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라주 어솨~~~ 독백 잘 읽었다 스토커 아니야? 하는 부분 귀엽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는 건 또 의미심장하네 그냥 취향의 문제일라나? 갑자기 떠오른건데 검은 고양이 사진 찍는 요조라 떠오른단 말이지 :3 oO(어디가 닮았다는 거야 ㅡㅡ) 하면서 열심히 찍는 거.... 적폐캐해라면 미안
사실 나는 갓 태어났을때, 자아라고 할 것이 없는 원시 생물과도 같았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감각은 필설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머리 정수리를 기점으로 찬 기운이 요동첬다. 맥동하는 샘이 치솟다가 물줄기를 타고 온 몸으로 퍼졌다. 그 중 대부분은 바다로 빠져나갔지만 그렇지 않고 내게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흔했다.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이 일련의 과정들을 수행했다. 그것에는 내 의지라고는 없었다.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흐르는 일은 당연했고, 나는 그에 충실했을 뿐이다.
"청이 있습니다!"
어느날 인간들이 나를 불렀다. 나는 그들에게서 근원 모를 이끌림을 느낀다. 최초의 욕망이었다. 신身의 모체는 자연물이었고 념念의 모체는 인간이었으므로 본능에 가까운 행위이기도 했다. 어미의 젖을 찾아헤매는 송아지처럼, 나 역시 그랬던 것이다. 그들은 너무 작고 낯설어서, 나는 정신을 집중해야만했다. 그러자 듣고자하는 귀와 보고자하는 눈을 갖추었다. 가만보니 내가 태어났을때에 들었던 소리와 비슷하지 아니한가. 나는 헤매고자하는 머리를 갖추었으며, 알 수 없는 쇳소리와 함께 피가 튀었을 때, 기어코 코를 갖추었다. 그래, 피비린내가 났다. 나는 그것이 내가 태어났을 적의 냄새임을 알아차렸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인간들을 주시했다.
"강의 신이시여!"
결국 제물이 내 품으로 떨어지고 그들이 나를 강의 신이라고 지칭했을때, 나는 비로소 강의 신이 된다. 아니, 정확히는 깨달았다는 표현이 옳겠다. 서로에게 달갑지 않은 거래였을테지만, 나는 받은 것이 있어 인간의 청을 들어줄까한다. 다만 아직 그들에게 보일 뼈대를 갖추지는 못했다. 가만히 들어보니 그들은 나의 이름이 천해대사川海大蛇*라 속닥거리더라. 나는 그것을 내 이름으로 삼고 물줄기 하나를 떼어내 뱀의 형태를 갖추게 하였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정말로 적절할 것 같아서 제대로 공개를 하도록 할게요! 이제 진짜 여름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고!
여름의 마츠리인 '호타루마츠리'는 페어일상 이벤트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호타루마츠리는 정말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로 아름다운 반딧불을 구경할 수 있고, 그 반딧불의 신인 호타루노히카미를 모시는 신전 바로 앞에 있는 해안가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바란다면' 2인 1조로 포크댄스를 출 수도 있는 이벤트에요. 소개때 따로 나오겠지만 이 시기에는 시미즈 가문이 관리하고 있는 그 성스러운 샘이 고여있는 동굴이 열리고 그 안의 샘을 구경할 수도 있으며, 그 상태에서 동굴에서 나와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반딧불을 구경할 수 있고, 그 길을 쭉 내려가면 해안가로 나오게 되는데 그 해안가 부근에 신사가 있고 그 앞의 해변가에서 가볍게 모닥불을 피우고 춤을 출 수 있는 구조이고 암튼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 이벤트는 희망하는 이 한정해서 '찌르기'를 이용해서 자신이 놀고 싶은 캐릭터와 단 둘이서 놀 수 있는 이벤트에요.
