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자캐의_이상형 명탐정은 그렇게 쉽게 단서를 내주지 않습니다...... 라고는 해도 이자식 자기 이상형 고민해본적 없을것임...
23 들어주기_곤란한_부탁을_받았을_때_자캐는 보통은 곤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거절합니다. 다만 곤란한 부탁을 해온 상대를 응징(?) 하기 위해 이유를 최대흔 풀어서 이야기해요. 예를 들자면 샤라쿠 : 내가 그 부탁을 들어주기는 곤란하겠는걸. 그래도 그냥 거절하면 마음아플테니까 내가 거절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줄게. 일단 내 유치원생때 이야기부터 말해야겠는데..... (투머치 토킹)
191 자캐의_유연성을_0부터_10까지로_나타낸다면 음... 대충 한 3~4 정도 되지 않을까요? 손끝이 땅바닥에 닿긴 한데 숨참고 흡흡 하면서 내려야 겨우 닿음...
사쿠라마츠리가 한창 진행되는 중이었으나 아키라는 마을이 아니라 마을 북쪽에 위치한 낡은 신사에 도착했다. 토리부터 시작해서 건물의 기둥, 건물의 문. 그리고 세전함까지. 모두 상당히 낡은 것이 찾아오는 손님도, 평소에 상주하고 있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신사의 입구엔 '아오노미즈류카미'라는 이름이 쓰여있었다. 푸른 청룡신. 그것은 가미즈미 마을에서도 잊혀져가는, 정말로 신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이들이나 나이가 많은 이들이나 겨우 알고 있는 잊혀진 신의 이름이었다. 물론 아키라는 어느 쪽도 아니었으나 시미즈 가문의 피를 잇고 거기서 태어난 자제였기에 알고 있는 신이었다.
척박한 죽음의 땅. 인간들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그 땅에 나타나 성스러운 기운이 녹아있는 물을 내려 죽음의 땅이 아니라 축복의 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그 전승에 대해선 어릴 적부터 아키라는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들었다. 너는 시미즈 가문의 자제이다. 전통을 모두 따르라고는 하지 않겠으나 우리 가문이 대대로 지켜야 하는 것 두 개만큼은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이 땅에 생명을 부여한 아오노미즈류카미의 신사. 그리고 이 땅에 생명을 부여한 성스러운 샘. 그 모두가 바로 이곳에 있는 것이었다. 신사를 나와 조금만 오른쪽으로 가면 정말로 넓게 물이 고여있는 동굴이 있었다. 평소에는 시미즈의 이름을 가진 이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도록 자물쇠가 걸려있는 문을 달아뒀기에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그 동굴이 있는 방향을 아키라는 가만히 바라봤다.
'저 물이 있기에 사쿠라마츠리도 가능한거겠지. ...라고 늘 배워왔지만.'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도저히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원리로 가득찬 물을 아키라는 당연히 직접 눈으로 목도한 적이 있었다. 대체 어디서 물이 솟구치고 있고, 온천과 스파는 물론이며 워터파크에 그 외 기타 생활용수로 쓰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마르지 않는 기적같은 그 샘을 떠올려보면 정말로 아오노미즈류카미는 존재했고 저 물은 정말로 신이 내린 물이 아닐까하고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허나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예는 갖추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었기에 그는 미리 가지고 온, 아오노미즈류카미가 가장 좋아한다고 전해지는 생선회를 올렸고 고개를 살짝 내려 예를 갖췄다.
'시미즈(清水).'
지금은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으며 자신은 그저 옆에서 일을 돕는 정도겠으나 언젠가 자신이 시미즈 가문의 당주로 오르게 되면 그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 집도, 사업도, 그리고 시미즈가 본격적으로 지켜야 하는 의무도. 푸른 물. 맑고 깨끗함이 담겨있는 물. 시미즈 가문은 그야말로 가미즈미의 시작인 그곳을 지키는 가문이었다. 그 이름에 따라 자신은 이곳을 지키는 맑은 물이 되어야만 했다. 그것이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이며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계율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은 시미즈 가문으로서 반드시 우뚝 서야만 했다. 단 한 번도 그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신을 꼭 믿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신을 아예 믿지 않고 불신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당연한 것. 이 마을을 나가 다른 곳에서 사는 것은 생각도 한 적이 없으며, 자신의 자식도, 그리고 그 자식의 자식도 필시 자신에게 주어질 것을 받아들이고 지키게 될 터다. 물론 불만이 있는 세대가 나올지도 모르나 적어도 자신은 아니었다. 그 모든 생각을 정리하니 절로 쓴 웃음이 터졌고 그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살며시 가리고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아키라 군. 아키라 군은 말이지. 나쁘지 않아. 하지만 나는 시미즈 가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미안해.' '미안해.'
"...알고 있어. 그렇기에 받아들이고 원망하지 않는거야."
모든 것을 순응한 혼잣말이 숲 속에 조용히 울렸다. 아무런 불만도 없었고, 문제의식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많은 것을 가졌기에, 시미즈는 찾아오는 이 없는, 주인이 없는 집을 지켰다. 자신들은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신의 모습을 본 적도 없으나 그것이 오래전부터 전해진 계명이었기에.
스즈즈가 무대나가서 노래한다면 이런 느낌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3! 노래부를때 스즈즈 목소리는 이런 느낌이라고 해둘래. 후드 살짝 뒤집어쓰고 적당히 그루브타면서 무대 돌아다니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는데.... 내가 그림을 못 그리는게.... 너무 한이야... 갑자기 눈물이 막 나... 나 울었어....... 히이이이이잉................
>>263 사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꼭 지켜야 할 것들은 몇가지 있긴 한데 그 중 하나가 아오노미즈류카미의 신사를 관리하는 것. 그리고 물이 있는 곳을 관리하는 것. 그런 느낌이 되겠네요! 그 물로 먹고 살고 있으니 그 물을 관리하는 것은 자신들이 해야하는 의무라는 느낌으로? 사실 더 위로 올라가면 아오노미즈류카미와의 뒷이야기도 있지만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도록 하죠!
>>266 저는 내일 제대로 일상을 구할 생각이기에!
>>269 여자애라도 당주가 되면 얄짤없이! 넵! 일단 신사를 관리하고 물을 관리해야하는데 멀리서 살면 곤란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