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사: 250 배는 얼마나 자주 고픈가요? "음- 남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먹는 양에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177 겉 모습과 성격,행동의 갭은 어느정도? "몰라, 나는 나고 나답게 꾸미고 다니니까. 그런데 종종 날 더러 귀엽다고 하더라고." "이게?" (팔근육 과시)
075 비싼 옷 적게사더라도 오래 입기 vs 싼 옷 많이사서 짧게 입기 "둘 다 하지? 비싸게 주고 오래 입을 생각인 좋은 옷도 있고, 편하게 막 입는 옷도 있어. 다들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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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자면?" 페로사: 흠. 미리 줘야 할 주의라... 뭐,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주자는 정도려나? 그런데 그건 기본 매너잖아. 딱히 없는 것 같은데. 페로사: 그냥저냥 얼굴 트고 지내는 것 이상의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주의를 줄 게 있는데, 페로사: 이번에.. 어느 애가 그럴 틈도 주지 않고 날 들이받았어.
"혹시 여기 이 부분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어?" 페로사: 미리 말하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에 관련된 거면 내가 딱히 도움이 되지 못할 거야.
"원하는 사람 한 명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어떤 자를 고를래?" 페로사: ... 페로사: 정말로 그럴 수 있다면, 나는 자유가 될 수 있어. 페로사: 한 명이면 돼, 한 명이면. 페로사: 누구인지는 말하기 좀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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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사 TMI 주세요! 우리 페로사... 잘 먹는 음식이 궁금해요! "치즈와 고기는 언제나 옳지. 아, 연어도." 좋아하는 꽃은 있나요? "어─" "아직 나는 이 꽃을 제일 좋아한다고 내세울 만한 꽃은 없는데." 귀여움 속성이냐 멋짐 속성이냐 하나만 고른다면? "내가 생각하는 나는 둘 중에 어느 쪽이냐면 후자인데 종종 누가 날 더러 전자라더라고?" #shindanmaker #님캐TMI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에만은 아직 어리지만, 그 이전 사랑을 깨달을 수 있는 나이부터 시작되는 사람 간의 고전적인 유혹 게임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그 분야에서 일인자에 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서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달이 나는 상황에 직면하면 일인자에 선 사람들은 유연히 대처하곤 했으나, 에만은 게임의 하위권에 존재할 정도로 서투르기에 돌려 말하는 것도, 당기는 법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론상의 일인자가 되는 공식이 있을 뿐이지, 실제 게임을 시작하면 정론은 없다. 지금처럼, 이 서투른 여우는 자신만의 작은 방법으로 늑대를 이겨보고자 하고 있었으니. 에만은 머리를 쓸어주자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뜬다.
"다 듣고 싶다고 하면 욕심일까.. 싫어해,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당신에게는 솔직하게 듣고 싶어.."
가볍게 웃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게 된다. 한 번 더, 손가락에 입을 맞추며 시선을 마주한다. 고운 눈웃음을 짓게 된다. 일부러 잘 보이기 위해 짓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이 좋은 건지 자연스럽게 지어진다. 지극히 본능적인 모습이지만 언제는 안 그랬을까. 가까이 끌어당기면 얌전히 끌려온다. 힘없는 모습이 타인보다 유독 두드러진다. 힘을 줘 반항해도 당신이라면 쉽게 끌고 올 것만 같다. 또 당신의 홍채가 보일만치 가까운 거리다. 숨을 가다듬은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숨이 또 얹히는 걸까.
"내가.. 당신을 원했으면 좋겠어?"
다가가지 말까? 아니면 다가갈까. 여전히 유혹 게임은 어렵다. 넷플릭스 드라마를 몇 편이고 봐도 실제로 따라 하기가 어렵다.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은 먼 곳에 있지 않았다. 일단 앞으로 나아가면 될 일이다. 에만은 눈을 동그랗게 뜨다, 부스스 미소를 지었다. 그런 조건을 붙이지 않아도 입을 맞춰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러면 입을 맞출 수밖에 없다.
