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63087> [1:1/일상] Love & Lust -1st :: 1001

◆XslqW1.Joo

2022-02-23 22:00:45 - 2022-03-17 20:28:00

0 ◆XslqW1.Joo (ocC55WtFig)

2022-02-23 (水) 22:00:45



It's love or it's lust
we just need to be clear

사랑일까 욕정일까
우리는 확실히 정해야 해

849 아스타로테주 (LOTlgVDKic)

2022-03-13 (내일 월요일) 21:17:24

>>848 꺄앙! (파르르)(파닥파닥) 이이이... 배방구라니...! (부들부들)

850 제롬주 (3kOzqOEpWU)

2022-03-13 (내일 월요일) 21:22:18

>>849 이히히히히(짓궂!) 이 귀여운 반응... 역시 참을 수 없다니까요... 헤헤...(꼬옥)(부비쟉)

851 아스타로테주 (LOTlgVDKic)

2022-03-13 (내일 월요일) 21:32:45

>>850 (뿌) 흥이얏. 삐질거라굿. (고개 홱 돌림) 제롬주 몰라 이제!

852 제롬주 (3kOzqOEpWU)

2022-03-13 (내일 월요일) 21:43:36

>>851 흐응. 그래요? (갸웃) 그러면 화이트데이 일상도 어쩔 수 없이 못 하는 건가...?(흘깃)

853 아스타로테주 (LOTlgVDKic)

2022-03-13 (내일 월요일) 21:51:10

>>852 (움찔)(안한 척) ㅇ..일상 못 해도 하나도 안 아쉽다 뭐. ...제롬주가 하고 싶다면 해도 좋지만...? (힐끔)

854 제롬주 (3kOzqOEpWU)

2022-03-13 (내일 월요일) 21:53:11

>>853 (키득) 전 아스랑 화이트데이 일상 엄청나게 하고싶은데. 아스주가 이번만 봐주세요. 네?(꼬옥)(부비쟉)

855 아스타로테주 (LOTlgVDKic)

2022-03-13 (내일 월요일) 22:08:30

>>854 뭐어... 제롬주가 하고 싶다니까 하는 거야. 나는 하나도 안 아쉬웠으니까! (꾸왑)(부빗) 음. 무슨 상황으로 해볼까? 밖에서 만나서 데이트 하는거?

856 제롬주 (3kOzqOEpWU)

2022-03-13 (내일 월요일) 22:12:34

>>855 ㅎㅎㅎㅎ 당연하죠. 오늘도 제 부탁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역시 아스주는 상냥해. (볼쪽)(베시시) 네에. 제롬이가 데이트하자고 제안해서 약속장소에서 만나는 걸로? 선레는 역시 다이스로 할까요?

857 아스타로테주 (LOTlgVDKic)

2022-03-13 (내일 월요일) 22:28:04

>>856 아니야 안 상냥해. (꾸물꾸물)(품에 쏙) 밖에서 데이트면 그 옷을 꺼내야겠군... (비장)(?) 선레는, 응. 그럴까나.

.dice 1 100. = 74

홀 제롬
짝 아스

858 아스타로테주 (LOTlgVDKic)

2022-03-13 (내일 월요일) 22:32:20

으음. 어디서 만나는 걸로 할까? 번화가인 중앙 구역에서?

859 제롬주 (3kOzqOEpWU)

2022-03-13 (내일 월요일) 22:37:13

>>857 아스주 짱 상냥한데~ 헤헤헤. (품에 파묻기)(뒹굴뒹굴) 그 옷...? 기대해도 되나요(두근)

네에 중앙에서 만나는걸로! 원하시면 북서쪽 거주구역에서 만나도 되지만요! 편하신대로 선레 주세요!

