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입맞춤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에 꼬맹이 소리까지 들을 줄이야. 항의하고 싶지만 그 생각이 든 것은 여인이 말을 꺼내고 한참 뒤였다. 그만큼 에만은 상황 파악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고, 둥글게 홉뜬 눈으로 한참이고 멍하니 있었다. 이 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순진무구함. 이유야 많다. 이 겉껍질은 용왕이 눈에 불을 켜고 지키고 있기 때문이요, 아미티스 대학에 재학 중인 앨리스에겐 불문율이 있으니.
특히 앨리스가 이 도시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쾌락에 찌든 것 같고, 제법 화려하게 생겼으며, 향락을 마다하지 않는 성격을 가졌어도 아미티스 대학 사람들은 앨리스에게 손 뻗지 않는다. 졸업을 앞두고 교수에게 찍혔기 때문이다. 앨리스의 학점은 얼마 남지 않았다. 아마 빠르면 5월 졸업, 늦어야 다음 졸업인 12월 졸업. 제대로 학점을 채운다는 가정 하에 1년 이내로 졸업이 확정된 건 뻔한 사람이었다. 이런 앨리스를 놓칠 수 없다며 교수가 진득하게 붙잡고 늘어지니, 같이 술이라도 마시자고 했다 교수의 레이더에 걸려 앨리스 대신 연구실의 희생양이 된 그레이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도 없다. 대학에서도 손 뻗고 싶은 사람은 많으나 이쪽도 얼떨결에 청정구역이 되어버린 사례였다.
하여튼 이쪽이나 저쪽이나 무방비하고 순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 에만의 삶이었다. 넷플릭스 앤 칠의 의미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것도 의미 그대로 받아들인다. 탑 안에서 자란 라푼젤처럼 청순하다 할 수 있겠으나, 오늘 라푼젤은 성 밖으로 나가버리고 말았다. 귓가로 고개를 기울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생경한 기분이 들어 눈만 깜빡인다. 페로사가 결국 쐐기를 박듯 숨겨진 비밀의 문을 열어버렸고, 에만은 뭔가 말하려 입술만 잠깐 뻐끔거리다 결국 뺨이 달아오르고 말았다.
"ㅇ, 아, 아우우."
달아오른 뺨을 가리듯 두 손을 들어 얼굴을 덮었으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뭉근하고 따뜻한 것이 흔적을 남기고, 귓가를 쿡 찌르는 감각에 몸을 흠칫 떤다. 다른 곳도 익숙하지 않지만 귀는 특히나 약한 것 같았다. 손가락 틈새를 벌려 빼꼼, 여인을 바라보던 에만은 머리에서도 떠나가는 온기에 상황을 전부 파악하고 만다. 오늘, 아니, 내일 돌아가서 마주할 자신의 이불은 하루 종일 걷어 차이다 갈기갈기 찢기겠구나. 앓듯이 작게 우우 소리를 내던 에만이 다시금 벌렸던 손가락 틈새를 닫고 손에 고개를 아예 파묻는다.
분명 오늘 하루의 시작은 피비린내였는데, 이젠 그 관계가 녹아버린 것 같다. 한 걸음만 더 가면 돌이킬 수 없이 흐무러지고 말 것인데도 욕심을 내고 싶다. 아직도 속에 담긴 감정이 뭔지 긍정하지 않고, 명명하지도 못했는데 섣부른 욕심이 계속 등을 떠민다. 강요할 생각은 없다지만 마음이 두 개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욕심에 떠밀려 흐무러질 것인지, 아니면 아직은 단단하게 버틸지.
에만이 다시금 벌린 손가락 틈새로 보인 것은 높이 묶인 머리가 툭 풀리며 굽이치는 머리카락이요, 제 마음과도 같다. 손을 천천히 내려 주먹을 반쯤 쥔다. 입가를 가린 모양새가 마냥 수줍다.
"..디저트 대신으로.. 그러니까.. 그게.."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니 단 게 당겼나 보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고 볼을 붉히며 우물우물 답하고는, 시선을 살짝 들다 머뭇거린다. 그리고 한 걸음 다가가 팔을 뻗었다. 폭. 대뜸 여인의 품에 안기려 한 것은 부끄러움을 참지 못해 숨을 곳을 찾는 것 같았다.
