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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hGzKKFLk

2022-02-13 02:44:38 - 2022-03-13 05:37:36

0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02:44:38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윤보영, <어쩌면 좋지>

시트:
>>1
>>2

920 랑주 ◆76oY4.po8o (n87AVuxjpI)

2022-03-11 (불탄다..!) 22:54:45

랑이 신발은 일단 굽 있는 류는 전혀 없어
단화같은 거 신을 거 같아 ~.~
로퍼, 스니커즈, 메리제인.....

흐이잉
채현민 유죄 뺨 만진거 유죄

921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59:42

현민이 시점에선 아내지..아 벌써 자식보고 장가까지 보냈구나

랑이가 부우한것도 유죄인데 쌤쌤으로치시죠
응 굽있는 건 안되겠지
구두를 자주 신는지 스니커즈를 자주 신는지가 궁금했어
구두를 다루는 매장이랑 스니커를 다루는 매장은 다르니까..

922 랑주 ◆76oY4.po8o (JVIf5wz1Cw)

2022-03-11 (불탄다..!) 23:03:41

앗 ㅋㅋㅋㅋㅋㅋ 당연하지 손주며느리도 보자 ㅎ.ㅎ

현민이가 더 유죄라고 생각해
아 자주 신는거라면 스니커즈
아무래도 구두는 발이 불편하니까
현민이랑 데이트한다 그러면 구두 신는거고

923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13:54

발 불편하면 억지로 구두 신을 필요 없는데.. ( 8 8)

아 그렇지 나는 천재야

현민: 우리 커플 스니커즈 맞출까?

924 랑주 ◆76oY4.po8o (kj8wwbv/A.)

2022-03-11 (불탄다..!) 23:19:00

구두를 신었을 때 예쁜 코디가 있으니까 @@

랑이 :
랑이 : 응! (방긋)
랑이 : (부빗)

925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21:22

(플레어스커트 셔츠 니트가디건에 코트라도 신발 잘 고르면 스니커즈라도 예쁠 것 같지만..)
(랑이가 예쁘고 싶다는데야 어쩔 수 없지 u u)

현민: 옷에 온통 네 냄새야.
현민: 그래서 좋지만..

926 랑주 ◆76oY4.po8o (.jdjAaKjR6)

2022-03-11 (불탄다..!) 23:28:34

컨버스 같은 류 예쁘지 @@
하지만 메리제인.... 로퍼.... 플랫슈즈......
원피스에 신으면 아기자기 귀엽고 예쁘니까
랑이는 현민이랑 있을 때만이라도 신고 싶대 @@....
스니커즈는 귀엽고 캐주얼하니까 스니커즈도 예쁘지
컨버스같은 건 데일리하고.... ㅎ.ㅎ

랑이 : 그렇게 말하니까 강아지 같다-
랑이 : 나 키워줄거야? (까르륵!)

927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43:03

도보 이동경로..최소화..

현민: 표현이 이상하잖아.
현민: 같이 살긴 할 건데.
현민: ...(말해놓고 자기가 홍당무됨)

928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43:15

구두도 좋은 거 신으면 편하긴 하지만 ( u u)

929 랑주 ◆76oY4.po8o (tMP8TMJIUU)

2022-03-11 (불탄다..!) 23:53:03

현민이 옆이라면 집 돌아오고 나서야 피곤한거 알거 같지만 @@

랑이 :
랑이 : 나 프러포즈 받은거야?
랑이 : (덜걱 같이 붉어지기)

930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04:40

현민: ...왜. 내가 안 하면 네가 할 거면서.
현민: 그러면 못 들은 걸로 해.
현민: 진짜 제대로 준비 마치고 날 잡아서 정식으로 말할 거니까.

931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13:04

랑이 : 아니, 아냐. 그냥...
랑이 : 기뻐서. (히히 웃기.)
랑이 : 응, 기다릴게.
랑이 :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어.

