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푹신한 의자에서 잡지를 읽고 있었습니다. 잡지에 있는 구독자 퍼즐은 눈으로 까닥까닥하는 것만으로 풀어버리고는 다른 읽을거리는 없나 하고 잡지를 뒤적이는 사이에 옆에서 약간 멍한 듯한 여학생..(2학년으로 보인다)이 갑자기 자신에게 기댔습니다.
"???" 몸이 굳은 채로 고개만 돌려서 여학생을 보니. 잘 자고 있습니다. 토와는 으음.. 하는 표정으로 적절히 기댈 거면 조금은 편하게 그냥 무릎베개를 해주는 게 어떨까.. 싶어하기도..? 슬쩍 움직여서 굴러가게 해서 결국엔 무릎베개가 되었을 수도 있고.. 그냥 기댄 채가 될 수도 있고?
"..." 기댄 건 기댄 거고. 토와는 손이 닿는 곳의 잡지의 구독자 문제를 풀어보기로 결정하고는 그냥 내버려두려 합니다.
" 괜찮아요, 슬슬 끝나가는 중이었거든요. 절대 제가 질 것 같아서 멈추자한건 아니고. "
물론 내가 미세하게 이기고 있었지만,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1학년생들은 전교회장을 처음으로 본 것이었는지 다들 놀란 눈으로 자기들끼리 무언가를 속닥이고 있었다. 나는 이미 몇 번 본 사이라 엄청나게 신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미즈씨는 이 지역 유지의 아들로, 온천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의 서점과 온천이 꽤 가까운 곳에 있었으므로 온천의 유카타를 입은 손님들이 서점을 방문한적도 있었다.
" 그게, 장부는 제가 아니라 3학년 선배들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따 찾으면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아니면 내일. "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아직 3학년은 수업이 끝나지 않은 반도 몇몇 있었는지 장부 담당 선배가 아직 오지 않고 있었다. 나는 회장의 시선이 죽도 쪽으로 향하는 것을 캐치해냈다.
" 그렇다면... 일단 제가 머리 공격을 할께요. "
아침에 닦아놓고 아직 누가 쓰지 않은 면갑을 간단히 회장에게 씌워주었다. 미리 공격할 부위를 알려주고, 목검에 힘을 주지 않고 면갑에 살짝 닿았을 때 손목에 힘을 주어 검을 멈추면 되겠지. 보통 초심자가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 멘(面)! "
기합은 크게, 속도는 조금 느리게 하여 공격을 시도했다.
/츠무기 (은)는 목검박치기를 시도했다! 결과 .dice 1 2. = 2 1이 나오면 막기 성공, 2가 나오면 막기 실패
더 이상 소리를 내지 말자는 뜻으로 사용하는 제스처와 단어, 잠을 잘 때나 누군가 잠에 들었을 때 곧잘 사용된다. 코로리는 그래서 입술 앞으로 손가락 하나만 올리는 것과 쉬잇ー 하는 작은 소리를 좋아했고, 그대로 하면서 빙글빙글 웃었다. 창 밖 저녁놀과 닮은 눈이 눈꺼풀 아래로 자취를 감춘다.
"그럼 다 나았어?"
코로리는 등 뒤로 넘겨버린 파이프를 고쳐 쥐면서 만지작거렸다. 예비 캐모마일 씨? 캐모마일 연습생 씨? 가 입었다는 상처가 나았느냐 물어보는 것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예쁘지 않느냐고 물어본 질문에 코로리가 웃어버려서 상처입었다고 했던 흐름을 떠올려냈다. 코로리는 상처가 낫지 않았더라도, 얼른 나으라며 예쁘다고 말해줄 수 있었다. 양귀비한테 예쁘다고 말한다니, 오늘 밤은 다들 잘 때 양 세지 말고 늑대 세야겠어. 양을 세면 잠이 오니까, 양을 잡아먹는 늑대를 세면 그 반대로 잠이 달아난다! 코로리는 그렇게 생각했고, 오늘밤은 잠을 달아나게 할 늑대를 세야 잠을 잘 수 있으리라 말할 정도로 양귀비를 예쁘다고 할 일 없었다는 것이었다.
"캐모마일 씨 예쁘니까 빨리 나아ー"
삼천포로 빠진 시점이야, 코로리는 몰랐다. 잘 대화하고 있었을 뿐이라 고개만 옆으로 뉘이며 갸웃거렸다.
"꽃잎이 없어지면 슬프니까, 잘 데리고 있을게!"
