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9109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5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3-26 23:50:16 - 2022-03-28 10:39:11

0 ◆oAG1GDHyak (w7nJU.tQ/k)

2022-03-26 (파란날) 23:50:1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206 코세이주 (YcbrolH6yY)

2022-03-27 (내일 월요일) 02:16:45

>>203 (부끄)
>>204 (쓰담쓰담) 잠이 올때까지 새벽반을 즐기자구요~~

207 시로하주 (k3CVa2ApmU)

2022-03-27 (내일 월요일) 02:19:12

그것도 그렇지만 역시 구하고 계시니까
둘 다 좋다고 생각하지만...
처음이니까 교내가 좋을까요

208 코세이주 (YcbrolH6yY)

2022-03-27 (내일 월요일) 02:23:12

음음 교내 좋네요! 평범하게 점심시간에 자고 있는 코세이를 깨우는 것도 좋고 ... 코세이가 뭔가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검도부로 찾아가는 것도 괜찮네요! 아니면 다른 좋은 상황도 괜찮구요~~

209 요조라주 (CX/2jf8lkE)

2022-03-27 (내일 월요일) 02:25:49

>>204 마신 김에(?) 새벽반 츄라이 츄라이~ 주말 아니면 언제 즐기겠어~

>>206 부끄하는 코세이주 커엽워! 좋아 일상 밀착관전 간다 (밀착취재짤)

210 시로하주 (k3CVa2ApmU)

2022-03-27 (내일 월요일) 02:28:29

>>208 으으음
제시 해주신 상황 둘 다 좋아서 고민되네요
전자로 할까요 같은 반 소재 쓸 수 있고

211 후유키 - 시이 (WV.WHHYmyU)

2022-03-27 (내일 월요일) 02:29:31

자신감은 좋았으나 너무 무리했구나. 발목은 괜찮은 건지 심히 걱정이 들까. 네 굽 높은 신발과 발목을 살피다가, 후유키는 자신에게 안겨오는 네게 거리낌 없이 품을 내어준다. 앓는 소리를 내는 말에는 네 등을 도닥인다. 그렇게 자신에게 기대어 지탱할 수 있게 하던 후유키는 네 말에 너를 아이를 안아들듯 안아 들려 한다.

"그래그래. 조금만 참으렴."

조곤조곤 속삭이듯 말하고서 후유키는 옅게 웃는다. 아이처럼 가볍구나. 이대로 널 안고 날 수 있을 만큼. 눈가에도 웃음이 밴다. 힘주어 널 안아든 후유키는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네가 더 아프지 않게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보건실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예전에도 그렇고. 시이는 여전히 어리구나."

슬쩍 바라보며 말한다.

212 후유키주 (WV.WHHYmyU)

2022-03-27 (내일 월요일) 02:29:44

자러간 모두 잘 자.

213 코세이주 (YcbrolH6yY)

2022-03-27 (내일 월요일) 02:30:04

>>210 그렇다면 점심시간에 깨우는걸로! 선레는 다이스로 정해볼까요~?

.dice 1 2. = 1
1코세이
2시로하

214 코세이주 (YcbrolH6yY)

2022-03-27 (내일 월요일) 02:30:29

다갓은 나만 미워해!! 후유키주 좋은 밤이에요~~!!

215 시로하주 (k3CVa2ApmU)

2022-03-27 (내일 월요일) 02:32:11

기다리고 있을게요
후유키주 어서와요

216 요조라주 (CX/2jf8lkE)

2022-03-27 (내일 월요일) 02:40:32

후유키주 좋은새벽~~ 오늘도 은근히 있구나 :3

217 시로하주 (k3CVa2ApmU)

2022-03-27 (내일 월요일) 02:42:21

새벽반은 최강이에요

218 이자요이 코세이 (YcbrolH6yY)

2022-03-27 (내일 월요일) 02:42:27

학교, 카페, 집. 내 하루 일정을 써본다면 저렇게 세 곳의 장소에서 마무리가 될 것이다. 가끔 카페와 집 사이에 다른 곳이 들어가기도 하겠지만 카페에서 나오는 시간이 늦는만큼 그럴 일은 한달에 몇번 있을까 말까다. 어젯밤도 별들을 살피며 밤을 지새우고 동이 틀때쯤 잠깐 쪽잠을 자고 힘겹게 학교로 온 참이다.