860 아스타로테주 (LOTlgVDKic)

2022-03-13 (내일 월요일) 22:43:31

>>859 (같이 뒹굴어짐)(헤롱) 으에엥 이러면 선레 못써잉. 기대... 음.. 조금만? 히히.
첫 데이트는 원래 복작한 곳에서 보는 거랬어(?) 좀 느릿하게 써질 거 같으니까 딴 거 하면서 기다리구 있어. (볼쪽)

861 제롬주 (3kOzqOEpWU)

2022-03-13 (내일 월요일) 22:51:28

>>860 (볼쪽쪽)(부비쟉) 헤롱 귀여워~ 후후. 선레 안 쓰고 이대로 놀다 쓰셔도 되는데요? 그런 말 하면 더 기대하게 되는데....
에 그런 건가요(???) 네에. 다른거 하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862 아스타로테 - 제롬 (LOTlgVDKic)

2022-03-13 (내일 월요일) 23:50:06

도시 헬로스는 지도상으로 보자면 남태평양에 위치한 도시로서, 뜨겁게 타오르는 휴가철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하게 온화한 기후를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타국에서 매서운 겨울이라 하는 계절도 헬로스에선 조금 쌀쌀한 가을 같은 느낌이었으니. 슬슬 봄이 찾아오고 있는 타국 어딘가와 달리 헬로스는 이미 한창 포근한 기온을 띈 시기였다.

그리고 그런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도시의 사람들도 분주해졌다. 잠깐의, 혹은 장기적인 휴가를 즐기러 올 휴양객들을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장사 준비를 시작했다. 덩달아 치안도 들썩이기 시작하면 각 구역을 맡은 조직들이 움직여 치안 정리에 나섰다. 라 베르토 역시 산하의 매장과 구역 관리로 인해 한참 바쁠 시기였다.

"이 때는 정말 익숙해지질 않네. 몇 년 더 겪으면 익숙해지려나."
"일에 익숙해짐이란 없습니다."
"그래. 그래. 어련할까. 다음 거나 줘ㅂ. 음?"

집무실에서 한창 일을 처리하며 로노브와 잡담을 나누던 중. 작은 진동과 함께 여인의 핸드폰이 울렸다. 들어서 확인해보니 제롬이었다. 은근슬쩍 같이 보려고 하는 로노브를 쉿쉿, 손짓으로 무르고 내용을 확인했다. 내용은 간단히, 데이트를 제안하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저번에 제롬의 집에 초대되었던 후로 제대로 만난 날이 없었지. 절묘하게 시기가 맞물린 탓이었다. 여인은 조금 고심하다가 긍정의 답신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로노브를 불러 그 날의 일을 마저 처리하였다.

그와 같은 날이 며칠이 지나 데이트 당일. 지난 며칠 간 혹독하게 일을 한 결과 여인은 겨우 오늘의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조직의 운영을 크게 바꾼 건 좋았지만 보스인 여인이 해야 할 일이 늘어난 건 이제 보니 썩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다시 재정비를 해야 하나. 같은 생각을 하며 옷을 챙겨 입고 가볍게 치장을 했다.

타이트한 청바지에 크롭 디자인의 하늘색 가디건. 머리는 평소와 같이 내리고 약간의 손질만 했다. 짙은 푸른색 장미 귀걸이를 양쪽 귀에 달고 가는 손목엔 동글한 원석들이 꿰인 원석 팔찌를 채웠다. 가는 사슬끈이 달린 미니 백에 핸드폰과 약간의 소지품을 챙기고. 색이 너무 진하지 않은 선글라스를 걸치는 것을 끝으로 여인의 집을 나왔다. 7센치의 굽의 샌들힐이 제법 듣기 좋은 또각 소리를 걸음마다 울렸다.

"...어라. 조금 일찍 나와버렸네."

약속 장소가 좀 먼 듯 하여 넉넉히 시간을 잡고 나왔더니. 막상 도착하자 20분 가량 일찍 도착 해버렸다. 예상보다 남아버린 시간에 여인은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그 자리에서 기다리기로 햇다. 어쩌면 제롬도 일찍 나올지 모르는 일이었으니. 그리고.

"이런 경험 한 번 쯤은 나쁘지 않지."

어느새 두근거리기 시작한 마음으로 제롬을 기다리는 것도 제법 괜찮을 듯 싶었다. 누가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야.