공짜를 좋아하면 머리 벗겨진다는 말에 빗대어, 하얀 캐모마일, 똑같은 색 머리카락은 꽃잎이지ー. 파이프가 마법의 댓가였나보다! 마법도 걸어주었고, 파이프도 압수했으니 코로리가 할 일은 다 끝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녁놀은 밤의 시작을 알린다. 본격적으로 일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의자 끄는 소리가 난다.
"꼭 진짜로 돌려줄테니까, 잘 자ー"
붉은 리본이 뜻하는 3학년, 긴 흑색 머리카락이 가리고 있는 명찰. 못난 양귀비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코로리라서 눈 앞에 가미즈미 고교의 탐정님이 있다는 것을 알지는 못 했지만, 아무래도 탐정님답게 파이프를 돌려받으려면 추리와 수사에 착수해야할 듯 싶다. 운이 좋다면 3학년 층을 한 번 쑥 훑어보거든 한 교실에서 바로 범인을 찾아내고 말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어도 자신은 타협은 할 생각이 없다는 듯, 조금 단호하게 아키라는 이야기했다. 학생회로서 그런 부정은 용납할 수 없었으니까. 설사 이 동아리가 자신이 아는 이가 있는 이라고 할지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아키라는 자신의 말을 츠무기가 승낙하자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나름대로 준비했다.
면갑을 도움을 받아 낀 후에 머리 공격을 하겠다는 그 말을 들으며 아키라는 나름대로 자세를 잡았다. 허나 이게 무슨 일인지. 검도를 정말로 오랜만에 하고 목검을 오랜만에 잡아서 그런지 참으로 자세가 엉성했다. 애써 그 사실을 모르는 척 하며 아키라는 나름대로 방어를 하기 위해 머리에 정신을 집중했다.
허나 이게 무슨 일인가. 아키라의 움직임은 츠무기의 움직임보다 늦었다. 목검이 닿을 타이밍에 팔을 올려서 막으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인 아키라는 뻘쭘한 표정을 지었다. 그나마 얼굴이 가려져서 다행인 것일까.
"......"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던 아키라는 헛기침을 내뱉었고 이어 이번엔 자신이 해보겠다는 듯이 츠무기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제, 제법이군요. 아오키 씨. 그, 그렇다면 이번엔 제가. 마찬가지로 머리를."
조건을 동일하게. 그렇게 미리 예고를 하며 아키라는 자신이 공격을 시도했다. 가만히 자세를 잡다가 기합을 크게 하며 그는 목검으로 준비가 끝난 상대의 머리를 치려고 했다.
이 스레는 신X인간이 아니에요! 단순히 그렇게 내려오는 신이 있다는거지. 신X신, 인간X인간, 신X인간. 다 메인이에요! 나는 저 신에게 치였는데 내가 신이라서 어떻게 못하겠어 ㅠㅠㅠ 나는 인간 캐릭터인데 인간 캐릭터가 취향인데 어쩌지 ㅠㅠㅠㅠ 이런 걱정없이 그저 자유롭게. 자유롭게.
"그런셈이지. 물론 잘 만들어진 완제품도 있긴 하지만.. 가끔 들러서 즐기기에는 영 안 맞거든."
그 길고 긴 룰북을 다 읽어두는것도 어느정도 외워두는것도 귀찮은 것. 그렇다면 대충 두리뭉실한 룰만 적용한 오리지널을 사용하는게 훨씬 더 간단했다. 물론 그 이후에 이야기의 개요를 써 내려가는건 영 쉽지 않았다. 게다가 이야기가 있는 이상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른 다른 이야기도 고려해야 하고 각 특색있는 인물상마다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야 했으니.
"물론이지. 물론 주사위를 쓰지 않는 방법도 있지만 주사위를 던지면서 마음졸이는것도 나름의 재미가 아니겠어?"
TRPG.. 테이블 안에서만의 RPG이기에 이런거라도 없으면 금방 질린다. 솔직히 주사위조차 없으면 그저 옆에서 동화책을 읽어내려가는것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 이런것도 필요했다.
"이야기가 자유롭다고 재미있지는 않을테니까."
그의 말에 적당히 대답하고 주사위를 던져보았다. 주사위는 가장 낮은 수치를 가리키는 20이 나왔다.
웰컴 테츠야주!! 인사를 하고 싶은데 일단 픽크루부터 좀 어떻게 하고 😂 다시 인사할게 <:D
>>547 텀이 길 듯하다만 괜찮다면 OK! 특별히 돌리고 싶은 상황 있어? 없다면 제시할 만한 상황은 1. 시니카 양은 절찬 흡연중입니다. 2. 방과후 경음악부 세션이 없는 날 비어있는 경음악부실 밖에서 드럼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시니카 양을 만났습니다. 다만 이 상황들은 모두 시니카와 사이가 나빠질 만한 여지가 조금씩 있으므로 주의 <X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