" 이러다가 진짜 죽어. "

창가 옆자리에 위치한 내 자리에 앉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물론 정말 죽을 일은 없겠지만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는 몸이 정말 죽을것만 같아서 한 얘기였다. 예전에는 낮에 그냥 뻗어서 잘수나 있었지 지금은 학교에서 이렇게 자야하니 여간 피곤한게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자야지 저녁에 일을 할 수 있을테니까 ..

" 오늘도 베개 완성. "

익숙하게 책을 쌓아올려서 엎드리기 좋은 높이로 만든 뒤에 맨 위에 얇지만 폭신한 작은 방석 같은 것을 올려두면 잘 준비 끝이다. 학교에 막 들어왔을땐 자는걸로 하도 혼났는데 이젠 다들 포기하셨는지 내가 자는걸로 뭐라고 하시는 분은 없다. 조금 찝찝하긴 하지만 자는데 방해는 안받으니 좋다. 익숙하게 조회시간을 보내고 출석까지 깔끔하게 부른 뒤에 바로 머리를 뉘인다. 항상 느끼지만 어지간히 피곤해서 그런가 잠에 드는 시간은 지나치게 빠른 느낌이긴 하다.

219 코세이주 (YcbrolH6yY)

2022-03-27 (내일 월요일) 02:42:49

후후 새벽반이란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것

220 시로하 - 코세이 (k3CVa2ApmU)

2022-03-27 (내일 월요일) 03:12:19

"......"

깊은 잠에서 보는 꿈과 규약을 깨는 것은 달콤한 법.
배움의 터에서 잠을 청하는 것은 본디 오래 전 학당시절부터 유명했던 범약(犯約)의 행위였다.
단지 불가항력이었느냐,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행하였느냐의 차이로 갈릴 뿐 일까.

"...대."

그런 의미에서라도 별의 신은 꽤나 유서깊은 행위를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 자세가 어찌나 완고한지 이제는 선생이라 불리는 자들마저 허를 내두를정도이다.
책을 좋은 각으로 쌓아 베개삼고, 그 위에 꿈에서 떨어지는 일 없이 쿠션을 올린다. 게다가 출석은 칼같이 부르고 잠드는 철두철미한 모습까지.
분명 교내취침이라는 행위에 있어서 코세이에 맞먹을 이는 그다지도 없다고,
그것을 학기 내내 옆에서 보아왔던 자라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신끼리라면 어떨까.

"그대, 이자요이!"

이자요이 코세이의 귓가에는 지금쯤 단잠을 방해하는 호통소리가 닿고 있을지 모르겠다. 비록 앳되나 상대를 기상시키겠노라는 기세가 담겨있다.
분명 엄령이었다. 이 또한 잠에 든다면 확실하게 찾아오는 필연인 것이다.

코세이가 잠에서 깨어 시야에 드리운 어둠을 걷히면 눈썹을 미간 사이로 모아 인상을 쓰고 서있는 낯익은 자의 모습이 보일 터였다.
매번 이 즈음되면 찾아오는 도검의 신이였다.

221 코세이 - 시로하 (YcbrolH6yY)

2022-03-27 (내일 월요일) 03:30:50

피로에 찌들어 드는 잠은 그 순간엔 달콤하기 그지 없겠으나 본질적으론 쌓여있는 피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 가만히 누워서 자도 그럴지언데 이렇게 앉아 엎드려 잘때는 회복은 사실상 힘들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하루를 보낼 에너지를 위해선 이렇게라도 잠들어야하니 어쩔 수 없는 법. 거기에 꿈까지 꾸지 않는지라 잠시 눈을 감았다 뜬 것 같음에도 시간은 훌쩍 지나있다.

