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93108>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8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3-31 20:34:11 - 2022-04-02 21:29:53

0 ◆oAG1GDHyak (ZUpBmpgZnE)

2022-03-31 (거의 끝나감) 20:34:1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84 쇼주 (2aS2q1PslM)

2022-03-32 (불탄다..!) 00:24:02

>>77 1번은 그냥 엎어져서 잘 것 같지~ 얌전한 편?
2번은 방관자려나~ 권유하면 한 잔 정도는 마실지도()

그리고 이만 자러갈게! 다들 좋은밤 보내~

85 ◆oAG1GDHyak (JFO.RhqfeY)

2022-03-32 (불탄다..!) 00:24:48

어서 와요! 히로주!!

어쩔 수 없이 저 발언은 박제를 한 후에 3월 32일의 저주가 풀린 후에 보여줘야겠군요! (안됨)

86 ◆oAG1GDHyak (JFO.RhqfeY)

2022-03-32 (불탄다..!) 00:25:02

안녕히 주무세요! 쇼주!!

87 시이주 (IPptLpCf1s)

2022-03-32 (불탄다..!) 00:25:04

>>82 헉
슈퍼 울트라 초 대마왕 사악한 킹왕짱 악당 빌런, 줄여서 <대마 빌런>이다
우주멸망을 시킨다니 가만있지 않아
자 다들 힘을 보태달라구
시이주는 도망칠테니까

88 야사이주 (8Ng9kaIMXU)

2022-03-32 (불탄다..!) 00:25:08

쇼주 안녕히 주무세요!

>>82 그럴 줄 알았어요 슈퍼 울트라 초 대마왕 사악한 킹왕짱 악당 빌런 히로주! 저랑 같이 우주를 멸망시키자고요!! (찡긋)

89 시니카주 (rChc6K7LgI)

2022-03-32 (불탄다..!) 00:25:45

>>77 12시마다 신선한 질문 좋구
1. 좀 취한다 싶으면 아무도 없는 곳을 찾으려고 한다 >:3 애초에 마신다면 혼자 마신다는 느낌일까. 수학여행날 같은 날 객기로 마시는 걸 빼면 애초에 아예 안 마시지만. 시니카는 술에 취해도 행동이 좀 둔해질 뿐이지 정신은 말짱한 편.

2. 방에서 단체로 술파티면... 튄다 >:3 아는 사람이 붙들어야 마지못해 참석할 거야

90 시이주 (IPptLpCf1s)

2022-03-32 (불탄다..!) 00:25:46

코세이 상냥하구나
냅다 짜증내도 이해될 정도로 민폐였는데
어쩜 이런 신이
참고해서 답레 써올게
고마워

91 미즈미 - 아키라 (v3XsNmB3oE)

2022-03-32 (불탄다..!) 00:29:14

"앗, 그런가요. 요즘 사람들이 생각보다 똑똑하진 않나보네요."

미즈미는 가차가 없었다. 우디르급 태세 전환은 단지 아부성은 아니었고 '새로운 걸 알아갑니다, 하하하'의 의미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즈미가 착실하게 경찰에 신고했다는 점일까. 잡혔는지 안 잡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미즈미 마을이 마냥 녹록치 않다는 점은 깨달았을 것이다.

"네? 그렇지만... 의료 기술이 발달했잖아요? 100살까지 살잖아요?"

미즈미는 마치 '과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1800년대 사람처럼 굴었다. 그러면 제가 주문한 할인 특가 단돈 1990원짜리 게르마늄도 전부 거짓부렁이였단 말인가. 과연 인간놈들의 마음 알기가 바다 깊이 알기보다 어렵다. 대체 뭘 하고 살았길래 손만 대면 따뜻한 물 나오는 것도 발명하고 눈에 끼면 앞이 잘 보이는 투명 렌즈도 만들어내놓고 손에 차면 건강이 좋아지는 거 하나 못 만드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조금 불퉁해진 미즈미가 아까보다는 조금 덜 명랑한 얼굴로 물을 받아 마신다. 엉클어진 심사와 달리 감사하다는 말은 착실히 한다.

"사랑이 유행이라고요? 다들 벌써 손 잡고 얼굴 붉히면서 사랑을 하고 다닌단 말이에요?"

