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후기 편지를 들고 본부로 가려고 했는데... 분명 직선으로 걷고 있었는데 탈선한 기차 마냥 걸음이 옆으로 쭈우우욱 휘어지더니... 내가 도착한 곳은 현관이 아니라 그 옆의 벽이었다. ...이 상태로 나가면 오늘은 100% 가는 길에 차에 치여서 죽겠는데...? 의욕과 다르게 몸은 여전히 훈련 프로그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아, 진짜 생각보다 더 심하구나 지금 내 상태. 얌전히 몸을 돌려서 방으로 돌아왔다. 그때였다. 방 책상에 둔 핸드폰이 띠링 울렸다.
"...뭐지...“
전화는 아니고 문자? 일단 핸드폰을 집어들고, 맞바꾸듯이 책상에 편지를 올려둔 뒤에 침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책상과 침대가 그리 먼 거리는 아니라 한 두어걸음 만에 도착해버렸다. 침대 위로 몸을 누이고 반 바퀴 굴러서 엎드린 자세가 되어 문자를 확인해본다. 어디, 누가 어떤 내용을 보낸 걸까. 이렇게 봤는데 쓸데없는 광고라면 진심으로 화낼... 기운도 없으니 그냥 넘어가주지.
나갈만한 출구는 모조리 폴리카보네이트 테스투도로 가로막힌 상태. 천장이나 바닥을 부숴버리지 않는 한, 나와 시위대는 독 안에 든 쥐다. 아니 정정. 시위대는 독 안에 든 쥐다. 이대로 보안직원에게 제압당해 수갑을 찬다고 해도, 첩보부 ID로 수갑을 푸는데 몇 분이 걸릴까? 한 5분?
'그래도 일 하는 시늉은 해야겠지...'
직원들에게 낼름 체포당해서 뒤로 빠져버리면 나중에 좋은 소리 듣기 힘들다. 나는 사복경찰 노릇을 하면서 동료들과 시위를 함께 진압하기로 마음먹었다. 시위대 안에 숨은 트로이목마라. 강력한 와일드카드가 아닐 수 없다.
저항하는 작업복들 사이를 부대끼며 나아가니 전화로 들은 대로 익숙한 얼굴들이 곳곳에 있었다. 차장님도 있나? 어디갔나 했더니 왜 여기서 이런 꼴로 있냐고 어차피 추궁받을 바엔, 그냥 혼란스러운 상황에 마주치게 해버려서 얼렁뚱땅 넘어가기로 했다. 일단 시위대 해산에 일조하는 건 맞고, 부장 지시가 있었다고 하면 차장도 별 말은 못하겠지.
>>104 핸드폰을 확인하려 한 나츠키는, 잠시 후 익숙한 인물로부터 보내진 메시지가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츠키의 현 보호자이자 전술작전부의 헤드. 유즈키 사오리입니다.
[ 기술부로부터 훈련 프로그램이 도착했다고 들어서 문자 보낸단다 ] [ 새로운 훈련은 재밌었니? 할만하구? ] [ 어린 애들이 하는 훈련이니까 난이도 조절 꼭 해달라고 부탁했단다! ]
...아무래도 유즈키 사오리는, 훈련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듣지 못한 것 같아보입니다.
답장을 보내려 시도하시겠습니까?
