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63088> [1:1/일상] So Far Away :: 1001

기망, 혹은 기만. ◆TrRj8FbhDE

2022-02-23 22:30:05 - 2022-03-19 23:34:43

0 기망, 혹은 기만. ◆TrRj8FbhDE (Akj09E6Cm.)

2022-02-23 (水) 22:30:05

무의미한 초점을 버리고
방아쇠를 당기려 할때.

─ Guckkasten, Faust

747 에만주 ◆TrRj8FbhDE (173UpZ9FM6)

2022-03-12 (파란날) 22:51:00

그렇지. 배경이 배경이고 느와르는 비단 15세에 얽매일 수 없으니까. 당장 등장하는 환락가도 그렇고.. 피터지는 일도 많을 거고.. 사람들 시선마다 그 규제의 선도, 수위도 다를 테니까. 아마 지금도 기준을 넘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거야. 페로사주 말이 옳아. 더군다나.. 그렇네. 미성년자의 출입까지 생각이 닿는구나.. 좀 복잡하네. 응..

나는.. 그러게, 잘 모르겠어. 개인적으로는 이야기를 온전히 남기고 싶다면 옮길 필요성도 있겠지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이 플랫폼이 아닌 다른곳으로 이주하는 순간부터 친목으로 규정되는 일이 되는 거니까. 우유부단한 사람이라 미안.

다만 지금은 수위 부분만 2로 규정되고 있으니 남아야할까, 고민하기도 하고.. 어렵네. 나는 로로주의 의견도 듣고싶어.

748 페로사주 ◆uoXMSkiklY (AqOkw9WxfA)

2022-03-12 (파란날) 23:01:43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 컨텐츠가 불특정 다수에게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할 만한 혐오물로 비칠 수 있다거나 하는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고... 다른 참치들에게 미안해서 이런 이야길 꺼내봤어. 비단 성적 묘사뿐만 아니라 폭력성 면에서도 원래 스레에서 페로사가 주먹으로 사람 상반신을 ()한 것도 누군가에겐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부분이고, 아마 이번 이야기에서도 그런 묘사가 종종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다른 참치가 비유했듯이 참치게시판은 거의 공공장소나 다름없는 열린 어장이니까. (다른 참치들과 마찬가지로, 에만주 역시도 그런 묘사에 있어서 불쾌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말해줘)

그것도 그렇고 완전히 열려있는 사이트 특성상 익명의 사람에 의한 악의적 및 고의적인 사이버불링도 걱정돼. 지금은 좀 뜸하지만 예전에는 다인스레에 사람이 없을 때 noup 콘솔을 키고 험한 말로 스레를 다 도배해버리는 경우도 많았거든. 사칭 문제도 있고. 이건 얼마 전에 본 케이스인데 아무렇지 않게 참여자 참치 말투 따라하면서 사칭하는 걸 봤는데 소름이 다 돋더라..

조정스레가 다시 갱신된 김에 훑어봤는데, 이전 사이트와는 달리 캔드민은 이주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한 모양이더라구. 나는... 가능하다면 이주를 택하고 싶지만, 그보다 에만주의 의견을 우선하고 싶어.

749 에만주 ◆TrRj8FbhDE (173UpZ9FM6)

2022-03-12 (파란날) 23:36:30

그렇구나. 확실히 그럴 수 있는 부분이야... 응.

첫째.. 상판은 공공장소지. 누구나 볼 수 있을 거고.. 나는 불쾌하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잠깐 생각이 깊어지네.

두번째 사안. 지금만 봐도 그렇고, 이전의 수많은 피해자 중 하나가 나였으니 그건 누구보다 잘 알아. 그렇지만 그건 괜찮다 생각했어. 어쩌면 한참을 봤고 겪었으니 무뎌졌던 걸지도 모르겠네. 로로주가 걱정하는 바가 뭔지는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 맞아.. 그랬었지.

마지막으로.. 캔드민은 이주에 관대하지만, 상판 참치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명시하고 싶어. 아무리 이주를 한다 해도 그 이후의 사이버불링은 확실할 테니까.. 응. 로로주는 내게 있어 정말 소중한 참치고, 페로사라는 캐릭터는 내게 있어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야.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 ..솔직하게 망하자면 개인적인 욕심이 있기도 해. 인증감이라 얘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엔딩을 보고자 하는 어장도 하나 있어서, 그 위험을 감수하기엔 내가 너무 겁쟁이네. 여기가 조금 날카롭고, 가시밭길 같다고 해도.. 조금만 버텨보면 안될까 하는 미련한 마음이 있어. 버티다가, 로로주가 더는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제대로 조율해보자.

미안해. 정말 미안해..

