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0207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50 :: 1001

◆c9lNRrMzaQ

2022-04-11 23:09:39 - 2022-04-14 16:05:59

0 ◆c9lNRrMzaQ (Od3kpfi5MY)

2022-04-11 (모두 수고..) 23:09:39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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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70/recent

50번째 이야기.
50050가지 대화들.
우리들은 벌써 여기까지 왔어요.

920 강철주 (5qxa9UvDZE)

2022-04-14 (거의 끝나감) 02:01:59

묘한걸요 그건...

921 토고주 (nXtZxz.d4.)

2022-04-14 (거의 끝나감) 02:03:32

그거... 트러플이 아니라 새우라서 맛있는 거 아니여?

922 토고주 (nXtZxz.d4.)

2022-04-14 (거의 끝나감) 02:06:10

이젠 진짜 졸리니까 난 이만 가볼게. 강철주, 캡틴, 모두 좋은 밤 보내.

923 강철주 (5qxa9UvDZE)

2022-04-14 (거의 끝나감) 02:06:22

트러플 과자가 한참 붐이였던 시기가 있었죠. 새우깡도 그렇고 감자칩도 몇개 나온걸로 기억하는데... 뭐였더라?

924 강철주 (5qxa9UvDZE)

2022-04-14 (거의 끝나감) 02:06:33

아. 좋은밤 되세요 토고주!

925 태식주 (.xUG4iCqHE)

2022-04-14 (거의 끝나감) 02:53:29

의뢰를 어떻게 할지 정했다.

926 진언주 (VAZTzC.0gE)

2022-04-14 (거의 끝나감) 09:36:26

S등급의 치료계 의념 각성자가 치료를 해준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s급 치료계 의념 각성자.... (어장 치료계열 쳐다봄)(대충 5252 믿고있다구 라는 눈빛)

927 진언주 (VAZTzC.0gE)

2022-04-14 (거의 끝나감) 10:11:35

그러고보니 situplay>1596468073>463 에서 엘비토가 검 먹으려는게 저런 이유 때문이라면
역으로 엘비토를 정령계에 보내놓으면 빠른 성장이 가능하지 않..으려나요?

정령안 키고 봤을때 정령들이 사방에 가득한거보면 굳이 정령계에만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닌거같고.. 음.. 설마 모든 정령들이 정령계에 자기 본체 놔두고 이쪽에는 째깐이만 보내서 노는 그런건가..? 아니면 하급 정령만 오는게 가능하고 급이 어느정도 있으면 제한이 걸리나..?

928 태명진-토고 쇼코 (JDCbnzvZN6)

2022-04-14 (거의 끝나감) 10:17:33

음, 요즘 내가 너무 뇌가 굳어졌나.

전부 전투적으로 생각하려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할 것 같았다.

"미안미안."

멋진 헬멧을 쓰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게 과장해서 말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런 게 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편으로는 묘한 시선이나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홍길동은 무슨 나 도술 못써!"

장난으로 가장하며 말하는 칭찬에 창피하면서도 나쁜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대략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나는 다시 토고 형의 앞으로 다가갔다.

"나도 비싼 건 됐고. 그냥 음료수만 있으면 되. 새로 나온 오렌지 휘발유 라던가."

//15

929 명진주 (JDCbnzvZN6)

2022-04-14 (거의 끝나감) 10:19:09

진행 후기!

괜히 병원가면 산다는 말이 나온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명진이가 얼마나 튼튼한지도 알았고요 ㅋㅋ.

그리고 생각해보니 걍 약국에 가볼 걸 그랬습니다.

930 명진주 (JDCbnzvZN6)

2022-04-14 (거의 끝나감) 11:08:19

>>927 되면 굉장하지만 왠지 불안

931 진언주 (VAZTzC.0gE)

2022-04-14 (거의 끝나감) 11:11:34

>>930 그쵸.. 뭔가 불안해요... 애초에 엘비토가 정령계가 아닌 미리내고에서 태어난 정령이라는 점도 그렇고..
정령계 보내놓으면 소환한 채로 있는게 안된다거나.. 막 도트뎀마냥 망념이 계속 쌓인다거나..?

932 강철주 (5qxa9UvDZE)

2022-04-14 (거의 끝나감) 11:17:45

갱신합니다! 기온이 좀 떨어졌네요.

