문에 제발 저려하고 있었다.

520 쇼 - 렌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5:34:50

옛 친구의 인사는 꽤나 요란했다.
얼마나 놀랐으면, 의자가 뒤로 넘어갈까.
그 때문에 의도치 않게 학생들의 시선이 모인다.
돌발적인 상황이지만 그렇게 내키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이제야 확신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

"맞아."

학교 이름까지 대며 물어보는 렌에게 쇼는 고개를 끄덕인다.
무미건조한 언행에 조금의 반가움이 묻어났을지도.
이어지는 렌의 말이 횡설수설이다.
쇼는 저도 모르게 픽 웃음을 흘렸다.

"나도 다시 봐서 반갑네."

입가의 웃음기는 오래가지 않았지만,
날선 인상은 조금 누그러졌다.
지금 느끼는 반가움만은 사실이다.
그때는 정말 유일한 친구였어서, 많이 좋아했던 아이였는데.
그래서 이사를 간다고 했을 때는 눈물마저 나올 뻔했다.

"얼굴이 어릴 때랑 별 차이 없더라. 그래서 알아봤지."

쇼는 렌의 앞자리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홀가분해보이는 몸짓이다.

"너는 뭐, …잘 지냈고?"

그래도 이런 말을 건네는 것은 어쩐지 어색하다.

521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5:36:26

코로리 ㅋㅋㅋㅋㅋㅋㅋ 가자미 학생회장님 ㅋㅋㅋㅋㅋㅋㅋ 내년에 또 입학할건데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귀엽다
코로리랑 아키라 케미 너무 귀여워(팝콘)

522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5:40:08

"이제와서 그때의 일로 화를 낼 생각은 없어요. 물론 이자요이 씨가 또 땡땡이를 친다면 그때는 또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만요. 적어도 지금은 안 그러잖아요?"

책상을 정리하기 위해서 바닥을 본다고 아키라는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진 못했다. 허나 화색을 띈 목소리로 그녀의 기분이 조금 더 안정되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고개를 아래로 숙인 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피식 웃으면서 아키라는 마지막 줄의 책상으로 이동한 후에 오와 열을 정리하기 위해서 가만히 선을 확인했다.

"학생회장은 무서운 이가 아닌걸요. 그런 이미지가 있다면 조금 더 편안한 학생회를 만들려고 노력해봐야겠네요. 혹은 이자요이 씨가 다시 땡땡이를 치지 말던가 말이에요."

자신의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천천히 고개를 다시 위로 올렸다. 그 와중에 폴짝폴짝 뛰어서 지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아키라는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작게 웃음을 내뱉었다. 키가 안 닿으면 도와달라고 하면 될텐데. 이내 그는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코로리에게 이야기했다.

"손이 안 닿으면 안 닿는 곳은 두세요. 제가 지우면 되니까요. 손이 안 닿으면 도움을 요청하면 되지. 굳이 그렇게 점프하면서 지울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면 자연히 창틀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힐끗 창가를 바라봤다. 그래도 저기는 의자를 갖다두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러고 보니 의자를 쓰면 칠판을 지우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자신의 자리로 간 후에 의자를 집어 들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니. 그냥 이 의자를 쓰면 될 것 같아요. 너무 더럽히지만 말고요."

523 렌 - 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5:51:13

초등학생 때 사귀었던 친구를 고등학생이 되어서 다시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것도 같은 지역도 아니라 도쿄에서 가미즈미로 와서 다시 만날 확률은?

그 때의 기억이 렌에게는 좋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의 친구를 만나는 것도 반가웠다. 아무런 걱정이 없던 시절이었다. 부모님은 화목했었고-그게 만들어졌던 것이었음에도- 하고싶은 수영만 해도 괜찮았었으니까. 이사가기 직전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그런 것들도 휘몰아치듯 금새 끝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가미즈미였던가.

렌의 눈에도 쇼가 자신을 반가워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껴져서 더욱 기분이 좋기도 했다. 그랬으니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것이리라. 그런데 자신은 알아보지 못했다니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쇼가 아니었으면 영영 모를 뻔 했다.

쇼가 앞자리 의자에 앉자 렌도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니 주변의 시선도 조금 사라졌다.

“별 차이 없나? 생각해보면 그 동안 머리스타일을 바꾼다거나 하지도 않았지.”

렌이 민망한 듯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말했다. 자신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쇼는 많이 바뀐 것 같아서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은 제자리에 서 있는데 쇼는 어디 먼 곳에 가 있는 것처럼.

