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걸려오는 시비는 피하는 편이야. 무시하든 얕보든 어차피 할배,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니까. 그렇지만 붙잡거나, 길을 막거나 등등.. 직접 해를 가하는 형식으로 시비를 걸면 맞서. 싸우는 건.. 가끔가다 뿔로 들이받긴 하는데.. 여기는 학교니까 그러진 않고 살벌하게 싸우시지, 할배..😶 눈 시퍼렇게 뜨고 주먹으로 코뼈 나갈 때까지 >얼굴만< 패셔. 가끔 진짜 짜증나시면 벼루나 석판으로 뚝배기를 깨버리고...
2. "그대, 당신이 울렸습니까? 말로 한 상처는 쉽게 낫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사과하시지요."
말로 풀어보려다, 사과하지 않거나, 안 되면 "말로 상처 받은 사람이 우는 만큼 울어보시지요." 하면서 저주를 걸 거야. 하려는 일이 수포로 돌아가고, 원치 않는 말실수로 타인을 상처입혀 인간관계마저 무로 돌아가 역으로 상처받게끔.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뉘우칠 때까지 끝나지 않으니 어떻게 보면 인과응보지.
렌은 조금 아쉽다는 듯 말꼬리를 늘였다. 더불어 눈썹도 조금 추욱 쳐지는 모습이다. 유학이라. 물론 자신도 수영선수 생활을 계속 한다거나 대학에 간다거나 혹은 가지 않는다거나 여러가지 결정되지 않은 진로들로 인해 졸업 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기는 했다. 하지만 히키 선배가 내년에 졸업이라고 하니 멀게만 느껴지는 것들이 성큼 한 발짝 앞으로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히키가 흔쾌히 자리에 앉고, 렌은 재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렌은 대충 양을 4-5인분 정도로 생각을 하며 마트에서 사온 고기 덩어리를 적당히 큼직한 덩어리로 잘라 후라이펜을 달궈 굽기 시작했다. 치이익, 하는 고기 익는 소리와 그 틈에 대파를 큼직큼직하게 썰며 렌은 히키의 말에 답했다.
“거의 혼자 살다 시피 해서요. 매번 밖에서 사먹기에는 식비도 많이 들고요. 음, 사실 선배도 아시다시피 저, 좀 많이 먹는 편인지라…. 직접 해먹으면 먹고 싶은 만큼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런 점도 좋구...”
마지막 말은 민망한 양 웃음이 섞여 있었다. 냄비에 물과 간장 베이스에 방금 썬 대파와 마늘 등을 넣고 양 사면의 겉을 익힌 고기를 넣고 삶기 시작했다. 차슈용 고기가 삶아질동안 다른 화구로는 계란을 삶는다. 휴대폰을 꺼내서 시간을 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니면 매번 덜익거나 더 익거나 했기 때문이었다.
“히키 선배는 요리 좋아하세요? 다들 제가 요리를 해먹는다고 하면 좀 의외라고 하더라고요.”
전략, 어머니께. 키슈에서는 국화놀이를 하였습니까? 이곳의 국화는 정말 화려하기도 합니다. 한 송이 보내고 싶어질 만큼요. 노부는 잘 지내는가요? 제 이야기보다도 노부의 안부를 먼저 묻게 되는군요. 부디 건강히 무사로 자라나고 있으면 좋겠는데요. 저는 고후쿠노마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바느질에는 소양이 있다 생각하였는데 이곳에 와선 그렇게 서툴 수가 없더군요. 잠을 줄여가며 일을 배우는 통에 눈앞이 어지럽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건강하고 좋은 밥을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총총. 겐로쿠 9년 9월 17일 오미즈로부터.
-라고 해도, 보낼 수가 없다. 이곳에서 보고들은 바는 부모형제를 비롯한 외부인에게 일절 발설하지 아니한다, 그것이 내가 들어오기 전 혈판을 찍은 서약서니까.
다른 노마들은 이미 그리움일랑은 다 버린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노부의 걱정부터 드니 갈길이 멀다 싶다. 내가 보태는 녹봉으로 좋은 쌀밥을 먹었으면 싶다만 그쪽의 소식도 들을 방도가 없으니. 그렇게 바랄 뿐.
마음을 그러모은다. 그리고 쓴다. 쓰인 편지는 담 너머로 나가는 일 없이 불태워진다. 다림질을 하기 전에 슬쩍 편짓조각을 화로에 던져넣기 때문이다. 이 일을 몇 번 해야 그리움이 가실런지. 하아.
"뭘 넣었어?"
