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56100>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43 :: 1001

◆RCF0AsEpvU

2022-02-15 22:15:18 - 2022-02-22 15:02:06

0 ◆RCF0AsEpvU (LT.w2hVUQE)

2022-02-15 (FIRE!) 22:15:18


알아 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
만들어 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
우리 인간들은 그런 생물이므로, 창작이라는 저주는 분명 곁에서 떠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걸로 됐다, 라고 까지도 나는 생각한거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971 쥬주 (LY5ri6Urhs)

2022-02-22 (FIRE!) 01:56:20

아,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로미랑 산책은 좀 나가고 싶다카더라.

제발 바깥구경도 해주세요 로미씨, 라고 한번쯤은 말할법 한디.

972 에만주 (R8YmOw56oA)

2022-02-22 (FIRE!) 02:00:58

페로사 요망해.. 답레는 오전에 줘도 괜찮을까.. `°.(nn).°`

973 페로사주 (cFtZh8UTjI)

2022-02-22 (FIRE!) 02:04:38

>>971 그 마음 잘 알지..

>>972 물론이지. 푹 쉬고, 답레는 오전이 아니라 저녁에 줘도 괜찮으니 느긋하게 줘요. 오늘도 고생했어. (쓰다담) (지퍼 앞섶 열어줌) 푹 잠들자. 나도 이제 자러 갈 생각이거든.

974 에만주 (R8YmOw56oA)

2022-02-22 (FIRE!) 02:08:24

로미랑 쥬 일상은 정말 일상적인데 그 속의 비일상(메이드복과 메이드복과 메이드복)이 재밌는 포인트인 걸..>;3

>>973 늘 고마워요. (부빗)(삑삑뽁삑) 맨날 지각해서 미안한 걸. 부디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길 바라.😊

이만 들어가볼게. 다들 오늘 하루도 힘내자!

975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2:09:51

에만주 페로사주 잘 자

976 페로사주 (cFtZh8UTjI)

2022-02-22 (FIRE!) 02:10:09

지각이라면 내가... (최근 텀 평균 2시간)(얼감)

다른 사람들도 모두 좋은 밤 보내고, 푹 잠들어. 너무 늦게 잠들지 않았으면 좋겠네.

977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2:30:00

음음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다들 잘자요~ 저도 답레 쓰고 좀 잡담하다 자러가야할듯....?

978 쥬주 (CX9ABfZ.Ow)

2022-02-22 (FIRE!) 02:38:30

>>970 (팝콘세트 먹여주기)

>>973 흙흙, 에만이를 세상으로 끌고나오려 했던 페로사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

>>974 자기들 사는 동네 신랄하게 까고, 사람도 까고(?), 그러면서도 결국 얘기는 메이드복으로 기울어지는 이 갭차이 무엇인가오. 조는 아무고또 몰라오.

에만주랑 페로사주 잘자~~
로테주도 제롬주도 어서 자라.

979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2:45:51

>>977 늦어도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구. (쓰담)

>>978 (세트 냠냠)
힝힝 이거 한판만 더 보고 조금만 더 뒹굴고 잘래잉

980 제롬 - 아스타로테 (ElGRgjg6zc)

2022-02-22 (FIRE!) 02:54:02

명백히 우위를 점한 태세라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과거엔 여인이 남성에게 줄곧 장난을 쳐왔고, 그때마다 남성은 여인의 손 위에서 놀아날 뿐이었다. 어쩌면, 꽤나 최근까지도. 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다. 남성이 장난을 치면 여인이 제 손 위에서 놀아난다. 명백히 의도를 가진 손짓 하나하나에 반응하듯 떨리는 몸과 가늘게 새어나오는 소리는 중독성이 강해서, 그것을 보기 위해 남성은 다시금 여인에게 손장난을 쳤다.

문득 여인이 되려 자신을 자극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그럼에도 멈출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이전에 떠오른 생각을 묻어버렸다.

"귀여워.... 지금, 정말 귀여워."

느릿느릿한 말투로 속삭이는 말에는 손길에서도 그렇듯 여인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긴장이 풀린 여인이 제 품에 안겨있는 모습에, 남성은 한번 더 자제심을 발휘해야 했다. 당장에라도 제 팔에 힘을 주어 여인의 몸을 제 품 안에 꽉 파묻어버리고 싶다. 너른 품에 파고들려고 하는 여인의 모습은 그녀가 평소 보이던 그 모습과는 너무나 차이가 큰 것이어서, 되려 그 차이가 더욱 귀여웠지. 설마, 이런 모습도 의도한 것일까?

