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재앙도 전쟁도 사실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냥 교과서에 그렇게 나와 있고, 수업 때 배우는 정도. 신도쿄시에 오기 전까진 학교 외에 그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하는 어른은 별로 없었기도 하고. 그래서 학교에서 배운, 이오리 씨에게 말한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니까 이렇게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 그렇구나. 수도 시설도 전기도... 그래서 끓인 물 이야기가 나온 거구나. 끓인 물 이야기에 영문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조금 부끄러워진다. 그 당시를 겪었던 사람을 상대로 무슨 생각을 했던 거지, 나는...
뭐, 찾아보면 자세히 쓰인 책도 있겠지만 그런 책은 보통 교과서나 참고서보다는 수필 형태로 나와있겠지. 학교에서 접할 일이 그다지 없을테니 뭐... ..아무튼 몰랐다는 말을 중얼거리다 이오리 씨의 질문에 잠시 말을 멈췄다. ...음, 그냥... 평범하게 지냈던 것 같은데. 아직 대놓고 사고친 전적은 없으니까 그렇게 대답해도 되겠지.
"...괜찮은 것 같아요. 그냥 평범하다고 할까... 딱히 별 일도 없고.“
평범하게 수업 듣고 공부하고... 그러면 된 거 아닌가? 같은 파일럿을 제외하면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없다는 건 뭐, 꼭 그런 사이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응. 평범한 거 맞네. 한번 더 속으로 생각하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여전히 표정은 예와 같이 무표정으로 굳어 있는 상태였지만, 이전보다는 한결 부드러이 말을 꺼내며 유즈키 이오리는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때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도 하지요. 별 일 없는 생활이 가장 좋은 생활이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잘 지내고 계시신다니 보기 좋습니다. "
...어라, 이 박사님, 뭔가가 이상합니다. 평소와 달리 에반게리온 이야기를 전혀 꺼내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쌓거나 친구를 사귄다거나, 단체 활동에 익숙해지는 일은 언뜻 보기에는 쓸모없어 보일지도 모르나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다지 쓸모없는 시간일지 몰라도 후일에 나츠키양에게 귀중한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학교 생활은 일종의 작은 사회를 체험하는 시간과도 같으니, 이 작은 사회에 익숙해지게 된다면 어딜 가서도 문제가 없으실 겁니다. "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잠시 말을 멈추고는 보리차를 들이키려 하고는, 단번에 반을 비우고 내려놓고서 이런 말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부디 나츠키 양께서는, 힘이 되어줄 사람을 많이 곁에 두시기 바랍니다. "
보이는 것만으로는 확실히 이러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만, 겉으로 보이는 태도로만 보아선 그녀는 무언가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듯 싶어보였습니다. 이오리 부장과 그리 친하지 않다 할지라도 그녀가 하는 말로 미루어 보아 뭔가 일이 있지 않은가 하고 짐작해 볼 수 있었지요. 과연 본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언가 마음에 품고 있는 고민이든 뭐가 있어보이는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많이 늦는군요, 원래대로라면 바로 몇가지 말과 함께 이것만 전하고 가려고 했는데.... "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들고 왔던 것에서 무언가를 꺼내려 하였습니다. ....어라, 저것, 저 병, 아무리 봐도 위스키로 보이는 그것이지 않은가요?
붉바어장이 20스레까지 오게 된것을 기념하여 여는 제 1회 붉은 바다 BGM 콘테스트입니다. 총 금상 / 은상 / 장려상 세가지로 선정할 예정이며, 공모전이 열리는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레 메인 BGM(1곡) 스레적으로 가장 어울리는 메인 테마곡격 BGM을 뽑는 항목입니다.
[2] 에피소드 BGM(1곡) 페이즈1~페이즈2 에피소드3까지 진행된 일곱개의 에피소드중 하나를 골라 해당 에피에 어울리는 BGM을 선정하는 항목입니다.
[3] 캐릭터별 BGM(1곡) 캐릭터별 가장 어울리는 BGM을 뽑는 항목입니다. 레스주 캐릭터와 NMPC 캐릭터 모두 응모하실 수 있습니다만, 해당 항목의 경우 본인의 캐릭터는 고르실 수 없습니다.
각 종목에 어울리는 BGM을 곡 제목과 가수와 함께, 이 곡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를 각각 140자 내외로 적어 웹박수가 아닌 본스레에 레스주명과 인증코드와 함께 올려주시면 됩니다. [2]번과 [3]번의 경우 딱 하나의 에피소드와 한 명의 캐릭터만을 골라 올리실 수 있단 점 유의 부탁드립니다. 상별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출 기한은 3월 27일 오늘부터 4월 3일 일요일까지이며, 모든 제출이 끝나는 대로 4월 4일부터 4월 7일까지 투표용 구글폼을 열어 관전자 표를 포함하며 투표를 받을 예정입니다. 투표용 구글폼의 경우 제일 윗 항목에 [ 본인은 (관전자 / 레스주) 입니다 ] 라는 항목이 들어갈 예정이니, 상세한 양식은 투표폼이 열리는 대로 확인 부탁드립니다.
...오늘 뭔가 이상한데..? 본부가 아닌 곳에서 이오리 씨와 얘기하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대화의 내용이, 그, 이오리 씨... 왜 에반게리온 얘기는 하나도 안 하시는거지? 평소랑 너무 다른 모습이라 -물론 무표정이나 말투같은 건 평소 그대로지만- 적응이 안 된다. 재앙 당시 이야기도 그렇고, 지금 이... 조언이라면 조언이라고 할 수 있을 이야기도 그렇고... 근데 사실 저 친구 별로 없는데... 여기서 이 얘기 꺼내기 좀 그러니까 이건 그냥 죽을때까지 비밀로 해야겠다(?)
"네에... 근데 이오리 씨... 무슨 일 있으셨어요?“
아무튼, 힘이 되어줄 사람을 많이 곁에 두라는 말이 특히 그렇게 들렸다. 뉘앙스라고 할까... 지나친 억측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힘든 일이 있으셨던 건가? 본부에서 뭔가 일이라도 있었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아무튼 뭔가 평소랑 다른 모습인건 확실하니까. 아직 가져다 놓지 못한 쟁반을 꾹 끌어안으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하지만 아마 정확하게 말해주시진 않겠지. 어른들은 항상 그런걸.
"......그거 술 아니에요?“
이오리 씨가 들고 온 상자에서 꺼낸 것은... 술이었다. 어떤 술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봐도 그냥 음료수는 아닌 것이 상자에서 나와 이오리 씨의 손에 들려있었다. 역시 뭔가 일이 있는 게 틀림없다. 이오리 씨가 일에 관련된 물건이 아니라 술을 들고 오셨다니 뭔가 있어 틀림없어 뭔가... 뭔가..... 뭐지 대체??? 걱정스럽던 표정은 나도 모르게 띠용 이게 대체 왜 거기서 나와요?같은 표정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아니.. 진짜 그게 왜 이오리 씨한테서 나오죠?(??)
>>29 무슨 일이 있었냐는 나츠키의 물음에 유즈키 부장은 그저 고개를 두 번 가로로 저어보일 뿐, 그 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것인지, 정말로 아무 일 없어서 말할 게 없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가 됐던 추측은 나츠키의 몫이겠지요.
"빈손으로 오기는 좀 그렇고 해서... 오는 길에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
"제가 마실건 아닙니다. " 라는 말을 거듭 강조하듯 덧붙이려 하고는 이오리는 들고온 상자에 위스키를 도로 집어넣으려 하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뭔가를 부탁할 때는 선물을 들고 오는게 예의라 하기에 어떻게 가져와 봤습니다. 맥주만 마시는 사오리라지만 위스키를 마다하진 않으려니 싶었습니다. "
...대체 왜 상자에서 위스키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제법 그럴싸하게 변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유즈키 대령께서 위스키를 받고 그냥 보내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나루미주 타카기주 사에주 어서오세요. 늦었지만 세분 모두 Good-afternoon 입니다. 20스레 기념 설문은 오늘 진행 끝나고 열 예정이기에 공모전 공지부터 먼저 올려보았습니다. 어떤 곡이 올라오게 될지 레스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그렇지. ...뭐, 어른이 아이에게 구구절절 고민 상담을 하는 것도 생각해보면 이상할 일이니, 생각해보면 이게 보통이겠지만. 말없이 고개를 젓는 이오리 씨의 모습에 그냥 그런가보다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 거의 내 안에서는 기정사실이 되었다. 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만한 모습이기도 했고. 아무튼 속으로만. 겉으로는 이제... 저 '선물' 쪽이 더 신경쓰였다.
"네에... 그런가요...“
부탁? 사오리 씨한테 뭔가 부탁이 있어서 오셨던건가?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게 부탁이었구나. 사오리 씨는 맥주를 많이 드시긴 하지만 그래도 술이라면 다 좋아하시는 것 같으니까 괜찮을 것 같기도... 이오리 씨가 마실 건 아니라는 말에는 딱히 반응하지 않았다. 그게... 좋든 싫든 여기 그걸 들고오신 이상 사오리 씨가 가만히 두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오늘 저녁은 좀 소란스럽겠네.
"아, 맞다.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중이시라고 들었는데요, 그.. 이모리 씨한테서요.“
술은 다시 상자로 들어가고, 화제를 바꾸기 위해 가볍게 말을 던졌다. 이모리 씨에게서 들었던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 과연 어떤 걸까. 사실 기존의 훈련 프로그램도 해본 적은 없긴하지만.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유즈키 이오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제법 화색이 돈 눈빛으로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에반게리온 관련에 대해서 유난히 흥미를 보이고 있는 그녀인 만큼, 어쩌면 파일럿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전해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이어지는 그녀의 말은, 뚜렷히 무언가를 알 수 있을만한 대답이 아니었습니다.
"기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최대한 실전과 다름 없이 훈련할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
...이 정도 이야기로 대체 어떻게 새로운 훈련에 대해 추측하라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어지는 유즈키 박사의 말까지 듣게 되었다면, 나츠키는 기술부에서 무슨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지 얼추 추측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본부에 가서 할 필요가 없이, 집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훈련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파일럿들이 지나치게 힘들지 않을 선에서 말입니다. " 라고 유즈키 이오리 부장은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46 세 곡 모두 듣고 왔는데 하나같이 흥미로운 노래가 올라온 것 같군요....(@@) 자세한 평가는 공모전 결과가 나오게 될때 말씀드릴 수 있을거 같아 말을 아끼고자 합니다만 이렇게 보니 레스주분들께서 느끼신 진행 당시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어서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공모전 열기 정말 잘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오, 이 눈빛. 에반게리온 얘기 할 때의 이오리 씨다. 돌아오셨군요!(?) 화색이 돈 이오리 씨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훈련일지 미리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담고서 말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보란 듯이 빗나가버렸고... 결국 개발중이라는 정보 밖에는 모르겠네.
"...실전하고 다름 없이...집에서요?“
하지만 집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훈련이라는 말은 의외의 정보였다. 본부로 갈 필요 없이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건가? 집에서 어떻게...? 잠시 집 안을-거실을 둘러보지만 글쎄...? 집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이라니 잘 상상이 안 되는데...
"으음... 잘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을게요. 집에서도 할 수 있다면 본부까지 가지 않아도 될테니까 편할 것 같고.“
마지막에 덧붙인 이오리 씨의 말이 묘하게 불길했다. ...그... 그야 훈련이니 마냥 편하지는 않겠지만 뭐지 이 불길함? 어째선지 등골이 오싹해져서 살짝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무슨 괴담이라도 들은 것 같네...
"...사오리 씨 생각보다 늦으시네요. 금방 오실 줄 알았는데...“
술을 사러 가신 거라면 근처로 가셨겠지 싶었는데, 의외로 오래 걸리시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슬쩍 현관문 쪽을 보다가 다시 시선을 되돌렸다. 반쯤 비어있는 컵이 눈에 들어온다. ...좀 있다가 한번 채워드려야겠군.
>>65 "집에서도 실전과 다름없이 훈련하실 수 있도록 기술부 차원에서 심혈을 들여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종 테스트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곧 완성된 프로그램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
본부로 갈 필요없이 집에서 할수 있는 훈련이라니, 확실히는 짐작하기 어려웠습니다만 나츠키의 말대로 정말 편한 훈련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뭐가 됐든 직접 발로 뛰며 힘들여 훈련하는게 아니라 집에서 훈련하는 것이라니까요. 설마 엄청 힘들기야 하겠습니까?
- 띠링.
한참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그 순간, 나츠키와 이오리의 휴대전화에서 정확히 똑같은 시기에 알림음이 울리려 하였습니다. 만약에 알림음을 듣고 나츠키가 휴대전화를 확인하려 하였다면, 사오리에게서 다음과 같은 문자가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지금 올라가고 있는 중이란다 !! ] [ 맥주 좀 많이 사갈거 같은데 괜찮겠니 나츠키? ]
...얼마나 많은 술을 사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오리가 돌아온 다음에 어떻게 될지야 뻔할 뻔자일 것 같습니다. 기술부장께서 무사히 위스키만 주고 돌아갈 수 있을 가능성은, 이 문자가 보내져옴으로써 한층 더 낮아진 것 같습니다....
"...슬슬 사오리도 돌아오려나 보군요. "
핸드폰을 꺼내 가볍게 내용을 확인하던 유즈키 이오리는, 어떠한 표정 변화도 없이 짤막하게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잔을 들고있었다면 잔을, 과자를 들고 있었다면 과자를 도로 내려놓으려 하고는, 상자를 들고 일어서려 하면서 그녀는 나츠키에게 이런 말을 건네려 하였을 것입니다.
"물건만 건네주고 가려 하였는데 참 오래 기다리게 된 것 같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할수 있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나츠키 양. "
집에서도 실전처럼.. 어떤 프로그램일지 기대된다는 말을 하다보니 핸드폰이 울렸다. 귀에 익은 내 알림음만 울린 게 아니라, 이오리 씨 쪽에서도 울린 걸 보니 거의 동시에 연락이 온 것 같은데... 꺼내서 확인해보자 사오리 씨의 연락이었다.
아니... 맥주를 얼마나 사오시길래...?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로 사오시는 건가요 사오리 씨? 잠시 화면을 보며 멍하니 있다가 이오리 씨의 말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아, 이오리 씨... 돌아가시려고요? 상자를 들고 일어서는 모습은 정말로 상자만 건네주고 돌아가실 것 같은 모습인데... 그...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아, 그... 사오리 씨, 맥주를 많이 사오신다고 하시네요... 올라오고 있으시다니까 곧 오실 거에요. 어, 저, 저도 여러 가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즐거웠어요, 이오리 씨.“
이오리 씨에게서 들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들이지만 들어서 나쁠 것은 없었다. 재앙 당시의 이야기도 착잡하긴 한데(?)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조언은... ...일단은 들어두는 걸로. 상자를 들고 일어서는 이오리 씨를 따라 일어섰다. 갈 수 있을지 없을지의 여부를 떠나서 일단 가시려는 것 같으니 배웅하러 가야지...
"근데... 사오리 씨랑 더 얘기 안 하시고 가시나요? 제가 불편하시면 저는 방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잠깐 나갔다 올텐데요...“
진짜로 건네주고 가시는 건가? 뭔가... 사오리 씨랑 얘기 나누시다 가실 줄 알았는데. 부탁은 둘째치고 가족끼리의 이야기라던가 그런 거라도 할 줄 알았지. 내가 있어서 불편하다면 나는 방에 들어가있거나 잠깐 나가서 돌아다녀도 되는데.
사오리 씨가 보낸 문자를 보면 그게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은데요, 라는 말이 전부 나오기도 전에 현관문이 열렸다. 정말로 요란한 소리와 함께 말이다. 봉투와 캔이 내는 여러 소리도 소란스러웠지만 그보다도 더 소란스러운 것은 어째선지 벌써 맥주 3캔 정도 까신 것 같은 텐션인 사오리 씨의 목소리였다. 그만큼 이오리 씨가 여기 방문하신게 기쁘신걸까. 직장은 같아도 부서가 다르니까, 오랜만에 자매간의 대화라는 걸 봐도 그렇고. 하지만 대화의 수단이 술이라는 점이 또 대단하다고 할까...