이럴 줄 알았으면 1학년 할 걸! 미즈미는 급격히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당고를 하나 더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저희는 잘 모르겠네요. 다들 뒷산에 꽃 구경 가자는 이야기는 하더라고요. 음, 그리고 반 내에서 사귀는 애들은 아직 없고... 아, 3학년은 좀 어때요? 듣기로는 3학년이 되면 다들 바빠서 연애할 시간도 없다던데요."

92 히로주 (F1U9.CwBOw)

2022-03-32 (불탄다..!) 00:29:39

>>대마 빌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역시 상냥하구나......!!! (눈물훔치기)
우주의 3월 32일은 이 대마 빌런 히로주가 훔쳐갈게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른채로 4월 1일을 보내라구 '-^!!!

93 야사이주 (8Ng9kaIMXU)

2022-03-32 (불탄다..!) 00:32:06

>>77
A1. 어느 감정 하나가 엄청나게 북받쳐오를 거 같아요. 과도하게 신나서 이미 취했는데 들어가는 대로 계속 마시거나, 울적함이 터져서 가방을 붙들고 하소연을 한다던가, 말하다가 갑자기 계속 화나서 허공에 대고 억울해한다던가...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말이 없어지고 평소같은 상대로 돌아오는데 일어서서 한 세 걸음 걸으면 비틀대다가 풀썩.

A2. 맨 처음으로 나서서 병나발 부는 퍼포먼스를 해요. 신이라면 숙취도 없을테니 무책임하게 마시고 먹이는 참여자겠죠?

94 미즈미주 (v3XsNmB3oE)

2022-03-32 (불탄다..!) 00:32:35

다들 어서와~~~
>>77 오늘도 재밌는 진단 고마워~ 스즈것도 줘라~~!!(땡깡)

Q1. 술에 취하게 되면 술버릇이 궁금해! 당연히 미성년자라 음주는 못하겠지만 위에서 수학여행처럼 몰래몰래 가져온 술을 잔뜩 마시고 취했다면 주사가 어떻게 될지 알려주기 :D!
A1. 미즈미는 저번에 이야기 나왔는데 혀 꼬이고 바닥에 붙어서 사경을 헤메지 않을까?

Q2. 수학여행을 갔는데 방에서 술파티가 벌어지려고 한다면 말리는 쪽? 방관자? 참여자?? 어떤 반응일지 알려주기 :D !!!
A2. 미즈미는 문제인지도 모를듯 와~ 먹어놓고 엥 이거 안되는 거였어? 그렇지만.... 다친 사람 아무도 없지 않아? 왠지 모르겠네~ 옛날에는 어쩌고 하면서 투덜거릴듯

95 렌주 (qyvGKy5PuI)

2022-03-32 (불탄다..!) 00:33:11

시니카주, 시이주, 야사이주, 요조라주, 쇼주, 코세이주, 캡, 스즈주, 히로주 안녕!! 오늘도 북적북적하네~

>>67 후후후 스키야키 땡~ 틀렸습니다~~

>>77
1. 렌의 술버릇…? 음, 으음, 으으으음….. 렌은 술에 약한 편일 것 같고, 조금 흐물흐물할 것 같네. 좀 더 웃고 쿡 찌르면 쉽게 울고, 그런데 말수는 줄어들고 으응, 하는 의미 모를 소리 많이 할 것 같고?

2. 방에서 술파티가 열리고 있다면 아마 다른 방으로 도망칠 것 같은데? 괜히 엄한데 얽혔다가 출전 정지라도 당하면 큰일날테니까 말이야~

>>82 히로주 어서와! 히로는 히어로가 아니었던 것인가?! 빌런이었던 것인가~~

쇼주 잘자~~!!

96 미즈미주 (v3XsNmB3oE)

2022-03-32 (불탄다..!) 00:34:32

아이코 놓쳤나보네 쇼주 잘자~~~ 내가 일상하면서 잡담 잘 못하니까 당분간은 관전할게~~

97 스즈주 (sSJ5PjvKwM)

2022-03-32 (불탄다..!) 00:36:07

쇼주 좋은담 되어라~~!

