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84066> [1:1/일상] So Far Away #2 :: 1001

기망, 혹은 희망. ◆TrRj8FbhDE

2022-03-19 04:27:47 - 2022-04-19 21:05:39

0 기망, 혹은 희망. ◆TrRj8FbhDE (CSuuUhDSGY)

2022-03-19 (파란날) 04:27:47


Cause you're so far away from me.
You're so far away from me.

#1 >1596463088>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798 페로사주 ◆uoXMSkiklY (IvF24zOvNM)

2022-04-09 (파란날) 20:46:45

그래도 같이 보낼 시간은 있어서 다행이네. uu (꼬-옥)
아까 나도 답레쓰다 내글구려병에 시달린 나머지 잠들어서... 음... 오늘 밤은 안 재울 거야(?????)(무지성 헛소리입니다)

내글구려병에 시달린 결과 결국 또 목줄이 끊겼구요..

799 에만주 ◆TrRj8FbhDE (gs.OjMpNxw)

2022-04-09 (파란날) 20:56:42

같이 있어서 행복해~ (쪽) 안 재운다니 세상에 요.망.해.발.칙.해~!!!

•0• (팝콘 뚝 떨굼) 잠깐 로로야 이럴수가 에마니가 진짜 키갈한다 키갈할거야..!!! °0°!!!!!

800 페로사주 ◆uoXMSkiklY (IvF24zOvNM)

2022-04-09 (파란날) 21:03:50

오늘도 고마워. (부비적)
아니 두시되면 자러 가라고 할거얔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주말이니까 어느정도? 정상참작은? 할 수 있겠지만?

선생님.
갈기라고 썼잖아요? ^.^

801 에만주 ◆TrRj8FbhDE (gs.OjMpNxw)

2022-04-09 (파란날) 21:16:41

나도 고마워어..(볼 부비부비)(쫍쫍쫍쫍쫍쫍!)
우우~~ 나의 큰그림이.. 로로주를 이길 수 없어.. >:0c 주말이니 형량을 줄여주세요 판사니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우우우..어쩔 수 없구마안 (주섬주섬) 갈겨야겠어~~~~~~~!!!(장전)(?)

802 페로사주 ◆uoXMSkiklY (wmFE3Ey/Ts)

2022-04-09 (파란날) 21:46:42

ㄱ...귀...귀여워
내가 오늘 컴퓨터를 정비해야 돼서 좀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여... 2시 돼보고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803 페로사주 ◆uoXMSkiklY (wmFE3Ey/Ts)

2022-04-09 (파란날) 21:54:42

왜 일할 때는 일거리 몇 개를 해치워도 한 시간도 안 지냈는데 왜 여가시간 동안에는 외장하드 몇 번 USB에 꼽았다 뺐다 했을 뿐인데 시간이 30분씩 증발해있는 거야 (분노)

804 에만주 ◆TrRj8FbhDE (gs.OjMpNxw)

2022-04-09 (파란날) 21:59: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로로주가 귀엽다구?(귀에서 무지개 나오는 짤)
이그 바쁘구나.. 일의 시간과 해야할 일 시간은 확실히 차이가 나지..😔 정비 무사히 마치고 오길 바랄게 :333..!!

805 페로사주 ◆uoXMSkiklY (wmFE3Ey/Ts)

2022-04-09 (파란날) 22:00:58

난 귀여워! (에만주 무릎위에 꽁기꽁기 올라탐)

갔다가 오는 게 아니라 오락가락하는 거니까 자리를 완전히 비우는 건 아냐. (쓰담담)

806 페로사주 ◆uoXMSkiklY (IvF24zOvNM)

2022-04-09 (파란날) 22:12:40

페로사:
250 배는 얼마나 자주 고픈가요?
"음- 남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먹는 양에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177 겉 모습과 성격,행동의 갭은 어느정도?
"몰라, 나는 나고 나답게 꾸미고 다니니까. 그런데 종종 날 더러 귀엽다고 하더라고."
"이게?" (팔근육 과시)

075 비싼 옷 적게사더라도 오래 입기 vs 싼 옷 많이사서 짧게 입기
"둘 다 하지? 비싸게 주고 오래 입을 생각인 좋은 옷도 있고, 편하게 막 입는 옷도 있어. 다들 그렇지 않나?"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너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자면?"
페로사: 흠. 미리 줘야 할 주의라... 뭐,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주자는 정도려나? 그런데 그건 기본 매너잖아. 딱히 없는 것 같은데.
페로사: 그냥저냥 얼굴 트고 지내는 것 이상의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주의를 줄 게 있는데,
페로사: 이번에.. 어느 애가 그럴 틈도 주지 않고 날 들이받았어.