"욕심쟁이."
짧게 속삭이며 손을 뻗는다. 당신의 뺨을 서툴게 더듬다, 천천히 손을 뒤로 쓸어주듯 움직여 귀를 스치고, 머리를 쓸어본다. 그리고 끌어안듯이 입을 맞춰온다. 다가오지 말라 했음에도 결국 성큼 선을 넘어버렸다. 서툴지만 말갛고 순수한 탐욕이 차있다. 당신만치나 끈질기진 못했지만 같은 마음인 것을 알려주듯 자신의 선에서는 최대한 깊은 듯싶다.
"..아."
입술이 떨어질 적엔 참지 못하고 작게 웃음을 흘려버렸다. "넷플릭스 보기로 했는데." 어쩌다 유혹에 넘어가선, 이렇게 된 걸까.
사람이 포악해지는 순간은 주말 심야에 갑자기 들어오는 '네' 거친 연락과 불안한 격리해제 이후 술자리와 그걸 지켜보는 나라고 하더니만.. 친구가 술마시다가 필름이 끊겨서.. 가장 최근에 연락한게 나고.....(이후 깊은 현타에 잠긴 눈길로 생략..) 아무튼 데려다주고 왔어..🤦♀️
로로 귀여운데~ 팔 근육을 과시해도 귀여운 건 귀엽다!! 로로주도 귀엽다구(꽁기꽁기 올라온 로로주 쓰다담)(토닥토닥팡팡)(쫍!) 들이받았...👀👀👀 괜찮아 로로가 용서해줄거야..(아님) 멋짐 속성이라고요? 귀엽고 멋진 멋쁜염염 속성이라 해주세요.. 떡밥도 나중에 꼭 털어주시구요(?)
로로.. 누가 대사 하나하나 요망하래.. 같이 사라지자.. 아니 같이 살자.. 아니 우리의 세계를 만들자.. 아니 하..로로야.. 별 하나에 로로야.. 로로야.. 페로사 몬테까를로..(앓다 죽음)
페로사는 게임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일인자를 원하는 것도 아니었고, 전문가를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당신이었다. 돌려말하는 건 싫냐는 그녀의 질문에 당신이 싫어한다고 답하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당신에게 말했다. 내가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해주는 게 아니라, 네가 나를 원했으면 해, 하고.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욕심쟁이라는 타박이 얼마나 앙증맞은지는 차치하고, 그것은 합당한 비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 내가 널 원하듯이. 너는 그러고 싶어?"
당신의 뺨을 잡아 자신의 입 앞까지 다가붙인 채로, 그녀는 속삭이듯이 반문했다. 마치 다 안다는 듯이. 여태껏 본능에 충실해온 당신이지만, 당신의 본능이 처음으로 겪어보는 지금 이 상황이 가져다주는 혼돈 속에서 당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안다는 듯이. 그런 당신에게 그녀는 마치 통행료처럼, 자신이 당신을 마음에 담았기 때문에 당신도 그에 답례해준다는 느낌이 아니라 당신이 자신을 원해서 마음에 담고 싶어한다고 말해주기를 요구해오고 있었다.
"새삼스럽게."
그녀의 대답이었다. 새삼스러울 일도 없다. 당신의 견해는 마땅한 것이었다. 모두가 저마다의 욕심에 취해 허우적대는 광기의 도시. 그녀의 삶을 이 도시에 대어보자면, 청빈하고 순결한 수녀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었다. 의미 없는 삶이라는 기도제목 아래에서 누구에게도 바쳐지지 않고 사그러져 말라붙어갔어야 할 그 모든 욕심을 일깨워낸 것은 다름아닌 당신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당신의 손길을 마음껏 만끽했다. 뺨을 더듬고, 귓가를 지나, 머리카락까지, 당신의 손이 닿는 어디든 그녀는 기꺼이 고개를 기울여 당신의 손에 한가득 자신을 쥐어주었다. 질겨도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와, 곱슬곱슬해서 윤기가 가득해 손에 부드럽게 엉켜오는 머리카락... 그리고 한가득 따뜻하고 축축한 온기를 머금은 풍만한 입술과, 그 안에 고여있는 욕심까지 모두. 짧지 않은 입맞춤이 끝나고, 흐릿하고 가는 궤적을 당신의 아랫입술에 한 번 더 입맞추는 것으로 지워낸 페로사는 가볍게 숨을 가다듬었다.