"...역시 이렇게 됐네요... 죄송해요 이오리 씨...“
동공에 지진이 찾아온 채로 다급하게 술을 어디로 갖다 놓으라는 이오리 씨와, 그런 이오리 씨의 시도를 보기 좋게 막아낸 사오리 씨를 보며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게... 죄송합니다 이오리 씨. 슬며시 이오리 씨 쪽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말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의미였다.
"아, 간단하게 뭐라도 만들어올게요. 그동안은 과자로 참아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냉장고 쪽으로 향했다. 이렇게 되면 아마 저녁식사도 평소와 다르게 3인분이 되겠지만 뭐, 문제는 없겠지. 준비를 시작하며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살짝 귀를 기울였다.
아무래도 오늘은 정말로, 다소 소란스러운 하루가 될 것 같다.
/자연스럽게 안주 만들러 주방으로 가는 나츠키쟝... 아무튼 이오링의 간에 X를 눌러 joy를 표하는 것입니다...
후기 편지를 들고 본부로 가려고 했는데... 분명 직선으로 걷고 있었는데 탈선한 기차 마냥 걸음이 옆으로 쭈우우욱 휘어지더니... 내가 도착한 곳은 현관이 아니라 그 옆의 벽이었다. ...이 상태로 나가면 오늘은 100% 가는 길에 차에 치여서 죽겠는데...? 의욕과 다르게 몸은 여전히 훈련 프로그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아, 진짜 생각보다 더 심하구나 지금 내 상태. 얌전히 몸을 돌려서 방으로 돌아왔다. 그때였다. 방 책상에 둔 핸드폰이 띠링 울렸다.
"...뭐지...“
전화는 아니고 문자? 일단 핸드폰을 집어들고, 맞바꾸듯이 책상에 편지를 올려둔 뒤에 침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책상과 침대가 그리 먼 거리는 아니라 한 두어걸음 만에 도착해버렸다. 침대 위로 몸을 누이고 반 바퀴 굴러서 엎드린 자세가 되어 문자를 확인해본다. 어디, 누가 어떤 내용을 보낸 걸까. 이렇게 봤는데 쓸데없는 광고라면 진심으로 화낼... 기운도 없으니 그냥 넘어가주지.
나갈만한 출구는 모조리 폴리카보네이트 테스투도로 가로막힌 상태. 천장이나 바닥을 부숴버리지 않는 한, 나와 시위대는 독 안에 든 쥐다. 아니 정정. 시위대는 독 안에 든 쥐다. 이대로 보안직원에게 제압당해 수갑을 찬다고 해도, 첩보부 ID로 수갑을 푸는데 몇 분이 걸릴까? 한 5분?
'그래도 일 하는 시늉은 해야겠지...'
직원들에게 낼름 체포당해서 뒤로 빠져버리면 나중에 좋은 소리 듣기 힘들다. 나는 사복경찰 노릇을 하면서 동료들과 시위를 함께 진압하기로 마음먹었다. 시위대 안에 숨은 트로이목마라. 강력한 와일드카드가 아닐 수 없다.
저항하는 작업복들 사이를 부대끼며 나아가니 전화로 들은 대로 익숙한 얼굴들이 곳곳에 있었다. 차장님도 있나? 어디갔나 했더니 왜 여기서 이런 꼴로 있냐고 어차피 추궁받을 바엔, 그냥 혼란스러운 상황에 마주치게 해버려서 얼렁뚱땅 넘어가기로 했다. 일단 시위대 해산에 일조하는 건 맞고, 부장 지시가 있었다고 하면 차장도 별 말은 못하겠지.
>>104 핸드폰을 확인하려 한 나츠키는, 잠시 후 익숙한 인물로부터 보내진 메시지가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츠키의 현 보호자이자 전술작전부의 헤드. 유즈키 사오리입니다.
[ 기술부로부터 훈련 프로그램이 도착했다고 들어서 문자 보낸단다 ] [ 새로운 훈련은 재밌었니? 할만하구? ] [ 어린 애들이 하는 훈련이니까 난이도 조절 꼭 해달라고 부탁했단다! ]
...아무래도 유즈키 사오리는, 훈련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듣지 못한 것 같아보입니다.
답장을 보내려 시도하시겠습니까?
>>105 나루미는 혹시 밀려드는 보안팀 직원들 사이에 차장이 있는가 살펴보았지만.... 아쉽게도 차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전 시위때도 빌딩의 제일 꼭대기 옥상층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었던 타카야마 차장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그는 이곳 지하층으로 내려오고 있지 않고 지상층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상관인 미즈노미야라면 어떨까요? 한참동안 찾아보아도 타카야마 차장을 찾지는 못하였지만, 나루미는 그 대신 매우 잘 알고있는 인물이 와 있는 것을 찾아낼수 있었습니다. 나루미의 전 직장 시절 후배이자 지금 직장에서도 후임으로 들어온 인물. 알베르트 풀링 소위입니다. 여타 보안팀과 비슷한 조끼 복장을 하고 들어온 그는, 다른 보안팀 직원들과 함께 방패를 들고 이동하던 도중 나루미를 발견하고는 눈을 크게 뜨려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입모양으로 이렇게 말하려 하였지요.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지 말입니다? '
111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HydrSN2gw)
2022-03-27 (내일 월요일) 22:49:03
>>107>>109 나츠키주 말씀대로 이미 작성하셨던 레스를 다시 올려주시면 바로 처리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112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HydrSN2gw)
2022-03-27 (내일 월요일) 23:00:32
>>106 타카기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아유미는, 꼭 같이 갔으면 좋겠단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듯 가만히 있다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내가 같이 가기 위해선, [ 조치 ] 를 받아야 하는데. "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요? 조치라니요, 일반 파일럿인 타카기로써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백업 파일럿들은 일반 파일럿들과 뭔가 다른 것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많이 민폐가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부탁드려 볼게. "
다소 당황스런 이야기가 오갔습니다만, 타치바나 아유미는 알겠다는 듯 이내 타카기의 부탁에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그녀의 말은, 마냥 타카기의 말을 무작정 듣는 듯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타카기. 앞으로는 본부에 올 때는 조심해. 본부를 돌아다닐 때 조심하는게 좋아.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보고 휘말리지 말아야 할 것에 휘말리게 된다면, 아무리 네가 영호기 파일럿이어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어. "
아유미는 다소 심각하게 말을 꺼내며 이렇게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키도도 그랬으니까. "
키도라면 그 단체 라인방에서 말이 나오던 그녀를 말하는 것일까요? 다소 당황스러운 말이 덧붙여졌습니다만, 아유미는 개의치 않고 물끄러미 타카기를 올려다보고는 이리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아, 사오리 씨였구나.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난이도 조절 꼭 해달라고 부탁했다고요? 이오리 씨도 파일럿들이 지나치게 힘들지 않을 선에서 준비한다고 하셨었지. 그랬지. 그랬는데... 이게 조절한거면, 이게 힘들지 않을 선이라면 조절하지 않은 원본은 대체 어떤 느낌인걸까. 다시 반 바퀴를 굴러 천장을 보고 누웠다. 핸드폰은 잠시 배 위에 올려둔 채로 천장을 보면서... 훈련 프로그램을 떠올리니 또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드는 속을 진정시킨다. 아마 천장에 거울이 있었으면 엄청나게 구겨진 표정이 비쳤을지도 모른다.
[어.. 엄청 실감나고 신기하긴한데요] [그만큼 힘드네요... 다음에는 멀미약을 꼭 먹고 해야겠어요]
난이도 조절 거짓말하지 마세요-라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던 문자의 내용은 최종적으로 이렇게 정해졌다. 뭐... 난이도나 의자 흔들림에 대한 문제는 사오리 씨한테 말할 게 아니라 기술부에 전달할 일이니까. 후기 편지도 써놨고, 편지 내면서 말로도 전달하면 되겠지...
[참, 기술부에서 후기를 써달라고 해서 조금 전에 다 썼는데요] [아직 움직이긴 좀 힘들고 좀 더 쉬다가 내러 갈 생각인데... 사오리 씨 오늘도 늦으시나요?]
당장은 못 가더라도 일단.. 좀 더 쉬면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 좀 늦겠지만.. 한밤중에 움직이는 것도 아니니 괜찮겠지. 아무튼 메시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렸다.
@ 메시지 보내고 계속 누워있습니다...
11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HydrSN2gw)
그걸 말로 표현하긴 좀 힘들고, 역시 직접 타 봐야 알 것 같으니까... 하하... 메마른 웃음이 방 안에 울린다. 그나저나 오늘도 늦으시는구나 사오리 씨. ...근데 뭔가 이상한데? 본부 일로 바쁘신게 맞겠지...? 뭔가 다른 것 때문에 바쁘신데 둘러대는 느낌이 아주 살짝...이 아니라 꽤 든다고 할까, 물론 그냥 내 억측이지만.
"뭔가 운동회 때랑 비슷한 느낌인데...“
그때도 사오리 씨, 아무 일도 없다고 하면서도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야한다고 당부하셨지. 그때랑 뭔가 비슷한 느낌이다. 그때의 사오리 씨가 보인 모습, 그리고 지금 온 문자... ...에이, 괜한 생각이겠지. 아무래도 진짜 지쳤나보다. 별것도 아닌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다니.
[오늘도 바쁘시군요... 알겠습니다]
적당히 답장을 보내고 옆으로 돌아누웠다. 아무튼 사오리 씨는 오늘도 바쁘시고... 그러면 좀 있다가 본부에 가면 그때도 계실지도 모르겠네. 커피라도 사서 갈까. 그래, 기술부에 가는 김에 이오리 씨 것도 사서 가자... 후기도 꼭 챙겨서... 가야... ...지쳐서 그런가 눈꺼풀이 점점 내려앉고 있었다. 아... 지금이라면 무서운 꿈도 꾸지 않고 푹 잘 수 있을 것 같아...
@ 답장 보내고 스르르 잠들어서... 결국 본부는 못 가는 걸로
12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HydrSN2gw)
13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HydrSN2gw)
2022-03-27 (내일 월요일) 23:54:05
>>119 무엇을 도우면 되냐는 나루미의 말에 풀링은 다시 입모양으로 뻐끔거리며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밀려가는 걸 애써 뒤로 물러서려 하고 있었기에, 그가 말하는 내내 미묘하게 열이 이그러지고 있는 것을 나루미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 17층은 되었으니, 지상 로비를 부탁드리지 말입니다.' '적당히 와해시키는 척만 하며 시위대들을 모두 지상으로 올려보내기만 하라고 차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광장에서와 달리 타카야마 차장의 이번 지시는, 상당히 유하게 내려진 지시이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차장 개인의 판단인지 다른 이의 판단인지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아무리 같은 기관 소속이라지만 이정도로 시위대들을 진압하지 않고 풀어둘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자신도 모른다는 사에의 대답을 들은 선배 직원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제자리로 돌아가려 하였습니다.....
메신저를 통해 개인 메시지를 보내려 하였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사에의 메신저로 유즈키 부장의 답장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부장이 무사히 나온 것인지 아니면 답장을 보낼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으로써는 아직도 답장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겠거니 하고 사에의 눈치로 추측해볼 따름이었습니다.
안부를 보내고도 전혀 답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에였습니다만, 얼마 후 사에는 의외의 인물로부터 이러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장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술부를 움직일 수 있는 또다른 헤드. 기술부 차장, 후지와라 박사로부터의 메시지였습니다.
[ 사무실 상황은 괜찮은지요? ] [ 시노하라와 함께 움직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메시지를 보낸답니다. ] [ 힘드셨을텐데 정말 잘해주셨어요. 둘이서만 서버실에서 움직이셨다지요. ]
13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0:01:01
>>124 다소 수상해 보이는 문자에 적당히 답장을 보내고, 나츠키는 돌아누우려 하였습니다. 여간 고단하였던 게 아닌 훈련이었던 만큼, 일단은 잠시 쉬어가고 나서 나중에 본부를 방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과연 오늘 본부를 방문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후기는 써 놓았으니 전해주는 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는 대로 기술부를 찾아가, 유즈키 부장을 비롯한 기술부 직원들을 만나 후기를 전하며 요청할 것을 요청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그때 가서 유즈키 부장을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렇지요? 아무쪼록 지금 당장은 가기 힘들 듯 하니, 오늘은 편안히 쉬었다가 후일을 노려보도록 합시다. 오늘만큼은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편안히 쉴 수 있을테니. 지금은 그저 고단함에 몸을 맡기고 편안히 눈을 감아도 좋을 것입니다.
147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0:28:15
>>136 [ 할 일을 하였을 뿐이라니. 프로페셔널하군요. 훌륭하답니다. ] [ 이모리 양도 시노하라 그 아이도, 정말 큰 일을 해내주었어요. ] [ 두사람에 대한 건은 내 꼭 사령관님께 말씀드려 좋은 소식이 올 수 있게 해드릴 것이랍니다. ] [ 앞으로도 이렇게 훌륭하게 업무에 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다시한번 잘해주었어요. 이모리 양. ]
사령관님께 말씀드리겠다, 좋은 소식이 올 수 있게 할 것이다. 더 많은 월급과 연봉을 원하는 사에로써는 희소식으로 들릴 말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그저 별거 아닌 덕담만 전해오는 메시지일듯 싶어보였지만.....
[ 참.... 말이 이렇게 나와서 말인데, 내가 한마디 전해달라 부탁해도 될까요? ]
이어지는 후지와라 차장의 메시지는, 유감스럽게도 마냥 좋은 소식만 들려오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 유즈키는 당분간 기다리지 말도록 하세요. ] [ 그 아이는 상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위치가 되었답니다. ] [ 한동안 그 아인 사무실로 출근하기 어려울 거에요.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였지요? ]
사무실로 출근하기 어렵게 되었다. 상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지 말도록 하여라. 이 모든 내용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유즈키 이오리 부장은, 근신 처분을 받고 징계위원회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답장을 보내놓고 사에는 팀원들이 보이지 않게 작게 예쓰!라고 중얼거렸다. 인생의 목표실현이 점점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오네...
[네. 말씀해주세요. ]
다른 일처리를 부탁하시려나, 라고 예상했는데... 다른 대답이 나왔다. 부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물론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부장은 상부의 명령을 전달했을뿐인데, 떠넘기기인가. 분명... 이제 여러분의 편에 선다,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어찌 되었든 꽤 정이 든 부장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굳이 따지면 오늘 일로 자신이 이오리쪽으로 라인을 탄 것 같았기 때문에) 일이 최대한 좋게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사에 스스로도 예상 했으면서.
16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1:15:53
>>140 쉬는 날이 아니란 말에 아유미는 그렇냐는 듯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려 하였습니다. 다만 끄덕이면서도 마냥 낯빛이 좋지 않은 것이, 아무래도 그녀는 조금 실망한 듯한 모양이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돌아가자. 타카기. 지상으로...... 너와 나 각자의 집으로. "
아유미는 그렇게 말하며 타카기에게 넌지시 말하려 하고는, 발을 돌리려 하였습니다.
비록 본부까지 내려오는 동안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만, 타카기가 힘들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좋을 일이겠지요. 어찌됐건간에 목표는 달성했고, 아유미에게 소식도 전해주었으니, 타카기로썬 이제 마음 놓고 집으로 돌아가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고된 하루였습니다......
>>151 다급하게 후임에게 말을 남기고는 카메라를 숨기고, 나루미는 비상 계단을 통해 이동하려 시도하였습니다..... 지상으로 이동합니다!
... ...... ............
지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마냥 수월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알수 있었겠지만, 입구에 누군가가 있는 것인지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위로 올라가지 않으려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암흑 속에서 올라가느라 헤메이고 있는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의 틈을 타 조심스레 위로 계속해서 올라가려 하였다면, 나루미는 머지않아 저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 ... ... ...
하나같이 침묵을 지키며 직원들을 손으로 끌어내려 하기만 하고 있는..... 보안팀 복장을 하고 변장한 것 외에는, 아무런 무장도 하고 있지 않은 첩보2부 직원들의 모습을 말입니다. 정말로 그들은 앞으로 올라오는 직원들을 하나둘씩 끌어내 바깥으로 내보내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나루미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손길이 나루미에게도 역시 닿으려 하였지요. 저 바깥 지상으로 하나둘씩 잡혀 나가고 있는 동안, 그들이 차고 있는 무전기 한켠에선 다음과 같은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 자, 자! 빨리빨리 움직여! 한명도 빠짐없이! 부장님께서 말하신 걸 기억해라! 우리는 질서 있게 돌려보내기만 해야 한다!