"혹시 여기 이 부분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어?"
페로사: 미리 말하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에 관련된 거면 내가 딱히 도움이 되지 못할 거야.

"원하는 사람 한 명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어떤 자를 고를래?"
페로사: ...
페로사: 정말로 그럴 수 있다면, 나는 자유가 될 수 있어.
페로사: 한 명이면 돼, 한 명이면.
페로사: 누구인지는 말하기 좀 그렇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페로사 TMI 주세요! 우리 페로사...
잘 먹는 음식이 궁금해요!
"치즈와 고기는 언제나 옳지. 아, 연어도."
좋아하는 꽃은 있나요?
"어─"
"아직 나는 이 꽃을 제일 좋아한다고 내세울 만한 꽃은 없는데."
귀여움 속성이냐 멋짐 속성이냐 하나만 고른다면?
"내가 생각하는 나는 둘 중에 어느 쪽이냐면 후자인데 종종 누가 날 더러 전자라더라고?"
#shindanmaker #님캐TMI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진단 받아라!

807 페로사주 ◆uoXMSkiklY (IvF24zOvNM)

2022-04-09 (파란날) 22:20:19

페로사,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이을 대사는...

1. 『고마워, 내 사랑』
"뭘 이 정도로. 비용은 은행 편으로 청구할 테니 제때 결제하셔. -그리고 굳이 내 사랑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돼. 임자 있는 몸이라서."

(이마에 쪽 입맞추어 준다)

2. 『원수를 갚았다!』
"흠- 좋아. 그러면 이제 떠나면 되나? 할 일이 남았으면 빨리 하는 게 좋을 거야. 누가 냄새 맡고 몰려오기 전에."

"마침내?"

3. 『사라지고 싶어』
"그 기분 잘 알지. 이 신이 떠난 도시에 살아가는 놈들이 다 그렇지. 자, 바텐더가 추천해주는 한 잔. 한번에 마셔. 기분이 좀 나아질 거야."

"어디라도 가버릴까. 우리 단 둘이서. 우리 세상은 내려놓고,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이. 같이 사라지는 거야."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6

808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02:06:00

에만은 아직 어리지만, 그 이전 사랑을 깨달을 수 있는 나이부터 시작되는 사람 간의 고전적인 유혹 게임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그 분야에서 일인자에 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서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달이 나는 상황에 직면하면 일인자에 선 사람들은 유연히 대처하곤 했으나, 에만은 게임의 하위권에 존재할 정도로 서투르기에 돌려 말하는 것도, 당기는 법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론상의 일인자가 되는 공식이 있을 뿐이지, 실제 게임을 시작하면 정론은 없다. 지금처럼, 이 서투른 여우는 자신만의 작은 방법으로 늑대를 이겨보고자 하고 있었으니. 에만은 머리를 쓸어주자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뜬다.

"다 듣고 싶다고 하면 욕심일까.. 싫어해,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당신에게는 솔직하게 듣고 싶어.."

가볍게 웃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게 된다. 한 번 더, 손가락에 입을 맞추며 시선을 마주한다. 고운 눈웃음을 짓게 된다. 일부러 잘 보이기 위해 짓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이 좋은 건지 자연스럽게 지어진다. 지극히 본능적인 모습이지만 언제는 안 그랬을까. 가까이 끌어당기면 얌전히 끌려온다. 힘없는 모습이 타인보다 유독 두드러진다. 힘을 줘 반항해도 당신이라면 쉽게 끌고 올 것만 같다. 또 당신의 홍채가 보일만치 가까운 거리다. 숨을 가다듬은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숨이 또 얹히는 걸까.

"내가.. 당신을 원했으면 좋겠어?"

다가가지 말까? 아니면 다가갈까. 여전히 유혹 게임은 어렵다. 넷플릭스 드라마를 몇 편이고 봐도 실제로 따라 하기가 어렵다.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은 먼 곳에 있지 않았다. 일단 앞으로 나아가면 될 일이다. 에만은 눈을 동그랗게 뜨다, 부스스 미소를 지었다. 그런 조건을 붙이지 않아도 입을 맞춰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러면 입을 맞출 수밖에 없다.

"욕심쟁이."

짧게 속삭이며 손을 뻗는다. 당신의 뺨을 서툴게 더듬다, 천천히 손을 뒤로 쓸어주듯 움직여 귀를 스치고, 머리를 쓸어본다. 그리고 끌어안듯이 입을 맞춰온다. 다가오지 말라 했음에도 결국 성큼 선을 넘어버렸다. 서툴지만 말갛고 순수한 탐욕이 차있다. 당신만치나 끈질기진 못했지만 같은 마음인 것을 알려주듯 자신의 선에서는 최대한 깊은 듯싶다.

"..아."