" ... 일어났어, 일어났다구. "

항상 잠에 들면서 일어났을땐 학교가 끝나있기를 빌지만 누군가에 의해 내 소원은 이루어진적이 없다. 깊은 수렁과도 같은 잠에 빠져있던 의식이 급속도로 돌아오며 몸을 한번 꿈틀한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선 힘겹게 몸을 일으켜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본다. 인상을 쓰고서 내 앞에 서있는 사람, 아니 신이라고 해야할까.

" 좋은 아침, 시로하. "

우연의 일치인지 내가 올라온 A반에는 신이 두명이나 더 있었다. 한명은 신계에서도 알고 지내던 카나가시마였고 다른 한명은 작년에도 같은 반이었던 시로하이다. 도검의 신으로 어느 신사에서 무녀도 겸하고 있는 그녀는 지금 내 앞에서 날 깨우기 위해 호통을 치고 있다.

" 벌써 점심시간이야? "

역시 엎드려서 자면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허리를 쭉 펴고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스트레칭을 하자 전신이 우드득거리는 소리로 합창을 해준다. 가벼운 스트레칭 이후에 기지개까지 펴주면 일단은 기상완료다. 어딘가에 벗어두었던 안경을 찾아서 쓰고선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말했다.

" 점심 같이 먹자고 깨운거야? "

그래 밥은 중요하니까, 먹고 또 자야지.

222 시로하 - 코세이 (k3CVa2ApmU)

2022-03-27 (내일 월요일) 03:55:09

"아침 인사 할 시간은 훌쩍 지났다고 생각한다만? 코세이."

도검 신의 인상 쓴 얼굴은 쉽게 풀어지지 않는다. 여전히 지극히 단호한 말투다.
그것이 그녀를 그녀답게 만들어주며, 제대로 꿈이 아닌 것에 안착했다고 코세이에게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했다.
즉 현실이다. 가미즈미 고교에 학생으로 입학하여 생활하는 나날들.

"잠들 땐 잠들더라도 끼니는 제대로 챙겨야 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화가 난 것은 아니다.
시로하가 점심시간이냐 묻는 그의 말에 답하며 비어있는 의자를 자연히 끌고 와 코세이의 자리에 마주보고 앉았다.
단지 몇 없는 신들 사이의 연. 그 중에 하나인 자라는 것이 학교에만 오면 눌러앉아 잠만 청하고 있으니, 지켜보는 입장에선 역시 한 마디 하고 싶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이 별의 신은 이렇게라도 개입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엎드려 퍼질러 자고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구제불능이구만'이라고 바로 푹 찔러도 만인이 납득하는 상황일 것 같다만, 제아무리 올곧고 직설적인 시로하라도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또 밤 늦게까지 별을 헤아리고 있던게냐."

그녀가 물으면서 붉은 보로 감싼 도시락을 책상 위로 올려놓았다.

223 코세이 - 시로하 (YcbrolH6yY)

2022-03-27 (내일 월요일) 04:18:06

남이 보면 내가 잘못해서 시로하가 화를 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것도 흔히 있는 일상이다. 반에 있는 다른 애들도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에 신경은 쓰지 않고 있으니까. 자느라 추워서 닫아두었던 창문을 열며 그녀에게 말했다.

" 아침에 인사를 안했으니까 지금하는거야. "

봄바람은 아직까지 차가운 것 같으면서도 시원하게 내 얼굴을 스쳐지나간다. 조금 더 바람을 쐬고싶었지만 다른 아이들이 추워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금방 다시 창문을 닫아버린 나는 의자를 끌고와 마주앉는 시로하의 말에 가방에서 어젯밤에 미리 싸둔 도시락을 꺼내며 얘기했다.

" 이런거 안먹어도 죽지는 않지만 ... "

뭔가를 안먹어서 죽는다는 개념은 우리에겐 없으니까. 그래도 인간의 몸이라서 그런지 허기를 느끼기도 하니 음식은 꾸준히 먹어주는게 좋기는 했다. 지금도 아침을 너무 대충 때우듯이 먹은 후유증으로 위장이 경보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었다. 깨어나지 않았다면 모를 일이었겠지만 이미 일어난 이상 점심은 해결해야했다.