에만과 앨리스의 사정을 페로사는 모른다. 그러나 다만 당신이 이상할 정도로 말간 건 안다. 누구 하나 입은커녕 손도 댄 적 없는 말간 사과알같이. 만일, 당신과 그녀가 좀더 느리게 가까워졌다고 한다면 과연 자신이 이렇게 말간 당신에게 함부로 이빨자국을 내어도 되는지- 그리고 이 광기의 도시 한가운데에서 당신만이 어떻게 이렇게 말갛게 남아있을 수 있는지 저품어린 의문을 가질 법도 한 페로사였으나, 당신도 알지 않는가. 그러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것을. 그 피비린내에 피비린내로 대답해버린 것은 그녀에게 어떤 허락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무엇에 닿는지도 모르고 허락을 먼저 받아 조금 어리둥절하던 페로사에게 있어, 조금씩조금씩 보이는 당신의 모습은 허락받은 것이 무엇인지 그녀에게 알려주는 일일 뿐이었다.
그래서 순진하기 그지없게 얼굴을 붉히며 녹아내리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페로사는 어라? 하면서 움찔 물러서기보단 자신에게 있는 대로 당신을 솔직하게 대해주기를 택하게 되었다. 이제 와서 택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그런 것이 오늘 낮부터 당신에게 내내 그랬다. 온통 뺨이 붉어져서 어쩔 줄 몰라하는 당신을 양 팔 벌려 끌어안는다. 그냥 그녀가 자신의 있는 성정을 당신에게 아낌없이 베풀기로 해서 그런 것이고, 다른 누군가의 차지가 되거나 어쩌면 영영 그 누구의 차지도 되지 못했을 애정을 당신의 것으로 내어주마고 마음을 굳힌 것인지, 아니면 길지 않은 삶을 (한동안 정점으로 군림하느라)애정이라곤 모르고 살다가, 한낱 평범한 사람으로 대해져 애욕의 대상이 되는 맛을 방금에서야 깨달아버린 것을 눈치라도 챈 것인지.
탄탄하면서도, 당신 한 사람이 차지하기에 딱 알맞게 푸근하다. 조금 숨이 막힐지도 모르겠다. 짐승에게 물렸는데 도망칠 곳이 짐승의 품뿐이라니. 우습다. 당신과 달리 그녀는 태연하다 못해 즐기는 것 같은 게 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냥 이렇게 꼭 끌어안고 있을까?" 그녀는 품에 파묻힌 당신을 내려다보며 얼굴에 미소를 건다. 평소의 쾌활한 미소가 아니라, 그녀의 바에서 본 바 있는 나른하게 풀어진 미소다. 빈정거리는 것도 놀리는 것도 아니고,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그녀의 품에 안겨있는 것뿐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해 줄 모양이다. 아무래도 폭풍이 지나간 게 아니라, 폭풍의 눈에 들어와버린 듯하다. "소파에서 기다려도 되고, 아니면 내가 마실 거 준비하는 거 구경해도 되고. 어떻게 할래?" 그녀는 당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페로사의 오늘 풀 해시는 예쁘다_또는_잘생겼다란_말을_들은_자캐는 (손님에게 들었을 시)"뭐, 스물아홉 치고 이 정도면 제법이지. 그래도 말해줘서 고마워." (어떤 사람에게 들었을 시)"...예쁘다, 잘생겼다, 그런 말들... 흔한 말이지만, 너한테서 들으면 의미가 달라져. 날 좋아해주고 있다는 거잖아." (쪽) "너도 정말 예뻐." 자캐가_심심함을_해소하는_방법 "잡지를 읽던가, 내 장비들을 점검하던가..." "무슨 장비냐고? 엇, 그게, 어, 레포츠를 좀 하거든. 클라이밍, 클라이밍." 자캐가_좋은말양파를_기른다면 "좋은말 쪽만 기르지. 나쁜 말은 어지간하면 입에 담을 일이 없는 게 좋아."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첫번째 해시에서 나도 깜짝 놀랄 정도의 EDPS를 페로사가 해버리는 바람에 충격먹었다..
페로사: 113 남들에게는 별 거 아닌데 본인은 무서워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질문받았을 시)"비밀." (어떤 사람에게 질문받았을 시)"...보름달." 176 고맙다는 말을 주로 하는 쪽인가요 아니면 듣는 쪽인가요? "아무래도 접객업이다 보니 하기도 많이 하지만 듣는 경우가 더 많지." "그렇지만, 내가 정말로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고마움에서 나오는 인사를 받아본 사람은 없어." "......아직까지는." (페로사는 얼굴을 붉혔다.) 109 운동화 vs 구두 vs 샌들 "기능 면에서 가장 선호하는 건 튼튼한 운동화고, 바빌론 시티는 후덥지근하니까 가장 신고 싶은 건 샌들인데, 직장 드레스 코드 때문에 구두를 제일 많이 신어. 제-엔-장."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난 포기할 거야. 다 관둘 거라고." 페로사: "...그 동안 고생했어. 자, 한 잔 하라고. 시원한 걸로 준비해뒀으니."
