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 따스한 봄날이 찾아왔다. 때는 4월. 즉 새학기가 시작될 시즌이었다. 작년까지의 학생회가 새로운 인원들로 교체되었고, 각각 한 학년씩 올라 사용하는 교실이 한 층 더 높아졌고 1학년들이 새롭게 가미즈미 고등학교에 들어왔으며 동아리 멤버들을 확보하기 위해, 혹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 혹은 혼인 의식을 치룰 수 있는 인간을 찾기 위해, 혹은 그저 사랑을 찾아서 활발한 분위기가 가미즈미 고등학교에 천천히 차올랐다.
올해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것에 대해서 답을 할 수 있는 인간은 물론이며 신 또한 없었다.
하지만 어쩌면 올해는 작년과는 다르게 특별한 일이 자신에게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모두 자신의 노력 여하이긴 하나 혹시 아는가? 바로 옆에 앉아있는 이가 자신의 새로운 인연이 될지.
가미즈미의 봄기운은 서서히 가미즈미 마을을 채워나갔다. 새로운 인연을, 혹은 이미 있었던 인연을 축복하기 위해서.
올해도 어김없이 그 많은 설렘과 따뜻함을 안은 봄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일상을 어떻게 돌려야할지 알 수 없으신 분들을 위한 가벼운 배경 설정이에요! 이 스레는 기본적으로 한 달마다 계절이 바뀌게 되며 지금은 봄이니까 말 그대로 새학기 시즌이 되겠네요. 알던 이, 모르던 이. 서로서로 인연을 쌓아가며 자신의 인연이 될지도 모를 누군가와 만나고 친해져보도록 해요!
봄이라는 배경 하에 어떤 상황으로 돌려도 상관없으나 마츠리류는 제가 이벤트로 하나씩 하나씩 할 생각이니 가급적 마츠리 배경은 삼가해주세요!
그리고 정식 갱신할게요! 와! 와주신 분들은 모두 환영하고.. 스레에 대해서 질문 사항이나 그런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그리고 가급적 갱신하는 이들에겐 인사를 하는 것을 권장할게요! 다들 인사 받으면 스루당하는 것보다 좋잖아요? 이런 작은 것이 은근히 큰 법이라고 생각해요. 뭔가 티이밍적으로 내가 왔으니 인사해라! 같지만 그건 아니고..(쭈글)
아무튼 기본적으로 선관이 필요하신 분들은 임시스레로 가셔서 짜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아키라와 이런이런 관계를 짜고 싶다. 혹은 꼭 선관이 필요할 것 같다 하시는 분들은 찔러주시면 같이 짜는 것으로 할게요. 아무래도 캡틴의 입장상 누군가에게 먼저 선관을 짜자고 하면 경우에 따라선 편파처럼 보일 수도 있고 제가 꼭 필요하다 하는 그런 게 아니면 잘 안 짜는 편이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물론 이후에 학생회 멤버로 들어오는 분이 계시면 그건 아마 선관을 제 쪽에서 짜자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직은 없으니 괜찮겠죠! 아마두!
캡틴이랑 야사이주 안녕~! 좋은 밤 저녁은 잘 챙겼니! 캡틴은 방금 챙기고 돌아온 거 같고!
>>77 야호~! 첫 일상이다~! ( ´∀`) 같은 반이자 학생회장이신 아키라랑 어떻게 만나는게 좋을까~! 체육시간이라 옷 갈아입고 나가야하는데, 혼자 계속 자고 는 코로리? (불량) 아니면 학기초라 학생회가 바빠서 아키라가 좀 피곤해하길래 코로리가 (몰래 능력남용으로 재우려고) 불쑥 다가갔다거나~
>>82 전자와 후자와 둘 다 상당히 끌리는 느낌이네요! 역시 같은 반이란 일상을 돌리는데는 확실히 편한 것 같아요! 아무튼 둘 다 끌리니 다이스로 정해보겠어요!
.dice 1 2. = 1
>>83 츠무기라면 아마 5대째 책방을 관리하고 있는 집안의 장남이니 아키라는 적어도 존재는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반대로 아키라 역시 학생회장이고 토박이고 시미즈 집안이 아무래도 온천이나 스파산업을 꽉 잡고 있으니 알고 있다고 설정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부 네가 망쳤잖아! 어떻게 할 거야!" 1.정말 그럴 때 시미즈 아키라:죄송해요.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어떻게든 뒷수습을 해볼게요. 시미즈 아키라:그러니까 조금만 시간을 주시지 않겠어요?
2.말도 안되는 트집일 때 시미즈 아키라:일단 어떻게 해야 그게 제 책임인지 확실하게 설명해주시겠어요? 시미즈 아키라:그저 분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뒤집어씌우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조금 힘들거든요. 적어도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해주셨으면 하는데 안될까요?
"본사의 면접에 지원해 주신 이유는?" 시미즈 아키라:일단 첫번째로 위치가 제가 사는 집과 상당히 거리가 가깝기에 교통비를 아낄 수 있으며 두번째로 이 회사가 목표하는 방향과 제가 이루고 싶은...(대충 15분 정도 설명) 이상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듣고 싶은 말은?" 시미즈 아키라:...... 시미즈 아키라:좋아해요. ...라고 제가 먼저 말하고 싶은데 안될까요? 시미즈 아키라:...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먼저 주고 싶은걸요. (싱긋)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새학기가 시작되었고 새로운 나날이 이어졌다. 2학년일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3학년이니 조금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것은 사실이었으나 학생회장 일까지 맡게 되었기에 아키라로서는 조금 몸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딱딱하게 행동하거나 할 생각은 없었으나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괜히 평소보다 좀 더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와중 체육 준비를 하고 있는 반 아이들과는 다르게 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같은 반 아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전교생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외우는 학생회장이 나올지도 모르나 안타깝게도 아키라는 그런 천재급 학생회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의 이름을 잠시 떠올리는 와중 이자요이 코로리라는 이름을 겨우 떠올리며 그는 그녀가 있는 자리로 천천히 다가갔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열심히 공부를 한 탓에 피곤함에 지쳐있기라도 한 것일까. 일단 깨워봐야 알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그녀의 자리에서 멈춰선 후에 책상을 가볍게 톡톡치며 그녀를 불렀다.
"이자요이 씨. 이자요이 씨."
그의 말은 설사 어린아이라고 하더라도 존대어였다. 딱히 시미즈 가문의 지켜야 할 규칙이나 그런 것은 아니었고 그의 오랜 버릇 중 하나였다. 아무튼 책상을 툭툭 치며 그는 계속해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이자요이 씨. 일어나세요. 이자요이 씨. 체육 시간이라서 슬슬 일어나야 해요."
아마 그녀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일단 5분 정도는 옆에서 계속 책상을 치면서 그녀를 깨우려고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