933 진언주 (VAZTzC.0gE)

2022-04-14 (거의 끝나감) 11:23:36

어서오세요~

934 명진주 (JDCbnzvZN6)

2022-04-14 (거의 끝나감) 11:25:20

>>931 딱 그 느낌

어서오세요 강철주!

935 준혁주 (wFUmtBfetc)

2022-04-14 (거의 끝나감) 11:33:27

갱~신

936 진언주 (VAZTzC.0gE)

2022-04-14 (거의 끝나감) 11:50:06

준-하 (준혁주 하이라는 뜻)

937 준혁주 (wFUmtBfetc)

2022-04-14 (거의 끝나감) 11:59:53

진하
(진하)

938 명진주 (JDCbnzvZN6)

2022-04-14 (거의 끝나감) 12:39:17

준하야!

939 지한주 (yke8Ro0NQY)

2022-04-14 (거의 끝나감) 12:46:22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940 마힌다르 서장의 마지막 업무 2 (0Fn5pHA7oI)

2022-04-14 (거의 끝나감) 13:15:38

>>273
아이가 있어야 할 집은, 거대한 불에 잡아먹혔다. 마치 집 지하에 기름 창고라도 넣어둔 것처럼 맹렬했다. 불이 제 붉은 손을 하늘로 뻗어서 하늘까지 잡아먹으려 하는 것처럼 크게 티올랐다. 마힌다르 서장은 눈 앞에서 일어난 초현실적인 광경에 잠깐 멈췄다가, 이런 현상에 책임이 있는 부류들을 기억해내고는 입 밖으로 꺼냈다.

"의념 범죄자, 의념 테러리스트... 맙소사."

서장은 수화기를 들어서, 불구경에 빠진 주민들에게 소리쳤다.

"당장 대피하세요! 당장 대피하세요!"

주민들은 불구경을 하다가, 경찰이 나서자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마힌다르 서장은 이 상황에 누구를 불러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그냥 다 부르는 것을 택했다.

"관내 순찰차 다 끌어모아서 대피시켜! 스와트 불러! 소방차 지원해! 그리고... 그... 누구더라..."

마힌다르 서장은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불렀다. 순찰차들이 와서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이고, SWAT가 도착하면 상황을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악화는 통제할 것이다. 소방서 역시 의념범죄로 발생한 불을 완벽하게 끄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의념 방화에 대응하는 소방대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하지만 미처 부르지 못한 것이 하나 있는 것 같았다. 마힌다르 서장은 불타는 건물을 보면서 손가락을 꾸물거리다가, 자신이 진정으로 불러야 할 집단을 찾았다.

"어... FBI."

마힌다르 서장은 FBI에 연락했다. 그리고 상황을 설명했다.

"의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연방수사국 초상대응국으로 바꿔주십쇼."


초상대응국에서 나온 수사관은, 마힌다르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더 평범했다. 너무나도 평범한 나머지, 오히려 그 평범함이 특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마힌다르 서장은 할리우드의 화신 같은 그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불타고 있는 집을 가리키며 말했다.

"수사관님. 저건 어떻게 된 겁니까? 소방서에서 나온 친구한테 물어보니, 밑에 유전이라도 터진 게 아닌 이상에야 지금쯤 불이 꺼졌어야 한다고..."

"강한 의념 흐름이 느껴집니다. 느껴지는데... 저거, 뭔가 통제가 전혀 안 되고 있어요."

"...네?"

수사관이 손가락을 튕기자, 세상을 잡아먹을 듯 타오르던 불꽃이 작아져서, 집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여전히 뜨거웠지만 급박한 위기는 넘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사관은 마힌다르 서장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소방관들 좀 불러주십쇼. 2000도 이내의 고열을 견딜 수 있는 방호복이 필요합니다."

마힌다르 서장과 수사관은 방호복을 입고 안으로 진입했다. 스와트가 말렸지만, 진짜 의념범죄자라면 다 타죽을 것이라는 경고로 물렸다. 마힌다르 서장은 그럼 자기는 죽어도 된다는 거냐고 내심 불평했지만, 아이는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마음에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불타는 건물 속에서 본 것은...

