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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hGzKKFLk

2022-02-13 02:44:38 - 2022-03-13 05:37:36

0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02:44:38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윤보영, <어쩌면 좋지>

시트:
>>1
>>2

1 채현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02:46:52

이름 / 채현민蔡炫珉
나이 / 새해가 되면 18
성별 / 남

외모 / Picrewの「랭구포」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R2z8KXnFhF #Picrew #랭구포
꽤 가무잡잡해서 색에 무게감이 있는 아이- 그러나 정확히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채도가 높다기보다는 명도가 낮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새까만 머리카락, 까만 눈동자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색이지만 머리카락은 곱슬기가 좀 심해서 나름대로 신경쓰고 있는 부분. 가지런히 선이 곧은 이목구비를 갖고 있고, 속쌍꺼풀이 있는데 눈을 크게 치뜨거나 뭘 잘못 먹고 자서 얼굴이 부은 게 아니면 잘 안 보인다. 그 외에 얼굴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왼눈에 찍힌 눈물점과, 후술할 피어싱 자국.
몸은 운동부라는 이름값을 하는 건지 잘 관리되어 있고, 근육 비율이 높은 신체형상은 전체적으로 날렵하면서도 어깨도 충분히 넓어 옷발이 좋은 스타일. 키는 184센티미터. 한쪽 귀에는 아웃컨츠와 스너그를 따라, 반대쪽 귀에는 귓바퀴를 따라 피어싱 자국이 줄줄이 나 있다. 왼어깨에는 기계로 된 심장 문신이 새겨져 있다. 여러모로 '학생의 방정한 품행과 단정한 용모' 같은 것과는 담 쌓은 듯한 모습이지만, 그나마 평소에 교복은 그럭저럭 잘 차려입고 다니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피어싱도 끼지 않는다.

성격 /
해야 되는 일과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이외의 쓸데없는 일은 피한다는 본인의 주관적인 합리주의에 입각해 살아가는 말수 적고 무뚝뚝한 소년. 그러나 천성 자체는 상냥해서, 지금 자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 같은 게 있다면 외면하지 못하고 도와주게 된다. 그 찢어진 눈과 짙은 눈썹, 딱벌어진 어깨에서는 쉽사리 연상할 수 없지만 쑥스러움을 매우 많이 타기에, 무뚝뚝한 얼굴 뒤에 쑥스러움을 숨겨놓고 인간관계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에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정말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꽤 경계가 풀어져 그 나잇대 소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해야 되는 일은 확실히 해야 한다는 주의이기에 다른 사람과 협동을 해야 하는 의무적 활동, 특히 축구부 활동 같은 것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노력과 협동심을 보여준다. 또한 탐미적인 기질이 있어 본인이 한번 마음에 든 것은 손에 넣고야 마는 성격인데, 귀의 피어싱이라던가 문신 역시도 그런 기질의 일환인 모양이다.
교칙에 대해서는 본인 멋대로의 합리주의에 입각해, 범죄 안 저지르고 소동 안 일으키고 다른 사람 학교생활 방해만 안 하면 되지- 하는 입장이다.
그래, 아직 인간미를 어설프게 덜 버린 그런 아이였다. 오지랖을 부리던 버릇이 서서히 흐려져가던 아이였다. 사람을 미워하는 연습을 차곡차곡 해나가며, 삶의 의미를 덜어내가던 아이였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 소년의 가슴팍에 쾅 떨어지면서 그 모든 게 어긋났다.

기타 /
* 기타? 상당히 잘 친다. 밴ㄷ 어쩌고 하다가 말 돌린 것을 기억하는가?
* 정확히는 축구부라는 듯하다. 팀에서는 에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팀의 주축 중 하나라고 한다.
* 발이 매우 빠르다. 교내 100미터 달리기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 공부를 배우고 싶다고 한 이유는, 여기서 말할 수는 없지만 특히 유별난 이유는 아니다.
* 위로 나이터울이 꽤 있는 친형이 하나 있다.
* 종종 일일 아르바이트를 한다. 일일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일정 선택이 자유로운데다, 일당으로 받기에 월급이 떼일 일이 없어서라고 한다.
* 가족이 집에 모이는 게 드문 일이다. 아버지는 외지에서 근무하고, 형은 독립했으며, 어머니도 야근이 잦다. 그나마 형과는 자주 만나는 편이다.
* 어머니 명의로 된 혼다 줌머가 있는데, 현민 본인도 이륜원동기 면허가 있어서 종종 타고 다닌다. 아르바이트 갈 때 요긴하게 쓴다고 한다. 형이 두고 간 커다란 바이크가 있지만, 2종 소형 면허가 필요하기에 내년에 취득할 예정... 이었으나 지금은 좀 고민중이다.

2 랑주 ◆76oY4.po8o (H6GNd0DRwg)

2022-02-13 (내일 월요일) 11:55:41

이름 / 사실 배는 아빠성 하는 엄마성이라 이름은 랑 하나지롱
나이 / 열일곱 나 곧 있으면 벌써 2학년이래
성별 / 여

외모 / https://picrew.me/share?cd=ATuZWBp2Cz 우악 내 사지이이인
유달리 색이 연했다. 흰 물감을 섞어 연해진 것이 아니라, 맑았다. 검은 머리칼도 새카맣지를 않았고, 하늘색의 눈동자는 저 멀리 푸른 것을 투명한 물방울로 비춰보는 듯했다. 노을지는 하늘 아래 서 있으면 주홍빛으로 물들고, 아이가 보는 풍경은 거울에 비춘듯 눈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크게 구불거리는 반곱슬은 가슴 아래까지 닿는다. 숱이 많아 복슬복슬해보인다. 꽤나 두꺼운 눈썹이 살짝 보일 정도로 단정히 내려온 앞머리 옆으로, 왼쪽 귓가의 옆머리는 굵게 땋아 귀를 드러냈다. 오른쪽 귀에는 뚫은지 얼마 안된 피어싱이 세개. 귓볼에 삼각형 모양으로 자리한다.
키는 아직 크고 있는 중으로 157cm. 몸무게는 평균. 키 더 클거야 아직 크고 있어 3cm는 더 클거야

성격 / 나 몽실몽실 구름이다
구름 같다. 머리 위 하늘에서 동실동실 떠 있는 구름처럼 그저 있을 뿐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겉돌지는 않았지만 혼자였다. 조용하고 묵묵히 자리에 머물고 있다가 혹시라도 눈이 마주치면 웃음을 짓는다. 다가갈 거리를 내어주지는 않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 다가와 있고는 했다. 고개를 드는 것만으로 볼 수 있는 구름을 손으로 잡을 수는 없듯이. 쉽게 호의에 가득찬 말을 건넸고, 짓궂은 장난을 치고, 보드라운 미소가 상냥했다. 구김없고 밝은 아이라는 건 대화 몇 번으로 알아챌 수 있지만, 그뿐이었다.

기타 /
· 쉽게 넘어진다. 무릎과 손바닥에 반창고가 없는 날이 드물 정도. 세상에 누가 이렇게 칠칠맞담
· 걸음 속도가 느린 편. 안 넘어지게 조심하는 거야
· 갑자기 나는 큰 소리에 약하다. 화들짝 놀란다. 클락션 싫어 천둥 싫어
· 비 오는 날, 비 구경, 장마철을 좋아한다. 비 맞는 것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하는 듯.
· 눈물은 적은 편.
· 학교랑 집은 매우 가깝다. 등교는 아침 일찍, 하교는 밤 늦게 한다. 나는야 바른생활어린이
· 귀에 뚫은 피어싱 셋 중 하나만 범고래 모양 피어싱을 하고 다니며 남은 둘은 다 투명이다. 교칙이 신경쓰여서.
· 열일곱의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늘 하고다니는 고래 지느러미 장식의 목걸이가 있다. 학교에서도 셔츠 아래 하고 다닌다.

3 랑 - 현민 ◆76oY4.po8o (H6GNd0DRwg)

2022-02-13 (내일 월요일) 12:42:21

성공했다- 랑은 의기양양했다. 소리만 낸 후에 네가 눈을 깜빡거리며 상황을 파악하려고할 때 이미 이 장난이 제대로 먹혀들어간 것 같아 뿌듯했다. 그래서 방글방글 웃으면서 간식 가지러 가겠다고, 네 품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그럴 수는 없었다. 네가 부루퉁한 표정을 지어도, 너도 한 번 그랬으니 랑도 한 번 그런 것 뿐이라고- 한 번씩 주고 받았으니까 상황 종결이라고 생각한 것은 둘 중에 랑 뿐이었나 보다.

"잠, 채현민!"

잠깐만이라고 말할 새도 없었다. 허리를 안고 있던 네 팔에 힘을 줄 때 말했어야 했다. 하다못해 좀 더 랑과 너 사이에 있던 공간이 작아졌을 때, 좀 더 밀착됐을 때 눈치챘어야 했다. 이미 발이 땅에 닿지 않게 되어버렸는데 잠깐만이라고 외친들 무슨 소용이 있을지는 생각치 못했다. 네가 떨어트릴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공중에서 의지할 곳-심리적인 것 말고도-은 너밖에 없어서 랑은 반사적으로 너를 붙잡았다. 한 쪽 팔은 네 목 뒤로 감았고, 다른 손은 네 어깨를 붙들었다. 토라진 시선을 마주하니, 떨어트리면 가만 안 둔다고 말하는 것 같다.

"왜에- 넌 만족 못 해?"

나도 토라질 줄 안다는 듯한 목소리다. 랑은 네 어깨에 폭 얼굴을 묻었다. 네가 몇 시간이고 들고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아서, 이러다 금방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하고서는 네게 기대고 있다.

"간식 먹으러 가자아, 케이크 먹어야지-"

그러고는 일부러 칭얼거리는 듯한 소리를 낸다. 너를 어르고 달래는 듯하기도 하고.

4 랑주 ◆76oY4.po8o (4s4y/oNsi6)

2022-02-13 (내일 월요일) 14:59:06

요리하기도 전에 다 먹지 응...... ㅋㅋㅋㅋㅋ
하면 잘할것 같긴한데 먹을 수 있는 재료는 하나씩 주워먹다가 사라지게 하는 마법을 부릴 줄 알아서

5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5:26:35

(현민은 랑이에게 무언가를 배불리 먹여놓고 같이 요리하는 방안을 시도했다.)
(물론 기대했던 효과는 없었다.)

6 랑주 ◆76oY4.po8o (DyLMdy7U0M)

2022-02-13 (내일 월요일) 15:33:57

랑이가 배부르다고 할 때까지 먹으려면 얼마나 먹어야.....? @@

7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5:50:40

.dice 1 3. = 1
1. 내려준다
2. ??
3. ???

8 랑주 ◆76oY4.po8o (E6ifyE4arM)

2022-02-13 (내일 월요일) 15:55:45

2번이랑 3번 궁금해........... ㅇ.ㅇ....

9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16:37

2가 보챈다 3이 니가 안하면 내가하지 뭐

10 랑주 ◆76oY4.po8o (mQ5T7QK5r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20:24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법에 안 걸리나...... 치사율이 100%에 달하다 못해 거뜬히 넘는 귀여움인데........

11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21:46

그러면 다갓을 거슬러야지 뭐

12 현민 - 랑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44:00

"안해줄 거야?"

목과 어깨를 감싸안으면서도 오히려 불퉁스레 토라진 듯이 바라보는 너를 현민은 똑바로 마주보았다. 자세는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한 자세인데, 빨간 얼굴을 하고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표정은 삐져 있는 독특한 광경이다. 한 번씩 주거니 받거니 했다는 사실은 현민에겐 별 상관이 없는 듯하다. 현민은 확실히 이게 일단락됐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게 틀림없다. 안해줄 거야? 하고 부루퉁한 목소리로 쿡 찔렀는데도, 오히려 만족 못 하나며 어깨에 고개를 파묻어버리는 널 보고 현민은 다시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러면 내가 하지 뭐."

네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또다시 아까의 그 상황이 되풀이됐다. 그 온기며 향기는 지금 그의 품에 들려안겨 있으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번에는 분명히 들리는 쪽 귀 옆의 뺨에다가 한 번, 따뜻하고 보드라운 자국이 쪽 소리와 함께 찍힌다. 그리곤, 또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선물 하나 더 있잖아."

현민은 허리를 숙이며, 네가 청하던 대로 널 내려주려고 했다. 네 두 발이 땅에 조심스레 닿는다. 그래, 참지 못한 현민의 욕심이 빚어낸 해프닝 때문에 잊어버릴 뻔했지만,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선물상자가 하나 더 있다. 간식을 가지러 가기까지 열어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는 것이다. 물론, 그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하나 있지만. (네가 짚고 넘어가길 원한다면 말이다)

13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44:28

( x x) 수면도 부족하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글이 잘 안 써져서 고생했네

14 랑주 ◆76oY4.po8o (ayoF3PjheI)

2022-02-13 (내일 월요일) 16:51:28

와아 맞다 길쭉한 싱자 @@ 영국 필기구 브랜드라는 독백 생각에 펜 맞구나 하고 내가 까먹었다

15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9:12:15

(잠들었었음) ( @ @)

16 랑주 ◆76oY4.po8o (efPwXYHma.)

2022-02-13 (내일 월요일) 20:38:56

미안해 급한일이 생겨서 @@ 이거하고 와야할거 같은데 밤샐수도 있을거 같아..
오후에 금방 끝날 작업인 줄 알았는데 ㅜ.ㅠ........
피곤해보이는데 기다리지 말고 푹 쉬어....

17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20:41:29

푹 씻다 말고 전화때문에 잠깐 나온 김에 갱신..
주말에는 항상 바빴지
나는 괜찮으니까 느긋하게 다녀와
욕탕에 배스밤 풀고 따끈하게 지지는 중이니까 걱정 말고
랑주도 일 끝나거든 푹 쉬고 릴렉스해
답레는 늦게 줘도 괜찮아

18 랑주 ◆76oY4.po8o (/nT5RI9oao)

2022-02-14 (모두 수고..) 15:39:06

어제 새벽 5시에 3시간 정도 잤더니 상태가 영 별로야........ @@
오늘 집 가면 바로 잠들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답레가 너무 안 오면 자나보다 해줘 ㅠ.ㅠ

19 현민주 ◆rzhGzKKFLk (zuLuGsL8SM)

2022-02-14 (모두 수고..) 17:10:26

발렌타인 데이라 같이 있고 싶긴 했지만 ( . .)
현생 일이 고되고 몸이 피곤하면 어쩔 수 없지
느긋하게 기다릴 테니
답레는 쓰고 싶을 때 느긋이 써줘

20 랑주 ◆76oY4.po8o (te/QAoFaYI)

2022-02-14 (모두 수고..) 17:12:15

발렌타인데이구나......................
조금 늦게 자도 될거야......

21 현민주 ◆rzhGzKKFLk (l1yuGqJZ1w)

2022-02-14 (모두 수고..) 17:25:35

아니야.. 나도 오늘 바쁠 것 같고
랑주 제대로 못 잔 것 같으니까
랑주의 휴식을 우선해줘

22 랑 - 현민 ◆76oY4.po8o (Tg0N3gUh66)

2022-02-14 (모두 수고..) 21:27:14

한 번씩 주고 받았으니 상황 종결이라고 생각하던 중에, 네가 한 번 더 입맞췄다. 그리고 이 입맞춤으로 아까 전 귀와 뺨 그 사이에 닿았던 촉감도 입맞춤이 맞다는 것을 확실시했다. 랑은 네 아무렇지 않은 척이 얄미워서, 내려주려고 하면 네 품에 파고 들었다. 너를 감싸안고 있는 팔에 꾹 힘을 주었다. 좋아서 빨개지는 거라고 했었으면서, 왜 계속 아무렇지도 않아 해- 랑은 투덜거리고 싶었다. 그래도 랑이 네게 입맞추었을 때 빨개졌었던 것 덕에 참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네게 얼굴을 묻고서 랑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너처럼 아무렇지 않을 척을 할 준비다.

"또 하면 막을거야."

네 품속에서 고개를 들어올린 랑은 조그만 목소리를 흘리면서 문장을 끝맺을 온점 대신 네 눈물점에 쪽 입맞추었다. 네 눈가에 입맞추고서야 네 품에서 톡 떨어져 조심스레 발이 땅에 닿았다. 랑은 일부러 더 짓궂게, 곧장 다른 선물상자로 손을 뻗었다. 내려오자마자 휑하니 너를 시선에 담지도 않고 선물상자를 챙겨들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는게 꽤나 버거웠다. 힘든 걸 숨기는 것보다 이런 떨림을 숨기는게 더 어렵다고, 랑은 결국 얼굴빛을 태연하게 유지할 수 없었다. 그래도 꿋꿋이, 조금은 뻔뻔하게 군다.

"이것도 범고래나 여우야?"

랑은 선물상자를 손에 쥐고서, 이제서야 너를 바라보았다.

23 랑주 ◆76oY4.po8o (jPDJ3ftT7g)

2022-02-14 (모두 수고..) 21:35:00

@@ 아직 집에 안갔지만 와봤어
현민주도 바쁘구나 월요일이라 그런가

24 랑주 ◆76oY4.po8o (OB33cy9XGs)

2022-02-14 (모두 수고..) 22:13:01

오늘은 못 만나려나보다.... ㅇ.ㅇ
현민주가 언젠가 읽을테니 썰이라도 풀어볼까 했는데
랑이가 초콜릿 만들 수 있으려나 ㅇ.ㅇ..... 집에서 하면 누구한테 주는거냐고 난리가 날테고 (+부엌 출입)
현민이한테 초콜릿 줘야하는데

25 랑주 ◆76oY4.po8o (BNoq5uE9h2)

2022-02-14 (모두 수고..) 22:15:14

수제 초콜릿이 아니어도 되고 현민이도 그렇게 말할 거 같지만 이 나잇대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
초콜릿 먹고 싶은 거 참고 어떻게 가정실습실에서라도 ㅋㅋㅋ ㅠ.ㅠ 만들지 않으려나.....
현민이 운동하니까 견과류 같은 거 많이 넣어서 에너지바 느낌으로 만들고 싶어할거 같다

26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22:49

나 여깄어 (우당탕)

27 랑주 ◆76oY4.po8o (KtdeGWmviI)

2022-02-14 (모두 수고..) 22:25:23

다 박살났는데 괜찮아 @@....?

28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25:57

월요일엔 다 이러잖아 ( u u)

29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26:54

초콜릿...
만들다가 화상같은 거 입거나 하진 않았으려나 ( 8 8)

아 잠깐만 이거 내가 랑이아빠 포지션이잖아

30 랑주 ◆76oY4.po8o (Fq.2qh4wpk)

2022-02-14 (모두 수고..) 22:27:36

그렇긴 한데 현민주도 오늘 바쁘다 그래서 무리하는걸까봐 ㅇ.ㅇ.....

31 랑주 ◆76oY4.po8o (hLHVJKdue.)

2022-02-14 (모두 수고..) 22:32:15

랑이아빠 포지션........ ㅎ.ㅎ.....
과보호하면 랑이는 이전 일상에 나눴던 대화대로 꼬집을 수 밖에 없지

32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32:30

그래봐야 집에서 하는 일이고...
쉬엄쉬엄 하면 같이 못 놀 게 어딨겠어
아직 밖이야?
컨디션은 좀 어때?

33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33:59

현민: ......... (멍하니 초콜렛 상자 내려다봄)
현민: (초콜릿 상자로 얼굴 가림)
현민: (사실 소용없는 게 귀 색만 봐도 홍시 풍년인 거 다 보임)

현민: ...그게, 갑자기 실감이 들어서.
현민: 너한테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34 랑주 ◆76oY4.po8o (hLHVJKdue.)

2022-02-14 (모두 수고..) 22:36:55

오늘안에 집 들어가는 건 포기했어 ㅎ.ㅎ
컨디션은 좀 나아졌어.... 오후가 제일 힘들었고

랑이 : 맛없어도 다 먹어야 해!
랑이 : 당연히 혼자 먹어야 하고.
랑이 :
랑이 : 무, 뭐-래!
랑이 : (연분홍색)

35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41:27

대체 뭔데 갑자기 또 그렇게 혹사를......
돈이라도 두둑하게 받아내. 너무하네 정말
나라도 같이 있어줄게
답레는 천천히 쓸 테지만 썰풀이나 실컷 하자

현민: 너 말고 아무랑도 안 나눠먹을 거야.
현민: 왜, 잘 안 들렸어?
현민: (들리는 쪽 귓가에 대고 훌륭한 딕션으로 속삭) 너한테. 사랑받고. 있다고. 실감이. 든다고.
현민: 아니라고 할 거야? (볼부비부비)

36 랑주 ◆76oY4.po8o (yyQAlz//xg)

2022-02-14 (모두 수고..) 22:46:21

바쁠 때는 저승차사님 댁에서 일하는 수준이거든 ㅋㅋㅋㅋ...
저번달에 보너스 받았다고 이러는 걸지도 ㅎ.ㅎ.....?
고마워 현민주도 일 힘내고 응 썰 많이 풀자

랑이 : 난... (시선 피하기)
랑이 : (만드는 동안은 안 먹었지만 남은 거 다 주워먹음)
랑이 : 으, 간지러- (진분홍색)
랑이 : 아니라고 할거면 초콜릿 안 만들었어-

37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52:14

현민: 아, 하긴... 원래 재료의 양이 이것보다 많았겠구나(의미심장).
현민: (뺨에 쪽)
현민: 고마워.
현민: 누군가한테 이런 거 받아보는 거... 처음이거든.
(사실 그동안 다른 사람들한테는 철벽 치고 있었어. 2월 14일엔 집을 비우고 어디 멀리 갔다온다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거나)

현민: 기뻐. 잘 먹을게.
현민: (냠냠)
현민: ...맛있다. 너도 한입 먹어봐.

38 랑주 ◆76oY4.po8o (fOqLC9nmbQ)

2022-02-14 (모두 수고..) 22:58:02

철벽 현민이 귀여워......
랑이는 여자가 준다 남자가 준다 상관없이 초콜릿 받았을 거 같아 @@
익명의 초콜릿 몇개.... 예전에는 잘 먹었는데 현민이 만난 이후로는 버리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을 거 같다 @@

랑이 : (정곡)
랑이 : (눈 피하다 쪽 당함)
랑이 : (우으으.)
랑이 : 나도 누군한테 해준 거 처음이거드은.

랑이 : 많이 먹지는 마, 관리해야 하잖아.
랑이 : (오물오물)
랑이 : 맛있어? 다행이다- (안심)

39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3:02:05

>>38 (2월 14일이면 보통 봄방학 중이지 않던가? 그래서 학교가 아니라 집을 비운다고 한 거였는데, 학바학이려나)

현민: 그러네. 우리... 꽤 많은 처음을 서로한테 주고 있는 거구나.
현민: 그런 거 싫어하지 않아. 좋아해.
현민: 좋아해, 랑아.

현민: 운동 더 하면 되잖아.
현민: 며칠 정도 두고 아껴먹으려고.
현민: 화이트데이 답례를 고민해보는 것도 처음이네. (웃음)

40 랑주 ◆76oY4.po8o (ME9ChbYiTs)

2022-02-14 (모두 수고..) 23:06:44

랑이는 도서관 다니니까 도서관 자리에 초콜릿 있을 거 같아서 한 말이었어 @@

랑이 :
랑이 : (많이 빨간색)
랑이 : (현민이 입 막기 시도)
랑이 : 그만- 그만해- 잘 알고 있어!

랑이 : 안 힘들어?
랑이 : 그러다 내년까지 먹으면 안 돼~.
랑이 : 화이트데이? (깜빡)
랑이 : 사탕 만들어주는거야?

41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3:10:10

>>40 오...... 그래? (질투심의 악마)

현민: (눈웃음이 올라오다가 결국 웃어버림)
현민: (랑이 끌어안고 머리 쓰담쓰담)
현민: 뭐, 네가 해준 초콜릿이 있는데 그 정도야.
현민: 그리고 어차피 초콜릿이나 견과류 같은 건 운동할 때 부스터로 많이들 써.
현민: 응. 화이트데이.
현민: 사탕이려나- 달콤한 거면 뭐든. 푸딩이라던가.

42 랑주 ◆76oY4.po8o (GhMb6NiWts)

2022-02-14 (모두 수고..) 23:14:50

현민이한테.... 말 해야하려나 랑이는 누가줬든 관심도 없으니까 말 안 할 거 같은데 @@

랑이 : 너 나 너무 좋아해.
랑이 : 싫은 건 절대 아니지만
랑이 : (품 속에 폭 들어가서 잠시 안 나옴)
랑이 : 푸딩?
랑이 : 푸딩 만들 줄 알아?
랑이 : (품에서 쏙 나와서 올려다봄)

43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3:21:35

말해도 좋고, 말하지 않아도 좋아
베스트는 랑이 선에서 확실히 거절하는 것이지만

현민: ...그렇게 돼버렸어.
현민: 네가 책임져야 된다? (급 떠넘기기)
현민: 푸딩-
현민: 유튜브 찾아보면 레시피 나오잖아.
현민: 보고 따라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지도.

44 랑주 ◆76oY4.po8o (xf8.UqSzSI)

2022-02-14 (모두 수고..) 23:27:42

랑이한테 주면 거절하겠지만

랑이 : 무책임해-
랑이 : 나한테 떠넘기고.
랑이 :
랑이 : 보고 따라하면 되는거야?
랑이 :
랑아 : 국영수 위주로 서울대 가는거야...?

45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3:31:50

현민: 물론 내가 잘 수 있는 책임은 다 질 거야.
현민: (랑 어깨에 머리 기댐)
현민: 내가 널 사랑하게 해줘. 그걸로 충분해.

현민: (다시 고개 듬)
현민: 몇 잔 넣고 몇 숟갈 넣고 얼마나 끓이라느니 하는 건 기벡 몰라도 할 수 있으니까.
현민: 같이 해볼래? (화이트데이가 한달 뒤라는 걸 까맣게 잊은 발언)

46 랑주 ◆76oY4.po8o (IQTmXxxKXA)

2022-02-14 (모두 수고..) 23:39:46

랑이 : 난 너랑 있는 거면 돼.
랑이 : (기대온 머리에 뺨 대고서 부빗)
랑이 : 응, 사랑해줘-

랑이 :
랑이 : 그런거야...? (중탕부터 헤맨 사람)
랑이 : 그건 못 주워먹겠다. (까르륵)

47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3:46:06

>>응, 사랑해줘-<<

(인간의 언어를 잃었음)

48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3:48:15

잡담이잖아 잡담이잖아.. 88 혼절하겠네
그래 애초에 우리 상L로 시작했었지..

현민: ......♡

현민: (레시피 검색해봄)
현민: 날계란에 바닐라빈 같은 거니까 이번엔 누가 재료 주워먹을 걱정 좀 안 해도 되겠네. >:D

49 랑주 ◆76oY4.po8o (.JyujV1kKQ)

2022-02-14 (모두 수고..) 23:54:03

ㅋㅋㅋㅋㅋㅋ ㅎ.ㅎ.... 맞아 우리 상라였는데 일반됐지
현민이 하트 뿅 귀여워 ㅋㅋㅋㅋㅋ

랑이 : 맨날 푸딩만 만드는 거 아냐?
랑이 : 조금 주워먹을 수도 있지- (조금이 아님)

50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0:00:20

랑주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상L이나 일반이나
형식 자유롭게 해도 좋으니까 ( u u)

현민: 조금이라니.
현민: 햄 2백 그람이랑 고다 치즈 4장 모짜렐라 치즈 4장이 조금이냐.
현민: (쓰다다다다담)

51 랑주 ◆76oY4.po8o (I/pMASK.3E)

2022-02-15 (FIRE!) 00:11:34

아무래도 상관없어 ~.~

랑이 : 조금인데.
랑이 : 조금이야. (부우.)
랑이 : 조금이지! (부우으.)

52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0:14:45

(쓰다다담)

현민: 그거면 샌드위치가 4개라구, 4개.
현민: 정말. (볼 쪼물쪼물)
현민: 귀여워서 화도 못 내겠네.

53 랑주 ◆76oY4.po8o (0qohTOnCtg)

2022-02-15 (FIRE!) 00:19:24

랑이 : 빵이 없는데 왜 샌드위치야-
랑이 : 4개면 조금이지!
랑이 : (쪼물당함)

54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0:37:11

현민: ...네가 먹어서 없어진 거잖아. (쪼물쪼물)
현민: 맛있는 거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뾰루퉁)

55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0:37:41

현민: 그래도 다른 빵이 냉장고에 있었고, 햄이랑 치즈도 더 있었으니 어찌됐건 만들긴 만들었지만 말야.
현민: 그건 맛있었지?

56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0:38:02

(작성 버튼.. 너무 커...)

57 랑주 ◆76oY4.po8o (AjdxHG5ncI)

2022-02-15 (FIRE!) 00:52:56

랑이 : 분명 조금만 먹으려고 했어!
랑이 : ...아주 약간 더 먹은거야.
랑이 : 그치이.
랑이 : 응, 맛있었어- 다음에는
랑이 : (안 먹겠다고는 못함)
랑이 : 진짜 조금 먹을게. (웃으면서 무마시키려 하기.)

58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0:55:58

현민: (쪽)
현민: 다음번에 또 그렇게 귀엽게 웃으면서 넘어가려고 하면 입술에다 해버린다.

