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거리를 걱정하면 페로사는 웃으면서 원래는 혼자 만들어서 다 마시던 거라고 말하겠다만, 정말로 아무래도 좋은 일이니 그러려니 하자. 그것보다는 당신의 안에서 참을 수 없이 당신을 간지럽게 만드는 이 감정이 문제다.
당신이 던진 맹랑한 질문에 페로사는 눈을 치뜬다. 생긴 것이 본디 맹수의 그것처럼 날카롭게 생긴 눈이고, 크게 뜨지도 않아서 당신만큼 땡그랗게 되진 않지만 생소한 질문에 조금 놀란 표정임에는 분명하다. 질문 자체는 바에서도 종종 받아봤다. 하지만 그 질문이 이런 태도로 날아드는 건 처음 겪는 일이다. 선명한 욕심. 당신이 은연중에 내비치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당신이 대뜸 피냄새가 가시지 않은 자신의 입에 입을 맞춰온 이후로 이렇게 분명한 태도로 자신을 내어보이는 것은 이제사 두 번째로 겪는 일이라.
그녀는 우선 무거울 텐데, 하는 말에 다시 한 번 더 자기 무릎을 툭툭 쳐 보인다. 입가에는 쾌활한 미소를 띄면서. "무슨, 술짝보다 가벼우면서. 번쩍 들고 빙글빙글 해줄까?" 당신의 무게에 대한 그녀의 감상은 그랬다. 전에도 말했듯 당신은 그녀의 몸에 거리낌없이 여러 번 접촉하면서 당신의 체형에 대한 데이터를 충분히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가벼우니 걱정말라구-" 하면서, 한쪽 팔을 들어 위로 굽혀 L자-흔히 알통 자랑할 때 쓰는 그 포즈-를 만들어 보인다. 그녀의 몸에도 꽤 헐렁한 후디 너머로도 근육으로 꽉 들어찬 그녀의 팔뚝의 실루엣이 비쳐보인다. 그러면서 그녀는 문득 자신의 팔을 보더니 허탈하게 웃었다. "이게 어떻게 여자 팔이냐. 아무튼..."
그녀의 다음 말은 당신이 그녀의 무릎 위에 앉았을 때 이어졌을 것이다. 얼굴에 지은 쾌활한 미소에서 힘을 빼고, 나른한 미소로 바꾸어 지으면서.
"너한테만 그렇게 불러줬으면 좋겠어?" 얄궂게도, 질문에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 돌아온다. 내가 탐나니? 하는 말을, 짓궂기 그지없이 돌려말한 것이다.
치뜨는 눈. 에만은 그 새파란 눈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여전히 모난 시선이다. 놀란 표정이라도 봐주는 일이 없었다. 줄곧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첫 만남에도 자기, 두 번째 만남에서도, 지금도. 자기라는 말이 너무 가볍지 않은가. 처음엔 대체 누굴 보고 자기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고작 몇 번의 만남 때문에 이젠 자신 말고 대체 누구에게 자기라고 부르는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페로사라는 사람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니 호칭엔 당연히 자유가 있겠지만, 마치 이미 손은 고사하고 품에 가득 담아낸 사람처럼 그게 마음에 영 좋지 않았다.
때문에 선명하게 욕심을 내비쳤다. 물론 대답이 없자 모난 시선이 사그라들긴 했다. 그렇지, 어차피 저 사람의 자유인데 내가 간섭할 이유는 없지. 제법 빠른 체념이었다. 이 도시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유용한 것은 체념, 그리고 타협하는 법이고, 에만은 거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편이기 때문이다. 대신 지금 품에 만족하기로 했다. 여인의 옆은 따뜻한데, 이 품마저 체념하고 싶지는 않았다.
"ㄱ, 그러지 않아도 돼.."
쾌활한 미소를 뒤로 내뱉는 감상은 슬쩍 거절하기로 했다. 에만은 번쩍 들리는 것도, 빙빙 도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만약 그런 걸 당했다간 믿었던 사람이 결국 나를 완벽한 꼬맹이로 취급한다며 자신의 방 이불 밖에서 나가려 들지 않을 사람이었다.
가볍다고 해도 정말 괜찮을까, 하던 생각은 여인의 팔뚝 근육에 적당히 물러난다. 근육으로 꽉 들어찬 것이 후드 너머로도 보인다. 에만은 시선을 여인의 팔에 한 번, 그리고 허탈히 웃는 여인의 얼굴에 한 번 두었다. 적어도 이 작은 여우의 눈에는 여자 팔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양.