" 헤아린다기보단, 운행하는거지. 별의 움직임을 말이야. "

그렇게 수많은 별들을 일부러 헤아리려한다니 시간이 너무 남아서 미칠 것 같은 사람들이나 할만한 일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별은 밝게 빛나고 있으니 그런것까지 생각하면 결국 의미 없는 일.

" 리리도 나도 결국 밤에 깨어있어야하니까 ... 불만은 없지만 얼른 학교는 졸업하고싶네. "

그래서 낮에는 좀 편하게 자고싶다는 생각도 가득하다. 오늘 도시락은 가라아게와 곁들여먹을 샐러드로 간단하게 준비했다. 아침엔 쌀 시간이 없어서 밤에 만들어두고 가져오는건데 그래서 가라아게는 이미 다 식어서 조금은 딱딱해져있었다.

" 너도 신사에서 직접 싸서 오는거야? "

누가 따로 싸주는 사람도 없을텐데 이렇게 도시락을 싸오는걸 보면 나보단 훨씬 부지런해보인다. 사실 나같은 니트족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 조금 실례라는 생각도 들고.

224 요조라 - 쇼 (CX/2jf8lkE)

2022-03-27 (내일 월요일) 05:05:14

느릿한 움직임과 늘어지는 말과는 달리, 요조라는 귀찮음이 거의 없었다. 느리더라도 꾸준한 것이 몇 안 되는 장점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쉽게 오해하곤 한다.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렇게 거듭된 오해는 요조라가 타인과의 교류를 멀리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손님에게 시식을 내어드리고 요조라는 기다렸다. 손님이 다 먹고 판단하기를. 오래 걸릴 일도 아니었다. 조각 수는 아홉개였지만 크기가 작아서 금방 다 먹게 되었을 테니까. 그리고 패키지가 있다는 걸 알려주면, 손님 중 열에 아홉은 패키지를 고른다. 봐. 지금도.

"작은 거, 세 개... 네에..."

주문을 받은 요조라가 고새를 끄덕이며 진열장으로 돌아섰다. 조금 전 열었던 유리문을 열어 손님이 요구한 패키지의 작은 사이즈를 세 개 꺼내고 다시 닫는다. 그러고 돌아서 손님을 보고 카운터를 손짓한다.

"계산, 해드릴게요..."

올 때와 마찬가지로 느릿느릿 걸어서 카운터로 돌아간다. 카운터에 다다르면 요조라는 먼저 패키지를 올려놓고 그 뒤로 들어가 계산할 준비를 했다. 패키지와 앞서 고른 화과자를 예쁜게 담은 박스를 더해 커다란 봉투에 담는다. 그 위에 손님이 옆으로 밀어두었던 화과자 중 셋을 골라 같이 담으며 말했다.

"이거, 맛있으니까... 드셔보세요..."

그러고 다 담은 봉투를 손님이 가져가기 편하게 밀어두며, 요조라는 가격을 말해주었다. 더 필요한게 있다면 지금 말하는게 좋을지도.

//조용히 답레를...!

225 시로하 - 코세이 (k3CVa2ApmU)

2022-03-27 (내일 월요일) 05:21:17

"흥. 학년이 오를수록 궤변과 잠만 느는구나 코세이."

퉁명스러운 얼굴로 대꾸하고는,
그 후에도 그렇다면 죽지 않으니 잠도 그만두면 되는 것 아니더냐, 하고 정론으로 맞받아친다.
개중엔 먹지도 잠들지도 않는 신이 있다는 모양이지만 어쨌든 인간들의 사바세계로 내려 온 지금의 이 둘에겐 해당 없는 일이었다.

"으음. 그래도... 밤에 잠들 수 없다는 것은 꽤나 고생이겠구나."