입술이 떨어질 적엔 참지 못하고 작게 웃음을 흘려버렸다. "넷플릭스 보기로 했는데." 어쩌다 유혹에 넘어가선, 이렇게 된 걸까.

809 에만주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02:13:03

사람이 포악해지는 순간은 주말 심야에 갑자기 들어오는 '네' 거친 연락과 불안한 격리해제 이후 술자리와 그걸 지켜보는 나라고 하더니만.. 친구가 술마시다가 필름이 끊겨서.. 가장 최근에 연락한게 나고.....(이후 깊은 현타에 잠긴 눈길로 생략..) 아무튼 데려다주고 왔어..🤦‍♀️

로로 귀여운데~ 팔 근육을 과시해도 귀여운 건 귀엽다!! 로로주도 귀엽다구(꽁기꽁기 올라온 로로주 쓰다담)(토닥토닥팡팡)(쫍!) 들이받았...👀👀👀 괜찮아 로로가 용서해줄거야..(아님) 멋짐 속성이라고요? 귀엽고 멋진 멋쁜염염 속성이라 해주세요.. 떡밥도 나중에 꼭 털어주시구요(?)

로로.. 누가 대사 하나하나 요망하래.. 같이 사라지자.. 아니 같이 살자.. 아니 우리의 세계를 만들자.. 아니 하..로로야.. 별 하나에 로로야.. 로로야.. 페로사 몬테까를로..(앓다 죽음)

810 페로사주 ◆uoXMSkiklY (RWEtb/ASEA)

2022-04-10 (내일 월요일) 02:49:32

(사소한 찐빠를 냈다가 컴퓨터를 날려먹을 뻔하고 컴퓨터를 붙들고 씨름한 지 3시간 경과.)
(그 곳에는 에만주가 남긴 답레만이 남아있었다...)

자러.. 갔겠지 88

811 에만주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02:55:38

(찐빠 뜻 찾아보고 옴..)(이해..) 로로주......(뽀다담)

자러.. 갔을까..?😇

812 페로사주 ◆uoXMSkiklY (RWEtb/ASEA)

2022-04-10 (내일 월요일) 02:55:40

답레는 일단 천천히 쓰겠지만.. (얼감) 컴퓨터 처음부터 다시 세팅하느라 바쁘기에.. 에만주가 자러 간거면 답레는 천천히 쓰게 될 것 같네. 자러 간 거면, 잘 자요. 좋은 꿈 꾸고.

페로사한테 같이 우리의 세계를 만들자고 하면.. 내 욕심은 너한테밖에 없고, 야욕도 창의성도 없는 사람이니 나는 세계를 만드는 일에 한해서는 동반자가 아니라 추종자로 남게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지 않으려나.

813 페로사주 ◆uoXMSkiklY (RWEtb/ASEA)

2022-04-10 (내일 월요일) 02:56:11

아니잖아???
아뇨 우리는 엇갈리지 않았습니다 (덥석)

814 페로사주 ◆uoXMSkiklY (RWEtb/ASEA)

2022-04-10 (내일 월요일) 02:56:51

아무튼.. 필름 끊긴 친구 술바라지해주느라 고생했어. 이제 푹 쉬자. 졸리거나 피곤하면 자구.

815 에만주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02:59:23

엇갈리지 않았어!!!(꾸압ㅂ!) 로로주도 피곤하면 자는거야~ •0• 컴 세팅.. 귀찮지..🤦‍♀️🤦‍♀️ 고생 많았어..(뽀다다담)(쪽)

아.. ㅠ...ㅠㅠ... 추종자..ㅠ...ㅠㅠㅠㅠㅠ... 이거 완전.. 지하에서 맹수가면 쓰고 에만 곁에 있는 로로 썰이잖아...(앓다 죽음)

816 페로사주 ◆uoXMSkiklY (RWEtb/ASEA)

2022-04-10 (내일 월요일) 03:00:41

그게... 맞습니다... 바빌론 시티의 마왕과 그 오른팔... 맞다구요... 충성이 아니라 연정으로 맺어진...

817 에만주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03:13:57

맞..다고..? 에만주 죽었어 없어.. 연정으로 맺어진 마왕과 오른팔.. 우..우우...🥺🥺🥺

김에만.. 로로 부르는데 착 가라앉은 목소리라 오른팔에게 이리 오라고 하는 클리셰 같겠지만 막상 다가가면 품에 가득 안고 나 오늘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어서 돌아가서 쇼트 케이크 마티니가 마시고 싶다고 종알종알대겠지...(대체)

818 페로사주 ◆uoXMSkiklY (RWEtb/ASEA)

2022-04-10 (내일 월요일) 03:19:45

(꾸왑돼서 좀 많이 행복해짐) (부비적) 오늘은 언제쯤 자러 갈 것 같아?

