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84066> [1:1/일상] So Far Away #2 :: 1001

기망, 혹은 희망. ◆TrRj8FbhDE

2022-03-19 04:27:47 - 2022-04-19 21:05:39

0 기망, 혹은 희망. ◆TrRj8FbhDE (CSuuUhDSGY)

2022-03-19 (파란날) 04:27:47


Cause you're so far away from me.
You're so far away from me.

#1 >1596463088>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206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1:37:41

네..다섯병...(로로주는 인외구나)(대체임)
걱정하지 않게끔 조심해야겠네. 나도 로로주와 로로가 소중하니까.🥰(꼬옥)

에만: 데리..러? (어떻게 찾아냈는지 생각하다 그만둠)
에만: ...그랬구나..
에만: (잠깐 망설이다 냠)
에만: ...세 숟가락 이상은 못 먹을 것 같아..(창백)

답레는... 천천히 쓰고 있어.. 잠시 기다려줘...😇

207 페로사주 ◆uoXMSkiklY (Msj1mB1ejc)

2022-03-26 (파란날) 11:45:45

항상 말하지만 서두를 필요 없어. 컨디션이 좀 나아지고 나서 써줘.
인외인 건 페로사... (실제 인외)

페로사: ...숙취는 먹어야 낫는데 이래서야 원. (이마짚)
페로사: 물이라도 좀 마실래? (컵에 물 따라줌)

208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1:57:24

무리하지 않을게요 0.<
페로사...인..외..

에만: 속이 받쳐주질 못해..(시무룩)
에만: 마실..아으으 (고개 끄덕이다 두통에 당함) 마실..래..

나도 뭔가 먹어야하긴 하는데... 지금 일어나느니 차라리 죽겠다 나를 죽여라...😇

209 페로사주 ◆uoXMSkiklY (Msj1mB1ejc)

2022-03-26 (파란날) 12:06:06

인외... 좋아하는구나
합법늑대귀 늑대인간녀를 만나보세요

페로사: (입가에 물잔 살며시 기울여줌)
페로사: (물 다 마시고 나면 이마에 쪽)
페로사: 푹 쉬어. 오늘은, 좀 느긋하게 보내보자고.
페로사: 우리 두 사람 다 평소에는 바쁘게 지내니까. 오늘같은 날은 이래도 되지 않겠어.

차... 차라리 내가 에만주 옆에서 뭐 떠먹여주고 싶다... (이러면 안됩니다)

210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2:13:32

인간이면서 인외의 존재.. 좋지 않아? 평범한 사람이 초능력이 있다는 것도 인외고..그런 초능력이 인외로 변하는 거면 인외의 존재가 되는거고 인외가 인외가 된다..(인외탈트붕괴)
늑대귀 로로 귀여워.. 귀 조물조물 해보고 싶다..🥰

에만: (이마 쪽에 괜히 이불 끌어당겨서 얼굴 가림)
에만: 응.. 오늘은 이래도 될 거야..
에만: 같이 푹 쉬자.. 이리 와.(이불 살짝 벌림)(배시시)

211 페로사주 ◆uoXMSkiklY (Msj1mB1ejc)

2022-03-26 (파란날) 12:18:59

(이 네카를 이렇게 다시 꺼내다쓸 줄은)

페로사: ...(물끄러미)
페로사: (못마땅한 표정인데, 늑대귀와 꼬리가 퐁 튀어나옴) (꼬리는 흔들리고 있다)
페로사: 정말이지. ...그래. 알았어. 청소 따위 나중에 하지 뭐. (에만의 옆자리로 파고들어서는 꼭 안아줌)

212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2:29:22

귀여워.. 움쫩!(뽀뽀 100번 갈김)

에만: (이불 살랑살랑)
에만: 좋아하는 거 다 알아.(꼬옥)
에만: 청소는 나중에 해버리고, 이렇게 있자.(부빗)

213 페로사주 ◆uoXMSkiklY (Msj1mB1ejc)

2022-03-26 (파란날) 12:45:32

(페로사는 키스마크 투성이가 되었다..)

페로사: 그래.
페로사: 결국에는 다 너한테 반해버려서 이러는 거지.
페로사: (머리를 품에 꼭 안고 쓰다듬어줌)
페로사: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너도, 나도. (웃음)

214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3:06:29

(답레 반쯤 썼는데 로로의 요망함과 괜찮은 줄 알고 몸 일으켰다 다시금 찾아오는 숙취로 넉다운 당함) 날.. 날 죽여라..(부들)

215 페로사주 ◆uoXMSkiklY (Msj1mB1ejc)

2022-03-26 (파란날) 13:08:58

좀 더 쉬시오.. (꼬옥) (쓰담담)