"넷플릭스를 보고 나서 해도 돼. 오늘 밤은... 우리 거니까."
당연한 표현이다. 확실히 명시적으로 당신은 오늘 밤을 그녀와 함께 보내기로 했으니까. 그러나 그것에는 명시적 의미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만 같았다.
페로사: ...할만하지? 서로 체온을 나누고, 향기를 섞고...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페로사: -자면서도 내가 들어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잖아. 거기다가 넌 아직도 잠이 많이 모자라니까. 페로사: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네 손으로 내 머리를 잘라줄 생각이 아니라면 이 머리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테니까.
페로사: ...(꼭 안고 침대로 풀썩 자빠짐) (별 거부감도 없이 이불 같이 덮음) 으으응. (자세 고치면서 꼭끄랑)
당신이 나를 원하듯 나도 당신을 원하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혼돈 속에서도 끝까지 부정하던 감정은 푸르른 홍채를 마주하고는, 결국 그렇다고 답한다. 처음에 원하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게 되어버렸다. 당신을 그저 자신의 흥미를 채우고 쓸만한 패로 봤는데, 고작 두 번 더 만났다고 이젠 자신의 빈 삶을 채울 존재로 보게 되었으니 속으로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졌다. 사람답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발 들였는데, 결국 일말의 온정을 잊지 못했음은 제법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응, 그러고 싶어."
그렇지만 살아온 삶을 일부 부정당한 느낌이 들었어도, 당신에게 부정당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에만은 잠시 침묵하다 입술을 오물거리듯 하더니 당신에게 답을 톡 뱉었다. 결국 당신에게 답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렇지만 이건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내게 그렇게 다가오지만 않았어도. 또 제멋대로 남 탓을 속으로 쌓아두었다.
짧은 애정의 표시와 긴 입맞춤. 당신을 한가득 쥐어보고 온기를 만끽하다, 기어이 욕심을 냈지만 아직 서투르다. 고여있는 당신의 욕심을 한가득 삼켜 자신의 것으로 만들더니, 흔적을 지우듯 당신이 다시금 짧게 입을 맞춰올 때는 몸을 움찔 떨었다.
"으응."
작은 앙탈과도 같은 외마디. 이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향락 중에서 가장 약한 축에 드는 것인데, 약을 한 것처럼 몽롱하기만 하다. 계속 깊게 빠져들고 싶은 중독성이 있으며, 조금만 손대도 반향이 크다. 작게 웃어버린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때는 온정보다 약이 더 좋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약보다 이게 훨씬 좋다 불현듯 떠올렸으니까. 우스운 일이다. 참 우스운 일.
"…응, 우리 거지.. 그렇지만.."
당신의 품에 파고들듯 몸을 기울인다. 속에 담긴 의미를 안다는 듯, 품에 파고들며 온기를 만끽하듯, 어리광을 부리듯 한 번 작게 바르작댄다. 친애를 표하는 고양이처럼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며 입을 작게 벙긋거렸다.
"나는 모르는 게 많고, 욕심도 많은걸……."
겨울 색, 하얀 눈더미 쌓일 때 지는 그림자 색, 유령 색…….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을 눈동자가 곱게 휘더니 작게 키득대는 소리가 들렸다. 두 팔을 뻗어 목덜미를 끌어안아 당기며 나지막이 속삭인다.