......아무리 봐도 첩보2부 내부의 무전인거 같은데, 내용은 어째 이상하기만 하였습니다. 마치 이들의 진압 지시를 부장이 직접 내린 것처럼 들리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이 난리통 속에서 미즈노미야 부장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일까요? 나루미에게 지시하고 내보낸 뒤 그는 무슨 일을 하였던 것일까요. 이 로비 바깥으로 나가면, 나루미는 그가 어디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까요? 확신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명확하였습니다. 지금 보안팀 직원들이 상당히 유하게 강경하지 않게 움직이는 데에는...타카야마 차장 뿐만 아니라 미즈노미야 부장의 의사 역시 강하게 반영되었을 지도 모른단 것이었습니다.
163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1:29:33
>>156 상황이 진정되기 전, 유즈키 부장은 여러분의 편에 서겠다는 연락을 보냈었던 것으로 사에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시지에서 말하고 있는 여러분은 기술1부 직원들이 아니라... 어쩌면 곧 시위를 벌이고 있는 기술3부 소속 직원들, 나아가 현재 본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의 주모자인 국제공공산업노조 네르프 일본지부 소속 직원들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단 것 역시, 사에는 탁월한 눈치를 통해 넌지시 추측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노조의 편에 선 배신자의 말로는, 뻔한 일이었습니다.
[ 간단히 전해주시고 오늘은 퇴근하도록 하세요 ] [ 당분간 기술1부의 실무는 이 후지와라가 총괄하게 될 거란 것도 전해주시구요 ] [ 어찌됐건간에 유즈키 그 아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랍니다? ] [ 편히 쉬도록 하세요. 이모리 양. 수고 많으셨어요. ]
후지와라 박사의 메시지는, 이 메시지를 끝으로 더이상 보내져오지 않았습니다......
비록 예상 외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져 오긴 하였습니다만, 그와 별개로 기술1부 내의 피해는 마냥 크지만은 않았습니다. 1부 뿐만이 아니라 시위를 주도한 3부 외 다른 부서들 역시 큰 피해 없이 와해되는 일로 끝났었지요. 기술부 입장에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떠한 처벌 역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머지않아 다가올 폭풍의 예고와도 같았습니다.
비록 오늘은 무사히 넘어갔다고 하나, 내일도 무사히 아무런 시위 없이 넘어갈 수 있을까요? 노조에 의한 장악 시도가, 오늘만 있게 될까요? 어떠한 것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어떠한 것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또다시 일어나 기세를 불태워, 지하만이 아닌 본부 전체가 휩쓸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적어도 지금은 걱정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전해줄 것은 전해주고, 사에는 이제 편안히 오늘의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도 좋을 것입니다.
지옥같은 하루였습니다......
16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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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편을 든 이오링의 처분... 슈가놈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사오링은... 왜 문자에서 수상함이 느껴졌는가....
166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1:35:01
전스레 situplay>1596477089>638 에서도 보여드렸지만 시위대 진압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은 타카야마 혼자만의 판단을 통해 이렇게 된 게 아닙니다. 다만 미즈노미야가 이상하리만큼 기술부 진압을 강경하게 하지 않고 있는데 아무튼 큰 피해가 생기는 것은 피하게 되었으니 너무 걱정할 것이야 없을겁니다....(@@)
172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1:54:46
>>167 필사적으로 비상구 바깥으로 목을 잡아빼려 하며, 나루미는 저 바깥의 상황을 확인하려 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루미가 머지않아 보게 된 광경은.......
- 자, 자! 차례로 일렬로! 줄을 서서 움직이도록! - 가만히 모여 계세요! 여기서 더 움직이시면 안됩니다! 여러분들이 위험해집니다!
지나치게 평화롭게 모여 하나둘씩 앉아있는, 로비 내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의 모습과 그들을 '질서있게' 인도하려 하고 있는 보안팀 직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나루미가 출근하였을 때 대치하던 상황과 달리, 지금의 중앙 로비는 한결 진정된 듯 평화로운 분위기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곳곳에 줄을 지어 서있는 보안팀 직원들이 주도하고 있었지요. 아니....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은 보안팀 직원조차도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보안팀 직원들은 저 밑에 지하로 내려갔기 때문에, 나루미는 멀리 따져볼 것도 없이 이들이 첩보2부 소속 직원들이란 것을 한번에 알아챌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완전히 우호적이라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만 지하에서와 달리 지나칠 정도로 편안하게 시위대를 대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나루미에게 있어 위화감을 느끼기엔 더할나위없이 충분하였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시위대들이 자유롭게 떠드는 것을 내버려두고 있었습니다. 그저 이들은, 시위대를 로비로 내보내고는 그대로 로비에 모아두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왜 첩보2부 직원들은, 지상층에선 시위대와 전혀 대치하고 있지 않는 것일까요? 대체 왜 이럴까 싶을 정도로 시위대에게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나칠 정도로 우호적인 보안팀의 탈을 쓴 직원들, 그리고 밑에서 거세게 일어서고 있던 시위대 무리들. 모든 것이 이상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수상하였습니다.
이 시위..... 하루만에 끝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비록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지상에 와서는 더더욱 그러하였지만, 어찌되었던간에 나루미는 오늘의 임무를 완수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니 나루미로써는 그저 찾아온 문서를 부장에게 전하고, 유유히 오늘의 일을 마무리한 뒤 퇴근을 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폭풍같은 하루였습니다........
173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1:56:35
진행도 끝났으니 이쯤에서 확실히 오피셜을 적어보자면.... [아무튼 사실] 유즈키 사오리는 본부에 확실히 출근해 있는 상태입니다.
1.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에게서 먼저 버림받는다면?」 진짜 처절하게 매달릴겁니다.. 어떻게든 매달리다가 그래도 결국 버림받는다면 삶의 의욕을 잃고 멍하니 폐인처럼 지내다가... 브레이크 다 풀린 상태가 되어 결국[더 보기]
2. 「넓은 유원지. 가장 먼저 어디로 갈까?」 범퍼카 타러 갈 것 같네요 :3 약간 난폭운전을 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3. 「약속에 자주 늦는 상대방이 자신의 지각에는 화를 낸다면?」 좀 개겨도 되는 상대: 나는 이번만 늦은건데 누구는 매번 약속마다 지겨울정도로 늦지 않음?처럼 그날 하루 종일 뒤끝있게 돌려까고 잊을만하면 다시 까고 하여간 귀찮게 군다 개기면 안되는 상대: 속으로 욕해서 표정이 썩어있긴 하지만 별말없이 넘어감 망할 아버지: 누가 누구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이 망할 아버지! #shindanmaker #당캐질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카시와자키 나츠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뭔가를_만지면_독으로_변하는_능력을_가진다면 -사오링네 집 식사담당이 바뀜(?) 농담이고 일단 알아채기 전에 간식 집어먹다 중독으로 죽지 않을까요 이거...(???
자캐의_귀신의집_반응을_말해보자 -진짜... 진짜 들어가요..? 진짜 들어가...? 다른 것도 있는데? 하면서 엄청 주저하다가 결국 끌고 들어가면 같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가지만 목소리가 떨리고 있고, 깜짝 놀라게 하는 장치나 스탭이 나올때마다 움찔움찔 놀라고... 처음엔 아아니 안 무서워!하고 손도 세게 안 잡는데 아마 중간부터는 동행인한테 거의 달라붙어서 걷기 힘들 정도가 될거고(??) 출구가 보이면 빨리 가자고 걸음 빨라졌다가 막판에 크게 놀래키는 거에 당해서 울면서 나오지 않을까...싶습니다
311 자캐가_참기_힘든_감정 -분노입니다. 의외로 분조장(...)끼가 있는데 하도 아버지 일로 분노 스택을 많이 쌓아놔서 더 참을 여유가 없는 것에 가깝습니다.
17 자캐의_버킷리스트 -헉 이거 한번도 생각 안 해봤는데... 언젠가 써써 위키에 올려봐야겠습니다
183 자캐의_인생에_가장_큰_영향을_준_사건은 -가족의 해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떠나 친척과 살게 된 사건이 가장 큰 영향을 줬습니다. 카시와자키 나츠키,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열리지 않을 유료 결제 대신 오늘의 진단...(? 오늘은 재미있는 질문이 꽤 많이 나왔네요 :3
>>183 앗... 그래서 저어도 저거 생각나서 슈가놈이 진짜로 선동해서 네르프 와장창 시키려는거 아닌가 하고 있었는데(???
187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2:20:51
>>182 저도 >>181의 [더보기] 가 언제 풀리게 될지 기대가 많이 되는 것입니다....(?????) 장난말이고 독능력을 소지하게 될 때와 범퍼카를 타러 간 나츠키 모습이 정말 인상적인 진단 내용인것 같습니다. 귀신의 집에 들어갈 때 아유미는 굉장히 의연하게 들어갈 것 같은데 나츠키와 같이 들어가게 된다면 귀신의 집을 탐험하는 내내 나츠키에게 괜찮냐는 말을 정말 자주하게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나츠키가 가장 참지 못하는 감정은....분노이다...(메모)
>>187 보통은 아빠가 전화 안 받으면 일단 동의서는 가져가고 나중에 또 걸어보던가 할텐데 나츠키는 가차없이 찢어서 버려버린것도 그런 이유...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유미와 함께 들어간다면... 출구 쪽에서 덤덤하게 나오는 아유미와 그런 아유미에게 매달려서 울고 있는 나츠키가 나올 것 같네요 :3
이쯤에서 몇가지 정보를 풀어보자면 미즈노미야 부장은 기관 내는 확고하지만 기관 바깥에선 특성상 언제 쳐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자세한 것은 이후에 정보가 풀려야 알 수 있을 테지만 아무튼 겉으로는 상층부의 명령에 고분고분하게 따르는 그야말로 총사령관의 개처럼 움직이고 있으니 이분의 행보는 아직은 너무 걱정할 것은 없을 겁니다.....(ㅋㅋ)
>>200 다음 대사도전은......후지와라 차장님과 기술부 친구들 그리고 나루미를 비롯한 오퍼레이터 친구들을 아무튼 믿어보도록 합시다.(??)
개쓰레기요일 아침 어떻게 다들 잘 버텨내고 계시실까요? 아침부터 갈리고 있자니 정말이지 오늘도 지옥같은 하루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현생을 마친 뒤에 쉴 것을 생각하며 어떻게든 견뎌내고 있는 것같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눈물나는 개쓰레기요일 어떻게 다들 잘 이겨내시기를 기원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
빠르면 저녁, 늦으면 밤 10시 쯤에 이번 일상이벤트에 대한 내용이 뜨게 될 예정입니다. 저번 일상이벤트와 같이 이번 이벤트 역시 서사를 쌓아갈 수 있을 내용이 나오게 될 것 같단 점 미리 공지드려 놓고자 합니다. 이번 일상이벤트 기간은 저번처럼 아주 길게 진행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다소 길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단 점 역시 미리 공지드려 놓도록 하겠습니다. 이벤트 기간은 오늘 공지가 뜨는 시간부터 금요일~토요일 밤 10시 정각까지가 될 예정입니다!
Q 님 BGM 공모전 이미 여셨는데 그건 이번 일상 이벤트는 별개인가요? 이벤트를 이렇게 여러개를 열어도 되는 건가요???? A 이벤트 기간만 따지자면 BGM 공모전이 월등히 길기 때문에 기간이 겹치게 되어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둘이 성격도 다르고 BGM쪽은 스토리와 전혀 연관이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 없겠다 싶어 준비하게 된 이번 일상이벤트입니다...
>>209 타카기주 어서오세요. Good-Morning 입니다. 편안히 잘 주무셨나요? (@@)
요즘 유튜브에서 에반게리온과 엮는게 핫(?)한 노래입니다. Lord, give me one last chance, 뭐라도 좀 하고 싶어, 이대로 끝인걸까, 라는 가사가 우리 스레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대사도전 뛸 때 이 노래 들으면서 돌렸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 시티팝이라는 장르 때문에 제3신도쿄시가 연상되기도 하고요.
시간도 시간인지라 슬슬 이벤트 레스를 준비해보며 끌어올려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올라온 BGM 들어보고 있는데 하나같이 인상적인 노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곡인것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공모전 끝나고 말을 꺼내볼 수 있을것같지만 메인 노래곡은 실제로 BGM으로 써도 문제 없을 곡이지 않은가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각 파트 별로 분위기가 상이해 부득이하게 브금 두 개를 들고 온 것입니다 오퍼레이터 쪽 Unknown은 어... 그냥 분위기가 몬가 어울려서 + 배후가 (아직)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는데 제목하고 딱이지 않은가 싶어서(...?) 골랐고 파일럿 파트는 운동회였던만큼 밝은 분위기 + 맥○날드와 K○C의 정신나간 공놀이(...)가 아무래도 인상깊어서 좀 약간 이런 브금도 괜찮을 것 같고... 그래서 가져와봤습니다
1. 메인 BGM - Strength of a Thousand Men : https://youtu.be/tcu_NGsQGj4 제목을 직역하면 '천 명의 힘'이지만 대충 느낌으로 의역하면 '만인의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사도가 나오는 족족 다굴쳐서 저세상으로 사출시키는 우리 스레에 적합한 제목이 아니겠습니까(????
2.에피소드 BGM - Episode 2-1 Arctic : Possub [https://youtu.be/LXwk-aD7HCY] 나루미가 가장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해상전 에피소드의 브금입니다. 스산하게 깔리는 브금이 차가운 바다의 수면 밑을 누비는, 어둠 속에 숨어서 기회를 노리는, 그러나 탈출조차 어려워 피격이 곧 전멸로 이어지는 위태로운 잠수함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3. 캐릭터별 BGM - 미즈노미야 슈이치 : 계절들은 차례차례 죽어간다(어쿠스틱) [https://youtu.be/dZDl64eny6g] 가장 큰 이유는 보컬을 듣자마자 이건 슈이치 목소리라고 제 망상이 제멋대로 정해버렸고(?). 가사가 시적인데 우리 슈가놈 평소에는 킹받아도 마음 속에 깊은 뜻을 품고 있다는 믿음을 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314Before the waves come in ◆5J9oyXR7Y.
(dSPbXkbMVo)
2022-03-31 (거의 끝나감) 15:49:24
한바탕 소동이 사그라들고 나서, 본부에는 머지않아 다시 평화가 찾아올 것 같았습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시위가 열리지 않게 되기는 커녕 오히려 시위는 계속해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지하시설이 아닌, 지상에서 말입니다. 본부로 출근하는 직원들이라면 으레 지오프론트 내 본부 건물 앞에 아예 천막을 쳐놓고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 무리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공공산업노조 소속인 이들은 하나같이 네르프의 과도한 근무시간을 비판하는 문구가 담긴 팻말들을 들고 있었습니다.
[ 쉴틈없는 작업시간 노동자는 죽어난다! ]
더 이상 대자보는 붙여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대신 직접 행동하기 시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좁게는 시위부터, 넓게는 노조 가입에 이르기까지… 하나둘씩 행동하기 시작하는 직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상과 정문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한편, 기술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요사이 주변으로부터 노조 가입을 권하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이미 가입을 한 직원들로부터 권해져 오는 것이었지만, 종종 같이 가입하겠냐고 물어오는 경우도 있었지요. 기술3부에서 시작된 이 흐름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정작 이 아수라장의 시작이 된 기술1부가 있는 층은 잠잠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홍보부나 다른 사무직 부서에서도 가입할까 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기술1부 직원들만큼은 크게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리고….직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과 별개로, 상층부 역시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는 것이 특이점이었습니다.
“유즈키 부장. “ “……박사님. “ “어라. 왜 그렇게 죽상이니. 이 늙은이가 잘못 때를 맞춰 오기라도 했어? “
지하층 깊은 곳의 어딘가. 구금된 이들을 잡아놓는 구금실. 빛도 거의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하기만 한 곳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고 비어있어야 할 곳이었습니다만, 요 근래는 어째서인지 사람이 잡혀와 있었습니다. 딱 한명만 여기 잡혀와 있었지요. 점거 시위가 일단락된 이후부터 줄곧, 기술부장 유즈키 이오리는 줄곧 이곳에 구금되어 갇혀있었습니다. 상행하는 엘리베이터에 갇혀있다 빠져나온 그녀는, 상층부의 판단에 따라 첩보2부 직원들에 의해 이곳에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 면회 시간은 10분입니다. 그 이상은 허가되지 않습니다. “알겠네, 이 사람아. 잠깐 좀 가 주겠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 - ……10분 뒤에 다시 오겠습니다.