"꽃을 구경한다? 선물한다? 신경 쓰지 않는다? 향을 맡는다? 꺾는다? 장식한다? 무언가를 만든다? 먹는다?" 페로사: "흠." 페로사: "누가 주느냐에 따라 다르지." (특정 질문자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페로사: "어... 너? 좋지. 아마 술병에 물 담아서 장식해두고 있다가 마를 때쯤 되면 압화로 만들지 않을까? 화분이면, 한번 키워봐야지." 페로사: "넌 어때?"
"네 성격 중 가장 특이한 점은?" 페로사: "흠- 비밀." (특정 질문자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페로사: "...비밀이라고 할 것도 없지. 많이 접해봤잖아." (쪼-옥)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1. 『두려워』 "두려움이 결여된 용기를 보고 객기라고 하는 거야." "난 아직 내 목숨이 아깝다고."
"...그래. 미련이 생겼다고나 할까." "떠나기도 싫고, 보내기도 싫어." "...그러니까. 이따금 내가 형편없는 겁쟁이처럼 보여도, 날 미워하지 말아줘."
2. 『네가 준 선물, 길이 간직할게』 "뭐야, 오늘 무슨 날이야? 이야, 멋진데- 마시기 아깝겠는걸."
"...이런 걸 받아볼 줄은 몰랐어. 고마워. 예쁘네." "사랑해."
3. 『싫어』 "흠- 미안하지만 안되겠는걸. 오늘 밤은 조금 바빠서."
"이제 와서? 늦었어. 넌 내 거야. 나는 멀리서도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고, 네가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네 냄새를 쫓아갈 수 있을 거야. 그래... 난 미쳐버렸고, 돌아버렸고, 정신도 놔버렸지. 넌 도망칠 수는 있겠지만 숨을 수는 없을 거야. 네 육신이 더 원한다고 울부짖는 게 느껴지니까*..."
1. 『꺼져』 (불친절한 손님을 상대로)페로사: "여긴 내가 일하는 우리 바인데." 페로사: "꺼지려면 당신이 꺼지는 게 맞지 않을까?" 페로사: "좀 도와드릴까?"
(오랜 적을 상대로, 말싸움 상황)페로사: (킥킥)"왜. 후달리냐?" 페로사: "겁줘서 미안하네~ 오늘은 우리가 끝장을 볼 날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오랜 적을 상대로, 접전)페로사: "이제 와서 누구 맘대로?" 페로사: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이야."
(특별한 사람에게 들었을 시)페로사: (잠깐 말문이 막힘) 페로사: "...이봐." 페로사: "왜 그러는 거야...?" 페로사: "무슨 문제 있어?" 페로사: "이유라도 말해줘."
2. 『날 두고 가지마』 (술취한 손님을 상대로)페로사: "당신이 가셔야지." 페로사: "너무 드셨어. 콜택시 불러놨으니 타고 가셔. 비용은 고객님 계좌에서 청구될 예정이구요."
(업무 동료를 상대로, 상황이 안 좋을 때)페로사: "젠장. 기다려봐. 퇴출 수단이 곧 올 거야." 페로사: "부조금 낼 돈 따위 없으니까, 넌 살려보낼 테니 안심하라고."
(특별한 사람을 상대로, 일상에서, 직장 혹은 다른 용무 때문에 가야 할 때)페로사: "아니아니... 나 오늘 일찍 나가봐야 하는 날인 거 알잖아." 페로사: "어쩔 수 없네." (웃음) "연차 써버릴까?"
(특별한 사람을 상대로, 위기 상황에서)페로사: "걱정하지 말아..." 페로사: "지옥 끝까지 함께하기로 했잖아." 페로사: "같이 살기로 했으니, 죽는 것도 함께여야지." 페로사: "물론 그게 오늘은 아닐 테니, 꽉 붙들기나 해." 페로사: "말했지. 난 항상 플랜 B가 있다고."
3. 『웃기지마』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6
츄라이.. ㅋㅋㅋ 알다시피 메즈칼 중에 아가베 웜을 넣어서 파는 것들도 있잖아.. 그런 술병 꺼냈을 때 나올 만한 회화 아닐까.