59 랑주 ◆76oY4.po8o (YC7vlBOgBY)

2022-02-15 (FIRE!) 00:59:31

랑이 : (합죽이)
랑이 : 그러면 안 할 줄 알아-
랑이 : 부끄러워서 그렇지 하나도 안 무섭거든~.

60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1:07:12

현민: ...싫어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현민: (꼭 끌어안은 채로 들어다 무릎에 태워서 품에 기대누임)

61 랑주 ◆76oY4.po8o (XGCSktFr0.)

2022-02-15 (FIRE!) 01:11:42

랑이 : 내가 왜 싫어해-
랑이 : (현민이 품에 쏙.)
랑이 : (기대고 있나 싶더니 뺨에 쪽.)
랑이 : 아까 했던 거,
랑이 : (쪽.) 이건 방금 한 거~.

62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1:26:14

현민: 읏. (빨개짐)
현민: ......(한번 더 당하고 좀더 빨개짐)
현민: .........내가 할 때는 그렇게 욕심나는데, 당할 때는 왜 이리 부끄럽지. (머리 기댐)

63 랑주 ◆76oY4.po8o (xez5wdfSRI)

2022-02-15 (FIRE!) 01:34:47

랑이 : (쿡쿡 웃는 소리.)
랑이 : 역지사지~.
랑이 : (다시 폭 기대기.)
랑이 : 잠 잘 올 거 같아. (부빗부빗)

64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1:38:36

현민: 푹 자.
현민: ...이대로 우리 둘만 계속 쭉 있었으면 좋겠다.
현민: 잘 자라고 뽀뽀해도 돼?

65 랑주 ◆76oY4.po8o (.N023HSznE)

2022-02-15 (FIRE!) 01:50:33

랑이 : 나 자?
랑이 : 그럼 꿈 속에서 만나서 둘만 있으면 되겠다~.
랑이 : 으응- 어디에 할 건데?

66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2:02:02

현민: 잠 잘 올 것 같다고 하지 않았어?
현민: 자겠다는 말은 아니었나 보네.
현민: 어디에 받을래?
현민: 아니면 네가 해줄래?

67 랑주 ◆76oY4.po8o (IKBBJFcdB.)

2022-02-15 (FIRE!) 02:04:28

랑이 : 자도 되고~.
랑이 : 굿나잇 뽀뽀까지 하면 자야지이.
랑이 : (입술에 쪽.)
랑이 : 잘 자~.

68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2:07:03

현민: 이대로 푹 자고.. 같이 깨버리자. 밤이건, 새벽이건, 낮이건.
현민: 앞으로도 계속.
현민: 잘 부탁해.

(#그러고 보면 랑주 아직도 못 자고 있는 걸까 8 8)

69 랑주 ◆76oY4.po8o (IKBBJFcdB.)

2022-02-15 (FIRE!) 02:11:18

아직도 못 자는게 아니라 이제 집 가는 길이야.... ㅎ.ㅎ 눈온다.....

70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2:14:14

( 8 8) 으아앙 (꼬옥)
오늘 하루도 고생많았어 랑주...

71 랑주 ◆76oY4.po8o (IKBBJFcdB.)

2022-02-15 (FIRE!) 02:16:03

눈 맞으면서 서있으니까 추웠어 @@ 많이 오진 않아서 다행이야
그러고보니 발렌타인 끝나버렸구나 ㅇ.ㅇ
그래도 같이 보낼 수 있었어서 다행이다

72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2:25:42

오늘도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끝났다고 해도 같이 보낼 수 있었잖아
그것만으로 나 행복해

73 랑주 ◆76oY4.po8o (DUiZqTz1WU)

2022-02-15 (FIRE!) 02:41:02

그럼 다행이다 @@

74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2:49:32

(쓰담담)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이어둘게 ( 3 3)
오늘 하루 나도 꽤 정신없게 보냈던지라 지금 좀 졸려...

75 랑주 ◆76oY4.po8o (eh70DlyeF2)

2022-02-15 (FIRE!) 02:53:30

응 나도 이제 집들어가먄 잘 거 같아

76 랑주 ◆76oY4.po8o (OP1f28Ngn2)

2022-02-15 (FIRE!) 02:56:57

아직도 눈이오네 @@

77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2:58:34

눈... 같이 보구 싶다
여긴 눈 안와

현민이랑 랑이로 대리만족해야지

78 랑주 ◆76oY4.po8o (TTY.0RdQOA)

2022-02-15 (FIRE!) 03:02:51

택시에서 자다 깼다 했는데 어째 다른 동네로 와있었는데
기사님이 길을 몇번 헤매신 모양이었던 거 같아
지금은 집들어왔어.... @@ 마지막 눈이려나 봐

79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3:08:03

이번 겨울 너무 일찍 끝나는 것 같아
그래도 봄이랑 여름도 예쁘게 보낼 수 있을 테니까

집에 들어왔구나
고생많았어 ( 8 8)

80 랑주 ◆76oY4.po8o (HzcY2KAGkA)

2022-02-15 (FIRE!) 03:09:53

맞아... 겨울 좋아하는 입장으로서는 좀 아쉽긴 하지만....
현민주는 언제 자러가? @@

81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3:10:36

랑주랑 같이 자러 가려구

82 랑주 ◆76oY4.po8o (HzcY2KAGkA)

2022-02-15 (FIRE!) 03:11:05

랑이랑 현민이랑 같이 잠드는 기분이네 @@

83 랑주 ◆76oY4.po8o (HzcY2KAGkA)

2022-02-15 (FIRE!) 03:13:06

지금까지 안 자고 있으면 키 안큰다고 잔소리할거 같아 @@

84 현민주 ◆rzhGzKKFLk (bmUY0Swsok)

2022-02-15 (FIRE!) 03:19:16

현민: (팔베개)
현민: ...여기서 딱히 더 크고 싶지 않아.
현민: 너랑 꼭 안고 있기 딱 좋은 키라서.

현민이는 이미 키 크고 현민주도 이미 성장 끝났으니 노 프라블럼

85 랑주 ◆76oY4.po8o (eKO7oKocg.)

2022-02-16 (水) 00:44:39

답레 오늘 이어둔대서 기다렸었는데 오늘 많이 바빴나보다 @@
어제 피곤하다고도 했었고 재촉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나도 오늘도 바빠서 갱신 안 하고 있었는데 @@ 끌올 느낌으로 갱신할게

86 랑주 ◆76oY4.po8o (qb3JW5rOac)

2022-02-16 (水) 01:59:00

오늘도 귀가가 늦어져서 아직 집이 아닌데 @@
오늘 달이 엄청 예뻐서 현민이가 생각났어 데이트하고 헤어지던 부분

87 랑주 ◆76oY4.po8o (tojgkFmxoA)

2022-02-16 (水) 02:16:25

집 가는 길인데 심심해서 여기 와있게 된다 ㅇ.ㅇ........
현민주 꿈에 랑이 나와라 ~.~

88 랑주 ◆76oY4.po8o (0mfPBHOaYY)

2022-02-16 (水) 02:20:02

이건 오너 티엠아이라 ㅋㅋㅋㅋ 좀 그렇지만 지금까지 안자면 키 안크다고 뭐라한단건 랑이가 나한테 한단거였어ㅋㅋㅋㅋ 내가 랑이보다 작거든
현민이한테 키안큰단 말은 안할거 같지 랑이가 더 작기도 하고
만약 키크고 싶었다면 현민이가 관리 잘 하고 있었을거같고

89 랑주 ◆76oY4.po8o (Hkn2KtXgHw)

2022-02-16 (水) 02:22:24

맞다 바빠보인다 피곤했었던 거 같다 이야기만 했네
오늘 일 잘 풀렸길 쉬고 있다면 푹 쉬고 있길 @@ 고생많았어
난 이번주~다음주는 이 시간에 집가는게 당연해질지도 모르겠어

90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2:39:34

어떡해 큰일났어 집에 오자마자 아무 생각없이 침대에 누워서 눈 감았는데 눈떠보니 이시간이야

91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2:41:38

Picrewの「핥짝토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uBbX8XDzYT #Picrew #핥짝토끼
이거 만지다 스르르 잠들었어 ( 8 8)

지금쯤이면... 집에 도착했으려나... ( 8 8)
아니 랑주 혐생 너무해 정말 진짜 ( இ இ)

92 랑주 ◆76oY4.po8o (vXy8LUgDko)

2022-02-16 (水) 02:41:58

@@ 택시에서 깜빡 자고 일어났는데 왔었네

93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2:42:50

( 8 8)...
이제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야?

94 랑주 ◆76oY4.po8o (BiizPN/ogA)

2022-02-16 (水) 02:45:17

응 @@ 추우니까 또 잠깬다

95 랑주 ◆76oY4.po8o (LFrh0rpvqE)

2022-02-16 (水) 02:51:12

현민주도 오늘 바빴던거 아냐? 자다깼으면 다시자....

96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2:51:34

얼른 들어가서 따뜻한 물로 씻고 푹 잠들어
답레는 지금 쓰는 중이야

97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2:52:11

그.. 왜... 잠에서 깨보면
아 이거 다시 못 잠들겠구나 하는 순간 있잖아


지금이 그래 ( . .)

98 랑주 ◆76oY4.po8o (sq44I2Ts6U)

2022-02-16 (水) 02:56:25

지금 피곤해서 기분이 좀 별로다 @@
어제도 오늘도 못쉬어서 그런가봐

99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3:01:59

오늘도 고생 많았어. 애썼구나... 어서와

100 현민 - 랑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3:06:10

얼굴 모양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충분히 뜨거워져 있었다. 말하자면 그것은, 당신이 가슴팍에 쾅 떨어지던 날 얼굴은 빨개지면서도 너 지금 나한테 작업 거냐고 툭 쏜다던가, 걸렸다면 미안합니다! 하고 네가 한가득 당황해서 쏟아낸 말에 알면 잘 부탁합니다, 하고 대답해놓고는 뜸을 들이다가 공부. 하고 덧붙이는, 그런 것과 궤를 같이 하는 장난이었다. 요컨대 현민의 역습이라고 해둘까.

그렇지만 그 역습은 항상 이자까지 두둑하게 쳐서 반격당하곤 했다. 결국, 쪽 하고 네 입술이 눈가에 와닿는 간지럼에 현민의 표정이 녹아내리고 만다.

"......"

다시 반격을 하려 해도, 이미 자신이 네게 충분히 지독한 장난을 쳤기도 하고, 네가 또 하면 막을거야- 하고 못까지 박았으니 뭔가 더 할래야 할 수도 없다. 현민은 그저 네 어깨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아주 약간 더 줘서, 너를 조금, 눈치채기도 힘들 정도로 조금 더 꼭 끌어안아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널 놓아주었다.

"하얗긴 해."

네 질문에 대한 현민의 간결한 대답이었다.

101 현민 - 랑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3:07:22

선물 상자를 열어보면, 그 안에는 눈처럼 새하얀 무광 은장 장식이 되어 있는 볼펜과 만년필 세트가 융으로 된 고급스런 케이스 안에 담겨 있는 것이 보인다.

102 랑주 ◆76oY4.po8o (jU/K8JOMaU)

2022-02-16 (水) 03:08:37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순 없으니까 @@....

103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3:12:10

두마리 토끼라면...
현생 이야기? 픽크루 이야기? 선물 이야기? 일상 이야기?

104 랑주 ◆76oY4.po8o (FXc.Ch1OJg)

2022-02-16 (水) 03:13:49

비몽사몽해서 말이 짧네 현생이랑 여기 말한거였어
나도 멀티를 잘 하면 좋을텐데 @@

105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3:16:44

그건 나도 마찬가진걸
나도 멀티 잘 못해서

현생이랑 여기를 너무 심각하게 저울질하지 않아도 돼
여긴 놀러오는 곳이고
랑주가 여기에 온다면 나도 여기 올 거니까
그냥 시간나고 심심하거나 보고 싶으면 오면 되잖아
혹시 현생 때문에 발걸음이 뜸해진다고 내가 어디 가버릴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106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03:17:09

그리구 비몽사몽하면 빨리 잠들어 ( 8 8)
나도 잠이 오건 말건 누워볼 테니까

107 랑주 ◆76oY4.po8o (UA2e7q5sAM)

2022-02-16 (水) 18:14:03

오늘도 집 늦게 들어갈거같아 잠을 너무 못자서 눈따갑다 ㅎ.ㅠ.......
그래서 말인데 썰풀이 같은거로 적당히 마무리 지어도 돼?
꼭 돌리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만 돌리는 정도는 괜찮아 @@ 나머지는 적당히 발렌타인 때처럼 하고 싶어........
그리고 재미를 못 느끼고 있어...... ㅇ.ㅇ 현민주 말대로 놀러오는 곳인데 재미를 못 느끼니 일처럼 생각된다 ㅜ.ㅜ...........

108 랑주 ◆76oY4.po8o (RvbOHy2BSE)

2022-02-16 (水) 18:21:14

그리고 현민주가 없을까 걱정하진 않아 무통보는 겪은 적 있어서 그러려니 하는
장도라 ~.~
걱정한다면 있어도 없는 것 같은 상황을 걱정해
답레를 이었으니까 이어주는 것 뿐인 느낌? 억지로 잇는 느낌 같은거
랑이는 앤캐인 것도 아니고 루즈해지면 안 그래도 랑이는 느린 편이라..... 그런 생각이 드네

109 랑주 ◆76oY4.po8o (Mprn5/1RsQ)

2022-02-16 (水) 18:31:40

아 재미를 못 느끼는 이유는 현생에 지쳐서 그런거야 ㅠ.ㅠ.......
어제부터 문장 전달력이 떨어지네..... 불친절하게 말하고 있는게 뒤늦게 보인다 미안해 ㅠ.ㅠ >>108도 지금 그렇다보다는 내 접속률이 낮아지면 이렇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야

110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22:25:27

그렇게 느껴지는 거면 우리 조금 휴식기를 가져야겠다
랑주에게 짐이 되는 것은 싫어

111 랑주 ◆76oY4.po8o (S5AFS8FV7Y)

2022-02-16 (水) 22:42:18

어.... 그럼 그냥 답레 잇지 말란 뜻이야?

112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22:53:57

앗 그건 아니야 ( 8 8)

랑주가 말한 것처럼 적당한 썰풀이로 끝내고
한동안 느긋하게 쉬자는 뜻이야

아무래도 랑주가 한동안 노는 것보다는
휴식이 더 필요할 것 같아보여서.. ( . .)

113 랑주 ◆76oY4.po8o (Xv60p/RLtg)

2022-02-16 (水) 23:01:46

잘 모르겠어........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
저 말들을 한 것도 하지 말았어야 했나 싶다
현민주는 하고 싶은 이야기 없어?
내가 이러는거 불편할 거 같은데 ㅇ.ㅇ.....
좋은 파트너라고 해준게 민망해서 ㅋㅋㅋ ㅠ 지금 이러는거보면 전혀 아닌데.....

114 현민주 ◆rzhGzKKFLk (814ZJAxjhk)

2022-02-16 (水) 23:11:23

하고 싶은 이야기?

잘한다던가 못한다던가 스스로 초조해하고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어
최고의 파트너라거나 좋은 파트너라거나 같은 말에 노심초사할 필요 전혀 없어
꾸준히 만나준다던가 현민이를 좋아해준다던가 하는 것만으로도 랑주는 최고의 파트너인걸
말없이 사라지는 최악의 파트너만 되지 않으면 되니까
모두 괜찮은 거고 다 잘되어가고 있는 거야

나는 오히려 랑주가 그런 이야기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날 믿어주는 것 같아서 안도하고 있어
혐생이 힘들어서 재미를 못 느끼게 될 정도로 지쳤다고 하면 템포를 느긋하게 가져가거나
아니면 랑주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나한테 솔직히 말해줘
난 랑주의 의견에 맞춰줄 수 있으니까
전에도 랑주, 현생 바빠서 접속 뜸해진 적 있었잖아? 그 때처럼 느긋하게 템포 가져가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난 여전히 기다릴 수 있어 ( u u)

오늘도 고생하고 애쓰고 있구나
하는 일 다 잘 되고 스무스하게 풀리길 바래

115 랑주 ◆76oY4.po8o (UG56bVnxhE)

2022-02-16 (水) 23:37:24

솔직히 말하자면 어....... 일정 좀 알려주면 좋겠어 어제는 현타를 좀 맞았거든 ㅇ.ㅇ..... @@....... 답레 뿐만 아니라 그냥 썰 풀다가도 1시간씩 그러면 기다릴 때 지쳐서....... 당일이라도 알려주면 좋겠어. 이건 나도 조심할게. 미리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기절잠하는건 이해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수위를 어느정도로 하고 싶은건지 궁금해. 17금을 원하는거야?
오너들끼리 유사연애.... 비스무리한 걸 하고 싶은지도. 이건 알고 있는 거 같지만 어떻게 받아줘야할지 잘 모르겠거든.......
응원 고마워......

116 현민주 ◆rzhGzKKFLk (rtLl8ZDk6s)

2022-02-17 (거의 끝나감) 00:00:52

>>115
1. 그
미안...... 말도 없이 잠들어버려서 미안해
일정은 보통 7~8시 넘어 저녁부터 제대로 스레에 올 수 있지만
최근에 부업을 시작하다 보니 스레에 100% 붙어있는 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오락가락하는 상태라서
100% 10분~20분 내로 후딱후딱 대답을 줄 수가 없는 상황이야
그게 좀더 오래 걸리게 될 수도 있고
그렇지만 최대한 자주 체크하고 대답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2. ( @ @) 어어어
이건 랑주에게 최대한 맞춰줄 생각이야
나는 상판 자체의 선을 넘지 않는다면 상관없다는 편이지만
낮게 가자는 쪽 의견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3. 단순한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부담스러웠구나
그 부분에 있어선 앞으로 주의할게

117 랑주 ◆76oY4.po8o (f.Qcd/g2Uc)

2022-02-17 (거의 끝나감) 00:09:37

1. 사과받으려고 한 말은 아냐
나도 말없이 사라지고는 하니까......
그럼 나도 바로바로 대기하진 않는 걸로 할게
계속 기다리는게 역시 제일 힘든 부분이었거든

2. 어 낮게 가자기보다는....
현민이가 스킨쉽을 많이 좋아하는건가 싶어서 @@....
현실적으로 모럴에 걸릴 상황, 묘사가 아니면 괜찮아

3. 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반응을 못해서 말한거였어 ㅇ.ㅇ

118 현민주 ◆rzhGzKKFLk (rtLl8ZDk6s)

2022-02-17 (거의 끝나감) 00:14:59

랑주도 그렇잖아도 혐생이 바쁜데 그렇게 대기하고 있을 필요까진 없어 ( 8 8)
너무 부담갖거나 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오늘 하루는 온전히 스레에 투자할 수 있다고 하면 내가 얘기할게
현민이는.. 스킨쉽을 좋아하긴 하는데 얘가 말주변이 없어서 애정표현을 그렇게 하는 거라 ( @ @) 랑이가 막으면 막히고 밀어내면 밀려나잖아. 모럴에 걸릴 상황이나 묘사는 나도 원치 않으니까 ( 3 3) 자연스럽게 랑주나 랑이가 원하는 흐름대로 되길 바라고 있어
2번이나 3번 모드 랑주가 어떻게 반응하냐보다는 랑주가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 . .)

119 랑주 ◆76oY4.po8o (EyoxEIDOgc)

2022-02-17 (거의 끝나감) 00:21:24

그거면 좋아 충분해 @@
사실 요즘 일도 일인데 못 자고 못 쉬니까.....
스트트레스성으로 구토를 하기 시작해서 몸도 문제라....... 이런말 하면 걱정할거 같아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ㅠ.ㅠ........
이것저것 정말 예민하고 피곤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현민주가 잘 받아줘서 고마워.....
나는 별로 터치하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나보다 랑이가 걸어둔 제한이 더 많으니까.... 랑이가 괜찮으면 나도 괜찮은거야 ㅇ.ㅇ
새삼 갑작스럽지만 랑이가 막으면 막히는 현민이도 귀여워
3번은 말 그대로야 해도는 상관없어 내가 반응을 못하고 무시하는 것처럼 되도 괜찮다면 ㅇ.ㅇ......

120 랑주 ◆76oY4.po8o (EyoxEIDOgc)

2022-02-17 (거의 끝나감) 00:23:17

이정도면 어느정도 이야기된거 같으니까 일하러 가볼게.............
오늘은 못올거 같아 내일 갱신하러올게 답레가 되었어야할 썰도 들고올거구 ㅎ.ㅠ.....

121 현민주 ◆rzhGzKKFLk (rtLl8ZDk6s)

2022-02-17 (거의 끝나감) 00:35:59

>>못 자고 못 쉬니까<<
( 8 8)( 8 8)( 8 8)( 8 8)( 8 8)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떼이고
현생이 혐생인건 나로 충분한데 어찌하여 랑주까지

예민함, 피곤함 다 이해해
그러니까 여기까지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으니
랑주도 여기에 대해서는 느긋하게 생각해줘 ( u u)

아니.. 새벽 12시에 일하러 간다니요... 아이고 아이고..
내일 느긋하게 와줘......

122 랑주 ◆76oY4.po8o (TIKcucC6Ac)

2022-02-17 (거의 끝나감) 21:01:22

갱신할게 ㅎ.ㅠ

답레를 썼었다면 펜에 대해서 공부할 때마다 쓰면 금방 쓸 거 같으니까 시험볼때만 쓴다고 했을거 같아 ㅎ.ㅎ
그러고서 이제 간식 먹으러가자고 했을 거같다
다시 현민이 손 잡고 방글방글 웃었을 거고
현민이가 같아 나가면 방문 열기 직전에 또 쪽 해줬을거 같고

123 현민주 (rtLl8ZDk6s)

2022-02-17 (거의 끝나감) 21:29:05

어서와. 오늘도 고생이 많아.. (토닥토닥)

좋은 브랜드 물건이라 그럴 걱정은 없지만
현민이라면 너 좋을 대로 쓰라고 말했겠지
그리고 방문을 열다가 무방비상태에서 날아온 쪽에 또 홍당무가 된 현민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이미 간식 준비 다 해두시고 홍당무가 된 현민이 보고 후후후 웃는 어머님..

현민이가 준비한 선물 받는 동안에
어머니는 이미 옷 다 탁탁 털어두고 사온 물건들 배치해두고
간식까지 준비해두셨을 거야

지금 눈이 많이 오는데 조금 더 있다 가는 건 어떠니? 하고 권했을 테고 랑이가 수락하면 그때 랑이네 부모님 연락처를 물어봤을 것 같아

124 랑주 ◆76oY4.po8o (qduoZn/FWo)

2022-02-17 (거의 끝나감) 23:24:07

ㅎ.ㅠ..... 감내해야지........

볼펜은 시험볼때.... 만년필은 쓰기 힘들거 같아 촉 상하면 어떡하지 할듯
현민이한테 편지 쓸 일 있으면 그때 써보지 않을까 조심스러움ㅋㅋㅋ
무방비 상태 공격 성공 ~.~ 랑이 뿌듯하게 내려간다
어머님ㅋㅋㅋㅋ 현민이 내일 팥밥 먹는거야? 하루자고 가면 랑이도 먹겠네 ㅎ.ㅎ

드디어 대망의 연락처인가.... 아무래도 아빠를 알려줄 거 같다
엄마라고는 해도 새엄마니까.... 쭈볏거리면서 알려줄거야
랑이도 이렇게 눈이와서 늦게 가야한다는 예상하고 있었고....
번호 알려드리고 나서 바로 아빠한테 문자 넣지 않을까
지금 있는 친구네 어머님이라고 상황 요약해서 알려주고

125 현민주 ◆rzhGzKKFLk (vAJWafOKA2)

2022-02-18 (불탄다..!) 10:13:02

얼른 바쁜 나날들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네..

만년필 촉이야 쓰면서 길들이는 거고, 여차하면 교체도 가능하니까 괜찮다고 아버지가 알려준 대로는 전해주겠지만 현민이도 만년필에 대해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라 좀 아리송할 것 같지
그렇지만 랑이가 만년필로 편지쓰는 모습은 정말 예쁠 것 같아
현민이 뭐라 반격도 못하고.. 그저 홍당무
팥밥은 글쎄에
상황 좀 보도록 할까

현민이랑 랑이가 간식 갖고 올라가면
현민이네 어머니가 랑이네 아버지에게 정중하게 전화드려서
따님 같은 반 친구 현민이네 어머니라고 알려드리고
따님께서 우리 집에 놀러왔는데 때마침 폭설이라
눈이 잦아들 때까지만이라도 따님을 저희 집에서 데리고 있어도 괜찮겠냐고 요청하시지 않을까

원래는 현민이네 어머니가 저녁때 랑이를 차로 데려다줄 예정이었지만 눈이 20cm 넘는 두께로 쌓여버리고..

그리고 그 사정도 모르고 2층으로 올라와서 서로 간식 나눠먹느라(정확히는 현민이가 랑이한테 먹여주느라) 여념없을 두 사람

126 랑주 ◆76oY4.po8o (hzAKEnPR3Y)

2022-02-18 (불탄다..!) 11:07:12

랑이도 처음 받아보니까 @@ 잘 몰라도 필기할 때 쓰기는 너무 아깝고
부적 같은 느낌으로 갖고 다니려나 싶기도 하네
들고 다니기만 하고 쓰지는 않는 거

랑이 아버지야 긍정... 랑이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랑이 아버지도 차 끌고 오려고 했는데 폭설에 실패핼 거 같다
오히려 그때는 먼저 아까 통화했던 랑이네 아버지되고
날씨 때문에 데리러가기가 불가피한데라고 전화걸지 않을까
전화하는 내내 랑이 잘 있느냐고 물어볼 거 같다
현민이네 어머니가 과보호하는 성향을 눈치채실 지도

현민이랑 랑이 간식 먹는거 귀여워
먹여주느라ㅋㅋㅋㅋㅋ 너도 먹으라고 딸기 올라간 부분 줄래
현민이 뺨에 크림도 묻힐거고....

127 현민주 ◆rzhGzKKFLk (ItFJ7Zblj2)

2022-02-18 (불탄다..!) 21:38:55

혐생도 싱크로하는 걸까 나도 바쁜 일이 생기네 ( 8 8)

현민이도 아까워하는 마음 잘 알 테니까
가지고만 다니는 걸 이해하겠지만 조금 아쉬워할지도
하나는 만년필이고 하나는 볼펜인데-
볼펜을 써보는 건 어때, 리필용 심도 파니까, 할지도 몰라

랑이 아버지가 랑이를 과보호하는 성향에 대해선
현민이 어머니라면 눈치를 채시겠지
그래도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바로 뭐라 하진 않을 거야
현민이 어머니도 부모니까 이해하는 면도 있고
활달한 거랑 별개로 꽤 주도면밀한 분이시니까

그게 좀 그런 생각이 들었어
현민이가 랑이가 간식 삽삽삽 먹는 게 너무 귀여워서
먹여주는 데 정신이 팔려서 자기가 먹는 걸 깜빡한다던가
크림 바르면 ?????? 하고 눈 깜빡이다가
랑이 빤히 바라보면서 크림 묻힌 쪽 뺨 들이밀겠다

128 랑주 ◆76oY4.po8o (3L5qTH4AH2)

2022-02-20 (내일 월요일) 00:59:52

현민이가 설득하면 그제서야 조금씩 써보지 않을까
처음에는 필기할 때마다 아까워서 우으으 거리다가
나중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쓸거 같아

어머니가 랑이 귀에 대해서도 눈치채시려나
랑이네 아버지는 일절 언급 안 할거고....

먹는 거 깜빡해도 돼
제일 맛있어보이는 부분 현민이 먹이면 되니까
우와 현민이 뺨 오물거릴 순 없어서
조금 빨개져서 크림 더 많이 묻힐 거 같아

ㅎ.ㅠ 오늘도 이제 집가서 늦엇네
자고 있겠지..... 주말도 이럴거라 말했던가 미안해
이번주다음주내내라고만 했던거 같은데.....

129 현민주 ◆rzhGzKKFLk (9VIRg0ItLw)

2022-02-20 (내일 월요일) 01:30:18

( 3 3) 자다 깨서 잠깐 물 마시러 왔더니 ( 8 8)
내내라고 해서 그렇게 알아들었긴 한데..
주말에 이 시간에 귀가라니......
랑주가 여기 오는 거야 오고 싶을 때 오는 거지만
랑주가 피곤하고 힘들 것 같아... 오늘도 고생했어..

언제 현민이가 랑이 필기하는 손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손이 예뻐서.. 같은 후레소리하면 용서해주나요

랑이가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편이라는 건 눈치채셨을 테고
랑이가 현민이네 집에 자주 놀러왔다고 하면 랑이를 부를 때 랑이의 대답이 늦은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알아보셨겠지

현민이는 닦아달라고 내민 건데 더 묻히면 ⊙⊙ 하고 땡그래져서 랑이 바라보겠다
그리고 왜 빨개졌는지 몰라서 고개 갸우뚱

130 랑주 ◆76oY4.po8o (f/T4EUkkWI)

2022-02-20 (내일 월요일) 01:42:18

현민주 안녕 ㅎ.ㅠ.....
아직 가는 중이라 집은 아니지만
썰 풀이는 할 수 있으니까..... 고마워 ㅠ.ㅠ

용서는 혼인신고로 받으려고
아차 내가 아니라 랑이 의견을 들어야지
당연히 용서하고 말고 현민이 손깍지 끼면서 난 네손이 더 좋아- 할거야

과연 랑이는 현민이네 어머님이 눈치챈 걸 눈치챌까
랑이 속 배배 꼬여있어서 어머님이 눈치챈 거 알면 혼자 속앓이할거 같아
현민이랑 놀지 말라고 하는 건 아닐까 불쾌하신건 아닐까
아주머니는 그럴 분이 아니라고 꼬인 생각 몰아내며 속앓이.....