98 스즈주 (sSJ5PjvKwM)

2022-03-32 (불탄다..!) 00:36:38

이렇게 각양각색의 답이 올라올때마다 스즈즈는 기뻐... 하아아아ㅏ.....

>>94 스즈즈... 스즈즈즈.... 그럼 지금부터 생각해봐야해..!

99 야사이주 (8Ng9kaIMXU)

2022-03-32 (불탄다..!) 00:37:10

>>93 +숙취는 없다고 말했지만 인간으로 사는 만큼 주량은 인간 기준으로 맞춰놓은 야사이입니다. 막상 엄청 취하고 나면 조금 더 높여둘걸 하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새벽이라 속이 쓰려요... 이만 들어가봐야겠네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00 렌주 (qyvGKy5PuI)

2022-03-32 (불탄다..!) 00:38:11

미즈미주 안녕~~!! 관전하고 돌아와~~~ 가 아니라 미즈미주한테 물어볼게 있었는데?!

101 시니카주 (rChc6K7LgI)

2022-03-32 (불탄다..!) 00:39:06

(((놓쳤다)))
쇼주와 야사이주는 쫀밤 되라굿 >:3

102 렌주 (qyvGKy5PuI)

2022-03-32 (불탄다..!) 00:39:07

야사이주 잘자~~

103 미즈미주 (v3XsNmB3oE)

2022-03-32 (불탄다..!) 00:39:38

야사이주도 쫀밤~~~ 잘자~~~

>>100 오잉??? 그러면 다시 돌아와야지 혹시 뭔지 알 수 있을까??

104 아키라 - 미즈미 (JFO.RhqfeY)

2022-03-32 (불탄다..!) 00:41:45

"...의료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안 나오는 것이 나오거나 하진 않아요. 그건 연금술의 영역이잖아요."

끼기만 해도 건강이 좋아지는 팔찌라니. 정말로 그게 나오면 그 사람은 노벨상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아키라는 생각했다. 물론 자신이 모를 뿐, 어딘가에는 있을지도 모르나 적어도 아키라는 그런 팔찌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물론 광고로는 그런 효능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기도 하고. 그 사실이 불만족스러운걸까. 방금과는 다르게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는 미즈미를 바라보며 아키라는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양옆으로 휘저었다.

"아뇨. 아뇨.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1학년생 중에서 엄청 사랑에 관심이 많아보이는 애가 있어서. 어쩌면 그 애만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뭔가 분위기를 보면 정말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있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들 정도였거든요. ...뭐, 누군가는 이미 사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도 그렇지 않은가. 봄은 사랑의 계절이라는 말도 있었다. 자신이 모를 뿐이지. 어쩌면 학교 뒷뜰에서 누군가는 벌써부터 고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연인이 탄생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동급생, 혹은 선후배. 참으로 다양한 조합이 이뤄질 것을 생각하며 아키라는 자연히 교내 연애를 허락할지, 막아야할지를 고민하다 자신이 너무 막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별 말 없이 넘기기로 마음 먹었다.

"어쨌든 2학년은 그럭저럭 평화롭다는 이야기로군요. 3학년은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애들은 많아요. 물론 수험 때문에 다들 바빠서 힘들어하는 것 같지만 어떤 애들은 올해야말로 후배를 꼭 꼬셔서 연인으로 삼고 말겠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꼬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사이카와 씨도."

혹여나 여자면 아무나 상관없다. 라고 생각을 하는 선배진들에게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그는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물론 딱히 그녀가 지금 생각하는 것을 아는 것은 아니라 일반론적으로 선배에게 잘못 걸리면 골치가 아파지는 것을 아키라도 잘 알고 있는 탓이었다.

"참고로 묻는건데... 사이카와 씨도 사랑에 관심이 많은 건가요?"

105 ◆oAG1GDHyak (JFO.RhqfeY)

2022-03-32 (불탄다..!) 00:42:49

안녕히 주무세요!! 야사이주!