750 페로사주 ◆uoXMSkiklY (AqOkw9WxfA)

2022-03-12 (파란날) 23:46:15

아니, 에만주가 미안해할 필요 없어.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상처되거나 하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야. 에만주 말대로 아무리 우리가 주의해도 문제가 생기게 되면 그 때 다시 이야기해봐도 되겠지. 나 역시 에만주와 마찬가지로 에만이라는 캐릭터와 그 이야기가 내게 아주 소중해서.. 그리고 이런 이야기에 대해 참치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해. 다인스레의 외부 친목 때문에 상판이 치른 고초가 꽤 많고, 나도 당시에 피해를 입었던 적이 있으니까. (그 이후로 다인스레를 잘 못 뛰고 트커로 옮겼다가 트위터에서 또 호되게 데여서..... 상판 복귀 이후로 용기내서 처음 참여해본 다인스레가 이전 스레네.) 나도 상판의 일원이고, 상판에 해를 끼치는 무언가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꺼낸 이야기야.

에만주가 그렇다고 하니, 나도 참치로서 내가 지킬 수 있는 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 오늘의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하자. 나는 답레를 마저 써올게. 하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레스는 하이드해도 괜찮아.

751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0:10:27

이야. 와중에 오타가 진짜 ㅋ...절묘했네..ㅋㅋ..ㅠㅠ. 말하자면..이었어, 응.

상처가 되지 않았다면 다행이겠지만, 늘 노심초사하고 있어요. 우리가 조심해도 문제가 생기면.. 응. 그때 다시 얘기하고, 그때 정해버려요. 친목은 많이 민감하지.. 피해를 입었구나. 괜찮아. 이젠 괜찮을 거야. 이전 스레가 상판 복귀였다니 영광인 걸. 둘다 열심히 해서 해 끼치지 않도록 하자. 로로주는.. 지금도 충분히 잘 해줬으니까. 응..

답레는 느긋하게 주길 바라. 하이드 할 것은 없다 생각해. 아직은..

잠깐 이부자리좀 준비하고 올게.

752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0:13:51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자러 가는구나. (쓰담쓰담) 오늘 여러 가지로 고생했어. 답레는 천천히 올려둘게.

753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0:15:11

일찍..????? 기분전환을 위해 패드를 꺼낸 김에만주라고..(희번득ㄱ

754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0:19:21

그렇다면 이부자리라는 게 자러 가겠다는 말이 아니라......!!!

좋아. 나 오늘 저녁 다섯 시에 잠깬 사람이야. 가보자고.

755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0:40:57

집까지 가는 길은 아직 기약이 없다. 언제나 그랬듯이. 아니, 이 여행길에서 돌아갈 곳이 있기나 할까. 목적지가 있기나 할까. 자기의 색채로 환하게 빛나는 데에 여념이 없는 이 도시에게서는 그 대답을 들을 수도 구할 수도 없다. 이 도시의 거의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다. 당신도 그럴 것이고, 아마 그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 도시에 어두운 숲은 있었지만 당신을 위한 숲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떠돌이 바텐더는 어떨까.

"음?" 느긋한 눈을 치뜨던 그녀는, 숫제 바이저를 밀어올리던 손을 그대로 쥔 채로 다른 손을 올려 턱끈을 툭 풀어버렸다. 그리곤 헬멧째로 쓱 벗었다. 헬멧 안에 한가득 눌려있던 흐릿한 색의 금발이 아까처럼 묶여있지 않고 풀려 있었던 탓에 와르르, 그녀의 어깨와 등, 옆머리로 쏟아진다. 마치 물을 터는 짐승처럼 고개를 살래살래 털어 앞이마에 칩칩스레 달라붙는 머리카락들을 대강 떨쳐낸 그녀는, 당신이 가면을 벗어버리자 당신의 후드 그늘 아래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당신이 쓰고 있던 가면의 빈틈을 가려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당신이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알기라도 했던 걸까, 이마에 가볍게 쿡 눌리는 생소한- 그러나 기분좋은 감각에 그녀는 눈을 감았다가 떴다. 문득 그녀는 철지난 옛날 느와르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기분을 받았다. 아니, 콕 짚어서 어떤 장면인지는 모르겠다... 오토바이로 데려다준 낯선 사람에게 이마에 키스를 받는 장면은 없었으니까. 그냥 마치, 조금, 당신의 입술이 이마에 톡 닿는 그 순간, 이 도시를 무의미하게 방랑하고 있던 자신의 삶의 궤도의 공전축이 자신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조금 덜컥 하고 기울어진 것 같은 기분을 느꼈기에. 아이러니컬하게도, 당신의 그 순수한 웃음이 어린 미소에서 페로사는 무언가를 찾아낸 것 같았다.

페로사는 눈웃음을 지으며, 한 손에 벗어든 오토바이 헬멧을 대충 손잡이에 걸어놓고는 당신이 뻗어오는 팔에 목을 내어주었다. 질긴 살결 아래로 느껴지는 단단한 목근육. 그리고 거기에 어린 따스한 온기. 그것과 비슷한 온기를 머금은 팔이 당신의 어깨와 다리를 부여잡고, 당신을 아까 했던 것과 같이 들어올렸다.