땡그래진 현민이 귀여워 ㅋㅋㅋㅋㅋ
배하랑 혼자 관짝 들어갔다

131 현민주 ◆rzhGzKKFLk (ciDg8aHedw)

2022-02-20 (내일 월요일) 01:52:37

심지어 아직도 도착을 못했어... ( 8 8)
돌아가는 대로 바로 푹 쉴 수 있길 바라

캐주 두 사람은 다 OK했고 현민이도 OK하고 있으니
랑이만 OK하면 되겠네 ( u u)
현민이 랑이 손등에 키스한다..

현민이 어머니: 항상 현민이랑 놀아줘서 고마워. 우리 막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집에 친구 데려오는 일이 별로 없어 걱정했거든.
현민이 어머니: 할아비 닮아서 고집불통에 부족한 점이 있는 아이지만, 앞으로도 우리 현민이랑 자주 어울려주련?
같은 말씀을 현민이 어머니가 한번 하셔야겠네

현민: 닦아달라니까. (여전히 보고 있음)
현민: 안 닦아줄 거야? (접시에 남아있던 크림 좀 찍어서 랑이 코에 쿡찍음)

132 현민주 ◆rzhGzKKFLk (ciDg8aHedw)

2022-02-20 (내일 월요일) 01:52:56

혐생에 치여 피곤한 랑주를 위한 순애 테라피

133 랑주 ◆76oY4.po8o (s/pQ./CLIw)

2022-02-20 (내일 월요일) 02:06:18

순애테라피 얼만가요 산재처리할래 ㅎ.ㅠ......
지금은 집 들어왔어

혼인신고...... 랑이 눈이 땡그래진다
현민이가 싫다가 아니라 우리 열일곱인데 라는 부분
랑이 귀끝 빨개진다 손등키스라니 관짝+1

따뜻해.......... 현민이 모계유전 제대로 받았구나 진짜
랑이 우는거 어머님이 선수치시는거 아닌가 생각했어

랑이 : (싫어- 라는 뜻으로 고개 도리도리)
랑이 : 으잇. (코에 찍힌 크림 닦아서 냠 먹음)

134 현민주 ◆rzhGzKKFLk (ciDg8aHedw)

2022-02-20 (내일 월요일) 02:19:23

비용은 현민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되겠습니다
얼른 뜨신물로 씻고 쉬자

현민: 하자─고 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냥, 거기까지 마음의 준비 하고 있다고......
현민: (홍시가 된 얼굴 자기 양손에 파묻음)
혼인신고 운운하는 이야기 진짜 나오면 아마 이러지 않을까

랑이는 그럴 대접 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니까
현민이에게도 현민이네 가족에게도

현민: (낙심한 강아지같은 표정)
현민: (티슈 톡 뽑아서 랑이 코 슥슥 닦아주고 자기 뺨도 닦음)

135 랑주 ◆76oY4.po8o (la6QinObNA)

2022-02-20 (내일 월요일) 02:27:39

그럼 시간을 보상 받는건가
보상받은 시간으로 현밍이랑 더 있을래 ㅠ.ㅠ

랑이 :
랑이 : 빨라-!
랑이 : 아들딸 얘기했을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랑이 : (새빨감)

아들딸은 situplay>1596390098>950 이거 ㅎ.ㅎ.....

랑이 언제 현민이네 가족하지 빨리 며느리 하란 말이야

랑이 : (양심공격받음)
랑이 : (뺨 닦던거 가로채서 닦아주기)

136 현민주 ◆rzhGzKKFLk (ciDg8aHedw)

2022-02-20 (내일 월요일) 02:45:44

페이백 확실하구먼.
랑주가 힐링되는 만큼 나도 힐링되는걸..
여기에 있고 싶으면 언제든 와

현민: ......네 마음은 조금 달라도 좋아. 준비가 안 됐어도 좋아.
현민: 그래도 널 좋아해.

랑이가 이녀석을 트럭으로 만들었다(2)

현민: ...(얼굴 닦아주는 랑이 손에 뺨 치대기)
현민: 맛있네, 케이크.

137 랑주 ◆76oY4.po8o (IMzFYHEdps)

2022-02-21 (모두 수고..) 01:22:47

랑이 : 너 밖에 없는데 뭐어.
랑이 : (눈 못 마주침)
랑이 : 그래도 일러!
랑이 : 특히 아기 얘기. (우으으.)

졸립다 ㅎ.ㅠ.... 늦게 왔는데 금방 길 거 같아
어제도 그냥 잠들었고....
현민주가 자는지 깨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자고 있을 거 같고....
잘자고 주말 잘 보냈었으면 좋겠네

랑이 : 얼마 먹지도 않아놓고.
랑이 : 더 먹어, 더.
랑이 : (아- 하고 먹여주기)

138 현민주 ◆rzhGzKKFLk (ztptF8BThM)

2022-02-21 (모두 수고..) 01:45:07

어서와 랑주 ( 3 3)
오늘두 고생했어
피곤하면 얼른 들어가서 푹 쉬어
썰 푸는 거야 느긋하게 하면 되는골
주말은 그럭저럭 평범하게 보냈어

현민: 그, (어질어질함) (선명한 진홍색)
현민: 미안...

현민이는 결혼 이야기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기 이야기 나와서 오히려 당황하고 있었던

현민: (텁 집어먹음)
현민: 달콤하네. (냠냠)

139 랑주 ◆76oY4.po8o (I1FADaJ4oc)

2022-02-22 (FIRE!) 00:32:15

아ㅋㅋㅋㅋㅋ
랑이는 현민이가 아들딸 언급했던 거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까지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거도 농담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말한거야
진담이면 @@

랑이 :
랑이 : (집어먹었어...)
랑이 : 먹여주려고 한건데에.
랑이 : (부루퉁)

@@.... 피곤하단 말만 하는 거 같은데 아니려나
올때마다 졸립다 피곤하다 하는 거 같아서 ㅎ.ㅠ
일찍 와보려고 하는데 늘 늦은 밤에나 오네 미안해
오늘 하루 무탈했길

140 현민주 ◆rzhGzKKFLk (pdSRtXWPHo)

2022-02-22 (FIRE!) 00:36:28

( @ @)
아니뭐 그 아니 이걸 참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그...

어... '집어먹다'가 아니라 '받아먹다'고 썼어야 되는데
받아먹다로 읽어줘( 8 8)!!!

현생이 워낙 바쁘니까 어쩔 수 없지
랑주가 오늘 하루 무사히 마치고 쉴 수 있으면 그걸로 좋아
와주는 것만으로 기뻐
나도 요즘은 밤늦게까지 뭔가 하고 있는 일이 많으니까 문제없어

랑주도 오늘 하루 덜 고되었길
푹 쉬어 ( u u)

141 랑주 ◆76oY4.po8o (boNlecLIWA)

2022-02-22 (FIRE!) 00:45:05

진홍색 현민이 귀여우니까 됐지 뭐 ㅎ.ㅎ

방아먹다구나 @@
그렇다면 바뀌지

랑이 : 내가 줘서 그래-
랑이 : (또 쏙 먹여주기)

간식 다 먹어가면 눈 보러가자고 올망올망 쳐다볼거 같다

혐생이 언제 끝날런지 감이 안잡혀 ㅎ.ㅠ.......
일이 많구나...... 다들 바쁘기로 한것같다
여기서 놀기만 하고 싶어 ㅠ.ㅠ

142 현민주 ◆rzhGzKKFLk (kgf4HJTyfs)

2022-02-22 (FIRE!) 00:50:43

현민: (냠냠)
현민: (랑이 손가락까지 입술로 물어버림)
현민: (별 자각 없이 냠냠 먹음)

현민: ? 왜 그래.
현민: 눈?
현민: 잠깐만. (옷걸이에서 따땃한 구스다운 내려서 랑이 어깨에 걸쳐줌)
현민: (서랍에서 오리집게 꺼냄)
현민: 이걸 크리스마스에 개시할 줄은 몰랐네.

나도 그래 ( 8 8)
그래도 이게 다 끝나면
다시 여기서 느긋하게 놀 수 있을 테니까..

143 랑주 ◆76oY4.po8o (boNlecLIWA)

2022-02-22 (FIRE!) 00:58:28

랑이 :
랑이 : (손을 어떻게 현밍이 모르도록 뺄수잇나 고민중)

랑이 : 응, 눈.
랑이 : 눈 오면 못 놀았거드은.
랑이 : 으응. (구스다운 걸쳐짐)
랑이 :
랑이 : 오리집게:..! (실물영접!)
랑이 : 오늘 진짜 좋아.
랑이 : 진짜 크리스마스 같아. (베싯)

ㅠ.ㅠ...... 그래도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건강 관련... 컨디션은 회복했어 ㅎ.ㅎ...

144 현민주 ◆rzhGzKKFLk (pdSRtXWPHo)

2022-02-22 (FIRE!) 01:03:27

현민: 어─ 왜 그랬는지 알 것도 같다.
현민: 괜찮아. 나랑 같이 있으면 놀아도 돼.
현민: 내가 옆에서 같이 있어줄 테니까.

현민: (야구점퍼 걸침)
현민: (장갑 꺼내줌)
현민: 생각해보니 이럴 거면 눈구경하면서 간식 먹었어도 됐겠다.
현민: 비니도 필요해?

현민:
현민: (뺨에 쪽)

그거라도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 8 8)
느긋하게 마음 가지고, 쉴 수 있을 때 느긋하게 쉬는 거야
건강뿐 아니라 마음도 컨디션 회복하자
현민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

145 랑주 ◆76oY4.po8o (dC23xMgYW2)

2022-02-22 (FIRE!) 01:14:50

랑이 : 응.
랑이 : 오늘 실컷 놀래-

랑이 :
랑이 : 나 내 옷도 있는데-
랑이 : 옷입히기 그만-
랑이 : (장갑 끼기)

랑이 :
랑이 : ㅁ, 왜........?
랑이 : (갑자기 쪽 받아서 어리둥절)

146 현민주 ◆rzhGzKKFLk (pdSRtXWPHo)

2022-02-22 (FIRE!) 01:16:46

(야구점퍼는 현민이가 걸친 거야)

현민: 그냥.
현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기뻐서...
현민: (빨개짐)
현민: 새삼 널 사랑하고 있구나 해서..
현민: (랑이 손 꼭잡)
현민: 눈구경하러 가자. (화제 급선회)

147 랑주 ◆76oY4.po8o (APpDJzPhhQ)

2022-02-23 (水) 00:19:41

알고있어 @@ 랑이는 비니까지 물어보길래 한 말이야!

랑이 :
랑이 : (지퍼 올리기)
랑이 : (현민이 냄새.)
랑이 : (어떻게 그렇게 많이 좋아해?)
랑이 : (꼬옥)
랑이 : 응, 가자아.

148 현민주 ◆rzhGzKKFLk (Bueeu4u4rw)

2022-02-23 (水) 00:52:38

비니는.. 랑이 머리에 눈묻을까 봐 ( . .)
자다 깼다.. ( 3 3)

현민: (너도 나처럼 떠돌고 있는 것 같아서.)
현민: (혼자서는 방랑이지만 둘이서 같이 다니면 여행이래.)
현민: (너는 나와 같이 여행을 가줄 것 같았어.)
현민: (네가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현민: 응.

현민: (깐쵸 간식 챙기고 랑이 데리고 뒤뜰로 나옴)
현민: 제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네. (뒷마당이 설국이 돼있음)
깐쵸: 액옭 (툇마루 아래에서 빗자루같은 꼬리 흔들며 기어나옴)
현민: 그래, 얘 날씨 안 좋으면 우리 집에 오더라.

149 랑주 ◆76oY4.po8o (rgTXGaJfLM)

2022-02-23 (水) 19:06:52

랑이 눈밭에서 구르고 싶어서 @@ 현민이 옷 망가질테니까....

둘이서 같이 다니면 여행이래...............
왜 눈물이 나지 @@

랑이 :
랑이 : (어릴 때 이후로는 처음 보는 풍경)
랑이 : 와아... (발자국 꼭 찍어보기)
랑이 : (누워보고 싶어서 우물쭈물)
랑이 : (어디선가 들린 깐쵸 울음소리에 눈 동글)
랑이 : 깐쵸~.
랑이 : 깐쵸도 메리크리스마스. (깐쵸 쓰다듬기)

사실 깐쵸 울음소리에 놀라서 랑이 삐끗 넘어지는거 생각했어
현민이가 붙잡아줘도 좋지만... 같이 넘어지는 것도 ㅎ.ㅎ.....
눈에 폭 파묻힌 두사람 귀여울 거 같아
현민이가 랑이 위로 엎어져도 좋고 그 반대여도 좋고
둘다아니고 모로 넘어져도 좋고 ㅎ.ㅎ....

150 현민주 ◆rzhGzKKFLk (ZSCIzskbgc)

2022-02-23 (水) 19:27:01

현민이 옷은 대부분 스포츠의류고 튼튼한 것들이니
눈밭에서 좀 구른다고 버리진 않아
오히려 랑이가 오늘 산 그 예쁜 옷을 버리면 ( 8 8)

얼마 전에 진단메이커를 돌려봤다가 얻은 문장이야
인상깊어서 기억해두고 있었어

현민: 예쁘지.
현민: (뒷마당 신발장에서 크록스를 건네줌)
현민: (랑이 발자국 찍어볼 때까지 기다림)
깐쵸: (랑이 손에 머리 파묻기) (그르릉그르릉)

넘어져도 랑이가 괜찮다면야
현민이야 걱정해서 몸을 날릴 텐데
이번엔 실패해서 둘이 모로 자빠졌다가
랑이가 빵끗 웃으니까 현민이도 따라 웃고
나란히 바닥에서 천사 만들었음 좋겠다

151 랑주 ◆76oY4.po8o (AjUdD8Et7M)

2022-02-23 (水) 20:09:54

뭐어 랑이 옷이야.... 친엄마가 사준거라
현민이가 예쁘다고 해준 것 말고는 소중히하고픈 생각은 별로 없지 ㅇ.ㅇ....

둘이 천년만년 행복한 여행.....

랑이 : 응. 엄청 많이 예뻐.
랑이 : 진짜 예뻐-
랑이 : 거의 창문 밖으로만 봤으니까.
랑이 : (깐쵸 쓰다듬어주다가 현민이 물끄럼 바라보기)
랑이 : 너랑 있어서 더 좋아. (방글)

눈밭이니까 어디까지는 일은 없을거같고
현민이 몸 날리는게 더 고맙고 미안해 ㅠ.ㅜ
현민이한테 쪽 뽀뽀해줘야지
입술에 할거야 몰라 ~.~
추운줄도 모르고 눈천사도 만들고 집게도 쓰고
손 빨갛게 될 때까지 눈사람 만들어서 현민이 보여주기
범고래 모양 만들었다고 자랑할거야

152 현민주 ◆rzhGzKKFLk (ZSCIzskbgc)

2022-02-23 (水) 20:16:28

>>>입술에 할거야 몰라 ~.~<<<
으아아아아악

천년만년씩이나 소중히 여겨줘서 고마워... ( 8 8)(왈칵)

현민: ......
현민: (좀 빨개짐)
현민: 나도.

현민: ...
현민: (모로 자빠진 그대로 홍시 됨)
현민: (눈 질끈)

랑이랑 눈사람을 같이 만들어보는 현민이였지만
현민이라고 손재주가 특별히 뛰어난 건 아니었기에
여우 모양을 만들어보려 했지만 결과물은 땅바닥에 누워있는 눈덩이 두 덩이

랑이.. 장갑은 현민이가 끼워줬던가
맨손이면 눈싸움 공 하나 만들어도 손 빨개지던데...!

153 랑주 ◆76oY4.po8o (IfXtHELhRo)

2022-02-23 (水) 20:21:42

원래는 밤에 하려고 아껴두려고 했는데
12시 직전에 너 조심하랬지- 하고서 해주려고 했는데
현민이가 이렇게 귀엽고 예쁜데 오래참았어 나

랑이 : 겨울에도 홍시는 열리지-
라고 말했지만 넘어지고 나서 쪽 한 후에는

랑이 : (꽃분홍색)
랑이 : 일어나기 싫다- 깐쵸는 어딨지이-
랑이 : (괜히 다른 소리)

랑이도 엄청 잘하는 건 아니겠지만 투박한 범고래 아니려나
맞다 장갑.... 내가 눈놀이할 때 장갑을 안 껴서 자연스레 안 낀거 생각했네
장갑 끼고 있어도 줄창 놀고나면 빨개지던거 같지만

154 현민주 ◆rzhGzKKFLk (ZSCIzskbgc)

2022-02-23 (水) 20:40:10

참지않아서 좋아..
그러면 이제 두번째 받아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깐쵸: (툇마루 위에 앉아서 두 사람 구경중)

현민: ...일어나고 싶어지면 말해.
현민: (뭐라 말하려다 맘)
현민: (침묵)
현민: (일어나서 툇마루에 있는 깐쵸 들어다가 랑이 품에 안겨줌)
깐쵸: 액옭 (별다른 저항은 안함)

나는 눈이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
조금만 눈을 만져도 손이 아플 정도로 시려서..
눈장난할 거면 장갑은 무조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해

155 랑주 ◆76oY4.po8o (WRtZzWM0YM)

2022-02-23 (水) 20:48:00

깐쵸 좋은구경한다 부럽다
나도 옆에서 보고싶다 @@

랑이 : 응-
랑이 : 여태 못한만큼 누워있을래.
랑이 : (침묵에 고개 갸웃)
랑이 : 앗. (깐쵸 안아주기)
랑이 : 너는-?

나는 눈을 정말 좋아해서....@@
몇시간동안 눈놀이 가능해서 생각을 전혀 못했다
랑이는 추위 잘타니까 현민(주) 말 듣는게 나을거같네

156 현민주 ◆rzhGzKKFLk (ZSCIzskbgc)

2022-02-23 (水) 20:57:55

랑주두? 나두

현민: (방금의 뽀뽀, 괜히 이야기하면 또 랑이가 부끄럼탈까 봐 언급하지 못함)
현민: ? (랑이 안아주기)
깐쵸: (끼임) (오히려 좋다는 듯 골골)

랑주는 냉기내성이 높구나...
나는 조금만 쌀쌀해도 후리스를 꺼내입는 춥찔이야

157 랑주 ◆76oY4.po8o (wZtKXU2Xx.)

2022-02-24 (거의 끝나감) 02:15:55

요즘 로판을 보고 있어서 그런가 꿈꿨어
랑이랑 현민이가 나오는 꾸밍렀는데.....
자다깨거 오타가 너무 심할거 같다
아까 집들억와서 잠깐 누워야지 했다가 까ㅁ빡 잠든거가....
그래도 잊어버리기 전에 적으려고... @@

랑이 백작 영애 였는데
귀 문제가 똑같아서 최대한 사교계 데뷔를 늦추고 늦추다
그래서 무슨 백작네 영애는 엄청 못생겼더라
성격이 고약해서 꽁꽁 숨긴다더라
사실 마녀의 자식이다 이런 소문이 무성해졋거
뒤늦게ㅜ사교계 데뷔햇는데 사실 너무귀하고 귀한 딸이라 숨긴거엿구
소문만 믿던 사람들 놀라는 중에 현민이랑 마주쳣어
왠지 기사엿던거 같은데..... 칼.... 이 하리춤에 있었느데
로판을 가볍게 볼 뿐이지 그런 설정은 잘 몰라서 모르겟다 @@

158 랑주 ◆76oY4.po8o (wZtKXU2Xx.)

2022-02-24 (거의 끝나감) 02:16:30

이시간이면 현민주도 자구잇겟다.......@

159 현민주 ◆rzhGzKKFLk (8mzmx8opCA)

2022-02-24 (거의 끝나감) 02:17:21

로판이요...? (자다깸)

160 현민주 ◆rzhGzKKFLk (8mzmx8opCA)

2022-02-24 (거의 끝나감) 02:19:08

......나 어떻게 깼지... ( 3 3)

썰... 맛있다...
자고 일어나서 반응 제대로 써줄ㄱㅔ
빨리 다시 자야지
랑주두 오늘하루 고생많았어 잘 자

161 랑주 ◆76oY4.po8o (iqmdOlY6Go)

2022-02-24 (거의 끝나감) 02:22:56

요즘 많이 자다깨는 거 같던데 오늘은 푹 잠들먼 좋겠네

현민이 침묵이 그거 때문이엇구나
그치 랑이는...... 어쨌든 시험의 보상으로 그걸 내걸었고
그덕분에 했단 부분도 없다고는 못하니까.....

랑이 : 와아- 따뜻한데 추워-
랑이 : (깐쵸랑 현민이만 따듯)

눈사람도 만들었고... 둘이 나란히 앉아 깐쵸 간식도 주고
하고 싶었던 거 다 했으면 랑이 재채기할 거 같다
할거 다하니까 느껴지는 추위 (그리고 랑이는 추위 잘 타고)
에취 하고 나면 아쉬워도 들어가야겠지

대신 난 열기내성이 최악이야
조금만 더워져도 녹아..... @@

162 랑주 ◆76oY4.po8o (iqmdOlY6Go)

2022-02-24 (거의 끝나감) 02:23:21

이미 자다깼었어..........

163 현민주 ◆rzhGzKKFLk (67HiEVQ0Io)

2022-02-24 (거의 끝나감) 02:25:47

( 8 8) 다시 못 자겠어?

164 랑주 ◆76oY4.po8o (iqmdOlY6Go)

2022-02-24 (거의 끝나감) 02:26:48

나말고 현민주 얘기한거얐어 @@
나는...... 3시에는 자려나......
할게 조금 있거든 @@

165 현민주 ◆rzhGzKKFLk (67HiEVQ0Io)

2022-02-24 (거의 끝나감) 02:39:40

( 8 8) 항상 고생이 많아......

>>157 천한 신분으로 자라다가 실력 하나가 우연히 기사의 눈에 들어서 종사부터 시작해 기사로 성장한 현민이. 실력 하나는 확실해서 귀족의 신임을 사 호위기사로 채택되었지만 본인 실력뿐 뒷배같은 것은 당연히 없어서 다른 기사들에게 질투어린 무시를 당하기 일쑤. 인간관계는 당연히 파탄이고, 삶에 어떤 희망이나 바람도 없이 어느 날 어떤 전장에서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하고 죽어가게 되지 않을까, 그러나 그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인 현민이...
사실 종사 시절부터 랑이의 호위기사로 내정되어서 수련을 받았었으며, 랑이가 사교계에 데뷔하는 그 날 현민이도 함께 정식 호위기사로서의 첫 임무를 시작하는데, 어렸을 시절부터 알음알음 창문 밖으로 쏙 빠져나온 랑이랑 그런 랑이와 같이 자주 놀던 현민이의 사이에는 이미 친근감과 그 이상의 감정이 서로도 모르게 싹트고 있었고 (???)

시험 보상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어 현민이도
그런데 왠지 긴가민가해서
이게 시험보상이야 아니면 뭐야 하고 물어볼려다가 만...

현민: (일어나 앉으면서 랑이도 같이 끌어안은 채로 상반신 들어올려서 자기 품에 기대누임)
현민: 이러면 되지.
현민: 더 누워있을래?

난 냉기내성도 구린데 열내성도 그닥이야 ( 8 8)

166 랑주 ◆76oY4.po8o (gsd1HErFfw)

2022-02-24 (거의 끝나감) 02:47:09

현민이 로판 너무 ㅠ.ㅜ...............
황궁의 기사가 되어도 할 말 없는 인재인데
바깥에서 기사로서 자란 현민이랑 갇혀자란 랑이......
맛있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바깥에 못 나가는 랑이한테 현민이가 꽃 꺽어다줄 거 같아
랑이는 간식같은 거 몰래 주고 그러려니
정식 호위기사로서 첫 임무..... 아가 때부터 봐왔고
네가 지켜야할 사람, 널 지켜줄 사람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나란히 마주보고 서는건 처음인 @@
와아와.......

랑이도 그걸 몰라하고 있어
지금 한게 오로지 보상 때문에 한게 맞는지
내가 하고 싶어서 한건가 싶은데
랑이가 랑이 마음을 잘 몰라서 @@

랑이 : (폭)
랑이 : (깐쵸를 안은 나를 안은 현민이)
랑이 : 마트료시카 같아.
랑이 : (부빗)
랑이 : 그래도 들어가자아. 너 감기걸려-

추위더위 다 잘타는구나....@@ 지옥이겠다.....

167 현민주 ◆rzhGzKKFLk (67HiEVQ0Io)

2022-02-24 (거의 끝나감) 02:57:15

마주보고 서는 것은 처음뿐으로 그 이후에서는 나란히 가되 절대 마주보아서는 안 되는 호위기사와 영애의 신분이었고.. 써놓고 보니 조금만 비틀면 찌통파티네 나는 왜 자다깨서 셀프 찌통고문을 하고있는걸까 ( 8 8)

그러면 그건 현민이가 물어보는 수밖에..

현민: (부빗)
현민: 으응. 재밌었네. (그동안 눈사람도 만들고 담벼락 위에 오리가족도 한가득 만들었음)
현민: 해 떨어진다.
현민: 아... 눈발이 다시 세지네.
현민: 들어가자.

못 물어봤다
잠들기 직전에나 물어보겠군 ( @ @)

냉기내성 딸리는 건 아이템으로 메꿀 수 있지만..
열내성이 문제다..
여름 시러......

168 랑주 ◆76oY4.po8o (NvN26SbWt2)

2022-02-24 (거의 끝나감) 03:02:38

랑이는 신분차이 조심 안 할거 같다 @@
엄청 키가 크구나- 라는 생각 다음으로는 왜 마주보질 않지- 하고 있을거같아
그마저도 제대로 걸어야하니까 딴 생각하다 제대로 걷는데 집중하고
아냐 둘이 결혼할거야 내가 봤어 ㅠ.ㅜ........

못 물어봤다ㅋㅋㅋㅋㅋ
놀고 들어오면 저녁즘일까
아마 랑이네 아버지가 현민이네 어머니한테 연락한 후 아닐까
랑이 들어가고 나서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싶어할거 같다
집 못간다 현민이랑 놀아라 배하랑

여름은 진짜...............
여름에 쓰러질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
싫다보다는 이제 여름이 내 건강까지 노리고 있어

169 현민주 ◆rzhGzKKFLk (67HiEVQ0Io)

2022-02-24 (거의 끝나감) 03:11:03

보인다.. 전쟁에서 무공을 세운 현민이가 작위 받아서 정식 귀족이 되어 랑이와 결혼하는 미래가 "보였다"

그렇지만 그 동안은 신분차이에서 오는 괴리감과 분리감, 그렇지만 그것을 애써 무시하고 몰래 만나 서로 사랑을 꽃피워가는 더할나위 없이 순수한데도 사회통념상으로는 배덕적인 그런 사랑도... 좋다고 생각해
난 몹쓸사람이야

랑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싶어하면
현민이 일단 되게 풍덩한 후드티 하나를 빌려주는데
하의는 어쩌지- 하다가 엄마가 새로 사온 파자마를 쑥 내밀자 띠용 하는 채현민

그리고 욕실에 있는 포장도 안 뜯은 새 칫솔이라거나 랑이용 미끄럼방지 슬리퍼라거나
아휴 따님 행복한 시간 되실 수 있도록 잘 모실게요

랑주 열기내성 너무 심각하잖아 ( 8 8)
여름에 엄청 걱정되겠다......
양산을 들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

170 랑주 ◆76oY4.po8o (Gije6cuOww)

2022-02-24 (거의 끝나감) 03:24:30

둘다하면 된다
엔딩은 작위 받고 결혼엔딩이지만
거기까지 다다를동안 속앓이하면 돼
현밍이 전장에 불려나갈때마다 랑이 마음아파서 큰일났다
이 새벽에 눈물흘릴것만 같아
정말 큰 전쟁에 나가게 됐을때
떠나기 전에 둘끼리 한밤중에 서로 맹세하는 것도 보고 싶다
거의 결혼하는 수준으로 @@........

띠용하는 현민이 옆에서 눈 동그래지는 랑이
어차피 하루 신세지기로 했고 기왕 옷 갈아입을거면 씻고 올 거 같지
씻고 나와보니 현민이 향 범벅이여라
샴푸가 겹쳤다거나..... 머리 말려달라고 하고 싶다
랑이는 오늘 현민이랑 있는 기분 엄청 제대로 느끼겠다

새칫솔이랑 슬리퍼 @@
누가.... 아주머니....? 하면서 아주머니한테 꾸벅 인사하러 갈거 같지
이제 화장지워져서 안 부끄러워한다

이번 여름은 평화롭길 ㅎ.ㅎ.....