같이 산다는 말 랑이한테는 의미가 크지

932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13:35

랑이한테만이 아니더라고
의미가 큰 말인건 맞지만
가족의 의미로서.... 크다는 거였어 @@

933 현민 - 랑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18:08

"고장나도 괜찮아."

바람이 바뀐다.
살을 에이듯 메마르고 차가웠던 겨울 바람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길을 잃고 인간불신의 안개 속에서 헤매던 너와, 어느덧 안개 속에서 너를 따라오기 시작한,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적지 않은 인내심으로 네 뒤를 따라온 소년. 네가 그 소년을 돌아보았을 때, 조금씩 다른 바람이 너와 그에게로 불어오기 시작했다. 아직은 차갑고 아직은 삭막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공기가 달라지고 있다. 너와 그의 발걸음이 지금까지 닿지 못했던 어딘가로 도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그는 당신을 꼭 안아주었고, 쓰다듬어주었다. 당신이 잡은 손을 놓지 않기로 했다. 이제 당신이 그와 나란히 가고 싶다고 했기에. 그는 기꺼이 당신의 뒤에서 당신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다. 문득, 현민은 그 달라진 바람이 어디서부터 불어오는지 알 것 같았다- 네 입에 실린 목소리에 분홍색이 입혀져있는 것을 본 순간, 그는 어렴풋이 직감했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자신의 가슴속에 네가 한가득 피워버렸던 꽃이, 네 가슴속에도 한가득 피어버린 것 같다고.

그래서, 현민은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도달한 곳은 우리의 마음인 모양이라고.

아직 꽃이 전부 다 만발하지는 않았고,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있고, 아직도 차가운 안개가 남아있으며, 바람은 여전히 차지만, 이제 곧 봄이 찾아올 마음이라고.

"으응."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껏 그들에게 닿지 않고 스쳐간 계절의 색채들을 한가득 머금은 네게 입을 맞추면 이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만 같았다. 그러나 현민은 그것을 바라고 너를 따라오지 않았던가. 애초에 돌이키기엔 너무 먼 길을 오지 않았던가. 현민은 한 팔을 들어 네 뺨을 조심스레 쥐고는, 다시 한 번... 이번에는 그가 고개를 숙여왔다. 가까이, 더 가까이. 평소에는 온통 새까맸기에 잘 구별이 가지 않았던 그의 동공과 홍채가 구별될 정도로. 자다 일어나서 얼굴이 부을 때가 아니면 쉽게 드러나보이지 않는 속쌍꺼풀이 보일 정도로. 현민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는 네게 꾸욱, 하고 입을 맞췄다.

입술이 떨어져나갔지만, 그는 고개를 뒤로 떼지 않았다. 입술이 닿을락말락하는 거리에서 그는 속삭였다. 속삭이는 소리였고 입술을 움직이는 것도 보기 힘든 거리였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에게는 똑똑히 들렸다.

"그럼 오늘부터 우리 1일이야?"

934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19:56

그런 의미로도 얼마든지 OK입니다
행복하게 해줄게 랑아.. ( 8 8)

현민: (쪽)
현민: 신발 사러 가자.

(그리고 홍당무가 된 십대 소년소녀 둘을 맞이한 신발가게 직원)
(딱봐도 좋~을 때다)

935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20:49

혼인신고서 찍고 결혼 1일 하면 안되나

936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26:35

대한민국 민법 제807조(혼인적령) 18세가 된 사람은 혼인할 수 있다.