당연하지만 '찌르기'는 웹박수로 받으며 일단 1단계로서 그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을 웹박수로 신청받아요. 단. 이건 어디까지나 참가자만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니 찌르기가 불가능해요. 그리고 그 다음주에 2단계로서 본격적으로 '찌르기'를 해서 자신이 같이 놀고자 하는 캐릭터를 찌를 수 있어요. 웹박수로. 그렇게 찌르기를 보고 제가 매칭을 해주는 구조가 될 거예요. 덧붙여서 축제는 연인 이벤트가 아니고 우정 이벤트이기도 한만큼, 성적 지향에 따라 파트너가 짜이는 것은 절대로 아니에요. 춤을 추던지 말던지 그건 자유이지만 반드시 일상을 이벤트 주 동안에 한 번 돌려야만 해요. 파트너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잠수를 타거나 혹은 일부러 일상을 돌리지 않거나 식의 모습이 보일 경우 예외없이 그 시트는 내려가게 되니 반드시 주의하시고.. 정말로 바쁘고 진짜로 바쁘고 어쩔 수 없는 사태로 바쁘면 파트너에게 양해를 구해서 면제될 순 있지만 가급적이면 신청은 신중하게 하시길 바랄게요.
1단계. 즉 신청만 받을 때, 일상 등으로 해당 캐릭터에게 호타루마츠리를 같이 보지 않겠냐고 직접 신청하는 것은 가능하나 그것이 받아들여질진 별개라는 점. 그건 꼭 명심해주시고.. 아무튼 이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라는 것만 알아두시면 될 것 같아요! 자세한건 또 그때 공지할 거예요.
"못 먹겠습니다." "..무상영령 님께서 라멘을 드시지 못한다니, 곧 누가 죽습니까?" "아닙니다. 날 뭘로 보고.." "하면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하나비가.." "하나비가? 제 딸이 왜.. 설마.." "아니라니까 진짜." "그럼 뭡니까?" "그게, 호로록 소리를 듣고 호로도 록이라고.." "아..." "그 이후로 라멘을 먹을 때마다 그 말이 떠올라서 그만..."
물론 여러분들이 저에게 자신의 눈호관을 밝히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는 조건이 필요하지만요. 아무래도 찌름을 해버리면 저는 화살표가 어떻게 흐르는지 알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선회피) 아무튼 여름 시즌에 저런 이벤트 하나 준비중입니다! 정도만 생각해주시고.. 눈호관이 있으면 슬슬 움직일 시기라고 저는 얘기를 해보겠어요!
끝 음을 살짝 끌면서, 이젠 꽤 낡아진 운동화를 현관에 벗어 두고 집에 들어왔다. 집 안에서 달달한 냄새가 나는 것이, 어머니께서 하루나가 좋아하는 팬케이크를 굽고 계신 것이 틀림 없었다. 츠무기, 왔니? 하고 앞치마를 멘 어머니께서 나를 반겨주셨다. 손 씻고 식탁에 앉으라는 어머니에 말해 네, 네. 하고 대답하며 화장실로 향했다.
꽤 많은 것들(대부분 집에선 펼쳐 보진 않지만)이 든 가방을 내려놓았다. 그러다 문득 다시 지퍼를 열었다. 학교에서 받은 마니또의 선물을 아직 열어보지 않은 것이 기억 났던 것이다. 상자의 크기도 그렇고, 어제의 선물은 도토리였으니까(이 도토리는 하쨩과 함께 서점 마당에 묻었다.) 오늘도 비슷한 것일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의 물건이 나왔다.
' 피어싱..? '
이전에 끼던 피어싱과 다른 링 피어싱이었다. 그리고 피어싱 하나니까, 분명 귀를 한 쪽밖에 뚫지 않은 나를 고려한 선물인 것이었다. 도토리씨, 꽤나 섬세한 구석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모처럼 받았으니까, 오랜만에 피어싱을 교체해볼까, 라는 생각에 나는 손을 씻고 물기를 닦은 뒤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밖에서 팬케이크 다 식는다, 라는 외침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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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귀걸이 바꿨어? " " 어머, 진짜네? 언제 바꿨니? "
가족들의 예상외로 뜨거운 관심에 팬케이크를 허겁지겁 먹고 방으로 올라왔다. 올라오자마자, 책상 한 구석에 붙여둔 'ま'라는 포스트잇 옆에 새로 받은 'め'를 붙였다. 마메라. 콩? 혹은 まめですね(부지런하시네요!)? 도통 감이 오지 않아 미간을 좁히다 풀썩, 하고 침대에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