페로사: 앗... (붙들림) 페로사: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다른 손으로 핸드폰 꺼냄) 페로사: 아, 점장. 급하게 연락해서 미안한데... 오늘 좀 급한 일이 생겨서 말야. 어, 그룹 관련된 일은 아니긴 한데 그 비슷해. 어, 미안해. 그렇게 됐어. 고마워. 응, 당연히 그래야지. 알았어, 끊을게. 페로사: ...흐응. 그래. 귀중한 연차인데... 너한테 쓰기로 했어. 자, 그래서 내 어젯밤뿐만 아니라 오늘 하루도 네 것이 됐는데. 페로사: 뭐가 하고 싶어? (나른하게 웃음)
아참... 전부터 에만주가 인외 좋아한다고 해서 물어볼까말까 한 건데 👀 수인 농도가 어느 정도까지면 좋은지, 어느 하나를 딱 집어서 말할 수 없다고 하면 포용 가능한 농도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물어보려고 했었어.
아가베 웜...(파들) 그런 거구나. 나는 자체는 먹더라도 막잔은 죽어도 못먹어... 아직 벌레랑 안 친해..(파들!!!)
에만: (통화 내용 들으면서 부스스) 에만: 으응, 오늘 귀한 연차 써주는 거지..? 오늘 하루도 같이 있어주는 거지..(깊게 파고들면서 뺨 부빗) 에만: 같이 바다도 보러가고.. 아르카디아도 가보고.. 그리고.. 에만: 나아, 오늘 밤에느은.. 넷플릭스도 보면서 쉬고 싶은데..(배시시)
이제 다 배워먹는다 김에만.. 각오해라 로로~ >:3
싫어의 대답...:0..
에만: 이 도시에서 미친 사람이 많다지만.. 당신만큼 미친 사람이 있을까. 가끔은 당신이 두려워.. 숨고 도망쳐버릴까 하는 마음도 있지.. 에만: 그렇지만 당신의 광기를 받아줄 사람이 나 말고 누가 있을까. 그렇지..? 에만: (쪽) 그렇다고 해줘. 내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줘야지, 응? (뺨 더듬)(키스)
>:3!!!! 그리고오 인외는 다 좋아해~ 나 사족보행도 괜찮고 완전 복슬 퍼리도 ok야..!!!(로로주: 이쯤되면 취향 아닌거 찾는게 더 빠르겠는데?)
페로사: 오, 그래야지... (개 주둥이로 으르렁) 페로사: 내 삶에 말도 없이 들어온 게 누군데, 내 목줄을 새로 매어준 사람이 누군데. 너와 함께 죽거나, 너의 손에 죽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했잖아. 페로사: (뺨에 입맞춤을 당하자 사람 얼굴로 돌아옴) 으응. (키스 받아줌) 마음껏 좋은 소리로 울어. 들어줄 사람은 나밖에 없을 테니까. (다시 키스)
이쯤되면 취향 아닌거 찾는게 더 빠르겠는데 🤔 로로 전투시의 모습 묘사에는 별 걱정 안 해도 되겠네!
"지나가다 싸우는 사람 둘을 목격하면 어떻게 할 생각?" 에만: 아. 팝콘.. 팝콘..(팝콘 사옴) 재밌는 건 혼자 보면 안 된댔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 바빌론 평균
"내가 졌어. 너에게 이길 수 없었어. 그게 다야. 할 말은?" 에만: 당연한 결과야... 가랑비에 옷 젖는 게 순리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잖아. < 제법 오만함
"난데없이 길을 걷다 시비가 걸리면?" 에만: 넘어가. 어차피 내일 얼굴 팔릴 사람이니까. 앨리스: 뭐야 XX 부모님 무한대냐? 미분해서 0이야? 왜 시비야 C8 대가리 깨지고 싶어? 너 상조 들었냐? 너 랩탑으로 머리 안 깨져봤지, 내가 오늘 깬다 딱 ㄷ(용왕한테 붙잡힘) 아 놔봐 저게 먼저 입을 털잖아 입을!! 야!!! 강냉이 몇갠지 제대로 기억해라 내가 후려 쌔빌줄 알아!! 에만: 쟤는.. 안 참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에만의 오늘 풀 해시는
쉬는시간에_엎드려_자고_있을_때_누가_깨운다면_자캐_반응은 : 에만이라면 "아... 응... 왜.. 불러.. 아직 5분 남았지 않아..?" 하면서 눈 부비면서 일어나거나, 특별한 사람이 깨우면 "5분마안.. 5부운.. 왜에.." 하면서 칭얼대면서도 폭 기대면서 일어날 거야.