216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6:56:43

비록 무시무시한 당근의 존재를 알지는 못했지만 주방 모험은 즐거웠고, 앞으로 에만이 청경채에 손을 베인다며 출입을 금지 당한 용왕의 주방에 출입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좋은 기회였다. 아마 요리는 이탈리아풍이지 않을까? 여인의 억양에서는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으니까. 날 적부터 히어로 부모 밑에서 자라 비일상적인 삶을 살았으니 제대로 된 일상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으나, 여인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간다. 조금씩 더 알아간다면 아까 여인이 욕실에 들어가기 전 지었던 행복한 미소의 의미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윈터라는 새로운 자아가 생기는 걸까, 미카엘이라는 자아로 남아있을까.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

찰나의 안온하고 느긋한 일상을 뒤로하며 창고로 향한 것은 현재로서는 비일상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벽면을 차지한 것부터 이 도시의 성향을 알려주지 않는가. 흥미가 생겨 사진을 하나하나 훑어본다.

아는 사람이 몇 보인다. 여기 이 남성은 갑자기 사라져서 에만의 계획을 수월하게 해준 존재고, 여기 이 여성은 중요한 순간에 사라져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끔 만든 존재다. 붉은 X표가 그려진 것은 죽였다는 뜻인가? 혹은 복수에 성공한 건가? 오늘 맡은 피비린내도 이 사람들 중 하나인 건가.

아무리 이 도시에서 보기 드문 온기를 품었다 해도 정착한 곳이 이곳인 이상, 보통의 것을 기대해서는 아니되며 비일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에만도 잘 아는 사실이었으나 오늘따라 조금, 아니. 제법 냉소가 스민다. 결국 우린 바빌론 시티의 사람이다. 붉은 X를 지나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사람의 사진에 시선이 멈춘다.

그리고 이 사람은..

자연스레 입으로 엄지가 간다. 반듯한 오른손 엄지를 잘근잘근 물기 시작했다. 에만은 특이한 분위기가 있는 사람이었다. 차가운 냉기가 함께 하는 것 같고, 품에 안으면 온도가 현저히 낮은 사람이다. 몸의 온도는 여전하나 주변을 감싸는 것 같은 차가운 공기가 가라앉는다. 잘근잘근 씹던 엄지는 반듯하던 손톱이 온데간데없다. 본래의 손은 제법 엉망이다. 겨우 자란 것 같은 손톱이 딱 소리가 나서 다시금 부러졌다.

"...하."

안드라스 레저. 이 새끼가 왜 여깄지? 홀린 듯 낯익은 얼굴에 시선을 고정하다 휙, 아래를 본다. 뭐라도 있는 건 아닐까. 이 사람이 여기 있는 이유 같은 것 말이다. 그렇지만 보인 것은 낯선 약이다. 향락을 위한 것인가? 지병이 있나? 아니면.. 에만은 잠시 고민한다. 피가 나기 직전까지 엄지를 물다 멈춘다. 냉기가 몸을 감싸며 오른손 엄지손톱이 원래대로 자란다. 약과 레저. 둘 중 하나는 용기 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시간을 너무 소비했다. 쓸데없는 모험에 도전했다가 여인과의 시간이 흐트러지면 도망치는게 더 나을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아무리 에만이 겁이 없다 해도 맹수의 홈그라운드에 발을 내디디는 건 지하로 충분하다. 이런 일상적인 곳이 아니라.

에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천천히 자리를 빠져나오려 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소파에 앉아 발을 꼼질대려 했을 것이다.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217 페로사주 ◆uoXMSkiklY (Msj1mB1ejc)

2022-03-26 (파란날) 17:17:19

보자마자 답레를 쓰고 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순진무구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는 당신을 뒤로하고 당신이 이 방에 찾아왔다는 흔적을 찾아내는 것과, 당신이 이 방을 탐험해보고 있는 순간을 그녀에게 들켜버리는 것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라는 문장을 쓰고 있어.

페로사(전자): ...자기. (싸늘한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음) 지금 뭐 하는 거야?

페로사(후자): (자려고 누웠을 때) 자기. (입술에 쪽) 창고에는 가지 마.
페로사: 거긴 아직.. 보여줄 준비가 안 됐어. 응?

218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7:19:03

(딸꾹)

219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7:21:53

ㅇㅇㅇ아나 그래도 어느쪽이든 페로사는 멋지고 예쁘니까..(호달달)

에만: (딸꾹)

220 페로사주 ◆uoXMSkiklY (Msj1mB1ejc)

2022-03-26 (파란날) 17:26:46

어차피 에만이 페로사를 정말로 원한다면, 언젠가는 알아야 될 내용이기도 하고 말야. (쓰담담) 무서워하지 마. 그 정도로 혐관 안 되니까 uu

페로사: 네가 나한테 겁에 질리는 것은 원치 않았어.
페로사: ...그렇지만 언제라도, 떠나고 싶다면 내게 말해. 보내줄게.
(자기 입으로 말해놓고도, 페로사는 슬퍼 보인다.)