"여자 팔이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는걸.. 나는 좋아."
입발린 말처럼 들린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제법 편견 없이 자랐기에 여인의 팔이든 남성의 팔이든 상관없었다. 누군가의 노력이 있으면 그걸로 된 것이고, 아름답든 추하든 여인은 지금 에만의 눈앞에서 여인으로 남아있다. 그거면 족하다. 다른 건 필요 없다. 온갖 보물과 도시의 비밀을 손에 넣는다 해도 여인으로 남아있는 것보다 가치가 있을리도 없다.
무릎 위에 앉아 여인을 가만히 보자니, 이젠 또 나른하게 웃는다. 그게 또 익숙하지 않아 몸을 배배 꼬니, 자연스레 품에 기대 고개를 비비는 꼴이다. 순진한 눈망울로 여인을 바라보던 에만은 몸을 꾸물꾸물 움직인다. 무릎 위에 앉으라곤 했지만 어떻게 앉으라 지시하지 않았으니, 돌아앉게 되어버린다.
무릎 위에 몸을 돌리면 여인을 마주 보는 자세다. 그렇게 가장 가까이에서 빤히 여인을 쳐다본다. 조금만 허리를 뻗었다간 입이라도 맞출 수 있을 것처럼 가깝다. 그리고 잠깐 고민하다, 또 처음의 그 감질나던 버드키스를 입술 위에 쪽 얹어보려 한 것이다
"..당신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이래도 괜찮다고 생각해..?"
짓궂은 돌려 묻는 말에 교양 있게 대처했다고 생각했다. 당신의 마음이 어떤지도 동시에 물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에만은 답을 기다리듯, 무릎 위에 마주 보고 앉아 눈을 순진하게 끔뻑인다.
그래도 3시 이전에 졸다니 나 대단해.. 아이스 된찌..ㅋㅋㅋㅋㅋㅋ... 나아는 아무것도 몰라아👀
으으이으이으 더 놀고싶은데 자야겠어.. 안 되겠다..🥺 로로주 많이 좋아해서 같이 오래 있고 싶은데에.. 꿈에서 놀면 되겠지..?🤔🤔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근사하고 행복한 일만 있길 기도할게! >;3 좋은 꿈 꾸고, 좋아해..(꼬옥)(부빗) 자자아.. 잘자아..🛌🛌
저런... (쓰담담) 그래도 생활패턴을 바꾸기로 한 효과가 벌써부터 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나도 오래 같이 있고 싶지만... 응, 곧 따라갈게. 먼저 가있어. 저녁에 에만주를 만날 생각만 해도 어떤 하루라도 근사해지니까, 너무 마음쓰지 말고. 에만주도 좋은 꿈 꿔. 잘 자요. (번쩍 들어안음) 같이 자러 가야지 어딜 도망가시나! (쭈-왑)
당신의 눈이 모가 난 것은 알고 있었다. 무언가가 당신의 탐욕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것이 당신의 눈을 그렇게 모나게 뜨게 만들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의 마음속을 간지럽히는 것과 어쩌면 같은 녀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신의 탐욕을 자극하는, 자신의 마음속을 간지럽히는 그 무언가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페로사는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무릎 위에 앉으라고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당신을 부르다가, 부스스하게 내놓는 감상에 키득키득 웃는 것뿐이었다.
"다행이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라앉는 당신의 어깨를 그 팔로 받쳐안아 자신의 품 안에 뉘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리모컨을 집어들려 했다... 그 손이 멈춘 것은 당신이 자신의 무릎 위에서 자신에게 돌아앉았기 때문이다. 나른하게 웃는 얼굴로 물끄러미, 스스로 빛나는 것처럼 어둠 속에서도 하얗게 푸르른 당신의 눈을 페로사는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는 잠깐 말문을 잃었다. 당신의 눈에 가득 담긴 그게, 이름을 잊어버린 그것이 넘실대는 게 보이는 것 같아서 절로 숨을 죽인다. 이대로 침묵하게 되면 무언가 일어나게 될 것 같아서, 페로사는 입을 열었다. 아니 열려고 했다.