“나는 잘 지냈지. 너는? 가미즈미에는 언제 온 거야?”

궁금한 게 많았다. 찬찬히 물어볼 것을 정리하면서 일단 가장 궁금한 것 부터 묻기 시작했다.

524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6:01:27

일상이 두개나 돌아가요~~ (행복)

525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06:01

그리고 코세이주도 일상을 굴리게 되겠지요!

526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07:42

갱신해요~ 다들 안녕하세요~
가볍게 일상 구해볼까 싶네요~

527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07:43

일상이 두 개~ 행복이 두배두배두~

528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08:29

토와주 어서와~~~ 나는 돌리고 있는 중이라~ 토와도 한 번 봐야 하는데! 다음에 꼭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구~

529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6:09:18

저는 출근해버린 것이에오 ... 일상은 이따 저녁 늦게나 구할것 같아오 ... (,_,

530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11:26

다들 안녕하세요~

531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13:01

어서 와요! 토와주!! 음. 저도 지금은 일상을 돌리고 있는 중이기에! 그리고 토와주와는 최근에 만나기도 했으니까요!

>>529 (토닥토닥)

532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13:23

코세이주 회사로구나...(토닥토닥)

533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6:13:51

코로리는 입을 합 다물었다. 땡땡이를 치지 않기에는 체육 시간은 너무 고됐다! 준비 운동부터가 너무 귀찮았다. 나, 신인데! 내가 얼마나 귀한 신인 줄도 모르고!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사는 코로리는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고, 잠의 신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태하고 게을러서 체육 시간 땡땡이는 포기하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졸업하자마자 내년에 재입학하기라는 꿈을 포기하자니, 그것도 어려웠다! 조용히 아무말도 않고 칠판을 지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게 없어졌다.

"체육 시간만 땡땡이 치면 안 돼ー?"

생각해보니 좀 서럽고, 좀 억울하다! 낮에 자는 이유도 대부분이 밤에 자는 인간들을 위하여 낮밤을 바꿔 지내느라 그러는 것인데! 인간들이 밤에 제때제때 꼬박꼬박 잠을 청한다면 낮밤을 바꾸지 않고, 코로리도 밤에 같이 잘 수 있을텐데! 그런데도 코로리 입장에서는 한참이나 어린 이 인간은 아무것도 모르고서 또 땡땡이 치면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느니, 무섭지 않으려면 코로리가 다시 땡땡이를 치지 않으면 된다느니 하는 말만 하고 있고! 나 귀한 줄 모르면 다 바보야, 학생회장님도 바보야! 학생회장님, 내 마니또 아니지! 치사하기도 하다!

"시미즈 씨가 테트리스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방금까지 화색을 띠고 있었다. 분명! 꿈이 한결같기도 하나, 시시각각 바뀌기도 하듯 그런 성질을 닮았는지 지금은 조금 시무룩해졌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또 금방 살아난다. 그 이유는 의자 덕분이었다!

"완전 아수라 남작이야, 시미즈씨ー"

학생회장님, 역시 내 비밀 친구인거지?! 의자를 들고 온 것을 보니 시무룩해하다가도 눈 동그랗게 뜨고 시미즈를 바라본다. 땡땡이는 절대 못 치게 하면서 본인이 앉는 의자를 쓰라고 들고 와주고, 비밀 친구니까, 비밀로 하려고 일부러 화낸다고 말한 걸거야, 응! 코로리는 좋을 대로 생각한다!

534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6:15:43

코로리의 오해는 절찬리로 깊어지는 중이고 걷잡을 수 없다 ( ◠‿◠ ) 일상 돌리면서 반응이 더딘 편이라 말을 못하고 있지만 렌이랑 쇼 일상도 잘 보고 있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 케미도 엄청나게 귀엽다구 (*´ω`*)

코세이주랑 토와주는 안녕, 좋은 오후야 ( ´∀`)

535 쇼 - 렌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6:17:37

"글쎄… 잘 지낸 것도, 못 지낸 것도 아니지."

쇼가 턱을 괴고 지난 일을 회상하듯이, 대답했다.
그새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덕분에 가야 할 길을 찾기는 했다.
어릴 때의 수영에 매진하던 이 녀석처럼.

"가미즈미에는 3년 전에 왔어."