106 렌주 (qyvGKy5PuI)

2022-03-32 (불탄다..!) 00:43:59

>>103 와아~ 미즈미주다! 별다른 건 아니고, 렌의 어머니가 500세 정도 되는 신인데, 태어나길 흐르는 강물에서 자연발생한 물의 신이고, 그 강을 다스리는 강의 신의 권속이었다가 독립했다는 설정이 있거든. 혹시 미즈미주만 괜찮다면 그 강의 신으로 선관을 짤 수 있을까 물어보고 싶어서! 물론 거절해도 괜찮음!

107 미즈미주 (v3XsNmB3oE)

2022-03-32 (불탄다..!) 00:46:49

>>106 허거덩 그런 설정이 있었구나?? 나는 좋아! 와! 권속 생겼다! 그런데 렌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잘 모르겠네? 일단 임시스레에서 이야기 하고 렌주의 결정에 맡겨봐도 될까? 내가 지금 일상중이라 좀 걸릴 것 같은데 시트에 안 써진 설정이랑 어떤 성격인지 대충 정리해서 갱신해둘게~!

108 렌주 (qyvGKy5PuI)

2022-03-32 (불탄다..!) 00:49:58

>>107 좋아ㅏㅏ 나도 곧 자러갈 예정이라 미즈미주는 일상에 집중하고 느긋하게 달아놓으면 나도 느긋하게 임시스레에서 레스 달아둘게~!

109 츠무기주 (vAGrV02fh6)

2022-03-32 (불탄다..!) 00:50:05

갱신합니다! 할일만 마치고 답레 후딱 가져오겠습니다...

110 렌주 (qyvGKy5PuI)

2022-03-32 (불탄다..!) 00:51:13

그러므로 나는 이만 자러 가겠다..! 다들 쫀밤 쫀꿈하구
사실 잠이 안 오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고 그렇다...! 안녕~!

111 ◆oAG1GDHyak (JFO.RhqfeY)

2022-03-32 (불탄다..!) 00:51:40

어서 오세요! 츠무기주!! 이 늦은 시간에 할일이라니! 뭔진 몰라도 화이팅이에요!!

그리고 일상은 어차피 저도 곧 자러 가야하니 킵하고 선관을 짜셔도 괜찮아요!! 내일 출근이니 또 1시대에는 자러 가야만 해요.

112 ◆oAG1GDHyak (JFO.RhqfeY)

2022-03-32 (불탄다..!) 00:52:00

안녕히 주무세요! 렌주!!

113 시니카주 (rChc6K7LgI)

2022-03-32 (불탄다..!) 00:58:08


(시니카 목떡을 슬며시 가져옴)

114 시이 - 코세이 (IPptLpCf1s)

2022-03-32 (불탄다..!) 01:02:01

시이는 얌전했다. 눈물댐을 열고 나니 발악할 기운도 없는 듯이 잠자코 코세이를 따라갔고, 앞치마는 계속 잡고 있는 채였다. 코를 훌쩍거리며 울먹거리는 꼴은 분명 인간이면 인간이었지 신은 아니었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쾌락신이란 말을 전혀 믿지 않는 것이겠지. 보이지 않을 때는 멋대로 믿다가, 보이고 나면, 신의 실체를 보여주고 나면 믿지 않는 것들이 인간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곱절로 억울해져서 시이는 울컥, 입술을 앙다물었다.

"사람들 눈에 띄어서 일단 여기로 데려왔어요."

이 종업원도 분명 날 바보로 생각할 거야. 젠장, 오늘은 정말 정말 기분 좋은 최고의 하루였는데... 낭패야 낭패. 이렇게 만들어진 머리가 나도 싫어...
그렇게 생각하며 훌쩍거리는 소리가 커질 무렵. 종업원이 의외인 말을 건넨다.

"당신, 신이죠? 느껴지는 기운이 너무 익숙해서."

카페에서 냅다 울어버리다니, 당신 상식이 있는 겁니까? 해도 모자란 상황이었다. 분명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고개를 들면 보이는 얼굴은 분명 웃고 있다... 뭐, 뭐야 이 사람. 아니, 이 신!
신이 아니라 천사 아냐? 어쩌고엘 하는 이름을 갖고 있는 거 아냐? 팔백만의 신이 있다면 팔백만의 엔젤도 분명 가능하니까?!

