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보챌지도 몰라. (찬솔은 나연의 말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인다.) 나연이 괜찮아? (움찔거리는 나연을 본건지 찬솔이 슬쩍 물음을 던진다.) ' 헤에~ 우리 나연이 걱정해주는거야? 응? 근데 이 언니는 우리 나연이가 걱정되는데. ' (혜은은 나연의 말에 '어쭈?' 하는 표정을 짓더니 능청스러운 얼굴을 하곤 나연을 놀리기 시작한다.) 둘 다 오늘 작정한 모양이네. ( 그런 둘을 보며 피식 웃고는 라면을 먹으며 말하는 찬솔이었다.) ' 뭐, 내가 이기겠지만~ 별로 걱정도 안된다, 솔직히~ '
......뭐가 그렇게 알고싶은데? (머뭇거리던 그녀는 기다려 소리를 들은 대형견을 떠올리면서 조용히 그에게 물어본다.) ...응, 괜찮아. (안 괜찮아도 괜찮다고 말할 각오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혜은이가 분명히 먼저 뻗을테니까 당연히 걱정되지. (애써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듯 태연하게 대답하면서 그녀는 컵을 들어올린다.) ...한번 더 짠? (아무래도 은근히 무시당하는게 신경쓰였는지 먼저 술을 마실것을 제안하는 그녀였다.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나연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평소엔 어떤 마음인지..( 조용히 물어오는 나연에게 눈웃음을 지어보이곤 나긋하게 대답한다.) 그럼 다해이지만.. ( 혜은과 나연의 주량을 얼추 아는 찬솔은 그저 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 흐응~ 진짜 후회할텐데. ' (혜은은 나연의 말에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짠! / ' 짠' ( 나연을 보며 열의를 불태우는 혜은과 둘을 돌볼 생각을 하는 찬솔이 나연과 함께 짠을 한다 )
...멋있다는 말이 나올 줄 알았는데. ( 장난스럽게 대꾸하는 나연을 보며 삐죽삐죽 투덜거리는 찬솔이었다.) ' 후회는 혜으니가 할찌도~ ' ( 혜은은 나연의 말을 듣곤 장난스럽게 따라하며 키득거린다.) 그래그래, 짠. ( 찬솔은 잔을 부딪치곤 술을 마신다. 그러면서 둘을 살피는 것이 적당히 먹여야겠다고 생각하는 모양새였다.) ' 나연이 엠티 오빠랑 간 적 있어? ' (혜은은 마침 나연의 말에 생각이 났다는 듯 히죽거리며 말한다.) ' 막 거기서도 오빠랑 붙어있고 그랬나~? '
내 생각을 알고싶다고 보챈건 오빠잖아. (그녀는 키득키득 웃으며 투덜거리는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혜은이 잘 알고있네. (말을 따라하는 혜은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지지않겠다는듯 대꾸한다.) 아니, 찬솔 오빠랑 간 적은 없지? 같은 대학교이긴 해도 오빠는 작곡쪽이고 나는 바이올린쪽으로 전공이 서로 다르니까. (술을 몇모금 마시며 태연하게 대답하는 그녀였다.) ...과팅같은거 하지않겠냐는 말 듣긴했었는데 만약 작곡과랑 그랬다면 만났을지도? (잠시 멍하니 술을 바라보던 그녀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를 바라본다.)
... 좀 기대했다구.. ( 찬솔은 살살 머리를 쓰다듬는 나연을 보며 여전히 투정을 부리듯 말한다.) ' 나연아, 언니가 기회를 줄테니까 얌전히 받아들여도 된다구? ' (혜은은 지지않겠다는 듯 대꾸하는 나연을 보며 말한다. 얼굴엔 여전히 자신만만한게 그대로 보이고 있었다.) ... 불안해서 따라갈까 싶었다니까. (찬솔은 작게 중얼거리는 것이, 그 시절엔 꽤나 걱정을 했던 모양이었다.) ..과팅은 위험하니까 안돼... / '우리 오빠는 나연이가 과팅제의 받은 것도 몰랐던 것 같네, 응? 그러게, 진작 잘하지~ ' (혜은은 박장대소를 하고, 찬솔은 얼음처럼 굳어선 웅얼거린다.)