그렇기에 더욱, 시로하가 이런 식으로 야단은 치더라도 코세이를 학생으로서의 자세로 진지하게 책문하지는 않는 것이었다.
신이란 본디 얽혀있는 주박이 느슨해 세상으로부터 자유롭지만 부러 인간들의 세계로 내려와 그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시간과 규칙에 자체적으로 얽매여 규칙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인간들이었으나 모순되게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인 것처럼 보이기에.
이 별과 꿈의 남매 또한 그런 경우와 같은 것이라고, 시로하는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허나 그것도 그대가 짊어져야 할 몇 되지 않는 책무가 아니겠느냐.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별을 구경하고, 다가가려 하고, 운명을 점치는 것은 분명 그대가 힘써주고 있기 때문이겠지... 그 점은 높이 사고 있다."

아, 이제야 조금 누그러진 말투에다가 풀어진 표정이다.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할 점심식사까지 도검의 신도 열을 올리고 싶지는 않겠지.
그리고 그녀가 포를 걷고 도시락 뚜껑을 열자 백반에 장아찌만 달랑 올라가 있는 빈약해보이리만치 말끔한 내용물이 드러난다.
...사무라이다.
여러의미로.

"그래. 나의 신사에는 신관도, 무녀도 없으니 말이야."

물론 무녀라면 있지만, 결국 신 본인인 시로하가 그 행세를 하고 있을뿐.
당초 그녀의 신사는 사람이 마구 복작거리는 곳도 아닌데다 아는 자만이 찾아오고 있는 장소이니,
신사에 칼을 봉납하는 것이 흔한 일이라곤 해도 결국 오오하모노노가타나누시의 신사에는 사람도 없이 달랑 칼 한 자루 밖에는 없는 셈이다. 조금 쓸쓸해 보일진 몰라도 그 이름과 위상에는 퍽 어울릴지 모르겠다.
그리고 시로하는 천으로 싸여 봉해진 도검을 잠시 옆에 기대어 두고는 빈약한 밥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합장했다. 신이 '잘 먹겠습니다'의 의미로 합장하는 것은 역시 조금 이상한가 싶지만 무녀로 지내다보니 습관이 되었다.

"...그대도 제대로 본인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겠지?"

눈꺼풀이 소리 없이 살짝 뜨이자 그 안에 감춰져 있던 붉은 눈이 흘긋 드러난다.
혹여나 동생을 부려서 끼니를 챙기고 있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무언의 압박이 서려있는 것... 같다.

226 야사이주 (h0TwWTjCOs)

2022-03-27 (내일 월요일) 06:41:16

셔터올려요오오

227 오타루주 (MsAIFgNjQY)

2022-03-27 (내일 월요일) 07:52:45

어젯밤도 즐거우셨군요 ☺️ 모닝갱신입니다~!

228 렌코주 (M5KPNGBOBk)

2022-03-27 (내일 월요일) 08:56:17

쫀아... (부스스)
어젯밤의 관전 포인트는... 뭐였을까요... (´-灬-‘) 정주행해야징


109 자캐가_지금까지_받은_선물_중_가장_기억에_남는_것
운세 종이랑 사쿠라모치. (>1596488089>891)

279 자캐가_다른_사람에게_창문_좀_닫아달라고_말하는_방식
열에 아홉은 귀찮더라도 자기가 닫기 때문에 딱히 닫아 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음.

218 자캐는_미신을_믿는가
자기가 미신임...!

카나가시마 렌코,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229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09:38:26

아주 잠깐 갱신이에요! 잠깐 갱신인 이유는 조금 있다가 외출해야하기 때문..(흐릿)

아무튼 렌코는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자! 정신이 깃든 착한 아이로군요! 그리고 자신이 미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신은 미신이 아니야!!

230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0:01:01

다들 좋은 아침!

렌코주 자기자신이 미신이라는거 뻘하게 웃기다 ㅋㅋㅋㅋ

어제 새벽도 다들 열심히 놀았구나!