"갑자기 일하는 곳에서 이런 해프닝이 발생해서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뭐 큰 소동은 아니었으니까 딱히 신경은 안써도 괜찮아요. 서로 상부상조하는게 좋잖아요? 그래서 이름이 뭐에요? "

신이라고 인정해줬어... 시이는 금세 마음이 풀려선 입꼬리를 움찔거렸다.

"나, 나 그러니까... 아메이로누시라구 해. 사탕의 아메여도 좋구, 비의 아메여도 좋아. 아메리카노의 아메도 좋고... 헤헤... 아, 아니. 이런 걸 물어본 게 아니구나! 그러니까 말이지, 난 아타마오카 시이. 헤, 외우기 쉽지? 직업은 쾌락신이야..."

그리고 횡설수설한 자기소개를 마쳤을 때 시이는 이미 헤벌쭉 웃고 있었다.

쾌락신은 한 스푼의 관심만 주면 울다가도 웃는 허접신이구나.

115 미즈미 - 아키라 (v3XsNmB3oE)

2022-03-32 (불탄다..!) 01:02:03

"... 그런 복잡한 건 몰라요."

미즈미는 모르쇠 일관했다. 아니 연금술도 그렇게 치면 화학의 영역 아닌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미즈미는 눈치 좋게 입을 다물었다. 오랜 시간 침묵하며 살아왔기에 힘든 일은 아니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생각해보니까 신 입장에서 무슨 건강을 신경쓴다고 열 올렸나 모르겠다. 오래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생명의 염원이었으니 어쩌면 미즈미도 그 영향을 받았을지 모르겠다. 미즈미는 금세 무던해졌다.

"아하. 사랑꾼인가봐요- 사실 제 나이대 동년배들은 다 사랑에 심취해있을 시기잖아요. 안 그래요? 선배도 고등학교 다니면서 연애에 몰두한 적이 있지 않나요?"

보통의 고등학생은 동년배라는 말을 잘 쓰지 않지만... 미즈미는 그걸 몰랐다. 직감적으로 그 아이가 신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미즈미는 거기다 대고 '아 별 건 아니고 신들이 인간 좀 꼬셔야해서요'라고 말할 순 없었다. 눈 하나 깜빡 안하고 거짓말 하는 모습이 가증스럽다. 게다가 미즈미가 본 드라마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은 죄다 사랑에 미쳐있었으므로 퍽 괜찮은 변명이었다 사랑을 위해 사람도 때리고 학교도 째고 집도 나가고 그랬다. 사실 미즈미가 주로 보는 장르 태그가 #로맨스 #고등학생 이었기 때문이었지만 그건 중요한 일이 아니니 잠시 넘어가자.

"부럽네요- 저도 사랑을 하고 싶은데 말이죠. 그렇지만 선배의 말대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있다면 저도 가능성 있겠죠?"

와하하, 분위기 심각한 줄 모르고 미즈미가 웃는다. 저 태연한 낯짝 보라니. 뭘 캐내려한듯 웃음으로 슬쩍 넘어갈 것이 분명했다.

"엇, 정말요? 그것 참 좋은 소식이네요. 개이ㄷ, 네? 왜 조심해야해요? 연애하면 좋은 거 아닌가요?"

미즈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길다란 머리카락이 가닥가닥 흩어졌다.
연애를 한다 => 나를 사랑한다 => 무사히 결혼 골인 => 상급신이 된다
여자면 아무나 상관없다한들 무슨 소용인가. 미즈미는 인간이면 아무나 상관 없었다. 자기가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게 좀 걸리지만 뭐 어떤가. 천천히 노력해보면 될 일이다. ...인간이 늙어 죽지만 않는다면. 아차. 생각해보니 상대는 인간이었다. 미즈미는 잠시 웃고는 검지를 올렸다. "농담이었어요." 저 뻔뻔한 얼굴을 보니 진담인지 농담인지는 모를 일이다.

"네! 최종적으로 짝, 아니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선배도 사랑에 관심 있으신가요?"

미즈미는 아무렇지 않게 폭탄을 던졌다.

116 미즈미주 (v3XsNmB3oE)

2022-03-32 (불탄다..!) 01:02:58

앗 렌주 잘 자~~ 츠무기주는 어서와~~~ 굿밤굿밤~!