만 18세인지 연기준 18세인지는 안 나와 있어서 모르겠지만 ( ◑ ◑)

랑이가 랑주의 폭주를 100% 반영하게 된 이시점에서
랑이가 현민이 손잡고 시청 끌고가면 가능하다 이거에요

937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32:57

오늘부터 1일이냐고 물어보는거 너무 귀여워
꾸욱 입 맞추는 것도 너무 귀여워
닿을락말락한거리에서 그러면 또 닿아달란거로 오해할건데 ㅎ.ㅎ

938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34:52

오해가 아닙니다

939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43:28

ㅠ.ㅜ 답레 이어주고 싶은데 오늘은 일찍 들어가볼게.....
아무래도 잠들 그 같아
사흘 연달아 밤샌 일정이라 그런지@@......
현민이 귀여워 최고야
오늘 놀아줘서 고마워ㅓㅎ.ㅠ

940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44:32

항상 말하지만 답레는 천천히 이어줘도 돼
오늘은 오히려 일찍 잠드는 것 같아서 내가 다 기쁘네
사흘 동안 밤을 샜으니 그럴 만도 하지
충분히 푹 쉬어
랑이가 귀여우니 현민이가 이렇게 된 거지
나도 항상 이렇게 돌아와서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잘 자

941 랑주 ◆76oY4.po8o (g3LmXwnX8.)

2022-03-12 (파란날) 06:07:09

우.... 지금 일어났어

942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7:00:12

( 3 3)...
일찍 깼네
일정 때문에 깬거야?
아니면 그냥 일찍 깬거야?

943 현민주 ◆rzhGzKKFLk (dIUzaT94DY)

2022-03-13 (내일 월요일) 00:02:38

갱신해둘게
오늘 하루 충분히 쉬었으려나
또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944 랑주 ◆76oY4.po8o (QF0kOOVr/Y)

2022-03-13 (내일 월요일) 00:06:56

금방 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시간이 이러네 @@
일 말고.... 일하느라 신경 못 썼던 것들 좀 해치웠어 ㅠ.ㅠ
아침부터 일어나서 저녁에 집 들어왔더니
너무 피곤해서 조금 잔다는게 밤 12시가 넘었네........
말 못해줘서 미안해
답레는 지금부터 쓰러갈게 @@....
현민주는 피곤하면 자러가줘......

945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08:39

답레가 왜 이렇게 마음에 안 들지 @@

946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16:49

고생많았어 ( 8 8) (토닥토닥)
아니 바쁠 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괜찮아
말해주면 기쁘기야 하지만..

답레는 서두르지 말구 천천히 써줘
난 늦게까지 깨있을 일이 좀 있어서.. ( ◑ ◑)

947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24:12

무슨 일이야 @@...
밤까지 해야하는 일이 있는거야 @@....?
ㅜ.ㅜ
답레는 써보려고 하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지금 다 지웠어
그런 답레라도 기다리면서 읽어보라고 보여줄 걸 그랬나....

948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29:58

뭐 바쁘거나 급하거나 집중해야될 일은 아닌데...
미리 해두면 편해지는 일이라 ( u u)

현민: (꼬옥)
현민: 괜찮아.
현민: 이렇게 있자. 둘이서.

949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33:58

밤새면서까지 안 했으면 좋겠는데 @@....
현민주가 미리 해두는게 편하다면 응..

랑이 : (깜빡깜빡)
랑이 : (손 뻗어서 쓰담쓰담)
랑이 : (말 않고 계속 쓰다듬기만...)
랑이 : (눈 마주치면 방싯)

950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36:23

평소 자던 시간에 자러 갈 테니 괜찮아
랑주는 오늘도 4시쯤에 잠들 것 같은 느낌이야?

현민: (손에 머리 꾹꾹 치댐)
현민: (눈 마주치자 뺨이 좀 빨개짐) (눈 꼭감고 멈춤)

951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43:13

으으응 잘모르겠어
일단은 지금은 안 졸리다
평소 자던 시간이면 2~3시쯤이려나

랑이 : (쓰담담담담)
랑이 : (빨개지면서 멈추면 쓰담도 멈추고서 눈 동글)
랑이 : (다시 조심스레 쓰다듬어보기)

952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46:21

아마 그쯤
잘 모르겠어
오늘따라 잠이 안오네 ( o o)

현민: (눈 감은 채로 손에 머리 꾹꾹)
현민: (끌어안은 채로 소파로 꾸닥)

953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50:14

그전까지 답레 써오는 걸 목표로 할래
답레 보여주고 싶은걸 @@...