그러나 들어올린 당신을 다시 땅에 내려주기 전에, 그녀는 조그마한 표시 하나를 당신에게 남겨두고자 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불안했기 때문이다. 오늘이 마지막. 그녀는 당신을 잠깐 안아들고 내려다보다가, 눈을 감고는 자신의 입술을 당신의 입술 위에 겹쳤다. 따뜻한 온기와 데킬라 향기가 마치 어떤 표시처럼 당신의 입술 위에 짙게 남는다. 자신은 실존했다는 것처럼... 이렇게 표시를 남겨두면 우리는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는 것처럼. "이게 우리의 마지막이 아니길... 언제든지 다시 찾아와."

하고, 페로사는 다시 평소의 그 느긋한 미소를 띈 얼굴 뒤로 숨어버리곤 당신을 땅에 내려주었다.

이렇게 헤어지고 나면, 평소의 무덤과 다름없는 어두컴컴한 안전가옥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게 영 마음에 안 들었다. 오늘은 바의 직원 숙직실에서 자야겠다, 하고 그녀는 무심히 생각했다.

756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23:11

로로... 이렇게 요망하기 있어..? ;0;..

답레는 물론이고 후일담도 준비해야겠어..>:0..!!

757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1:34:19

답레에 깜빡하고 못쓴 부분인데.. 페로사가 저렇게 쪽 한건 에만이 자신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있어.
요망이라뇨. 항상 그랬잖아. (쓰담담)

후일담이라.. 이번에는 선택지를 얼마나 마련해두면 좋으려나.

758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2:48:18

페로사 님께 드리는 문장

온 것이 너를 사랑한다 말하는 이 세계에 나를 가둬버린 너는 신인가 악마인가. | 향돌, 어느 세계
#shindanmaker #당신께_드리는_문장
https://kr.shindanmaker.com/829910

(이전스레 생각남) (토혈)

759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2:49:09

나메 안고친거 지금 발견했다... (이마짝짝때림)


구원하는 별이 페로사에게 속삭였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을 좋아한다는 건 기적이에요. 흔한 일에 기적이라는 이름을 붙일리가 없잖아요."

페로사, 그 말을 듣고 알아듣지 못한 척 했다.
#shindanmaker #별이_당신에게_속삭였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

(지금 페로사를 봄) (토혈2)

760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50:33

기다림은 짧고 침묵 또한 짧다. 가면을 벗는다고 해서 얼굴을 드러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쏟아지는 페로사의 머리카락 사이로 시트러스 향이 한가득이다. 그 향 너머로 입술을 가볍게 쿡 누른다. 개인실에 있었을 때, 부모가 자식에게 잠들기 전 해주던 입맞춤과 진배없다. 다만 이전과 다른 것은 위치의 차이다. 개인실에서는 입술, 그리고 여기서는 이마. 고작 위치의 차이일 뿐인데 드러나는 감정은 판이하다. 욕망과 애정은 한 끗 차이이자 평행선을 걷되 마침내 꺾여 교차하는 것이기에. 지금은 애정이었다. 순수하게 웃으며 도시에서 쉬이 볼 수 없는 작은 애정을 드러냈다. 경애, 신뢰, 우호. 미약한 것들이 모조리 섞여있는 작은 애정을.

에만은 눈웃음을 짓는 페로사에게 팔을 뻗었고, 페로사는 에만에게 쉽게 목을 내주었다. 안기는 건 고작 두 번이었는데 익숙하게 목을 끌어안는다. 짧은 시간 동안 온기를 머금듯 고개를 느릿하게 기울였다. 자신의 불안함을 당신도 가지고 있나 보다. 눈을 감고 입술을 겹치자 가볍게 눈을 내리감았다 뜬다. 입술을 겹칠 적 포근한 단 향이 난다. 에만의 것이다. 짧다면 짧은 시간, 말랑한 감촉과 함께 따뜻한 온기와 데킬라 향기가 짙게 남았다. 당신은 여기에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에만은 천천히 땅에 발을 디딘다.

"다음에도.. 찾아갈게."

이건 약속이야. 작게 속삭이며 손을 뒤로 모은다. 수줍은 아이와도 같은 모양새였다. 그 모습만치 수줍게 미소 짓는다. 다른 것은 술기운 탓이 아니라 해도 이것만큼은 필히 술기운 탓이다. 열심히 살아남아야겠다. 다음에도 찾아갈게, 라고 했으니까. 살아남지 못하게 방해한다면 어쩔 수 없이 썰어버릴 명분이 생겼다. 순수한 얼굴로 불온한 생각을 하며 다운타운 쪽을 쳐다봤다.

"그럼 나.. 정말로 갈 테니까.. 조심해서 들어가기야."