곧이어 숨 들이키는 소리가 들리자 제롬은 제 손을 더욱 바삐 움직였다. 등이 훤히 파인 옷. 이런 옷을 입고 오다니. 부드러운 살결 위를 제 거친 손가락으로 훑어내리면서도, 남성은 여인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 속삭이려 한다.

"생각보다 더 파격적인 복장이라니, 파렴치해, 벨라."

목소리에는 짓궂은 장난기가 진하게 서려있었다. 여인을 놀리는 건지, 웃음 섞인 속삭임이었다. 물론 여인에겐 그 속삭임을 들을 여유가 있었는지는 그는 모를 일이다. 여인이 뱉는 소리와, 행동이, 제롬을 만족시킬 때마다 그는 여인의 반응을 더 갈구하듯 손을 놀렸으니까.

못 참겠다는 말에 여인은 모른 척 몸을 빼려고 했다. 정말로 모를리가 없을텐데. 여유를 되찾은 건지 순식간에 평소의 그 요망한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정말, 방심할 수 없다니까. 시선을 끄는 동작, 다리에서 느껴지는 망사 스타킹의 감촉. 남성은 순간, 여인이 자신을 미치게 만드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모르는 척, 자신을 유혹할 수가 있을까. 이대로도 좋다, 라. 정말 이대로도 좋아?

"착각하지 마, 벨라. 아까 말한 건 허락을 구한게 아니야. 경고한 거지."

남성은 여인을 향해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키득키득. 그저 이 상황이 재미있을 뿐이었다. 처음부터 여인은 이렇게 되도록 유도했던 거구나. 정말, 솔직하지 못 한 사람. 그렇기에 사랑스러운 사람.

느긋하게 있자는 여인의 뒷머리를 잡고는 확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여인이 품에서 벗어나려는 듯 했던 움직임은 순식간에 없던 일이 되었다. 거리가 충분히 좁혀지자 남성은 여인의 목덜미로 입가를 가져간다. 처음에 남겼던 자국은 사라졌지만, 라 베르토에 가기 전에 남겼던 자국은 아직 남아있었다. 제롬은 거의 사라져가는 자국을 혀로 지그시 누르더니, 이내 흐려져가는 자국 위에 새로운 자국을 덧씌운다. 남성이 마치 제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국을 새기고도 몇번 입질을 계속하던 그는, 확실히 새겨졌음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들어 여인을 바라본다.

"넌 가만히 있어. 움직이는 건 내가 할게."

여인이 원하는대로, 그는 움직여주기로 했다. 그는 한 손으로는 여인의 허리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제 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러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가만히 있기 싫은지 흐트러진 숨결을 탐하듯 여인의 입에 다시 입을 맞추었다. 이미 몇번이고 입을 맞췄지만 부족했다. 조금만 더, 라는 생각으로 여인의 숨결을 탐한다.

어느샌가 셔츠의 단추를 모두 풀어버린 남성은 열기어린 눈으로 여인의 눈을 마주한다. 생긋 미소를 흘린 그는 "이 방 안에선 밤이 아주, 아주 길 거야." 라고 속삭이고는, 그대로 여인을 품에 안으려고 했다. 조금 다른 의미로, 말이다.

//자제력 한계 시험....힘들다....

981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2:54:51

>>978 (마취침)

>>979 무리는 아니에요....헤헤 다 썼다.(껴안)

982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3:36:32

아스 : (엇 어라 이게 아닌데)
이쯤되면 제롬이도 요망한거 아니냐고 아 ㅋㅋ

983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3:48:49

요망한 건 아스가........(끄덕)

984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02:34

>>983 에 아닌데 이제 제롬이도 요망한데 (꾸압) 인정하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을테닷

985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4:06:12

>>984 에..? 제롬이가 요망하다니요 퐉스 벨라에겐 발끝도 못 따라가는데(바둥바둥) 흥 놔주지 마세요 이대로 자버릴테닷(이불 같이 덮음)(?)