221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7:39:50

언젠가는 알아야 했지만... 응, 무서워하지 않을게.🥰 로로는 멋지니까!

에만: ...(꼬옥)
에만: 그래도.. 떠나지 않을래..

222 페로사주 ◆uoXMSkiklY (TTw5bR5Shc)

2022-03-26 (파란날) 17:42:12

그리고 원래 한 번쯤 격하게 충돌해줘야 제맛인... (또 이전 스레 떠올리는 미치광이)

페로사: ... 언젠가, 네게 다 말해줄 수 있는 날이 올까.
페로사: 고마워. (또 쪽)

223 페로사주 ◆uoXMSkiklY (TTw5bR5Shc)

2022-03-26 (파란날) 17:54:16

아참, 지금 몸은 좀 어때? 어제 너무 과하게 달린 것 같던데.

224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8:12:28

앗.. 격한 충돌..ㅎ..(멱살잡이의 신선한 충격을 떠올림) 분명 체격차이 때문에 공중에 들렸겠지..(맛있음)(대체)

에만: 부담 갖지 않아도 돼... 원한다면.. 그때 얘기해줘..
에만: (뺨에 쪽)(부빗)

몸은.. 괜찮아. 응. 지금은 좀 낫네.. 문제는 두통은 가시지 않는다는 사실이지만😂

225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TTw5bR5Shc)

2022-03-26 (파란날) 18:21:44


당신은 지나친 모험을 지양하기로 하고, 당신이 눈에 담은 단편적 정보만을 담아두기로 했다. 약들... 마법의 우표나 수상한 가루 같은 것은 아니고, 제대로 된 알약 블리스터와 주사용 앰플 병에 든 것들. 몇몇 개는 이미 사용했는지 이미 개봉된 블리스터도 있고, 빈 앰플도 있다. 트란작, 브로말, 베이로스라는 약의 이름. 제조사의 로고나 정확한 성분표 같은 것은 없이 약의 상품명과 QR코드 정도만 찍혀있는 라벨들. 그 QR코드를 찍어보면 뭔가 알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나 여기서 괜히 알아보는 것은 시기상조다. 집에 가서 검색해봐도 늦지 않을 것이다. 안드라스의 사진 아래에는, 메모지 수십 장이 꽂혀 있었다. 일일이 들추어볼 시간은 없을 듯하다. 괜히 건드려서 누가 들추어본 흔적을 내기도 그렇다.

애초에 그녀는 냄새만으로 당신이 이 방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챌 테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순진무구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는 당신을 뒤로하고 당신이 이 방에 찾아왔다는 흔적을 찾아내는 것과, 당신이 이 방을 탐험해보고 있는 순간을 그녀에게 들켜버리는 것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이름 모를 약들. 그리고 킬보드. 그녀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광기의 도시의 그늘.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지나쳐 욕실로 들어갈 때, 당신에게 보이던 그 애착이 어린 행복한 미소... 과연 그녀는 당신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바라고 있는 그 이름모를 것을 당신에게 안겨줄 수 있을 만한 존재일까. 당신은 그녀에게서 무엇을 바라고 있고 무엇을 얻게 될까. 그녀는 당신에게서 무엇을 찾고자 하는 것일까. 아직은, 모른다.

거실로 나오자, 욕실에서는 어느덧 물 쏟아지는 소리가 뚝 그쳐 있다. 아마 샤워를 끝내고 몸을 닦고 있거나, 아니면 옷을 입고 있는 모양이다. 다행히, 그녀가 당신에게서 감추고 싶어하는 것을 당신이 뒤져보고 있는 장면을 그대로 들키는 건 면했다. TV의 불빛이 어느덧 어둑어둑해진 방을 오렌지색과 군청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낮은 음질의 음악과 함께, 앵커도 캐스터도 없이 이미지와 글자로만 진행되는 일기예보 방송이 켜져 있었다. 어느덧 슬슬 올해 첫 장마가 찾아올 때가 된 모양이다. 바빌론 시티의 빠르게 찾아와 늦게 떠나는 여름은 시도때도 없이 열대성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4~5일 단위의 장마도 일 년에 몇 번인가 찾아오곤 했다.

욕실 문이 덜컥 열리더니, 페로사가 나왔다. 허벅지를 살짝 덮는 딱 달라붙는 스포츠용 레깅스에, 민소매 크롭티, 그리고 그 위에 후드집업을 대충 걸친 모양새다. 금발의 머리카락은 수건으로는 전부 다 말리지 못한 물기가 축축하게 남아 그녀의 어깨와 등으로 아무렇게나 쏟아져 있다. 페로사는 손을 뻗어서 어깨에 쏟아져있는 머리카락들을 목 뒤로 넘긴다. 욕실에는 헤어드라이어도 있고, 당신도 헤어드라이어를 썼을 수도 있지만 페로사는 헤어드라이어를 쓸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하긴, 저 머리숱에 저 길이에 심지어 곱슬머리이기까지 하니 머리를 말리려면 오랫동안 고생을 해야 할 모양이다.