그러나 그 말문을 당신이 막아버렸다. 입술 위에 쪽 하고 내려앉는, 솜털같이 부드럽고 서늘한 입맞춤을. 짧은 입맞춤이었음에도 페로사가 입을 열지 못한 것은, 당신이 그 뒤에 덧붙인 말 때문이다. 정확히는 그것이 건드려버린 무언가다. 자신의 심장이 평소보다 빨리 뛰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심장을 채우는 이 따뜻한 피에 무엇이 실려있는지를... 그것의 이름을 알아버리고 만 것이다.
그것을 자각한 순간부터 심장이 몇 배는 빨리 뛰는 것 같았다. 그렇잖아도 붉은 편인 그녀의 피부 위로 붉은 혈색이 서서히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가슴팍에서 무언가 와지끈, 하고 뛰쳐나와 당신을 잡아채어 버릴 것 같았다. 그렇게 되기 전에 이 마음을 어딘가 쏟아낼 데가 필요했다. 페로사는 천천히 손을 들어, 당신의 뺨을 거머쥐었다. -다 너 때문이야. 하고, 터무니없는 책임전가를 마음 속으로 뇌까리면서. 그리고 그녀는 당신에게 깊게 입을 맞춰왔다. 욕심껏, 끈질기게, 숨이 모자랄 만큼. 리모콘은 소파 옆자리에 내팽개쳐진 지 오래였다.
"깜찍하네."
입맞춤이 끝나고 말을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숨을 고른 후, 그녀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그것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하면 안 괜찮고, 자신에게만 해줬으면 하는 일... 벌써 오늘 하루 너한테만 해준 일이 많은데, 하고 항변해보려고 해도, 그럴 수도 없다. 당신도 오늘 하루 자신에게만 보여주고 해주고 들려준 것이 많아서다. 그러면 이것도... 페로사는 뺨을 감싸쥐었던 손을 옮겼다. 당신의 아랫입술을 그녀의 엄지손가락이 한 번 훑는다.
허벅지 위는 다행히 불편하지 않았고, 팔은 든든하며, 품 속은 여전히 따스하다. 마주 보듯 앉는다고 해서 그 법칙이 달라진 것도 아니었다. 나른하게 웃는 얼굴을 가까이에서 마주한다. 조금만 더 기울이면 입술이 닿을지도 모르는 거리를 다시금 체감한다. 눈더미에 지는 그림자처럼 새하얀 색조를 지닌 눈동자가 당신을 훑는다. 잠긴 후드 집업에 가려졌으나 온기가 느껴지는 몸, 감싸 안은 팔. 현재까지는 탐욕 없이 순진무구하게 앉았으니 으레 그렇듯 보는 시선이었다.
하지만 세로로 길쭉하게 찢어진 동공이 당신의 눈을 정확히 마주했을 때는, 에만 자신도 잠시 흔들린 것 같다. 나른한 미소를 그렸지만 자신을 멍하니 쳐다보는 바다를 보듯 푸르른 눈동자가 한없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침묵 속에서 고민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넘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을 텐데. 이름이 무엇인지 감히 정의조차 내릴 수 없는 이 감정을 지금 당장 드러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텐데. 당신이 내가 가진 감정을 같이 가지고 있을 리도 없는데. 방금 전 체념했는데, 감정은 눈치도 없이 또 꾸물꾸물 기어올라 기어이 이 사달을 만든다. 아주 잠깐만, 한 번만 드러내도 괜찮지 않으냐, 조금만 보여도 좋은 설득이 될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전부 이 도시에 살아가는 광인에 불과하지 않으니. 속삭이는 감정에 지고 말았다. 결과는 3초도 되지 않을 입맞춤이었다.
에만은 당신이 탐나지 않더냐 돌려 물어보던 것에 제법 교양 있게 답했다 생각했다. "대답이 느린 건 싫어.." 짧은 시간 동안, 이 상황에 대한 답을 조그맣게 촉구한 것은 이 침묵이 이유 모를 불안감 때문이다. 당신이 이 마음과 같지 않으면 어쩌나 싶은 불안감. 그렇지만 침묵의 순간 뒤로 당신의 얼굴이 서서히 붉어진다. 잠깐의 탐욕을 비추고 순진무구하게 자세를 편히 하듯 몸 위에 손을 얹다, 제법 거센 고동을 느꼈던 것 같다.
"…페로사?"