어쿠스틱 공연 소리가 먹먹하다. 아마 이 작은 아이는 그 먹먹한 소리를 벗 삼아 가려는 듯싶다. 필히 그럴 것이다. 당신을 잠깐 미련 있게 쳐다보다, 한 걸음, 두 걸음. 천천히 걸어가며 이내 차들이 주차된 곳을 향해 걸었으니까.

/ 슬슬 막레 할까? 더 잇고 싶다면 이어도 좋아!

761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51:36

(답레쓰고 오자마자 로로주가 토혈중)(동공지진)

우아아악 진단님..!!!!!!

아참. 그리고 잠깐 공지할 게 있어. 별건 아니구, 폭력성에 관한 얘기야. 0.<

762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2:55:38

(진단에게 사정없이 참치타다끼가 돼버린 페로사주) 응, 무슨 이야기야?

763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01:38

일단... 여기 배경은 느와르야. 보통 느와르가 아니라 히빌, 갱스터 느와르, 그 외의 여러 장르가 섞여있기 때문에 우리의 서사상 과격한 묘사는 어쩔 수 없고, 앞으로도 일상이나, 독백, 진단, 그런 곳에서도 자주 묘사될 예정이지.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엔.. 방통위 기준 4등급이지 않을까 생각해. 뭐! 19금이야? 라고 묻는다면 아니..🙄 당장 영화에서도 15금인데 손발톱을 뽑는 고문장면이 나온답니다.. 막상 폭력은 실제 영화에서도 그 심의가 들쭉날쭉하지.

다만 이 경우에는 묘사를 지나치게 하거나(누군가의 내장이 쏟아지고 그걸로 DIY 5분 유튜브처럼 예쁜 리본으로 변신시켰다 같은 자세한 묘사) 캐릭터의 행동을 미화할 의도는 없어.

상황극판에서, 정확히는 자캐와 자캐의 서사를 쌓으며 노는 거지 이걸로 상업적인 일로 틀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겠다. 라고도 생각하지 않기도 해. 일과 취미는 별개니까.

당연히, 몹시도 당연하게도. 비윤리적인 묘사가 나올 수 있으나 캐와 오너는 별개고, 그 사상에 동조하거나 미화하지는 않아. 그 점을 확실하게 알아줬으면 해.

요약하자면..

1. 캐와 오너는 별개고
2. 그 사상에 동조하거나
3. 미화하지 않아!
4. 그럴 의도가 없어!
5. 제발 알아주길 바라..
6. 관전하는 참치들 늘 고마워! 0.<

이런 이야기였어! 0.<

764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3:06:12

그건 이전 스레에서도 에만주가 항상 강조하던 내용이었지...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선 꼭 필요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페로사주와 페로사 역시 깊이 동감하는 이야기이기도 해. 응, 나는 확인했어. 해당 공지에 대한 내용은 페로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동의할게.

765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21:18

(꼬옥) 양해해줘서 고마워. 아무래도 폭력성에 대한 건 서사를 위해 어쩔 수 없지만, 절대 동조하는 바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었거든...(부빗) 좋아해요, 많이.

766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3:37:34

(답레 쓰다가 쓰담담) (꼬옥) 응, 나도 많이 좋아해.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었으면.
양해라니 무슨. 배경상 이런 서술을 하려면 당연한 상식인걸.

해보고 싶은 au가 많네.. 하이틴 au라던가 중세시대 au라던가. 에만을 보고 있으면 마비노기의 에레원 같은 느낌이야.

767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1:15

미약하고 작은 것들을 끌어모아 이마에 작게 남겨놓는 당신의 입맞춤과 코끝에 걸리는 달콤한 향기. 페로사는 눈을 부드럽게 감고, 당신이 남겨주는 그것을 축복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가볍게 받아들였다. 왜인지 문득 어린 시절 생각이 났다. 그것은 분명 그녀의 어린 시절과는 조금 다른 색채를 띄고 있었지만, 그 색채에 어딘가 자신이 잃어버린 것과 꼭 같은 모양의 무언가가 있는 것만 같았기에. 페로사에게 비어 있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과 당신의 모습이 너무도 닮아 있었다. 당신에게 비어있는 부분과 이 여인이 닮았듯이. 그래서, 당신과 그녀는 전혀 같지 않았으되 닮아 있었다.

그녀는 당신에게 다음을 기약하는 대신, 당신의 입술 위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두는 것으로 담보를 맡겼다. 나를 잊지 말아요, 라고 말하기라도 하듯이. 그녀는 나를 잊지 말아요, 하는 말을 조금 비틀어서 당신에게 덧붙였다. "...이 향기는, 오랫동안 잊지 못하겠네." 하고, 혼잣말하듯이 나직이. 그러나 당신에게 충분히 들리도록. 그 속삭임이 조금 애틋하게도 들렸다. 그녀는 당신이 땅에 발을 디디는 것을 도와주었다. 당신을 땅에 내려놓을 때 그녀의 얼굴표정은 다시 원래의 느긋한 빛을 되찾고 있었다. "예약만 잡으라구." 하는 말을 태연하게 웃는 얼굴로 농담조로 할 수 있을 만큼.