가볍게, 부드러운 어조로 대답하는 쇼.
반가운 감정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문득 이사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사실 도쿄를 떠나는 걸 그다지 내키지 않아했는데,
뜻밖에도 일이 생겨버려서 이런 중소도시로 오게 된 것이고.
그래도 덕분에 어릴 적 친구를 만났으니 나쁜 건 아닌가?

"넌 아직도 수영 해?"

들뜬 목소리로 그리 물어보았다.
그때의 렌은 수영을 그렇게 좋아한다고 했었다.
반면 쇼는 공부 말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풀이 조금 죽었었지만.

536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6:18:23

코세이주 토와주 어서와~

>>529 일 화이팅~!

537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22:14

뭐어~ 적절히 돌리는 것도 좋으니까요~

538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24:52

"...당연히 다른 수업도 다 땡땡이는 안되죠.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요. 우리들은. 무엇보다 학생회장으로서 같은 반에서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을 어떻게 그냥 두고봐요. ...아니어도 못 두고 볼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아키라는 스스로 자신이 오지랖인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쓴 웃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의 성향이 그런 것을. 필요 이상으로 간섭은 하고 싶지 않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간섭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해야 할 말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하는 게 그의 스타일이었다. 물론 그렇다보니 돌려서 좋게 좋게 말하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성향도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조금 서툴렀다. 남이 듣기 좋아하는 말보다는 어떻게 보면 남에게는 조금 아픈 말들을 하는 셈이었으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니 저도 모르게 시무룩해졌으나 그는 이내 두 뺨을 손으로 톡 치며 정신을 차리며 책상 정리를 마무리했다.

"아수라 남작? 아. 그 반쪽은 남자, 반쪽은 여자인.. 저는 100% 천연 남자인데요?!"

갑자기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어 아키라는 당황하는 목소리를 내며 두 손으로 X를 크게 그렸다. 지금 그녀의 표정엔 자신의 얼굴의 반쪽이 여성으로 보이기라도 하는 것일까. 영문을 알 수 없어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으나 제 얼굴은 자신이 아는 그대로였다. 이내 그는 한숨을 약하게 내쉬면서 머리를 긁적이다 그는 손을 아래로 내렸다.

"...역시 이자요이 씨. 저에게 심술 부리고 있는 거 아니에요?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어쩌면 자신을 아수라 남작처럼 악독한 악당이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반 쯤 의심하며 그는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일단 창틀도 슬슬 닦아야 하니 걸래 가지고 올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자요이 씨 것도 가져오면 될까요?"

539 아미카주 (dPVGMvNhv.)

2022-04-15 (불탄다..!) 16:27:47

좋은 오후이자 금요일이네요! 잠깐 왔다가요!

540 아미카주 (dPVGMvNhv.)

2022-04-15 (불탄다..!) 16:28:13

어젠 1시에 자려다가 20분 전에 기절해버렸..

541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29:10

어서오시고 다녀오세요~

542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6:31:42

>>539 아미카주 어서오고 잘가~

543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33:34

어서 오시고 안녕히 가세요! 아미카주!

544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6:35:01

당장 없다면 게임 좀 해야겠네요~

우연히 깬 보스를 다시 깨고 싶어서요~

545 렌 - 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39:55

3년 전이면 중학교 2학년 때인가? 같은 동네에 꽤 오래 있었구나. 이렇게 같은 학교에서 같은 반으로 만나게 된 것도 굉장한 우연이었다.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왔으니 이곳에 온 지도 7-8년 정도가 되었구나. 신기하다.

“응, 여전히 수영부야. 그 때도, 중학생 때도, 지금도. 뭔가 이야기하다보니 하나도 안 변한 것 같은 느낌이네. 대회도 나가고 방학 때는 인명구조 아르바이트 같은 것도 하고.”

뺨을 긁적인다. 뭔가 새로운 것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겠는데, 새로울 게 없어서 민망하기도 했다.

“너는 경음악부라며. 유명해서 알고 있었어. 사실 너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렌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음악은 언제부터 한 거야? 그 때는 그런 이야기 못 들었던 것 같아서.”

음악을 하는 것은 멋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학교 내 밴드부는 동경의 대상이고 유명인사이지 않는가. 그런 유명인이 내 친구였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했다.

546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43:34

아미카주 어서오고 다녀와~

547 코로리 - 아키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6:48:16

"그러니까ー 체육 시간만ー!"