...이런 모습마저 귀여운걸 어떡해. (애써 웃음을 참으면서 그의 머리를 계속 살살 쓰다듬어주는 그녀였다.) 그건 내가 할 말인데? 혜은아. (그녀도 지지않겠다는듯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강하게 나가본다.) ...왜 불안해? (불안할게 있나 싶은지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조용히 묻는다.) 과팅은 왜 위험해? 과팅하면 다른 과 사람들도 알게 돼서 좋다고 한번쯤 해보랬는데. (그 시절 동기들이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그녀는 그와 혜은을 바라본다.) 다른 과 사람들도 조금 궁금하긴 했었거든. (다시 술을 몇모금 마신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속삭인다.)
...하여튼.. (찬솔은 차마 그 말에 더이상 뭐라고 말을 붙이지 못하고 입술을 삐죽삐죽 내민다. 그래도 손길은 좋은지 얌전히 손길을 받으면서.) ' 그럼, 얼른 잔 비우시지~ 술이 놀고 있는데. ' (나연의 말에 보란듯이 잔을 비운 혜은이 자신의 잔을 채우며 키득거린다.) 남자들은 늑대라서 나연이가 그런 애들 틈에 끼면 위험해, 아무튼 그래. / ' .. 오빠, 그거 과보호야. ' (찬솔은 당연하다는 듯 말하고, 혜은은 그것을 보며 질린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린다.) 아무튼 안 나가서 다행이네. 흠흠... / ' ..내 오빠지만.. 정말..아, 나연이 얼른 잔 채워~ ' (찬솔은 그래도 결국엔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심했고, 혜은은 고개를 저으며 술병을 내민다.)
너무 귀여워. (베시시 웃으면서 강아지를 쓰다듬듯 그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주는 그녀였다.) ...... (그녀도 혜은을 흘겨보다가 질수 없다는듯 아무말 없이 보란듯이 술을 꿀꺽꿀꺽 마셔서 잔을 비운다.) ...오빠도 남자면서? (눈을 깜빡이면서 다시 묻는 그녀였다.) 그래도 조금 궁금하긴 했었어, 과팅. 결국 못해봤지만... (조금 아쉬운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 그녀는 혜은을 말없이 흘겨보다가 잔을 내민다. 아무래도 쉽게 지지는않을 그녀였다.)
...귀여운건 나연이 넌데. (찬솔은 마지막까지 억울하다는 듯 중얼거리며 나연을 바라본다.) ' 어쭈~ 우리 나연이 원샷도 할 줄 아는구나~ 홀짝거리기만 하길래 못 하는 줄 알았지~' (나연을 따라 원샷을 한 혜은이 키득거리며 말한다. 누가 들어도 도발이라는 것이 분명한 말이었다.) ... 나도 나연이가 열어주면 어떤지 알잖아. 그치만 난 나연이를 소중히 여기는 남자고, 다른 녀석들은 아니니까. (자기와 다른 남자들은 좀 다르다는 듯 선을 그으며 라면을 오물거리는 찬솔이었다.) '내가 나가면 또 과팅이 난리가 났지~ ' / 아, 왜 데려왔냐고? ( 혜은의 자신만만한 말에 나연에게 쉴 틈을 주려는 듯 가볍게 태클을 걸며 키득거리는 찬솔이었다. 혜은은 발끈해선 찬솔의 어깨를 팍팍 때렸고, 맞으면서 나연을 바라본 찬솔이 윙크를 한다.)
' 오~ 할 땐 하는 여자~ 진짜 멋있다~ ' ( 혜은은 조용히 대꾸하는 나연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씨익 웃으며 박수를 쳐준다.) 나연이는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른다니까. / ' 맞아, 오빠가 뒤에서 얼마나 읍...읍.. ' ( 찬솔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리다 혜은이 무언가를 말하려 하자 덥석 입을 막고는 방긋 웃어보인다.) .......어, 그게.. ( 윙크를 할 때까진 좋았던 찬솧은 순간 움찔하고 놀란다.) ' 오빠 나간 적 있지 않아? ' ( 그리고 들려어는 해맑은 혜은의 미소와 말)
알면 무시하지말라구. (혜은이 박수까지 쳐주자 괜히 더 새침하게 대답하는 그녀였다.) ...찬솔 오빠가 뒤에서 왜? (그가 혜은의 입을 덥석 막자 그녀는 눈을 깜빡이다가 조용히 묻는다. 아무래도 대답을 제대로 들을 생각인듯.) ......지금 오빠는 과팅 나갔으면서 나는 안된다고 한거야? (웃음이 사라지고 한참만에야 조용히 묻는 그녀였다. 오히려 평소와 똑같은 그 조용한 모습이 더 싸하게 느껴질 정도로.) ......언제, 누구랑? (그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조용히 묻는 그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