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나무위키는 모든 것을 알아요) 갸루: 일본 패션 스타일의 하나. 눈화장이 진하고, 태닝을 하거나, 헤어스타일이 화려하고, 패션이 화려하다면 주로 이것이라고 떠올리면 된다. 갸루 패션이라고 하면 염색 머리에 새까만 피부의 일본 여자 양아치들이 해당 패션을 한 채 담배 물고 다니는 이미지가 있다. 스케반: 일본에서 1970년~1980년대에 여자 깡패들의 리더를 부르던 단어이며, "여자"라는 뜻의 "스케"와 깡패 두목을 의미하는 "반쵸(番長)"의 합성어이다. 양키: 양아치, 일진, 미국인을 일컫는 일본의 속어. 반미 감정이 자라나자 서구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양키라고 비하한 것이 시초이다. 머리를 금발로 물들이거나 하는 것만으로 양키라고 불렸고, 그런 것이 불량배들의 특징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점차 불량배들을 양키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물 앞에 양키나 도큔을 붙이면 것멑부리거나 센척하는 무언가 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요약) 여자애들끼리 화장 진하게 하고 몰려다니면서 꺅꺅대면 갸루 여자애들 남자애들 섞여서 치마 발목까지 내려오는 거 입고 불량하게 가쿠란 어깨에 걸치고 고전적 폭주족처럼 다니면 스케반 블루종이나 스카쟌 같은 거 입고 껌 짝짝 씹으면서 서너 명이서 불량하게 몰려다니면 양키 (주관적 지식과 시선에 의해 해석 및 요약하였으므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쇼가 다시 고개를 돌려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티는 내지 않아도.
"그런가…"
다음으로 이어진 스즈의 말은 무심한 듯 넘겨버린다. 사실 최근엔 친구가 있어본 적도 없고, 친구와 함께 뭔가를 즐겨본 적도 없다. 그래서 그런 말은 잘 모르겠다.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질렸는지 쇼는 고개를 들고, 거리를 바라본다. 오붓하게 서로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행인들. 그곳에 혼자인 사람은 없었다.
"멍 때리고 있었는데."
실은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축제를 즐기러 나온 건데, 어쩌다 여기 앉아서 멍이나 때리는 신세가 된 건지는 모른다.
"미나미 씨는 친구들한테 안 가봐도 돼?"
입 밖으로 꺼낸 말은 조금 순화되었지만. 사실은 이런 아웃사이더 따위한테 말 걸면서 시간 낭비해도 괜찮냐고 묻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스즈는 짧게 대답했다. 멍때리고 있었다는 말에 스즈는 들었던 말을 그대로 들려주었다. 별다른 영혼도 의미도 없이 이어진 '그런가-' 하는 대답. 친구들이라, 좋겠네. 라는 말. 스즈는 그 말을 한 번 더 곱씹었다. 그러고보면 학교에서 누군가와 특별하게 붙어있다는 느낌은 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 친구들이 많았던 스즈로써는 한 두 다리만 건너면 학교의 거의 전부가 아는 사이라고 자신하고 있었기에 누군가와 떨어져서 혼자서 지낸다는 것은 생각해보기 어려웠다. 가끔씩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쉬는 것은 오히려 환영하는 것이었지만.
" 그래도 이왕 온 축제니까 다같이 놀면 좋을텐데~ "
여기까지 오던 길을 떠올렸다. 스즈는 오늘 세 벌 밖에 없는 후리소데 중 무엇을 입을까 몇 번이나 고민했다. 옷을 고르고 나선 화장에도 신경을 썼고 어떤 향수를 뿌릴까마저 엄청나게 고민했다. 그리곤 밖으로 나와 친구를 만났다. 약속장소에서 두 명을 만나고, 두 번째 약속 장소에서 한 명을 더 만났다. 그렇게 네 명이 모였고 여기까지 오는 내내 계속 떠들고 계속 웃고 계속 장난을 쳤다. 축제에 와서도 마찬가지로 즐거운 일의 연속이었다. 사람이 넷이니 추억도 네 배, 즐거움도 네 배. 스즈는 조금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미나미씨? 야베- 그거 되게 오랜만에 들어본다 "
스즈는 아하하! 하고 조금은 크게 웃었다. 미나미씨라. 친구들은 전부 자신을 스즈라거나 스짱이라거나 하는 애칭으로 부른다. 적어도 동급생 중에 자신을 '미나미씨' 하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었다. 오랜만에 들으니 신선하면서도 동급생, 그것도 같은 반의 친구가 자신을 '미나미씨' 라고 부르니 이상한 기분까지 들었다.
" 편하게 스즈라고 불러도 괜찮아~ 다들 그렇게 불러주니까. 게다가 같은반이고. 그렇지? 오토하씨~? "
그리곤 또 한차례 아하하! 하고 웃었다. 스즈는 안 가봐도 되냐는 말에 손사래를 치곤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 먼저 가있으라고 했어. 나는 다리가 아파서 좀 쉬고가려고~ 계속 돌아다녔거든. 그랬더니 슬슬 다리가 아프네. "
에- 곤란한데. 미즈미는 그렇게 생각했다. 언제나 당차고 씩씩한데다가 밝은 히로인 계열 컨셉은 아무래도 무리인가. 미즈미는 무언가 말하려 손가락을 들었다가 다시 내렸다. 아무래도 어떤 타입이 좋냐고 물어보는 건 너무 갔지? 그래, 너무 갔다.