덜커덩 거리며 닫히는 소리와 함께 불이 켜지고, 사근사근 이야기하던 목소리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내려 하였습니다. 느슨하게 묶은 머리카락, 여느 직원들과 같은 하얀 가운. 기술부 차장이자 지금은 부장 대리로 앉고 있는 후지와라 박사입니다.
“그러게 미야미즈 박사님 하던 대로만 따라하면 얼마나 좋았을꼬. “ “………” “내가 말했잖니. 여기는 국방연구소가 아니다. 자위대가 아니라고. “ “……..” “쥐어짜내고 갈아봤자 결과는 나오지 않는단다. 너도 거기 있어봐서 잘 알잖니? “ “…….알고 있습니다. “
대답을 끝으로 다시 침묵하고 있는 유즈키 박사를 내려다보며, 후지와라 박사는 웃으며 다시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뭐어… 진정될때까진 시간이 걸릴테니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려무나. 한동안은 시끌벅적할터이니, 거기서 가만히 있는게 좋을게야. “ “후지와라 박사님, 제 처벌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글쎄다. 입사하면서부터 중요한 기술을 가지고 오기도 하였고 그동안 해온 일이 있으니 네 처벌은 생각보다 약할 수도 있을거란다. 어쩌면 다시 부장직에 돌아올 수도 있겠지. 하지만 말이다… 얘야, 위원회에서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마당에, 사도가 갑작스레 쳐들어오지 않는 이상 지금 분위기가 바뀌긴 하겠니? “
점점 더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는 유즈키 이오리를 지켜보던 부장은, 그녀의 어깨를 톡톡 도닥이려 하며 위로하듯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그녀의 말은, 마냥 위로가 될 만한 그런 말은 아니었습니다.
“표면적인 것은 [ 폭동이 일어나는 걸 막지 못했다 ] 정도일 테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고. 그것 외에 다른 건 올라가지 않을 거란다. 그동안 E계획은 내가 책임지고 있을테니 큰 문제는 없을게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 면회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되었으니, 슬슬 가봐야 겠구나. “
구금실 밖으로 문을 열고 내보내려 하는 첩보2부 직원을 바라보며, 후지와라 박사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그녀에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편히 쉬고 있으렴. 유즈키. “
구금된 기술부 부장,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직원들, 해산되었음에도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시위들. 저 지상 위에 있는 도시에서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본부 내에선 여전히 소란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폭풍은 사그라들지 않고, 또다른 바람을 불어오고 있었습니다.
🛠 페이즈2 에피소드3 종료 기념으로 열리는 일상 이벤트입니다. 🛠 레캡이 현생일로 인한 충격을 겨우 추스리고 돌아온 터라(…) 예정일보다 다소 늦게 시작하게 된 일상 이벤트입니다. 본 이벤트는 기술부 시위가 끝난 이후 다시 시작된 혼란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상 1회를 끝낼 때마다 레스주 캐릭터들은 [ 버려진 USB ] 아이템을 획득하실수 있으며, 5개를 다 모으게 될 시에 해당 아이템은 랜덤으로 특수 아이템중 하나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당연하지만 이번에도 .dice 1 14. = 13 다이스가 굴러가게 될 것 같습니다. (@@) 🛠 이벤트 기간은 오늘 목요일부터 4월 5일 화요일 10시 00분까지임을 명심해 주세요.
현생일로 좀 많이 심하게 일이 있었는데 어찌저찌 추스리고 돌아와 써둔 이벤트 레스를 들고 오게 된 레캡입니다.....(ㅠㅠ) 본래 계획대로라면 월요일에 시작되어 금요일에 끝날 일상이벤이었습니다만 늦게 시작하게 된 관계로 이번 이벤트는 목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식목일에 딱 종료되는 일상 이벤트이기 때문에 에피소드4는 갑작스런 일이 생기지 않는 한 5일 밤 10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대인전으로 거의 반피폐하게 돌아간 에피소드3과는 달리 이번 에피는 대사도전으로 그나마 좀 밝은 방향으로 돌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전 에피만큼 어두운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오니 레스주 여러분들께선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ㅋㅋ)
별개로 무통잠 관련 이슈로 한바탕 상판이 시끄러웠는데... 허구한날 현생일로 쓸려갔다 돌아오는 제가 뭐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지라 이에 대해 크게 말은 얹지 않으려 합니다. 아직까지는 사실상 유예기간이기도 하구요. 금일부로 시작되는 상판 규칙을 그대로 따르고 자진신고기간을 철저히 지키겠다고만 적어놓도록 하겠습니다. (@@)
어차피 저희 붉바어장은 0레스부터 무통잠 관련 규칙을 적어놓았기 떄문에 새 규칙이 돌아간다 해도 크게 반향이 없을것 같긴 합니다...(@@)
>>315 [리빙포인트] 주말은 아무튼 일상하기 정말 좋은 시간입니다. 사에주 어서오세요. Good-Afternoon 입니다. 그간 편안한 한 주 보내셨나요? (@@)
>>317 카에데주 어서오세요. Good-Afternoon 입니다. 목요일 하루 잘 보내고 계시신가요? 제가 분쟁스레 갱신되서 떠오를때마다 PTSD급 반응이 오고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자진신고기간이기도 한 만큼 아무튼 이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안 꺼내고자 합니다. 이제 그런 일이 없으실 거라면 아무튼 그걸로 되는 겁니다. (@@)
>>318 좀 많이 현생적으로 현타가 많이 왔긴 했는데 아무튼 어찌저찌 이겨내고 돌아온 레캡입니다....(ㅠㅠ) 아무튼간에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좋은 오후입니다. 이오리는........보다시피 이번 일상이벤트에서는 영창을 가버린지라 일상하는게 사실상 어려울겁니다.....
>>319 제 현생은 아무튼 올타임 레전드로 얼레벌레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견뎌내고 돌아왔으니 너무 걱정하실 건 없을 듯 합니다. 아무튼간에 타카기주도 Good-Afternoon 입니다. 목요일 오후 잘 이겨내고 계시신가요? (@@)
>>329 둘중 하나라면... 업무 지옥...? 사이좋게 갈리는게 인간관계 지옥에서 짬처리 당하는것보단 낫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부디 NMPC일상에 대해선 지금 해야한다는 부담은 갖지 말아주세요 캡틴! 그저 가능한가 질문한거라...(카논과도 일상 돌려보고픈(?))
>>331 사내정치 vs 업무지옥 이라면 확실히 저도 후자를 고르고 싶어질것 같긴 합니다. (ㅠㅠ) 10시 이후라면 가능할 것 같은데 아무튼 상황을 지켜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논과의 일상이라면 현시점에선 전화통화나 영상통화 같은 짤막한 식으로만 가능할 것 같네요. 아무튼 후지와라 박사나 카논이나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
>>334 업무지옥(아무튼 돈을 많이 줌) 만우절 이벤트는 일단 레스주 여러분들 재량하에 맡겨놓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우절 특집 진실게임 이벤트(??????) 같은것도 고민하고 있는데 아무튼 최대한 레스주 여러분들 말씀을 들어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불타는 금요일에 만우절까지 더해져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금요일인것 같습니다. (@@) 벌써 정오가 지났는데도 오늘 하루는 상당히 혼파망스러운 하루가 될 것같단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혼란스러운 금요일 모두들 잘 이겨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주말이기도 하니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수요가 3명 이상 있을 경우에 괜찮다면 오늘 밤 10시 30분에 만우절 특집 진실게임(ㅋㅋ) 미니진행을 열어볼까 합니다. 이 레스에 앵커를 달아 참여 여부를 적어주시면 아무튼 수요조사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라게임 #가보자고
더빙판 이름을 정하지 않으신 레스주 여러분들께선 아래 진단을 돌려 더빙판 이름을 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만우절 미니진행은 >>443 의견을 적극 반응하여 더빙판명(캐릭터명) 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https://kr.shindanmaker.com/769700
(이것은 이악물고 레스캐들 더빙판 이름명을 보고 웃음을 참고 있는 레캡이다) 나츠키주 타카기주 다시한번 어서오세요. 두분 모두 Good-Evening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빙판명 보고있자니 하나같이 다들 레전드 결과가 나오는 거 같아 미니진행이 한결 흥미진진해질거같단 생각이 드는 레캡입니다....
>>456 슬슬 쉬고 계시다니 매우 Good이라 생각하는 레캡입니다. (@@) 지금쯤이면 카에데도 작업도중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있겠지요......
Q 님 쉬는 시간이 아니라 퇴근해야 하는 시간이 아닌가요???? A 기술부 친구들에게 평균적인 퇴근시간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
평소대로라면 평화로워야 할 지오프론트 본부는 오늘도 한바탕 소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노조의 항의 시위가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평소보다 더 혼란스러운 로비까지.... 출근하면서부터 사무실에 들어가기까지 정말 요란스러운 하루였지요. 지옥같은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그건 아마, 우연히 본부를 방문하게 되었을 방문객 여러분들 또한 예외가 아닐 겁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각기 다른 이유로 이곳, 지상층의 한 탕비실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일하다가 잠시 쉬기 위해 들어왔을 수도 있을 것이고, 순전히 커피를 타기 위해 들어왔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본부를 구경하던 도중 우연히 들어서게 되었을 수도 있겠지요. 평소와 달리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 탕비실입니다만, 오늘은 조금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일반 직원들만 이곳을 이용하고 있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허구한날 정돈되지 않은 더벅머리를 늘여놓고 다니고 있는 첩보부 부장 노 호이(28)씨. 평소대로라면 부장실에서 유유히 자판기 커피를 들이키고 있어야 할 그는, 어째서인지 일반 직원들과 비슷한 베이지색 제복을 입고 느긋히 소파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복장을 보아하니 아마 그는 일반 직원인 척 들어와 요오즘 직원들의 동향을 살피려 할 속셈이었겠지만, 만약에 그를 알고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분께서 계시다면 바로 누군지 알아보았겠지요. 퍽 무료하게도 자판기 커피 대신 일반 믹스커피를 홀짝이고 있던 그는, 탕비실에 계신 여러분들께 이렇게 말을 걸어보려 하였습니다.
바야흐로 진실대신 거짓만 말해야 하는 구라게임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미니진행이기 때문에 일상을 멈추실 필요는 없으시고 진행하면서 하던 일상 계속 이어가셔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도 현생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 시작레스만 올려놓고 본격적인 참여는 11시부터 참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본부가 소란스럽다. 본부 밖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고, 로비도 혼란스럽고... 평소처럼 여기저기 쳐들어가 구경할 분위기가 아닌 것이다. 살짝 기가 죽어 혼란스러운 로비에서 이리저리 힐끔거리기만 하다가 걸음을 옮긴 곳은 지상층의 한 탕비실이었다. 여기도 다른 때와 다르게 사람이 많았다. 오늘은 여러모로 날이 아닌가? 다시 집에나 돌아갈까 고민하다 문득 눈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아, 그때 그... 이상한 아저씨.“
이상한 아저씨잖아. 머리는 여전히 더벅머리지만 오늘은 옷이 다르네? 후카미즈 씨처럼 다른 직원들하고 비슷한 옷이다. ...뭐야...? 왜 여기에 이상한 사람이 있지... 귀찮으니 모르는 척 하고 싶었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 자리를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상한 아저씨 쪽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게다가 말까지 걸어오고 있어서 차마 무시할 수가 없었다. 아, 오늘은 정말로 날이 아닌 것 같은데... 근데 구라 게임은 또 뭐야?
블랙아웃 약물은 단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반납하지도 않았다. 언제 쓸지 모르니까. 나는 은닉한 약물을 시위대의 눈에 찌르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 사세보, 마루미치 광장, 그리고 지오프론트 본부. 자기 목숨에 대한 자각도 없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소리지르는건 어쨌건 질색이다. 저런걸 수습하는 건 시위대가 증오하는 윗선이 아니다. 피는 나같은 사람이 다 뒤집어쓰는 것이다. 속이 부글거려 무엇이라도 위에 덮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부의 괴짜, 파일럿이라 착각받는 오퍼레이터, 네르프에 아동노동의 문제로 민원이 오게 만드는 원인중 하나, 윤 손예(24). 그 아이는 현재 중대한 문제에 봉착해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윤 손예(24)의 인생을 가를지도 모르고, 분명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할것이다. 그 문제는...
그 문제는. 밀크 커피냐, 레쓰비냐.
별게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윤손예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문제이다. 밀크 커피를 고르면 향기를 제대로 느낄수 있으며, 아마도 만족감이 더 클것이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칫하면 너무 뜨거운 상태로 마셔 혀를 델수가 있다. 그리고 레쓰비를 택한다면, 뺘른 시간 내로 차갑게 들이킬수 있으며, 효과도 제대로 날것이다. 하지만 그 향기와 만족감은 상대적으로 덜 할것이다.
그로 고민하던 도중, 그 아이의 비서이자 친구인 인공지능, 소강유가 윤손예를 불러 자신을 친구라 부른 사람을 가르키자, 그제서야 그저 못 만나본 기술부의 동료겠거늘 생각하며 대답하는 윤손예였다.
진실을 말하면 안 되는 게임? ...거짓말만 하면 되는 게임이네? 그럼 생각보다 쉬운 게임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기엔 저 이상한 아저씨의 웃음이 좀 걸리긴 하는데 뭐... 괜찮겠지. 자연스럽게 주머니에서 나온 저 주사위는 평소에도 들고 다니는건가. 그런 의문이 가시기도 전에 주사위 눈이 나를 가리켰다. 에엑. 어째서?
"에... 갑자기 하라고 해도 그런...“
슬금슬금 눈을 굴리다가 주사위를 집었다. 하아... 뭔가 다유진 빼면 다들 어른이라 내가 뭔가 질문하기도 애매하지 않나? 어라? 이거 나랑 다유진한테 불리한 게임 아니야? 심리적으로??? 이렇게 속으로 투덜거려도 나온 결과가 바뀌는 일은 없을테니, 그냥 눈 딱 감고 해야겠다.
Q 왜 갑자기 이번 다이스부터 슈이치가 빠지는 건가요? 뭔일 있으신지?? A 레캡의 일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생일 남은 것좀 끝내고 12시 이후에 다시 돌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 이번 다이스부터는 미즈노미야 제외한 다이스로 굴려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미즈노미야는 낄낄거리며 믹스커피를 홀짝이고 있을 겁니다......(@@)
한참동안 나를 제외한 사람들끼리 주고받는걸 멍하니 듣고 있었다. 아니 뭐... 이건 이거대로 관전하는 맛이 있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을 놓고 있을 때 꼭 걸리게 된단 말이지. 지금처럼. 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물은 질문에 거짓말로 답해야 한다. 거짓말로... 그렇다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을 말하라는 거겠지. ...역시 그 사람밖엔 없잖아?
"음... 전략자위대에 뱅머리한 아저씨 있거든요? 어쩌구저쩌구 연구소장이랬나 뭐랬나. 하여간 저번에 구 도쿄 갔을 때 만났는데 말하는 것도 그렇고 증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다음에 만나면 상이라도 줘야지.“
상 이름은 아저씨네 줄초상, 까지 말하진 않고 적당히 끊었다. 빨리 다음 질문이나 해야겠는데.
자신의 현재 몸에 만족하냐는 손예의 말을 듣고 노호이 부장은 씨익 웃으며 그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이려 하였습니다. 단번에 고개를 저으려 하는 것과 이 게임의 특성을 보아, 지금 이 대답은 명백한 반어법적 대답으로 들리기 충분해 보이는 것같습니다.....
"업무 보러 갈 때 어지간히 눈에 덜 띄는게 좋은데 말이지. 눈에 안 띄게 하는데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닌 것 같네? " 지하 시설에 갈 때마다 가리고 다니는 것도 이제 힘들어.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대답하던 와중, 이내 저도 웃기다는 듯 멋쩍게 웃으려 하며 노호이 부장은 솔의눈 캔을 향해 손을 뻗으려 하였습니다....
