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드디어, 카에데에게도 휴식이 돌아왔다. MAGI의 관리는 정말 손이 많이 가는 것이였고, 신경을 많이 써야 했기에 휴가를 쓰려해도 눈치가 보여 못 쓰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드디어 집에도 들를 수 있었고, 카논과도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카에데는 vr게임을 하러 간다.
"와아, 바깥이 새삼스럽게 푸르고 아름답다는 게 느껴져..."
'카에데, 정신을 붙잡으세요. 휴가는 이제 하루 밖에 안 남았어요.'
"그ㅡ래ㅡ도ㅡ! 오랜만에 게임하고 싶단 말야-!"
조금 자신의 비서 AI인 메이플에게 응석을 부리면서 vr방을 가던 도중, 익숙한 얼굴과 만나게 된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 /가벼운 힐링 일상(vr게임 후추후추)
여름방학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슬슬 2학기의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라는 것. 필기구나 메모지라던가, 새로 발견한 귀여운 키링이라던가. 이것저것 사느라 시간을 꽤 쓴 것 같은데, 의외로 밖은 아직도 밝았다. 하긴, 혼자 둘러봐서 그런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나. 밖에 나온 목표는 이미 달성했는데, 또 뭔가 할 게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돌아다니다가 발견하고 말았다. 허공에다 대고 응석부리고 있는 초등학생... ...아니, 기술부에서 다 죽어가던 그때 그 사람이잖아?
“......괜찮으세요?”
슬쩍 다가가려다가 그래도 좀 거리를 두고 멈춰 서서 말을 걸었다. 우와... 그땐 거의 죽어가더니, 이제는 허공에 대고 게임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어...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봐... 이게 그 드링크 고문인지 뭔지 때문에 그런건가...?
뭐지 이 사람... 기술부 사무실에선 잠깐 죽었다 깨어나서 울지를 않나, 길거리에서는 혼자 복화술처럼 허공에 대고 얘기를 하지 않나... 심지어 메이플이라고 이름까지 붙였어. 뭐야? 상상 속의 친구라는 건가? 아니 뭐... 어째야 하는거지? 옆에 계신 분 성함이 메이플이신가요 하고 맞춰야 하는 건가. 아니면 그냥 아 네 수고하세요 하고 지나가야 하는 건가. 어느 쪽이 더 좋은 대응일지 모르겠다.
“어, 게임하러 가시는 건가요? 게임 센터라면 저쪽에 있어요.”
어느 쪽이 좋을지 결정을 못해서 그냥 대충 넘겨버리기로 했다. 그래. 생각해보면 굳이 남의 상상 속 친구까지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말이야. 그리고 굉장히 실례인 생각이긴 하지만 외형은 초등학생(...)같으니까 대충 그럴 나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자(???). 아무튼 게임 센터가 있을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말이 나온 김에 나도 크레인 게임이나 하러 가볼까.
...와 이건 좀 놀라운데. 거의 동시에 두 목소리가 겹쳤다. 어떻게 하신거지? 사실 알고보니 복화술의 달인이었다던가? 아니 근데 그런 실력을 가지고 왜 상상 속의 친구와 놀고 계신거지??? 이게 바로 재능낭비? 그보다 이런 실력이면 네르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일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 그렇구나. 어쩌면 이건 취미고 일하고는 별개일지도. 그럼 설명이 되네. 취미니까 평소에는 일에 치여서 못하다가 쉬는 날 터뜨리고 있는... ...이건 이거대로 슬프고 측은한 상황이지만 어쨌든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어른이란 힘든거구나.
“아하...하... 대단하시네요. 아, 길은- 아니다, 어차피 저도 갈 거니까 따라오세요.”
그냥 말로 안내하는 것보다는 같이 가는 게 나을거고, 겸사겸사 크레인 게임도 하러 가는거지. 오늘은 인형 뽑을 수 있을까? 귀여운 게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보통은 인형같은거 쓰지 않나요? 이렇게 손 넣어서 입을 벌린다던가 하는걸로.”
걸어가면서 슬쩍, 궁금하던걸 물어본다. 보통 복화술은 인형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인형없이 하면 정말로 혼자 얘기하는 것 같아서, 아까처럼 오해하기도 좋고 불편하지 않나? 아, 하긴. 외출할 때 큰 인형을 들고 외출하는게 더 불편할지도?