아.. 진통용도로는 예외. 다만 그거에 중독된 낌새를 보이면 큰일날지도. 에만을 위한 아편굴이 생길 거야... 모르핀 같은 진통제 계열 마약이 진통용으로 쓰일 때에는 중독성이나 의존성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어봤으니 괜찮을 것 같지만. 캐릭터의 사상은 오너의 사상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페로사주는 모든 종류의 약물 오남용, 납치 감금 등 타인의 자유로울 권리를 무단으로 훼손하는 행동에 반대합니다.
쪽 하면... 가중처벌이야... ^.^
페로사: ......! (용왕의 품에 안겨들려 있던 에만이 페로사에게 달라붙는 난처한 상황) (에만의 팔을 목에 건 채로 용왕을 에만째로 번쩍 안아드는 페로사) 당황스럽겠지만 인사는 나중에 나누자고. (수술실로 전력질주) (수술실에서 병원용 이동침대를 끌고 달려나오던 의사들과 마주쳐, 멈춰서서는 용왕을 내려두고 용왕과 힘을 합쳐 에만을 병상 위에 누임) ...얘, 우선 수술부터 받고 나와. (울먹) ......수술 끝나고 나면, 같이 이야기 좀 해보자...? (울먹이는 눈이 활활 타오름)
딱히 그런 상상까지는 안 해봤다. 그저 오늘 이 바에서 안면을 튼 친구가 지내는 거처가 거처치고는 너무 초라해보이고, 자신도 당신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동의한 참에 자신이 갖고 있는 조촐한 집에서 하루 푹 쉬기를 청한 것이 받아들여졌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넷플릭스를 보자는 그 말도 조잡한 장난질인 줄로만 알았다. 아마 저녁식사를 하고, 서로 농짓거리를 하며 깔깔대다가, 적당히 재밌는 영화 한두 편만 보고 푹 자게 될 줄 알았지. 자신의 입가에 남은 피냄새에 기꺼이 사랑스럽다는 듯이 입을 맞추어온 당신의 노골적이면서도 순결하기 그지없는 그 욕심 한 토막을 가장 생생히 접하고도 안일하기 그지없는 생각을 해버린 것이다.
나는 어쩌다 당신에게 이렇게까지 빠져버리고 만 걸까. 어쩌다 만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당신을 붙들고 나를 마음에 담아달라고 강요하고 있는 걸까. 작은 짐승의 조그만 앙탈 같은 이 외마디를 어떻게 물들이고 싶어하는 걸까. 나는 감당할 수 없을 텐데. 당신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는데. 당신이 이 도시의 그늘에 어딜 얼마나 깊이 담구었는지도 알 수 없는데.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향하게 될 텐데.
아아.
"그러면, 알려줄까?"
나는 정말이지 미쳐버리고 만 모양이다.
"욕심부리는 법."
달. 서양 문화권에서는 흔히 달을 광기에 빗대고는 하던가. 나른한 눈웃음을 띄고 가늘게 뜬 그녀의 푸르스름한 눈이 넷플릭스 메인 화면이 떠 있는 tv 불빛만이 어슴푸레하게 조명을 비추고 있는 거실 가운데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한 쌍의 초승달 같았다.
귓가에 대고 속삭인 그녀는, 입을 벌려 탐욕스럽게 당신의 귀를 희롱했다. 그때까지도 당신의 턱을 붙들고 있던 그녀의 엄지손가락이 당신의 입술을 비집고 파고들어와 장난이라도 치듯 당신의 입안을 탐닉했다. 그녀의 가슴팍이 당신을 부드럽게 떠밀었다. 그녀의 다른 팔이 당신의 등을 붙잡고 당신을 서서히 소파 한켠에 밀어눕혔다. 풀썩 풀썩 하고 그 바람에 밀려난 쿠션더미에서 쿠션 두어 개가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녀의 모든 것이 당신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속에 있는 무언가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내고 부수어 버리고 싶다고. 당신이 불태워버린 것을 받아내고 싶다고. 아니 어쩌면, 더, 더 불태워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