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46 세 곡 모두 듣고 왔는데 하나같이 흥미로운 노래가 올라온 것 같군요....(@@) 자세한 평가는 공모전 결과가 나오게 될때 말씀드릴 수 있을거 같아 말을 아끼고자 합니다만 이렇게 보니 레스주분들께서 느끼신 진행 당시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어서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공모전 열기 정말 잘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오, 이 눈빛. 에반게리온 얘기 할 때의 이오리 씨다. 돌아오셨군요!(?) 화색이 돈 이오리 씨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훈련일지 미리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담고서 말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보란 듯이 빗나가버렸고... 결국 개발중이라는 정보 밖에는 모르겠네.
"...실전하고 다름 없이...집에서요?“
하지만 집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훈련이라는 말은 의외의 정보였다. 본부로 갈 필요 없이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건가? 집에서 어떻게...? 잠시 집 안을-거실을 둘러보지만 글쎄...? 집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이라니 잘 상상이 안 되는데...
"으음... 잘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을게요. 집에서도 할 수 있다면 본부까지 가지 않아도 될테니까 편할 것 같고.“
마지막에 덧붙인 이오리 씨의 말이 묘하게 불길했다. ...그... 그야 훈련이니 마냥 편하지는 않겠지만 뭐지 이 불길함? 어째선지 등골이 오싹해져서 살짝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무슨 괴담이라도 들은 것 같네...
"...사오리 씨 생각보다 늦으시네요. 금방 오실 줄 알았는데...“
술을 사러 가신 거라면 근처로 가셨겠지 싶었는데, 의외로 오래 걸리시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슬쩍 현관문 쪽을 보다가 다시 시선을 되돌렸다. 반쯤 비어있는 컵이 눈에 들어온다. ...좀 있다가 한번 채워드려야겠군.
>>65 "집에서도 실전과 다름없이 훈련하실 수 있도록 기술부 차원에서 심혈을 들여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종 테스트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곧 완성된 프로그램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
본부로 갈 필요없이 집에서 할수 있는 훈련이라니, 확실히는 짐작하기 어려웠습니다만 나츠키의 말대로 정말 편한 훈련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뭐가 됐든 직접 발로 뛰며 힘들여 훈련하는게 아니라 집에서 훈련하는 것이라니까요. 설마 엄청 힘들기야 하겠습니까?
- 띠링.
한참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그 순간, 나츠키와 이오리의 휴대전화에서 정확히 똑같은 시기에 알림음이 울리려 하였습니다. 만약에 알림음을 듣고 나츠키가 휴대전화를 확인하려 하였다면, 사오리에게서 다음과 같은 문자가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지금 올라가고 있는 중이란다 !! ] [ 맥주 좀 많이 사갈거 같은데 괜찮겠니 나츠키? ]
...얼마나 많은 술을 사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오리가 돌아온 다음에 어떻게 될지야 뻔할 뻔자일 것 같습니다. 기술부장께서 무사히 위스키만 주고 돌아갈 수 있을 가능성은, 이 문자가 보내져옴으로써 한층 더 낮아진 것 같습니다....
"...슬슬 사오리도 돌아오려나 보군요. "
핸드폰을 꺼내 가볍게 내용을 확인하던 유즈키 이오리는, 어떠한 표정 변화도 없이 짤막하게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잔을 들고있었다면 잔을, 과자를 들고 있었다면 과자를 도로 내려놓으려 하고는, 상자를 들고 일어서려 하면서 그녀는 나츠키에게 이런 말을 건네려 하였을 것입니다.
"물건만 건네주고 가려 하였는데 참 오래 기다리게 된 것 같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할수 있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나츠키 양. "
집에서도 실전처럼.. 어떤 프로그램일지 기대된다는 말을 하다보니 핸드폰이 울렸다. 귀에 익은 내 알림음만 울린 게 아니라, 이오리 씨 쪽에서도 울린 걸 보니 거의 동시에 연락이 온 것 같은데... 꺼내서 확인해보자 사오리 씨의 연락이었다.
아니... 맥주를 얼마나 사오시길래...?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로 사오시는 건가요 사오리 씨? 잠시 화면을 보며 멍하니 있다가 이오리 씨의 말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아, 이오리 씨... 돌아가시려고요? 상자를 들고 일어서는 모습은 정말로 상자만 건네주고 돌아가실 것 같은 모습인데... 그...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아, 그... 사오리 씨, 맥주를 많이 사오신다고 하시네요... 올라오고 있으시다니까 곧 오실 거에요. 어, 저, 저도 여러 가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즐거웠어요, 이오리 씨.“
이오리 씨에게서 들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들이지만 들어서 나쁠 것은 없었다. 재앙 당시의 이야기도 착잡하긴 한데(?)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조언은... ...일단은 들어두는 걸로. 상자를 들고 일어서는 이오리 씨를 따라 일어섰다. 갈 수 있을지 없을지의 여부를 떠나서 일단 가시려는 것 같으니 배웅하러 가야지...
"근데... 사오리 씨랑 더 얘기 안 하시고 가시나요? 제가 불편하시면 저는 방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잠깐 나갔다 올텐데요...“
진짜로 건네주고 가시는 건가? 뭔가... 사오리 씨랑 얘기 나누시다 가실 줄 알았는데. 부탁은 둘째치고 가족끼리의 이야기라던가 그런 거라도 할 줄 알았지. 내가 있어서 불편하다면 나는 방에 들어가있거나 잠깐 나가서 돌아다녀도 되는데.
사오리 씨가 보낸 문자를 보면 그게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은데요, 라는 말이 전부 나오기도 전에 현관문이 열렸다. 정말로 요란한 소리와 함께 말이다. 봉투와 캔이 내는 여러 소리도 소란스러웠지만 그보다도 더 소란스러운 것은 어째선지 벌써 맥주 3캔 정도 까신 것 같은 텐션인 사오리 씨의 목소리였다. 그만큼 이오리 씨가 여기 방문하신게 기쁘신걸까. 직장은 같아도 부서가 다르니까, 오랜만에 자매간의 대화라는 걸 봐도 그렇고. 하지만 대화의 수단이 술이라는 점이 또 대단하다고 할까...
"...역시 이렇게 됐네요... 죄송해요 이오리 씨...“
동공에 지진이 찾아온 채로 다급하게 술을 어디로 갖다 놓으라는 이오리 씨와, 그런 이오리 씨의 시도를 보기 좋게 막아낸 사오리 씨를 보며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게... 죄송합니다 이오리 씨. 슬며시 이오리 씨 쪽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말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의미였다.
"아, 간단하게 뭐라도 만들어올게요. 그동안은 과자로 참아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냉장고 쪽으로 향했다. 이렇게 되면 아마 저녁식사도 평소와 다르게 3인분이 되겠지만 뭐, 문제는 없겠지. 준비를 시작하며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살짝 귀를 기울였다.
아무래도 오늘은 정말로, 다소 소란스러운 하루가 될 것 같다.
/자연스럽게 안주 만들러 주방으로 가는 나츠키쟝... 아무튼 이오링의 간에 X를 눌러 joy를 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