"생각해보니 일단 씻기부터 하자고 생각하다가 손님 대접을 못 해줬네. 간식이라도 좀 먹을래?"

당신의 침입을 눈치채지 못한 듯이, 당신이 소파에 앉아 TV를 얌전히 보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듯 페로사는 당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주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광기의 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범죄도시의 그늘 사이 틈바구니를 파고들어 피어난 조그만 민들레 같은 소박한 일상이 이 크지 않은 집에 가득 펼쳐져 당신의 저녁을 물들이고 있었다.

226 페로사주 ◆uoXMSkiklY (TTw5bR5Shc)

2022-03-26 (파란날) 18:24:57

물 많이 마시고. 두통이 너무 심하면 약을 좀 먹어. 타이레놀은 먹지 말고(아세트아미노펜은 숙취에 효과가 없으니까+술 때문에 떡이 된 간을 더 조진대)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 같은 걸로.

에만이 5일 동안 무통잠해서 많이 빡친 페로사... 이번에는 늑대인간이라는 설정까지 붙일 수 있었으니까, 개연성 있게 찾아갈 수 있다구. (???) 페로사도 에만에게 연모에 빠졌었기에 그렇게 행동한 거고, 그 정도 충돌은... 맛있잖아?(?????)

227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9:18:35

레깅스 로로..하아아...(깊은 인내) 김에만 꼬리 있었으면 펑 솟았다가 방방 흔들렸을 거야..

퐉에만: (로로 예뻐! 로로 예뻐! 로로 예뻐!)(꼬리붕붕)

이부프로펜이 있어서 다행이야.. 약은 저녁 먹고 먹으려고. 이상하게 저번 숙취 때는 속을 조졌는데 이번 숙취는 머리만 집중적으로 조지네. 속은 편해서 어이가 없어...🤦‍♀️

에만이.. 이번에는 부상을 입혀보겠워(대체 왜) 실제로는 총상이니 그 비슷한 걸 입었으면서 겉모습은 변신해서 상처 없는 척 하는데 로로 후각 덕분에 다 들키고 그러는 거지..(대체임)(후레취향) 충돌.. 맛있지..(????????)

228 페로사주 ◆uoXMSkiklY (TTw5bR5Shc)

2022-03-26 (파란날) 19:24:51

그래. 빈속에 먹으면 안 되지. 해장 편하게 속 편한 걸로 챙겨먹어. 내가... 옆에 있었으면 열라면 순두부 한그릇을 오지게 끓여줬을텐데...(그만)

배꼽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그만2)

페로사: ? 뭐야... 너도? (????? 이상한 쪽으로 오해전개가 펼쳐지고 마는데)
페로사: (귀랑 꼬리 퐁) (달려들어서 와락) (쓰담담담)

당신 페로사가 어디까지 화를 냈으면 하는거야ㅏㅏㅏㅏㅏ

229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19:36:44

이렇게 되는 이상 로로주가 내가 있는 곳으로 오는 수밖에 없겠어. 내가 사는 곳은 상황극판 일댈시 느와르구...(대체) 배꼽 오픈..하아아...(쓰러짐)

에만: (꼬리 흔들흔들)(꼬옥)(부빗부빗)
에만: 오늘도 좋아해..(기습 쪽)

그 그치만 지하로 올라오는 골목에서 만났는데 김에만씨에게서 그런 피냄새가 난다면..! 느와르의 기본 클리셰. !!(?????

230 페로사주 ◆uoXMSkiklY (TTw5bR5Shc)

2022-03-26 (파란날) 20:12:33

저녁 준비한다고 이제사 봤네.. 다음번에 저리로 배달시켜주면 되는거지?(대체2)

페로사: ...자기.
페로사: 내 낙원아.

그런 전개 하고 싶구나... 대사랑 상황 생각해둬야지 호호.

231 에만주 ◆TrRj8FbhDE (DuDEx2v5rE)

2022-03-26 (파란날) 20:15: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그러면 돼!(?)

에만: 내 생명아. (부스스)

호호호👀👀

232 페로사주 ◆uoXMSkiklY (TTw5bR5Shc)

2022-03-26 (파란날) 20:30:11

(대충 안광뿜는 짤)

둘이서 부둥겨안고 죽고 못사는 모먼트가 좋아...... 나 중증인가.

233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01:03:42

부엌이 좋은 것을 알게 된 모험이었다면, 창고는 의문만 가득 남는 모험이었다. 이름 모를 약과 킬보드의 존재. 그리고 에누마 그룹의 개입. 에누마 그룹 소유의 카드도 가지고 있었던 걸 보니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걸지도 모른다. 사람이 비밀로 남기고 싶어 하는 일이 있으며, 에만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앞만 보며 살았다. 그렇지만 단 찰나의 우연으로 만난 인연인 여성 앞에서 에만은 물렀다.