986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09:00

>>985 허 이걸 인정 안 하네 어쩔 수 없지 계속 안고 있을 수 밖에 (이불로 김밥 말아버림) 에잇 잠이나 자야지 (자는 척)(도로롱)

987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4:12:55

>>986 아스가 비교도 안 되게 요망한건 사실이라 어쩔 수 없어요? (노곤해짐)(꼬옥)(부비쟉) 자요...? 진짜...? (목에 쪽)(입질)

988 쥬주 (I4r7bqVeQ2)

2022-02-22 (FIRE!) 04:18:46

그치, 제롬이는 요망하고 로테는 요오망하지~
그러니깐 다들 자라굿, (더블 이불말이)

989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19:14

>>987 ......(파르르) 이익 이제보니 제롬이만이 아니라 제롬주도 요망하구낫 (꾸와압) 장난 고만치구 자자 요 퐉스얏

990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20:00

>>988 나닛 어째서 쥬주까지 으악 이불이 공격한다 (뚠뚠해짐)

991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4:20:40

>>988 꾸와아아앙(이불말당함)
아닌데~ 쥬쥬가키가 더 요망한데~

>>989 으악 아닌데요...!!!(바둥바둥)
퐉스주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다니 인정할 수가 없어요(볼빵빵) 그래도 자러갈게요...

잘자요!!!

992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26:14

>>991 히히히 제롬주가 인정하지 않아도 내 안에서 제롬주와 제롬이는 요망퐉스가 되어버렸닥우
(볼꾹) 옳지. 얌전히 잘 자구 오늘도 잘 보내는 거야. 좋은 꿈 꿔.

993 쥬주 (G4v0SCDCwQ)

2022-02-22 (FIRE!) 04:45:36

쥬쥬가키는 오피셜이 아니라서 서비스에 불과하다구~
가키... 라고 불릴 피지컬은 아니지 양심상...
그러니 오늘도 서비스 서비스~☆

하하~~ 뚠뚠빵빵 둘 다 귀엽다~~ 잘자~

994 아스타로테 - 제롬 (DwOyuz9aO6)

2022-02-22 (FIRE!) 05:47:04

제롬은 여인의 반응을 즐기고 있음과 동시에 말과 행동 모두 애정이 담겨 있었다. 짖궂은 듯 하면서도 어느 행동도 아프게 느껴지지 않았으니. 어둠 속에 녹아들 듯이 엉기는 모든 것들이 애정이자 사랑, 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성을 단단히 쥐고 있음에도 이리 몽롱해질 수가 있었을까.

끊임 없는 자극과 간질한 속삭임에 기울일 정신 한 가닥 쯤은 여인에게 충분히 남아있었지만. 여인은 대답 대신 가쁜 숨을 내뱉고 저항 대신 제롬의 옷을 쥐거나 움찔거리는 것으로 반응을 대신했다. 그 편이 좀 더 제롬을 즐겁게 해줄 테고. 그 즐거움은 곧 여인에게도 공유될 것이었으니.

"응? 제제. 경고라니. 그게 무슨."

한 번 모르는 척을 했으면 끝까지 그리 굴어야 하는 법. 어설픈 기교는 안 하느니만 못 함을 여인은 잘 알았다. 그러나 시시하지 않게 굴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선을 끌고 감촉을 주어 끌어당겼다. 실제로는 제롬의 손에 의해 여인이 다시 품에 갇혔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제제에, 이러지 말구우. ㅇ-"

여인의 목덜미에 제롬이 닿기 직전까지 아이가 칭얼대는 듯한 목소리가 있었다. 있긴 했으나. 곧 음색이 바뀌었다. 뒤늦게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소리를 참는 것처럼 구는 행동이 기가 막힐 정도였다. 희미해져가던 자국 위에 새로운 자국이 남고 그 위를 몇 번 덧대는 동안. 제롬의 귓가로 참으면서 내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도 참, 그랬겠지.

고개를 들어 바라본 여인의 얼굴은 눈가부터 옅게 붉음이 번져 있고 눈가는 한층 촉촉해져 있었다. 입술을 다물지 못 한 채 가늘게 숨을 쉬며 제롬을 지그시 마주보았다. 말은 필요 없었다. 그대로 얌전히 제롬의 팔에 허리를 맡기고. 재차 탐해오는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이번엔 숨을 가져가는 만큼 여인도 숨결을 가져오며 어느새 두 팔로 제롬의 몸을 끌어안았다.

여인의 몸도 충분히 달아 있었으나 셔츠 안에 바할 바는 못 되었다. 그 열기를 옮으려는 듯 가는 두 팔로 휘감듯 끌어안고 다리로 허리를 휘감아 밀착시켰다. 옷 한 겹 지나갈 틈도 없게. 그래서 더 안달나게. 속삭여오는 제롬에게 마주 속삭였다.