랑이 : (쿡쿡 소리내고 웃어버린)
랑이 : (소파에서도 열심히 쓰담쓰담)
랑이 : (쓰다듬 멈추나 싶더니 현민이 머리카락으로 꼼지락)
랑이 : (땋아보는 중...)

954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53:49

느긋하게 써도 좋을 거야
오래 깨있을지도 모르겠어
어차피 주말이고 ( ~ ~)

현민: (뺨은 빨갛지만 골골 소리 날 기세)
현민: (?)
(생각보다 잘 땋인다)

955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57:03

그래도 손 좀 재촉해볼게
머리를 재촉해야하나 @@

랑이 : (머리끈이 없어서 허둥지둥)
랑이 : (자기 머리끈 풀어서 매듭 묶기)
랑이 : (반대편에 하나 더 땋아서 양갈래 만들어보기)

956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05:57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아

현민: ( ⊙ ⊙)
현민: 뭐야 이게. (킥킥킥)
현민: (테이블 위에 있던 빵끈 주워서 자기 머리 고쳐맴)
현민: (남은 머리끈은 풀고는 랑의 반쯤 풀어진 땋은머리를 다시 땋아보려고 함)

957 랑 - 현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08:50

이제야 눈치챈 마음이, 이제서야 받아들인 마음이 그 동안 알아봐주지 못한게 서럽다는 듯이 자신을 뽐냈다. 굳이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아도 네가 좋아서 못 견뎌하는게 쉽사리 보일 정도였다. 네가 여태 기다려준 시간에 비하면 고작 사흘 밖에 되지 않는 너의 부재 뿐만 아니라- 여지껏 겪어왔던 랑이 맺어왔던 관계의 시작과 끝, 그 끝이 너에게도 해당할까봐서 그냥저냥 흘러가기만 했던 시간이 안타까웠다. 계속 겁먹어 있던 시간이 억울하게 네게 좋아한다고 말하는게 달았다. 말하기에도 듣기에도 너무 달아서, 그만큼이나 벅차서 한 번 말하면 두 번 말하고 싶고, 두 번 말하면 세 번, 네 번, 또 다섯 번- 셀 수 없도록 말하고 싶다. 지금도 끝을 생각하면 겁난다. 불안하고, 두렵고, 아픈 기억만 남아 아직도 가려두고 있는 한쪽 귀에서 들릴 수 없는 그때의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네가 기꺼이 옆에 있어주어서 혼자 떨기만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랑에게 네가 이만큼이나 스며들어왔기 덕분이다.

"괜찮아서 더 큰일이야."

큰일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말갛게 물든 뺨과 꼭 닮은 웃음 소리가 울린다. 네가 좋아서 고장나버리는 것은 큰 걱정이 아니었다. 정말 큰 걱정이라면, 나는 네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만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면, 네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나는 계속 변함없을 수 있을까, 단지 내가 네 옆에 있다는 이유로 너까지 못들을 소리를 듣거나 겪지 않아도 될 나쁜 일을 겪으면- 랑의 걱정은 그런 것이었다. 마지막 걱정이 제일 염려스러웠다. 너에게 해야할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였다. 우선 오늘은 네가 좋다고 요동치는 이 마음에 집중하고 싶다.

뺨을 쥐는 네 손길에 응하듯 고개를 조금 뒤로 젖혔다. 가까워진 네 얼굴을 보고는 입꼬리를 동그랗게 말아서 미소지었다가, 예쁜 눈웃음 이후로 눈이 그대로 감긴다.

"응, 오늘부터 나 네 여자친구야."