대체 본인도 왜 그런지는 모른다. 애착이 어려있던 행복하던 미소가 떠올랐다. 과거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보였던 비슷한 미소가 떠올랐으나 뇌는 긍정하지 않는다.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자신도 모른다는 이유로, 고작 그런 심경의 변덕으로 더 파헤치지 않기로 했을 뿐이다. 언젠가 다시, 일할 시간이 찾아오면 여인에 대해 찾아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 그때 호기심을 해결하자. 물론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이 흔적은 남겠으나 손대지 않았으니 참작의 여지는 있을 것이라 믿었다.

나오길 잘했다. 물소리가 그쳐있지 않은가. 에만은 TV로 시선을 옮겼다. 어둑어둑한 방을 일기예보가 가득 채운다. 곧 장마가 온다. 에만의 눈이 가라앉는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리고, 눅눅하며, 축축하다. 감기에 제일 잘 걸리는 날씨다. 장마 때 찾아오는 감기는 보통 감기가 아니라 판단력과 사고를 흐리게 만들어 일을 방해했다. 그뿐일까, 비가 오면 올수록 미친 녀석들도 날뛴다. 날뛰는 것들이 균형을 무너뜨리려 들어 제압할 때면 에만도 다쳤다.

그렇지만 가장 싫은 것은 비가 오면 사람이 죽는다. 누군가 죽든 말든 상관없는 것이 이 도시의 삶이지만, 에만은 비가 오는 날 생기는 죽음을 싫어했다.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비 오는 날 변덕이 광증 수준으로 심해져 오락가락했다. 사람이 죽는다. 에만이 죽일 것이다. 제법 많이, 비가 그칠 때까지. 날씨 얘기가 싫어 에만은 툭툭 리모콘을 들어 별 거 없는 영화나 보기로 했다. 저녁 시간대지만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주기 위한 편성표를 짰는지 가족 영화를 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했는지 가난한 아이가 초콜릿 속에서 금색 티켓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 초반부의 중요한 장면은 이제 중요치 않게 됐다. 욕실 문이 열고 나온 페로사 때문이다. 옷차림이 잘 짜인 근육은 물론이요 곡선까지 훤히 드러난다. 그나마 후드집업이 몸을 가린다 해도. 에만은 천천히 시선을 피했다. 어쩐지 부럽고 예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에만의 몸뚱이는 빈약해서, 곡선이라곤 허리밖에 없었으니까. 괜히 자신의 드러난 다리를 본다. 운동을 해야 할까. 물론 작심삼초다.

"..이렇게 편하게 있는 것도 대접받는 느낌인걸.."

당신 앞에선 무르고 물러서, 하지 않아도 될 얘기도 나오고 만다. 에만은 이 포근한 일상이 나쁘지 않았다. 현실을 내려둘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다음에 생각이 나서 일에 대한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게끔 헤어지면 오늘의 기억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야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은 한 걸음 더 앞으로 걸어보고 싶다는 충동도 들었다. 작고 흉포한 맹수가 작은 토끼가 되는 과정이었다. 에만은 다시 화면을 향해 눈 돌리며 다리를 올리고, 몸을 웅크린다. 큰 옷이 무릎을 덮었지만 올라간 다리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치 짧은 원피스를 입은 것처럼 둥근 원형을 그리며 흘러내린다. 그 사이로 에만에게는 컸던 돌핀팬츠와, 희미하게나마 허리가 드러났다. 아마 이 꼬맹이는 자신이 지금 옷이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234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1:12:23

...가만, 다음 일상에서 빗속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걸 이렇게 복선을 까신다구요? (턱빠짐)

235 에만주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01:20:38

너무 늦어졌다..😥

에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17살의_본인을_만나게_된다면
> 3년 전의 에만..? 우.. 우와..👀 김에만 그 나이의 자신을 붙잡고 이것저것 경고하지 않을까.

"너 절대 그 조직이랑 결탁하지 마, 그 다음 장마 때 통수 맞고 용왕까지 나서야 해결 됐어. 그 조직이 말썽인게 아니라 네가 야마돌아서 그 새끼들 다 죽이고 가족까지 손대려 했단 말이야. 인내심을 좀 길러."
"너 대학 제때 가. 아니, 차라리 지금 가! 학점만 따면 조기졸업이고 너 5월 졸업 못하면 12월 졸업이야. 교수가 이 도시에서 가장 미친 새끼니까 잘난체 하지도 마. 차라리 대답을 마. 대학원 끌려가. 절대 현혹 되면 안 돼. 대학원 생각도 마!!!"
"..너, 이번엔 뵈러 가지 마. ..가지 말라면 가지 마."