863 아스타로테주 (LOTlgVDKic)

2022-03-13 (내일 월요일) 23:51:02

휴;; 갑자기 오류창 떠서 날라간 줄 알았네...
무사히 올렸으니 오늘의 의상도 공개해야지. 히히.

https://i.postimg.cc/gJt8qRVB/image.jpg

864 제롬주 (yvbwcoYp6M)

2022-03-14 (모두 수고..) 00:10:38

(데이트 의상 보고 성불한 제롬주의 흔적)

865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00:18:01

ㅎㅎㅎㅎㅎㅎㅎㅎ 제롬주가 성불했어...? 이런. 아직 못 보여준 의상 컬렉션은 폐기해야겠군... (버리는 척)

866 제롬주 (yvbwcoYp6M)

2022-03-14 (모두 수고..) 00:23:18

>>865 엣 저 살아있으니까 버리지 마세요 제발(백허그)(꾸왑)

867 제롬주 (yvbwcoYp6M)

2022-03-14 (모두 수고..) 00:24:01

우으으...크롭티에 스키니진 취향이라던거 기억해주셨어...우우...

868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00:33:09

>>866 ㅎㅎㅎ 아휴 하마터면 버릴 뻔 했잖아. (뒤돌아서 꼬옥)(쓰담쓰담)
당연히 기억해뒀지. 바로 검색해서 좋아할 만한 코디 찾아뒀는 걸.

869 제롬 - 아스타로테 (PM13NQYVC6)

2022-03-14 (모두 수고..) 01:43:06

여인을 만나기로 한 것은 며칠 전이다. 그러니까, 여인을 저번에 초대하고 난 이후로 꽤나 시간이 흐른 뒤. 제대로 된 만남을 갖지 못한 것도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쯔음이다. 여인을 집에 초대했을 때는 꽤나 쌀쌀한 날씨였는데, 벌써 봄이라니. 생경한 기분이었다. 마침 얼마 뒤에 화이트데이기도 했으니 여인과 만날 수 있을지 물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어 핸드폰을 꺼낸다.

그 결과는 다행히도 수락. 여인도 지금 바쁠 시기인데 시간을 내준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벌써부터 흥분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여인을 만날 준비를 하기 위해 핸드폰을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여인과 함께 하기에는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는 상대는, 아마 이 여인이 유일하겠지.

얼마 뒤 데이트 당일이 되자, 제롬은 새벽부터 꽤나 분주했다. 일이 마무리되지 않은 까닭이었다. 일은 아직 남아있고, 여인과 만나며 준비해야 할 것도 있었으니 분주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을까.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마무리를 지은 제롬은 미리 챙겨둔 '선물'을 챙기고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그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색 싱글코트에 맞춰 검은색 슬랙스와, 살짝 달라붙는 브라운 계열 모크넥을 입었다. 여인을 위해 화이트 초콜렛들이 하얀색과 붉은색이 조합된 포장지에 잘 감싸진 선물을 한 손에 들고 약속 장소로 향했을까. 약속장소로 가는 길에 선물을 어떻게 숨길까 잠시 고민한 것도 사실이었다. 만나자마자 주는 건 조금 뜬금없을까, 데이트가 끝나고 줘야할까 같은 생각을 했으니까. 문제는 여인이 제롬의 생각보다 훨씬 일찍 나왔다는 것이지만.

"...어라, 일찍 나왔네? 많이 기다렸어 벨라?"

손목시계로 언듯 확인한 시간은 약속시간보다 10분 전. 아무래도 자신을 이미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제롬은 여인을 보자 당황한 듯 인사를 건네며 황급히 무언가를 등 뒤로 숨겼다.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벨라보다 먼저 나왔어야 했는데, 미안해."

키득키득 웃으며 여인에게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던졌다. 순간적으로 표정에서 드러난 당황을 숨기기 위함이었다. 문제는, 여인이 충분히 눈치챘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만. 거기다 미처 숨기지 못한 탓에 한 손을 등 뒤로 하고있는 어색한 모습이었으니 여인이 눈치챘을 것은 당연했다. 다만 그것을 캐물을지, 아니면 모른척 할지는 여인에게 달린 일이었다.