"...이건 내가 진실을 말했구만. 첫 잔은 내가 마시도록 하겠네. "
...지금 설마,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불만스럽다 한 게 사실이란 건가요? 당황스러운 대답을 하였음에도 아랑곳 않고 치이익 소리와 함께 단번에 캔을 따 마셔버리려 하고는, 다시 새로운 솔의 눈 캔을 꺼내려 하며 노호이 부장은 주사위를 굴리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새벽까지 좀 작업하다 두시간 조금 안되서 깼는데 생각보다 개운하게 일어난 것 같네요...(@@) 얼추 아침일 끝내고 나가기 전에 갱신해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오신 분들 모두 Good-afternoon 입니다. 다들 점심 든든히 챙기셨나요?
기밀문서 보상 관련해서 위키에 업데이트 해두었고 하니 10시 이전까진 틈틈이 아이템 작업 마무리에 집중해보고자 하는데 일단 오늘도 10시 이후부턴 NMPC 일상을 개방해놓으려고 합니다. 아무튼간에 주말의 마지막 날 모두 편안히 보낼 수 았으시길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일상 이벤트 편안히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ㅋㅋ)
제 학식생활 빅데이터로 미루어보아 얼추 4월 셋째주~넷째주가 진행하기 어려울 시기(중간고사기간)이지 않은가 싶은데......기간이 다른 곳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확인해보려고 한 설문조사입니다. 여러분의 빠른 설문 참여 결과를 보고 이 레캡은 감동을 먹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645 과연 사오리가 기운이 없을지 아니면 한창 알코올로 기운을 북돋고 있을지(????) 는 봐야 알 것 같습니다. (ㅋㅋ) 그럼 사오리의 아파트에 방문하는 타카기로 어떻게 일상이 가능할 것 같네요. 주말 시점이면 어떻게 사오리도 집에 있을테고 하니 일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상황으로 제가 짤막하게 선레를 가져와 봐도 될까요? (@@)
여전히 기술3부는 파업과 시위를 계속하고 있고, 그외 다른 기술부서는 태업을 계속하거나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부서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요? 일반 사무직 직원들에게까지 피해가 가고 있지 않을까요? 결론부터 적자면 피해는 지상층도 피해갈 수 없었고, 전술작전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누이를 영창에 보낸 여기 유즈키 사오리 전작부 부장 역시 피해를 직격으로 받은 이들중 하나였지요. 여느 때와 달리 낮시간대임에도 대놓고 거실에서 캔을 들이키고 있던 유즈키 대령은, 현관에서부터 들리는 버저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현관문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문을 열려 하며 이렇게 말하려 하였지요.
"누구신가요.......? "
그렇게 말하며 문을 열고 나오는 유즈키 사오리 부장의 모습은, 헝클어진 머리 하며 다소 흐트러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683 자세히 살펴보려 하였다면 타카기는 집 안에 음식물 쓰레기는 별로 없고, 맥주 캔과 빈 봉지 같은 것들이 대부분 늘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대부분 봉지들이 육포나, 육포나 육포같은......안주에 걸맞는 것들이 텅 비어서 뒹굴고 다니고 있었지요. 맥주캔의 경우 대부분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어서, 이 많은 양의 캔을 모두 사오리 혼자가 비웠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집에서 사는 이들 중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인 사람은 사오리 혼자 뿐이니, 그녀 혼자 이 맥주들을 다 해치웠다는 소리가 됩니다. ....정말로 타카기의 평대로, 타카기의 아버지도 이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쉬고 있다 나온지라 좀 많이 어지럽혀져 있단다. 괜찮다면 나도 손을 보태도 되겠니? "
유즈키 사오리는 멋쩍게 웃으며 팔을 걷으며 저 역시 청소하기 위해 나설 준비를 하려 하였습니다. 짐작컨대 이 육포 봉지들만 다 치워서 쓰레기통에 집어넣는다면, 거실의 대부분 공간이 깨끗하게 바뀔 겁니다.....
어라? 본부에서 하는 [ 관리 ]라는게 건강 관리를 말하는 건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의외의 답이었다. 링거를 맞고 있었다니? 아니 근데 잠깐만 잠깐만 지금 은근슬쩍 엄청난 단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는데요?! 걱정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위라는 단어에 놀라 목소리가 살짝 높아졌다. 다급히 주변을 슬쩍 봤지만... 어차피 운동장이고 다들 점심시간을 맞이해 각자 뛰거나 놀거나 하는 걸로 시끄러워서 그런가 별로 이목은 끌지 않은 모양이다. ...다행이네.
"시위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본부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아, 어 그래. 쓸 일은 없었다니 다행이긴한데...“
건네주는 물건을 받아 챙기며 마저 말했다. 아니 그야... 쓸 일이 없었다니 그건 다행인데... 시위라니...? 내가 가지 않은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리얼하다고 할까, 오히려 엔트리 플러그랑 너무 다른 탑승감이라고 할까... 보이는건 엔트리 플러그인데 말이지. 근데 엄청 흔들려서, 난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니까. 안전벨트라도 있었으면 나았을텐데."
그렇겠지? 그리고 어른도 아닌 우리가 파고들어봐야 별 소용도 없을 거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최선이겠지. 대사도전이라던가. ...하지만 요즘은 어째 잠잠해서 훈련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긴 하네. 어깨를 살짝 으쓱하다가 요리미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스테이지 하나 하고나면 10분은 쉬어야 할 것 같더라. 꽤 느낌이... 아, 같이 훈련하는거 말인데 아마 지금은 안 될걸? 집에서 각자 하는 거니까... 그치만 같이 할 수 있게 프로그램 개선이 필요할 것 같긴해. 우리가 사도잡으러 갈 땐 다같이 출격하지, 한 번에 한 기체만 나가진 않으니까. 게임으로 치면 멀티플레이 같은 걸 지원하면 좋겠는데.“
편지에도 써두긴 했지만 요리미치한테도 말해두는걸로. ...아니, 의견을 피력하는게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면 기술부에서도 반영을 더 빨리 해주지 않을까? 그러니 미리 말해서 요리미치도 '어 그런가?'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최종적으로는 나랑 같은 의견의 후기를 쓰도록 유도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이 정도 대화로는. 그냥 헛생각이라는거다.
“어? 아, 집에 가서 안 봤어? 뭔가 치과에서 볼 것 같은 의자 같은거 집에 배달 안 왔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거였냐는 물음에 오히려 이쪽이 놀랐다. 그때 집에 가서 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시위가 일어난 본부에서 하루 자고 나온 건 아니겠지, 요리미치?!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요리미치를 보며 집에 치과의자(...)가 있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본부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더라고. 당연히 봤을 거라고 생각해서 따로 설명을 안 했는데... 아직 안 봤구나. ...그거 오기 전에 이오리 씨가 찾아오셨던 적이 있거든. 그때 듣기로는 파일럿들한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제작 중이라고 하셨는데......”
그래, 분명 그랬거든? 근데... 실제로 해보니까 이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이라니 말도 안 된다니까...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졌을 얼굴을 아래로 푹 숙였다. 어쩌면 나만 약하고 요리미치나 아유미는 또 의외로 잘 견딜수도 있겠지... 그치... 맨날 대사도전 치르고 나면 지쳐서 죽을 것 같은건 나밖에 없고 말이지....
“......뭐어... 내가 약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힘들었다고... 멀미약은 꼭 미리 먹고 해. 중간에 적당히 쉬는 시간도 넣고. 아마 후기 써달라는 편지도 같이 있을거야. 요리미치도 감상이랑 개선해줬으면 하는 거 적어서 내면 될걸. 참. 마지막 스테이지가 모의 사도전이니까... 힘내.”
/이것은 점심시간을 맞이해 답레를 들고 온 나츠키주이다 좋은 점심입니다~ 다들 맛점하십쇼 :3
“진짜? 내쪽은 그냥 의자만 있었는데.. 아, 사오리 씨가 미리 정리를... .......하셨을 리가 없는데...?”
설치하면서 그냥 상자도 치우고 가신건가? 일단 사오리 씨가 정리한 것 같진 않던데... 뭐 어쨌든 요리미치는 아직 안 뜯어본 것 같다. 그럼 모르는 것도 당연한 일이네... 엄청 크니까 엄청나게 수상했을텐데, 뭐어... 본부에서 시위가 있었다니 그런 수상한 상자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을지도.
“이오리 씨는 그렇게 말씀하셨거든. 사오리 씨도 아이들이 쓰는 거니까 난이도 조절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하시고... 근데 그게 조절한 거라니 믿을 수 없지만. 아무튼 직접 해보면 알거야, 아마?”
난이도 조절을 마친, 파일럿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훈련 프로그램이 이렇게 빡세다는건... 이오리 씨가 생각하는 난이도 조절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건지, 아니면 파일럿이 그 정도 해내는게 보통인건지... 잘 모르겠다. 요리미치가 해보고 괜찮은데?하면 내가 약해서 못 견딘걸로 치면 되겠지. 어깨를 다시 으쓱이곤 벤치에서 일어섰다. 이제 슬슬 들어가서 새로 받은 동의서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봐야겠네.
“그럼 난 먼저 들어갈게. 뭔가 있으면 또 얘기할테니까-”
그렇게 말을 남기고 먼저 교실로 향했다. ...다시 전화를 하기엔 애매한 시간이다. 전화를 해도 받을지도 의문이고. ...역시 그냥, 다시 찢어버리는게 좋겠어.
/은근슬쩍 또 보호자 동의서 찢을 각을 재며(??) 막레입니다ㅋ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타카기주 :3 이제 타카기도... 3D멀미로 고통받게 되는 것인가....
작정한듯 팔을 걷어붙히고, 타카기와 유즈키 대령은 빠르게 거실의 쓰레기들을 치워나가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육포 봉지, 그다음에는 빈 맥주캔들. 솔직히 말해서 캔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돌아다니는지라 이걸 다 담을 수 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만은, 청소기를 이용해서 자잘한 것들을 빠르게 치워나가고 비닐쓰레기들을 빠르게 쓰레기봉투로 보내버리려 하였다면…. 어찌저찌해서 타카기와 사오리는 십여분에서 이십분 정도 뒤에 거실을 깨끗하게 비우는 데 성공하였을 것입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였겠지요. 아마도요. ……어찌저찌해서 쓰레기가 다 들어갈 수 있었다면 말입니다.
“어머, 정말로 금방 끝났구나! “
한참동안 열심히 치우고 나서야 그나마 깔끔해지게 된 거실을 보며… 이제야 어느정도 술이 깬듯해 보이는 유즈키 사오리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소파에 주저앉아선 빙그레 웃으며 타카기를 향해 이렇게 말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정말 고맙구나 타카기. 덕분에 홍보부에서 받은 육포를 어떻게 빨리 정리할 수 있게 되었어! "
……진짜 본부에서 받은 육포였다니, 대체 네르프 본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Q 4일날 투표폼 연다고 하셨는데 5일 됬는데도 안 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투표폼은 다 만들었는데 마지막 캐릭터별 BGM 항목이 다 제출되지 않은 상태인지라(...) 솔직히 말해서 조금 더 기다려봐야할지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일단은 투표폼 자체는 완성되었기에 스레에 올려놓고자 합니다. (@@)
하루 늦게 시작하였으니 하루 늦게 끝나게 된 BGM 공모전 투표폼을 열어놓고....저는 이만 핸드폰(이었던 것) 이 된 갤럭시를 수리센터에 맡기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목일에도 가루가 되도록 갈리는(...) 이 눈물나는 현생 부디 다들 잘 이겨내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학식여러분 모두 중간고사 화이팅입니다.
>>757 "아니 글쎄 홍보부에서~ 탕비실에 쟁여둘 것을 단체로 주문했는데 딱 다섯 박스만 주문하면 될것을 숫자를 잘못 써서 엄청 많이 주문했지 뭐니? 너무 많이 주문해가지고 육포가 남아돌아서 여기저기 부서에 다 돌렸단다. 웬만한 부서에는 다 박스가 왔고 우리 부서에도 육포 박스가 왔는데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겠어서......일단 몇개는 집에다 가지고 왔지 뭐니! "
도대체 홍보부가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오리 씨의 설명만으로도 대강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얼추 알수 있을 듯 싶었습니다. 분명히 총무부 쪽에서든 어디서든간에 처리를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겠지요. 어른들은 대체 왜 아이들도 하지 않는 실수를 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육포 하면 맥주 아니겠니. 어찌저찌 처리하다보니 이 꼴이 난거란다....."
멋쩍은듯 구석진 쪽에 자리잡은 방문 쪽을 바라보려 하며 유즈키 사오리는 잠시 말을 흐리려 하다, 이내 타카기를 향해 다음과 같이 권하려 하는 말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지금도 아직 많이 남아있단다. 괜찮다면 집에 돌아갈 때 받아가겠니? "
과연 몇개를 받게 될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간에 그나마 다행인 소식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타카기는 집에 돌아갈 때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요!
무슨 예수님도 아니고 3일만에 핸드폰이 고쳐질 예정이란 말을 듣고 돌아왔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간에 어찌저찌 일을 마치고 답레와 함께 맥북으로 돌아와 갱신해 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도착하고 한참을 갈리다가 이제서야 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이 레캡은 아무튼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ㅠㅠ)
>>759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Good-Evening 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많으셨습니다.....(@@) >>756 (이것은 돌아오자마자 바로 처리 완료했단 레스이다) 늦었지만 사에주 어서오세요. 좋은 저녁 아니 밤입니다. 처리 완료 되었습니다!
776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2:44:08
>>770 평소와 같이 하루를 시작하며 집을 나서려 하였던 나츠키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등 뒤에서 들리기 시작하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곧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들려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삐이 - 삐이 -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 바깥에서 들려오는, 거리 전체를 에워싸듯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텅 비어 있는 거리. 사람 하나 돌아다니지 않고 거리는 정말로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였습니다. 꼭….처음 나츠키가 이 도시에 왔을 때처럼 말이지요. 이 모든 것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하나였습니다.
사도가, 도시에 침입해왔습니다.
777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2:47:29
>>774 평범한 일상이 되기를 기원하며 간단하게 아침을 챙기고, 상쾌하게 집 밖으로 나오려 한 타카기는......역시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바깥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거리에는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았습니다. 발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았고, 재잘거리는 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그림자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거리였습니다. 오직 하나의 소리만이 거리에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평화롭고 평범한 아침이었다. 그래. 대략 0.5초 전까지는. 정확히는 현관문을 나서기 전까지는 말이다. 소름끼치고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한참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어야할 거리가 텅 비어있다는 걸 알아챈 순간 자동적으로 입에선 한숨이 나왔다.
"하아... 뭐, 쿨타임 차긴 했지...“
정확한 주기는 모르겠지만 대충 이렇게 아~ 평화롭네에~ 할 때쯤 되면 나타나는 것 같은데. 뭐 감지 센서라도 있나? 아니면 얘네 이쯤되면 방심하고 있겠지 같은 걸 생각하고 있다던가? 뭐가 됐든 아무튼 오늘은 학교 가기는 글렀다. ...별로 좋아할 일은 아니겠지.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학교가 아닌 본부로. 오늘 갈 예정이긴 했지만 이렇게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하여간 타이밍 참!
@ 호다닥 본부로 향합니다
779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07:41
>>778 텅빈 거리를 확인하고 한숨을 쉬려 한 뒤, 나츠키는 다급하게 이동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본부로 이동합니다!
... ..... ........
다급하게 본부로 이동하려 한 나츠키였습니다만, 오늘은 아침부터 어째 좋지 않은 느낌이 드는 날인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려 하는 동안에, 나츠키는 저 밑에서부터 이상하리만큼 웅성이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텅 빈 거리로 미루어보아 민간인들은 지금쯤 다 대피해 있을 터인데, 도대체 저 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알아듣지 못해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지오프론트에 가까워질 무렵에, 나츠키는 이 웅성임이 무슨 일인지 알아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점거 시도가 불발되고 어느덧 며칠이 지났습니다만, 여전히 기술3부 이하를 포함한 노조와 상층부 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본부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카기라면 크게 놀라지 않았겠지만, 오늘에서야 본부를 방문하게 된 나츠키라면....어쩌면 놀라게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사도의 침입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이같은 자세를 보이고 있는건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네르프 공공산업노조는, 사도의 침입에 맞서 힘을 보태지 않을 생각인 걸까요?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만...어찌저찌해서 나츠키는 일단은 로비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담컨대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와 개찰구에서 카드키를 찍게 되기까지, 나츠키로썬 전혀 당황스럽지 아니할 부분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781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09:32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움직여주시는 우리 노조 친구들입니다. (...)