페로사: (잠깐 주변 기척을 살피고 다가감)
페로사: (꾸왑당함)
페로사: (팔 빼내서 쓰담쓰담)
페로사: 그래서 둘이서 사라지자고 했는데... 바보.
페로사: (이마에 쪽)

819 에만주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03:32:42

(쓰담쓰담)(쪽)(볼 부빗) 로로주가 잘때 자려구~ >:3!(당당) 아직은 더 버틸 수 있어!

에만: (꼬오옥)(깊은 한숨)
에만: 그래도.. 해결하지 않고 사라지면 찝찝하잖아..
에만: (부빗)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에만: (쪽)

820 페로사주 ◆uoXMSkiklY (tVND9MsxeI)

2022-04-10 (내일 월요일) 03:37:40

(오늘 낮잠을 푸짐하게 자서 잠이 안 온다는 사실을 슬쩍 숨김) 그러면, 답레 받고 자러 가기. 주말이라지만 기껏 잡아둔 생활패턴이 어그러지지 않았으면 하니까. (일광욕 대신 따끈따끈한 할로겐램프 켜줌)

페로사: (에만을 꼭 끌어안음)
페로사: 그래- 그때 다 해결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게 좀 있지.
페로사: 다 해결되고 나면, 은퇴계획도 생각해둬.
페로사: 네가 날 자유롭게 해줬으니... 내 자유도 네가 책임져야지.

821 에만주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03:57:11

•0•..!! 그래도오.. 수면시간.. ㅠ0ㅠ.. 응, 답레 받고 자러갈게요. 약속? 로로주도 푹 자야해..!! >;0!!!!

에만: 다 해결되면 좋았을 텐데..
에만: 은퇴라니, 조금 새로운 말이긴 해도.. 자유로워지면..
에만: ..나랑, 놀이공원부터 갈까..?(?)(포옥 안김)

822 페로사주 ◆uoXMSkiklY (tVND9MsxeI)

2022-04-10 (내일 월요일) 04:01:42

오.. 슬슬 졸리기 시작했어. uu 답레 주고 나면 기분좋게 에만주 안아들고 자러 가면 되겠다.

페로사: (늑대귀가 뿅 튀어나옴)
페로사: 앗. (꼬리도 튀어나와서 흔들리고 있음)
페로사: ...응. 좋네, 놀이공원. (꼭 끌어안고 머리 쓸어줌)
페로사: 그래도 일단은, 어서 오늘 일부터 마무리하고.. 집에 가서, 푹 쉬자. 목욕이라도 할까?

823 페로사주 ◆uoXMSkiklY (tVND9MsxeI)

2022-04-10 (내일 월요일) 04:04:46

아참.. 에만과 페로사가 정말로 저런 관계가 되면 공적인 대화에서는 페로사가 에만에게 존댓말을 쓰려나, 역시.

824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tVND9MsxeI)

2022-04-10 (내일 월요일) 04:33:15

페로사는 게임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일인자를 원하는 것도 아니었고, 전문가를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당신이었다. 돌려말하는 건 싫냐는 그녀의 질문에 당신이 싫어한다고 답하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당신에게 말했다. 내가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해주는 게 아니라, 네가 나를 원했으면 해, 하고.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욕심쟁이라는 타박이 얼마나 앙증맞은지는 차치하고, 그것은 합당한 비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 내가 널 원하듯이. 너는 그러고 싶어?"

당신의 뺨을 잡아 자신의 입 앞까지 다가붙인 채로, 그녀는 속삭이듯이 반문했다. 마치 다 안다는 듯이. 여태껏 본능에 충실해온 당신이지만, 당신의 본능이 처음으로 겪어보는 지금 이 상황이 가져다주는 혼돈 속에서 당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안다는 듯이. 그런 당신에게 그녀는 마치 통행료처럼, 자신이 당신을 마음에 담았기 때문에 당신도 그에 답례해준다는 느낌이 아니라 당신이 자신을 원해서 마음에 담고 싶어한다고 말해주기를 요구해오고 있었다.

"새삼스럽게."