870 제롬주 (hIN21jD5iU)

2022-03-14 (모두 수고..) 01:44:11

>>868 우우. 짓궂어요 정말... 나빠... (부비부비)(이마쪽)
ㅎㅎㅎㅎㅎㅎ 아스주 그런 세심함이 정말 기쁘고, 또 좋아해요. 역시 상냥한 아스주야.(소곤)

871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01:54:05

>>870 제롬주도 한 짓궂음 하면서. ㅎㅎㅎ (같이 부빗)(쪽)
취향 챙겨주는게 어려운 것도 아닌 걸. 그래도 좋아해주니 기쁘네. 응. (쓰담)

872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01:55:39


Picrewの「야리 마카롱」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0p5Thj80ND #Picrew #야리_마카롱

그래서 귀여운 커플 마카롱 픽크루를 가져왔습니다. 짜잔~ 마침 화이트데이니까. ㅎㅎ

873 제롬주 (hIN21jD5iU)

2022-03-14 (모두 수고..) 01:59:48

>>871 하지만 아스주의 짓궂음은 참기 어렵다구요...우우. (헤실)(볼냠) 응, 저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요. 상대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챙겨줄 수 있는 거니까. 그래서 아스주가 절 챙겨줄 때마다 제게 관심을 가져주신다는게 보여서 기뻐요. (고롱고롱)

>>872 ㅎㅎㅎㅎㅎㅎ 짱 귀여워...!!!!! 제롬이는 댕댕이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아스는 냥이 마카롱... 아스는 냥이가 맞지... 두 마카롱 너무 귀엽네요 먹기 아깝겠다...

874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02:08:12

>>873 ㅋㅋ 뭐가 그렇게 참기 어렵대. 응? 귀여워 죽겠네. (반대쪽 볼도 줌) 그야 일댈 파트너니까 당연히 관심 가져야지. 같이 놀려고 있는 어장이지 내 즐거움만 채우는 곳이 아니니까. 하나도 어렵지 않아. (턱 긁긁)
제롬이는 댕댕이가 맞는데 아스는 여우가 아니라서 살짝 아쉽긴 해~ 먹기 아까운 건 나도 생각했어. ㅎㅎㅎ 만약 만들 수 있다면 먹는 것보다 향초나 석고 방향제 같은 걸로 만들어서 오래오래 보관하면 좋겠네 라고. 음. 너무 팔불출인가. ㅎㅎ
조금 더 놀면 좋겠지만 벌써 2시나 되버렸네. 오늘은 평일이기도 하니 이만 자자. 평일 중에서도 가장 잘 챙겨야 하는 날이니까. (쓰담스담)

875 제롬주 (hIN21jD5iU)

2022-03-14 (모두 수고..) 02:25:34

>>874 (찌릿)(반대쪽 볼도 쫩) 그렇긴 해도 그걸 실제로 노력하고 실천하는건 다른 일이니까요. 어렵지 않다고 해도, 늘 고마워요. (그릉그릉)(헤실)
ㅎㅎㅎㅎㅎㅎ 아스는 퐉스인데 그건 아쉽네요. 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냥이도 맞으니까요~ 핫 저도 향초로 만들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사라지는게 아까워...
으응. 오늘은 그럼 이만 잘게요. 아스주 말 잘 들어야 또 놀아주시겠지 ㅎㅎ 아스주 그럼 오늘도 좋은밤 좋은꿈 제롬이꿈 꾸시고, 내일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하시는 일 잘 풀리시길 바래요. 항상 좋아하고 있어요. 오늘도 고마웠어요. 잘자요(쪽)