그 순간 페로사의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자신이 완전한 자유의 몸이 아니라는 것. 그녀는 마음속의 수심이 간신히 얼굴에 덮어쓴 느슨한 표정 박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애를 썼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그렇게 찾아헤매던 것일지도 모를 무언가에 닿은 것 같은데- 자신은, 이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런 자신이 감히, 감히 누군가에게 자신이 잊히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다니. 페로사는 불안감을 애써 삼키며, 당신에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너야말로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하며, 페로사는 주차장 쪽으로 멀어져가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고서야, 페로사는 흔들던 손을 떨어뜨리고는 얼굴을 싸쥐었다. 혼자 남겨지자, 자신이 해선 안될 짓을 하게 만들었던 감정을 지지해주던 무언가가 사라졌고, 감정의 둑이 우르르 무너져버린 페로사에게 차가운 현실이 덮쳐왔다.

나는 오늘 무슨 짓을 해버린 걸까.

나는 평생을 뉴 에덴의 그림자에 발목을 담그고 살아야 하는 저주받은 사람인데.

768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1:53

이번 일상에 떡밥을 충분히 던졌어야 했는데... 페로사랑 페로사주가 동시에 에만에게 헤롱거리느라 떡밥을 못 던지고 있었어......

769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5:49

뭐했다고... 4시지? 그렇지만 퐉스에만 낙서 했으니까..여한은 없어..😇

https://postimg.cc/xJ14SLQw

770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9:25

선생니이이이이이임

771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10:17

우히히!!! >;3

772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16:04

저대로 들고 베란다에 햇살구경을 나가던가 날씨 좋을 때 해변가에 에만 데리고 산책가거나 식탁에 데려다가 아침밥 먹이고 싶다. (기묘한 욕망)

773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17:59

에만이랑 페로사 체격차이 얘기가 일상에서 짧게 나온 이상.. 어쩔 수 없는 살해였다구? 산책 나가거나 하면 그대로 허리 앞으로 숙여서 목욕하다 주인 냅다 끌어안는 고양이처럼 꽉 달라붙을 걸..? 당연하지.. 누군가의 앞에서 저렇게 끌어안기고 다닌다면..🤔 부끄럽다는게 김에만의 주장입니다..

그것보다 하이틴 au.. 중세 au.. 잠깐, 마비노기 에레원이라면 츤데레 공주님이잖아..?(곰곰)(납득)(?)

774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24:06

아니 산책을 저 자세 그대로 가겠다는 말은 아니야......(상상해봤다가 토마토 됨) (페로사도 토마토될 듯) 평범하게 손잡고 나가는 걸로 충분해... 페로사는 고양이귀 머리띠 쓰고, 응, 어울리겠네.

제국의 황태자(황태녀? 황위상속인이라고 하자 응)로서 어린 나이에 성별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선대 황제의 요절로 인해 황위를 물려받게 된 에만과, 누명을 쓰고 모든 명예를 잃어버린 채 감옥에 투옥되어 있던 전 황실기사 페로사... 황제가 될 준비는 충분히 되어있었고 본인도 어린 황제로서 소임을 다하려 하나 아무리 유능한 에만이라도 나이가 어린 이상 간신들과 황족들로부터 왕위를 위협받고, 마침내는 황실군의 실권을 쥐고 있던 신하의 쿠데타 성공으로 실권을 잃고 폐위될 위기에까지 몰리게 되는데, 마침내 신하가 보낸 암살자에게 쫓기던 에만은 황궁 지하 감옥에까지 도달하고, 거기에서 무심코 어떤 수감자를 풀어주게 되는데 그것이 페로사였고(기어이 미쳐버린)

775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40:09

그렇지만 저 자세로도 나가보고 싶은게 사람 마음 아니야? 아니라고? 왜?(뒤틀린 욕망) 페로사도 토마토.. 귀엽다.. 냥로사로 가는 거나구..ㅋㅋㅋㅋㅋㅋ 평범하게 손 잡고 냥로사 퐉에만.. 바빌론 시티 안에 놀이공원이 있다면 거기로 가도 괜찮겠는걸..?🤔

맛있다.. 소재 맛있다.. 황실 기사단의 실권을 쥐고 있는 신하라면 기사단장이거나 무가일 확률이 크고 그마저도 직함이 공작정도는 되어야 할 거고.. 그렇다면 선황의 요절에 관한 것도 이녀석들이 어느정도 예측을 해서 줄을 다른곳에 댔다는 거고.. 쿠데타도 정당하지 않고 명분을 뒤집어 씌운 것일수도 있겠..(직업병) 어아아 잠깐 진정하고...😇 암살자에게 쫓기면서 수감자를 풀어줬더니 페로사.. 우와악 벌써부터 카카페 기준 1화(프롤로그) 다 봤다..(?) 마지막 장은 뭐..