171 랑주 ◆76oY4.po8o (Gije6cuOww)

2022-02-24 (거의 끝나감) 03:26:41

결혼엔딩이라고는 했지만 엔딩치고는...
지나치게 자세히 묘사하면 좋겠다
행복해서 정신없는 모습 보고 싶어

172 현민주 ◆rzhGzKKFLk (67HiEVQ0Io)

2022-02-24 (거의 끝나감) 03:28:31

나두 둘다 하는 거 말한 거였어 ( 3 3)
난 욕심이 많으니까,,,,,,
본 세계선에선 없는 '현민이가 사라지면?' 방향으로의 사고를 엄청 많이 하게 되겠구나 랑이
랑주가 풀어주는 것도 좋다,,,,,,

그.. 현민이가 랑이 머리 말려주다가
무심코 랑이 머리카락에 대고 킁킁댈지도 모르는데 괜찮으려나

오늘은 저녁식사도 저녁공부도 같이 넷플릭스도 간식도 모-두 현민이랑 함께야

그리고 활짝 웃으면서 따봉을 시전할 어머니

173 랑주 ◆76oY4.po8o (wgMmY3rBbI)

2022-02-24 (거의 끝나감) 03:30:20

현밍이 후드티 입고서 현민이 침대에 누워있기
계속 간질간질한 기분 들어서 ??? 할 거야

174 랑주 ◆76oY4.po8o (wgMmY3rBbI)

2022-02-24 (거의 끝나감) 03:34:19

나도 못지않게 많으니까 걱정마 @@
이런 꿈을 꾼것부터............. ㅎ.ㅎ
그렇지 아무래도 현대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 쉽지 않으니까
그나마 현민이 원정가는거........가 이별이지
바로 깨닫게 되겠지 나 현민이 없으면 안되는구나 하고

상관없다! 강아지 같아 귀여워

그치 랑이는 행복한 크리스마스야 너무 행복해
근데 저녁공부하는구나 ㅋㅋㅋㅋㅋ 공부안할 줄 알았는데

어머님 옆에서 나도 따봉할래

175 현민주 ◆rzhGzKKFLk (67HiEVQ0Io)

2022-02-24 (거의 끝나감) 03:37:10

>>174 ( ㅎ ㅎ)
본세계선에서 현민이 며칠 실종시켜보고 싶다(악마)

현민이야 굳이 하고 싶지 않고 랑이가 말 안하면 넘어가겠지만
랑이가 하자고 하면 공부... 크리스마스인데 하겠지
입이 댓발쯤 나와서는

현민이 후드티 입고 현민이 침대에 누워있는데
현밍이가 꼭 끌어안기까지 할텐데요

176 랑주 ◆76oY4.po8o (QdyWxDNOmU)

2022-02-24 (거의 끝나감) 03:43:59

실종시키면 복수할거야 ㅎ.ㅎ.............
내안에도 악마가 살고 있어 @@

입 댓발 나오는 현민이 귀여워서 공부시키고 싶다
근데 랑이가 안할거 같아 크리스마스니까

현민이파티다
랑이 행복해
더 꼭 안아달라고 품에 파고들거 같다
꼭 밀착해 있어야지

177 현민주 ◆rzhGzKKFLk (67HiEVQ0Io)

2022-02-24 (거의 끝나감) 03:49:52

잘못했어요

랑이랑 꽁냥대기도 시간없는데..
부비적거리면서 기대앉아서 랑이가 좋아하는 거 해야지
마인크래프트를 영업한다던가
같이 유튜브 영상 같은 거 찾아본다던가

유튜브 보면 현민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운동 카테고리 말고도
요리 카테고리랑 노래 취향이랑 애기동물들 영상 찾아보는거 들키겠네

너무 꼭 밀착하면 현민이가 마음속에 치솟는 랑이좋아를 이기지 못하고
정수리랑 얼굴에 뽀뽀 몇 번 할 것 같은 ( @ @)

178 랑주 ◆76oY4.po8o (bQ1u8HtDSs)

2022-02-24 (거의 끝나감) 03:57:56

악마 봉인 @@

랑이가 좋아하는거...라고 해도
랑이는 딱히 모르니까 @@
랑이한테 물어봐도 고민해보다 고개 갸웃거릴거야
더 생각해보고는 현민이랑 했던 거 하나씩 말하겠지
마인크래프트ㅋㅋㅋㅋㅋ

그럼 현민이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기억해둘거 같다

뽀뽀세례 받고서 빨갛게 오른 랑이
랑이 기준으로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현밍이가 뽀뽀 잔뜩 해준거라
랑이는 현민이가 뽀뽀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할거 같다 ㅋㅋㅋㅋㅋ
뽀뽀 너무 많이 받아서 반대 방향으로 안기게 자세 고칠거같아

179 현민주 ◆rzhGzKKFLk (/3RsF6POqo)

2022-02-24 (거의 끝나감) 04:02:09

저번에 이야기했을 때 마인크래프트는 랑이도 잘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아서 ( @ @)

뒤를 보여준다는 건 목덜미를 (몹쓸인간 주접뇌절 자체컷)

현민: ..미안, 싫었어?
현민: (꼬옥)
현민: ......너랑 이렇게 마음껏 같이 있으니까
현민: 네가 더 좋아서...

현민: ...아까 너도 그랬어?
현민: 뒷마당에서.

180 랑주 ◆76oY4.po8o (lTUz2q1DDg)

2022-02-24 (거의 끝나감) 04:07:19

어...그랬나?
랑이 게임 이야기는 안 해본거 같은데@@

목덜미에 뽀뽀하는건가
랑이 흠칫떨고서 다시 방향고칠거 같아 ㅋㅋㅋㅋㅋ

랑이 : 아니, 안 싫어- (당황)
랑이 : (안아주는 팔 토닥토닥)
랑이 : 부, 부끄러워서어.
랑이 : 안 익숙하니까.
랑이 : (귀 빨감)

랑이 : 응.
랑이 : 많이 그랬어.
랑이 : (안고 있는 팔 하나 올려서 손등에 쪽)

181 현민주 ◆rzhGzKKFLk (/3RsF6POqo)

2022-02-24 (거의 끝나감) 04:12:54

어라.. 이런 썰 풀 일이 랑이 말곤 없는데 ( @ @)
자고 일어나서 찾아봐야지

현민이 뒷사람이 이런사람이라 미안해 랑아 ( 8 8)

현민: 응. 조심할게... (꼬옥)
현민: 이젠 살살할게.

현민: 응. (남은 팔로 더 꼭 안음)
현민: 좋아해.
현민: (볼부비부비) (따끈함) (안봐도 홍시)

182 현민주 ◆rzhGzKKFLk (NBiSViaZFc)

2022-02-25 (불탄다..!) 06:37:02

갱신해둘게 ( 3 3)
랑주는 푹 쉬었으려나
오늘 하루도 힘내, 오늘도 무탈히 지나가길 빌어

183 랑주 ◆76oY4.po8o (xZaU.Y6ZRA)

2022-02-25 (불탄다..!) 17:03:38

ㅎ.ㅠ........ 미안해 어제는 집오자마자 잠들었어
이번연휴도 일해야해 ㅠ.ㅜ............

마인크래프트 랑이가 잘하려나
나도 잘 안해본 게임이라.... 좀비 나오면 랑이도 같이 놀랄거 같아
공격은 못하고 도망다니느라 바쁠거 같지 ㅇ.ㅇ

안 미안해해도 괜찮을거야 @@
일상에서 현민이가 물어버린다고 했을 때
장난스럽긴 해도 안 아프게 할거면 해도 된다고 답했었지 ㅎ.ㅎ.....
뒷덜미에 뽀뽀정도야 ~.~

랑이 : 응?
랑이 : (방향 돌려서 다시 마주보고 안김)
랑이 : 조심 안해도 돼.
랑이 : 살살 안해도 돼-
랑이 : 내가 안 부끄러워할게.
랑이 : (꾹 마주안기)
랑이 : ...너한테,
랑이 : (부끄러워서 작아진 목소리.) 너한테 사랑받는 건 익숙해질래.

184 현민주 ◆rzhGzKKFLk (cIywga.5sg)

2022-02-25 (불탄다..!) 19:32:43

그럴수 있어 88 랑주 요즘 피곤하니까
나도 종종 그러는걸
그런데 랑이네 회사는 왜 자꾸 연휴에 일하래???
특근수당은 제대로 주는거지??

확실히 랑이는 게임이랑은 별로 친하지 않을 것 같지
건축영상 같은 건 흥미롭게 봐주려나

( 8 8) 랑이가 이렇게 순수하고 착한데..

현민: ...부끄러워해도 돼.
현민: 그렇지만, 네가 부끄러워하느라, 미처 행복하지 못할까 봐.
현민: 내가 너랑 있을 때 행복한 만큼, 네가 나랑 있을 때 행복해했으면 좋겠어.
현민: 네가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내가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꼭 밀어내줘.
현민: 조금 밀려난다고 다른 데로 가버리거나 하지 않을 거니까.
현민: 가끔... 네가 너무 좋아서, 너무 과하게 표현해버릴 때가 있어서.
현민: 그만큼 네가 좋아.

185 랑주 ◆76oY4.po8o (ZtsPOZnTGE)

2022-02-25 (불탄다..!) 23:20:12

ㅎ.ㅎ...... 끝나면 그럴일 없을건데
가끔씩 너무 많이 계약 수주가될 때 있어서 ㅎ.ㅠ......

공부하느라 잘 안 했을 거 같지
하지만 공부 잘 하는 애들이 노는 것도 잘 논다는 말에 입각해서
한 번 하면 잘한다는 설정을 붙일게
마인크래프트 좀비도 현민이가 싸우면된다고 알려주면 잘하지 않을까
슬라임 좋아할 거 같고.....
엔더맨 커다랗고 까맣다는 점에서 네모현민이다~ 하지 않을까

나는....... 나는 그렇지 않은데
댕댕이 현민이만큼 개~늑대 현민이도 좋은
아 현민이가 좋은거구나

랑이 : 너, 좋으면 부끄럽다며.
랑이 : 나도 그런 거 같아.
랑이 : 나도 그래.
랑이 : 밀어내는 건 잘하고 있어-
랑이 : (현민이 볼 뿌닛)
랑이 : (히히)

186 랑주 ◆76oY4.po8o (ZtsPOZnTGE)

2022-02-25 (불탄다..!) 23:23:25

매우 나중 이야기일거 같지만 현민이가 랑이 앙 물어서
잇자국 남기게 되면 랑이도 똑같이 복수할 거 같아
뽀뽀 뺏겼다고 입술 콕 물어버린 애니까

187 랑주 ◆76oY4.po8o (.B1ZJO0XhQ)

2022-02-26 (파란날) 00:38:33

오늘 못 만나려나보다 ㅇ.ㅇ....
어제 못 만나서 만나고 싶었는데 ㅎ.ㅠ
잘자고 푹쉬어

188 현민주 ◆rzhGzKKFLk (dHs.HTKXAA)

2022-02-26 (파란날) 01:08:08

( 3 3)...
요즘 수면패턴이 자꾸 앞으로 당겨지고 있어서 큰일났어... 9시도 안 돼서 자꾸 꾸벅꾸벅 잠들어버려
랑주는 지금 잠들었으려나
미안해, 먼저 잠들어버려서

회사가 잘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스케줄 완급조절을 좀 했으면 좋겠네.. 주말에 뭐야 그게

네모현민이랰ㅋㅋㅋㅋㅋㅋ 엔더맨이랑 눈 마주치면 안될텐데

현민: (뿌닛)
현민: ...정말.
현민: 그래. 이 정도면... 괜찮네.
현민: .........좋아해.
현민: 나 고장난 것 같아... 좋아한다는 말밖엔 못하겠어.

189 랑주 ◆76oY4.po8o (a1D/kSyVrs)

2022-02-26 (파란날) 01:09:49

@@ 깨있어

190 현민주 ◆rzhGzKKFLk (RWHQnh3wlo)

2022-02-26 (파란날) 01:14:38

( 3 3)!!!!!!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어서와 랑주
피곤할 텐데 쉬지 않고 ( 8 8)...

191 랑주 ◆76oY4.po8o (PefrkBIKyA)

2022-02-26 (파란날) 01:19:12

엔더맨이 눈 마주치면 템을 가져가던가
엔더맨 보고 네모현민이~ 하고 갔다가 템 뺏기면
옆에 있는 현민이한테서 뭘 뺏어오는 장난을 치지 않을까

둘이 눈장난치고서 편하게 갈아입고 노는 중인거지
저녁 먹으려나? 랑이가 안 먹는다고
(점심 양껏 해치우고 현민이네서 간식까지 먹어서)
침대에서 이불 폭 덮어쓰고 앙탈부릴거같은데

192 랑주 ◆76oY4.po8o (PefrkBIKyA)

2022-02-26 (파란날) 01:20:59

음- 내일 일정에 맞추려면 8시에 나가야하는데
아직 할 일이 있거든 이건 일은 아니니까 걱정마

193 현민주 ◆rzhGzKKFLk (RWHQnh3wlo)

2022-02-26 (파란날) 01:24:47

현민이가 깨작깨작 먹고 있던 간식같은 거 쏙 빼앗아가서
옥신각신하다가 졸지에 땅바닥에 둘 다 벌러덩 넘어져서
랑이가 뒤로 자빠지고 현민이가 그 위에 넘어질 뻔한 걸
랑이 머리 옆에 땅 짚어서 겨우 버틴 바닥 카베동 장면도 보고싶다

자빠진 사람과 넘어질 뻔한 사람이 반대가 돼도 좋겠다

응 편하게 갈아입고 노는중
먹깨비 위장에도 한계는 있구나...!?

현민: 저녁에 함박스테이크인데.
현민: 안 먹어?

194 현민주 ◆rzhGzKKFLk (RWHQnh3wlo)

2022-02-26 (파란날) 01:25:21

뭔지 모르겠지만 빨리 끝나길 빌게 ( 3 3)
랑주는 사람이에요
안자면 죽어요

195 현민주 ◆rzhGzKKFLk (zHkLGjz2Qo)

2022-02-26 (파란날) 01:48:58

나 자다깨서 비몽사몽간에 레스쓰는 거라 ( 3 3)
다음 답레에 반응 없으면
잠든거라구 생각해줘

196 랑주 ◆76oY4.po8o (qnSvnrfzLg)

2022-02-27 (내일 월요일) 09:28:57

잠들고...일하고....정신없었다 ㅠ.ㅠ.... 미안해
나도 나인데 현민주도 걱정스러워
요즘 계속 밤잠 설치고 있는 거 아냐?
자다깨도 여기 오지말고 되도록이면 다시 자는게 건강에 좋을 거 같아 ㅜ.ㅠ
다음날 확인해도 괜찮잖아

랑이가 버티는 쪽이라면
버틸 확률이랑 처음부터 못 버티고 위에 엎어질 확률이 반반인데
만약에 바닥 짚고 버텨도 현민이랑 눈 마주치면
살포시 웃고 위로 포개질거 같다
현민이 위에 엎드려서 장난치지 않을까

위장에 한계가 있다기보단
하루한끼(보통 점심에) 몰아먹는 버릇 탓이지 ㅇ.ㅇ

랑이 : (고개 꾸닥꾸닥)
랑이 : 많이 먹었어-

197 현민주 ◆rzhGzKKFLk (17Q7TB9uys)

2022-02-27 (내일 월요일) 14:05:11

Picrewの「얌냠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tSw2Uvd38o #Picrew #얌냠픽크루
오다가 주웠다

정신없이 바쁠 수 있지
여긴 쉬거나 놀러 오는 곳이니까 하루 정도 못 왔다고 미안해할 필요 없어
어젯밤은 푹 잤어
그게 요 근래 두 번쯤 그랬지만 우연이니까 ◑◑

장난? 얼마나 귀염뽀쨕한 장난을 치려고(기대)

아 몰아먹는 버릇은 들이면 안되는데 88
현민이가 삼시세끼 챙겨줘야...
학기 시작하면 랑이랑 나눠먹을 도시락 싸가야지

현민: 그래? (쓰담쓰담)
현민: 어, 그럼 오늘 저녁은 못 먹을 것 같다고 엄마한테 말씀드려야겠네.
현민: 그보다 너도 많이 먹었어- 같은 말 하는구나.

(저번의 데이트 때 랑이가 파스타 한그릇 반과 스테이크 한그릇을 호로록 먹어치운 이후로 랑이에 대해 대식가 이미지를 갖게된 현민)

198 랑주 ◆76oY4.po8o (RaaAcDxjh2)

2022-02-27 (내일 월요일) 14:28:25

어젯밤은 푹자서 다행이다 ㅠ.ㅠ...
픽크루 귀엽다 물고 어디로 가는걸까

랑이가 현민이 위에 있으면 머리카락이 흘러내려서 현민이한테 닿겠지
머리카락 끄트머리로 수염만들어주고 아저씨같다고 까륵거린다거나
코끝에 쪽 뽀뽀해줄수도 있고
현민이 볼살 갖고 놀다가 힘들다고 아예 누워버릴거 같지
엎드려서 팔로 버티고 있으면 팔힘 빠지니까

이미 버릇은 들어버렸고....
고쳐야겠지 @@

랑이 : (일식카레 집 가서 카레 한그릇, 마제소바 한그릇, 타마고산도 1조각, 카츠산도 1조각, 고로케 두덩이 냠 + 곁들임 샐러드, 밑반찬류도 다 냠)
랑이 : (현민이네 와서 케이크까지 냠)
랑이 : (빼빼로데이 때 식사습관 들통난 거 떠올림)
랑이 : (얼마나 몰아먹었는지 말하면 혼날거야)
랑이 : (합죽이)

199 현민주 ◆rzhGzKKFLk (5UUCIsLR8E)

2022-02-27 (내일 월요일) 15:34:01

아 랑이 너무 귀엽다........ (앓다 죽음) 힘들다고 누워버리면 꼭 안아줘야지

밖이라 자꾸 대답이 늦네 ( 8 8)
안 고쳐지면 어쩔 수 없지만 현민이는 알게 되면 고쳐주려고 노력할 거야...

현민: 이미 배가 부르다니 억지로 뭘 먹으라 할 생각은 없지만, 어디서 뭘 먹고 왔길래 간식 좀 먹었다고 배부른 거야? (쓰담담)

200 랑주 ◆76oY4.po8o (RaaAcDxjh2)

2022-02-27 (내일 월요일) 16:11:49

랑이가 바닥에 있고 현민이가 위에 있게 되면
뽀뽀하게 될지도 몰라
랑이가 넘어지자마자 또 넘어졌다고 일어나다가 현민이한테 박치기 하게 될듯
그게 이마박치기일 수도 있고 입술박치기일 수도 있고 ㅎ.ㅎ

현민이는 이미 아는 거 아니었어 ?.?
빼빼로데이 때 다 들킨 거라고 생각했는데
랑이가 물어보는거에 다 답해서 ㅇ.ㅇ...
몰아먹는 이유만 모르지 몰아먹는건 아는 줄 알았어

랑이 : (합죽이)
랑이 : (고개 도리도리)

201 현민주 ◆rzhGzKKFLk (FhfWDTNewo)

2022-02-27 (내일 월요일) 16:30:50

현민이는 알고 있었습니다
현민주가 까먹었지
(머리박음)

>>>이마박치기일 수도 있고 입술박치기일 수도 있고<<<
아니저기요 (메가톤펀치 맞음) 현민이랑 랑이 행복해라 현민이랑 랑이 행복해라 현민이랑 랑이 행복해라 으악으악...

현민: ......(물끄러미)
현민: 내일은 아침밥부터 차려줘야겠네.

202 랑주 ◆76oY4.po8o (RaaAcDxjh2)

2022-02-27 (내일 월요일) 16:54:02

까먹을 수도 있지 ~.~

이마박치기든 입술박치기든 박치기 하고나면
다시 넘어졌던데에 발라당할 것 같지
이마박치기면 아파서 다시 발라당이고
입술 박치기면 일어날수도 그대로 멈춰있을 수도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손으로 얼굴 싸매고 있겠지 아마?

랑이 : (합죽이)
랑이 :
랑이 : 내일?
랑이 : 일요일인데에...
랑이 : 같이 늦잠자자아. (현민이 옷소매 꾹 붙잡기)

그러고보니 지금 현민이도 후드티로 편하게 갈아입었나
커플 후드티라고 하기에는 그냥 현민이 옷을 현민이도 입고 랑이도 입은거지만 ㅇ.ㅇ....

203 현민주 ◆rzhGzKKFLk (n904pNZ/MQ)

2022-02-27 (내일 월요일) 17:59:39

이마박치기면 당황해서 랑이더러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입술박치기면... 다시 발라당한 랑이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랑이 옆에 드러누워서 랑이 꼭 끌어안을 것 같다
내아들이지만 나도 못말려

현민: 자다 일어나서 바로 먹으면 아침이지.
현민: 나 이제부터 너한테 아침 먹일 거야.
현민: ......(이마에 쪽)
현민: 그래. 내일까지 같이 보내자.

랑이가 갈아입었으면 현민이도 갈아입었을 거야
썸타는 두 사람이 같은 옷을 입었으면 커플룩이지

204 랑주 ◆76oY4.po8o (OoCOAnAqho)

2022-02-27 (내일 월요일) 21:15:13

괜찮다고 고개 끄덕거리지만 일단 울상일 거 같네
랑이 쉽게 울지는 않지만 @@ 현민이는 괜찮냐고 물어볼거고
입술박치기일 때는 현민이가 안아줄 때까지 얼굴 가리고 있겠지
현민이가 안아주면 겨우 쳐다볼 거 같고
느지막하게 괜찮냐고 물어보지 않을까

랑이 : (그럼 12시까지 늦잠자야겠다)
랑이 : 이제부터면... 학교 가는 날도?
랑이 : 바쁘고 피곤하고 힘들잖아-
랑이 : (읏.)
랑이 : 응, 같이. (연분홍색)
랑이 : 같이 자면 꿈에 나올지도 몰라. (베시시)

둘 다 후드티 입은 거 너무 귀엽다
랑이 새삼 자기한테는 남아도는 후드티가 현민이한테는 알맞은 사이즈인거
현민이 커다랗다고 이거저거 해볼 거 같지
손 발 크기 비교해보고 현민이 방 옷장 속 전신거울에 나란히 비추게 서보고
마무리는 현민이 꼭 안아주기

205 현민주 ◆rzhGzKKFLk (RLADkH3fpA)

2022-02-27 (내일 월요일) 21:34:52

울상 돼있는 랑이 이마 현민이가 쓰다듬어줄 것 같은데
내 아들이지만 부 럽 다 !
얼굴에 곱게 연분홍색 한가득 띄우고 이제 와서 괜찮지 않을 리가... 하고 오히려 넌 괜찮냐고 물어볼 현민이

현민: 아침에 가볍게 닭가슴살 데우고 샐러드 싸고 하는 정도는, 스케줄에 별 지장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잖아.
현민: ... 그리고 너랑 같이 도시락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현민: ......(볼부비부비)

현민이 몸에도 좀 헐렁한 사이즈의 후드티라서
랑이가 입으면 판초 느낌 핏일지도 몰라
앞섶자락 휙 들어서 랑이 쏙집어넣는다
그리고 현민이의 품이 면티 한장 달랑 걸친 상태로 랑이에게 다가붙는데..

206 랑주 ◆76oY4.po8o (3UYvSBuL26)

2022-02-27 (내일 월요일) 21:51:57

현민이는 이마 안 아픈가 @@
@@ 현민이는 어떻게 이렇게 예쁘고 착하고 귀엽고 멋지게 자랐나요.......
랑이야 당연히 괜찮지 안 괜찮았으면 후다닥 일어나서 모른척하든 도망가든 했을테니까
이번 겨울방학 현민이 스케쥴이 궁금하다 원정 있나요 @@

랑이 : 그래도오.
랑이 : (재료값이라거나 역시 민폐같다거나 생각하다 공격받음)
랑이 : (볼 부빗당함)
랑이 : 도시락 먹으면 되지이.
랑이 : ... 중간고사 끝나고 피크닉 갈래?
랑이 : 그러니까,
랑이 : 데이트 신청 맞아.
랑이 : 중간고사 못 봐도 되는 거야.
랑이 : (눈 못 마주치고 있다가 물끄러미 올려다보기)

판초 ㅋㅋㅋㅋㅋㅋ
랑이 후드티 안쪽으로 들어가면 상황파악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상황파악하고 현민이 안아...주는게 아니라
옆구리 간지럼 공격할거 같다

207 현민주 ◆rzhGzKKFLk (lbPFon7ujg)

2022-02-27 (내일 월요일) 22:16:45

현민이도 아프다는 느낌은 좀 있을 테지만
아픈 거 참는 건 잘하고
무엇보다 랑이 걱정하느라 바쁘지 않을까

현민: 내가 먹여주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
현민: 정 안되면 너도 한 번씩 싸와도 되잖아? (랑이에게 문제가 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집안 문제인 줄은 모름)
현민:
현민: ....... (짱 빨개짐)
현민: 응.
현민: 좋네.
현민: 좋아.
현민: ...

옆구리간지럼이라닠ㅋㅋㅋㅋㅋㅋ
이마를 찧어도 괜찮았던 현민이가 크헉 소리 내는 거 라이브로 감상가능

208 랑주 ◆76oY4.po8o (3UYvSBuL26)

2022-02-27 (내일 월요일) 22:23:39

아픈 거 참는 거 못해도 된다 현민아...........
랑이 먼저 생각해주는건 고맙지만 기쁘지만 ㅠ.ㅜ

랑이 : 으응.
랑이 : 그러게에. (그 질문은 얼버무리기.)
랑이 :
랑이 : 왜 이렇게 빨개졌어-
랑이 : 좋아해줘서 다행이다.
랑이 : 그래도 도시락은 같이 만들자아.
랑이 : 안 주워먹을게.
랑이 : (계속 말없으니 고개 갸웃이며 바라봄)

크헉 소리 내면 후드티 속에서 쏙 나오지 않을까
근육도 간지럼 타는구나! 하고 있을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

209 랑주 ◆76oY4.po8o (3UYvSBuL26)

2022-02-27 (내일 월요일) 22:36:06

출처 : https://picrew.me/share?cd=lJgAQRe3wS

픽크루 구경갔다가 귀여워서 가져왔어

210 현민주 ◆rzhGzKKFLk (lbPFon7ujg)

2022-02-27 (내일 월요일) 22:44:10

'사내자식이 돼서 이 정도에 징징거리기는'에서 현민이도 딱히 자유롭지 못했으니까 뭐..

현민: ......... (못 믿겠는데, 라는 말을 눈빛으로 함)

랑이는 현밍이의 약점을 얻었다!

211 현민주 ◆rzhGzKKFLk (lbPFon7ujg)

2022-02-27 (내일 월요일) 22:44:50


뭐야 귀여워 귀여워요 엄청귀여워
핸드폰 배경화면 해놓고싶어...(무한점)

212 랑주 ◆76oY4.po8o (3UYvSBuL26)

2022-02-27 (내일 월요일) 22:48:41

(이마빡)

랑이 : (랑 이/가 복어로 진화했다!)

안 믿어줘서 쪼금 토라졌어
약점ㅋㅋㅋㅋㅋㅋ 랑이도 간지럼 잘 타지만 말야
다만 랑이는 간지럼 타면 피하다 넘어질 순 없으니 안기고는 한다

213 랑주 ◆76oY4.po8o (3UYvSBuL26)

2022-02-27 (내일 월요일) 22:50:04

주황색 하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ㅇ.ㅠ....
엄청 이르지만 화이트데이라고 가져왔어
그리고 이제 확신이 들었는데 나 오늘 일상 돌릴 수 있을 거 같아

214 랑주 ◆76oY4.po8o (3UYvSBuL26)

2022-02-27 (내일 월요일) 22:50:40

현민주만 괜찮다면 일상 돌려도 좋아 @@
상황은 언제쯤으로 할 건지 정해야겠지만.......

215 현민주 ◆rzhGzKKFLk (lbPFon7ujg)

2022-02-27 (내일 월요일) 23:07:18

현민이는.. 자기가 당하기 싫은 건 남한테 안 하는 주의라
랑이 간지럽히거나 하진 않을 것 같지..

현민: ...푸흐흐. (뺨콕)
현민: 알았어. 같이 만들자.

아.. 가공불가구나
그래도 예쁘고 귀여우니 됐어

일상? 정말로? 랑주가 좋다면 나도 괜찮지만
우리 일상 돌리면 1~2주씩은 돌리잖아
괜찮겠어?

새해 해돋이를 보러 가도 좋고
새학기 반배정 받는 날이라던가
당연히 같은 반입니다
일찍 등교해서 반배정 확인하고 아침도시락 까먹기
아님 과감하게 화이트데이 일상을 2주 전부터 시작해본다던가?

216 랑주 ◆76oY4.po8o (2x7iWS4aYI)

2022-02-27 (내일 월요일) 23:23:44

현민이 간지럼 태우는거 싫어해.....?
랑이 그손 떼라 멈춰

랑이 : (복어 이/가 랑이로 돌아왔다!)
랑이 : 대신 엄청 많이 만들기야-

@@ 괜찮을 거 같아서.......
텀은 하루 단위일 수도 있겠지만 @@

크리스마스는 현민이 저녁 먹고나서
둘이 같이 영화보다 까무룩 잠들고
다음날 일어나서 같이 아침먹고
랑이 돌아갔다~ 라는 걸로 마무리인걸까?
새해 되는 12시 잡는 것도 좋고 새벽에 해보는것도 좋고 (겨울방학이려나?)
반배정은 방학 중에 그... 예비소집일에 받았었던가
예비소집일도 좋고 ~.~ 개학해서 2학년 첫날도 좋아
화이트데이 지금부터 돌려도 화이트데이날 까지 갈수도 있을거 같네

217 현민주 ◆rzhGzKKFLk (lbPFon7ujg)

2022-02-27 (내일 월요일) 23:32:15

간지른다고 랑이를 싫어하게 되거나 그런 건 아닌데
아무튼 좀 그래 현민이 간지럼 많이타..