앨리스는 쌩까.. "나.. 어제 도합 30분 잤어.. 많이 잤지..? 나도 알아..." 이러면서..
자캐가_숙제를_처리하는_법 : 김에만 유일하게.. 사람답게 곡소리를 내는 순간이 있는데 그게 바로 과제할 때야.. 항상 조용하고 나른한 것 같은 김에만씨.. 이제 동거하다 방 안에서 흐아아아악 으아아악 아아악 소리 나면서 반쯤 우는 소리 나면 무조건 과제하는 소리고..
한 30분정도 곡소리 하며 내가 졸업만 해봐라 거들떠도 안 본다아아 이러다가 잠잠해지면 훌쩍거리면서 과제하는 거지.. 어차피 쉽다고 하지만..(재수없음) 그런 거 있잖아, 숙제는 이름만으로도 하기 싫어지는 거..
자캐와_친해지는_방법은 : 천천히 하나하나 알려주면 친해질 수 있지롱 0.<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에만,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와주리라 생각했어』 "아, 그래. 법적 보호자... 안 나타나면 이상하지.. 응.."
"..무서웠어.. 위험하니까 당신이 오면 안 된다고 생각핬는데, 그래도 당신이 와줬으면 했으니까.." (울먹)
2. 『널 어떻게 믿겠어?』 :뭘 믿고. 담보는?"
"..늑대인간이라니.. 아하하, 정말이지.. 도시전설을 믿기엔 나는 너무 커버렸는 걸.."
3. 『둘이라면 할 수 있어』 "나 혼자서도 충분해." "어, 그래. 충분하니까 가세요~"
섣부른 욕심에 불을 붙이는 건 자신의 마음도 있지만, 괜히 남 탓을 얹어보자면 당신의 탓도 크다. 차라리 짓궂게 넘어가면 되는데, 물러서며 지켜보면 되는데. 이렇게 계속 친절하게 한 걸음 더 다가와서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낮부터 계속. 그때 피가 튄 자국을 보고 도망쳤거나 침묵했다면 이 욕심을 그나마 누를 수 있었을 텐데, 아니, 내가 술김에 당신의 소망을 부정하지만 않았더라면. 아니.. 모르겠다. 지금은 끌어안아주는 이 상황을 탓할 것이다. 지금은 그렇게 해두는 게 혼란스러운 속을 가라앉히고, 이름 모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에 도움이 될 테니까.
품 속은 따뜻하다. 남에게 주지 않은 애정일지, 아니면 자신의 바람을 들어주는 것일지는 모르지만 이 따뜻하고, 단단하며, 조금은 숨쉬기 버거운 품 속에서 나가고 싶단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발갛게 물든 뺨이 천천히 식어간다. 눈을 느릿하게 감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한 번 비빈 뒤 여인을 올려다본다.
"치사해.."
그렇게 짐승에게 물리고 뜯기며 살았는데 도망칠 곳은 같은 짐승의 품이구나. 발악하듯 마지막 힘 쥐어짜 도망 쳐봤자 이곳은 짐승의 도시일 뿐이구나. 당신도 짐승이구나. 그렇지만 다르다. 다른 것을 떠나 당신은 다른 의미로 자신을 잘근잘근 물어 안달이 나게끔 한다. 그걸 여유롭고 즐기는 듯하니, 그 사실이 제법 심통이 나기에 들었던 고개를 다시 폭 파묻어버린다. "정말 치사해." 한 번 더 툴툴대버린다.
아마 이 온기는 평생 익숙해지지 않을 것이다. 나른한 미소도 익숙하지 않을 것이고, 이 품도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고요하고도 평온하다. 그게 당연한 건데 새삼 이상하다. 머리를 부드럽게 쓸며 제안할 때는, 에만이 눈을 데굴 굴렸다.
"구경할래.."
같이 있을 것이다. 소파에서 기다리기엔 지금 이 순간이 지나치게 외로운 탓이다. 또 자신의 탓은 아니라 넘어가버린다. 품에서 떨어지고 싶지는 않았는지, 옹알거리듯 고개를 폭 박고 입술을 벙긋거리는 모양새였다. 그마저도 잠시 고민하다, 느릿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자못 아쉽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면 돼..?"
작은 순간마저 함께 하고 싶은지, 당신이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그 재료 하나하나를 눈에 담으려 했을 것이다. 오늘은 그러고 싶은 날이다. 또한, 오늘 식후주에 어울릴만한 넷플릭스 작품을 떠올리겠다는 핑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