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에게서 발생하는 병질은 성장하는 아동의 특성상 진행이 급격해지는 경우도 많고 영향을 미치기 전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본 기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시대에서 도쿄에 위치한 3차 의료기관에서 소아 질병의 권위자인 '사토 케이이치(58세)' 박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갔다.
정갈한 이미지와는 다른 아기자기한 진료실. 인터뷰를 하는 사토 박사의 소아과에 들어섰을 때 본 기자는 깜짝 놀랐는데. 병원 하면 생각나는 하얗고 창백하고 차가운 공간이 아닌 파스텔톤의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의 벽과 동물 그림이 그려진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토 박사의 진료실에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벽은 물론이고 의자도 푹신한 종류에 인형이 놓여있고 이미 몇 장이 쓰여진 스티커가 보였습니다. 사토 박사는 이런 병원의 풍경의 연원을 묻는 기자에게 "어린 환아들은 차갑고 창백한 병원의 벽만 보면 쉽게 우울해지는 편입니다. 입원 중에라도 부드러운 색감과 재미있는 동물 친구들을 만들어서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지요" 라며 환아를 생각하는 듯한 답을 건넸습니다.
사토 박사에 대하여 사토 케이이치 박사는 도쿄 태생으로 명문 중 고교를 나와 도쿄대 이과 3류에 합격 후 의과를 졸업 후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의학을 수료하며 소아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부문의 권위자로써 많은 소아들을 현재도 치료하고 있습니다. 히나마츠리 기념으로 제작되어 방영된 '소아병동의 치열한 현장 다큐멘터리' 1부에서 아픈 건 싫다며 주사를 맞지 않겠다는 환아에게 아픈 걸 안 맞으면 히나마츠리 때 히나가시나 지라시즈시를 못 먹는다고 하자 환아가 그건 먹구 싶어여! 라고 외치는 클립이 유명합니다.
이하는 기자의 질문에 박사님께서 답하는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사토 박사님. - 신문사의 타지마 노리아키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가워요. 타지마 씨. 요즘 다큐멘터리 덕분에 많이 알려진 느낌이네요.
아 확실히 다큐멘터리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것 같은데. 어떤 것이 달라지셨나요? -하하.. 오지상 오지상 거리는 환아가 늘어났지요. 그리고 히나마츠리 때 벌어진 여아들이 예쁜 옷을 입은 잔치 덕분인지 5월에도 남아들을 위한 잔치가 예고되어서 의욕을 가진 환아가 늘어났습니다. 또 다른 병동으로 갔을 때 환자의 자녀가 절 보고는 오지상이다! 라고 외치는 일도 있었답니다.
(중략..)
소아의 질병. 이 증상은 주의해라. 같은 게 있나요? -어릴 수록 주의해야 할 증상은 '열'입니다. 어린이는 외부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미숙하고, 어린 시절의 고열은 뇌와 신경에 손상을 주어 자칫 잘못하면 실명, 난청 등의 증상이 찾아올 수 있으며, 적절한 처치가 주어지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소아암이나 다른 질병을 말할 거라 생각했는데 열이라니.. 굉장히 뜬금없어보이네요.. -소아암이나. 다른 질병들은 치료가 힘들고 하루하루가 다르지만. 열은 그 모든 병들을 총괄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른 질병이 이미 존재하는데 열이 오르면 그날 소아과는 비상이 되니까요.
아하.. 그렇군요. 그럼 지금까지의 의사 생활 중에서 특히 생각나는 환자가 있었나요? -음.. 인상에 깊게 남은 환자는 토와라는 환자였지요. 소아 환자 중에서도 굉장히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병원 아이들의 대장노릇을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제가 있던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실험적인 치료를 권유하여 해외로 향했던 점이 기억에 남도록 했네요.