"음- 그러면 난 계속 거짓말 할래. 괜히 헷갈리는 건 싫어."
미즈미가 뻔뻔히 답한다. 애초에 근본부터가 틀려먹었다. 인간으로서의 삶은 거짓으로 점칠 되어있었다. 모든 신들이 이렇다 할 순 없겠지만 대부분 그랬다.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오면 어떤 형태로든 그건 사랑이라고, 미즈미는 어렴풋이 생각했다.
미즈미는 슬쩍 눈을 굴려 시니카를 훑었다. 제가 아는 인간 모습과는 조금 다른 부류였다.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하지 않은 자들, 주류가 아닌 비주류에 위치한 자들이라고 해야할까. 과거 이런 자들을 몇 보았다. 어느 곳에서는 영웅이고 어느 곳에서는 시장 잡배가 되어 이리저리 떠돌아다녔다. 잘 정돈된 인세보다 무성한 수풀에서 더 편한 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은 필연적으로 외롭고 약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그런데 너는.... 음, 이름이 뭐야? 나는 사이카와 미즈미. 가미즈미의 미즈미 같은 느낌이지."
무언가 툭 재앙처럼 내뱉으려던 미즈미가 주제를 튼다. 물줄기는 원래 갈래갈래 나뉘어졌으니 지금 이러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미즈미는 자신의 이름이 퍽 잘 지어진 것 같다 생각했다. 일단 동네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한 번에 외울 수 있다는 점에서 편했다. 그래서인가 그 균열 없던 얼굴에 뿌듯함이 돈 것 같기도...
"금방 도착해. 짠 저 앞에 보여?"
이것은 진실이었다. 미즈미는 박자를 타듯 장난스레 걸으며 대답했다. 실제로 사쿠라마츠리까지는 금방이었다. 벚꽃향이 짙어질수록 인파도 늘었다. 미즈미는 이미 길을 안다는 듯 동요하지 않고 계속 걸었다. 저를 따라오는 표식을 남기듯 콧노래도 흥얼거렸다. 잠깐... 향하는 곳이 심상치 않다. 촌스러울 정도로 핑크핑크한 분위기에 급조한 탁자와 의자가 줄지어 있었다. 와중에 예쁘게 꾸미겠다고 레이스도 잔뜩, 프릴도 잔뜩, 데코도 잔뜩이다. 인파를 헤치고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미즈미와 시니카에게 인사하는 메이드 무리들이었다.
>>114 빠르게 훑어보고 있다가 정말 놀라서 바보같은 소리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물 고마워 (*´ω`*) 시이랑 만날 날이 생기면 노란 고무줄이라도 써서 양갈래로 땋고 있어야겠다~! 쪽지에 웃어버려서 그린 거였는데 선물 당사자가 볼 수 있었어서 다행이다! 나야말로 기뻐 ( ´∀`)
쌍둥이처럼 한날 한시에 태어난 신이다. 그냥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게 아니라 진짜 쌍둥이처럼 얼굴도 비슷하고 풍기는 분위기마저 비슷하다. 하나의 차이점이 있다면 머리카락의 색깔 정도? 노을이 일렁이는듯한 붉은 눈동자도 정말 똑같은듯 닮았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은 이들은 하나 같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 흐음.. 그것도 맞는 말이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보다. "
겸사겸사 지어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오롯이 나만의 생각이고 상대방은 싫을수도 있는거니까. 오랜 세월을 살아 풍화된듯한 감정은 웬만한 일에는 전혀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게 되었다.
" 외롭구나. 마치 외톨이처럼. "
토라진듯한 표정과 우울한듯한 말투에 마음이 약해진다. 언제나 떠있는 별은 외롭지 않게 밤에도 앞길을 비추어주지만 그 미약한 빛은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별의 신은 그래서 이런 이들에겐 한없이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무슨 일이던 대부분 알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기인한다.
" 괜찮아. 외롭다면 언제든 나를 찾아오면 되니까. 별들이 항상 너를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
손을 천천히 들어서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느릿느릿한 손놀림이지만 정말 소중하다는듯이.
161 자캐는_길치인가_아닌가 자주 다니는 길은 잘 외우고 처음 가는 곳은 좀 헤매는... 그냥 보통 정도?라 길치는 아니네~ 가끔 걸으면서 딴생각하다가 이상한 곳으로 가곤 하지만 그건 헤매는게 아니니까~ 전철에서 깜빡 졸아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반대편 종점까지 찍고 돌아오는 걸 반복하는 건 헤매는게 아니니까?!
207 자캐는_떨어지는_꽃잎을_잡으면_사랑이_이루어진다는_말을_믿는가 믿는다! 다만 미신적인 의미로 믿진 않고 떨어지는 꽃잎을 잡을만큼의 의지/집념이 있으면 원하는 사랑을 이루는 것 정도는 가능할거라는 지극히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어라 요조라 주제에 합리적이야?! 건방져?!
374 자캐가_착용하고_있는_장신구는_무엇이_있는가 졸다가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서 장신구 잘 안해~ 아주 가~끔 꾸미거나 할 때 목걸이 정도는 해! 가족들이 생일마다 선물해줘서 목걸이 가짓수도 많아~ 평소에 하는 건 굳이 고르자면 머리끈일까? 슈슈랑 밴드류 한통에 가득 넣어두고 매일 다른걸로 머리 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