붉은 머리칼의 아이였다. 아이는 깔깔 웃으며 집의 불을 제 손으로 늘렸다가, 줄였다가, 박수를 치며 놀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집에 낯선 두 아저씨가 들어오자, 불장난을 멈추고 물었다.


"아저씨는 누구세요?"


"..."


마힌다르 서장은 불러야 했지만 부르지 못했던 이들을 불렀다. 집에서 쉬고 있던 시청 복지국장, 워싱턴 D.C.에서 당직을 서고 있었을 초상능력자 자립지원청 담당자까지. 수사관은 불타버린 집을 보면서 혀를 찼다.

"부모가 죽었다고 했었나요?"

"교통 사고로."

"...불쌍한 녀석 같으니."

수사관과 서장은, 구급차에 실리는 아이를 보면서 혀를 찼다. 수사관이 적시에 개입한 덕분에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이의 힘이 다해서 타죽거나, 각성하자마자 망념화하거나. 하지만 살아남았다고 해도, 그 이상은 어떻게 해줄 수 없었다. 마힌다르 서장의 마지막 업무는, 그렇게 씁쓸하게 끝났다.

퇴임하면서 여러 소식을 들었다. 부모를 잃은 의념 각성자들은, 최소한의 조건을 맞춘 여러 가정을 돌아다니며 미국을 본다고 들었다. 다양한 삶을 보고, 이해하게 만들기 위해서. 마힌다르 서장은 그것이 아이에게 무슨 영향을 끼칠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는, 빈센트라는 아이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입니다... 좀 씁쓸한 느낌 주려고 했는데 아닌거같네요

941 강철주 (5qxa9UvDZE)

2022-04-14 (거의 끝나감) 13:20:21

빈센트...!

942 윤주 (t.o72adAMg)

2022-04-14 (거의 끝나감) 13:29:57

꺙 하고 우는 윤주입니다

943 강철주 (5qxa9UvDZE)

2022-04-14 (거의 끝나감) 13:36:43

어서오세요 윤주.

944 지한주 (6ZO3JXPwTo)

2022-04-14 (거의 끝나감) 13:41:04

다들 어서오세요. 가볍게 일상 구하는 중이네요

945 윤주 (Sq/hd7WJME)

2022-04-14 (거의 끝나감) 13:48:22

안녕하세요-
꺙(의미 없는 울음소리)

946 강철주 (5qxa9UvDZE)

2022-04-14 (거의 끝나감) 13:51:03

바로 전에 일상을 돌려서...

947 윤주 (t.o72adAMg)

2022-04-14 (거의 끝나감) 13:53:56

그럼 제가 돌려드리죠, 일상!

948 지한주 (P3i7tLZNqc)

2022-04-14 (거의 끝나감) 14:16:15

잠깐 심부름을 갔다오느라.. 늦었지만 괜찮다면요?

어떤 상황이 좋을지..

949 윤주 (Sq/hd7WJME)

2022-04-14 (거의 끝나감) 14:26:16

꺙!(의미없음)
음, 윤이가 부엌에서 밀가루 뒤집어 쓰고 '하..' 하면서 현타온 게 왠지 떠오릅니다.

950 토고 쇼코-태명진 (1PYoe0sWCI)

2022-04-14 (거의 끝나감) 14:30:38

"그려, 길동아. 한 방 한 방이 묵직해 보이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여. 마운트 해볼 생각은 없은 거여?"

토고는 길동이란 이름을 포기하지 못했는지 별명을 부르듯 그에게 말했다.

'저 몸뚱이로 짓누르고 뚜까패믄 속수무색으로 당할 것 같은디야.... 마, 여유가 읎으면 안 하는 게 나을 선택이기도 하다.'

"아니다. 생각해보니 안 하는 게 낫겠데. 하튼, 뭐? 오렌지 휘발유? 니 그른 거 묵나? 참말로 말세다 말세..."

토고는 오렌지 휘발유를 상상해 보았다. 오렌지로 만든 기름? 혹은 오렌지 첨가물이 들어간 기름이란 말인가?
그게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건 아닌 게 확실해 보였다.

"됐다마... 자판기 있나? 매점도 좋데이. 내가 직접 고르는 게 낫겠다."