782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14:35
>>780 다급하게 본부로 이동하려 한 타카기는, 역시 본부 건물 앞에서 일제히 반다나를 찬 채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조 소속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도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니, 노조 직원들은 정말 깡이 좋다고 할까요, 아니면 지금 상황에서까지 발목을 잡아야 할 정도로 절박하단 걸까요?
이미 시위가 벌어질 적에 본부에 들어와 본 적이 있는 타카기인만큼, 오늘도 아무 문제 없이 본부 건물로 들어서서 개찰구에 카드를 찍으려 하였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어떻게 진입하려 하였냐에 따라 굉장히 편하게 들어섰을 수도 있을 것이요.....시위를 벌이고 있는 인파에 치이고 치인 끝에 간신히 들어섰을 수도 있었겠지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에 뭔가 소란스러운 느낌이 들어 아래를 봤다. ...거리는 텅 비어있었고 다들 대피한 것 같은데? 그럼 이 아래에서 나는 소리가 맞는데...? 의아한 표정으로 가만히 에스컬레이터가 아래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걸어서 내려가서 확인할 엄두는 나지 않았다. 주로 이 에스컬레이터의 길이적인 의미로 말이다.
"....뭐야 이건...“
지오프론트에 가까워지자 웅성거림은 더 뚜렷한 소리가 되어 귀에 닿았다. 근무환경 개선? 일터복귀? 설마 요리미치가 말했던 시위... 아직 현재진행중이었어?! 그 날 끝난 게 아니라?? 당황한 얼굴로 잠시 걸음을 멈춰 주변을 둘러봤다. 반다나를 찬, 아마도 직원인 사람들이 일제히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아니, 그, 다른 때라면 '봤냐 망할 아버지?! 운영을 대국적으로 하란 말이야!!'라고 저기에 은근슬쩍 끼어서 외치고 싶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지금은 사도가 오고 있는데 왜 이걸 계속하고 있는거지? 아니 지금 사도가 오고 있다니까요?! 아, 맞아 사도가 오고 있다고!? 여기서 멈춰서 당황할 시간도 없다.
"뭐야 대체...? 뭐야?? 뭐야뭐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 발을 움직였다.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안으로 들어서면서도, 들어서고 나서도 계속해서 '뭐야?'라는 물음은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단 에바에 타러 가야겠지. 평소처럼 3번 게이트일까?
노조로 보이는 사람들은 저 앞에 사도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전 처럼 사도가 오지 않는 날은 그렇다 치더라도.
왜 오늘도 저런 짓을 하는 걸까?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저번 처럼 뒷문을 이용해야지.'
저번과 마찬가지로 나는 뒷문을 이용해 에바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시도했다.
@
785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29:55
>>783 이전에 학교에서 타카기에게 들었던 시위는, 놀랍게도 지금까지도 현재진행중에 있었습니다. 단순히 시위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양상으로 상황이 돌아가고 있었지요.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는.... 게이트에 도착하게 되었다면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레일을 타고 [ GATE 3 ] 이라 크게 적힌 통로를 지나치고, 거대한 문을 통과해 들어가려 한 나츠키는.... 더더욱 당황스러운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무수히 많은 엔지니어의 손을 타고 기동을 준비하고 있어야 할 에반게리온 초호기는, 어떠한 손길도 타지 않고 휑하니 녹색 철벽 앞에 서 있었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기술1부 혹은 2부로 추정되는 연구원 직원들만이, 허둥지둥 움직이며 기체를 출격시킬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었지요. 노조 직원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시위는, 에반게리온 출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에바 탑승 및 자질구레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기술부 직원들은, 저 위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거나 파업 중에 있었습니다.
"아, 나츠키 양이시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기술부 직원으로 보이는 이가 다가와 인사를 건네려 하였습니다. [ 미카즈키 ] 란 성씨가 적힌 사원증을 목에 메고 있는 그는, 언제나와 같이 자리잡고 있는 하얀 건물을 가리키려 하며 나츠키에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오늘은 조금... 탑승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지라. 최대한 빨리 탑승하실 수 있도록 저희 남은 2부 직원들이 조속히 움직이고 있겠습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 벨을 눌러주시겠습니까? "
장담컨대 '남은 직원' 이란 말이 이렇게 불안하게 들리는 날은 몇 되지 않을 겁니다. 사도의 침입이 코앞에 닥친 직원들은 이 상황에서 협력하지 않고 있으니....오늘 전투, 과연 무사히 잘 치를 수 있을까요?
준비가 완료되면 바로 하얀 방의 벽에 붙어있는 붉은 버튼을 눌러주세요.
786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2022-04-05 (FIRE!) 23:40:50
>>784 저번과 마찬가지로 후문을 통해 진입하려 한 타카기는, 다소 쾌적하게 개찰구를 통과해 본부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하 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레일을 타고 게이트에 진입하게 될 무렵에는 결코 들어올 때와 같이 쾌적한 기분을 느끼며 들어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무수히 많은 직원들의 손을 타고 있어야 할 영호기는, 극소수의 연구원 직원들에 의해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정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도 그렇고, 타카기로써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네르프 노조 직원들은, 대체 왜 사도가 급습하고 있는 지금까지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요?
"이제 도착하였구나, 아이야. "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찰나, 타카기는 모니터링실에서 나와 이쪽으로 내려오려 하는 연구원 직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다소 익숙하게 들릴지도 모를 목소리였지요. 느슨하게 묶은 머리가 눈에 띄는, 단정하게 하얀 가운을 걸친 여인. 네르프 기술부 차장, 후지와라 박사입니다.
"설명이 다소 길어질지도 모르니... 일단은 탑승을 준비하는 게 좋겠구나. "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방 안의 붉은 버튼을 눌러주려무나. 적어도 출격하는 데 있어서 걱정하진 않아도 된단다. "
나긋하게 웃으며 저 뒤의 하얀 건물을 가리키며 말을 건네려 하는 후지와라 차장이었습니다만, 그녀가 말하고 있는 것은 결코 걱정스러워지 않을수가 없는 말이었습니다. 과연 타카기는 오늘, 무사히 영호기에 타 지상으로 출격할 수 있을까요?
게이트에 도착하자 또 놀랐다. ...평소 출격 때는 많은 사람들이 에반게리온을 관리하고 있다고 해야할까 준비해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녹색 철벽 앞에 초호기가 서 있을 뿐이다. 평소에 있던 사람들 대신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딱 봐도 허둥지둥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평소와 너무 다른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그렇다고 다가와서 말을 거는 사람한테까지 대답을 안 한건 아니지만.
"...아, 네에...“
남은 직원이라... 허둥지둥 움직이고 있는 직원들을 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일단 하얀 건물로 향했다. 뭔가 찜찜하고 불안한데... 오늘 괜찮을지 모르겠네. 어, 그러고보니 평소엔 성으로 부르던 사람들이 오늘은 날 이름으로 불렀어. 뭐, 사도가 오는데도 시위는 안 멈추고, 직원들도 돌아오지 않고 있으니 당황할만도 하다. 적당히 그냥 넘기자.
빠르게 옷을 갈아입는다. 이제는 익숙해진 일이라 딱히 서두르지 않아도 빠르게 입을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도가 오고 있으니 시간을 낭비할 순 없다. 다만 내 준비가 빨리 끝나도 초호기 준비가 안 끝나면 소용이 없겠지.
"음, 뭐어... ...어떻게든 되겠지.“
아니, 어떻게든 해야지. 어떻게든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고. 작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서 버튼을 눌렀다.
@ 환복 후 붉은 버튼을 누릅니다
788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CQTpeAERWI)
797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SHqXDpFAC6)
2022-04-06 (水) 00:08:10
>>787 나츠키는 바로 환복을 위해 하얀 건물로 이동하려 하였습니다..... 건물에 들어서고 플러그 슈츠로 갈아입는 내내, 불안감은 사라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직원들, 계속된 파업에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는 지하 시설. 초호기 가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로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환복을 마치고 붉은 버튼을 누르려 하였다면, 나츠키는 불안한 예감이 사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겠지요.
- 드르륵 .......
붉은 버튼이 눌리기 무섭게, 곧바로 반대편의 문이 열리려 하였고.....이내 나츠키는 극소수의 직원들만이 간신히 엔트리 플러그를 사출시켜 탑승을 준비하려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비하자면 극히 적은, 정말로 빠른 탑승이 가능할 수 있을지 싶은 숫자의 직원들만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탑승하기 좋게 초호기의 엔트리 플러그가 솟아있었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초호기는 정말로 간신히 준비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래서야.....정말로 오늘 무사히 초호기가 출격할 수 있을지 싶습니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탑승 절차를 밟으시겠습니까?
>>790 만약에 저번에 보았던 시위대가 오늘 벌어지고 있던 시위대와 동일한 이들이 맞다면, 그리고 그들이 기술부 일원이라면...... 대사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부서중 하나인 기술부 직원들이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면, 이번 전투가 시작부터 어떻게 돌아갈지는 보나마나 뻔한 일이었습니다. 대답하기 무섭게 곧바로 하얀 건물에 진입하려 하고 나서, 환복을 마치고 버튼을 누르려 하였다면....설마 하고 생각한 타카기의 예감은, 절망적이게도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로 극소수의 직원들만이, 간신히 엔트리 플러그를 사출시켜 탑승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말입니다.
- 빨리빨리 움직여!!!! 한 명이 열명이 되어야 한다! 공백이 없게 움직여야 한다! 알겠나!!!!! - 선배님, 정말로 저희들만 움직이고 있는 겁니까? 다른 기술부 직원들은요??! - 돌아오지 않을 녀석들은 신경쓰지 마라! 잔말 말고 빨리 준비해, 이제 조금의 시간도 없어!!!
...이래서야 출격이 가능할까 싶지만, 적어도 어린 파일럿 친구들은 걱정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파일럿 친구들이 무사히 출격할 수 있도록, 어른 직원들이 정말로 열심히 움직여 줄 겁니다. 그렇겠지요?
준비가 완료되셨다면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탑승 절차를 밟아 주세요.
798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SHqXDpFAC6)
2022-04-06 (水) 00:10:35
>>795 천만다행이도 맨손으로 사도 찢기(....) 같은 일을 걱정하진 않아도 될 상황입니다. 다만 멀쩡한 무기들이 얼마나 남아있을지는 우리 파일럿 친구들이 지상으로 올라가 봐야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오퍼레이터 파트 없이 진행된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아마 설문조사 추이 대로라면 Part1은 사실상 파일럿 파트로만 진행되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벌써부터 들고 있네요. 어떻게 모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는 헤쳐나갈 수 있겠지만 Part2에서는 오퍼레이터 파트 역시 진행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Part1 끝나고 아마 한 주 정도 대비할 수 있을 시간이 주어질 테니 Part2 시작은 최소 18일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간에 그래서 다소 모호하였던 시기적 배경이 이번에는 확고히 잡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담컨대 Part2 본진행이 시작될 즈음엔 첫진행부터 9월 11일이란 말이 반드시 나오게 될겁니다.....🤦♀️
>>813 오타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 아닌이상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ㅋㅋ) 지나치게 피곤하시다면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오늘은 홍보지 제작이나 윅스 준비 등으로 새벽을 불태울 예정이기 때문에.... 확정 패배 이벤트 (ㅠㅠ) 는 사도가 사도이기 때문에 아마 Part1에서 확실히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노조 친구들과 사도 친구가 힘을 모아 펼치는 환장의 콜라보 부디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편안하게 즐기겠지만 쁘띠분조장(?) 나츠키쟝은 뒷목잡고 약간... 리틀 타카야마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직접 사령관의 자녀 특성 티를 팍팍 내면서 직원들한테 아낌없이 분노를 표현한다던가... 오... 있을법하다 메모해놔야지(?
어찌저찌 갈리다보니 드디어 시간이 이렇게 되어가는군요.....(@@) 날씨가 봄 아니랄까봐 슬슬 따뜻해져가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하던데 아침이랑 낮에 온도 보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네요. 건강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정말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눈물나는 수요일 모두 파이팅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들 남은 하루 화이팅입니다.
오늘 진행도 밤 10시 30분부터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은 조금 일정이 불안불안하기 때문에 진행이 확정은 아니라는 점 미리 공지드려놓고자 합니다. (ㅠㅠ)
일단....간신히 진행 시간에 맞춰 일을 끝내고 돌아왔긴 했는데 요즘 시기가 시기인지라 오늘 인원이 몇 분이나 가능하실지 모르겠네요. 시기도 시기이기도 하니 우선 출석 체크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레스에 앵커를 달아 손을 들어주신 분은 자동으로 체크 처리되십니다.... (ㅠㅠ)
어... 전언철회. 어떻게든 안 될거 같아요 지금... 물론 엔트리 플러그는 올라와 있기는 한데, 이 정도 인원으로 이게 돌아가요?싶을 정도로 지금 여기 인원이 너무 적은데요... 아무것도 모르는 내 눈에도 그렇게 보일 정도라면, 아마 전문가가 보기엔 진짜로 심각한 상태가 아닐까? 이거 오늘 안에 출격할 수 있는게 맞나...?
"...괜찮을까, 오늘... 하필 사도는 이럴 때 와서...“
아니 하필 시위를 이럴 때 해서, 가 어울리나? 어느 쪽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잘 모르겠고... 모르겠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하자 그냥. 파일럿이 할 일이라면 당연히 에바에 타서 사도를 물리치는 일이니, 거기에만 집중하도록 하자.
그래도 자꾸 주변을 힐끔거리며 신경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 우리 오늘... 출격 가능한가요...? 불안한 시선으로 주변을 보면서 탑승 절차 밟겠습니다
오늘의 업무는 이따 MAGI 시스템을 통해 확인하면 되지만.. 그 밖의 다른 일들도 사에에게 중요했다. 오늘은 회사 주변 카페 서비스 도장의 10번째 칸, 그러니까 한잔 공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도장을 체크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주변 마트에서 꽤나 큰 할인 행사를 했다. 그러니까, 야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설마... 오늘 갑자기? 야근을? '
만약 사에가 오늘의 운세를 확인했다면 '설마가 사람 잡는다' 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시위대가 활동하고 있어서, 기술 3부에서는 사람이 빌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대체인원을 뽑을수 밖에 없었다. 일종의 비상근무라고 할까.
그래서, 카에데는 평소대로가 아닌 기술 3부에서 무기를 돕고 있었다.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신이시여. 살려줘.
@
870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SHqXDpFAC6)
2022-04-06 (水) 23:29:04
>>857>>858 과연 오늘 출격이 가능할지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려 하는 것은, 분명 기분탓이 아닐 것입니다. 당연하였습니다. 무인화가 완전히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작 이 정도 직원들만으로 어떻게 출격이 가능하다는 말입니까?
탑승 절차를 밟는 내내 끊임없이 불안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만, 어찌저찌해서 나츠키는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엔트리 플러그 안에 들어가 조종석에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타카기 역시 하얀 가운을 걸친 기술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엔트리 플러그에 올라타게 되었지요. 덜커덩 거리며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빛이 가시려 하였고, 곧 나츠키와 타카기의 사고 연결 과정이 시작되려 하였습니다….
비록 직원들 중 일부는 일을 내려놓고 파업을 벌이고 있기 하지만, 그래도 오늘 전투에 있어 여러분들에게 영향이 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들께선 조금도, 정말 조금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입니다. 설마...... 전장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망가지기 직전의 무기를 들고 사도를 상대하게 되거나 하는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파아앗 - !!!
눈앞에 몇 번씩 무지개빛이 반복해서 지나가고 나서야, 조종석에 제대로 불이 들어오려 하였고… 곧 언제나와 다를 바 없이 녹빛 철벽이 반겨주는 바깥 화면이 전면에 비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 SOUND ONLY ] 라는 창이 조종석 창의 전면에 뜨기 시작하더니, 곧 나긋한 여인의 목소리가 조종석 내부에 울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타카기에게는 익숙하게 들릴 목소리이지만, 나츠키에게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를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지요.