231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10:01:43

원래 게획대로라면 지금 나가야 하는데 점심으로 일정이 미뤄진 탓에 다시 뻘쭘하게 입장을.. 아무튼 렌주 안녕하세요!

232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0:06:00

렌주는 선관 팻말을 올려놓을게~
원하는 선관은 소꿉친구(같은 학년 아니어도 오케이), 물의 신인 어머니의 친한 지인이어서 일방적(?)으로 지켜보고있는 관계, 전애인(???/초등학생 때 장난으로 나중에 크면 결혼하자 같은 귀여운 것 포함) 등등으로 다양하게 받고 있어~ 물론 초면도 좋아하니 생각이 없다면 스루해도 좋다!

233 아미카주 (dgGyWFWD32)

2022-03-27 (내일 월요일) 10:06:37

좋은 아침이네요 여러분!

234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0:06:48

아이고 캡 일정이 늦어졌구나~ 그럴 때가 있지. 좋은 아침이야!

235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0:07:08

아미카주 안녕! 좋은 아침!

236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10:11:22

어서 와요! 아미카주!! 안녕하세요!

>>232 혹시 물을 좋아하는 것에 착안해서 스파시설이나 온천에서 일해볼 생각은 없으십니까? (네?)

237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0:18:03

>>236 오~ 나도 그 선관 생각하고 있었어. 아무래도 인명구조 요원 알바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찌르려고 했었지~ 스파시설은 워터파크 같은 놀이공간이려나 아니면 가족들이 다 같이 노는 그런 느낌이려나? 둘다 상관 없이 일할 생각 만만이야 ㅋㅋㅋ

238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10:21:11

>>237 워터파크 같은 느낌은 아니고 가족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느낌의 스파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가미즈미는 워낙 물이 좋고 풍부해서 워터파크도 따로 있긴 하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시미즈 가는 따로 워터파크 형식이 아니라 그냥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느낌의 적당한 크기의 스파, 그리고 온천을 운영중이랍니다.

239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0:27:08

>>238 그렇구나~ 그거 멋진데? 역시 가미즈미는 물로 유명한 곳이니 굉장히 좋을 것 같아. 내 생각에는 여름에는 워낙 워터파크가 바쁘니까 그쪽에서 일을 하고 겨울 시즌에는 시미즈네 스파에서 일을 하는것도 괜찮을까? 물론 온천은 단골 손님으로 자주 갈것같아~

240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10:28:47

>>239 물론 괜찮아요! 시미즈 가 내에서도 일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요! 그럼 그 정도로 가볍게 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좀 깊고 딥하게 가고 싶다면 임시스레에 옮겨서 이야기를 해도 좋겠지만요.

241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0:34:43

>>240 엇 임시스레에서 좀더 이야기하고 싶어! 갱신해둘게

242 테츠야주 (JzqcuZiTcM)

2022-03-27 (내일 월요일) 11:09:04

갱신합니다!!

243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11:14:29

어서 와요! 테츠야주!!

244 코세이주 (UOHyuZ4/Ys)

2022-03-27 (내일 월요일) 11:15:54

후에엥 ... 기절잠 해버렸어요 ... 좋은 아침이에요~~

245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11:16:07

코세이주도 어서 오세요!

246 후미카주 (ue3Mw4XnzM)

2022-03-27 (내일 월요일) 11:21:56

460 자캐가_생각하는_이상적인_삶이란_어떤_삶인가
-특별히 이상적인 그림을 그려놓진 않았지만~ 스스로 맡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삶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499 자캐는_연애상담을_들어주는_데_있어_능숙한가_서투른가
-절망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풍어신 할머니.... 이런 쪽은 특히 더 못해...........(절-망-적)

후미카: 애인이 화를 너무 자주 내는 것 같다고? 
후미카: 기선제압을 해서 네가 위라는 걸 보여주렴.

(?)