117 ◆oAG1GDHyak (JFO.RhqfeY)

2022-03-32 (불탄다..!) 01:04:10

>>113 오. 뭔가 시니컬한 분위기로군요!! 참고하도록 할게요!

118 시이주 (IPptLpCf1s)

2022-03-32 (불탄다..!) 01:05:16

시니카는 래퍼구나

119 스즈주 (sSJ5PjvKwM)

2022-03-32 (불탄다..!) 01:06:13

린킨파크 좋지..! 생각보다 곧은? 목소리구나!

120 미즈미주 (v3XsNmB3oE)

2022-03-32 (불탄다..!) 01:09:33

헐 지금 봤는데 목소리 너무 멋지다......... 깔끔해보이는 썸네일과 달리 상당히 쿨한 목소리라니,,,, 시니카랑 찰떡인 것 같다!

121 아키라 - 미즈미 (JFO.RhqfeY)

2022-03-32 (불탄다..!) 01:14:54

"저는... 고등학생 때는 연애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말소리가 점점 작아졌고 아키라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아애로 푹 숙였다. 그와 동시에 역시 알게 모르게 학교 내부에서 연애 관련으로 뭔가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아키라는 생각했다. 그때 그 1학년도 그렇고, 지금이 2학년도 그렇고. 다음에 3학년을 만났는데 연애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하고 합리적 의심을 해보기도 하며, 다음에 3학년을 따로 만날 일이 있으면 연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야겠다고 아키라는 다짐했다. 만약 거기서도 연애 이야기가 나와버리면 학생회장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조금 고민해볼 필요가 그에겐 있었다.

"가능성이야 있겠죠. 사이카와 씨를 좋아하는 이도 분명히 있을테고 말이에요. 네? 아뇨. 아뇨. 아뇨. 아뇨!! 안 좋죠!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이와 연애는 안되죠!! 물론 하던지 말던지는 자유롭지만, 그런 이들이 사이카와 씨를 진심으로 좋아할리가 없잖아요!"

이 후배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가 싶어 아키라는 다급하게 두 손을 휘젓고 고개도 빠르게 양옆으로 휘저었다. 잘못하면 진짜 못된 마음을 품고 있는 이에게 잘못 걸려서 큰일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선도부에게 당분간 순찰을 더 빡세게 돌도록 지시를 내려야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농담이라는 말이 들려오자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와중, 아키라는 자신에게 온 물음에 두 눈을 크게 깜빡였다. 역시 학교에 무슨 연애 관련 이야기가 퍼진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하며 아키라는 일단 날아온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했다. 그러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관심이 있냐, 없냐로 물으면 관심이야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볍게 시작할 생각은 없지만요. 시미즈 가문의 사람으로서, 신중하게 하고 싶거든요. 무엇보다... 저보다는 상대 쪽이 더 힘들어질 수도 있고... 그건 싫거든요. 네. 그것만큼은 정말로 싫어요."

중학생때의 일을 떠올리며 아키라는 괜히 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좋건 싫건 그건 자신에게 채워진 족쇄나 마찬가지였다.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고 끊어서도 안되는 자신의 족쇄를 떠올리며 그는 애써 다시 미소를 입에 머금었다.

"사이카와 씨는 왜 그렇게 연애를 하고 싶으신건가요? 그러니까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말이에요. 그냥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니 괜히 궁금해서요. 답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셔도 괜찮고요."

122 ◆oAG1GDHyak (JFO.RhqfeY)

2022-03-32 (불탄다..!) 01:15:54

일단 슬슬 자러 가봐야 할 것 같으니 킵을 요청할게요! 일단 이어주시면 저도 일어나서 재택근무 시작전에 잇거나 혹은 퇴근 후에 잇도록 할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23 시니카주 (rChc6K7LgI)

2022-03-32 (불탄다..!) 01:16:22

((리액션 적은 타이밍을 노렸는데 오산이었다)) ((쥐구멍))

>>118 아무래도 랩이라던가가 평상시 목소리와 가까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랩으로 가져왔어 :3 보통 부르는 건 좀더 잔잔한 노래들

>>119 좀 보이시하고 허스키한 걸로 가져오고 싶었는데 잘됐으려나 :3

>>120 시니카가 아무래도 이런 계열의 목소리가 아닌가 해서 가져왔는데 잘 고른 모양이네 >:3

124 시니카주 (rChc6K7LgI)

2022-03-32 (불탄다..!) 01:17:49

굿낫 캡틴 >:3

125 스즈주 (sSJ5PjvKwM)

2022-03-32 (불탄다..!) 01:20:04

캡틴 잘자고~~~~

126 시로하 - 스즈 (gzxJvfNqx6)

2022-03-32 (불탄다..!) 01:21:03

"미나미 스즈인가..."