그렇게 될 것 같지
다음날 아침에 깨보면 푹신한 이불에 덮여 침대에 누워있거
현민이가 팔베개 해준채로 잠들어있고
흐뭇한 얼굴의 현민이 어머니와 함께 셋이서 아침먹고
현민이네 어머니가 차로 현민이랑 랑이 태워다가
랑이네 아파트까지 데려다주지 않았을까

텀이 하루 단위라도 랑주가 좋다면 나도 좋아

218 랑주 ◆76oY4.po8o (0lDft3xEAY)

2022-02-27 (내일 월요일) 23:42:17

당하기 싫다고 하니까 @@
현민이가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면 랑이도 절대 안할거야

폭신폭신한 아침 귀엽다
아침에 금방 일어난 현민이 볼 수 있다니 부럽다
랑이가 먼저 깨려나 현민이가 먼저 깨려나
둘이 무슨 영화를 봤을까....
랑이는 영화 내용으로 현민이 꿈꿔서 아침에 잠투정부릴 거 같아

현민주가 새해일상 돌리고 싶다 그랬어서 계속 생각나네 @@
제일 끌리는 건 화이트데이고 @@

219 현민주 ◆rzhGzKKFLk (lbPFon7ujg)

2022-02-27 (내일 월요일) 23:55:33

랑이가 먼저 깰 거라 생각해
영화는.. 내가 영화를 잘 안봐서 모르겠네 ( @ @)
액션영화는 잔인한 장면도 나오니까 랑이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데
음....... 지브리? (자폭)

뭐 새해 챙기긴 늦었으니까
화이트데이도 좋지

화이트데이에 아침도시락 싸오는남자 채현밍... (이마탁침)

220 랑주 ◆76oY4.po8o (8qMTkyT9tc)

2022-02-28 (모두 수고..) 00:02:54

랑이 현민이 팔베고서 깨면 현민이 빤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지브리 꿈이면.... 센과치히로? 하울의움직이는성? 토토로? 모노노케도 은근 잔인하고 @@ 어느거려나!! 포뇨는 애기들이 주인공이고..... 라퓨타도 있고 @@

그런 화이트데이인 건가 ㅇ.ㅇ

화이트데이에 아침도시락을 @@
2학년 되고서 랑이가 선 긋는거 잘 모르던 애들이 사탕 줄 거 같지
사물함이나 책상 서랍 등에서 사탕 나온 랑이 눈 동글

221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0:09:07

현밍이랑 손잡고 바루스....... (어질)

물론 랑이 줄 간식거리도 빠지지 않고 가져왔다구

그동안 꽁냥댄거 생각하면 현민이랑 랑이 사귄다고 소문이 파다할텐데
아직도 용기있는 자식이 남아있나보네 (화르륵)

222 랑주 ◆76oY4.po8o (PEnkRBA906)

2022-02-28 (모두 수고..) 00:18:30

바루스 으아악
라퓨타에서 둘이 엄청 고생하잖아 ㅠ.ㅜ
꿈에서 깨자마자 보인 현민이 얼굴에 안심하기도 하고
또 불안하기도 해서 품에 꼭 파고들거 같다

그런이 아니라 그럼이었는데 @@

이제 입학한 1학년 생각했어
2학년 됐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생들의 등장이다
몇번 마주치고 엇갈려보고서 순수한 마음+호감으로 준 정도 아닐까 ~.~

223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0:32:23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랑이 손 계속 잡아주고 있는 현민이

오타라고 알아봤어
그냥 현민이가 진짜로 덜렁 도시락만 들고왔나 오해할까 봐 부연설명을 ( @ @)

현민: ......(자기 가방 꾸깃 움켜쥠)
현민: ...괜찮아. 먹고 싶으면 먹어.

질투의 화신 채현민을 보고 싶다면 그것도 좋겠지
선레는 어떻게 할까?
(이쪽이 편하다면 이쪽도 썰풀이st로 돌려도 괜찮아)

224 랑주 ◆76oY4.po8o (9tcR5n6LTQ)

2022-02-28 (모두 수고..) 00:40:24

이마빡을 한 다섯번정도 한 거 같아
눈이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가방 움켜쥐는 거 마음 아파서 어떡해
진짜 아파 와아아아

진짜 일상 돌리려고 마음 먹은거라
예전에는 선레를 어떻게 정했었더라 다이스?
아침부터 시작인거면 같이 등교하는거려나 따로 등교려나
역시 둘이 짝꿍이겠지

225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0:48:18

발렌타인데이는 학기중이 아니니까 랑이는 이런 질투심 못겪어보겄지...!! (화르륵)

랑주가 선레를 쓰고 싶거나 아니면 어느 한 쪽이 선레를 맡아서 써야만 자연스러운 상황이거나 하는 게 아니면 다이스지

같이 등교하는 거 익숙하지 않을까
두 사람 등교하는 시간 비슷하고
현민이가 랑이한테 나 지금 집 나선다고 카톡 날리고
아파트 정문에서 합류해서 가는 게 보통일 것 같지
당연히 짝꿍이지

226 랑주 ◆76oY4.po8o (9tcR5n6LTQ)

2022-02-28 (모두 수고..) 01:01:22

발렌타인 아니어도... 충분히......... ㅎ.ㅎ....
내가 현랑고 학생이었으면 축구부에 출석하느라 바빴어....
축구부 매니저 안 뽑냐고 무릎 꿇었어.......

그럼 다이스 굴리는 거로 하자 @@
등교해서 교실까지 왔다고 해도 문제없을 거 같구
다음 스레부터는 18살로 고쳐야겠다 @@

227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1:28:40

( 3 3) 미... 미안해 잠깐 잠들었어

( ⊙ ⊙) 현민이 완전 철벽인데 랑이나 랑주한테 질투심 줄 여지가 있었던가..!?

응 교실에서부터 시작해도 좋지

.dice 1 2. = 1
1. 내가 선레
2. 랑주가 선레

228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1:28:53

229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1:37:51

랑주 잠들었어? ( 3 3)

230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1:37:55

어.... 졸리면 자러가도 괜찮아

231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1:40:12

아니.. 선레는 쓰고 가려구
랑주 말대로 교실에 도착하는 장면부터 시작하면 되려나

232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1:42:42

아니 오늘 밤샐거라 ㅇ.ㅇ 안오길래 잠들었나 싶어서 다른거 하고 있었어
현민주 무리하는건 싫은데......
등교길에 뭔가 하고 싶으면 등교길부터 써도 상관없어

233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1:47:20

일 때문이야? ( 8 8)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딱히 그런 건 아니구 확인차 물어본거야 ( u u)

234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1:50:10

일 때문은 아니니까 걱정마 ㅎ.ㅎ
놀려고 밤새는거라 밤샐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235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2:00:24

( o o)
일 때문은 아니라니 다행이지만...!!

236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2:02:19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써와줘 ~.~

요즘 내가 피곤해서 랑이 괴롭히고 싶은게 큰일이야
아파서 집에 있기 싫은데 집에 있어야만하고.....
현민이도 원정 가서 못 만나는 그런 상황 ~.~

237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2:05:10

238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2:07:57

랑이 울리고 싶다는게 저의 욕망인데

239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2:36:45

아, 선레 쓰다가 이거 랑주한테 물어보는 거 깜빡했네..

다음 학기 시작하고 나서 현민이 진짜로 랑이랑 먹을 아침 도시락 싸오기 시작했는데
랑이가 거절하거나 한 적이 있었을까?

240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2:37:56

거절은 안할거 같은데 맞공세가 시작됐을 거 같아
주로 운동하다 먹을 간식류?

241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2:42:32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된 현밍이......

242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2:46:45

앗 진짜 간식같은 거 말고 랑이가 발렌타인때 만들어줬던 거 같은...?
운동 잘 모르니까 검색했다가 프로틴만 잔뜩 보고 나왔을 거 같지

243 현민 - 랑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2:49:56

새 학기가 시작하고 벌써 2주가 지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겨울방학과 봄방학 기간 동안 잠들어있던 학기 중의 루틴을 깨우기에는 2주면 충분했다. 규칙적 생활이 몸에 배어있는 현민은 말할 것도 없고, 너도 네 나름대로 규칙있는 생활을 보내고 있었을 테니까. 변한 것이라곤 아파트 단지 출입구에서 기다리던 현민이 네가 사는 아파트 동 현관에서 널 기다리기 시작했다는 정도일까. 까만색과 하얀색의 더플백 가방을 메고는, 교복 위에 바람막이를 덧입은 차림으로 털복숭이 고양이를 얹은 채로 말이다.

언제나처럼, 네 손을 꼭 잡은 그 소년과 함께 너는 등교길에 오른다. 별로 특별할 것은 없다. 시시콜콜한 잡담 몇 마디. 새 학기에 대한 감상 몇 마디와, 2학년 올라와 처음 만나뵈는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원정경기 스케줄. 그리, 이번달 말에 청소년 축구 리그 시즌 개시라고 했던가? 그러면서 잡담을 하다 보면 학교까지 오는 것도 금방이다. 네가 사는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그렇게 멀지 않았으니까, 재래시장에 언제나처럼 깐쵸를 내려놔주고, 학생주임 선생님은커녕 수위 아저씨도 교문에 나와 있지 않은 이른 시간에 교문을 통과한다.

가장 먼저 가는 곳은 교무실이다. 언제나 그렇듯, 교무실에 들러서 반 열쇠를 받아들고 잠겨있는 교실 문을 여는 것은 너와 그의 몫이다. 원래대로라면 주번의 몫이긴 한데, 아직 너보다 일찍 학교에 나오는 주번을 본 적이 없다 보니 아침에 교무실에서 열쇠를 받아다 반의 문을 여는 것(과 불을 키는 것, 거기에 날씨가 쌀쌀하면 히터를 켜놓는 것)은 사실상 너와 그의 몫이었다.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은 운동장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가 네 자리였고, 그 옆이 소년의 자리였다. 네가 불을 켜고 들어와서 자리를 잡는 동안, 현민은 히터에 전원을 넣었다. 반에 설치된 히터의 조작반이 쓸데없이 높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히터를 조작하는 것은 자연스레 현민의 몫이 되었다. 그는 히터를 키고 와서는 네 옆자리에 앉으며 언제나처럼 더플백을 올려놓고 가방을 지익 열었다. 도시락통을 꺼내려는 모양이다.

"아침 먹을 거야?"

언제나처럼 하는 행동 뒤에는 언제나처럼 하는 질문이 여상스레 따라붙는다.

그렇지만 사실 오늘이 마냥 평범한 날은 아니었다. 현민의 가방 속에는 평소에 넣어다니는 샐러드와 닭가슴살 구이가 든 도시락통 외에도, 특별히 준비한 간식을 담은 상자도 있었던 것이다.

244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2:52:28

찾아보니 운동 직후에 적당한 간식으로 자칫 과소비될 수 있는 열량을 보충해주면 좋다네

랑이... 일등신붓감이야... 현민아 놓치지마라

245 랑주 ◆76oY4.po8o (PirJ8iBmcY)

2022-02-28 (모두 수고..) 02:52:34

ㅜ.ㅠ 귀여워
아침등교 현민이 룩부터 자연스레 아침 챙겨주는 것까지 전부
어떡하지...........
시집가겠다고 말해버릴 수 없다니

246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2:56:25

앗 무조건 고단백저칼로리가 아니구나
그럼 간식 맘껏 챙겨줘도 되겠다 ㅎ.ㅎ
현민이는...영등(0등)신랑감인데......

247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2:57:56

그것이 채현민이니까

248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2:58:32

>>적당한<<이라니까 잇사람이

249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3:05:46

저어는 무죄고 랑이를 혼내세요

랑이 :
랑이 : (시무룩)

250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3:07:55

겨울방학에 현민이 원정 있었을까 없었을까
랑이 심정 변화에 엄청 큰 영향이 있었을 거 같아서 ㅎ.ㅎ

251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3:12:03

잇사람이이이

현민:
현민: (쓰다담)

어?
어어?
음...
겨울은 비시즌 기간이라서 원정경기는 없을테지만
합숙훈련은 겨울에 있을수있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랑주에게 맡길게

252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3:13:14

욕심 같아서는 합숙훈련 때문에 며칠 랑이 곁에 없었다고 하고 싶지만

>>236 >>238에서 나는 짠내가 제 욕심을 주저하게 해요

253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3:16:17

아프게는 안 할거야 ㅋㅋㅋㅋㅋ
아프게 할거면 일상으로 돌릴거야 ㅎ.ㅎ
합숙훈련으로 하겠습니다

254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3:21:50

이번 답레만 보고 자러 갈 것 같아 ( * *)
월요일... 월요일......
일하지 않고 돈이 갖고 싶어요......

255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3:23:53

나도 일안하고 싶다 ㅎ.ㅎ......
손 좀 재촉해볼게 @@ 오랜만에 쓰려니 말을 안듣네

256 현민주 ◆rzhGzKKFLk (9KACuvuk0I)

2022-02-28 (모두 수고..) 03:25:30

서두를 필요 없어 ( 3 3)
즐겁자고 쓰는 답레인걸
랑이가 천천히 가고 싶어하면 천천히 가자

다만 답레를 올렸는데 내가 ㅏ무런 반응도 없으면 잠들었다고 생각해줘 ( 3 3)

257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3:33:05

응 ㅎ.ㅠ
답레 보구나서 갈 수 있음 좋을텐데

258 랑 - 현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3:50:45

방학과 학기 중에서 랑의 일상은 별로 바뀐 것이 없었다. 사복을 입고 가던 도서관과 교복을 입고 가는 학교, 장소만 달랐을 뿐이다. 그렇게만 생각하면 이제부터 나이를 한 살 더 먹고서 2학년이 되었다고 해도- 아무리 열심히 돌려도 제자리에 머무는 쳇바퀴같은 일상이다. 하지만 작년 늦가을, 초겨울 즈음부터 랑에게 작은 변화가 일었다. 이름도 제대로 알까 말까 하던 같은 반 친구가, 앞의 수식을 다 떼어내고 오롯이 친구가 되었고 친구에서 멈추지 않았다. 멈춰만 있던 랑은 겁을 내서 움츠리고 말 만큼의 꽃이 피었다. 겨울에서 혼자 향유하려고 했다. 백색의 세상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손끝이 시리고 코끝이 시려도 감내하겠다 고집했다.

하루에 한 송이씩 꽃을 건네받았다. 어쩔 때는 두송이를 받기도 했고, 저럴 때는 다발을 품에 안았다.랑은 그게 전부 네가 옆에 있기 때문에, 네가 꽃을 주었고 그걸 받았을 뿐이라고 믿었다. 네가 떠나면 분명 이 꽃들도 시들어 사라지고, 기억할 수 있는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면 금방 원래대로 되돌아가고 말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랑은 하나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었다. 겨울방학 동안 네가 합숙훈련으로 떠났을 때, 랑은 네가 주고간 꽃송이들만 애지중지하려고 했더니 문득 돌아본 풍경이 꽃밭이었던 것이다. 네가 머물고 간 모든 곳이 전부 그렇게 피었다.

"응-"

집에서는 먹지 않는 아침을 학교에서 먹는다. 교실 열쇠가 늘 걸리던 자리에 걸린다. 랑은 창가 자리에 가방을 걸었다. 축구부 훈련을 간 네 모습을 보고만 있다가, 몇 번 급습으로 수업하던 선생님이 랑이 집중을 않으니 질문을 던지고는 했다. 늘 정답을 골라 말하며 쏙쏙 잘 피해갔다는 건 넌 모를 이야기였다. 네게 하지 않은 이야기가 쌓이고 있는데, 랑은 이 모든 이야기를 어떻게 언제 말해야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늘 그랬다. 마음은 받는 것도 어렵고 주는 것도 어렵다.

"요즘 꼬박꼬박 아침 먹으니까 이번에 등수 오르겠다."

장난기 어린 웃음과 별 의미없이 흩어지는 소모성 농담.

"아침에도 너랑 있어서 좋아."

그리고 이어붙은 말에 마음을 건네보았다. 서툴러서 조금 맥락이 맞지 않은 것도 같지만, 다음번에는 조금 더 나아지는 수밖에 없다. 이런 것도 공부가 필요하다면, 랑은 공부만큼은 자신있었다. 지금 가방에서 꺼내는 것도 오늘 시간표에 맞춰진 과목별 정리노트들 몇 권이다. 네가 선물해준 볼펜이 담긴 필통도 있었고.

259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3:51:02

자러갔겠다 ㅎ.ㅎ...... 잘 자

260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03:52:08

오랜만에 써서 그런가 쓰는 느낌이 바뀐것도 같고 @@.......

261 랑주 ◆76oY4.po8o (LWHW3pj2Nw)

2022-02-28 (모두 수고..) 11:52:54

눈따갑다 @@ 밤샜더니 후폭풍 장난아냐
현민주 잘 잤길 ~.~

그리고 랑이네 부모님이랑 현민이랑 만날 일이나
이야기 물꼬를 틀 일을 생각해봤는데
비오는날 새엄마가 랑이 우산 갖다주러 오는것만 생각나
방과후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우산 들고온 새엄마
교실에 있던 랑이는 창문 밖으로 그걸 확인했고
현민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새엄마가 교실로 올까봐
가방 챙겨서 체육관(비오니까 실내로 옮겼을 거라 믿고)으로 뛰가는거
비 다 맞은 채로 축구부고 뭐고 현민이부터 찾을 거 같은 느낌 @@

262 랑주 ◆76oY4.po8o (W9a/0diQwc)

2022-02-28 (모두 수고..) 11:55:42

랑이가 패닉... 이랄지 비까지 맞으며 뛰어간 이유는
새엄마가 학교에 신경쓰는건 암묵적으로 금지.....인 느낌이었거든
아빠도 가정통신문 서명같은것만 랑이가 테이블에 올려두면 해뒀고
근데 새엄마가 학교 문앞에 나타났으니까
그런 반응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

263 랑주 ◆76oY4.po8o (W9a/0diQwc)

2022-02-28 (모두 수고..) 12:00:25

이거 아니면 랑이가 현민이를 집까지 들여야하는데.......
그럴려면 랑이가 아플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아서 ㅇ.ㅇ..........
위에 말해둔 것도 랑이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고 @@
현민주 입장에서는 어떤지 궁금한데 읽으면 알려줘 ~.~

264 랑주 ◆76oY4.po8o (W9a/0diQwc)

2022-02-28 (모두 수고..) 12:14:02

예전에 했었던 픽크루지만 situplay>1596362080>280
이제는 반 아이들도 다 놀려먹을테고
그때보다 진척이 있으니까 좀 달라졌을 것 같아서 해봤어

출처 https://picrew.me/share?cd=LZweHjDe3D

265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16:33:43

우아아 잠들었었어... ( 8 8)

266 랑주 ◆76oY4.po8o (RZjS/mGkK6)

2022-02-28 (모두 수고..) 16:46:19

엄청 늦은 시간이었으니까 당연하지 @@

267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17:01:32

랑이도
빨개졌어
(사망)


랑이네 새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왔다고?
확실히 랑주 말대로 그런 이벤트가 한 번 필요하긴 해
현민이는 그런 뒷사정을 전혀 모르고 있으니까
비 다 맞아가면서 호다닥 체육관에 뛰쳐들어온 랑이 보고 눈 화등잔만하게 뜨면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겠지
타월 꺼내다 랑이 머리 닦아주고 외투부터 입혀준 다음에 무슨 일이냐고 물어볼 거야
다만 랑이가 바라는 것과 랑주가 바라는 건 다른 것 같은데 랑주는 삼자대면을 원하는 거야?

268 랑주 ◆76oY4.po8o (IpLxELXfu.)

2022-02-28 (모두 수고..) 17:14:50

랑이랑 내가 원하는 건 과거를 알린다로 동일해
현민이한테 이야기해야 한다고 바라니까
너한테 계속 거리를 두었던 이유를 밝히고 싶어하니까 ㅇ.ㅇ
다만 계기가 필요한 것 뿐이야
누구에게 이야기해볼 일이라고는 없던 일들이라서
작은 스파크가 일어야 불이 이는것처럼 ㅇ.ㅇ
다만 삼자대면은 저 상황에서 랑이랑 현민이랑 만나봐야 알 수 있을거같지

269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17:24:48

그렇구나, 잘 이해했어
말해줘서 고마워

랑이도 이제 용기를 내려고 하는구나
랑이 마구 쓰다듬해주고 싶다...

270 랑주 ◆76oY4.po8o (2daoTcGa4g)

2022-02-28 (모두 수고..) 17:36:57

해주시면 됩니다 ~.~
현민이랑 현민주한테 내가 더 고맙지

271 현민 - 랑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0:55:08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차가운 눈안개 속에서, 너는 너와 마찬가지로 눈안개 속을 헤매이고 있던 누군가와 부딪혔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과 같은 처지일 뿐인 방랑객이려니 했다. 금방 갈라설 줄 알았다. 제각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리킬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해서 떠나가버릴 줄로만 알았다. 한 번의 부딪힘으로 끝일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네가 부딪힌 이 까맣고 곱슬곱슬한 녀석은 너를 따라오고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안개 속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너를 목적지로 삼기로 하고, 새까맣고 부숭부숭한 꼬리를 흔들면서 쫄래쫄래 따라오고 있었던 것이다.

네가 쫓아냈다면 그 녀석은 기꺼이 다시 눈안개 사이로 멀어져갔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그를 쫓아내지 않았다. 이따금 그가 네게 너무 가까이 다가올 때면 밀어낼 때도 있었으나, 그러나 너도 종종 그를 쓰다듬어주고, 끌어안아주고, 멀어진다 싶으면 다가가곤 했다. 그래서 그는 너를 떠나가지 않았고, 너와 함께 언젠가 어딘가에,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마음으로 그리는 어딘가에- 이 눈안개로 뒤덮인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벌판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닿기를 소망했다.

여전히, 가리킬 수 없는 목적지를 목표로 하는 것은 같았다. 그러나 혼자서 방랑이었던 길은 둘이 함께하자 여행길이 되었다. 그리고 너는 어느샌가, 그와 함께 꽃이 한가득 만발한 어딘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너는 고등학교 2학년의 새 학기에 도착했다.

"등수 오르면 좋지."

하던 현민은, 네가 뒤이어 덧붙인 말에 교실을 한번 둘러보고는, 네 뺨에 쪽 하고 가벼운 입맞춤을 대답으로 남겼다.

"나도."

마음은 받는 것도 어렵고 주는 것도 어렵다. 그것은 너뿐만 아니라 이 소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별로 개의치 않았다. 해보지 않았던 일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익숙하지 않으면 조금씩조금씩 알아가면 된다. 그래서 그는 너와 함께 그것을 알아가고 싶어했다. 그러니 조금 서툴러도 좋다.

그는 필통을 꺼내놓은 뒤에, 책상 위에 도시락통을 톡 꺼내서 올려놓았다. 드레싱으로 양념한 로메인 상추와 보라색 양배추, 토마토, 구운 파프리카와 적양파 약간, 삶은 계란과 구운 닭가슴살 소시지, 캐슈너트 한 줌으로 구성된 도시락 반합이 두 개. 네 몫으로 네 책상 위에 하나 올려두고, 자기 몫으로 또 올려둔다. 학교에서 먹는 아침도 꽤 익숙해졌다.

272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0:55:29

(혐생에 시달린 누더기 비슷한 게 돼있음)

273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0:59:18

고생 많았어 ㅜ.ㅜ
쓰레기요일의 혐생 살다오느라 수고했어 (쓰다다담)
등수 오를 거 같단 말은 떡밥회수할 예정
랑이 등수 한자리수로 오를거야 ㅎ.ㅎ
물론 아침밥 먹어서 때문만은 아니고
현민이 알려주면 더 열심히 해야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274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1:03:59

( 8 8) (꼬리 파다다다닥)

현민이가 아침 도시락으로 랑이를 설득할 때
어차피 자기가 아침밥 찾아먹고 설거지도 자기가 하는데
설거지할 그릇이 도시락통으로 바뀔 뿐이라고 했다고 해

이런 가정적인 남자 잘 없다

275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1:10:35

저녁은 잘 챙겼어? 맛있고 든든히 먹어야해

현민이의 도시락 작전이 성공하고 있단건
같이 점심을 먹으면 바로 알 거 같지
랑이 늘 먹던 양 받았다가
나... 나 배불러...? 하고 동그랗게 놀랄거니까
시집가야지
현민이한테 요리 배우고... 랑이 그래도 청소 잘해

276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1:15:19

(가정적이라느니 하긴 했지만 현민이도 손질하고 썰고 드레싱치고 굽고, 어제 삶아놓은 계란 까서 담는 게 전부니까...)

그럴 줄 알고 평소보다 적게 배식받았던 현민이가 마저 먹어드립니다

아휴 증손주 봐야죠

277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1:20:28

그게 얼마나 번거롭고 귀찮은 행위인데..........
둘이 이미 신혼집 들어가서 청소하고 가구배치 다하고 마트에 장보러 갔다
마트 아주머님들이 보기 좋다고 주접해주신다
현민이 ㅋㅋㅋㅋㅋㅋㅋ 미리 적게 받았어 귀여워
너무 클리셰적이고 뜬금없는데 창고에 갇히면 좋겠다

278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1:35:39

솔직히 귀찮지만 랑이가 맛있게 먹는거 보면 안귀찮대

상식적으로 핸드폰으로 전화하면 그만이지만
현민이는 가방안에 폰 두고 창고에 왔을테고
랑이도 어떤 이유로 폰 밖에 두고 와서 갇히면 완벽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현민이는 침착할 것 같은데 랑이는 어떠려나

창고문이 열릴때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체육선생님과
얼굴이 눈물범벅된 랑이네 새어머니(+현민이네 어머니)가 있는걸까

279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1:42:31

현민이는 천사야....
천국에서 천사하나 실종신고 됐다더니 여기있네

학교 휴대폰.....안 걷어....?
당연히 휴대폰 낸다고 생각했다........!!!!
랑이도 갇힌 것 자체는 침착하겠지만
부모님이 학교에 올까봐 그게 불안하겠네
부모님이 학교에 올 정도로 오래 갇히면
그것도 만만찮게 피로할 거 같지만 @@

어머님들 등장에 나 죄인 됐어
이런 클리셰 보고 싶어해서 죄송합니다 어머님들....

280 랑 - 현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1:52:20

함께를 꿈꾼다는 건 지난 몇년간 너무 상처받아서 꿈꾸는 것조차 겁나했는데- 어느샌가 너와 같이 있는 그림을 상상하는게 자연스러워졌다는 걸 문득 떠올렸다. 방금도 너랑 있어서 좋다고 작년 여름에만 하더라도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을 말을 직접 소리내었다. 그 문장이 랑의 목소리로 들렸다. 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스스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남들보다 조그맣게 들리지만 분명히 온전히 말하고자 해서 말한 그대로 고스란히 귀에 울린다. 짓궂은 장난을 치기 좋아하는 건 변함없었지만 수줍음이 만연한 건 또렷했다.

"나도 등수 오르면 선물 받아?"

작년, 1학년 때 랑은 네 성적이 오른 것에 대한 선물로 입맞춤을 약속했다. 말하는 무게가 조금 더 무거워졌다는 걸 랑은 느꼈다. 장난스럽게 웃는 눈꼬리가 여전한데 쉽사리 뺨에 색이 물들었다. 곱게 물든 연분홍빛, 하이얗고 맑은 피부가 그렇게 물드니 꼭 잘 익어 물든 복숭앗빛이다. 네게 곧잘 홍시가 열리던 것처럼, 여기에는 철 이른 복숭아가 풍년이었다.

"내년에도 같은 반 되면 좋겠다-"

뺨에 남은 입맞춤에 너와 눈을 맞추고서 웃는다. 연한 색감 위에 드리워진 꽃잎 그림자와 보드라운 미소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너를 위한 것이다. 랑은 달각이는 소리와 함께 도시락통을 열었다. 익숙해진 학교에서의 아침 식사는 랑에게 정해진 행동이 하나 있었다. 꼭 너에게 한 입 먹여준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 때 랑이 먹는 것을 보고만 있던 네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었다. 네가 이렇게까지 랑의 식사를 신경써주는데, 네게 운동하다 먹을 간식을 챙겨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러다보니 랑도 모르게 네게 한 입을 꼭 먹이게 되었다.

"아- 하세요~."

닭가슴살 소시지를 조각내고서 보랏빛 양배추, 구운 양파, 구운 파프리카를 같이 꿴 후 다른 손으로 아래를 받쳐 네 입가로 가져간다.

281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1:53:27

아 맞아 참
현민주가 고등학교에서 멀어진 지 꽤 오랜 세월이 지나서
까먹었다......................

현민이가 괜찮아 누가 올거야- 그동안 둘이서 같이 있자 이러다가 둘다 서로에게 기대서 스르르 잠들어버렸다던가 하는 거 생각했어 ( . .)