🤦‍♀️

이룰_수_없는_소망을_이루는_꿈을_꾼다면_자캐는
> 이거 희망고문이지..? 김에만 꿈에서 깨고나서 한참이고 눈 뜬 모습 그대로 있다가 몸 일으키면서 바로 새가 되어선 창문 밖으로 나가버릴 거야. 그렇게 바람 두어시간 쐬다가 돌아오면서 생각 정리를 하겠지..?

자캐가_자고_있는_모습을_서술해본다
> 세 가지 상황으로 볼 수 있는데..

1. 일하다 잠깐 여가시간이 생겨 잠드는 순간이면 용왕이 주변에서 경호해. 용왕이 자신의 모피 숄을 어깨에 덮어주고, 에만은 책상에 얌전히 엎드려 자고 있어. 대신 잠을 옅게 자는 편이라 낯선 인기척이 조금만 느껴져도 바로 눈 뜨면서 일어나. 용왕은 네 손님 아니니 더 자라고 하고.

2. 과제는 뭐, 대학에서 인재라 불려서 잘 내는 편이지만 일과 과제를 병행하며 나흘 밤 새다 결국 갔을 때.. 용왕이 경호하는 건 똑같지만 책상에 모로 머리 박고, 팔은 축 늘어져서 잠드는데 이게 앉아서 죽은 사람들 모습이랑 똑같은데다 옆에서 총격전이 벌어져도 못 일어나.. 용왕이 주기적으로 손가락을 코 밑에 대서 숨 쉬는지를 확인해. 이건 배터리 방전 수준이 아니라 일주일치 에너지를 다 끌어다 쓰는 거라 진짜 시체처럼 자거든.🙄

3. 로로의 품에서 잠들었거나, 옆에 있을 때. 아무것도 없을 때 혼자 잘 경우엔 인형을 끌어안고 자는데, 천장을 보면서 누운 채오 인형을 품에 가득 안은 자세라 가끔 인형에 눌려서 숨이 막히면 인형을 머리맡에 고이...굴리듯 떨어뜨림.. 로로 품에서는 온기 찾아서 파고들지도 몰라. 병아리들 따뜻한 곳 들어가 자듯이 에만도 따뜻한 곳에서 자는 걸 좋아하거든. 자세가 변하지 않기도 해. 한 번 안정된 상태로 잠들면 곤히 잠들어서 뽀뽀를 해도 안 일어나는게 흠이지만..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236 에만주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01:21:33

나는 모르는 복선이야. 아무튼 몰라.. 김에만 말갛게 웃는 빈도가 이상할 정도로 늘어나는 비 내리는 날일 뿐인 걸...👀

237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1:26:07

아무일 없어야 된다 우리 에만이... 그래야 페로사가 손 꼭 마주잡으면서 오늘 밤에는 이 손이 생각날 것 같다는 몹쓸 대사를(잡혀감)

238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1:29:18

괜찮아. 늦어질 수도 있는 거지. 텀을 길게 두려고 했다며. (쓰담담) (지퍼 앞섶 지익 열어줌)

>김에만 꿈에서 깨고나서 한참이고 눈 뜬 모습 그대로 있다가< 이때 옆에 페로사가 누워서 자고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사심그득)

에만.. 곤히 재워줘야지..

페로사: 푹 자.
페로사: 오늘은 이 도시에서 가장 걱정없이 잠들도록 해줄게. (꼬옥)

239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1:36:03

>대학원 생각도 마<

에.......에만........?? 아니 앨리스야.....?

240 에만주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01:41:30

아무 일 없을 거야! 0.< 아마..도? 손.. 몹쓸 대사.. 안 되겠다 김에만 깍지 서비스 출동! >:3
에우우 ;0;..(쏙 들어가서 부빗)(꾸시꾸시)(꼬옥)

옆에 로로가 있으면..? 욕심쟁이~ 그렇지만 이런 질문 좋아해! 에만이가 숨을 잠깐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 뒤에 이게 현실이고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잠든 페로사 옆으로 조금 더 밀착하지 않을까.. 약간 살 닿기 직전에 온기만 닿듯이. 깨우지 않고 그렇게 온기에 의지해서 다시 잠들 것 같아. 아니면 손이라도 잡고 다시 잠들거나.

에만: 아..
에만: 나, 과제, 해야 하는데..(품 속에서 꾸벅꾸벅)
에만: 당신이 자야 하는 거 아니ㅇ...(그대로 넉다운 해서 잠들어버림)

김에만씨.. 의외로 잠드는 건 한순간이라(이유: 교수의 횡포(?)) 말하다가도 품 속에서 조금만 따뜻하게 해주고 쓸어주면서 잠들 각 세워두면 툭 잠들어버린다구..

241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1:46:17


그래, 에만주랑 에만이에게 욕심을 부리게 됐어. >.0 나한테는 에만이랑 에만주뿐이니까. (꼬오옥) (턱긁긁) (빗질)
저번의 그 대화 나왔으면 이번엔 화이트나이트 호텔 직원실을 가거나 하지 않았을까.. 👀

에만의 이룰 수 없는 소망, 알 것 같아 😥 페로사는 페로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을 해주는 수밖에.

