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와 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를_동요시킬_수_있는_말은 움찔할 법한 말은 역시 가미즈미 마을의 전승인데~ 신이 인간 사이에 있을 수 있대~ 정도일지도요?
안경쓴_자캐의_안경벗은_모습 좀 더 오묘한 느낌이 들 것 같네요~ 몽롱해지는 듯한 분위기? 안경 쓸 때에는 지적인 탐정 느낌이라면 안경 벗었을 때에는 어쩐지 중독자 같은 퇴폐느낌이(?) 농담이에요~
자캐의_그닥_쓸데없는_설정을_적어본다 실제로 성으로 쓰이지 않는 영원을 뜻하는 토와가 성이라서 가나로는 장음 우가 없이 2개에요~ 반지를 끼고 다녔어서 왼쪽 약지손가락이 오른쪽 약지보다 아주 조금 가늘어요~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헤에, 바다에 살고 있는 거야? 에, 매일 터벅터벅 해변 속으로 걸어가는 거야? 아-아, 최고로 슈-르하잖아. 진짜배기 신 같잖아. 나도 그런 거 하구 싶었는데. 나는 역시 물에 들어가봤자 꼬르륵할 뿐이겠지. 미카쨩 등에 업혀서 가면 나도 물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그거 정말로 신 같겠다."
라인 이외의 수단이 확보되다니 럭키지만, 그 이전에 덜떨어진 신으로서의 부러움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있다. 용궁에 사는 공주님 같기도 하고, 어떤 의미론 정말 신님이구나 싶기도 하고. 시이는 전혀 바다와 연관 없다보니 이렇게 자연물과 연관된 신들은 우러러보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렇게 신기해하는 모습은 마치 인간 같았다. 인간다운 것은 그 모습에만 국한된 게 아닌지, 시이는 후미카가 내민 손을 보고는 에헤헤, 하고 웃어버린다. 바보같은 웃음소리다.
"그러네, 길 잃으면 안 되니까 말야. 미카쨩 상-냥-해- 손 잡자, 손."
해가 질 무렵이 가까워져온다. 시이는 저녁놀 드리운 벚꽃길을 꽃잎을 걷어차가며 걸었다.
"긴교스쿠이래도 말야, 나는 동물 키우는 건 전혀 재주가 없거든. 죽이면 죽이지. 그래서 내 아파트에는 화분도 없어. 아마 오늘 건진 붕어는 전부 아저씨에게 도로 바꾸게 될 걸. 인형같은 거 많이 있으려나- 미카쨩은 어때? 데려갈 거야? 금붕어님 말이야."
시이는 이 시간 스트리밍중이겠네 다음에 살 구두 쇼핑 장바구니에 넣어가면서 비교하다가 너네 이렇게 여자애의 패션에 관심없다가는 큰일난다? 이건 세련되지만 어쩐지 소악마느낌이라던가, 이건 성숙해보이지만 굽이 낮아서 결국 차분한 인상이라던가, 말할 줄 알아야 연애 유지 가능한 거라구? 하면서 훈계중이야 시이 주제에
아, 그렇지. 결혼은 좀 이르지. 결혼은 어른이 되고 나서 한다는 게 내 실수다. 나는 순순히 나의 실수를 인정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내 실수를 지적해준 스즈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도 남겼다. 어차피 몇 년은 금방이라 나는 조급하게 굴지 않기로 한다.
나는 잠시 물고기가 도망치는 모습을 바라본다. 구하라면 구할 수 있겠다만야 안타깝게도 이 금붕어가 있을 곳은 내 품이 아니다. 인간에게 만들어져, 자연에서 살아 갈 수 없는 것들이 주로 그랬다.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이 좁다란 플라스틱 통뿐일터다. 나는 몸을 쭉 내밀고 코를 킁킁거린다. 나는 이곳에서 짙은 물비린내와 그 뒤로 불길하게 잔향처럼 피어오르는 죽음의 향을 감지한다. 헤엄은 잘 친다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곧 죽을 것이 틀림 없었다. 그때문일까, 나는 이 놀이에 흥미를 잃고 만다. 나의 관심은 여즉 스즈, 너에게 있었으니 상관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결국 그물을 또 하나 터뜨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 무리무리. 절대 못 잡아-" 나는 아쉬운 듯 웃는다.
"정말로요? 의외네요! 그래도 스-쨩은 예쁘고 귀여우니까 분명 짝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나는 질척거리지 않기 위해 말을 돌렸다. 너무 들이대면 인간들은 부담스러워할 것이 틀림없다. 그 뿐이랴, 이미 한 번의 실수로 내 존재가 조금 뚜렷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친구로 머물러 있어도 좋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네-! 바로. 지금."