951 지한주 (P3i7tLZNqc)

2022-04-14 (거의 끝나감) 14:34:02

밀가루 뒤집어쓴 윤이..괜찮아 보이네요.

그걸 발견하는 걸로 선레를 드릴까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952 서 윤 - 선레 (Sq/hd7WJME)

2022-04-14 (거의 끝나감) 14:38:53

돌겠네.
희고 텁텁한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한 첫 번째 생각이다. 두 번째는 이걸 어떻게 치울까였으며 세 번째는 아깝다였다. 큰일을 하려던 건 아니다. 그냥 수제비가 먹고 싶었고, 의념 사용자의 피지컬로 반죽을 하면 매우 쫄깃거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반죽부터 직접 할 생각이 들었고, 마트에서 아무 밀가루나 집어 들고 와서 개봉했다.

근데 터졌다.
대체 왜?
멍하니 밀가루 봉투를 보자 이상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개봉 시 일정 확률로 터집니다’ 참으로 이상한 문구다. 내가 산 게 밀가루가 아니라 폭탄이었구나.

“식료품 코너에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하얀 밀가루에 덮여 있는 상태로 허허롭게 중얼거렸다.

//>>951 허나 선레는 내가 가져왔다!

953 지한 - 윤 (HUGF9xlGvs)

2022-04-14 (거의 끝나감) 14:42:35

아닛? 선레를 강탈당했어?

"..."
뭔가 주방에서 보여선 안 되는 소리가 보인 기분인데요? 그래서 느릿느릿하게 주방으로 들어서자, 윤이 보였습니다.

밀가루를 뒤집어쓴 윤이요. 이렇게 밀가루를 뒤집어썼는데도 어울리는 건 역시 특성빨(?)

"음. 밀가루 미백을 시도하시던 중이었습니까?"
효모발효를 하는 사람들의 손이 매끈하다는 건 들어봤지만.. 이라고 생각하며 지한은 윤을 빤히 바라봅니다. 어쩐 일인지 설명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건.. 나쁘지 않겠지요?

"아니면 혹시 분진폭발 실습을 하고 싶으셨다면... 수련장이 더 어울릴 것이라 봅니다."
오해가 거듭되는 걸지도 모른다(?)

//2

954 서 윤 - 지한 (Sq/hd7WJME)

2022-04-14 (거의 끝나감) 14:48:12

애초에 머리도 하얗고 피부도 하야니까 크게 눈에 띄는 건 역시 옷이다. 편한 옷 아무거나 입고 온 거라 그나마 다행인가. 펄럭이는 소매를 대충 털어내면서, 느릿느릿 다가오는 발소리에 귀를 쫑긋했다. 아, 지한이 누나다.

"아닌데요."

밀가루 미백이요? 재수없는 말을 하자면 나는 굳이 미백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이런 말을 함부로 했다가는 얻어 맞겠지. 나를 빤히 바라보던 누나는 이제 분진폭발을 언급했다. 나는 빈센트 형이 아니라서 그런건 관심 없어요 누나. 머리에 쌓인 밀가루를 탁탁 털어내는데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개봉시 일정 확률로 폭발하는 밀가루에 당한 거야.."

진지하게 이런 걸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
만우절용 장난감인가.

955 지한 - 윤 (HUGF9xlGvs)

2022-04-14 (거의 끝나감) 14:52:55

"둘 다 아니라니 다행일...까요?"
지한이 은근 큰 사고를 치는 것에 비하면야..(할아버지에게 히모멘 갈기기, 대운동회 난이도 자비없이 올리기 등등등) 밀가루 폭탄쯤은 나쁘지 않겠지..?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했군요... 밀가루로 뭘 하려 하셨나요?"
지한은 일정 확률로 폭발하는 밀가루에 당한 적 있었을까? 있었다면 그건 그것대로 즐겁고 당한 적 없으면 오 신기하네. 정도일 것 같다고...

"좀 털어낸 다음에 치워야겠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일단 청소기로 흡입 후... 닦아내는 걸까? 라고 생각하네요.

//4

956 태명진-토고 쇼코 (JDCbnzvZN6)

2022-04-14 (거의 끝나감) 14:56:13

"아예 개명당해버렸구만."

그냥 길동이라고 불리니 좀 촌스럽긴 하다.