그녀의 대답이었다. 새삼스러울 일도 없다. 당신의 견해는 마땅한 것이었다. 모두가 저마다의 욕심에 취해 허우적대는 광기의 도시. 그녀의 삶을 이 도시에 대어보자면, 청빈하고 순결한 수녀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었다. 의미 없는 삶이라는 기도제목 아래에서 누구에게도 바쳐지지 않고 사그러져 말라붙어갔어야 할 그 모든 욕심을 일깨워낸 것은 다름아닌 당신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당신의 손길을 마음껏 만끽했다. 뺨을 더듬고, 귓가를 지나, 머리카락까지, 당신의 손이 닿는 어디든 그녀는 기꺼이 고개를 기울여 당신의 손에 한가득 자신을 쥐어주었다. 질겨도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와, 곱슬곱슬해서 윤기가 가득해 손에 부드럽게 엉켜오는 머리카락... 그리고 한가득 따뜻하고 축축한 온기를 머금은 풍만한 입술과, 그 안에 고여있는 욕심까지 모두. 짧지 않은 입맞춤이 끝나고, 흐릿하고 가는 궤적을 당신의 아랫입술에 한 번 더 입맞추는 것으로 지워낸 페로사는 가볍게 숨을 가다듬었다.

"넷플릭스를 보고 나서 해도 돼. 오늘 밤은... 우리 거니까."

당연한 표현이다. 확실히 명시적으로 당신은 오늘 밤을 그녀와 함께 보내기로 했으니까. 그러나 그것에는 명시적 의미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만 같았다.

825 페로사주 ◆uoXMSkiklY (tVND9MsxeI)

2022-04-10 (내일 월요일) 04:33:48

답레... 너무 늦어버렸다구...
자, 그럼 이제 자러 갈래? (에만주 번쩍 안아듬) (쫍)

826 페로사주 ◆uoXMSkiklY (tVND9MsxeI)

2022-04-10 (내일 월요일) 04:48:52

뭐라 레스를 올렸는데 응답이 없다면.. 나도 자러 갔다고 생각해줘 x.x
오늘 하루도 같이 있을 수 있어서 기뻤어. 에만주도 행복한 밤 보내길 빌어. 푹 잠들고, 좋은 꿈 꿔. 자고 일어나서 다시 보자. 에만주도 에만도 많이 좋아해.

827 에만주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12:51:57

버틸 수 있어!: 사망플래그

아... 결국 주말은 개꿀잠의 날이다 그거지(흐려짐) 나도 로로랑 로로주 정말 많이 좋아하니까, 푹 자고 일어났기를 바랄 뿐이야..;0;.. 그리고 존댓말..........하아.... 답레도 심장이 아픈데 존댓말까지....관 어딨어.. 관...(기어서 들어감)

828 페로사주 ◆uoXMSkiklY (2nz3FAWWts)

2022-04-10 (내일 월요일) 15:03:26

저런 여자가 존댓말해주는 게 취향이구나?(?)
관이라고 생각했나요? 페로사주의 품이었습니다. (꼬옥) 기분좋게 푹 쉬고 일어난 거길 바래.

829 에만주 ◆TrRj8FbhDE (ZgYYttGxWs)

2022-04-10 (내일 월요일) 16:35:31

연상의 존댓말은 귀하지..(아님)(대체) 역으로 질문하겠어.. 김에만 존댓말은 어떻게 생각해?(마이크 들이밀기)

우아아 로로주 품..;0;..따뜻해..(부빗부빗) 기분 좋게 자고 일어나 레스 썼더니, 꽃놀이에 끌려왔지만.. 벚꽃이 정말 예쁘게 폈어..😯

830 페로사주 ◆uoXMSkiklY (U8ey4LiapY)

2022-04-10 (내일 월요일) 17:26:58

난 코인세탁방에 끌려갔다왔는데. (부러움)

음.................... 어색?하지?않을까?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상하가 분명하니 하대하는게좋아요(미친자)

831 에만주 ◆TrRj8FbhDE (oSsweUUa42)

2022-04-10 (내일 월요일) 18:01:45

그래도 꽃이 로로주 보고싶다고 안 지구 기다리고 있을 거야!! >:3

우우 어색한다.. 상하.. 하대..맛있다..(옹냠냠냠) 사적인 자리에서는? 예전에 존댓말 김에만 썰이 나왔던 것 같은데🤔 그렇지만 이번엔 로로랑 동거하고.. 일 끝나고 돌아올 때 부스스 잠 덜깨고 머리 눌린 멈머처럼 문앞으로 마중나오는 존댓말 김에만..

에만: (비척비척)(잠 덜깬 얼굴로 꼬옥)
에만: 왔어요..?

832 페로사주 ◆uoXMSkiklY (U8ey4LiapY)

2022-04-10 (내일 월요일) 18:34:17

그 꽃 여깄네요. (쫍)

공적인 자리에서는 연상쪽이 존대하는데 사적인 자리에서는 존대받는 쪽이 바뀐다? 어? 이거? 존맛일지도?

페로사: (이마에 쪽)
페로사: (꼭 안아줌)
페로사: 계속 자고 있어도 됐을걸.
페로사: 더 자고 있어. 곧 네 옆으로 갈게. 일단, 좀 씻고.