>>105 나루미는 혹시 밀려드는 보안팀 직원들 사이에 차장이 있는가 살펴보았지만.... 아쉽게도 차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전 시위때도 빌딩의 제일 꼭대기 옥상층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었던 타카야마 차장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그는 이곳 지하층으로 내려오고 있지 않고 지상층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상관인 미즈노미야라면 어떨까요? 한참동안 찾아보아도 타카야마 차장을 찾지는 못하였지만, 나루미는 그 대신 매우 잘 알고있는 인물이 와 있는 것을 찾아낼수 있었습니다. 나루미의 전 직장 시절 후배이자 지금 직장에서도 후임으로 들어온 인물. 알베르트 풀링 소위입니다. 여타 보안팀과 비슷한 조끼 복장을 하고 들어온 그는, 다른 보안팀 직원들과 함께 방패를 들고 이동하던 도중 나루미를 발견하고는 눈을 크게 뜨려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입모양으로 이렇게 말하려 하였지요.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지 말입니다? '
111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HydrSN2gw)
2022-03-27 (내일 월요일) 22:49:03
>>107 >>109 나츠키주 말씀대로 이미 작성하셨던 레스를 다시 올려주시면 바로 처리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112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HydrSN2gw)
2022-03-27 (내일 월요일) 23:00:32
>>106 타카기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아유미는, 꼭 같이 갔으면 좋겠단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듯 가만히 있다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내가 같이 가기 위해선, [ 조치 ] 를 받아야 하는데. "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요? 조치라니요, 일반 파일럿인 타카기로써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백업 파일럿들은 일반 파일럿들과 뭔가 다른 것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많이 민폐가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부탁드려 볼게. "
다소 당황스런 이야기가 오갔습니다만, 타치바나 아유미는 알겠다는 듯 이내 타카기의 부탁에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그녀의 말은, 마냥 타카기의 말을 무작정 듣는 듯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타카기. 앞으로는 본부에 올 때는 조심해. 본부를 돌아다닐 때 조심하는게 좋아.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보고 휘말리지 말아야 할 것에 휘말리게 된다면, 아무리 네가 영호기 파일럿이어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어. "
아유미는 다소 심각하게 말을 꺼내며 이렇게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키도도 그랬으니까. "
키도라면 그 단체 라인방에서 말이 나오던 그녀를 말하는 것일까요? 다소 당황스러운 말이 덧붙여졌습니다만, 아유미는 개의치 않고 물끄러미 타카기를 올려다보고는 이리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아, 사오리 씨였구나.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난이도 조절 꼭 해달라고 부탁했다고요? 이오리 씨도 파일럿들이 지나치게 힘들지 않을 선에서 준비한다고 하셨었지. 그랬지. 그랬는데... 이게 조절한거면, 이게 힘들지 않을 선이라면 조절하지 않은 원본은 대체 어떤 느낌인걸까. 다시 반 바퀴를 굴러 천장을 보고 누웠다. 핸드폰은 잠시 배 위에 올려둔 채로 천장을 보면서... 훈련 프로그램을 떠올리니 또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드는 속을 진정시킨다. 아마 천장에 거울이 있었으면 엄청나게 구겨진 표정이 비쳤을지도 모른다.
[어.. 엄청 실감나고 신기하긴한데요] [그만큼 힘드네요... 다음에는 멀미약을 꼭 먹고 해야겠어요]
난이도 조절 거짓말하지 마세요-라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던 문자의 내용은 최종적으로 이렇게 정해졌다. 뭐... 난이도나 의자 흔들림에 대한 문제는 사오리 씨한테 말할 게 아니라 기술부에 전달할 일이니까. 후기 편지도 써놨고, 편지 내면서 말로도 전달하면 되겠지...
[참, 기술부에서 후기를 써달라고 해서 조금 전에 다 썼는데요] [아직 움직이긴 좀 힘들고 좀 더 쉬다가 내러 갈 생각인데... 사오리 씨 오늘도 늦으시나요?]
당장은 못 가더라도 일단.. 좀 더 쉬면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 좀 늦겠지만.. 한밤중에 움직이는 것도 아니니 괜찮겠지. 아무튼 메시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렸다.
@ 메시지 보내고 계속 누워있습니다...
11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wHydrSN2gw)
그걸 말로 표현하긴 좀 힘들고, 역시 직접 타 봐야 알 것 같으니까... 하하... 메마른 웃음이 방 안에 울린다. 그나저나 오늘도 늦으시는구나 사오리 씨. ...근데 뭔가 이상한데? 본부 일로 바쁘신게 맞겠지...? 뭔가 다른 것 때문에 바쁘신데 둘러대는 느낌이 아주 살짝...이 아니라 꽤 든다고 할까, 물론 그냥 내 억측이지만.
"뭔가 운동회 때랑 비슷한 느낌인데...“
그때도 사오리 씨, 아무 일도 없다고 하면서도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야한다고 당부하셨지. 그때랑 뭔가 비슷한 느낌이다. 그때의 사오리 씨가 보인 모습, 그리고 지금 온 문자... ...에이, 괜한 생각이겠지. 아무래도 진짜 지쳤나보다. 별것도 아닌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다니.
[오늘도 바쁘시군요... 알겠습니다]
적당히 답장을 보내고 옆으로 돌아누웠다. 아무튼 사오리 씨는 오늘도 바쁘시고... 그러면 좀 있다가 본부에 가면 그때도 계실지도 모르겠네. 커피라도 사서 갈까. 그래, 기술부에 가는 김에 이오리 씨 것도 사서 가자... 후기도 꼭 챙겨서... 가야... ...지쳐서 그런가 눈꺼풀이 점점 내려앉고 있었다. 아... 지금이라면 무서운 꿈도 꾸지 않고 푹 잘 수 있을 것 같아...