확실히 치료를 하지 못했다.. 라는 것은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네요. 앞으로의 목표와 당부하고 싶은 말은? -며칠 뒤에 해외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입니다. '혈액 속 미세 DNA의 검진으로 진단기기', '소아암의 급격한 확산세를 억제하는 항암'..같은 암 학회와 진단부문의 세미나가 있으며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배워 질병으로 고통받는 소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습니다. -또 부모님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아이들이 치료로 고통스러워하는 것에 힘드시겠지만 자책하지 말고 그저.. 사랑을 주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사토 박사와의 인터뷰는 현대에 질병으로 확립된 소아의 병증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던 시간이었으며, 다큐멘터리에서도 드러났던 일면의 깊은 곳을, 환아들을 치료하고자 하는 마음을 알 수 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원하는 선관은 소꿉친구(같은 학년 아니어도 오케이), 물의 신인 어머니의 친한 지인이어서 일방적(?)으로 지켜보고있는 관계, 전애인(???/초등학생 때 장난으로 나중에 크면 결혼하자 같은 귀여운 것 포함) 등등으로 다양하게 받고 있어~ 물론 초면도 좋아하니 생각이 없다면 스루해도 좋다!
안녕 안녕 뻘하지만 모두에게 질문 하나 다들 가사력이 얼마나 되려나 세제 왕창 넣어서 세탁기 터지는 것부터 각잡힌 집안 수준까지 시이는 의외로 가사는 잘하는 편이야 밥도 수준급이고 문제는 그게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할 때 쓰이지 않는단 점이지 신의 피가 섞인 저녁식사 흔치않으니까 오컬트 매니아들은 와보라구(이런 말)
풍어신은 만사에 무감한 성격이니 그만큼 낯짝도 두껍다. 난감함이 서린 스즈의 반응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이상하니?", 한 마디를 하고선 모르는 척 주먹밥 먹기를 종용했다. 스즈가 눈을 흘길 적에 고개를 끄덕인 것이다.
"적어도 내겐 그만큼 조심하지 않아도 된단다. 말로써는 상처 받지 않거든."
의도와는 달리 남을 상처주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그도 익히 아는 사실이다. 의미 없이 보내는 한세월이 길어 보인다 해도 풍어신은 태어난 순간 이래 아주 많은 것을 배워왔으며, 현재까지도 배움을 계속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부단한 영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인정이며 정의(情義)란 것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아직 요원하게만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살아가며 있었던 모든 문제들은 하나같이 타자의 마음이 다치는 지점을 가늠하지 못해 생긴 일이었던 탓이다. 사람이든 신이든 그들은 모두 유약했다. 그 아이만 해도─. ……상념을 계속하기엔 아직 할 일이 있고, 무엇보다도 활발하게 재잘대는 소녀를 앞에 두고 있으려니 딴생각에 집중이 되지도 않는다. 다리 위에 두 손을 모은 가지런한 자세로 그는 고개를 저었다.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일은 부끄럽지 않단다. 그것이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 한 그럴 이유가 없지."
그렇게 말하고는 신은 척하고 손바닥을 보이며 제지하는 동작을 취하더니, 곧 어디에선가 물병을 꺼내 스즈에게 건네주었다. "그래도 체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먹으렴." 분명히 처음 보았을 때부터 물통 같은 것은 들고 있지도 않았고, 가방을 메지도 않았던 데다 주머니가 큰 옷을 입지도 않았건만 어디에서 그것이 나왔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모를 일이다.
스즈의 말이 끝나고서야 그는 잠깐의 뜸을 들이다 이렇게 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1학년 A반이고 말이야."
상대방이 풍부한 반응에 비해 돌아오는 답이 짧다. 직고하자면, 그는 스즈의 사고관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중이었다. 사고관은 물론 발랄한 성격마저도. 성격이 부담스러워 대화가 어렵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단지 자신과는 상이하게 다른 성향의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여러 번의 생각을 거치느라 다소의 버피링이 걸리기 시작한 것이다……. 풍어신은 스즈가 이르는 감사 받는 주체였지만 신의 업이란 그에게 있어 단순한 의무일 뿐이다. 마음 깊이 우러나는 감사나 감대 같은 것은 그에겐 쉬이 따라가기 어려운 주제였다. 그러니 조금 더 묵묵하게 있다 이런 말을 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