자각이 무섭게 뺨에 온기가 닿는다. 따뜻한 손바닥에 고개를 기울이다, 깊게 입을 맞춰오자 눈을 감는다. 팔을 쭉 뻗어 당신의 등 뒤로, 그리고 목덜미에 감아낸다. 말 대신 가르랑대는 작은 숨소리가 새어 나오고, 등 위에 얹혀있던 가느다란 손가락이 피아노를 치듯 손끝을 세워 쓸어내듯 했다. 끈질긴 욕심에 목이 물린 어린 짐승이 겨우 발버둥 치는 꼴이었다. 차갑게 만들어진 식후주는 어느새 잔에 서름하게 냉기가 맺힌다. 깊은 입맞춤이 끝나 입술이 떨어지면 에만에게 생기는 변화는 늘 같다.
"내가..?"
헝클어진 머리, 새근새근 모자랐던 숨을 돌리는 모습, 발그레 상기한 뺨과 열감에 발갛게 달아오른 눈가와 입술.. 다만 반쯤 풀렸어도 이번엔 치뜨고 불만스레 쳐다본다는 점이 다르다. 꼬맹이에 이어 깜찍하단 말까지 나오니 아무리 좋은 대답이라 한들 내면적으로는 불만이다. 그렇지만 그 깜찍하단 말도, 혼자 불러준다면 대놓고 불만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 여우는 욕심이 많으니까. 오늘 하루를 같이 내어줬으니 당신도 내어줘야지, 입을 맞춘 만큼의 대가를 보여줘야지.
"…당신이 바란다면 나도 바라게 될 거야."
에만은 엄지가 아랫입술을 훑자 눈을 살짝 내리깔더니, 어색하게 무언가를 따라 한다. 이전에 당신이 바에서 자신의 검지에 깊은 탐욕을 짓누르듯 입을 맞춘 것이 떠올랐던 것 같다. 작고 어색하지만 촙, 하는 소리가 났다.
"왜냐면, 당신의 소망이 나의 소망이니까.. 그러니까, 나에게만 불러줘."
내리깔린 시선이 반쯤 들려 당신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작고 힘없이 키득거리는 소리가 났다. 눈을 쳐다보면 살포시 휘어 있었다.
깜찍하다는 표현은 일종의 도피였다. 당신이 남긴 입맞춤, 온기, 욕심, 조그만 손길, 손을 마주쥘 때면 손안에서 느껴지는 희미한 움찔거림, 고운 눈웃음 안에 담긴 새하얗게 보이리만치 막막히 말간 푸른 눈, 헝클어진 머리카락... 품안에 안겨올 때 느껴지는 서늘한 체온이며, 힘을 잘못 주면 깨어져버릴 것 같은 가녀린 무게감... 그런 가늘고 가녀린 몸에 한가득 담겨서 자신에게 표현하는 욕심. 그걸 곧이곧대로 말해버리면 당신과 보내는 시간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의 마음속에 깊이 남게 됐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표현을 돌려한 것인데-
그것마저도 열기 머금은 눈가를 불만스레 뾰루퉁하니 치켜뜨는 것으로, 당신은 막아버린다. 사실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마당에야 그렇게 막아서도 부질없다.
"깜찍하다는 말이 싫으면, 예쁘다고 해줄까? 아니면, 사랑스럽다고 해줄까."
돌려말하는 건 싫어해? 하며, 페로사는 당신의 헝클어진 머리를 가볍게 쓸어 가다듬어주었다. 아랫입술에 와닿는 말랑하고 여린 당신의 입술의 감촉이 간지러워서 가볍게 웃는다. 간지럽다. 아까전부터 자신의 마음을 간질이고 있던 것과 똑 닮은 간지러움이다. 문득 더 머금고, 더 괴롭히고, 더 욕심부리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또한 그만큼이나 욕심부려지고 싶어졌다. 당신의 입술 위에 닿은 손가락이 멈춘다. 그녀는 곱게 눈웃음을 지은 당신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에 가까이 끌어당긴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당신의 코앞에서 멈춰선 채로, 그녀의 입술이 조그맣게 움직이며 당신의 입술 위로 자신의 숨을 얹었다.
"내가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해주는 게 아니라, 네가 나를 원했으면 해."
하며 페로사는 당신의 턱에 얹은 손으로 당신의 얼굴을 받치고 있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것처럼.
"한 번만 더 입맞춰주면, 너한테만 자기라고 불러줄게."
다가가지 못한다면 이 쪽에서 끌어당기는 수밖에는 없다. 그렇게나 욕심이 난다면 욕심을 부려줘. 나를 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