"그 긴 밤을 전부 너로 채워 줘. 제제. 너 밖에 생각하지 못 하게 만들어 줘."

절대, 멈추지 말고. 라는 속삭임과 귓볼을 살짝 깨무는 행동은 시작의 신호나 다름 없었다. 그와 동시에 여인 역시 쥐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방은 그 날과 같으면서 달랐다. 장소와 분위기의 차이였을까. 별 것 아닌 듯한 사소한 차이도 피부로 민감하게 느껴져 같은 시간도 그 날과는 달랐다. 서로에게 조금 더 솔직해진 것도 한 몫 했다. 그 모든 요소 하나 하나가 모여 흐르는 시간을 더 농밀하게 빚어내었다. 깊게 더 깊게. 결국은 퓨즈가 끊기듯 의식의 끈마저 놓쳐버릴 때까지.

995 제롬주 (np6a5UDQbg)

2022-02-22 (FIRE!) 10:50:47

(제롬주의 시체)
제롬이는 진짜 요망하다고 하면 안 된다 아스가 있는데 어딜

으악.....

996 에만 - 페로사 (m.EbGzbtAs)

2022-02-22 (FIRE!) 10:53:23

누구든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내심 바란다. 그게 인간 된 도리이자 어쩔 수 없는 마지막 동아줄이다. 의지할 사람 없는 도시에서 누가 갈망하지 않을까. 그마저도 욕망의 한 부분인데. 어떤 길을 걷든 선택은 주어지고, 우리는 강제되는 선택 속에서 그나마 차선을 선택할 뿐이다. 그게 누군가를 해치는 일이든, 고통받던 삶에 채찍질을 가해 박차하였든, 아니면 있느니만도 못한 가짜 도피처를 만들든. 인생이라는 영화 속 이야기가 끝났다 한들, 각광받던 대본은 높이 평가받는다. 그리고 새 막을 열기에 끝나지 않는다.

"나도 기뻐. 네가 내 곁에 있어서."

희게 보일만치 옅은 눈동자는 금빛 드물게 어린 속눈썹에 가려질 듯, 가는 호선을 그었다. 끝났다고 해도 끝난 게 아니다. 나랑 새 이야기를 쓰자. 당신이 이 비탄의 도시에 남았다고 해도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니. 당신에겐 나만 있으면 되고, 나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

"정말?"

정말 나로 충분해? 속삭이듯 되묻는다. 확답을 얻고 싶었다. 몸소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에게 답만 들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명령이 되고 확언이 될 것이다. 아무리 거짓말이라 한들 진실로 믿을 것이다. 희망이라는 것은 때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쥐여주는 칼만치 잔인하고 겉면의 가치도 지니지 못한다. 그래도 그 단어 하나로 모든 것을 담고 묶을 수 있다. 고작 그 이름이 희망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들었다. "너무 당당한 거 아니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가는 미소가 말갛게 번져 오른다. 열감 올라 붉은 눈가와 발간 입술이 동시에 호선을 그었다.

"……약속한 거야."

이제 영원히 함께다. 떠나버리지 않기로 약속했다. 지옥 같을지라도 그 지옥을 낙원삼아 살 것이다. 혼자만의 망상이라도 좋다, 언젠가 깨질 꿈이라도 좋다. 꿈이 되기 이전 다 쥐어버리면 되는 일이다. 천사는 제법 욕심이 많았다. 비단 미래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단 숨을 뒤로 나온 질문마저 욕심의 범주에 들었다. 탐욕이 도드라지는 두 눈을 마주하고 입술을 달싹였다.

"네가 바라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고, 네가 욕망한다면 나도 욕망해."

마음껏 품고 탐해도 좋아. 무언의 허락이 떨어지고 뺨을 쓸던 손가락이 스치듯 턱을 간지럽혔다.

997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13:20:59

>>995 (찡긋)

998 제롬주 (1mL0rXI.0o)

2022-02-22 (FIRE!) 13:45:59

>>997 (찰싹 달라붙기)(부빗)

999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13:52:43

>>998 (꼬옥 안아줌)(쓰담부빗) 아구 귀여웟
오후 잘 보내고 있어 제롬주?

1000 제롬주 (1mL0rXI.0o)

2022-02-22 (FIRE!) 14:03:54

>>999 (고롱고롱)(파고듬)(베시시)
일찍 일어났어야 해서 잠이 조금만 부족한 거 빼면 잘 보내고 있어요! 아스주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1001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15:02:0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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