누가 들으면 진짜 이름인줄 알겠어.

근데 뭘 안 하는 게 들린 것 같은데....

"이래뵈도 난 정상적인 편이야. 음료수를 좋아할 뿐인데 뭐."

그 음료도 어린이 자동차 애니에 나온 기름을 모티브로 만든 것 뿐인데.

"여기 근처에 자판기가 있으니까 날 따라와."

//17

957 서 윤 - 지한 (Sq/hd7WJME)

2022-04-14 (거의 끝나감) 15:04:20

"터진 건 같으니까 다를 거 없지 않나아.."

왠지 눈 앞의 누나가 사앙당히 큰 뭔가를 터트린 적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영향이 나한테 까지 처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왠-지? 아니, 뭐, 그것보다. 이유가 어떻듯 부엌에 희고 텁고 녹지도 않는 눈이 내린 건 변하지 않는다.
아무튼 난 대략 정신이 멍하다.

"의념 각성자의 스펙으로 반죽한 수제비?"

분명 쫄깃하겠지. 맛있을 거야. 제대로 된 수제비 국물이 아니라 떡볶이 국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고.
하지만 지금은 치우는 게 먼저지.

"바람이나 청결 같은 의념이 있었으면 편했을 텐데!"

털어낸 다음에 치워야겠다는 누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괜시리 투덜거렸다.
청소기를 끌고 와서 전원을 켰다. 위이이잉 하는 소리가 난다. 머리에 얹어져 있던 밀가루가 몸이 흔들리며 투두둑 떨어지는 게 보였다. 청소기 전원을 끄고.. 먼저 몸에 묻은 것 먼저 털기 시작했다.

958 토고 쇼코-태명진 (1PYoe0sWCI)

2022-04-14 (거의 끝나감) 15:09:44

"자슥아, 단물이 아니라 기름을 좋아한다는디 안 말리는 사람이 우디 있는데."

토고는 손새라래를 쳤다.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는 토고는 명진이 말한 오렌지 휘발유가 자동차 애니메이션과 콜라보 하여 만들어진 상품이란 것도, 휘발유란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도 몰랐다
차라리 샐러드유 라고 했다면 토고는 저탄고지인가 뭔가 하는 고거가? 하는 식으로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아이야."

토고는 대충 대답하며 명진을 따라갔다. 그리고 조금 뒤에 멀쩡해 보이는 자판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점마 요상한 단물 뽑아 묵을지도 모르니 내가 뽑아야것다.'

토고는 명진이 오렌지를 먹고 싶다고 하였으니 오렌지맛 탄산음료 한 캔과 본인이 마시고 싶은 초코우유 한 팩을 선택하고 칩을 이용해 계산했다.
자판기에서 나온 캔과 팩을 집어들고선 캔을 명진에게 건네주었다.
머리에 뒤집어 씌워진 헬멧의 검은 앞유리를 살짝 들어올려 입만 노출하여 토고는 팩에 달린 빨대를 꽂아 초코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

"크~ 이게 단물이지. 언릉 무라."

959 윤주 (Sq/hd7WJME)

2022-04-14 (거의 끝나감) 15:10:33

뜬금 없지만
토고 쇼코 어감이 왠지 즐거워요
계속 발음을 토코 쇼코로 하긴 하는데..

960 토고주 (1PYoe0sWCI)

2022-04-14 (거의 끝나감) 15:12:31

그치? 토고라는 이름이 어감이 좋아서 그렇게 지었어. 토고 쇼코 라임도 좋고. 윤주가 말했듯 토코 쇼코라고 부르게 되지만 말이야...
가끔은 도코 쇼코 라고 부르게 돼...

961 지한 - 윤 (1Ad9wBcmZI)

2022-04-14 (거의 끝나감) 15:12:47

가끔 큰 사고를 치죠.. 하지만 난 잘못한 거 없어! 캐가 구르지 캐주가 구르냐!(못됨)

"음.. 의념 각성자가 반죽한 수제비.."
쫄깃하겠네요. 라고 말하는 지한입니다. 글루텐 구성이 많아져서 엄청 쫄깃쫄깃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나중에 멀쩡한 밀가루로 반죽해서 먹어보죠."
밀가루.. 저쪽에 한 포 더 있던 것 같고요. 라고 하다가 의념이라는 말을 하자..