다른 시간은 얌전히 자리에서 숫자 셀 거니까 땡땡이 아냐! 나는 목에 방울 달고 있는 양이 좋아. 코로리가 정의하는 땡땡이는 수업시간에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는 것이어서,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체육 시간에만 적당히 그늘지고 눈에 안 띄는 곳에 숨어서 자고, 다른 시간은 얌전히 자리에 엎드려서 잠드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말은, 잠의 신이라는 업이 있는 코로리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다. 코로리는 다른 반이었어도 그냥 못 두고 본다는 거, 역시 비밀친구라서 그런거지?! 다른 생각하기 바빴다. 물론 가만 서서 놀지는 않았다. 시미즈가 가져다준 의자에 신고 있던 신을 벗고서 올라가니 폴짝 뛰어서 닿았던 곳에 손이 쉽게 닿아 편했다.

"아수라 남작 맞아ー"

그럴 수 밖에! 코로리가 시미즈를 보고서 아수라 남작이라고 한 것은, 반반 나눈듯 코로리에게 잘해주었다가 못해주었다가 한다고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마니또라고 생각할 만큼 잘해주는 것 같으면서도, 전혀 아닌 것처럼 땡땡이는 못 치게 하고! 코로리는 알아야했다. 땡땡이는 하면 안 되는 것이 맞다.

"심술은 시미즈 씨가 부리고 있는데?! 나그네가 된 기분이라구!"

나그네가 외투를 벗게 하겠다고 구름이 바람을 거세게 불게 했다가, 태양이 햇살을 내리쬐어 덥도록 하며 고생했던 그 나그네! 코로리는 손에 닿지 않아 못 닦던 부분을 닦다 말고 시미즈를 바라본다. 눈을 얇고 가늘게 뜨며 시미즈가 방금 한 그 말은 내가 할 말이란 듯이 쳐다보았다.

"이번에는 햇님 시미즈씨야?"

고개를 끄덕거리며 코로리의 몫도 가져와달라고 답한다.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느라 말하지 못한 것인데, 그럼 햇빛이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미즈의 이름인 아키라는 밝게 빛난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고, 한자도 빛과 관련된 걸 쓰고는 했다. 하지만 언제 구름될지 모르니까 안 불러줄거야!

548 코로리주 (D6xXv9jjbw)

2022-04-15 (불탄다..!) 16:48:54

아미카주 안녕, 잘 다녀와 ( ´∀`) 토와주도 잘 다녀오고!

549 렌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6:52:34

토와주도 보스 잘 깨구 와~!

코로리의 오해는 깊어만 가고~ 뭔가 코로리 비유적으로 말을 내뱉고 아키라가 어리둥절하는 모습 나만 귀여운거야? ㅋㅋㅋㅋ

550 아키라 - 코로리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6:57:23

"안돼요."

어쨌건 땡땡이라고 말하는 시점에서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아키라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째서 저렇게 체육시간을 빠지려고 하는지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찌되었건 그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듯, 아키라는 다시 X를 그린 후에 단호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학생회장으로서도, 그리고 같은 반으로서도 그것을 두고볼 수는 없었기에 말은 하지 않았으나 당분간 체육시간에는 좀 지켜봐야겠다고 아키라는 생각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그녀가 정말 작정하고 숨어버린다면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저는 심술 부린 적 없어요. 햇님도 아니고요. 물론 이름은 밝다는 의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햇님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키라키라도 아니고."

일전에 어느 일학년에게 비슷한 별명으로 불렸던 것을 떠올리며 그는 괜히 불만족스럽게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가 일단 다녀오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교실 밖으로 나섰다. 걸래는 보통 화장실에 모여있을테니 거기로 가면 있지 않겠나 생각하며 화장실로 가자 아니나다를까 주번용 걸래들이 여럿 걸려있었다. 그 중 두개를 챙긴 후에 물을 묻혀서 물기를 쭉 짜내는 것이 한두 번 해본 실력이 아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주말에는 스파에서 일을 돕는 그였으니까. 뭔가를 닦기 위해서 걸래를 사용한 것이 절대 이번 한번만은 아니었다. 일단 물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쭈욱 짜내고, 그렇다고 해서 물기가 아예 없을 정도는 아닐 정도로 나름 조절을 한 후에 아키라는 걸래 두 개를 챙긴 후에 다시 반으로 돌아왔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만큼 작업이 대충 끝났을까 싶어 아키라는 코로리 쪽을 힐끗 바라보다 교탁 위에 걸래 하나를 조심히 내려놓고 이것을 쓰면 된다는 듯 손으로 가리킨 후에 창가로 향했다. 일단 한쪽은 자신이 맡으려는 듯, 그는 가볍게 손을 뻗어 창틀을 천천히 닦아냈다. 그렇게 더러워진 것도 아니고 대청소 기간도 아닌만큼 그냥 가볍게 닦아내는 수준으로 하며 아키라는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마니또는 잘 즐기고 있어요? 저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다른 이들은 다 재밌게 즐겨줬으면 해서.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학생회에서 계속 연말행사처럼 하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이것만큼 학생들이 친해질법한 방법을 찾진 못했거든요."