수많은 동화책에서 저주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키스를 받으면 풀리고는 한다. 랑은 저주받은 것도 없는데, 저주가 풀린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환하고 반갑게 웃었다. 방긋 웃으며 코 앞에 있는 네 눈을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고는 콕 네 입술에 다시 입맞췄다. 이전에 응석부리고 욕심부렸던, 스탬프를 찍는 듯했던 입맞춤보다 짧았다. 애교부리는 것처럼 가벼운 쪽 소리가 입술 사이에서 들려온다. 입맞추고 나서 하늘색 눈동자는 동그랗게 뜨이질 못하고 반달 모양으로 접혀있었는데, 네게 계속 눈웃음 짓고 있어서였다.

"그리고 넌 내 남자친구야-"

958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10:22

ㅇ<-<

959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15:09

해냈다 @@!

랑이 : 커플머리! (까르륵)
랑이 : (머리 땋아주는 현민이 빤히 보다가)
랑이 : (뺨에 쪽. 방해하는 중)
랑이 : (현민이 눈치보고서 계속 땋기만 하면 또 뺨에 쪽)

960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16:48

그런 거면 항상 해내고 계신데요 ( 8 8)

현민: 응, 커플머리. (끄덕)
현민: (쪽당함) ( ⊙ ⊙)
현민: (눈 깜빡) (계속 땋음)
현민: (랑이가 다시 쪽하려 하자 입술 돌려댐)

961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20:54

채현민:
142 수학적인 머리는 어느정도일까요?
(질색하는 표정) "수학이 제일 싫어. 으으..."

099 라면 취향
"많이는 안 먹지만..."
"신라면 건면, 아니면 순두부 넣은 열라면."

017 어리광이 심한 편 인가요?
"아니... 라고 생각했어."
"...... 내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진."
(홍시파티)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무도회에 간다면 복식은?"
채현민: "...?" (혼란)
채현민: "무도회...면 양장이어야 되지 않을까."
채현민: "색이라던가 종류라던가 그런 건 잘 모르겠네. 나 양복은 잘 몰라."

"창조주가 존재한다면 그 분에게 할 말은?"
채현민: "..."
채현민: "감사합니다."
채현민: "고맙습니다."

"무엇이든 선물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뭘 부탁하고 싶어?"
채현민: "음... 이미 넘칠 정도로 받아버려서."
채현민: "랑이랑 하루 종일 집에서 마음껏 붙어지낼 수 있는 휴일 하루 정도면 좋을 것 같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962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27:26

랑이 : (눈 깜빡이면 방싯거리기만 했)
랑이 : (당했다)
랑이 : (우으으. 빨개져서 얌전)
랑이 : (현민이가 땋는 머리카락말고 다른 머리카락들로 얼굴 가리기)

수학... 랑이가 수학 알려줄 때
손 꼭잡고 알려줘야겠다
@@ 현민이 매운거 잘먹는구나
아니면 매운게 취향인걸까
매운 거 먹는 거 보고싶다 귀여울거 같아 ㅎ.ㅎ
입술 빨개져서 계속 먹는거....

963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30:20

와하하학
어리광쟁이 채현민 대박 귀엽다
무도회 현민이
둘이 가면 무도회 간거 보고 싶다
가면이 무의미하게 바로 알아보고 말았습니다
랑이가 사람들 사이에서 있기 꺼려져서
테라스나 벽 쪽? 같은데 피해있을 거 같기도 하고...
춤 신청 볼 수 있는건가 @@

964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33:31

현민: (다 땋아줌)
현민: (뺨에다 쪽)

현민이.. 얼굴 꾸기 돼서도 랑이가 손잡아주면
꾹 참고 집중하겠다..
그래도 수학만 시키면 하다가 뻗을 거야
이과 뇌는 아니거든

딱히 매운 걸 좋아하진 않고 라면 입맛이 그렇대
라면을 먹는다면 주로 먹는 라면이 저거고
이따금 기분따라 다른 라면을 먹기도 한다는 모양이야
별개로 매운맛 내성은 꽤 있는 편
랑이는 어때?

965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36:31

랑이가 머리쓰다듬어주면
대형견마냥 손에 머리 꾸꾸기 하는 게..