"저는 별로 쓸모는 없지만요"
"음.. 그건 맞습니다. 편했을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극딜인 만큼 의념을 썼다간 치워도 치워도 이 상태 그대로가 최선이 될 것이다.. 청소기 전원을 끈 윤에게 청소기를 받아들고는 전원을 켜서 윤에게 가져다대려 합니다.

"밀가루 슉슉."
진지한 표정으로 그런 말 하지마..

//6

962 오현주 (JGKBoOFCAY)

2022-04-14 (거의 끝나감) 15:13:34

토고 쇼코 토고 소고 토코 쇼코 도쿄 쇼크

963 토고주 (1PYoe0sWCI)

2022-04-14 (거의 끝나감) 15:14:19

도교 쇼고스

964 지한주 (1Ad9wBcmZI)

2022-04-14 (거의 끝나감) 15:14:30

어감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이긴 하더라고요.

965 서 윤 - 지한 (Sq/hd7WJME)

2022-04-14 (거의 끝나감) 15:20:35

"흐흥, 기대 되지. 반죽을 쪼끔 크게 뜯어서 그렇지 맛은 나쁘지 않다?"

다만 이번에는 평범한 국물이 아니라 떡볶이 양념으로 할 거지만!
맛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어묵도 넣고, 달걀도 넣고. ..하지만 조금 시간이 걸린다. 일단 치워야지..

"어, 진짜? 밀가루 있었어요?"

나 왜 굳이 사와서 이 판을 벌였지? 갑작스레 나를 덮치는 현타에 멍해졌다. 교훈을 하나 얻었다. 뭘 사기 전에 먼저 집에 뭐가 있는 지 부터 확인하자. 그리고 뭘 사올 때는 제대로 읽고 사자.

"그치- 편했겠지-"

씻는 것도 가끔 귀찮아지는 게 사람이다.
나만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믿는다. 바꿀 수 있다면 바꾸진 않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런 때는 바라게 된단 말이지. 내 의념을 써봤자 쓰레기가 느는 것 뿐인 걸..

"진지한 표정으로 그러지 마"

이렇게 말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으아아 빨려들어간다아 하면서 장난도 치고.

//7

966 윤주 (Sq/hd7WJME)

2022-04-14 (거의 끝나감) 15:21:02

>>964 묘하게 이름이 여성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967 토고주 (1PYoe0sWCI)

2022-04-14 (거의 끝나감) 15:22:30

아마 ~코 라는 이름은 여자아이에게 주로 붙여서 그런 거 아닐까? 사실 나도 좀 그런 생각을 했지만 다른 이름이 생각 안 났어,..

968 지한 - 윤 (1Ad9wBcmZI)

2022-04-14 (거의 끝나감) 15:25:32

"같이 만드는 것도 좋겠습니다."
치우고 나서?

"네. 저번에 마트 추첨에서 상품권을 받아서.. 일단 밀가루가 없기에 좀 사다뒀습니다."
라고 말하며 상품권으로 고기도 살 예정이긴 하지만요. 라고 말하면서 교훈을 얻은 듯한 윤을 봅니다. 그래.. 그렇게 하나씩 알아가는 겁니다(?)

"편하긴 했겠지만.. 사실 상상은 잘 안 가네요"
바람이라던가의 의념을 가지고 있는 거랑 저는 잘 안 어울리지 않나요? 라고 말하는데.. 바람하면 떠오르는 자유로움과는.. 어울리지 않지요.

"아니면 마도 사용자라던가..."
강산 씨라던가.. 다른 마도 사용자들을 떠올립니다.

"나름 장난스럽게 말한 겁니다? 밀가루 슉슉."
으아아 빨려들어간다. 라고는 해도 나름 적절히 구석구석 빨려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밀가루를 흡입하고 있었습니다.

//8

969 강철주 (5qxa9UvDZE)

2022-04-14 (거의 끝나감) 15:26:24

약간 발열이 있네요... 설마 그건 아니겠지...?

970 지한주 (1Ad9wBcmZI)

2022-04-14 (거의 끝나감) 15:29:43

아니길... 바라야겠지요?
사과파이... 4개 살까 6개 살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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