833 에만주 ◆TrRj8FbhDE (oSsweUUa42)

2022-04-10 (내일 월요일) 19:09:33

•0•..!!!!!! 우아아 우아아아 로로주가 꽃인거지이 나는 모르겠는데에 (쫍!)(쫍쫍쫍!)(부빗)

존맛이지.. 공적인 자리에서 존댓말 쓰는 로로.. 그렇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상사(?)에게서 존댓말을 받고 마는데..!!

에만: (부빗)(품 속으로 파고들기)
에만: 그렇지마안... 자면 못 보잖아요..
에만: 기다리고 있을게요, 빨리 와야해..(이래놓고 앉아서 기다리다가 또 화이트 씨에 머리 박고 꾸벅꾸벅 졸고 있음)

834 페로사주 ◆uoXMSkiklY (U8ey4LiapY)

2022-04-10 (내일 월요일) 19:25:51

소중한 참치니까 에만주가 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물러설 생각 없어. (쓰담담) (빗질)

하아 공석인데 단둘이만 있을 때 존댓말로 추파던진다(미친자)

페로사: ...할만하지? 서로 체온을 나누고, 향기를 섞고...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페로사: -자면서도 내가 들어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잖아. 거기다가 넌 아직도 잠이 많이 모자라니까.
페로사: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네 손으로 내 머리를 잘라줄 생각이 아니라면 이 머리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테니까.

페로사: ...(꼭 안고 침대로 풀썩 자빠짐) (별 거부감도 없이 이불 같이 덮음) 으으응. (자세 고치면서 꼭끄랑)

835 에만주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20:18:15

우우 그러면 로로주도 꽃이야..(부빗)(고르르릉)

하아아.. 너무 좋아.. ;0; 추파를 던지다니 상사에 대한 무례(오예)야~

에만: ..응. 나쁘지 않아요..
에만: 먼저 자면.. 머리..? 으응..

에만: 으응..(꼬옥)(부빗) 따뜻해..

답레 쓰다가 기절한 에만주.. 이유는 마지막 문장..(폴싹)

836 페로사주 ◆uoXMSkiklY (U8ey4LiapY)

2022-04-10 (내일 월요일) 20:38:34

이렇게 같이 있는 게 너무 좋아.. (턱긁긁)

페로사: 머리카락 말하는 거다? (에만 번쩍 들어안아 침대로 옮겨놓고 씻으러 슝)

페로사: (꼭 끌어안고 파묻히면 풍겨나오는 분 냄새, 비누 냄새, 바디워시와 샴푸 냄새... 그리고 안락한 따뜻함.)
페로사: (나직이 자장가로 들리는 잔잔한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등을 토닥토닥)

837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23:51:59

당신이 나를 원하듯 나도 당신을 원하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혼돈 속에서도 끝까지 부정하던 감정은 푸르른 홍채를 마주하고는, 결국 그렇다고 답한다. 처음에 원하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게 되어버렸다. 당신을 그저 자신의 흥미를 채우고 쓸만한 패로 봤는데, 고작 두 번 더 만났다고 이젠 자신의 빈 삶을 채울 존재로 보게 되었으니 속으로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졌다. 사람답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발 들였는데, 결국 일말의 온정을 잊지 못했음은 제법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응, 그러고 싶어."

그렇지만 살아온 삶을 일부 부정당한 느낌이 들었어도, 당신에게 부정당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에만은 잠시 침묵하다 입술을 오물거리듯 하더니 당신에게 답을 톡 뱉었다. 결국 당신에게 답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렇지만 이건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내게 그렇게 다가오지만 않았어도. 또 제멋대로 남 탓을 속으로 쌓아두었다.

짧은 애정의 표시와 긴 입맞춤. 당신을 한가득 쥐어보고 온기를 만끽하다, 기어이 욕심을 냈지만 아직 서투르다. 고여있는 당신의 욕심을 한가득 삼켜 자신의 것으로 만들더니, 흔적을 지우듯 당신이 다시금 짧게 입을 맞춰올 때는 몸을 움찔 떨었다.

"으응."

작은 앙탈과도 같은 외마디. 이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향락 중에서 가장 약한 축에 드는 것인데, 약을 한 것처럼 몽롱하기만 하다. 계속 깊게 빠져들고 싶은 중독성이 있으며, 조금만 손대도 반향이 크다. 작게 웃어버린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때는 온정보다 약이 더 좋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약보다 이게 훨씬 좋다 불현듯 떠올렸으니까. 우스운 일이다. 참 우스운 일.

"…응, 우리 거지.. 그렇지만.."