물론 그전에 누가 와서 연다거나
아니면 나갈 방법을 찾아서 나간다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

282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1:54:06

"아- 하세요~."


지져스 크라이스트

283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1:59:19

요즘은 안 걷는 학교도 많은 거 같지만...?
휴대폰 걷어도 안 걷어도 재밌겠다
여기 있을 것 같았다고 서로를 찾는 장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던 어머님들과 선생님
창고 문을 여니 그저 잘 자고있는 둘의 모습에 포카포카

284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2:08:43

랑이 현민이 덕에 버릇든거 많을 거 같지
현민이랑 뭐 먹을 때 현민이 먼저 먹여주는거 말고도
운동한 직후 현민이한테는 가급적 스킨쉽 참고 손만 잡는다거나
(현민이가 땀냄새 신경쓰여 하니까)
랑이 문제집이나 노트등에 주황색 체크가 많아졌거나
(현민이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서)

285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2:15:25

선생님 쉴틈은 주세요.. (비석에 우다다 깔림)

그 순간 두 어머님은 느꼈다
옆에 있는 이 사람을 조만간 사돈이라고 부르게 될 미래를

286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2:25:38

랑이 웨딩드레스 디자인 고민해야겠다

287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2:27:09

그나저나 랑이한테 봄바람이 불고 있는게 잘 묘사됐나 모르겠네 @@

288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2:32:00

( 8 8) 나 답레 볼 때마다 울고 있어요..
매 답레가 봄바람이야.........

289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2:33:45

느껴지면 다행이다 ㅎ.ㅎ
랑이의 지금 최대고민은 '어떻게 말하지'니까

290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3:26:47

뒤늦게 생각났는데 축제 완전 까먹고 있었다
현민이 뭐 입을지 엄청 궁금했는데 ㅎ.ㅠ....

291 현민 - 랑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3:30:48

"내가 너한테 뭔가 상으로 줄 만한 게 있는지 잘 모르겠어... 난 욕심이 많아서, 좋은 게 있으면 우선 너랑 같이 하고 싶어하니까. 시험성적 나올 때까지 못 기다릴 것 같은데."

수줍음이 익숙해졌을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얼굴을 붉히는 쪽은 네 쪽이고, 너를 마음에 품는 데 익숙해진 이 아이는 이제 별로 얼굴을 붉힐 일이 줄어들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봄빛을 한가득 뺨에 머금고 눈웃음을 짓는 너를 보고 있으면, 결국 현민의 뺨에도 어쩔 수 없이 홍시빛이 모락모락 퍼져버리고 만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네가 소년에게 칠해주었던 색깔이다. 네게는 이길 수 없다. 소년은 조금 시선을 피했다가, 피해봤자 부질없는 일인 걸 깨달아서 다시 너와 시선을 맞췄다.

"같은 반이면 좋겠지만, 같은 반이 아니더라도 문제는 없을 거야."

하며, 그도 이제 제법 당신과 비슷한 눈웃음을 짓는다. 그러면서 달칵 하고 도시락통 뚜껑을 열고는, 수저통에 넣어온 포크를 하나 들어 손잡이를 네게 내밀어준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내밀어져 오는, 아 하세요, 하는 말과 따라오는 한 입. 처음에는 거절했었다. 어쨌건 너를 위해 준비한 건데 너한테 준 걸 다시 받아먹는다는 게 현민에게는 이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양을 하려고 했더니, 네 눈빛이 꼭 '이걸 받아먹지 않으면 나는 일주일 내내 너한테 삐져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받아먹었다. 그러나 그것도 몇 번인가 하다 보니, 결국 네 행동은 또다시 현민에게 또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그는 순순히 "아-" 하고 입을 벌려서는, 네가 건네어주는 한 입을 쏙 받아먹는다. 그렇게 한 입 받아먹을 때면 그의 뺨에선 늘 쑥쓰러운 기색이 스물스물 피어나곤 했다.

왠지 그러다가 또 말실수를 할 것 같아서, 현민은 네가 건네준 샐러드와 소시지를 우물거리며 자기 역시도 똑같이 소시지 한 조각과 양파, 파프리카를 포크에 꿰어서는 너한테로 내민다.

"자, 너도 한 입 먹어."

그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신혼 같네, 같은 바보같은 소리를 입에 덜컥 올려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다.

292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3:31:11

축제라면 어느 축제?

293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3:36:28

프롬파티가 없는 한국이 아쉬워서 축제에서
커플 베스트드레서 뽑자 ~.~ 하기로 했던거 ㅎ.ㅠ

294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3:38:49

홈커밍 행사는 봄에 많이들 하더라 ( ~ ~)

295 랑주 ◆76oY4.po8o (QExuXEw5ew)

2022-02-28 (모두 수고..) 23:41:03

한국에서 홈커밍을 ㅇ.ㅇ?
상상도 못했다
사실 프롬파티든 홈커밍이든
그런 축제/파티를 기념해서 차려입은 현민이가 보고 싶은 내 흑심이 전부라 ㅎ.ㅠ

296 현민주 ◆rzhGzKKFLk (VleYOOfRdw)

2022-02-28 (모두 수고..) 23:53:00

내가 다니던 대학교에서는 하더라구
서양권의 그런 잘 차려입은 홈커밍 파티랑은 거리가 멀고
그냥 졸업생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MT 느낌이지만

그렇지만 현랑고에서 그런 거 하지 말란 법도 없고
차려입는 행사가 있지 말란 법도 없지 ( ~ ~)

297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0:03:51

아 대학교 ~.~ 대학교는 봤었어 고등학교에서는...
난 졸업한 선배 중에 잘 되신 선배들이 와서 뭔가 강연과 상담을 했었다....ㅋㅋㅋㅋㅋㅋ
뭘 해도 상관없지 맞아 난 현민이가 목적이니까 ㅎ.ㅎ

298 랑 - 현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0:30:09

"아."

장난으로 한 말에 대해 돌려받은 네 대답은 다시 답하기까지에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내가 너한테 뭔가 상으로 줄 만한 게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에는, 하마터면 나한테는 네가 선물이야- 하고 불쑥 말해버릴 뻔 했다. 네가 욕심을 부리는 걸 언제나 랑도 탐내고 있다. 계속 나한테 욕심부려주면 좋겠다고 랑도 욕심부린다. 그 욕심의 끝은- 과분한 생각, 당치도 않는 바람, 주제넘는 요구, 그럼에도 네게 탐하고 마는 최대의 욕심. 시선을 피했던 네가 다시 시선을 맞추면, 랑이 시선을 피했다. 지금 말고 나중에- 나중에 말하자고 생각했다.

"받, 받고 싶은 건 있어. -지금은 비밀."

랑은 얼마나 떨리는지 네게 받고 싶은 것은 있다고, 더듬거리기까지 했다. 정말로 감히 말해버린 것이다. 받고 싶은 것이 당최 무엇이길래 랑은 그것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좀 더 붉어졌다. 분명 네게 장난을 치려고 한건데 자신이 놓은 수에 되려 당해버려 부끄러워지니 우우, 혼자서 조금 꽁해졌다.

"문제 없어도... 같은 반이 좋아."

애꿎은 도시락에 심술이다. 네가 쏙 받아먹어주고 나면 곧 랑이 먹깨비가 되고는 했는데, 오늘은 포크로 폭폭 찌르기만 하면서 입에 가져가질 않는다. 랑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면, 자신의 입과 손을 원망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말하느냐고, 왜 반찬투정 부리는 어린 애처럼 구느냐고 소리치고 있었다. 배배 꼬여서 못되먹은 것도 어느 정도까지지, 배하랑 못났다- 변명의 여지도 없는데 랑은 다른 것을 탓했다. 새로 2학년이 되어서, 봄이 오고 있어서, 네가 상냥해서, 갖은 이유들을 머릿속에 나열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심술의 이유는 전혀 다른 것이다. 너도 빨리 내가 좋아서 부끄러워 해, 같은 반 아닌 경우는 생각도 말고 나랑 내년에도 같은 반 하고 싶다고 말해줘.

"...맛있어."

뺨 물들인 채 의미없는 포크질만 할 줄 알았더니, 네 목소리에 곧잘 받아먹는다. 랑은 오물거리면서 생각했다. 또 괜히 틱틱거려서 넌 괜히 억울해지기 전에 입을 가득 채워버리자- 드디어 랑의 포크가 입에 물렸다.

299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0:32:23

응 우리도 그렇게 비슷하게 진행하더라
저는 랑이 옷차림 좀 많이 기대하고 있읍니ㄷㅏ..

아 그러고보니 랑이가 현민이 공연하는거 보는건 언제돌리지

300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0:33:46

새콤달콤해에에ㅐ에에에에ㅐㄱ

301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0:35:51

우리 돌릴거는 엄청 엄청 많은데 왜 혐생은 ㅎ.ㅠ

302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0:47:01

( 8 8)... (토닥토닥)
느리게 돌려도 좋으니까 괜찮아

303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0:50:44

ㅎ.ㅠ.....

이번 일상에서 고록 쓰게 되려나 흥미진진해
과연 랑이의 선택은

304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0:53:34

305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0:59:20

사실 이번 답레에서도 삐끗하면 고록이었는걸 ㅎ.ㅎ

306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1:03:33

뭐가 머릿속이 와글와글한데
뭐라 말을 못 하겠어요 선생님

랑아나죽어

307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1:08:09

현민이 합숙훈련 다녀온 후부터
랑이 계속 저런 비슷한 상태였을거라고 생각해
현민이 빈자리 실감한 랑이 ~.~

현민이가 현민이 스타일로 랑이 코디해주고
랑이가 랑이 스타일로 현민이 코디해주는거 보고싶다

308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1:25:40

코디가 아니라 아예 옷쇼핑가는 것도 좋을거 같다
서로 옷골라주기

309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1:27:13

(현민이 옷걸이 돌아봄)

((심─각))

310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1:32:00

랑이 옷걸이는 꽤 다양한 스타일이 있을거야
왠지 현민이가 코디해주면 일단 노출도 있는 옷은 다 제외될 거 같다
오프숄더나 짧은 스커트나 시스루나 크롭이나 ㅇ.ㅇ

왜 심각해...해졌지 현민이는 흰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게임끝인데

311 현민 - 랑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1:36:26

"응, 이야기할 준비가 되면 말해줘."

현민은 네게 항상 그랬다. 그는 항상 네게 선을 그어주지 않았다. 네가 밀어낸 만큼 둥실 밀려나고, 네가 다가오면 아무런 저항도 없이 널 품에 푹 받아안았다. 그는 너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였으면 좋겠다, 어느 정도면 적당하겠다 하고 너를 가로막거나 묶거나 밀어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네가 덜컥 말해버릴 뻔한, 간신히 목구멍 아래로 꿀꺽 밀어내린 그 마음이 언제든지 다시 튀어나올 수 있도록 그 여지를 활짝 열어주어 버리고 말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네가 삼켜버린 말이 그에게 들릴 리 없다. 그럼에도 그는 항상 그랬다.

"기다릴게."

하는 말까지도.

문제 없어도 같은 반이 좋아, 하는 네 말에, 한창 소시지며 야채를 포크에 꿰고 있던 현민은 눈을 감았다. 네가 피운 꽃이니 네가 책임져야지. 내가 너에게 피운 꽃은 내가 책임질게. 네가 피운 꽃이 홧홧하게 귀며 뺨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제 현민은 네게 말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네게 솔직하게 말했다.

"네가 반이 갈라지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는 게 싫어서 그렇게 말했지만, 그래도... 응, 나도 너와 같은 반이었으면 좋겠어. 계속 너랑 같이 있고 싶으니까."

하면서, 그는 네게 포크를 내밀었다. 네가 쏙 삼켜버리고는 오물거리자, 이른 봄에 때아닌 홍시가 매달린 얼굴을 하고도 그는 해거름하니 너를 보며 웃어버리고 만다.

312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1:39:41

별 이유는 아니구 (이마짚) (현민의 옷걸이에 잔뜩 걸린 시커먼 옷들을 봄)

랑이가 입고 싶다면 말리진 않는데....
않지만........ ( 8 8)
응........ 말리진 않으니까

313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1:46:54

시커먼 옷이어도 다 느낌은 다른걸 ~.~
현민이가 코디하는거니까 현민이 코디를 따른다 ㅎ.ㅎ
그냥 랑이가 까르륵 웃을 거 같아서

랑이 :
랑이 : 그렇게 너만 보고 싶어?
랑이 : (귀여워하는 웃음소리)

314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2:04:55

현민: ─...
현민: ... (시선 떨굼)
현민: (시뻘개져 있음)

315 랑 - 현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2:10:26

재촉, 해도 되는데- 다행히 이 말이 소리나지는 않았다. 랑이 나중으로 미룬 이유는 도시락 먹다가 말하기에는 좀 그렇잖아- 라는게 전부였다. 예쁘게 말해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언제나 네가 랑에게 예쁜 것들을 한아름 안겨주고, 쥐어주고,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랑도 이 욕심을 소리내어 보여줄 때가 된다면 예쁘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니까, 처음 하는 고백을 이렇게 엉겹결에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랑은 기다리겠다는 너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

이번에도 랑의 입은 오물거리느라 답을 하지 않았다. 소시지, 양파, 파프리카, 그리고 또 기타 등등. 분명 뭔가를 먹고 있고 맛있다고도 말했는데 지금 무얼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 교실 안의 공기마저도 달게 뜬 것 같았다. 이 어색한 고요함은 분명 무색무취인데, 랑에게는 분홍색으로 보였고 달콤한 향이 맡아졌다. 달콤한 향에 집중하면 그 속에는 너의 향이 넘실거린다. 혼자 꽁해져 부리던 심술이 오래 갈 리가 없다.

"너도 먹어- 훈련도 가야하면서."

도시락 비우는 속도를 보니 먹깨비는 먹깨비다.

"간식도 많이 안 먹으면서."

여기서 말한 간식은 네가 도시락을 챙겨준 이후로부터 보답으로 챙기던 것이다. 랑은 뺨을 붉히고서 하는 핀잔이 오롯이 핀잔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듯 하다.

316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02:16:15

랑이 : (쏙 현민이 시선 아래로 들어감)
랑이 : 얼굴에 열난다- (뺨에 손 대기)
랑이 : 만약 입어도 꼭꼭 감추고 다니다 너만 보여줄게-

바바리맨 선언(?)

317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02:37:07

( 3 3)
깜빡 졸았다
그... 랑주 오늘은 언제 자러 갈 거야?

현민: 미안해.
현민: 욕심부려서.

318 랑주 ◆76oY4.po8o (ell6hMbEag)

2022-03-01 (FIRE!) 12:47:23

@@ 잠들었다

랑이 : 현민아.
랑이 : (쪽)
랑이 : 나는 너한테 예쁘면 그걸로 좋아.
랑이 : 나한테 욕심부려야지이.
랑이 : 누구한테 욕심부리게-

319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1:19:47

오늘도 바쁜가보네 @@ 힘내

320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1:31:44

오늘 빨간 날이잖아
빨간 날이잖아 ( x x)

(너덜너덜)

321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1:32:36

현민: ...너 말고 누구한테 욕심을 부려.
현민: ......내 욕심이, 널 힘들게 할까 봐 무서워서 그래...
현민: (네 옷깃을 잡는데, 꾹 잡지도 못하고 살짝 잡고는 금세 놓아버리고 만다)

322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1:41:19

역시 오늘도 바쁘구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온종일 안 오길래 그런것같았어
휴일인데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힘내.... ㅠ.ㅠ
응원이 될 수 있으면 좋을텐데

323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1:46:45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 8 8)
이사.. 라고 해야 되나 그 비슷한 것 때문에..
랑주가 여기서 시간 같이 보내주는 자체가 응원도 힘도 많이 돼
정말로 고마워

324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1:54:30

피곤하겠다...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고 들어가
사과는 왜...? 현민주 말마따나 쉬러 오는 곳이잖아
고맙다는 말도 그... 내가 뭐 별로 한 거 없으니까 ㅇ.ㅇ

325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1:57:53

( 8 8) 랑이가 저렇게 귀여운데.. 그냥 갈 수 없어
랑주가 언젠가 사과하곤 하던 게 이런 기분이었구나..

이런 별것 아닌 소소한 시간이
나한텐 응원이 되니까.. ( u u)

326 현민 - 랑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2:08:10

재촉, 해도 되는데- 그러나 그러기에는, 그가 괜히 서둘렀다가 벽에 코를 들이박은 경험이 워낙에 많았다. 너와의 경험은 무엇 하나 곱씹어보아도 향기롭고 행복한 것이 아닌 게 없었지만, 전부 다 잘 된 일들만 있지는 않았다. 네게 익숙해지는 한 과정이었다. 네게 다가갈 때와, 너를 기다릴 때를 구분하는 법을 배웠다고 할 수 있을까. 도시락 먹다가 말하기에는 좀 그렇잖아- 현민도 어렴풋이나마 그것에 공감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네가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지만 말이다.

현민에게 있어 이 침묵은 전혀 회색이 아니었다. 아침 햇살에 잠긴 교실에 둘이서 앉아 도시락을 나눠먹는 것. 딱히 서로 이야기같은 걸 하지 않아도, 이렇게 소소하고 소박하게 보내는 시간 하나하나가 현민에게는 행복이었다.

"그래야지."

현민이라고 해서 도시락 먹는 속도가 느리진 않았다. 특출난 먹깨비라거나 하는 건 아니었지만, 현민의 일일 칼로리 소모량은 18세 남아 평균에 비교해보았을 때 압도적으로 높았으니까. 나이 열여덟이 되기 전부터 현민은 밥심이란 게 무엇인지 몸으로 느껴 알고 있었다. 그렇게 허겁지겁이나 게걸스럽게 먹는다는 느낌 없이, 단정하게 입에 쏙 넣어 꼭꼭 씹어먹는데도 소시지며, 파프리카며, 샐러드들이며 하는 것들이 쓱쓱 사라진다.

"잘 먹는데. 왜."

솔직히 말하자면, 현민이 네게 챙겨주는 도시락만큼이나 네가 현민에게 챙겨주는 간식도 그에게 있어 훈련의 격렬한 칼로리 소모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었다. 현민은 입 안에 가득 채웠던 샐러드를 꿀꺽 넘기고는 네게 말했다.

"그러면 오늘 간식은 이따 오전훈련 끝나고 같이 먹을까? 아니면 점심시간에 먹어도 되고."

오늘은, 조금 특별한 간식을 준비해왔다.

"오늘 간식은, 내가 조금 준비해왔어."

327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2:11:54

2022년 3모 일정 찾아봤는데 24일이네
지금 화이트데이니까 3모 10일 남았....?

328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2:15:47

이번달 말에 청소년 축구 리그 시즌 개시......
둘다 바쁘겠다 @@

329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2:15:58

(고등학생 때 느꼈던 그 압박감이 실시간으로 치밀어올라옴)

330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2:20:49

공부하다 코피 흘리는거 부지기수였는데
랑이 코피흘리면 현민이 깜작 놀라려나
현민이 코피 흘리면 랑이는 깜짝 놀라다 못해 굳을지도
하지만 고개 숙이고 콧대 쥐어서 압박하는거랑 휴지 가져오는건 몸이 알아서 할지도

331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2:22:22

랑이가 꽈당해서 무릎까지거나 다리에 쥐나거나
그런 일이면 현민이가 그자리에서 침착하게 조치할텐데
코피나면 후다닥 가방에서 티슈 꺼내주고는
버버거리는 것밖에 못할 것 같지

332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2:30:18

랑이 공부할 때 흘린거면
코가 아니라 공책으로 휴지가 먼저 가는 걸 볼수도 ㅇ.ㅇ?
필기 위에 피 묻은거 닦아야하니까 @@
코막고 공책닦기가 아니라 일단 공책부터 한번 닦고 코막기란 느낌

333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2:32:28

같이 공부하다 그랬으면
코는 현민이가 막아줘야겠다.. ( 8 8)

내가 흘리면 아무렇지 않은 흔히 있는 일인데
랑이가 흘린다니 왜이리 맴찢이죠

334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2:37:00

랑이가 '성적이라도 좋아야한다'라는 압박이 스스로 있거든 @@
좋아하는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어지간한건 아무것도 못하게 하니까
그그래...?? 이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

335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2:47:36

>>어지간한건 아무것도 못하게 하니까<<

거 랑이아버지 잠깐 나 좀 봅시다?

336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2:54:52

집에서 학교 오가는 거리도 불안하다고
최대한 학교 앞으로 집 이사하셨을 정도니까 ~.~
마음같아서는 집도 1층으로 하고 싶었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고층도 괜찮으신 모양

337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2:57:05

그런 거라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만일 변변한 취미생활 하나 못하게 막고 있는 거라면
현민이 진짜 화낸다

338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2:59:29

랑이 취미생활이 있긴 했지만 사라졌지
취미생활 없는 상태가 맞아서 @@

339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3:00:13

( 8 8) 으아아아앙......

340 랑 - 현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3:07:15

"내가 공부하면서 먹는 양이 훨-씬 더 많을걸~."

랑은 공부할 때 간식을 곧잘 먹고는 했는데, 요즈음은 더 그랬다. 3월 모의고사가 벌써 1주일 남짓 남아서 공부 양이 더 늘었기 때문이다.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간식을 까먹는 시간도 길어졌다. 한입크기로 포장된 초콜릿, 입에 물고 먹을 수 있는 막대사탕, 하나씩 쏙 집어먹기 좋은 젤리, 잠이 오면 계속 오물거릴 수 있는 껌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랑이 간식을 먹는 양껏 네게 챙겨주면 네게는 며칠 나눠 먹을 양이 될 것이라고, 랑은 믿었다.

"오늘 간식?"

오늘은 화이트데이보다는 3모 D-10이었다. 간식을 같이 먹자는 것부터 랑은 고개를 갸웃였다. 운동하면서 먹으라고 챙겨주는건데- 훈련 끝나고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 먹어도 괜찮다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심지어 네가 준비해온 간식이라는데, 랑은 눈을 깜빡거린다.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는걸까, 랑은 고민했다. 곧 있으면 3모인 거랑, 곧 있으면 청소년 축구 리그 시즌이 시작된다는 거랑, 오늘이 며칠이더라, 3월 14일이던가- 까지 생각이 닿았을 때 이유를 깨달았다. 무슨 간식인지 궁금해 고개를 갸웃이며 눈만 깜빡거리는, 동그랗던 랑의 표정이 금새 변해버린다.

"그, 쉬는 시간은 짧으니까- 점심시간에 먹자."

랑은 함박웃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함박웃음, 함박꽃의 함박이 붙은 단어인데- 랑은 정말로 함박꽃이 활짝 만개하듯이 크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함박꽃은 보통 무슨 색이 제일 많은지 랑은 모르지만, 지금 피어난 함박꽃은 분홍색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기대하고는 하지만, 전혀 다른 이유로 점심시간을 기대하게 되었다. 화이트데이에 네가 조금 준비해왔다는 간식이 사탕이라고 확신해버릴 것 같아서 곤란했다. 조금 일러도 3월 모의고사 힘내라는 의미로 간식을 챙겨줬을 수도 있다는 거다. 계속 공부를 도와주기도 하니까 그런 간식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면 안 된다고- 그렇지만 랑은 사탕이라고 믿고 싶었다. 그래서 샐러드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너를 살짝 바라본다.

"많-이 기대하고 있어도 돼?"

화이트데이 선물을 기대해도 되느냐고 대놓고 말할 수는 없었던 랑이다.

341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3:11:07

어휴 진짜아아아아

342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3:12:09

랑이 취미생활이 없어진 이유는 친엄마랑도 랑이 귀랑도 아빠랑도 연관이 있는
얽히고 얽힌 문제라 전부 아빠 잘못은 아니지만....
아빠 잘못이 제일 큰 느낌이야 ㅎ.ㅎ....

343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3:32:15

친어머니 직업이 프로듀서(겸 싱어송라이터)야
겸 싱어송라이터는.... 완전히 싱어송라이터라고 하기에는 노래는 주로 안 하시는편
무튼 랑이는 어릴때부터 엄마랑 노래하는게 일상이었고
자연스럽게 취미이자 좋아하는게 엄마랑 노래하기였어
랑이가 한 말이 가사가 되기도 하고 흥얼거린게 곡의 일부분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러다 초등학교때 랑이 귀가 나빠졌지
그래도 친엄마는 문제 없다고 취미생활을 이었는데....
중학교때 이혼까지 하게 됐고
랑이는 친엄마도 밉고 노래하던 기억이 아픈 기억이 된거야
그때 아빠가 쐐기를 박아버렸어
공부에 전념하자고 나중에 어른된 후 그때 취미로 해도 늦지 않다고
귀가 나쁘니 음악쪽으로 직업 갖기 어려울 것 + 남들보다 할 수 있는게 적으니 공부하자고....
그렇게 취미를 완전히 잃었다! 라는 이야기
비오는 날 친엄마가 학교에 오는 일 + 현민이 공연 보는 일이 생기면
현민이도 금방 알게되지 않을까 싶다

344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3:36:01

으아아아아아아아악 ( 8 8)
(방에 홍수 일어남)

345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3:42:26

랑이한테 음악 쪽 비설이 있다는게 이거였다 ~.~

겸사 tmi로 랑이네 친부모님들은 버스킹하다 만나셨어
친어머님이 대학시절 버스킹 좀 다니셨대

346 현민주 ◆rzhGzKKFLk (IhZVNMysiY)

2022-03-01 (FIRE!) 23:49:04

아 잠깐 새어머니가 아니라 친어머니가 오시는 거야!?

347 랑주 ◆76oY4.po8o (MHw6epi1sg)

2022-03-01 (FIRE!) 23:54:16

아 새어머니야 ㅋㅋㅋㅋㅋ
실수! 친엄마 오면 그것도 그거대로 멘붕이겠지만
친엄마는 랑이가 등교할때 우산 안챙겼다는 걸 알 방법이 없으니까 ~.~

348 현민 - 랑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0:06:23

"너무 많이 먹어도 안돼."

당연한 딴죽이 돌아온다.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서 그 조그만 몸으로 칼로리를 그렇게나 섭취하고도 살 하나 안 찌는 게 현민의 눈에는 꽤 신기했다만, 건강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현민이 간식을 먹는 양도 네게 뒤지지는 않았다. 네가 챙겨주는 간식들 중에서도 현민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열량이 충분한 초코바나 견과류 등이었다. 슬슬 시즌 오픈이 다가오면서 하루의 훈련량도 점점 늘고 있었으니. 그러면서도 그는 너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적당히 먹는 건 괜찮지. 응, 간식."

하고 끄덕이는 현민의 뺨에, 이상하게 쑥쓰러움의 색이 덧입혀져 있다. 단순히 간식 먹자는 말에 곁들여 띄우기에는 어색한 색깔이다. 그에게 있어 오늘은 3모 D-10이 아니라, 조금 다른 의미를 갖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네가 마침내 그 다른 의미를 눈치채자, 현민의 귀에까지 쑥스러운 색깔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응, 점심시간에 먹자."

현민은 그렇게 빨갛게 단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을 맞추자니 쑥스러웠고, 시선을 피하자니 네 얼굴에 한가득 걸린 행복한 미소가... 너무 예쁘고, 너무 뿌듯해서. 현민은 자기 자신이 조금 바보가 된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힘겹게 샐러드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이대로 보고 있으면 널 따라 함박웃음을 지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너는 현민을 가만 놔두지 않았다. 기대해도 돼? 하는 그 꽃분홍색 작은 말에, 현민의 얼굴이 더 붉어졌다. 귀에서 펑 소리와 함께 김이 나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아까 쑥쓰러워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했던가. 취소다.

"......"

현민은 네 뺨에 짧은 입맞춤을 톡 남기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349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00:22:33

고백하면 안된다고 참는 중

350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0:28:07

잘 참아야 돼

351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00:30:30

화....화이팅
그치만 현민이가 먼저 뽀뽀했는데

352 랑 - 현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00:48:15

적당히 먹는 건 괜찮다고 덧붙는 네 대답이 랑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가 아하하, 조그맣고 명랑한 웃음 소리를 흘리도록 했다. 너무 많이 먹어도 안 된다는 말에 별로 많이 먹지 않았다고 툴툴거리려고 했는데, 오늘 네가 준비한 간식은 먹어야 한다는 듯이 적당히 먹는 건 괜찮다고 따라붙은 말이- 랑에게는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졌다. 쑥쓰러워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네 모습을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렇게 느꼈음에 랑은 놀라고 말았다. 랑이 생각하는 것보다 마음에 네가 심어둔 씨앗이 훨씬 더 많이 컸기 때문이다. 다른 간식들을 금지 당해도 오늘 네가 준비해준 간식은 먹어야겠다.

"오늘 급식 뭐였더라-"

샐러드를 오물거린다. 편식을 하질 않으니 급식에서 뭐가 나와도 랑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딱 한가지 신경쓰일게 있었는데, 학교에서 오늘은 화이트데이니까 학생들에게 기념으로 사탕 같은 간식을 급식으로 주자고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다. 아니면 그 외 달달한 간식이라거나, 무엇이 되었든 화이트데이를 기념하는 간식은 네가 주는 게 첫번째였으면 좋겠다. 안 먹으면 되는 일이지만 기분이 그렇다. 너무 유치한 생각같다고, 스스로 느꼈지만 유치해도 상관없어- 라고 이어서 생각해버린다. 여전히 샐러드 맛은 잘 모르겠다. 랑은 이 샐러드가 단 것 같았다.