[ 좋은 하루랍니다. 파일럿 여러분들. ]
딱 봐도 나이가 지긋해보이는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오늘은 유즈키 이오리 부장이 아니라 다른 이가 마이크를 잡은 듯 싶었습니다. 사도가 들이닥친 상황에서 기술부장이 어디가고 없다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 사정이 있어서 오늘은 유즈키 부장 대신 내가 마이크를 잡은 점 양해 바란단다. ] [ 기술부 차장 후지와라 치사토란다. 그래, 아이들아. 다들 브리핑을 들을 준비는 되었니? ]
.dice 100 100. = 100 현재 싱크로율 .dice 100 100. = 100 현재 싱크로율
이오리 씨가 아니라... 다른 목소리? 안 그래도 시위에 '남은 직원들'이 허둥지둥하는 것까지 봐서 불안한 마당에 익숙한 목소리가 아닌 낯선 목소리가, 낯선 사람이 브리핑을 한다는 사실에 누가 봐도 티가 날 정도로 당황해버렸다. 아까보다도 한층 더 불안해진 시선으로 [ SOUND ONLY ]라는 글자를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으..... 네에...“
대답은 긍정이지만 아마 표정은 긍정이 아니라 불안 그 자체겠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서 준비 완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타입은 아니라서 말이지. 그나저나 후지와라...라면 혹시 기술부에서 근무중이시라는 후지와라 양의 어머니? 그럼 건너건너 아는 사이라고 해도 되나 이걸? 잘 모르겠네.
"저기, 오늘... 정말 괜찮은거 맞죠...?“
많은 뜻이 함축된 질문이었다. 오늘 기술부 괜찮은거 맞죠?에서부터 오늘 사도전 괜찮은거 맞죠...?까지. ...어라? 생각해보니 뜻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 아무튼 오늘 네르프 괜찮은 거 맞냐는 질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 어... 준비는 됐는데 우리 진짜 괜찮은거 맞습니까... 불안한 시선으로 일단 준비됐다고 합니다...
879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SHqXDpFAC6)
2022-04-06 (水) 23:48:14
>>866 한창 오늘의 해야 할 일을 확인하던 사에의 머리 위로, 귀청이 터질세라 요란하게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특무기관에 입사한 이들이라면 누구든, 지금 이 상황에서 울리고 있는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삐이 - 삐이 -
……우리들의 적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갑작스런 사도의 침입은 비단 사에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원들의 하던 일을 올스톱하게 만들었습니다. 오퍼레이터 일을 할 필요가 없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모두 게이트를 향해 이동하기 위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였지요. 비록 오늘은 마트 할인 행사부터 이것저것 할 일이 많은 사에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설마는 정말로 사람을 잡고 말은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야근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중앙지령실로 이동하시겠습니까?
>>869 대부분의 직원들이 여전히 파업을 벌이고 있는 지하 내 기술3부 시설은, 놀라울 정도로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조 설립부터 시작해서 각종 시위를 주도해왔고, 주도하고 있는 기술3부인 만큼 이곳은 인원 공백이 어느 부서보다 특히나 극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도의 침입이 닥쳐오기 시작한 지금도 마찬가지였지요.
삐이 - 삐이 -
한참 일손을 돕느라 갈려나가고 있는 와중, 천장 위로 요란하게 사이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는 것을 카에데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도의 침입이 있을 때 곧장 중앙지령실로 차출되는 카에데인 만큼, 비상 근무로 갈려나가는 와중에 들려온 이 사이렌 소리는 그나마 반갑게 들리는 소리였을 지도 모릅니다. 불행 중에 다행히도, 카에데는 비상근무에서 잠시 벗어나 편히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상황이라, 주변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빨리 중앙지령실로 이동하려한다. 후카미즈 박사님께도, 미리 메이플에게 양해를 부탁해달라하며, 뛴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편하다고 생각되는건 이곳도 저곳도 아닌 기술 1부에서 마기를 만질때지만... 사도의 처리와 파일럿과의 대화를 하는것은, 오퍼레이터로서의 일. 어쩔수 없다.
그렇지만, 기술3부의 인원부족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칠터... 어떻게든, 자신들이 커버를 해야 한다.
사에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다행이라면 커다란 사이렌 소리와, 다들 동요하며 술렁이는 분위기 때문에 목소리가 묻혔다는 것 정도. 나는오늘퇴근하는길에세일하는샤브샤브고기도사고샴푸도새로사려했단말이야...... 마음속으로 징징거리는 와중에도 사에는 무표정으로 노트북 등 필요한 자제들을 챙겼다.
" 아 맞다, 텀블러. "
저번 사도전 때 목이 자꾸 바짝바짝 탔기에, 잊지 않고 챙겨주었다. 자... 가자.
@중앙지령실로 이동합니다.
884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6ZWDnIsJYo)
바로 이어진 여러분들의 대답에 만족스럽다는 듯 화면에서 잠시 피식하고 웃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려 하더니.... 이내 후지와라 차장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조곤조곤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지금 들이닥치고 있는 사도는 저번과 같이 태평양 방향애서 오고 있단다. 관측된 바로는 최근에 침입한 두 사도와 달리 초기에 침입한 사도와 비슷한 형태라고 하더구나.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말이야. 원래대로라면 이대로 도시에서 바로 사도를 잡을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었지만…. 너희도 알다시피, 상황이 지금 녹록찮지 않니? ] [ 방어시설의 복구가 어느정도 끝나가고, 사도와의 싸움으로 망가진 도심가 시설들도 거의 다 완벽히 고쳐가고 있는 상황이라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 시설을 이용하긴 커녕 써먹지도 못할 것 같아서, 도심에서 싸워봤자 피해만 커질 뿐이라고 우리 상층부와 MAGI는 판단하였단다. ]
지상으로는 노조 소속 직원들의 항의 시위와, 지하로는 직원들의 파업과 태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확실히 후지와라 차장의 말은 일리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무리 시설이 다 고쳐졌고 잘 작동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걸 작동시키는 사람은 사람인데, 작동시킬 사람들이 다 시위하러 가거나 파업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방어 시설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단 말입니까?
[ 그렇기 때문에, 여기 제3신도쿄시 도심가가 아닌 도시 외곽에서 사도를 잡아내자는 작전을 유즈키 대령께서 준비해 오셨단다. ]
후후, 하고 가벼이 웃는 소리가 들려오고, 후지와라 박사가 다시금 여러분을 향해 물어오려 하였습니다….
[ 총사령관께서도 허락하셨고, 부사령관께서도 동의하였기 때문에 이번 작전은 여기 하코네가 아닌 도심 외곽의 호수 쪽에서 벌이려고 해. 다들 괜찮겠니? ]
도심 외곽의 호수 쪽이라면 이전에 제5사도를 처리하기 위해 작전을 벌인 적이 있는, 후타고야마 방향에 있는 그 호수를 의미하는 걸 것입니다. 비록 에반게리온에 타 임무를 수행하지는 못하였지만, 타카기나 나츠키 모두 당시 작전이 벌어지던 곳에 방문하였던 적이 있으니 아마 기억하고 있을 것이겠지요. 요컨대 후지와라 차장의 말은, 이번 작전 역시 저번 신요코스카항 때와 같이 도시 밖으로 이동해 사도를 잡게될 것이란 이야기였습니다.
[ 너희 파일럿 아이들은 전원 수송기를 통해 에반게리온 기체째로 이동하여, 도시 밖 외곽에서 사도를 상대하게 될 예정이란다. ] [ 다소 갑작스럽겠지만 본부 내 상황이 혼란스런 와중에 상층부의 결정이니, 염려하지 말고 따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란다. ]
저번에는 바다, 이번에는 호수. 어째 계속 물가에서 싸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만 너무 걱정할 것은 없을 겁니다. 이번에도 여러분은 단번에 사도를 처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겠지요?
[ 괜찮을 거란다, 아이야. 너무 걱정하지 말려무나. ]
괜찮은게 맞냐는 나츠키의 물음에, 그제서야 후지와라 박사는 그렇다는 듯 대답해오려 하였습니다. 오늘 사도전이나 기술부가 어떻게 돌아가게 되건 간에, 장담컨대 당장은 나츠키와 타카기가 걱정할 정도까진 아니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도심 외곽의 호수라면 그... 그때 거기? 무심코 한 손을 올려 왼팔 어깨쪽을 감쌌다. 그 사도를 처리하기 위해 작전을 벌였던 거기구나. 나는 그때 초호기에 다시 타진 못했지만, 아무튼. 거기서 대기하고 있긴 했으니까 장소가 어딘지는 기억해낼 수 있었다. 어쨌든 요약하자면, 도시가 아닌 도시 밖에서 싸운다는 얘기니까 딱히 반대할 것도 없었다.
"...알겠습니다.“
수송기로 이동한 것도 처음은 아니니까, 익숙할...까? 장담은 못하겠지만. 아무튼 작전 자체는 찬성이었다. 애초에 내가 반대한다고 뭐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망할 아버지도 부사령관도 찬성했다며? ...싫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결정이 아니잖아 이미.
"......네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시위에 파업이란 말까지 듣고나니 솔직히 걱정이 안 될 리가 없잖아요. 그렇다고 여기서 대놓고 '어딜봐서 걱정하지 말란 말이 나와요?'라고 말하기엔 또 그렇고. 결국 입에서 나온 것은 미적지근한 대답이었다. 아, 근데 그러면 저번처럼 무기는 미리 챙겨가게 되나?
"아, 그럼 저번처럼 무기는 여기서 미리 장비하고 가게 되나요?“
@ 저이 무기 미리 장비하고 가나요 또?
886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6ZWDnIsJYo)
2022-04-07 (거의 끝나감) 00:46:57
>>882 거의 대부분의 기술부 직원들이 파업을 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사도의 침입은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카에데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변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황급히 중앙지령실로 이동하는 길밖에 없었지요. 최대한 빨리 뛰어가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몸을 싣고는, 카에데는 곧바로 중앙지령실을 향해 이동하려 하였습니다……
[ 문이 열립니다. ]
도착하자마자 바로 뛰쳐나오다시피 하여 엘리베이터를 나오고는, 카에데는 곧장 중앙지령실의 문에 들어서려 하였습니다. 간신히 사람들 틈을 비집고 나와 카드키를 찍고 중앙지령실에 도착해 숨을 고르려 하는 찰나……정면 앞쪽 방향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려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경쾌한 높은 톤의 목소리가 들려오려 하였지요.
“아, 어서와요! 기술부 쪽 직원분이시죠? “
카에데의 상관과 비슷한 인상이지만 그보다 자그마한, 분홍머리를 높게 올려묶고 있는 인물. 전술작전부 부장. 유즈키 사오리 대령입니다.
“후지와라 차장님께선 아직 안 오셨답니다. 저쪽에 가서 모니터링 하시면 될거에요. “
유즈키 대령은 그렇게 말하며 카에데가 평소에 앉는 기술부쪽 자리를 가리켜보이려 하였습니다….. 비록 부장도 차장도 보이지 않는 중앙지령실에서 과연 카에데가 무사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 겁니다. 부장님은 몰라도 차장님께서는 꼭 돌아오실 테니까요. 그렇겠지요?
오늘의 업무를 준비하시겠습니까?
>>883 갑작스레 들이닥친 현실에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사에는 필요한 것들을 챙겨 곧장 중앙지령실로 이동하려 하였습니다….. 중앙지령실로 이동합니다!
[ 문이 열립니다. ]
바삐 물건을 챙겨 들어선 중앙지령실 내부의 모습은, 여느 때와 다를바 없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일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오퍼레이터 직원들 이야기였고,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부장급 이상들의 경우에는 침착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말을 삼가하고 불안하게 중앙 모니터 화면에 보이는 위성 지도에 심각하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습니다만, 지나칠 정도로 심각하지 않게 상황을 바라보는 이 역시 있었습니다.
“Well, well……♫ 수석 연구원도 책임 연구원도, 심지어 담당 오퍼레이터까지도 이런 중요한 상황에 자리를 비워버리다니.... 이래서야 오늘 작전은 제대로 수행할 수 있으련지~? “
한참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중앙지령실 한가운데에서, 한탄하듯 혼잣말을 내뱉고 있는 것을 사에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상한 뱅글이 안경에 하얀 마스크, 하나같이 괴상해보이는 디자인인 것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굉장히 수상해보이는 사람이었지요. 팔짱을 끼며 끌끌 하고 혀를 차고 있는 그는, 사에를 발견하였는지 경쾌하게 자리를 가리키려 하며 말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어서 오도록♫ 서버실의 수호자 양. 자네의 자리는 저쪽이네. “
….서버실의 수호자 양이라니, 언제부터 사에에게 이런 별명이 붙게 되었다는 걸까요? 다소 당황스럽게 들릴 말이었지만, 사에로써는 적당히 흘겨들어도 좋을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차피 다른 부서일 사람이기도 하니 사에에게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겁니다. 그렇겠지요?
자리에 앉아 오늘의 업무를 준비하시겠습니까?
887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6ZWDnIsJYo)
2022-04-07 (거의 끝나감) 00:48:54
>>885 나츠키 레스까지만 처리하고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에 참여해주신 레스주 여러분들 모두 정말로 수고많으셨습니다! (@@)
Q 서버실의 수호자 얘기가 대체 왜 튀어나오는 건가요?? 설마 상층부에 사에 소문 쫙 퍼졌나요?? A 이게 좋은 방향으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장담컨대 소문이 퍼진 건 사에뿐만이 아닐겁니다. 저번 에피소드가 끝난 뒤로 후지와라 박사님께서 우리 기술부 친구들에 대한 아무튼 좋은 이야기를 여기저기 많이 하고 다니셨습니다....🤦♀️
>>837 다소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타카기는 속으로 잠시 한숨을 쉬려 하였습니다…… 분명 과자파티를 열 때 즈음에만 해도 이곳은 정말로,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었을텐데 말입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술이 문제인 것일까요? 이정도면 타카기 안에서의 유즈키 부장의 이미지가, 다소 많이가 아니라 정말로 심하게 망가지게 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술부 부장과 달리 전작부 부장님께서는, 이제 보니 아무래도 조금 많이 빈틈이 많으신 분이었던 모양입니다.
"요리라면 당연히 괜찮단다. 얼마든지 부엌을 쓰고 가도 좋아! "
유즈키 사오리는 그래도 좋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으려 하였지요.
“그보다 육포로 요리라니 신기하구나. 타카기는 구체적으로 어떤 요리를 할 생각이니? “ “부끄럽게도 내가 요리를 잘 못해서 말이지, 어떤 요리일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구나.... “
말하는 저도 멋쩍은 것인지 오른쪽 뺨을 말하는 내내 살짝 긁으려 하며, 사오리는 넌지시 타카기에게 이렇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한참 진행 잘 하던 와중에 디버프가 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하고 올테니 진행 부분에 있어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 진행이나 다다음 진행에서부터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될 것 같으니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
>>912 한참동안 타카기의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던 사오리는 뭘 먹기를 원하냐는 타카기의 물음이 나오자마자 곧장 이렇게 대답하려 하였습니다.
"어느 것이든 괜찮을 것 같지만... 흐음.... 무난하게 육포 주먹밥이 좋겠구나! "
사오리 그녀 역시 요리를 잘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요리가 나온다 해도 그녀는 아마 불만 없이 맛있게 먹어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나츠키가 오기 이전에 그녀는 정말로 간단하게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말이 나오기 무섭게 뭔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듯, 곧장 부엌에 있을 냉장고로 향하며 사오리는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특별히 필요한 재료가 있다면 말해주렴. 참, 타카기는 주스가 좋겠니, 아니면 탄산음료가 낫겠니? "
아마... 타카기가 특별히 마시고 싶은 음료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제 3의 선택지를 골라도 무리가 없을 겁니다. 뭐가 됐던간에 유즈키 대령이 못 마실 음료를 가지고 오진 않을 겁니다....
>>915 평소에 요리를 잘 하지 않는 이들(특히 사오리)이라 할지라도 지금 타카기가 불러주는 이 재료가 무엇에 쓰이는지는 알 것입니다. 단순히 육포 하나만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니 육포와 함께 들어갈 야채가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타카기의 설명을 묵묵히 듣고 있던 사오리는 냉장고 야채칸과 선반을 열어 몇가지 재료들을 찾아 꺼내보이려 하였습니다. 식용유, 후추통, 참기름, 양파, 당근......