당신의 품에 파고들듯 몸을 기울인다. 속에 담긴 의미를 안다는 듯, 품에 파고들며 온기를 만끽하듯, 어리광을 부리듯 한 번 작게 바르작댄다. 친애를 표하는 고양이처럼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며 입을 작게 벙긋거렸다.

"나는 모르는 게 많고, 욕심도 많은걸……."

겨울 색, 하얀 눈더미 쌓일 때 지는 그림자 색, 유령 색…….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을 눈동자가 곱게 휘더니 작게 키득대는 소리가 들렸다. 두 팔을 뻗어 목덜미를 끌어안아 당기며 나지막이 속삭인다.

"있지, 이제.. 넷플릭스 보면서 쉴까..?"

해석은 당신의 몫이다.

838 에만주 ◆TrRj8FbhDE (S7F1FwCXCo)

2022-04-10 (내일 월요일) 23:53:16

김에만씨 고삐이아아아아(끌려감)

우아아 로로... 로로 품 너무 따숩겠다 ;0; 자장가 흥얼거려주면서 등 토닥이는 것도 스윗해.. 김에만씨 품 속에서 바르작대다 잠잠해지더니 이내 새근새근 숨소리만 나고..🤔🤔🤔🤔

839 페로사주 ◆uoXMSkiklY (6eampXnygY)

2022-04-10 (내일 월요일) 23:57:32

여기서?갑자기?방아쇠를?나한테쥐어준다고?당신?

그보다?브라우니보면?용왕이랑에만둘다펄쩍뛴다는소리가?다다다다당신?

840 에만주 ◆TrRj8FbhDE (chLWh0l0kw)

2022-04-11 (모두 수고..) 00:00: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당?연한 거? 아닌가???(딴청)

앗 그게에 좋아해에👀👀👀👀👀

841 페로사주 ◆uoXMSkiklY (nJMnK2.2FA)

2022-04-11 (모두 수고..) 00:07:50

페로사주도 모르고 있던 페로사 얀데레화 루트의 문이... 열렸어...?

842 에만주 ◆TrRj8FbhDE (chLWh0l0kw)

2022-04-11 (모두 수고..) 00:14:22

우아아아 큰일났다 로로 얀데레화라니.. •0•..!!! 분명 예전엔 김에만 얀루트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이리 뒤집히는 거지..? 이거..된다(?)

사실 이번 일상에서 김에만 고통 묘사중에 '각설탕은 맛있었다'도... 어흠어흠👀

843 페로사주 ◆uoXMSkiklY (nJMnK2.2FA)

2022-04-11 (모두 수고..) 00:25:24

에만이 마약에 취해 뻗어있으면 열리는 죽음의 루트라는 설이..(웅성웅성)

다..... 당신 (멱살짤짤) (꾸와아압)
판결. 당신의 소듕한 자캐, 애정절임형에 처하겠습니다.

844 에만주 ◆TrRj8FbhDE (chLWh0l0kw)

2022-04-11 (모두 수고..) 00:35:39

•0• 끼야아아악...!!!!!(비명)

우갸아아(흔들흔들)(납작해짐)(꼬오옥) 애정절임형.. ;0;..!!! 우아아 너무 달아요 판사님..!!(쪽)

취해 뻗어있으면..🤔 고통 절감용 아편은 정상참작 안 해주나요.. 지하에서 습격 받고 병원 갈 상황이 당장은 못 되니까 일단 냅다 아편 맥이는 용왕님.. 병원 데려가다 마주치는 로로..(대체)

에만: (히익대면서 허공 휘적거리다 페로사 꼬옥)

845 페로사주 ◆uoXMSkiklY (nJMnK2.2FA)

2022-04-11 (모두 수고..) 00:46:31

아.. 진통용도로는 예외. 다만 그거에 중독된 낌새를 보이면 큰일날지도. 에만을 위한 아편굴이 생길 거야...
모르핀 같은 진통제 계열 마약이 진통용으로 쓰일 때에는 중독성이나 의존성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어봤으니 괜찮을 것 같지만.
캐릭터의 사상은 오너의 사상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페로사주는 모든 종류의 약물 오남용, 납치 감금 등 타인의 자유로울 권리를 무단으로 훼손하는 행동에 반대합니다.