"나를 도와다오."

나는 일면식도 없는 기사에게 매달렸다.
살고 싶었다.

같은걸로 임팩트랑 절단신공 남겨주고 다음화 기대되게 해서 5화까지 쭉쭉 보게 만들겠지(??)

776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46:04

에만주가 원하고 에만이 감수할 수 있으면 페로사는 몰라도 페로사주는 완전 땡큐지♡ (이쪽도 만만찮게 뒤틀림)
디즈니랜드는 아니지만, 놀이공원은 당연히 있겠지. 해변가 놀이공원이라니 그것만큼 손님 끌어모으기 좋은 게 어딨겠어?

어우
당장 내 돈 가져가!!!

아무튼 이번 에피소드도 선택지는 준비됐고 통화내용을 준비해볼까나
.dice 1 2. = 2

777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2:16

ㅋㅋㅋㅋㅋㅋㅋ좋아.. 김에만 버텨.. 이번엔 내가 네 코어를 그나마 좋게 만들어줬단다(에만: 대체 왜)
해변가 놀이공원.. 밤에는 바다와 뉴 고모라의 야경이 보이는 대관람차..크으으 최고다..

6화부터는 소장 100원입니다 고객님
기다무 말고 소장해주세요.. 기다무는 페이 안쳐줘.(주륵..)

선택지..? 이쪽도 있다고..!!(다이스에 하악질)

778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3:25

아니아니 이번엔 결과가 좋게 나왔으니 걱정 말
뭣이라?

779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4:07

이쪽도.. 오늘은 선택지가 있지!!!(나쁨)

780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4:26

코어는 걱정말아 페로사가 에만 엉덩이 받쳐안아들어주면 덜 힘들 테니까 ^.^ (페로사: ^.^)

낮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질주하는 청룡열차라던가도 좋지~

781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4:55

(무심결에 떠올라서 청룡열차라는 표현을 썼는데 작성버튼 누르고 보니 표현 엄청 낡았네...)(이마탁)

782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7:27

김에만 꼬리펑한다..(에만: 아, 안 무거워..?)

청룡열차.. 선생님 춘추가(진짜 나쁨) ㅋㅋㅋ 농담이구 괜찮지 그런것도.. 어쩐지 귀신의 집도 있고 자이로드롭도 있을 것 같지...🤔 회전목마도... 갑자기 놀이공원 가고싶다..

783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05:04:17

(모로 누워있다 또 핸드폰 엎어짐) 우아악.. 하마터면 이대로 잠들뻔했다.. 로로주한테 오늘은 꼭 인사하려 했단 말이야..🥺 요즘 기절잠이 많아졌지만, 오늘은 말할 수 있어. 어제 하루 정말 고생 많았어요.(쪽) 약식의 짧은 막레도, 선택지도, 후일담도. 오후 중에 줄게요.. 푹 자구 보기야. 좋아해.. 무리하지 말구 피곤하면 잠들기...(꼬옥)

784 페로사주 ◆uoXMSkiklY (P8wFoTTnEw)

2022-03-13 (내일 월요일) 05:06:26

(쓰담쓰담) 앗.. 그래도 오늘은 얼굴에는 안 떨어졌구나. 응, 피곤하면 언제든지 말하구 자러 가. 휴일이었는걸, 고생은. 다음 에피소드는 에만주가 후일담을 올리면 따라 올리려고 쓰고 있었는데, 그러면 내일 오후에 올려도 되겠네. 나도 많이 좋아해. 슬슬 자러 가려던 참이야... 에만주도 잘 자요. (부둥기)

785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13:36:06

(부스스)

786 페로사주 ◆uoXMSkiklY (tY55zjnNQI)

2022-03-13 (내일 월요일) 17:01:57

어이구... +.+
결국 할일 다 하고 나면 이 시간이네...

787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18:52:37

..(자다 깸)(얼감) 왜... 자버린 거야..?

788 페로사주 ◆uoXMSkiklY (XrTlHf.fkY)

2022-03-13 (내일 월요일) 18:55:12

평소에 수면 모자란 거 보충한 거지 뭐~ (쓰담담)

789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19:49:27

닮되 닮지 않은 둘. 어쩌면 잊지 말아야 할 사람. 흥미로 이루어진 관계. 에만은 당신의 시트러스 향을 잊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비슷한 향만 맡아도 당신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에만은 예약만 잡으라는 말에 부스스 웃고는 천천히 발을 뗀다. 먹먹한 음악 벗 삼아 가며, 주차장 근처로 갈 때.

그리고 마침내 사라졌을 때. 정적과 함께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어쩌면 이 작은 여우가 가는 길마다 차가운 북풍이 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바람이었다.
그렇게 몇 걸음 걷고나서, 검은 세단 앞에서 멈춘다. 에만은 고개만 뒤로 슬쩍 둘린다. 얼굴을 싸쥐는 모습을 못 본 척하며 열리는 운전석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잠깐의 대화는.