32 자캐에게서_나는_향기
-풍어신답게 바다 향이 나지~ 사실 바다 냄새는 그냥 소금기 밴 물비린내...인 만큼 특별한 로망이나 매력이 있는 냄새는 아니지만 해안에 오래 산 사람이라면 조금 다르게 느낄 수도 있어.
보통 사람들한테는 그냥 바다 냄새~ 정도로 느껴지겠지만 해안에 오래 산 사람들에게는 어쩐지 정감이 느껴질 거야. 흐린 날이면 멀리서부터 차오르는 거친 파도와 물에 잠긴 것만 같이 물기 서린 습한 바람, 그런 것과는 다른 정겨운 어촌의 느낌.

토미나가 후미카,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갱신이야~~~~ 어제는 기절잠해버렸어.....😊
이제 느긋하게 답레를 써와야지...(밍기적)

247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11:29:26

어서 와요! 후미카주!! 음. 의무를 다하는 삶이라. 말 그대로 언젠가 조용히 떠나는 그런 삶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 후미카도 가능해!! (도리도리) 아무튼 뭔가 바다의 향이라고 하니까 어떤 향인지 바로 느껴질 것 같아요. 진짜 정감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될 것 같네요!

248 이름 없음 (h0TwWTjCOs)

2022-03-27 (내일 월요일) 11:32:23

갱신합니다. 다들 좋은 아...아ㅊ... ㅣ... 점심이에요!!

>>228 자기가 미신임 이라니!

>>246 어째서 연애상담에 그런 결론이? 동물적 사고방식인 건가요?!
바다향이라니, 뭔가 횟집 들어갔다가 나오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oO(회를 많이 먹어서 바다냄새가 나는 건가?) 라는 고정관념으로 생각할 것 같은 포인트네요. 오래 맡으면 조금 머리가 아플지도...

249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1:34:11

테츠야주 후미카주 코세이주 안녕안녕!

후미카주 연애 상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어ㅋㅋㅋ 기선쟤압이라니ㅋㅋㅋㅋㅋㅋ 풍어신님 바다향이 나는구나~ 뭔가 렌이 좋아하는 물내음이겠네

250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11:34:32

킁킁. 이 아이디의 향기는 야사이주로구나! 안녕하세요!

251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1:35:01

갱신 참치는 정체를 밝혀라...?! 좋은 점심!!

252 렌주 (0B5qAsoge2)

2022-03-27 (내일 월요일) 11:35:24

(캡 대단해...!)

253 아미카주 (dgGyWFWD32)

2022-03-27 (내일 월요일) 11:37:17

좋은 점심이네요~!

254 후미카주 (ue3Mw4XnzM)

2022-03-27 (내일 월요일) 11:37:22

여담으로 이런 연애능력으로 어떻게 결혼했냐면
전판에서 말했다시피 남편 성격이 좋아서 애초에 기선제압을 당할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으며...
연애도 시대적인 이유로 원거리 연애편지를 주로 했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것보다는 검수의 검수를 거쳐 비교적 평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검수 과정에서 아는 신한테 등짝을 엄청 맞았다는 건 비밀이 아님😊

친구 신: 기~선~제~압~? 아니 자네 남편 될지도 모를 사람을 죽여놓을 생각인가?(등짝 스파이크!)

255 ◆oAG1GDHyak (kmQ64BuR6Q)

2022-03-27 (내일 월요일) 11:40:50

아미카주도 다시 한 번 안녕하세요!!

>>254 아는 신...ㅋㅋㅋㅋㅋㅋ 그, 그래도 후미카가 결혼을 하려고 했다는 것부터가 엄청난 것이 아닐까요? 지금 후미카를 보면 별 생각도 없어보이는데!

256 후미카주 (ue3Mw4XnzM)

2022-03-27 (내일 월요일) 11:42:08

앗 사람이 더 왔다! 캡 렌주 아미카주 야사이주(추정) 안녕이야~~~

>>248 (아니라고는 말 못함...)
엄청 가까이에서 부비적거리면서 냄새 맡는 정도가 아니면 잘 느껴지지는 않아서 괜찮아~ ㅋ ㅋ ㅋ ㅋㅋㅋㅋㅋ의문의 회 사랑꾼이 된 풍어신이냐구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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