쪽 하면... 가중처벌이야... ^.^

페로사: ......! (용왕의 품에 안겨들려 있던 에만이 페로사에게 달라붙는 난처한 상황) (에만의 팔을 목에 건 채로 용왕을 에만째로 번쩍 안아드는 페로사) 당황스럽겠지만 인사는 나중에 나누자고. (수술실로 전력질주) (수술실에서 병원용 이동침대를 끌고 달려나오던 의사들과 마주쳐, 멈춰서서는 용왕을 내려두고 용왕과 힘을 합쳐 에만을 병상 위에 누임) ...얘, 우선 수술부터 받고 나와. (울먹) ......수술 끝나고 나면, 같이 이야기 좀 해보자...? (울먹이는 눈이 활활 타오름)

846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nJMnK2.2FA)

2022-04-11 (모두 수고..) 00:54:43

딱히 그런 상상까지는 안 해봤다. 그저 오늘 이 바에서 안면을 튼 친구가 지내는 거처가 거처치고는 너무 초라해보이고, 자신도 당신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동의한 참에 자신이 갖고 있는 조촐한 집에서 하루 푹 쉬기를 청한 것이 받아들여졌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넷플릭스를 보자는 그 말도 조잡한 장난질인 줄로만 알았다. 아마 저녁식사를 하고, 서로 농짓거리를 하며 깔깔대다가, 적당히 재밌는 영화 한두 편만 보고 푹 자게 될 줄 알았지. 자신의 입가에 남은 피냄새에 기꺼이 사랑스럽다는 듯이 입을 맞추어온 당신의 노골적이면서도 순결하기 그지없는 그 욕심 한 토막을 가장 생생히 접하고도 안일하기 그지없는 생각을 해버린 것이다.

나는 어쩌다 당신에게 이렇게까지 빠져버리고 만 걸까. 어쩌다 만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당신을 붙들고 나를 마음에 담아달라고 강요하고 있는 걸까. 작은 짐승의 조그만 앙탈 같은 이 외마디를 어떻게 물들이고 싶어하는 걸까. 나는 감당할 수 없을 텐데. 당신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는데. 당신이 이 도시의 그늘에 어딜 얼마나 깊이 담구었는지도 알 수 없는데.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향하게 될 텐데.

아아.

"그러면, 알려줄까?"

나는 정말이지 미쳐버리고 만 모양이다.

"욕심부리는 법."

달. 서양 문화권에서는 흔히 달을 광기에 빗대고는 하던가. 나른한 눈웃음을 띄고 가늘게 뜬 그녀의 푸르스름한 눈이 넷플릭스 메인 화면이 떠 있는 tv 불빛만이 어슴푸레하게 조명을 비추고 있는 거실 가운데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한 쌍의 초승달 같았다.

귓가에 대고 속삭인 그녀는, 입을 벌려 탐욕스럽게 당신의 귀를 희롱했다. 그때까지도 당신의 턱을 붙들고 있던 그녀의 엄지손가락이 당신의 입술을 비집고 파고들어와 장난이라도 치듯 당신의 입안을 탐닉했다. 그녀의 가슴팍이 당신을 부드럽게 떠밀었다. 그녀의 다른 팔이 당신의 등을 붙잡고 당신을 서서히 소파 한켠에 밀어눕혔다. 풀썩 풀썩 하고 그 바람에 밀려난 쿠션더미에서 쿠션 두어 개가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녀의 모든 것이 당신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속에 있는 무언가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내고 부수어 버리고 싶다고. 당신이 불태워버린 것을 받아내고 싶다고. 아니 어쩌면, 더, 더 불태워 달라고.

"가장 맛있게 즐기는 법, 알려줄게."

847 페로사주 ◆uoXMSkiklY (nJMnK2.2FA)

2022-04-11 (모두 수고..) 00:55:30

아참.. 덧붙이는 것을 잊었지만 원한다면 다음 장면(예컨대 옷 다시 갈아입고 넷플릭스를 보는 장면이라던가 침실이라던가)으로 넘어가도 돼.

848 에만주 ◆TrRj8FbhDE (chLWh0l0kw)

2022-04-11 (모두 수고..) 01:04:12

캐의 사상은 오너의 사상이 아닙니다... 김에만주는 약물과 납치 살해 상해 등에 반대하며.. 믿어줘 내가 캐랑 사상 같았으면 이미 잡혀서 감옥살이 했을거야..🤦‍♀️🤦‍♀️🤦‍♀️

우아아 어째서어 ;0;!!!




ㅋㅋㅋ아니 진지하게 읽고있다가 용왕까지 안아드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왕님 평생 놀림감 생겼네..(?)

용왕: 이게, 아니. (혼란스럽지만 침착하게 페로사를 쳐다보다 시선을 돌려버림) 하.. 미안하다. 내가 다른 녀석들을 상대한답시고 시선을 뺏기는 바람에..(내려오자마자 에만 병상에 눕히고 페로사 잠시 비라보다 또 시선 돌림)(수술 끝나면 자리 피해줘야겠다..)

이래놓고 수술 끝나서 마취 풀리고 제정신 어느정도 돌아올 때 김에만씨 힘없이 손 뻗는 거지.. "이번엔 진짜구나.." 하면서..

아니 로로야 꺄아악 이렇게 요망하면 ㅠ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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