876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02:33:51

>>875 어디서 요렇게 이쁜 말 하는 법을 배웠대. 귀여워 귀여워... (부빗부빗) ㅋㅋㅋ 아스는 여우면서 냥이인 걸까나. 오. 같은 생각을 했다니 그것도 기쁘네. 예쁜 향초로 만들어서 두고 두고 볼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야. 응.
그럼 그럼. 말 잘 듣는 제롬주도 정말 좋아하니까. (꼬옥) 제롬주도 이불 걷어차지 말구 얌전히 푹 자는 거야. 잘 자고 일어나서 무사히 오늘 하루 보내길. 나도 많이 좋아해. 좋은 꿈 예쁜 꿈 꾸자. 내 귀여운 제롬주야. 잘 자. (쪽)

877 아스타로테 - 제롬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05:25:04

20분이면 근처 카페라도 들어가 있을까 싶은 여유였다. 아니. 평소의 여인이었다면 애초에 누군가를 만나러 나와서 이렇게 기다리는 일도 하지 않았을 터였다. 이 도시에서 여인과 만날 일정을 잡을 상대는 여인이 아닌 라 베르토와의 교류를 위해 오는 사람 뿐이었으니.

처음이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기분이 설레이는 것은. 기다림이 기다림 같지 않은 경험은.

아직은 붐빌 시간이 아닌 거리를 바라보며 여인은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을 확인하려 핸드폰을 꺼냈다가 카메라를 켜 앞머리를 매만지고 선글라스를 살짝 올렸다 내리기도 하며. 오늘의 차림이 이상하진 않은지 근처 쇼윈도에 비춰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10분 기다리자 근처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리의 소음을 뚫고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는 절로 고개를 이끌고 몸을 돌리게 만들었다. 선글라스 너머, 다가오는 제롬의 모습을 확인한 여인이 활짝 웃었다.

"제제!"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제롬에게 걸어오는 여인의 모습은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그저 그런 한 명의 여자로 보이기 충분했다. 연인을 기다리며 몸단장을 하고, 기다림 끝에 만난 연인을 한껏 반겨주는. 지극히 보통의 여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 여인이 제롬의 걸음보다 빠르게 걸어 왔다. 한 걸음 바로 앞까지 걸어와 멈춰 서선 다시금 생긋 미소를 지었다.

"나도 나온지 얼마 안 됐어. 그렇게 안 기다렸으니까, 괜찮아."

실제로 기다린 건 10분 정도였고 체감은 그보다 짧았으니 제롬이 미안할 건 하나도 없었다. 예의상 하는 소리가 아니란 걸, 엷은 선글라스 너머 곱게 웃는 눈을 보면 알 수 있었겠지. 그리고 그 미소는 마치 제롬의 당황한 표정이나 어색한 행동에 대해서 하나도 눈치채지 못 한 듯 보이기도 했다. 그저 지금은 제롬을 만나 한없이 기쁘기만 한 것처럼.

"그나저나~ 먼저 데이트를 신청 했으면, 오늘 뭘 할지는 다 정해 둔 거 겠지? 설마 그런 준비도 없이 데이트라고 한 거면 조금 실망할 지도 모르겠는 걸."

그런 순진한 면모도 잠시. 곧 장난스럽고 짓궂게 말하며 특유의 키득키득 웃는 소리를 내는 걸 보면 영락없는 여인이었다. 가볍게 손을 뒤로 모으고서 고개를 살풋 기울이며 제롬을 바라보는 그 모습은.

878 제롬주 (vmtFRBvTx2)

2022-03-14 (모두 수고..) 09:27:00

아스 너무 좋아..... 퐉스야....

오늘도 파이팅~ 저도 다녀올게요~

879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14:43:26

왠 비가 이렇게 온담. 오늘 같은 날 몸살 걸리기 쉬우니까 조심해야 해. 비 맞지 말구 좋은 하루 보내자.

880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16:02:35

비바람... 강력했다... 으윽.

881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17:15:53

몸살 조심하래놓고 내가 앓게 생겼네...

882 제롬주 (hPIdQLvTAg)

2022-03-14 (모두 수고..) 17:20:34

>>881 에 괜찮으세요...????(달려감)(꼬옥)

883 제롬주 (hPIdQLvTAg)

2022-03-14 (모두 수고..) 17:44:16

일단 갱신합니다~!
답레쓰고... 머리 자르러 가야지...