'가면' 무도회같은 거면
현민이 얼굴이 대놓고 못마땅하게 찌글해질 거야
그거지 내여자가 다른남자랑 춤출 가능성이 1이라도 있다는게 싫다
..현민이 독점욕이 좀 크리피하네

그래도 가게 되면 춤신청은 제대로 할 테니까
곡이 느린 타이밍만 골라서

966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49:19

랑이 : (부끄러)
랑이 : (현민이 품에 폭 얼굴 묻기)

수학만 하지는 않을거야
해야할 과목은 많지...
우선은 모의고사 평균 4등급이 목표지만
대학교 입결컷 높댔으니 @@

랑이 라면.... 불닭 ㅎ.ㅎ?
랑이도 매운맛 내성 자체는 높은데
색이 연하다보니 금방 빨개질 거 같아
매운 거 먹고 열 오르는거나 입술 빨개지는거나 @@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귀여워서 뽀뽀 쪽

못마땅하게 찌글 @@ 귀여워....
라고는 해도 랑이 애초에 춤신청을 안 받을 거 같지
현민이 춤신청만 받을 거 같아
그야 노래 듣고서 박자에 맞춰 춤춰야하는데
듣고서 / 춤춘다 둘 다 까다롭지....
랑이야말로 현민이가 다른 사람이랑 춤출까봐 @@...
기분 별로일 거 같네
현민이가 와주면 빵글이면서 조심조심 춤추다가도
다른 사람이랑 안 췄느냐고 우물쭈물 물어볼거 같다

967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54:43

랑이 생각보다 매운맛에 강해.. ( o o)
현민이 괜찮냐고 세번은 물어보겠다

현민: 아니. 안 췄어.
현민: 기왕 춤출 거면 너랑만 추고 싶어.
현민: 가면 좀 썼다고 널 못 알아볼 리가 없지.

968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09:38

"네가 죽는 것이 나아, 동료가 죽는 것이 나아?"
배하랑: 나.
배하랑: ...동료라고 할만한 사람, 한 명 밖에 없단 말이야.
배하랑: 상상하기도 싫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어떻게 할래?"
배하랑: 최악의 성적...이면
배하랑: 나 전교 20등 아래로 내려갔어?
배하랑:
배하랑: 요즘 국사가 엄청 재미없기는 했는데...
배하랑: (추욱)

"싸우면 안 돼!"
배하랑:
랑이가 싸우는거.... 상상이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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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하랑:
065 무의식적으로하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랑이 : 입술 보는 거?
랑이 : 대화할 때 눈 마주치는 거처럼 난 입술 봐.
랑이 : 들려도 혹시 모르니까-

066 주요 이동수단은?
랑이 : 도보랑 자가용.
랑이 : 대중교통은 조금 겁나.

072 금전감각은 현실적인 편? 비현실적인 편?
랑이 : 현실적...인 거 같아.
랑이 : 보청기 엄청 비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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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12:39

마라탕도 매운 단계 잘 먹을 거 같아
현민이가 괜찮냐고 물어보면 먹깨비는 고개 갸웃인다
불닭에 삼감김밥이랑 핫바도 먹을거같지 @@

랑이 : (다시 방글방글)
랑이 : 나도 아무랑도 안 췄어-
랑이 : 넘어져도 너한테 넘어져야지. (히히)

970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3:14:51

"미안해."
채현민: (보통 다른 사람에게) "괜찮아."
채현민: (랑이에게) "...괜찮아."
"그래도 사랑해."

"이제 그만 나를 놓아 줘. 라는 말을 들으면?"
채현민: "........." (착잡한 얼굴이 되었다.)
"당연히, 보내줘야지. 내게서 더 이상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뭐, 상대방 공격수한테 그런 말을 들은 상황이라고?"
"그런 말은 경기 종료 휘슬 불고 난 뒤에 하라고 해."

"특이한 취미 있어?"
채현민: "특이?" "글쎄, 특이 축에 든다면 든달까... 피어싱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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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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