스즈의 이름을 작게 되아리며 중얼거린다.
외기 어려운 이름도 아니건만. 헌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녀는 어딘지 숭고해 보이기까지 한다. 검도부란 다들 이런 것일까.
아니, 그럴 리는 없다.
이내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하는 스즈덕에 잠겨있던 생각 속에서 깨어난 시로하는 잘 부탁한다, 라며 그것을 받아준다.

"으음... 하지만 곤란하구나. 견학이라고는 해도 보다시피 현재 검도부는 나를 제외하고 텅 비어있는 상태이니 말이다."

확실히 그럴 것이다. 이 공간을 압도하는 알 수 없는 위압감은 둘째치더라도 여기에 있는 것은 정작 스즈의 앞에 서있는 그녀, 시로하뿐이었으니
검도부 감독사범으로서의 그녀를 1:1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흔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이래서야 확실히 견학은 어떠려나...
그런 그 때에 시로하는 무언가 생각이라도 난듯 그렇지, 라고 말하며 고개를 틀어 스즈 쪽을 바라보는 것이다.

"괜찮다면 아쉬운대로 칼이라도 휘둘러 볼테냐."

127 시로하주 (gzxJvfNqx6)

2022-03-32 (불탄다..!) 01:21:22

안녕히 주무세요 캡틴

128 미즈미주 (v3XsNmB3oE)

2022-03-32 (불탄다..!) 01:21:35

캡틴 잘자~~~ 굿밤 ~

>>123 맞아 뭔가 내가 시니카 목소리다! 싶은 목소리 딱이었다고 해야할까 :3 목떡 잘 찾는 거 대단해~~~

129 시니카주 (rChc6K7LgI)

2022-03-32 (불탄다..!) 01:22:57

웨─ㄹ캄 시로하주
아니 있었던가 >:3??

>>128 미즈미의 목떡도 존버합니다! 흡!!

음.. 오늘도 일상은 구하지 못했나

130 히키주 (tnhVqllw7E)

2022-03-32 (불탄다..!) 01:23:08

캡틴 굿나잇, 목떡 정말 좋은 걸.😊😊😊

아아..큰일났네.. 히키에게 어울리는 지문의 말미는 ~습니다, ~였지요 같은 건데, 막상 히키의 말투랑 같이 쓰자니 중복되는 게 너무 많아서.. 바꿔야 하나..🤦‍♀️

131 시이주 (IPptLpCf1s)

2022-03-32 (불탄다..!) 01:24:30

캡틴 잘 자
안녕 안녕

>>130 중요한 건 스토리니까
어미 정도는 바꿔도 좋다고 생각해

132 히로주 (F1U9.CwBOw)

2022-03-32 (불탄다..!) 01:25:45

(답레를 쓰며 관전하는 투명도 80의 히로주..)
>>129 답레 다 쓰고도 못 구했다면 히로라도 만나볼래 ;3?

자는 사람들 오늘도 좋은 꿈 꾸고 내일 또 만나자
온 사람들은 어서와 오늘 추웠지 ;3~!

133 시니카주 (rChc6K7LgI)

2022-03-32 (불탄다..!) 01:26:34

>>130 어미와 말투가 중복되면 왠지 서술지문도 캐릭터가 말하는 느낌이 나서 교묘하게 그 경계가 흐려지는 느낌이 좋더라 :3!

134 시이주 (IPptLpCf1s)

2022-03-32 (불탄다..!) 01:26:49

히로주 천사구나
후후 4월인데도 추워서 온수매트를 없애지 못하고 있어
나만 이런 걸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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