/그리고 눈치없는 아키라는 그 오해를 깨뜨려버리려고 하며..(네?)

551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02:37

>>549 아니에요! 저도 귀엽거든요!

552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7:05:25

>>551 그러니까 캡틴도 귀엽다는거군요 ... 캡틴 오피셜이다!!!

553 쇼 - 렌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7:07:32

렌은 정말 그대로였다.
생김새도, 취미도.
그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변화를 겪은 건 쇼 뿐이었다.

"나만 많이 변한 거네."

쇼가 희미하게 웃음지으며 시선을 내리깐다.
바뀌어버린 자신이 낯설면서도, 바뀌지 않은 옛 친구에게 친밀감이 느껴졌다.
유명해서 알고 있었다, 는 렌의 말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랬…겠네."

그리고 어쩐지 머쓱해서, 뒷통수를 살살 매만진다.
유명한 건 맞긴 하지만 직접 들으니 부끄러운 느낌.

"그건… 중3 때부터."

잠깐 고민하다 깔끔한 답을 내놓는다.
정확히는 경음악부 활동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가미즈미에 오고 나서부터.
도쿄에서 음악을 접하고, 관심이 생겨 찾아보고, 이것저것 독학을 한 뒤 동아리에 들었으니까.
과거를 회상하니 또 속이 쓰리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들뜬다.

"당연히 그런 이야기 못 들었겠지. 그때는 그냥 모범생이었으니까."

554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7:08:15

토와주 즐겜해~

>>551 캡틴이 스스로 귀엽다고 인정했어~!(쓰담쓰담)

555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09:06

엗?! 아니야! 제가 아니라구요!! (동공지진)

556 코세이주 (qca5/Wz7ng)

2022-04-15 (불탄다..!) 17:17:56

캡틴은 ... 귀엽다 ... 사실 모두가 말을 안할뿐이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거든요!

557 마사히로주 (nSZJ5omkAA)

2022-04-15 (불탄다..!) 17:18:11

캡틴은 귀엽죠!!!

558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20:04

어서 와요! 마사히로주!!

(뭔가가 잘못되었다.)

559 쇼주 (u6fr1nElPo)

2022-04-15 (불탄다..!) 17:20:30

>>555 부정해도 소용없다구~()

>>557 마사히로주 어서와~

560 토와주 (UgQdo9HBGc)

2022-04-15 (불탄다..!) 17:20:42

다들 어서오세요~

561 ◆oAG1GDHyak (pMJpnB5Tjk)

2022-04-15 (불탄다..!) 17:25:53

으아!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더더더더더 귀여워요!

562 렌 - 쇼 (KYksFqA2Gs)

2022-04-15 (불탄다..!) 17:27:06

“뭔가 부러운데. 나는 변한 게 없어서, 매번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느낌이라. 아, 물론 수영을 하는 건 즐겁지만. 그래도 마냥 다 즐거운 건 아니니까….”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다 즐거운 것은 아닐터였다. 체육계의 위계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성적 위주의 줄세우기도 그렇고, 또 수영이 좋다고 해서 훈련들이 모두 즐거울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하 중3때 부터…. 유명하다 이야기만 들었지 실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어서…. 가장 가까운 공연 일정은 언제야? 꼭 갈게.”

렌이 민망한듯 작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또 다르니까. 궁금증이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이 옛 친구가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 땐 머리카락도 이렇게 길지 않았었고, 그치? 그래도 뭔가 멋있다. 물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멋있지만, 다른 느낌이니까.”

렌이 진심을 담아서 말했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왠만한 실력이 아니면 밴드부 보컬로 넣어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평소에는 낯을 가리는 면모가 조금 있는 렌이지만 옛 친구라고 생각하니 분위기가 풀어지고 조금 들뜬 모습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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