// 이걸로 막레 해두고 후일담 어서 써올게!

790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19:51:53

(에피소드 2 써놓은 메모장 킴)

791 emaN side, Ep.1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0:15:11

미드나잇 파크에서 유달리 눈에 띄는 차량은 검은 세단이다. 선팅도 짙게 되었고, 어쩌면 방탄 유리로 튜닝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에만이 세단 앞에 멈출 적, 운전석에서 한 사람이 내린다. 새하얀 머리카락을 세간의 남성보다는 길게, 그렇다고 여성만치는 아닌 적당한 단발로 쳐낸 남성이었다.

지금은 고작 후드티에 슬리퍼, 특유의 눈동자를 가리기 위해 이 어둠 속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내렸지만 귀의 피어싱이나 손등의 문신으로 미루어 보아 남성은 평상시 제법 화려한 차림을 할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누군가는 아는 얼굴일지도 모른다.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아르카디아 지하투기장의 오너이자, 한 때 히어로로 일했으나 규칙을 어겨 자격을 상실한 통칭 '용왕'이다.

"일찍 왔네, 법적 보호자."

에만은 조근조근 속삭이듯 얘기한다. 용왕이 역정을 내듯 낮게 으르렁댔다.

"1분만 늦어도 역정을 내잖냐."
"잘 아네.. 그러니까 오늘은 다운타운."
"내가 아주 전속 기사지?"
"난 면허가 없거든."
"기사 붙여줬잖아!"
"음.."

에만은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잘 썼어. 대금은 어디로 보내야 하더라."

용왕이 앓는 소리를 냈다.

"네가 오늘 해야 할 일이 몇 개인진 알고?"
"음... 하나."
"3개야, 3개."
"그래? 내일로 미뤄."
"아, 제발. 미루면 안 될 일이잖아?"
"그딴 손님.."

에만은 슬쩍 고개를 돌린다. 얼굴을 싸쥔 여성을 못 본 척하며 입술을 달싹였다.

"알아서 해결도 못 하면.. 내 숙취보다 중요할 사람일 리가 없잖아.."
"..너무 빡센 거 아냐?"
"빡센 맛이 있는 법이지. 다들 그런 거 좋아하잖아.. 애가 타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잠깐, 주어를 좀.."
"주어가 뭐."
"..아니다."

용왕이 뒷좌석 문을 열고 한숨을 푹 쉬었다.

"가시죠, 어르신."

찬 바람이 불었다.
문이 닫혀 그 안은 볼 수 없었으나, 흐릿한 인영은 절대 아이의 것이 아니었다.

792 페로사주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0:19:54

용왕님 오랜만. 못 본 새 신수가 좀 많이 바뀌셨네.

793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0:22:20

오랜만이야~~ 신수도 바뀌고 싸가지도(?) 바뀌었나다 뭐라나..😗

용왕: (이제 일 끝나면 집에서 수면바지 입고 넷플릭스 봄)
에만: 저거.. 내가 결제한 거 아냐?
용왕: 내가 대신 잘 써줄게, 과제의 노예야.
에만: (부들부들)

794 Episode 2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0:22:42

"오늘은 무슨 일이야?"
- 언제나와 마찬가지다. 누군가 확실하게 흔적 없이 사라졌으면 해서 말이지.
"...이봐, 나 그런 일은 이제 더는 맡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 언제부터 너한테 거부권이 있었지?
"......"
- 넌 나한테 감사해야지. 너를 우리 패밀리 휘하에 두어서 네가 그 도시 출신이라는 것을 감춰준 게 누구지? 네 옛날 이름을 감춰준 것은 누구고?
"......"
- 네 옛날 이름에 아직도 이를 갈고 있는 이들이 많지. 네 출신지 이야기까지 나오면 정부까지도 눈에 불을 킬 텐데. 넌 적이 많아. 그 적들에게서 내가 널 감추어주고 있고.
"......그렇지."
- 그 댓가로 이따금 청부 한두 건씩을 해달라고 하는 게 그렇게 값비싼 비용은 아닐 텐데?
"이봐, 차라리 내가 돈을 낼게. 믿음직한 킬러를 고용해서-"
- 말했잖나. 나는 그가 누군가의 눈앞에서 죽거나 죽은 시체로 발견되는 게 아니라 흔적 하나 단서 하나 없이 실종되길 원해. 네가 직접 하면 간단한 일이지만, 누군가를 사서 하려면 훨씬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갈 텐데?
"......좋아. 알았어. 정보는?"
- 항상 두던 데드드랍에. 내일 오후 1시쯤에.

795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0:25:16

나쁜 고용주.. 우리 로로한테 왜 그러는 거야..!! ;0;!!! 우리 로로는 행복해져야 한단 말이야..!! ;0;0;0;0;..!!!