"어라, 이를 어쩐다........? "
야채칸을 뒤적이던 도중 불안하게 말을 꺼내며, 유즈키 사오리는 타카기를 돌아본 채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저어, 타카기? 육포도 있고 다른 재료는 다 찾았는데 말이다,... 파프리카가 없는 것 같구나..... "
...이것 참 난감한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다른 재료들은 다 있는데 파프리카가 없다니. 하필이면 파프리카가 없다니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 혹시 사오리 씨네에선 파프리카를 먹지 않아서 그런 걸까 싶습니다만, 단순히 오늘 우연히 냉장고에 없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멋쩍게 웃으며 냉장고 음료칸에서 사이다 페트병을 꺼낸 뒤 문을 닫으려 한 사오리는, 선반에서 종이컵을 몇 개 꺼내 그중 하나에 사이다를 따르려 하며 재차 타카기에게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미안하지만 파프리카 없이도 요리해도 괜찮겠니? 꼭 필요하다면 나가서 사오도록 하마. "
꼭 필요하다면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타카기가 한창 요리를 하고 있는 동안 사오리 씨가 재빨리 가서 사올 겁니다. 뭐가 됐던간에 맥주는 사오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겁니다. 설마 이 사람이..... 아이가 있는 앞에서 대놓고 맥주를 사오는 어른일까요.....?
>>949 한참 타카기가 맛좋은 주먹밥을 만들고 있는 와중, 냉장고 문 닫는 소리와 함께 사오리가 조그마한 케잌상자 두어개를 들고 와 식탁 위에 내려놓으려 하였습니다. [ 마루야마 제과점 ] 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새하얀 상자였지요. 뭐가 들어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곧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한참 육포 주먹밥이 완성될 무렵...만약에 타카기가 이 시점에서 뒤를 돌아보려 하였다면 유즈키 사오리가 제법 깔끔하게 테이블을 세팅해 놓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접시와 스푼, 그리고 포크까지. 만일을 대비해 젓가락까지 준비해 놓은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지요. 곱게 발린 초코 무스 위에 올려진 딸기 조각이 눈에 띄는, 딸기 쇼트 케이크가 먹음직스럽게 접시에 하나씩 담겨있었습니다.
"어머, 타카기! 정말 먹음직스러운 주먹밥이구나! "
한참 자리를 세팅하고 있던 와중, 유즈키 사오리는 슬슬 다 만들어져가고 있는 현황을 보며 슬쩍 웃으며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물어보면 물어볼수록, 그리고 들으면 들을수록 불안만 커진다... 아니... 설마 거기 무기 준비도 제대로 안 되어있다던가 그런 거 아니죠...? 어떻게든 다잡으려고 했던 표정이 다시 불안으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아아니... 진짜 오늘 괜찮은거냐고! 왜 하필 이럴 때 오는건데 사도는!! 진짜!
"...하하..“
어... 웃고는 있는데 이게 진짜 웃겨서 웃은 건 아니고 그냥... 대놓고 뭐라 할 수 없는 말들을 전부 허탈한 웃음으로 바꿔서 툭 내뱉은 것이다. 저번에 바다 들어가서 싸우라는 말 들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아니... 차라리 그때가 상황은 더 나았지...
후카미즈 씨한테서 배운 건 권총, 하지만 에바는 라이플을 장비했던가. 뭐, 사격 배우기 전에도 써봤으니까 크게 문제될건 없겠지? 그렇게 두 개를 요청하고 무기가 장착되는 걸 기다렸다. 기다리는 김에... 끊이지 않는 이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숨을 고르면서. ...어째 오늘따라 LCL도 유난히 비린내가 나는 느낌이다. 기분탓이겠지만.
역시, 카에데에게는 힘든 거리였다. 엘레베이터에서 조금은 숨을 골랐지만, 전력으로 뛰어오느라 평소의 그 아이 특유의 머리가 헝클어져 있고, 땀이 잔뜩 나 있다. 옷 소매로 닦으며 너무 늦지는 않았을까 두리번 거리다, 부장님과 비슷한 느낌의, 분홍색 머리의 시원하며 가벼운 느낌의 사람이 자신을 반겨주는걸 듣는다.
"네...!"
차장님...박사님이 없으시다는것은 신경이 쓰이지만, 자신이 할 일은 변함이 없다. 아니,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 다른 곳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메이플, 부탁할게."
@'System online. MAGI 접속, 싱크로... 중요 데이터 화면에 표시합니다.'
역시 오늘도 이미 다들 바쁘게 상황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저번엔 부장이 함께 있었는데... 사도전을 겪은지 2번째밖에 안 되었기에 긴장이 되는 것은 여전했다. 후지와라 박사님께서 이끌까? 주변을 둘러보자, 옆에 뱅글이 안경(만화 캐릭터 같다.. 라고 사에는 생각했다.), 하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누군가가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깜짝 놀라 펄쩍 뛸 뻔했다.
이 곳의 특성상 생각보다는 괴짜는 많았으니 그도 자신이 얼굴을 모르는 직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지나가려 하지만, '서버실의 수호자'라는 단어들을 듣고 멈추어섰다.
" 저.. 말입니까? "
미심쩍은 눈으로 그가 안내한 자리에 착석하였다. 소문이 났나? 좋은 것일까? 혼란스러웠지만 해야할 일들은 분명했다.
@MAGI를 키고 오늘의 업무를 시작해보자구요
981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K2VTOGVB.o)
2022-04-09 (파란날) 23:00:32
>>971 불안한 예감에 허탈히 웃으며 나츠키는 두 가지 무기를 고르려 하였습니다….. [ 프로그레시브 나이프 ] 와 [ 스나이퍼 라이플 ] 을 선택합니다!
[ 장비가 준비되고 있으니 하는 말이지만….. 라이플은 이번에 조심해서 쓰는 게 좋을 거란다. ]
어찌저찌 기계들에 의해 무기가 장착되고 있는 와중에, 스피커를 통해 후지와라 박사에게서 다음과 같이 말해져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포지트론 라이플이 준비가 안 되서, 이번에는 실탄 화기로 들고갈 수밖에 없게 되었거든. ] [ 우리 엔지니어 동료들이 어지간히도 협조를 안해주어서 말이다. 무슨 뜻인지 얼추 알아들었겠지? ]
에반게리온 관련 장비에 대해서는 온전히 기술3부와 4부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네르프 내 조직도를 세밀하게 알고 있거나 외우고 있지 않다면 모를 수도 있을 테니 이 부분에 대해선 넘어가도 좋을겁니다. 어차피 나츠키를 비롯한 파일럿 여러분들이 평소에 보는 기술부 직원들은 기술1부 혹은 기술2부 직원들이 전부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이 점이었습니다.
기술부 직원들이 어지간히도 태업 혹은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직원들의 단결의 결과는, 여러분 파일럿들이 고스란히 넘겨받게 되리란 것이었습니다.
[ 유리나의 아이이니 잘 버텨내리라 믿는단다. 조심해서 다녀오려무나. 아이야. ]
다소 불안해지는 말을 끝내고 후지와라 박사는 가볍게 덕담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이래서야 안심하고 가라는 것인지 불안해하며 가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972 초기에 침입한 사도라면 제3사도 사키엘을 말하는 걸 것입니다. 제4사도의 경우 인간형이라기엔 오징어(...)에 가까웠고, 제5사도는 사람이라기엔 도형에 가까웠으며, 제6사도는 어디서 튀어나온 뱀같이 생긴 모습이었기 때문에 타카기나 나츠키가 아는 인간형 사도라면 지금으로썬 제3사도밖에 없었을 겁니다. 저 아래에 갇혀 있는 그 사도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그렇지요? [ 참으로 의연한 아이로구나. 그래, 너라면 걱정을 놓고 보내도 좋을 것 같다. ]
가볍게 웃음을 흘리며 후지와라 박사는 이렇게 타카기에게 물어오려 하였습니다.
[ 원하는 무기가 있으면 말해보려무나. 기지에 도착해서도 고를 수 있겠지만.... 뭘 가지고 가기를 원하니, 아이야? ]
982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K2VTOGVB.o)
2022-04-09 (파란날) 23:02:36
983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K2VTOGVB.o)
아, 저번의 그 빔이 나가던 총이 아니라 진짜... 그... 내가 아는 그 총이라는 거겠지? 협조 안해주는 엔지니어 동료들은 아마 본부 들어올 때 봤던 그 시위대 얘기겠네. 그 협조 안해주시는 분들은 사도가 온다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가? 나라면 '큭 지금은 협력해주마 착각하지마라 이번뿐이니까!'라는 대사라도 하면서 일단 어거지로 일했을 것 같은데. 뭐... 어른의 사정?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잘 모르는 것 치고는 그 결과를 우리들이, 파일럿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는 점은 소소하게 열받는다.
"뭐... 노력은 하겠는데요...“
엄마 이름이 갑자기 왜 나오는진 모르겠는데... 아까부터 마이크 잡고 계신 분이 격려를 하는 건지 겁을 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제가 아무리 조심해도 오늘은 뭔가 날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이게 내가 조심한다고 잘 해결될 일이 맞나? 물론 조심하긴 할 건데. 어쨌든 나름 격려해주는거겠지? 안심은 전혀 안 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긴 했지만 대답도 표정도 어정쩡하게 불안과 불만이 섞여있었다.
989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K2VTOGVB.o)
2022-04-09 (파란날) 23:28:53
>>976 다급하게 자리에 앉아선 카에데는 자리를 세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컴퓨터 화면을 키고, MAGI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며, 중요 데이터를 화면에 표시하려 하였지요. MAGI 프로그램에 의해 실행된 현재 파일럿 관련 데이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Eva Unit Status ] EVA-01 Pilot : NATSUKI KASHIWAZAKI Health : Normal All Vitals Normal
[ Eva Unit Status ] EVA-00 Pilot : TAKAGI YORIMICHI Health : Normal All Vitals Normal
현재 파일럿들 모두 플러그 심도적으로는 안전 심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싱크로율 등에 대해선 위험해질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은 상태였습니다. 아직은 현장에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 파일럿 모두 피해 관련해서 전혀 정보가 뜨고 있지 않는 것은 당연하니 이 점에 대해선 제쳐두어도 좋을 것입니다.....
후지와라 차장이 무슨 연유에서인지 아직 돌아오고 계시지 않으시지만, 아직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겁니다. 기다리는 동안 현재 사도가 오고 있는 방향이나, 사도의 상태 등 이런저런 것을 확인하려 하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원한다면 저 옆에 일하고 있는 다른 부서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좋을 겁니다. 다만 오늘 첩보부 소속 ‘오퍼레이터’ 는 찾아보기가 어려울 것 같으니, 그 점을 염두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MAGI 프로그램을 이용해 좀 더 세밀히 준비하려 시도하시겠습니까?
>>980 “그래, 자네. 그리고 자네 옆자리쪽에 앉아있는 직원까지 포함해서. 상층부에서 자네들에 대해 참 말이 많았네. “
“도대체 그 후지와라 박사를 어떻게 구워삶은 건가? “ 라고 덧붙이며, 뱅글이 안경을 쓰고 있는 ‘직원으로 보이는 이’는 큭큭거리며 이야기하려 하였습니다.
“아무튼간에…..축하하네. 자네들은 이제 고속도로길을 탄거야. 언제 끊어질지 모를 줄보단 오래되었어도 튼튼한 줄을 잡는 게 낫지. 안 그런가? “
과연 이 이야기가 좋은 것인지, 저 뒤에 있는 이가 올바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층부나 제3자들이 사에와 카에데 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얼추 명확해지는 듯 하였습니다. 다소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뒤로 제치고, 사에는 화면을 키고 곧바로 MAGI 프로그램을 실행하려 하였습니다….
현장의 카메라 화면을 띄울 수도 있을 것이고, 파일럿들의 상태나 분석 그래프 같은 것을 띄우려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위성 화면을 띄우려 해도 좋겠지요. 뭐가 되었던 간에 차근차근 준비해도 좋을 겁니다. 사도는 아직 이곳까지 도착하지 않았고, 파일럿 아이들 역시 출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흘긋 옆을 보니 이전의 카에데 씨가 앉아 있었다. 말이 많단 것은 사에 입장에서 별로 달갑지 않았다. 좋은 얘기던, 나쁜 얘기던 어쨌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건 피곤한 일이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라면... 자신에 대해 말을 하는 쪽들이 '상층부'라는 것일까. 이전에 월급 얘기를 떠올리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는 사에였다.
" 정말 고속도로면 좋겠네요. "
사람이 쉽게 사라지는걸 봤으므로 이게 오래되고 튼튼한 줄이라고 확신은 할 수 없을텐데, 이 사람은 너무도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런 얘기를 하는게 아닐텐데. 사에는 다시 일에 집중하려 했다. 슬쩍 카에데씨를 보니 파일럿들의 상태를 보고 있었다. 그럼.. 사에가 할 일은 확실했다.
자신을 향해 중얼거린다. 혹시나도 무언가를 놓칠까, 두번씩 읽어가며, 동시에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본다. 자신이 2명분, 3명분의 일을 해야 한다. 시뮬레이션으로만 해보았지만... 지금은 할수 있는걸 전부 해서 이 둘을 도와야 할 때이다.
현재 두 파일럿 다 문제는 없는 상태... 하지만 방금전까지 일하고 있었던 기술 3부의 모습으로는 이 정보를 최대한 믿을수 있을지 걱정이였다. 일단... 이번에 온 사도의 약점을 빠르게 분석하는게 가장 나을 것 같다. 어느 방향으로 오는지, 생김새는 어떠한지, 어떻게 공략해 나갈지... 어떤 공격을 조심해야할지. 정보는 많아서 나쁠 것이 없다. 혹시라도 전에 상대해보았던 사도라고 판명된다면, 그 전의 기록도 대조해가며 싸울수 있을 터.
996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K2VTOGVB.o)
2022-04-09 (파란날) 23:44:13
>>984 이미 먼저 무기를 고르고 장착하고 있는 초호기에 이어, 타카기의 영호기 역시 장착하고 갈 무기를 고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을만한…..무난한 무기를 말입니다.
[ 프로그레시브 나이프 ] 와 [ 스나이버 라이플 ] 을 선택합니다!
[ 신기하구나. 초호기 쪽 아이도 나이프와 라이플을 고르겠다 하였는데. 우연이려나? ]
다소 놀랍다는 듯 말을 꺼내며 후지와라 박사는 재차 나츠키에게도 전해주었던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기술3부가 기술3부하여 가장 쓰기 좋은 무기를 들고가게 되지 못하였다는….. 눈물나는 소식을 말입니다.
[ 사정이 있어 포지트론 라이플 대신 일반 화기로 쥐여보내게 되었지만….어떻게 잘 해내고 오리라 믿는단다. ] [ 건투를 빈단다. 네 번쨰 아이야. ]
준비가 완료되셨다면 카메라 위로 OK 사인을 보내주세요.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 출격을 위해 이동할 예정입니다!
>>985 [ 미리 말해두겠지만…. 너희들이 만신창이로 돌아오게 된다 하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마려무나. ] [ 너희들이 부족한 게 아니라 사도가 말도 안되는 정도로 강했기 때문일 테니까. ]
불만에 찬 채로 고개를 끄덕이는 나츠키 위로, 후지와라 박사의 위로하는 말이 이어져 들려오려 하였습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무기, 지나칠 정도로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직원들하며 뭐 하나 불안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만….정말로 나츠키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격려받고 있는 건지 반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겁니다. 이제까지와 다를바없이 여러분은 이번에도 문제없이 쓰러트리고 돌아올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겠지요?
[ 조심해서 다녀오려무나. 세 번쨰 아이야. ]
준비가 완료되셨다면 카메라 위로 OK 사인을 보내주세요.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 출격을 위해 이동할 예정입니다!
997Episode Four : Solidarity ◆5J9oyXR7Y.
(K2VTOGVB.o)
2022-04-09 (파란날) 23:46:16
>>993>>994 기술부 레스까지만 처리하고 오늘 진행은 여기서 끝나게 될 것 같습니다. (@@) 다소 평소보다 짧은 진행이 되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모두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 진행부터 파일럿 진행은 통합되어 처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