884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17:48:34

>>882 (꼬옥) 낮에 잠깐 돌아다녔는데 하필 그 시간에 바람이 강해져서.. 약 먹고 쉬고 있으니까 심해지진 않을 거 같아. 제롬주는 더 조심해..!

885 제롬주 (hPIdQLvTAg)

2022-03-14 (모두 수고..) 17:54:25

>>884 아이고... 찬바람 맞아서 몸이 안 좋아지셨구나...(쓰담쓰담)(품에 쏙) 약 먹고 쉬고 계신다니 안심이에요. 빨리 나아지시길... 저는 괜찮아요 아스주도 몸조심 건강조심..!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저랑 같이 잡시다(빠안) 늦게자기 금지!

886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17:57:10

>>885 (고롱고롱)(부빗) 엣 에엣 그 때면 다 나을거 같은데 (눈치)(파박)

887 제롬주 (hPIdQLvTAg)

2022-03-14 (모두 수고..) 18:00:07

>>886 (턱긁긁)(부비쟉) 몸 건강 챙기셔야죠... 적어도 몸 안 좋은 오늘은.(키득)(꼬오옥)
하지만 제가 강요해봤자 소용 없을테니까 강요는 안 할게요. 대신 오늘은 조금이라도 일찍 자기 어때요?

888 제롬 - 아스타로테 (PM13NQYVC6)

2022-03-14 (모두 수고..) 19:18:23

자신을 향해 웃으며 다가오는 여인은 제롬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여인을 알고 있는 뒷세계의 사람이라면 지금 여인의 모습에 굉장한 이질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만, 제롬에게 있어 여인은 언제나 보통의 여자였으니까. 연인 관계가 된 이후에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져서,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스러울 뿐이었을까.

몸단장을 한 여인의 모습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를 만큼 아름다웠다. 주변 사람들이 여인을 한번씩 쳐다보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여인은 눈치채고 있을까. 자극적인 복장이 아님에도 그렇게 느껴지는 크롭티와, 그에 맞춘듯 다리선을 드러내는 스키니진. 뭇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여이의 옷차림은, 우연히도 제롬 자신의 취향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오늘... 정말 예쁘네."

제 코앞까지 걸어온 여인을 내려다보며, 제롬이 부끄러운 듯 작게 속삭였다. 속삭이고도 부끄러운지 시선을 살짝 피하고는 얼굴을 붉혔지만. 이런 옷들만 입는걸 보면 역시 여인은 자신의 코를 꿰어가고도 몇번이고 더 홀려서 아예 묶이게 만들려는게 분명했다. 그는 이상한 착각에 대해 어느정도 확신어린 속마음을 중얼거리다, 얼마 안 기다렸다는 말에 싱긋 웃어보였다.

"다행이다. 조금 걱정했거든. 그래도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나와야겠네."

곱게 웃는 눈은 여인이 진심을 말하고 있다는 증거라 안심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더 일찍 나오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여인을 기다리는 것은 자신이 하고싶었으니. 여인에게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있어주고 싶었다.

덤으로 여인이 눈치채지 못한 듯 하자 제롬은 잠시 고민했을까. 지금 주는게 좋을지, 나중에 주는게 좋을지. 날씨가 따뜻하긴 하지만 그렇게 덥진 않아 초콜릿은 숨겨둬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한없이 기쁜 표정을 보며 제롬은 헤어지기 전에 주자고 생각했다. 그게 더 각별하다고 생각해서.

"설마 아무 계획 없이 왔을까. 오늘은 에스코트 해줄게, 벨라."

영락없는 여인의 모습에 그는 풋 웃음을 터트렸다. 장난기 있는 그 모습도, 귀여운 모습도 전부 좋아서. 그는 손을 뻗어 여인의 볼을 한번 콕 누르며 웃어보이고는 여인과 팔짱을 끼려는 듯 팔을 여인을 향해 내밀었다.
"일단 영화부터 보러갈까? 미리 예매해뒀거든." 하며 핸드폰에 저장된 예매표 사진을 보여주었다. 여인이 팔짱을 끼었다면, 여인과 발맞춰 영화관으로 향하지 않았을까.