@ 답장 보내고 스르르 잠들어서... 결국 본부는 못 가는 걸로
12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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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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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7 (내일 월요일) 23:54:05
>>119 무엇을 도우면 되냐는 나루미의 말에 풀링은 다시 입모양으로 뻐끔거리며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밀려가는 걸 애써 뒤로 물러서려 하고 있었기에, 그가 말하는 내내 미묘하게 열이 이그러지고 있는 것을 나루미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 17층은 되었으니, 지상 로비를 부탁드리지 말입니다.' '적당히 와해시키는 척만 하며 시위대들을 모두 지상으로 올려보내기만 하라고 차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광장에서와 달리 타카야마 차장의 이번 지시는, 상당히 유하게 내려진 지시이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차장 개인의 판단인지 다른 이의 판단인지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아무리 같은 기관 소속이라지만 이정도로 시위대들을 진압하지 않고 풀어둘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121 TIP. 골뱅이(@) 를 붙이지 않으시면 레스는 처리되지 않습니다.
"그래... 어쩔 수 없구만. "
자신도 모른다는 사에의 대답을 들은 선배 직원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제자리로 돌아가려 하였습니다.....
메신저를 통해 개인 메시지를 보내려 하였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사에의 메신저로 유즈키 부장의 답장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부장이 무사히 나온 것인지 아니면 답장을 보낼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으로써는 아직도 답장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겠거니 하고 사에의 눈치로 추측해볼 따름이었습니다.
안부를 보내고도 전혀 답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에였습니다만, 얼마 후 사에는 의외의 인물로부터 이러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장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술부를 움직일 수 있는 또다른 헤드. 기술부 차장, 후지와라 박사로부터의 메시지였습니다.
[ 사무실 상황은 괜찮은지요? ] [ 시노하라와 함께 움직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메시지를 보낸답니다. ] [ 힘드셨을텐데 정말 잘해주셨어요. 둘이서만 서버실에서 움직이셨다지요. ]
13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0:01:01
>>124 다소 수상해 보이는 문자에 적당히 답장을 보내고, 나츠키는 돌아누우려 하였습니다. 여간 고단하였던 게 아닌 훈련이었던 만큼, 일단은 잠시 쉬어가고 나서 나중에 본부를 방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과연 오늘 본부를 방문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후기는 써 놓았으니 전해주는 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는 대로 기술부를 찾아가, 유즈키 부장을 비롯한 기술부 직원들을 만나 후기를 전하며 요청할 것을 요청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그때 가서 유즈키 부장을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렇지요? 아무쪼록 지금 당장은 가기 힘들 듯 하니, 오늘은 편안히 쉬었다가 후일을 노려보도록 합시다. 오늘만큼은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편안히 쉴 수 있을테니. 지금은 그저 고단함에 몸을 맡기고 편안히 눈을 감아도 좋을 것입니다.
147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tVH8DRULwk)
2022-03-28 (모두 수고..) 00:28:15
>>136 [ 할 일을 하였을 뿐이라니. 프로페셔널하군요. 훌륭하답니다. ] [ 이모리 양도 시노하라 그 아이도, 정말 큰 일을 해내주었어요. ] [ 두사람에 대한 건은 내 꼭 사령관님께 말씀드려 좋은 소식이 올 수 있게 해드릴 것이랍니다. ] [ 앞으로도 이렇게 훌륭하게 업무에 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다시한번 잘해주었어요. 이모리 양. ]
사령관님께 말씀드리겠다, 좋은 소식이 올 수 있게 할 것이다. 더 많은 월급과 연봉을 원하는 사에로써는 희소식으로 들릴 말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그저 별거 아닌 덕담만 전해오는 메시지일듯 싶어보였지만.....
[ 참.... 말이 이렇게 나와서 말인데, 내가 한마디 전해달라 부탁해도 될까요? ]
이어지는 후지와라 차장의 메시지는, 유감스럽게도 마냥 좋은 소식만 들려오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 유즈키는 당분간 기다리지 말도록 하세요. ] [ 그 아이는 상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위치가 되었답니다. ] [ 한동안 그 아인 사무실로 출근하기 어려울 거에요.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였지요? ]
사무실로 출근하기 어렵게 되었다. 상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지 말도록 하여라. 이 모든 내용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유즈키 이오리 부장은, 근신 처분을 받고 징계위원회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