"예?! 아무 것도 아닌-"
달궈진 인두가 화로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딪힌다. 저도 모르게 낸 큰 소리, 그리고 고개를 슬쩍 들자마자 보이는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오카이도리. 분명 높으신 분이리라 생각하고는 넙죽 고개를 숙인다. 이내 장난스러워보이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묻는다.
"뭘 넣었느냔 말이야."
"저, 저- 제,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정적. 고후쿠노마들의 수다소리 한 점 없이 잦아들은 방. 넙죽 숙였던 고개를 들면 오카이도리는 온데간데 없다.
그리고 모든 고후쿠노마들이 본인을 바라보고 숨을 죽이고 있을 뿐.
"뭘 멍하니 있어, 이 녀석들! 빨리 손을 놀리지 못해?"
반장이 앙칼진 목소리로 호통을 치기 전까지. 그 정적은 계속 유지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반장은 인두를 떨그렁 소리 나도록 떨어트렸음에도 나를 책망하지 않았다.
뭘까.
-
"나는 오츄로인 아키노라고 하네. 자네를 찾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맡아줄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이제 고후쿠노마 일 대신 아소비코쇼가 되어주어야겠네."
"아소비코쇼라니... 유모의 보조라도 하는 건가요?"
"아니, 자네가 놀아주어야 하는 상대는 유령이야. 이 오오쿠의 골칫덩이지."
놀이시동. 쇼군의 자식과 놀아주기라도 하는가 싶었으나 설마 유령과 놀아주게 될 줄이야.
"뚫린 입으로 잘도 말하잖아, 아키노 녀석."
아, 목소리. 목을 뻣뻣이 세우고 귀를 쫑긋 세우면, 간드러진 악동같은 목소리가 말한다.
"난 유령이 아니란다. 신이야!"
신님.
"이 오오쿠에서 쇼군보다 높다구, 나는-"
머리가 좀 이상해보이는...
"포악한 성정인데다, 장난을 곧잘 치기에 시녀들이 일을 할 수가 없지. 그 장난을 자네가 받아줘야 하는 것이네. 자네 앞으로 방이 따로 생길 것이고, 아소비코쇼의 옷을 지어입게 될 거야. 이러니저러니해도, 특진이지않나."
Q1. 걸려오는 시비는 피하는 편인지 아니면 맞서는 편인지! 그리고 싸운다면 어떻게 싸우는지 알려줘! 에, 그거 나한테 한 말이야? 진심? 나 이렇게 귀여운 여자아이인데? 지금이라면 시정할 기회를 줄 수 있다구. 그런 심한 말은 하지 마아... 나 진짜 울 거니까? 울 거니까? 이러고 현실부정하다가 그냥 울어 왜 나한테 그런 심한 말 하는 거야~ 이러고 팔 흔들면서 찡찡대다가 울분을 못 견디고 소규모 액운폭탄을 터트려 스마트폰 메인보드쯤은 나갈지도
Q2. 친한 친구가 저 녀석의 심한 말 때문에 울어버렸다. 이 때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줘 :D!! 왜 내 친구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너무하잖아! 사과해 사과해 나쁜 녀석들아! 이러다가 한대 맞고 옆에서 같이 울어...
Q1. 걸려오는 시비는 피하는 편인지 아니면 맞서는 편인지! 그리고 싸운다면 어떻게 싸우는지 알려줘! 시비는 피하는 편이지 근데 이제 뇌텅텅 발언으로 상대방 뒷목잡게 만들지 않을까? 미즈미 : 그런데 왜 시비거시나요? 혹시 제가 싫으신가요-? 왜요? 웃는 얼굴로 진짜 궁금해서 묻는다는 듯이 물어볼것 같다 ㅋㅋㅋㅋ 어느정도 기분 나빠지면... 그날밤 침대에 뱀이 깜짝 등장할 확률이 높아져... 싸운다면 아무래도... 몸싸움하지 않을까? 감자기 몸 낮추고 눈 감고 표정변화 없이 올려다보기 = 사냥 직전 포즈 인거라서 ㅋㅋㅋㅋ 갑자기 달려들어서 싸우지... 신 모습이면 그냥 물에다가 얼굴 붙잡고 와르르르 해버릴듯 ㅋㅋㅋㅋㅋ
Q2. 친한 친구가 저 녀석의 심한 말 때문에 울어버렸다. 이 때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줘 :D!! 아아 그랬구나~ 하면서 상투적인 위로 해주지 않을까 등 쓰다듬어주고 왜 우는 건지 고민하다가 저쪽에서 잘못한 것 같다 싶으면.... 그날밤 침대에 뱀이 깜짝 등장할 확률이 어쩌고 (위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