나는 그리 말하며 치-즈를 부른다. 예쁘게 찍힌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남에게 보여도 손색이 없다. 요즘 새로 시작한 인별그램인가 뭔가에 올리면 딱이다. 그러니까, 요즘 배운 단어를 그대로 활용하자면 개이득이었다.
너의 제안에 나는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로 했다. 나는 꽤 말이 많은 편이었지만 정작 말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나무처럼 듣고만 있었다. 실로 제갈량도 울고갈 처세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조금 더 일찍 활동했다면 역사에 이름을 남겼을텐데 그게 참 아쉽다. 종종걸음으로 -귀여운 척을 하는게 맞았다.- 너의 뒤편을 따라간 나는 스마트폰을 받았다.
"와아- 스쨩, 아이돌처럼 예쁘게 나와요."
나는 그리 말하며 손을 올린다. 스즈 뒤편에 위치한 벚나무는 탐스럽게 꽃피우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너의 모습을 카메라의 담고, 눈으로는 그 전체를 담았다. 하늘 아래 수놓인듯 예쁘게 펴있는 벚꽃이며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흥을 돋운다. 거기에 네가 환히 웃고 있으니, 나는 내가 웃는 얼굴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는 것이었다. 카메라로는 담지 못할 것들이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감상은 다소 인간적이라 나는 내 노력이 결실을 맺었나 싶다. 나는 그래서 한참을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 서있었다.
"네-? 어, 네! 좋아요!"
나는 네 제안이 무척 마음에 든다. 나는 얼빠진 사람처럼 행인 아무나 붙잡고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하기로 했다. 종종걸음으로 너에게 다가간다. 다가갈수록 벚나무는 더욱 커지고 탐스러워져서, 이 작은 몸으로도 제법 살만하구나 싶어졌다. 가까이보아야 아름답다더니 딱 그짝이다. 나는 네 옆에 서서 포즈를 고민한다. 그러고보니 요즘 유행한다는 포즈가 있었는데 이름이 뭐더라.... 갸루피스였나. 나는 브이를 한다음에 쭉 뻗고서는 브이가 대문자 에이가 되도록 뒤집었다.
"스쨩, 이거 같이 해요."
브이와 에이도 잘 구분하는데다가 요즘 핫하다는 포즈까지 취하니 나도 이제 어엿한 인간이다. 앞으로 신에게 날 소개할때 신이 아니라 인간 미즈미라고 소개해도 될 수준이다.
"에?! 마스터링해줘서 나에게 8시간은 족히 나올 법한 시나리오 컨텐츠를 해주는 게 아니었어? 후타리소사라던가, 마기카로기아라던가, 언성듀엣이라던가 인세인이나 해주려고 끌고 온 거 아니야? 그럼 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 이곳에 끌려와서 데굴데굴 구르기까지 한 거야?!"
흐트러진 옷매무새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전면 카메라를 보면서 다듬다가, 촬영 개시 버튼을 누르지도 못하고 벙쪄서는 따라간다.
근데 투사이드업 그렇게 구린 거야? 에, 서브컬쳐계에서는 분명 뭐어, 조금 지난 괘씸한 갸루~15세 이하~포지션이나 중2병 중학생 같은 포지션이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귀여운데. 나한테 머리스타일을 신경쓰게 하다니 어이없네 저 녀석!
"근데 나가서 어디가는 거야? 역시 여자아이랑 이야기하기 부담스러워서 본인만의 작고 소중한 공간으로 도피하는 거야? 옥상이라던지 방과후의 인적 드문 벤치? 앗하하하, 이대로라면 여자아이랑 밥은 먹을 수 있어? 그렇다고 덮밥 집 데려가려는 건 아니겠지? 센스없다구 그런 거. 네가 진 거네!"
시이는 아마도 테츠야의 '네 패배였어'라는 말을 돌려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20살도 못 된 애하고 진지하게 언쟁하고 있는 신(400살 가까이 됨)이라니, 이거 위험하네. 여러모로 지능 부분이 특히.
만난 지 몇 분이 되도록 이름도 안 물어본 점이 특히.
"그런데. 오타쿠 군 이름이 뭐였더라아... 키모이 오타쿠는 아닐 거구, 으음, 뭘까. 후유카이 미시오?"
>>424 과학의 진보로 되려 바빠지는 신님이구나🤔 에니시는... 어째 자지 않게 생겼지.(?) 하지만 자기는 잔다구, 인간의 몸이고. 자는 시간은 불규칙한 편이야. 어느 때는 누구보다도 일찍 자버리고, 어느 때는 밤을 새워버리고... 그리고 수업 중에 꾸벅 졸아버리겠지.
>>425 우우 시이야 스밍도 좋지만 늦지 않게 자자아... 시이답고 귀엽다고 생각해 사실 시이 스트리머로서의 재미와 재능, 객관적으로 굉장한 축이라고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