"우으으-"

조그만 소리가 났다. 동시에 랑은 얼굴을 폭 감싸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도시락이 책상 위에 없었다면 콩 박아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말해버리면 안 되는데- 이렇게 두근거리게 만들면 어떡하느냐고 탓할 사람은 너 밖에 없다. 단순히 마음을 말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해야할 말이 많은데,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라서 정리된 것도 하나 없는데 정돈치도 못한 말이 툭 튀어나오려고 한다. 그러니 고개를 숙이고서 잠시 눌러담았다.

"말로 해, 말로- 밥 먹을 때는 깐쵸도 안 건들여!"

얼굴에서 손이 떨어지면 여전히 빨갛다. 뺨에 오른 열을 가라앉히는 건 생각도 않았다.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랑은 말을 참아낸 것만으로 만족했다. 다시 손에 포크를 쥐고, 거의 다 먹어버린 샐러드를 콕콕 찌른다. 그러면서 부끄러워 툴툴거렸다.

353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00:48:52

앗 건들여가 아니고 건드려......

354 랑주 ◆76oY4.po8o (1SxNQhi0e2)

2022-03-02 (水) 01:05:27

@@ 잠든걸까
어제오늘 혐생 시달렸으니까 푹 쉬면 좋겠네 ㅎ.ㅎ

355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1:06:02

( o o) 자.. 잠들었어

356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1:06:42

그래서 랑이한테 관심있는 1학년생이
랑이 책상에 놔둔 사탕은 언제 등장하나요

357 랑주 ◆76oY4.po8o (1SxNQhi0e2)

2022-03-02 (水) 01:11:16

앗 책상인지 사물함인지 제대로 안 정하기도 했고 @@
사물함(캐비넷?)도 교실 안에 있다면 2학년 교실에....
1학년이 막 들락날락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
오늘 점심시간에 아무도 없을 때를 틈타 1학년이 왔다가지 않을까

358 랑주 ◆76oY4.po8o (1SxNQhi0e2)

2022-03-02 (水) 01:11:44

잠들었던 거면 자러가도 되는데 @@

359 랑주 ◆76oY4.po8o (1SxNQhi0e2)

2022-03-02 (水) 01:20:38

출처 https://picrew.me/share?cd=loLM0Yr2eT

현민이한테 하트 뿅

360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1:20:57

아 넣는구나 그거
나비효과가 다가온다

답레...
답레 쓰고 싶은데.. 지금 눈이 꾸벅꾸벅 감겨...
내일 일어나서 답레 써와도 될까 ( 8 8)

361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1:21:19

아니 이걸 이렇게 잠을 확 깨워버리신다구요?

362 랑주 ◆76oY4.po8o (1SxNQhi0e2)

2022-03-02 (水) 01:22:08

ㅇㅏ?

363 랑주 ◆76oY4.po8o (1SxNQhi0e2)

2022-03-02 (水) 01:28:09

자러가....갔지.....?

364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1:29:01

아니요.... 자려고 했는데 죽었어..

365 랑주 ◆76oY4.po8o (1SxNQhi0e2)

2022-03-02 (水) 01:31:19

@@..... 랑이가 영원히 재웟구나.......

366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1:39:12

응... 꽤 여러 번... (다시 한번 산처럼 쌓인 묘비를 가리킴)

2시쯤이면 자러 가게 될 것 같지만
그 전에 답레 한 번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

367 랑주 ◆76oY4.po8o (8iF3fBslk2)

2022-03-02 (水) 01:42:09

출처 https://picrew.me/share?cd=ZuJQo3f3J6

체육대회에 뿌까머리한게 보고 싶었어
랑이는 안 뛰니까 망가지기 쉬운 머리 해도 된다 @@

368 랑주 ◆76oY4.po8o (8iF3fBslk2)

2022-03-02 (水) 01:43:23

@@.... 무리하지마....... ㅠ.ㅜ.......
어제오늘 혐생살이..... ㅜ.ㅠ....

369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1:54:34

으아아아아아앙 (묘비 또쌓임)

370 랑주 ◆76oY4.po8o (QWQrdTyJQk)

2022-03-02 (水) 01:54:48

현민이랑 랑이랑 체육대회 같이 나갈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그 장애물달리기에서 쪽지에 적힌 거 가져오기 말고는 없으려나
2인3각.......? 현민이랑 나가면 넘어져도 일등할 거 같다 ㅋ.ㅋ

371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1:54:48

아니 진짜 현민주는 뭘 해줘야....... ( 8 8)

372 랑주 ◆76oY4.po8o (QWQrdTyJQk)

2022-03-02 (水) 01:56:45

오 동시에 적었다 @@
해줘야할거.....? 존재하기......?
현민이를 데려와주신 것만으로도....

373 랑주 ◆76oY4.po8o (m8z5bERW0c)

2022-03-02 (水) 01:59:49

출처 https://picrew.me/share?cd=dQjUhR5tiK

체육대회 뿌까머리도 좋지만 양갈래도 좋을 거 같아서 ㅎ.ㅎ......

374 현민 - 랑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2:09:37

얼굴이 빨개진 와중에도 네 까르륵 웃는 소리가 좋았다. 네 손짓, 네 말 한 마디가 씨앗이 되어 소년의 가슴에 심겼다. 봄이 되자 민들레가 활짝 피었다. 가을도 되지 않았는데 씨앗들이 봄바람을 타고 네게 날아왔다. 정신을 차려 보면 꽃밭 한가운데... 그래, 현민도 꼭 그랬다. 정신을 차려보니 네가 온 사방에 활짝 피어있었다. 그러니 이제는 네 차례다.

"검색해보면 나오겠지만... 우리 학교 급식이 맛없던 적이 별로 없으니 괜찮겠지."

네가 먹깨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현랑고의 급식수준에는 큰 불만이 없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현랑고 급식이 퍽 잘 나오는 편인 게 네 먹깨비화에 일조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글쎄 교내에서 이런 기념일 같은 것으로 간식거리를 나누어줄지는 의문이다. 사립명문인 현랑고는 '오랜 전통이 있는 학교'답지 않게 교풍이 퍽 자유로운 편이었지만, 그래도 아직 보수적인 부분이 남아 있었다. 교내에서 피어싱 착용 금지라던가 하는 부분들 말이다. 오늘 조례에서도 담임 선생님이 아마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학생답게 보내라, 3모 10일 남았다' 같은, 네가 아까까지 하고 있던 생각과 비슷한 말을 할 것이라는 걸 미루어보면, 급식에 화이트데이라고 사탕 하나씩을 딸려주는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그리고 전적으로 기분 탓이지만, 너는 이미 네 짝꿍에게서 달콤한 걸 이미 꽤 많이 받아버린 것도 같고.

"나 공부 별로 못해서... 어떻게 말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현민은 쑥쓰럽게 웃어보였다. 가무잡잡한 얼굴에 걸린 쑥쓰러운 미소가 아침햇살에 말갛다.

"응, 마저 먹자."

남은 식사는 얼마 가지 않아서 끝났다. 이제 반 아이들이 속속 들어오고, 조례가 끝나고 나면 현민은 오전 훈련을 받으러 반을 떠나게 된다.

375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2:10:24

(이젠 올릴 짤도 없어어어어어)
(랑주가 칼을 갈았구나 8 8)

376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02:20:06

(현민주의 기척이 사라진다면 잠든 거라고 생각해주어..)

377 랑주 ◆76oY4.po8o (stq8HZW0Rk)

2022-03-02 (水) 11:58:15

너무 졸립다... 갱신할게.... 잠들어서 미안해 ㅠ.ㅜ
여태 바빴던거 10일까지라고 기한이 정해져서
아마도 11일부터는 여유로울 거 같아

>>367은 뿌까머리 하고 나와놓고 현민이보니까 부끄러워한단 느낌이라고 생각했고
>>373은 현민이한테 사진 보내주려고 찍는 거 아닐까 싶다
현민이 체육대회 때 출전 종목 많을 거 같고 그럼 바쁠테니까 ~.~
폰에 알림 울려서 봣더니 다음 경기도 이기고 와! 하고 톡 와있는? ㅎ.ㅎ
랑이는 체육대회 때 경기 참가 빠지는 대신 체육대회위원회에 자진했을거 같은 느낌이 있다
몇학년 몇반 누구누구 무슨 종목 출전해야한다고 알려주고 다니고
다음 경기할 수 있게 운동장 세팅하고 그런거

378 랑 - 현민 ◆76oY4.po8o (stq8HZW0Rk)

2022-03-02 (水) 12:42:55

"오늘 급식은 맛없어도 되지만."

네가 주는 간식만 기대되고 말았다. 부담스러우면 어떡하지- 싶을 정도로 아직 1교시는 커녕 조회시간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점심 시간 생각만 들었다. 곧 있으면 모의고사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하는데, 랑은 큰일났다고 느꼈다. 오전 훈련 끝나고서 먹자고 말을 바꿀까도 싶었지만, 그러면 2~3교시 끝나고서 오는 너와 같이 간식 먹으면서 있을 시간이 쉬는 시간 10분 밖에 되지 않아서 그건 싫었다.

"누가 가르쳤는데 공부를 못한대-"

랑은 예쁘게 웃고 있는 네 두 뺨을 감싸쥐었다. 시선이 마주치도록 했다. 랑의 옆은 창가였고, 창문으로는 아침 하늘이 푸르렀다. 랑의 눈색도 꼭 그 하늘색처럼 맑게 푸르렀는데, 다른 점은 노을이 졌다. 아침놀로 물든 듯 발갛게 띈 뺨이 랑에게만 있었나 하면 네게도 있었다. 랑의 손에 쥐어져있다. 랑은 눈을 가늘게 뜨고서 널 가만 바라보다가 뿌닛 네 얼굴을 찌부내버렸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샐러드를 먹는다. 얼마 남지 않아 금방 도시락이 비었다.

"현민아."

이르게 등교하는 랑과 너를 이어서 평범히 반 친구들이 등교할 시간이 다가온다. 1교시 시작하기 전에 너는 훈련 받으러갈테고, 복수의 기회는 지금 밖에 없었다. 아직 아무도 등교하지 않은 걸 한 번 반을 둘러보고서 확인한 랑은 곧 네게 쪽 입맞춤을 남겼다. 네가 남겼던 것처럼 뺨에 랑의 입술이 짧게 톡하고 닿았다. 네 코 끝에는 분명 랑이 늘 머금고 다니던 네게는 익숙해지고 말았을 향기가 훅 다가왔다.

"오늘도 고마워. 이따가는 못하니까... 미리 훈련 힘내!"

방긋 웃으며 동그란 눈이 입매와 함께 호선이 되었다.

379 랑주 ◆76oY4.po8o (stq8HZW0Rk)

2022-03-02 (水) 14:08:19

체육대회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하나가 이제 생각났다
바로 반티.... 평소에 안 입을 옷을 마구마구 입힐 수 있어
유니폼 반티 많이 하던데
현민이랑 랑이네 반도 반티를 유니폼으로 맞추게 되면
랑이는 숫자 14로 하지 않을까 싶다 현민이 등번호 ~.~

380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14:21:49

잠들 수 있지 괜찮아
그렇구나, 랑주가 여유로워진다니 기쁘네
그때까지 지금 하는 일 잘 풀리길 빌고
얼른 여유 찾아서 못 쉬던 거 다 쉬고
못 하던 거 다 하면서 힐링하자

랑주한테 되갚아주고 싶어서 픽크루 찾아헤매고 있는데
현민이를 구현할만한 픽크루가 없다

이런 불효자녀석

진행위원으로서 교무실에 뭐 가져다둘 게 있거나
교실에 누구한테 말 전해줄 게 있어서
가져다놓거나 전해주고 다시 다음 할 일을 하러
한적한 복도를 가로지르던 랑이랑
잠깐 교실에 뭐 가지러 갈 게 있거나
화장실에 좀 들리던 참이던 현민이가
단 둘밖에 없는 한적한 복도에서 마주치는 게 보고 싶다
창 밖에서는 모두들 체육대회 하느라고 왁왁 바쁜데
햇빛이 비스듬히 비쳐들어 푸르스름한 복도에서 둘이 조용히 마주보는 그 순간이 보고 싶다

반티.. 현민이는 등번호 몇 번 하게 되려나
14번 랑이한테 뺏겼대요

축구부 애들은 반티 대신 축구부 유니폼 입고 체육대회 하는거면
등짝 14번 커플넘버겠네 (별게 다 커플)

381 랑주 ◆76oY4.po8o (stq8HZW0Rk)

2022-03-02 (水) 14:37:29

안 그래도 이번달 말에 여행 계획도 하나 있어 ㅎ.ㅎ.....
25~27일 동안이야 그때 가면 다시 말해줄게!

>>되갚아주고 싶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좋아
현민이 귀여운 건 이미 다 알아
시트에 있는 픽크루 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세상에 이렇게 예쁜 아이를 조형할 수 있다니
현민주가 신이고 현민이가 천사인거지

와아
엄청 예쁘다
그치 체육대회할때는 다들 운동장에 있으니까
정작 교내는 놀라울 만큼 조용히 가라앉지
교무실이나 방송실에 들리지 않을까 싶다
학교 밖에서 나지막히 들리는 체육대회 소리
파르스름한 그림자에서 햇빛 아래에 나오니까 마주보는 둘
여름이었다.

랑이 반번호....가 몇번인지 모르겟다ㅋㅋㅋㅋ
랑이 생일? 생일 정했던가 기억이 안나네
축구부 애들은 반티가 축구부 유니폼이면 엥 그럼 우리꺼 입는다
해도 상관없을 거 같기는 하다
뭐 체육대회때는 진짜 커플일텐데 ㅎ.ㅎ

382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14:48:14

>>>뭐 체육대회때는 진짜 커플일텐데<<<

어우

여행 좋지
응, 그때 다시 말해줘

383 랑주 ◆76oY4.po8o (stq8HZW0Rk)

2022-03-02 (水) 14:53:45

여행이라고 해도 느긋하게 갈려고 1박2일 일정을
2박3일로 늘인거라 아마 접속은 가능할 거 같아

생일 이야기 나와서 그런데 현민이 생일....
언제인지 ㅇ.ㅇ....
아 내가 까먹었을 수도 있으니까
저번판들 보러 갔다와볼게 ㅎ.ㅠ.....

384 랑주 ◆76oY4.po8o (stq8HZW0Rk)

2022-03-02 (水) 14:55:52

생일 이야기를 한 적은 있었네 @@
내가 맘껏 돌릴 수 있는 날이 현민이 생일.........ㅋㅋㅋㅋㅠ

385 랑주 ◆76oY4.po8o (qiRG8ulf6Q)

2022-03-02 (水) 18:28:12

오늘 시간 상으로는 지금부터 밤새 같이 있을 수 있어 @@
언제쯤 잠들게 될지를 몰라서.....
기절잠 안하면 밤새 놀 수 있고
내일도 낮부터 밤까지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어 ㅎ.ㅎ

386 현민 - 랑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0:29:21

손으로 한가득 꼬옥 그러안은 현민의 새까만 눈동자에는 네가 담겨 있었다. 아니, 너만이 담겨 있었다. 그 까만 눈동자는 너를 포함한 교실의 모든 풍경을, 창가를, 너를, 네가 등지고 있는 하늘을 모두 비추고 있었지만, 그 눈에 비추이는 사물들 중 오로지 너만이 그 눈에 담겨 있었다. 그래서 그 까만 눈동자마저도 그저 까만색이 아니라, 너와 소년의 얼굴에 같이 피어나 있는 고운 봄 색이 섞여있는 것만 같았다. 네 손이 따스했을까, 현민의 미소가 무방비해졌다. 그리고 그러기가 무섭게 네 손이 그 웃음을 푹 좌우로 짜부라뜨려 버렸고.

그러나 그 웃음은 좌우로 푹 찌부러졌음에도 그치지 않고, 푸흐흐흐흐 하고 소리나는 웃음이 되어버렸다. 그는 대신 손을 뻗어 네 뺨을 조물거리고는 놓아주었다.

식사는 오래지 않아 끝났다. 이제 좀 있으면 다른 친구들이 반으로 속속들이 등교할 것이다. 거기서 조금 더 기다리면 담임 선생님이 오셔서 조례를 시작할 것이다. 조례가 끝나고 나면 이제 2교시까지는 현민은 훈련을 받으러 가야 한다. 그러니, 그 전에...

마치 공명하는 것 같다. 그가 네게, 네가 그에게, 서로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되울림은 조금씩 커지고 선명해지고 분명해진다. 이제 그 되울림이 무엇인지 감히 다른 이름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그것은 그 어떤 도움이나 배움도 없이, 너와 그 둘이서 만들어낸 마음이 되어간다. 네가 그의 뺨에 톡 입맞추자, 입맞춘 지점에서부터 따스한 온기가 너와 그에게 죽 퍼져나가는 것 같다. 현민은 새삼스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너를 보다가, 푸슬푸슬 웃었다.

"조례 끝나고 1교시까지 잠깐 틈이 있는데 그때 해도 될걸..."

그는 당신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응. 너도 공부 힘내."

387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0:30:49

ㅡㅏㅣ고 죽갔다.........
(널부러짐)

...좋아
랑주 좋아 랑이 좋아......
내가 많이 늦었지
오늘은 잠올 때까지 같이 있자

답레. 이제 장면을 넘겨야 할 텐데
랑주가 편한 대로 장면을 넘겨줘
2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을 써도 되고 현민이랑 같이 3~4교시 보낸 다음에 점심시간이 된 걸로 써도 돼

388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0:36:22

어서와 오늘도 고생많았어
내가 안아주는 건 부끄러우니까 ㅎ.ㅎ...
그래도 랑이가 꼭 안아준대
나도 현민주랑 현민이 많이 좋아

장면~ 수업시간 모습도 보고 싶고 쉬는 시간도 보고 싶다

389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0:38:00

부끄럽거나 어색하면 안 해도 좋아
같이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랑이가 꼭 안아주면 현민이도 꼭 안아줄 거야
꾸닥 하고 조는 현민이 옆구리 쿡 찌르면 선생님 목소리만 들리고 조용한 수업시간 한가운데 크헉 소리가 반에 울려퍼지게 할 수 있음

390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0:40:00

랑이 사각사각 필기하다 문득 현민이 봤는데
졸고 있으면 손등에서부터 시작할거같다
손등 찔러보고 팔뚝 찔러보고 옆구리 찔러보고
그래도 안되면 어깨붙잡고 흔들흔들인데
옆구리에서 깨려나 @@?

391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0:46:55

랑이 현민이 손 만지는거 되게 좋아할 거 같아
현민이 손을 기억한다고 해야할까 향기도 잘 외웠을거고
눈 가리고 어느 손이 현민이 손인지 맞출 수 있지 않으려나

392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0:52:11

보통은 팔뚝에서 깰 테지만
옆구리 찌르면 크헉 들을수있어
조용히 깨우려면 팔뚝이나 어깨

현민이 손은 되게 크니까 랑이 얼굴 폭 파묻을 수 있을 거야
마디가 굵게 툭 불거진 게 특징
기타연주를 좋아하니까 군데군데 굳은살도 껴있겠다

393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0:55:59

현민이가 크헉 일어나고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힉 소리내버린 랑이
하필 그 수업시간 담당 선생님이 소음(ex. 볼펜 딸깍이는 소리)을싫어하는 선생님이어서
둘다 나란히 교실 뒤에 나가면 좋겠다
교실 뒤에서 얌전히 서서 수업듣나 했더니 장난치다가 들켜서
이제는 복도 밖으로 ~.~

현민이 손 맞출 수 있다
완전 맞출 수 있어

394 랑 - 현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1:16:01

무언가 다가올 때 랑은 향기부터 기억했다. 너의 향이라고 확신하면 랑은 기꺼이 그 손길에 응할 수 있었다. 네 손만이 주는 그 따스한 느낌도 잘 알고 있어서, 랑은 뺨을 만지작거리는 네 손에 조금 고갯짓했다. 네 손에 뺨이 꼭 떠안기도록 살짝 고개가 기울었다. 뺨을 만지고 있는 네 손길도,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도, 네게서 나는 향기도, 네가 웃는 소리도 랑은 마음에 품었다. 랑은 언제나 하얀 구름 같아서 마음을 온전히 내보이는 일이 별로 없었다. 살랑이는 말, 가벼운 몸짓은 익숙하다. 그래서 네게 이 마음을 말하게 된다면, 첫 마디는 어느 꾸밈말도 없이 딱 한 마디로 시작하고 싶었다. 랑은 그렇게 바랐다.

"이따가는 애들 있잖아."

언제부턴가 랑은 네 손길에 움찔거리지 않게 되었다. 네가 일부러 시야로 손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아도, 너에 한해서만 놀라는 일이 줄었다. 오밀조밀 섬세하고 조심스레 세공한 유리 장식처럼 함부로 건들지 못하도록 내고 있는 거리가 선명했는데- 이제 네게는 그 거리가 무의미하다.

"응."

랑은 쓰다듬 받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수업시간에 온전히 집중하기에는 1교시도 2교시도 네 생각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네 응원을 받은 만큼 열심히 할 것이다.



2교시가 끝났다고, 쉬는 시간이 시작한다는 종이 울렸다. 랑은 3교시 교과서와 노트, 프린트물 등을 미리 꺼내놓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을 가는 아이들도 있고 매점을 가는 아이들도 있고, 다른 반에 교과서를 빌리러 가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랑은 그저 교실 문 언저리 복도에 서있을 뿐이었다. 복도에 서서 지나다니는 아이들 사이를 구경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은데, 찾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 내내 문제를 다 풀거나, 시간이 나면 고개를 돌려 창문가에서 찾던 사람- 바로 짝꿍을 기다리고 있다. 무릎에 있는 상처가 다 나으면- 그 때는 계단 아래까지 마중을 가볼까 랑은 생각했다.

"앗."

너를 찾는 건 쉽다. 키가 커서 또래 애들보다 머리가 높이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눈에 잘 보였다. 너를 발견하자마자 랑은 방글 웃었고, 네가 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지 않았다. 이 정도 거리면 조금 뛰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욕심부렸다.

395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1:17:30

꼭 안아주고 싶어.......... 88

>>>조금 뛰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낭랑18세채현민자빠링플래그를감지한전력질주

396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1:17:32

애매하게 끊겼는데.... 랑이가 현민이 품으로 우당탕 넘어질지
아니면 무사히 잘 뛰어서 현민이 손을 잡고서 방글 웃을지는
현민주가 원하는 쪽으로 해줬으면 해서 ~.~

397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1:21:56

새삼 둘이 진짜 커플되면 반 아이들 반응 재밌을 거 같아

반 친구1 : 야 무서운 얘기 해줄까
반 친구2 : 뭐
반 친구1 : 쟤네(뒷자리에서 꽁냥거리는 현민이랑 랑이 가리킴) 사귄지 x일 밖에 안됐다?
반 친구2 :
반 친구2 : (작년 둘의 모습을 떠올림)
반 친구2 : xxx일은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

398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1:31:37

짝사랑이 사랑되는데 그만큼 걸렸지...

399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1:37:33

랑이...는 아니고
제가 죄인입니다....
제가 딸을 괴롭혀서() ㅎ.ㅠ

400 현민 - 랑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2:13:25

네 생각도 잊고 온전히 집중했다, 라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겠지. 이제 와서 현민이 그럴 수는 없다. 물론 집중하기는 해야 한다. 오전 훈련은 대부분 전술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격 훈련, 수비 훈련, 패스 훈련, 스몰사이드 게임과 풀 게임까지. 몸만큼이나 머리도 훈련에 집중해야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훈련 중간중간 쉴 틈이 있을 때마다, 문득 고개를 들어 파르랗게 물든 초봄 하늘을 볼 틈이 있을 때마다 현민은 그만 네 생각에 빠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저 하늘로 푹 빠져들고 싶다. 네게 풍덩 빠져버리고 싶다. 아직 어른이 안 된 소년- 소년이라기에도 어리고 순진한 동화적 망상이 현민을 채우곤 하는 것이다. 그가 네가 있는 교실 창가를 종종 바라보면서 하는 망상, 네게도 닿았을까.

2교시가 반 넘게 흘러갈 때쯤, 훈련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땀 닦고 옷 갈아입고 각 반 교실로 올라가라는 코치의 해산령. 탈의실을 거쳐 유니폼에서 운동복으로(운동부 아이들은 훈련 중이 아니더라도 체육복 차림이 허락되었다-그들은 학교 지정의 체육복이 아니라, 자기 사비로 산 기성 브랜드 체육복을 입고 다니는 게 보통이었다) 갈아입은 축구부 아이들은 삼삼오오 제 갈 길로 뿔뿔이 흩어졌다. 매점에를 가는 부원도 있었고, 화장실에를 가는 부원도 있었다. 현민도 화장실에 들러서 세수를 좀 하고 갈 생각이었다. 3월의 찬바람도 무색하게 얼굴에 땀이 많이 났던 참이다. 옷을 갈아입으며 땀을 한 번 다 닦아내긴 했으나, 네가 있는 교실에 올라가려면 제대로 세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어쨌건 화장실에 들리려면 현관으로 들어가긴 해야 한다. 그 검은색과 하얀색 더플백을 어깨에 매고 뻐근한 다리를 끌고 터덜터덜 현관으로 올라오는 그의 눈에, 계단 아래에까지 마중을 나와 있는 네가 보였다. "야, 네 마누라 나왔다." 동기 친우가 짓궂게 옆구리를 쿡 찔렀다. "더헉." 하고 현민은 움찔했다. 그리고 "알아, 임마." 하고 툭 쏘았다. 자신에게서 현관에 서 있는 푸른 눈의 여자아이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얼굴색에 화색이 피어오르는 현민을 보고 축구부 친구는 킥킥 웃었다. "좋을 때다."

그런데 현민의 눈에 네가 갑자기 쪼르르 뛰어오는 게 보인 것이다. 현민은 너에게로 걸어가던 발걸음을 조금 재촉해 속도를 올렸다. 네가 뛰어오는 것처럼, 현민도 거의 경보를 하다시피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읏차."

네 눈에 세상이 조금 기울어진다 싶은 그 순간, 너는 네 몸이 익숙한 감촉의 품 안으로 푹 파묻히는 걸 느꼈다. 검은색 몸통에 하얀 소매가 달린 운동용 저지. 그리고 그 안에, 근육들이 네게 편안한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 단단한 근육질의 품. 코끝에 걸리는 옅은 땀냄새와 숲 냄새, 그리고 온기.

"뭘 또 여기까지 내려왔어."

네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현민은 타박하듯이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은 결코 네게 타박이 되지 못했다. 타박이라기엔, 그 말에는 너무도 따스한 애정이 금방 알 수 있도록 한가득 묻어 있었으니까.

401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2:13:48

따님을 괴롭힌 벌로
운동부 고닥생 에센스 한방울 첨가합니다

402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2:19:12

봄인데 여름이야
봄인데 여름이야
봄인데 여름이야.....

403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2:24:30

봄도 예쁘지만
여름도 기대된다

벌써부터 왜 그러실까
여름 각오하셔
랑이데리고 해수욕장 가벌라니께

404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2:34:35

내 무덤으로만 공동묘지가 생겼어

405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2:35:09

해수욕장
당연하게도 랑이 수영복 없다
그렇다면?
현민이한테 골라달라고 할거 같아

406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2:37:35

랑주도? 나도

>>405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현민이와 현민주 동시에 동공대지진)

407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2:38:42

공동묘지 더 넓히자...
땅 사야겠다

놀라지마 ㅋㅋㅋㅋㅋ
현민이가 거절하면 랑이가 고를거야
그래도 색깔 같은건 물어보려나

408 랑 - 현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2:42:27

넘어져도 넘어지는 줄을 모른다. 언제나 랑이 넘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건 랑을 보고 있던 다른 사람이 먼저 알아채고는 했다. 랑은 네 손을 꼭 쥐면서 옆에 나란히 서고 싶었다. 그러고는 방긋 웃으며 놀랐지- 하고 너스레를 떨 작정이었는데, 랑의 몸으로 균형감각을 잡는 일은 조금 까다로웠다. 하지만 랑이 네게로 가까워지는 만큼 너도 랑에게로 가까워지고 있어서- 넘어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라면 대차게 넘어져 무릎에 반창고가 늘었을 건데, 랑은 네 타박같지 않은 타박에도 까르르 웃을 뿐이었다.

"현민이다-"

이미 네 품에 폭 파묻혔겠다, 랑은 꾹 너를 한 번 안았다. 뭘 또 여기까지 내려왔냐는 말에 답할 생각이었지만, 답 자체는 조금 미뤄두었다. 지금 당장은 너를 채우고 있다. 너와는 전혀 다른 조그만 몸이, 전혀 다른 향을 담고 있지만 비슷한 온기를 품고서 꾹 와닿는다. 그 다음은 네 품에서 부빗거리는데 흐트러지는 머리카락이나 네 품에 얼굴을 한껏 부벼오는 움직임 자체가 너를 조금 간지럽힐 수도 있겠다.

"그래서 싫어?"