889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19:36:52

>>887 으으음... (꾸물꾸물) 가능하면...? 그치만 그 시간 아니면 못 하는 것도 있구우... (꼬옥) 무리는 안 할게. 으응.
일단 한숨 잤더니 꽤 괜찮아졌어! 저녁 준비해서 먹고올게. 제롬주도 맛저하구 쉬구 있어어.

890 제롬주 (hPIdQLvTAg)

2022-03-14 (모두 수고..) 20:02:42

저녁 먹고 왔어요~

>>889 흐응. 무리만 안 하면 그걸로 됐어요. 그 시간에 해야할건 해야죠...(끄덕)(토닥토닥) 푹 주무셔서 다행이다 ㅎ 맛저하시구 다녀오세요~ 저도 할거 하면서 쉬고 있을게요~

891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21:33:28

저녁에 반주 살짝 걸치고 왔다~ 히히. 조금 나른하니 기분 좋네.

892 제롬주 (M1z5/FaYZ2)

2022-03-14 (모두 수고..) 21:38:34

>>891 술 드셨어요? 너무 많이 드시진 않았죠?(볼콕콕)

893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21:44:31

>>892 음~ 한 병 밖에 안 마셨어!
와인 한 병.... ㅎ히히... (부빗)(그릉)

894 제롬주 (M1z5/FaYZ2)

2022-03-14 (모두 수고..) 21:56:11

>>893 (볼 쫘아아아아악 늘림)
와인 한병이요...?(어질) 한병이라길래 소주 한병인줄 알았더니 이분이...!!!!!!(볼쪼물쪼물쪼물) 반주 살짝이 아니잖아요(흐릿)

895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22:33:44

>>894 으에엥... 와인이래도 도수 낮은 거였어 7도 짜리였다구... 아 아무튼 아프지도 않고 완전 괜찮아!

896 제롬주 (M1z5/FaYZ2)

2022-03-14 (모두 수고..) 22:44:48

>>895 7도짜리면... 생각보다 낮네요..?(놀람) 거의 맥주나 다름없으니 그정도라면 뭐...(꼬옥)(쓰담쓰담)
이제 안 아프시다니 정말정말 다행이에요 ㅎㅎ

897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22:59:24

>>896 와인 중에는 5도짜리도 꽤 많아. 샴페인이라 부르는 것들. 반주용으로 가볍게 마실 건데 설마 도수 높은 걸 골랐을까. ㅎㅎㅎ (부빗)(골골) 노곤해져서 그런가 기분도 컨디션도 되게 좋아~ 답레 천천히 쓰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898 제롬주 (M1z5/FaYZ2)

2022-03-14 (모두 수고..) 23:08:48

>>897 샴페인...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데 먹어보고 싶네요... 꽤 가벼운 것도 많구나... ㅎㅎㅎㅎㅎ 반주하면서 할아버지께서 붉은 뚜껑 소주를 따시는걸 보고 자라다보니(?)(부비쟉)(뽀쪽) 다행이에요!!!!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되구 내일 아침에 주셔도 되니까 느긋하게 편하게 써주시기~ 답레 잠시 미루고, 저랑 기분좋은 상태로 잡담하셔도 괜찮아요.(소곤)(귓볼뇸)

899 아스타로테주 (xlu1EsGCMk)

2022-03-14 (모두 수고..) 23:20:59

>>898 나중에 천천히 하나씩 경험해봐. 샴페인은 가격 저렴한 것도 되게 많으니까. (쓰담쓰담) ㅋㅋㅋ 난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서. 제대로 마시자! 할 때나 소주 꺼내지 그 외로는 맛으로 마시는 술이 대부분이야.
음. 그렇지만 지금 잘 써지는 느낌이라 이럴 때 얼른 쓰고 싶어서. ㅎㅎㅎ (꼬오옥) 그렇게 안달내지 않아도 놀 시간은 충분히 챙겨 줄게. 7도 한병에 뻗진 않으니까. (볼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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