796 Episode 2, 선택지 ◆uoXMSkiklY (GGh5AUN8VE)

2022-03-13 (내일 월요일) 20:26:26

바빌론 시티에서 당신의 삶은 여전히 쉽지 않다. 당신은 1인분의 시간으로 여러 사람 몫의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당신은 새로이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다음 행동들 중 최대 3가지를 할 수 있다. 당신이 직접 할 수도 있겠고, 쓸만한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려서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행동 포인트: 3

1. 접근 권한을 취득한다.
결과: 페로사의 검열되어 있는 과거사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하기 위해, 위험도 높은 공작을 수행하여 접근 권한을 취득한다.
부작용: 접근 권한의 취득 자체만으로는 별도의 불이익이 없으나, 접근 권한을 이용한 행동을 했을 시 정부 기관의 경계를 사게 된다.

1-1. 접근 권한에 추가적인 보안 작업을 한다
요구 사항: 1
결과: 취득한 접근 권한에 대해 추가적인 작업을 하여, 에만이 해당 접근 권한에 무단으로 접근했다는 흔적을 숨길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후에 접근 권한을 이용했을 때 1회에 한해 정부 기관으로부터의 경계와 접근 권한의 소실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부작용: 없음.

1-2. 페로사의 검열된 정보를 열람한다
요구 사항: 1
결과: 페로사의 프로필의 검열된 부분을 열람할 수 있다. 페로사가 도시괴담으로만 전해져오던 최악의 도시, <뉴 에덴>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페로사주에게 뉴 에덴에 대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 요청할 수 있다.
부작용: 접근 권한의 이용으로 인해 정부 기관에 경계를 사게 된다. 에만의 소행일 것이라곤 특정하지 못할 테지만, 보안상 헛점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접근 권한은 다시 취득하기 전까지 소실된다.

2. 정보를 수집한다
결과: 페로사에 대해 알고 싶은 정보를 수집한다. 페로사주에게 페로사의 프로필에서 검열된 내용 이외에 페로사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부작용: 1~5 다이스를 굴린다. 공개되지 않는 특정 값이 나왔을 시, 페로사가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누군가가 에만이라고 특정하지는 못하며, 단지 자신의 정보에 손을 대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3. 정보를 수집한다 2
결과: 페로사의 주변 인물들 중, 저번에 감청한 전화에서 페로사와 대화를 나눴던 인물(이하 반동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페로사주에게 해당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부작용: 1~4 다이스를 굴린다. 공개되지 않는 특정 값이 나왔을 시, 반동인물이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첫 번째 다이스에서 특정 값이 나왔다면 1~2 다이스를 굴린다. 임의로 지정된 숫자가 나왔을 시 그 사람이 당신의 소행이라는 것을 특정하게 되며, 아니라면 당신의 소행일 것이라곤 특정하지 못한다.

4. 페로사의 통화 내용을 감청한다
결과: 에피소드 2에서 페로사가 나눈 전화의 모든 내용을 알 수 있게 된다. 반동인물이 페로사와 완전한 협력관계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부작용: 1~4 다이스를 굴린다. 공개되지 않는 특정 값이 나왔을 시, 반동인물이 누군가가 통화를 감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누군가가 에만이라고 특정하지는 못하며, 단지 자신들의 연락망에 손을 대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4-1. 페로사에게 떠맡겨진 청부업에 대해 방해공작을 한다
요구 사항: 3, 4
결과: 에만의 방식대로 의뢰에 방해공작을 펼친다. 의뢰인을 먼저 제거하거나, 데드 드랍에 첨부된 정보를 빼돌려 의뢰인에게 제공하거나.
부작용: 페로사가 반동인물에게 화풀이를 당하게 된다. 3과 4에서 에만의 행동이 발각되지 않았다면, 주사위 굴림 없이 반동인물이 누군가가 자신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경우 그 누군가가 에만이라고 특정하지는 못하며, 단지 자신들을 타겟으로 정보를 제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5. 페로사의 핸드폰에 백도어를 심는다
결과: 이후 제공되는 에피소드 중 반동 인물과의 통화는 별도의 행동 포인트 소모 없이 자동으로 에만에게 제공된다.
부작용: 반동인물은 알지 못하지만 페로사는 바로 누군가가 자신을 감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누군가가 에만이라고 특정하지는 못한다.)

6. 건너뛴다
행동 포인트 3점을 모두 소모해도 되지만, 행동을 두 가지나 한 가지만 해도 좋다. 다만 에피소드에서 사용하지 않은 행동 포인트는 그대로 소멸되며 다음 선택기로 이월되지 않는다.

797 에만주 ◆TrRj8FbhDE (ncKA9JbxhY)

2022-03-13 (내일 월요일) 20:42:02

🤔🤔...

1번..
1-1번..
4번..?(지옥길 예상)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