>>125를 어떻게 잘 버무려보자면 그럼 어떻게 본부 1층 카페에서 마주치게 되었단 식으로 선레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네요. 별모양 샌드위치 보다가 같이 본부 안내 받으러 나가는 식으로 일상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ㅋㅋ) 아무튼간에.....좋습니다 그럼 호다닥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신요코스카항에서 있었던 저지 작전이 끝나고 어느덧 한 두주가 흘렀습니다. 방학도 어느새 끝나가고 있었고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만 여전히 세상은 여름이었습니다. 찌르르 찌르르 ... 하면서 우는 곤충소리가 이따금씩 울려퍼지고, 더운 바람이 이따금씩 불어오는 여느 때와 다름 없는 나날이었지요. [ 재앙 ] 이래 일본은 십오년을 같은 계절만을 맞고 있었으며, 그것은 일본에 살고 있는 여러분들 역시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제3신도쿄시 지하에 위치한 이곳 지오프론트는 햇빛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은 곳이었기에 지상에 비하자면 비교적 시원한 편이었습니다. 인공태양이 내리쬐고 비교적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으며, 건물 안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었지요. 더위를 피해 오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여기, 비슷한 이유로 더위를 피해 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 "
예와 같은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는 본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다른 연유가 있는 것인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에 오르지는 않은 채로, 아이는 유유히 본부 1층의 로비 안을 걸어다니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카페 안으로 들어서게 된 아이는 익숙한 얼굴을 마주하고는 반갑게 인사를 건네려 하였습니다. 초호기 파일럿, 카시와자키 나츠키에게로 말입니다.
오늘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는 본부 건물, 그중에서도 본부 1층에 있는 카페. 아유미가 샌드위치를 별모양으로 잘라준다고 했던 그 카페다. 사실 평소에도 은근히 자주 가는 곳이긴 했지만 샌드위치는 시켜본 적이 없어서, 더위도 피할 겸 별모양 샌드위치도 먹을 겸 한 번 와본 것이다. 일단 샌드위치를 먹기로 정하긴 했는데 곁들일 음료는 아직 정하지 못해서, 메뉴판 앞에서 고민하고 있다가 들린 소리에 고개를 돌렸더니―
“―아, 그때 그...”
2호기 백업 파일럿, 스메라기...였지? 익숙한 듯, 하지만 아직은 낯선 얼굴에 반걸음 정도 뒤로 물러섰다. 왜 여기에... 아, 여긴 본부였지. 그럼 파일럿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지. 당장 나도 그렇고. ‘너도’ 더위를 피해서 왔냐는 말을 보면 저쪽도 그런 모양이네. 약간의 경계가 섞인 표정으로 보며 일단은 대답했다. 대답을... 못할 건 없으니까.
“뭐, 그것도 있고. 여기선 샌드위치를 별모양으로 잘라준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아, 그러고보니 이 백업 파일럿은 본부 소속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왔었지. 이 카페는 물론이고 본부 건물에도 익숙하지 않을지도. 뒤늦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설명을 좀 더 덧붙이기로 했다.
“여기, 휘핑도 여러 모양으로 올려주나봐. 나는 에펠탑 휘핑은 받아봤는데, 별모양도 있고 다른 것도 있나보더라고. ...먹어볼래?”
경계하고 있는 기색이 역력한 나츠키의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메라기 히카루는 예와 같이 여유로이 웃으며 편히 이름으로 부르라 말하곤 카페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메뉴판에 눈이 갔는지 그 쪽을 유심히 지켜보다, 나츠키의 권유에 그러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흐음.....♬ 그렇구나......이곳에선 그렇게 먹는다는 거지....? " 리린들은 신기한 방식으로 먹는구나. "좋아. 그 휘핑이란 거 받아볼게. 그런데 에펠탑 휘핑을 받아보려면 어떤 걸로 먹어보면 되니? "
이 친구도....혹시 타치바나와 같은 계열인 걸까요? 뭘 접해본 적이 많지 않은 그런 쪽인 걸까 싶을 정도로, 스메라기가 건넨 말은 다소 당황스러운 질문으로 들리기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