페로사: 같이 잠들면 되지.
페로사: 잘 자요. 내 낙원아.
페로사: (나직이 노래를 흥얼거림)
페로사: (한 소절도 다 못 부르고 에만을 따라감..)

242 에만주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01:47:03

😇

>여러 동기의 선망과 교수에게 러브콜을 받지만<
>>교수에게 러브콜을 받지만<<
>>>교수에게<<<

앨리스.. 대학원은 지하보다 두려운 곳임을 알게 되었다나봐(?)
분명 대학 입학할 때는 .oO(앨리스는 대학원도 졸업해서 착실한 사회의 일원이 될 거야) 같은 상상을 했겠지만 역시 상상은 상상이었고 심슨 짤처럼 빵 조각 던지면 주워먹는 대학원생의 삶은 참혹했던 거지..(대체)

앨리스: 와 개웃겨;
앨리스: 사실 안웃겨..

243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2:03:24

아.. 아직 아니구나...... (안도)(?) 절대 가지마아아아

사촌 중에 굴러다닌다 싶을 정도로 뚱뚱한 오빠가 있었는데, 재작년 명절에 보니까 삐쭉 말라있어서 다른 친척인가 했더니 그 오빠여서 찐텐으로 놀랐는데 대학원 들어가서 그렇게 됐데... 대학원은 어떤 곳일까...

에만이 아니라 앨리스와 만나는 순간도 있으려나. 재밌겠네.

244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2:04:17

아,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답레는 느릿느릿하게 쓸 것 같으니까 피곤하면 언제든 자러 가. 오늘은 특히 컨디션도 안 좋았을 텐데.

245 에만주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02:05:14

나밖에 없다니 영광인 걸?(고릉고릉)(몸 쭉 늘리다가 뺨 근처에 쪽) 나도 로로와 로로주에게 욕심을 부리는 걸. 너무 소중하고 좋아해서 말이야! >:3
직원실.. 어머나 페로사 이 요망한 울프~ 후후후..

로로는 로로로 있어줘도 좋으니까, 에만이 곁을 떠나지만 않는다면... 앗, 로로 한 소절도 다 못 부르고 잠드냐고..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mi? 아닌 tmi. 에만이 아방방 퐉스라면.. 앨리스는...

앨리스: 으아악 당 씨! 당 씨!! 빨리 와!! 내 방에 고양이 들어왔어!!
용왕: 고양이가 들어왔다고?(문 벌컥)
앨리스: 사실 앙큼한 나년이 화려하게 방으로 들어온 거임 야옹~
용왕: 요즘 애들은 왜 다 저러지?

..그래서 에만이 앨리스의 모습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거야. 부끄러운 걸 본인도 알고 있거든. .🤦‍♀️

246 에만주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02:24:27

절대 가지 않을 테니까. 응. ..세상에, 대학원이 유익하지만 사람 여럿 굴리고 망치긴 하지... 오빠 분이 고생 많으시겠네. 앨리스와 만나면 그때 로로라는 애칭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앨리스는 >>245처럼 활달하고 농담도 잘 하고 어딘가 경박한 애라..

답레는 천천히 줘요.😊 컨디션은.. 자면 괜찮아질까 생각중이긴 해.😂 잠은 안오지만..🤦‍♀️

247 에만주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02:31:44

라고 말하자마자 예고도 없이 졸아버렸네. 아마 답이 없다면 잠든 걸지도 모르겠다.. 미리 인사할게. 어제 하루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기뻐요.😊 오늘 하루는 푹 쉬고, 잠든다면 부디 좋은 꿈 꾸면서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기를 바라. 평안한 새벽 되고, 좋아해요.🥰🥰

248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2:40:29

우왓.. (홍당무) 얼마든지 욕심부려달라구.
요망.. 요망할 수밖에 없지.. 에만이 얼마나 요망하게 요훅하는데!!

페로사도 피로가 쌓여있었던데다 에만이랑 같이 있으면 여러모로 좋은 감정들(그 중엔 편안함과 나른함도 있음)이 증폭된달까 한결 편안해져서 쉽게 잠들 것 같지. 햇볕 들어오는 마룻바닥에 웅크려 자는 페로사랑 옆에 쏙 끼어드는 에만이 보고 싶다(?)

>>사실 앙큼한 나년이 화려하게 방으로 들어온 거임 야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보고싶닼ㅋㅋㅋㅋㅋㅋㅋㅋ

페로사: (뜻밖에 유머코드가 적중해서 끽끽대고 웃음)

앗... 졸아버렸구나. 얼른 잠들어. 답레를 금방 쓸 것 같진 않으니까. 나도 오늘 밤에도 함께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 에만주도 충분히 쉬고, 푹 잠들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앗 똑같은 문장이네. 우리 어느새 인삿말이 꽤 닮게 됐구나. 나도 많이 좋아해. 잘 자. 😊😘

249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2:41:06

저녁 거르고 잠든 호적메이트가 편의점 같이 가달래서 같이 갔다와줬더니 에만주 응답을 놓쳤어 😭😭

250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2:54:22

에만주가 이미 자러 간 것 같긴 하지만 나중에라도 보고 대답해주길 바라며..
>>에만이 곁을 떠나지만 않는다면...<<
이거
'에만이의 곁을 떠나지만 않는다면'이야, '에만이' 곁을 떠나지만 않는다면이야?

251 페로사주 ◆uoXMSkiklY (dJNKo54GNw)

2022-03-27 (내일 월요일) 03:23:07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쓸게... 졸...리다...😴

252 에만주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12:23:30

좋은 점심.. 전자였어. 피곤해서 말이 잘 안나왔나보다 ㅋㅋ...

253 페로사주 ◆uoXMSkiklY (g/mBM4Px/U)

2022-03-27 (내일 월요일) 12:42:05

>>248 요훅ㅋㅋㅋ 나도 졸렸나 모음 상하획 위아래만 딱 기가막히게 바뀌었네 ㅋㅋㅋ

어이구.. (어질) 피곤하면 굳이 무리하게 답레 주거나 기다릴 필요 없으니까 언제건 졸리면 자러 가기야. 에만주 항상 수면이 모자라보여서 걱정이라구.

254 페로사주 ◆uoXMSkiklY (g/mBM4Px/U)

2022-03-27 (내일 월요일) 14:27:32

집안일 다 마치고 왔더니... (너덜너덜) 답레는 천천히 쓸게. 에만주는 좋은 주말 보내고 있으려나.

255 에만주 ◆TrRj8FbhDE (VgOUCCygpE)

2022-03-27 (내일 월요일) 16:46:55

답레는 천천히 주길 바라..(너덜너덜) 피곤함이 갑자기 밀려오니까..😂 가늠이 잘 안 되더라고. 수면은 늘 주말에 몰아자고 있으니 괜찮답니다.😇 로로주야말로 수면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이야.

256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g/mBM4Px/U)

2022-03-27 (내일 월요일) 17:29:22

그녀의 피부는 붉은 편이었다. 코카서스계 인종의 피부 중에선 어두운 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에만의 시선이 이리로 닿아오는 걸 의식한 걸까 타이밍이 안 좋았던 걸까,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하니 그녀는 후드집업의 지퍼를 채워서는 지익 하고 올려버린다. 그러나 꽤 품이 큰 후드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상반신의 체격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한다. 떡 벌어진 어깨라던가, 당신의 허벅지보다도 더 두꺼울 상박이라던가. 하반신은 애초에 후드집업이 가려주지 못했기 때문에, 타이즈 아래로 굵은 실루엣과 쩍쩍 갈라진 근육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보였다. 매력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조금 징그럽겠다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타이즈 아래로 드러난 분홍색의 맨살 여기저기가 이런저런 흉터 투성이여서 더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부엌으로 향하려던 그녀는 TV 화면을 스치고 있는 장면을 보고는 방향을 틀어 당신이 앉은 소파로 다가왔다. "오, 내가 좋아하는 영화잖아." 아이러니컬하게도 당신이 눈을 뗀 영화가 그녀를 끌어왔다. 가까이 다가선 그녀의 몸에서, 아까 길거리에서 맡았던 것보다 더 선명한 시트러스 향기가 난다. 살 냄새는 한결 옅어졌지만, 한결 더 따뜻하고 맑아진 향기였다. "정확히는 움파룸파들이 춤추는 장면을 좋아하는 거지만..." 하며 운을 떼며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린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손이 당신의 허리께로 쑥 뻗어온다. 무엇을 하려는 걸까-

놀라서 보면 별 것 하지 않는다. 그저 당신의 무릎에서 스르륵 흘러내린 옷자락을 정리하고 추려줄 뿐이다. 돌핀팬츠까지 감추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살며시 드러난 허리는 감추어주고자 부드럽게 옷매무새를 다듬어주고, 그녀는 됐다, 하고 미소지으며 당신과 시선을 마주쳤다. "옷이 너무 큰 게 흠이네. 네 옷부터 건조기에 넣어놨는데, 다 마르면 돌려줄게." 당신을 주시하는 눈에 담겨있는 열기띈 빛은 어쩌면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어하는 듯했지만, 그녀 스스로는 이것을 아직 따뜻한 목욕물의 열기가 덜 빠진 탓이라고 규정짓기로 한 모양이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서 당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삭삭 쓰다듬어주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손길에 담긴 것은, 오늘 몇 번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의 것이었다. 아직 서투르지만 솔직하기 그지없는 그것은 애정이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녀는 다시 당신에게로 숙였던 허리를 들어올리려 했다. 요리를 마저 하러 갈 모양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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