난 좋은데- 라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말한 것만 같은 착각이 인다. 랑은 너를 꼭 끌어안고, 네게 쓰다듬도 받고, 네 품에서 부빗거리기도 하고, 2시간 남짓 떨어져있던 것 치고는 조금 과하게 너를 채우고는 만족했다. 그리고서야 네게서 조금 떨어지면서 너를 올려다보며 늦은 답을 들려주었다. 뭘 또 여기까지 내려왔냐는 말에 대한 답. 싫으냐고 물어보고 있지만 서운한 기색은 하나 없는게, 아무래도 네가 그렇지 않다 답할 것을 이미 확신하고 있다.

409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2:55:11

비치남방이라고 하나 하와이안셔츠라고 하나 ~.~
그거 둘이 맞춰입은거도 보고싶다
모래사장에 낙서도 하고 ~.~
예쁜 조개껍질 줍고
불꽃놀이.....도 현민이 있으면 할수 있겠지

410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2:55:52

아 세상

세상 쓰다듬짤 뽀쟉한거 다가져오고싶다

411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2:56:58

불꽃놀이는 보기 좋은 거리에서 구경하면
소리가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밤에 축제같은 거 하면 대청마루에 같이 앉아서
손 꼭 잡고 불꽃놀이 구경해야지

(적당히 현민이네 친척집이라는 걸로)

412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3:09:31

아 당연히 직접 붙인다고 생각했어 @@
멀리서 보면 그렇지
가까이서 할 수 있는건 스파클라 정도려나

413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3:17:33

둘이서 하는 불꽃놀이두 좋다
아 봄인데 여름이야 정말

414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3:19:13

언젠가 둘이 노래하는 날도 소망합니다 @@....

415 현민 - 랑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3:23:10

원래 세상 일이라는 게 항상 자기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 법이지만, 원하던 대로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옆에 나란히 서도, 품에 굴러떨어져도 현민과 함께 있게 된다는 건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그래. 나 여깄어."

하고, 자신의 품을 폭 파고드는 네 머리를 현민의 손이 쓰다듬는다. 옆에서 아까 말을 걸었던 축구부 친구가 짜아식 좋을 때다~ 하는 말을 입 대신 얼굴표정으로 씨익 웃으며 머금고는 그들의 옆을 스쳐지나간다. 보통 이럴 때는 무심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 배웅을 해주는데, 큰일이다. 네가 품 안에서 부비적거리는 바람에 얼빠진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래도 개의치 않는다. 딱히, 이 미소를, 억지로 삼키고 싶지 않다. 현민은 네가 자신의 품 안에서 자신을 마음껏 만끽하도록 놓아주었다. 품 안이 네 향기로 물드는 것이 좋았다. 누군가 자신의 냄새를 느낄 때면 거기서 자신뿐만 아니라 너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채현민 내 꺼! 하고 낙서해놓는 마냥, 아이같이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낙인이었다.

"알면서 그러냐." 현민의 웃음이 >:D 모양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좋지."

하면서 현민은 널 품에서 놓아주었다. 당연하게도 네 확신이 빗나갈 일은 없다. 작년 가을부터 계속 소년이 품어왔던 확신이, 이제는 너마저 옭아매었다. 뿌리가 퍽 깊은 그것은, 흔들림없이 너와 소년을 묶어주었다. 소년만이 묶여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네게까지 뿌리를 내리고 말았다. 현민은 네게 손을 내밀었다. 네가 손을 내민다면 꼭 마주잡는다.

"올라가자." 하고, 현민은 덧붙인다. "올라가기 전에 따로 가야 될 데 있어?"

416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3:29:03

올라가기 전에 따로 가야하는... 곳...?

> 신혼집
결혼식장
공항 (신혼여행)
구청 (혼인신고)

417 랑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3:31:20

~냐도 오랜만이고 >:D도 오랜만이라 나 죽었어
귀여워어어어어어어어어

418 현민주 ◆rzhGzKKFLk (8gxCBN6O.Q)

2022-03-02 (水) 23:34:42

생각해보니
운동계 남고생의 ~냐를 너무 오랫동안 못썼었지
랑이한테 빠져드느라 정신이 없었어

따로 가야하는 곳에 욕망이 한가득이얔ㅋㅋㅋ
사실 나도 그러고 싶고 얘네 둘이 이제 18살이니까 법적으로 혼인이 가능하긴 하지만(?)
아직은 고등학생이니까 우리 참자... ( y y)

419 랑주 ◆76oY4.po8o (592pPVEi3k)

2022-03-02 (水) 23:39:27

못난 어른이라 미안하다 애들아......ㅎ.ㅎ

420 랑 - 현민 ◆76oY4.po8o (qGeOZq6rzc)

2022-03-02 (水) 23:58:02

"알고 있어도 듣고 싶으니까."

랑은 너의 웃음 모양을 따라했다. >:D 모양으로 일부러 눈썹도 끝이 위를 향하도록 코를 찡긋거리고는 방글 웃었다. 그 표정은 오래가지 못하고 원래 랑이 생긴 모양대로 푸스스 흐트러진다. 랑은 네 목소리 듣는 일이 정말로 좋았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소리라고 해도 될 것 같았다. 세상에 못 들어본 소리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어떤 소리도 네가 이렇게 말해주는 목소리나 웃는 소리에 절대 견줄 수 없을 것 같았다.

"오늘도 고생많았어-"

발꿈치가 들린다. 손도 쭈욱 위로 뻗었다. 랑은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 했다. 그러지 않아도 너의 머리카락은 곱슬기가 심했는데- 통통 가벼운 손길이 개구지게 머리를 슬 헝클어놓는가 싶었다. 그래도 네가 가르마를 타고 다니던 대로 머리카락을 넘겨주었고, 그대로 내려오던 손이 네 뺨도 쓰다듬고 간다.

"응- 없어."

손을 잡는게 이렇게 자연스럽다. 랑은 마주잡는 움직임 사이로 손가락을 얽었다. 궂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었던 손이라서, 말랑하고 보드라웠다. 깍지를 끼고는 너를 향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걸음을 뗄 것이다. 교실에 다와서도, 자리에 갈 때까지 랑은 손을 놓을 생각이 없었다. 네가 놓지 않는다면, 창가자리 둘의 책상까지 닿아서야 손이 놓일 예정이었다.

421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0:01:30

그래도 봄은 봄이다

422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0:04:50

현민이 경기하는거 보러가야하는데
현민이네 어머님은 경기보러 자주 가시려나 @@
어머님이 경기보러 갈때 현민이한테는 비밀로하고
랑이랑 같이 가버리기

423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0:35:07

>>422 짱좋아 채택
현민이 어머니 뒤에서 랑이 톡 튀어나오면
벙찐 표정 짓는 현민이 얼굴 아래로 꽃자막 딱 뜨면서
네가 왜 거기서 나와...?

424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0:36:55

ㅋㅋㅋㅋㅋㅋ귀여워
어머님이 장난 쳐주시면 재밌고 귀엽겠다
이번 경기에서 잘하면 랑이를 넘기겠다(?)
그렇지 못한다면 랑이랑 데이트하는건 어머님(?)

425 현민 - 랑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0:39:46

"그래, 듣고 싶을 때마다 얘기해. 그때마다 알면서 그러냐, 라고 해줄게."

네 손이 뻗어올라가자, 현민은 무릎을 구부려 네 팔길이에 머리를 맞추어주었다. 그의 머리카락이 네 손가락 사이에 기분좋게 감긴다. 억세지만 유연하고 곱슬곱슬해서, 손가락 사이로 스치는 감촉이 선명해 쓰다듬는 맛이 있다. 눈을 꾹 감고 네 손길을 만끽하고 있는 현민을 보노라면 커다란 개라도 쓰다듬고 있는 것 같다.

네 표정대로 푸스스 웃는 얼굴로 쓰다듬는 너와, 그런 네 손길에 아무렇지 않게 머리를 맡기고 만끽하고 있는 현민. 삼삼오오 교사로 흩어져가는 운동부 학생들과 다른 학생들이 보기에는 누가 봐도 영락없는 커플이다. 실제로, 현민에게서 아직 커플은 아니라는 말을 들은 친구는 "에이 그게 커플이 아니면 빌게이츠가 부자가 아니겠다" 하는 말로 응수하기도 했다. 네 손이 그의 뺨을 스치자, 현민의 눈가에 잠깐 힘이 들어가 찌글해졌다가 네 손이 부드럽게 쓰다듬고만 떨어지자 풀린다. 아까 뿌닛 하고 얼굴 뭉갠 그 순간이 떠올랐나 보다. 봄이 그의 뺨에도 찾아왔는가 따뜻하다.

교실로 올라가는 동안에, 현민은 널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눈을 감고도 그의 손인지 알 수 있을 그 커다란 손은, 여전히 네게 따뜻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복도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보기에도, 반에 있던 아이들이 보기에도 영락없는 커플인데, 커플이 아니라는 게 이상하다. 그렇지만 마음만큼은 충분히 가까웠다. 이 관계를 뭐라고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의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다 괜찮았다. 네가 손을 풀자, 현민도 네 손을 놓아주었다.

"다음 교시 뭐였지?"

다른 아이들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평범한 일상이라는 듯, 네 손을 태연히 놓아주고 가방 지퍼를 지익 열며 현민이 질문했다.

426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0:44:56

현민이가 잠들기 좋은 과목이.... 영어? 수학?

427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0:55:03

실습하는 거 아니면 어지간하면 졸지 않을까
피로가 좀 쌓여있음

428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0:56:29

수학은 그래도 문제 풀게하니까
영어가 제일 졸립겠다
본문 독해/문법 시간인거로 ㅎ.ㅎ...

429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0:58:37

아 듣기만해도 잠와

430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0:59:38

주어에 동그라미 동사에 세모만 해도
동그라미 세모 동그라미 세모 동그라미 세모....

431 랑 - 현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1:08:00

"우우. 그 다음말이 듣고 싶은 거 알면서-"

조그만 야유를 보냈다. 조금만 일찍 그 말을 했더라면 뺨을 쓰다듬기만 하는게 아니라 살짝 꼬집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네가 눈가에 힘을 주어 찌글해진 것을 본게 먼저였고, 랑은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아무도 안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조그맣고 빠른 입맞춤이 쪽 떨어진다. 어디에 남겼느냐고 하면 네 눈가에 있는 점이었다. 찌그러진 눈가를 피게 하려다 나온 행동이었다. 손가락으로 꾸욱 눌어도 충분했겠지만, 이렇게 마주보고 서있으 때 네가 키를 맞춰주지 않으면 입맞추는 건 하기 어려워서- 기회를 잡았다고 하는게 옳았다. 네 뺨에 찾아온 봄에 꽃도장을 찍었다.

교실까지 올라오면 창가자리에 앉았다. 이전 교시 내내 너를 바라보던 자리였는데, 이제 바라보는 방향이 바뀌었다. 창가 너머가 아니라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다음 시간 영어~."

책상에 미리 꺼내두었던 영어 교과서 들어서 보여준다. 교과서 뒤에 쏙 가려진 얼굴은 고개를 갸웃여서 옆으로 나온다. 작년에 제일 성적이 많이 올랐던게 영어였던 기억이 있다. 문법이랑 단어가 받쳐주면 수업 시간을 조금 빠져도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테니까- 랑은 필통에서 미리 주황색 펜과 네가 선물해주었던 볼펜을 찾아 책상 위에 달그락 꺼내놓는다. 네 공부 목표는 수능 평균 4등급이 목표니까, 영어는 3등급까지 올려놓아도 괜찮을 거 같다는게 랑의 생각이다.

"오늘 본문 한댔어- 이쪽 페이지."

랑은 교과서와 노트를 챡 펼친다. 교과서는 새것처럼 깨끗했고, 노트는 예습해둔 부분을 펼쳐놓았는지라 이미 진도가 나가 있었다.

432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1:16:55

>>>네 뺨에 찾아온 봄에 꽃도장을 찍었다<<<
아 진짜 살려줘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 살지 죽을지 헤매던 게 이런기분이구나 으악

(((진짜 졸았음)))
네모만 있으면 오징어게임

433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1:18:35

영어 본문의 위력....
이면 괜찮지만 현민주가 피곤한거면 들어가도 되니까 ㅠ.ㅜ
현민주도 그짤 필요해졌구나

434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1:32:12

아니 괜찮아 아직 견딜만해

435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1:37:57

응 @@...
아직 캔을 안 땄으니까 괜찮은거겠지 @@

436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1:46:42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더해볼까 아니면 바로 수업시간으로 들어갈까 으으응ㅁ

437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1:49:03

현민주가 하고픈대로 상관없는데 @@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건가 @@

438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1:51:34

아니 랑주가 어느 쪽 장면을 더 좋아할까 해서
상관없다면 수업중으로 넘어가자아

439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1:56:33

그야 현민인데...??
나 완전 채현민광공같은데 틀린 말은 아니니까 ㅎ.ㅎ....
현민이 현민주 많이 좋아 ㅎ.ㅎ

440 현민 - 랑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1:57:27

"그건 네가 말 안 해도 당연히 ㅎ"

그의 말이 끊겼다.

결과적으로, 네 손을 잡고 나란히 교실로 걸어올라가는 현민의 얼굴은 훨씬 더 봄색이 완연한 얼굴이 되어 있었다. 너와 그가 어떤 관계건 간에, 너의 친구들은 아무래도 네 손에 꼭 쥐여 너와 함께 오르내리는 그 소년을 네 '서방님' 정도로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반 아이들 사이에서는 꽤 신기한 화젯거리일 것이다. 작년 1년 동안, 그날 네가 그와 충돌하기 전에도, 그는 꽤나 철벽같은 대인관으로 구설수에 가끔 오르내리곤 했으니까. 그리고 네가 그 철벽을 보기좋게 뚫어버린 것이다.

"아, 영어..."

현민은 죽상을 썼다. 언어학적 소질이 있는가 언어와 영어는 곧잘 배웠으나, 곧잘 배우는 것과 싫은 것은 별개의 영역이었다. 물론 수학만큼은 아니었지만 영어도 그렇게 좋아하는 과목이 아니었다. 현민은 교과서와 노트를 꺼내 펼치고는 필통에서 삼색 볼펜과 샤프를 꺼낸다. 그러면서, 현민은 하품을 짝 했다. "그나마 본문해석이면 좀 편하게 들을 수 있겠네." 그리고 그게 복선이었다.

수업이 시작되자, 현민의 눈이 까무룩 감기는 게 네 눈에도 보였다. 처음에는 그도 까무룩 눈이 감기다가도 깨서 자기 허벅지를 볼펜으로 찌르거나, 혀를 이빨 사이로 쏙 내밀어서 지그시 깨무는 등 잠을 깨려는 액션을 취하려고 노력했으나, 이내 그런 시도마저도 소용없이 깜빡 감긴 눈꺼풀을 들어올리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피곤하기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하는 고된 훈련은 말할 것도 없고, 방과후에도 당신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보내던가, 휴일에는 종종 일일 아르바이트나 형들과 어울린다고 외출을 하거나 하는 일도 있었고. 물론 방과후의 당신과 공부하는 시간은 반쯤은 공부하고 반쯤은 서로 꽁냥거리면서 말랑대는 느긋한 시간이 되곤 했지만, 3월 모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금은 학교 수업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성실한 면학의 시간이 되어있었다. 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도 피로가 쌓이는 양이 적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까진 선생님이 본문을 풀이해주시느라 현민이 꾸벅꾸벅 조는 것을 발견하지 않았고, 발견을 하더라도 운동부는 딱히 터치하지 않는 게 관행이었지만... 너는 어떻게 할까. 조금은 졸게 둘까, 아니면 깨울까.

441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1:58:08

나도 많이 좋아요
(하루가 멀다하고 후드리챱챱 치인 심장 보여줌)

442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1:59:31

귀여워

443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1:59:41

현민이 안아들고 집으로 갈래

444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00:09

오밤중이라 음소거중이지만
채현민 귀엽다고 비명지르고 싶아아아아악

445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01:52

꽤 신기한 화젯거리 그렇지....
사회적거리두기 하던 두명이서 꽁냥거리니까
심지어 캐릭터성도 정반대

446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2:08:33

답레가 마음에 드신다니 기쁘군요

447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10:19

졸린 현민이 너무 안쓰러워서 당장 안아들고 집으로 모시고 싶어
곰인형이랑 랑이 품에 안겨주고 재울래........

448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2:15:52

다음에 현밍이 집에서 같이 공부할때
꼬닥꼬닥 졸다가 랑이가 깨우면 졸리다고 칭얼대는 현민이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449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18:10

감사합니다 복많이받으세요

450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2:20:18

현민이 집이니까 바로 랑이가 안아다가
침대에 밀어눕히고 품으로 파고들기 가능

451 랑 - 현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22:20

"응, 영어."

하품을 하는 너를 보았고 랑은 고민에 빠졌다. 오늘 방과후에는 조금 쉬엄쉬엄할까- 라는 고민이었다. 랑도 모의고사가 가까워지며 잠을 몇시간 줄였으니 피곤하기는 했지만, 너처럼 매일 몇시간씩 운동을 하지 않으니까 네 피로도가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화이트데이기도 하니까 이런저런 핑계로 조금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무엇보다 랑은 벼락치기를 믿지 않았다. 그동안 쌓아둔게 있으니까 하루 쉬고 잘 달리는게 더 중요할 것 같았다.

예습을 해두어서 랑은 조금 다른 것을 할 시간이 있었다. 선생님의 필기를 받아적으면서도 네게 다시 짚어줄 부분을 체크한다거나, 너를 돌아본다거나 하는 여유가 있어서- 수업이 시작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졸린 걸 어떻게든 참아보려는 너를 보았다. 수업 시작 전에 했던 고민이 확정지어졌다. 오늘 방과후에는 조금 느릿하게 나가기로 했다. 대신 느리게 나가도 네가 놓치는 부분은 없어야 하니까 주황색 펜이 바빠졌다. 오늘 하루 조금 느슨하게 챙겨도, 네가 목표로 한다 말했던 대학의 입결 컷을 생각하면- 오늘 영어 수업은 못 들은 셈 치고 처음부터 다시 짚어줘야겠다.

"현민아?"

소곤소곤 작은 목소리가 네 귓가에 닿았을런지, 꿈속에라도 들어갔을지- 아니면 꿈도 없이 깊은 잠에 빠질만큼 피곤한지 모른다. 랑은 어느새 옆에서 꾸벅 조는 듯 싶더니 아예 눈이 감긴 널 보았다. 자게 놔두어야할지, 아니면 깨워야할지 고민하는 작은 목소리였다. 망설이던 손길은 네 손 위로 올라앉았다. 네 손 위에 포개졌던 랑의 손은 한 번 불렀을 때 반응없는 듯한 네 팔뚝으로 향했다. 팔뚝에 손이 닿았을 때도 반응이 없다면- 랑은 네 옆구리를 콕 찌를 예정이다.

452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25:29

칭얼거리는 현민이 너무 귀여워
왕큰게 왕귀엽다더니
랑이 현민이 웅얼거리는거 그럼 침대에서 자자- 하고서 옮기다가
정신차리니 현민이 품에서 도롱 잠들었던 엔딩

453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2:28:44

왕큰게 왕귀여우면
랑이는 왜그렇게 귀여운가요

454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33:44

랑이는 현민이 사랑을 먹어서 귀여워
사랑에 빠지면 사랑스러워진다는 말이 참말

455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2:47:17

현민이 사랑은 랑이가 싹틔운 거니까
랑이가 귀여운걸로 땅땅

456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51:26

조그만애가 귀여운건 작은 경우 대부분 귀엽기 때문에
커다란애가 귀여운게 더 귀여운게 맞다는게 정설 ㅎ.ㅎ

457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2:55:39

푸학
찐텐으로 졸았다

458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57:20

ㅠ.ㅜ
자러가자.... @@

459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2:57:43

랑주는 안 졸려? ( 3 3)

460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2:58:22

응 멀쩡해 @@

461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2:59:29

답레 하나만 더 쓰고 자러 가겠습니다... ( 8 8)

462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02:19

무리하지마 ㅠ.ㅜ....

463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3:06:32

.dice 1 2. = 2
1. 다행히도 깼다
2. 어림도 없지

464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3:06:49

...ㅋㅋㅋ 아이쿠

465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09:50

ㅋㅋㅋㅋㅋ아구

466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10:10

현민주도 현민이도 많이 졸린가부다 @@

467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3:11:59

( @ @) 그런가!?

468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15:36

그래서 안깬거 아닐까! @@
현민이 안쓰러워서 어쩌면 좋지 @@......

469 현민 - 랑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3:19:25

확실히 너와 함께하고 나서 현민의 성적은 놀랄 정도로 급상승했다. 11월 모평에서도 네가 내건 조건을 달성했고, 기말고사에서는 교내 상위 50% 내에 입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노는 애들과 공부하는 애들이 뒤섞여있는 평균적 편차치의 고등학교라면, 공부 안하던 아이가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해서 교내 성적을 부쩍 올리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현랑고는 편차치가 높아 정시보다 수시가 어렵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학교라는 것을 감안하면 현민의 성과는 너의 도움을 그가 성실히 따라왔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간헐적으로 수면에 빠지는 상태에서, 반쯤 수면상태에까지 빠져들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3모뿐만 아니라 청소년 리그 오픈이 다가왓으니, 현민은 말 그대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가볍게 조는 것도 이해가 갔다. 네가 그의 이름을 소근소근 불러도, 응, 하고 속살거리는 대답은 돌아오는데 눈꺼풀은 떠질 생각을 안 한다. 아니 대답이라기보다는 잠꼬대다, 꾸닥꾸닥 졸면서도 꿈 속에서도 너와 함께 보내고 있는 모양이다. 어디서든, 너와 보내는 게 그에게는 행복이었으니까. 같이 놀건, 공부를 하건... 꿈 속에서 만난다고 해도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확실히 피로가 꽤 쌓여있었던 건지, 팔을 쥐고 흔들어도 현민의 고개가 보블헤드처럼 살짝씩 흔들릴 뿐, 현민은 입으로 들릴락말락한 잠꼬대 몇 마디를 웅얼거리는 것 말고는 잠에서 깰 것 같지가 않아보였다. 얼굴에 손을 대어보던가, 아니면 특단의 대책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470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03:20:30

( 3 3)
아마.. 랑주가 답레 쓰는 건 못 볼 것 같다
이제 랑주도 자러가지 ( 3 3)
오늘 하루도 같이 보내줘서 고마워
덕분에 자고 일어나서 맞이할 하루도 랑이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471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20:47

으와앙 응이라고 대답했대 으아아악

472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21:22

안.... 안 자러갈.... @@.....
현민주는 잘자러가!!! @@
자고 일어나면 답레 볼 수 있도록 해볼게 ㅎ.ㅎ

473 현민주 ◆rzhGzKKFLk (1RowYl.hSw)

2022-03-03 (거의 끝나감) 03:34:59

( 8 8) 답레는 천천히 써두되는데..

답레쓰는 것 말고 따로 깨어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거면 어쩔 수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같이 자러가면 안돼?

474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35:53

엇 @@ 딱히 깨어있어야할 이유가 있는건 아니긴 한데 @@

475 현민주 ◆rzhGzKKFLk (1RowYl.hSw)

2022-03-03 (거의 끝나감) 03:37:26

현민: ... (비몽사몽한 얼굴로 랑이 손 꼭 잡음)
현민: ...... (손 툭툭 당김)

476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39:51

와아 반칙이다
반칙이다아아아아아앗

랑이 : (우으으.)
랑이 : 잠 안 온단 말야... (꿈지럭거리기)
랑이 : 같이 눕기만 할거야-

477 현민주 ◆rzhGzKKFLk (1RowYl.hSw)

2022-03-03 (거의 끝나감) 03:43:27

이렇게라도 재워야겠어

현민: ... (와락 끌어안음)
현민: (끌어안은 채로 떼쓰듯이 모로 누워버림)

478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48:22

진짜 반칙이다
옐로카드 세장 한번에 나간다 @@
근데 너무 귀엽다
잠투정부리는 비몽사몽한 현민이?
랑이 끌어안고 누운 것도 너무 귀여워

랑이 : (눈 가늘게 뜨고 바라봄)
랑이 : 너 잠들기만 해-

그리고 랑이가 현민이 품에서 탈출하는건 어려웠다고 합니다

479 현민주 ◆rzhGzKKFLk (1RowYl.hSw)

2022-03-03 (거의 끝나감) 03:52:24

현민: (쪽) ((어디에 쪽했는지는 비밀))
현민: 싫어.
현민: 나랑 같이 있어. (졸려서 말이 아퀴가 안 맞음)

탈출 어려움(다른 의미로)

480 현민주 ◆rzhGzKKFLk (1RowYl.hSw)

2022-03-03 (거의 끝나감) 03:53:15

기왕 졸린거 래드카드 일시불 가보자고

481 현민주 ◆rzhGzKKFLk (1RowYl.hSw)

2022-03-03 (거의 끝나감) 03:54:01

졸리긴 졸린가부다 오타 상태가..

482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54:35

비밀이라니요 선생님
원래도 안 졸렸는데 잠이 더 달아나요
아 졸려서 횡설수설하는 채현민 귀엽다

랑이 : 우으, 졸리면 자-!
랑이 : (쪼금 노려보기)
랑이 : 같이 있잖아. (품에 톡 기대기)

483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3:55:02

레드카드 일시불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현민주 왜 안자러가는거야....
자러가~~...
아침에 보여주려고 했던 답레 지금 보고 가게 생겼어 현민주 @@ ㅠ.ㅜ

484 현민주 ◆rzhGzKKFLk (1RowYl.hSw)

2022-03-03 (거의 끝나감) 04:00:18

랑주도 자러가... ( @ @) (옷깃잡고안놔줌)

현민: ...
현민: 헤헤. (무방비한 미소)
현민: 으응... (꼭 껴안음) (팔 뻗어서 이불 잡아끌어와서 대충 같이 덮음)

485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4:01:47

자러갔나 했는데 아니었어 @@.......
현민이로 계속 반칙쓰고 있어~~~ @@

랑이 :
랑이 : (쪽)
랑이 : ...굿나잇 키스도 해줬으니까 빨리 자-

486 현민주 ◆rzhGzKKFLk (1RowYl.hSw)

2022-03-03 (거의 끝나감) 04:06:38

잠들기 직전이긴 해 ( 3 3)

현민: (볼 부비부비)
현민: 응... 잘 자... (Zzz)

487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4:07:18

재우기 성공 @@?!

488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4:10:32

랑이가 현민이 손가락 깨물려고 해

489 랑 - 현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4:21:20

"..."

이렇게 피곤해서 깜빡 잠들었는데, 깨워야하는 건지 랑은 모르겠다. 선생님이 눈치채기 전까지만 자도록 두어도 괜찮지 않을까- 원래도 선생님들은 운동부의 경우에는 싫은 소리를 별로 하지 않는 것도 같았다. 오늘 방과후에 공부해도 괜찮은건지 아예 모르게 되었다. 이렇게 피곤해하는데 느릿하게 진도를 빼는건 무슨, 아예 취소하고 싶어졌다. 랑은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이왕 잘 거라면 편하게 자는게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현민아- 엎드려서 자-"

그렇게 자면 목 아플텐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엎드려서 자는 것도 편한 자세는 아니겠지만 앉은 자세로 꾸벅꾸벅 조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랑은 선생님 귀에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속살거렸는데, 잠결인 네게도 들릴지 모르겠다. 네 몸을 가눠주기에도 행동의 제약이 걸린 수업 시간이었다. 잠꼬대인 것 같아도 답을 하긴 하니까 엎드리는 건 어떻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디 기대서라도 자게 해주고 싶은데- 하지만 아무래도 살짝만 너를 깨워서 네가 직접 다시 자세를 잡고 자는게 빠를 것 같았다. 랑은 흔들어보아도 깨질 않았는데 어떡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네게 신경을 쏟다가도, 선생님이 진도를 얼마나 더 나갔는지, 여길 의식하는지 확인하느라 조용한 수업 시간 동안 참으로 바빴다.

"채현미인."

랑은 네가 허벅지를 볼펜으로 찔렀던 걸 기억했다. 꼬집는 정도로는 못 깨어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랑은 널 바라보다가- 네 손가락 한마디 옆부분을 이로 콕 물었다 내려놓는다.

490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04:25:44

ㅎ.ㅎ..... 진짜 콕 물었다
이제 자러가야지 @@
현민주 잘자구 좋은 꿈꿔
그리고 랑이가 콕 문거... 저번에 아랫입술 문거보다 더 세게 물었을거야
손가락은 조금더 콕 물어도 입술보단 피 잘 안나고 덜 아프니까
이렇게 보니까 랑이가 더 개과 같기도 하고
여우가 개과이긴 하던데

491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19:12:31

난 오늘도 여유로운 것 같아 @@
현민주 늦게자서 많이 피곤할텐데
푹 쉬다 답레 느긋히 쓰고
오늘 좋은 하루 되길

492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1:08:44

헬프......... (털푸덕)

493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1:19:57

ㅜ.ㅠ 오늘도 고생 많았어.....
어제 진짜 늦게 잤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ㅠ.ㅜ....
고생 정말 많았어 @@

494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1:30:06

괜찮아 괜찮아 ( 3 3)
씻구왔어

기다려줘서 고마워
다녀왔어 (꼬옥)

495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1:37:09

저녁은 든든하게 챙겼어?
오늘 힘든 일은 없었으려나 @@
좋은 하루까지는 아니어도 무난히 잘 보내고 왔으면 좋겠는데
바삭하게 말랐던 걸 봐서는...ㅠ.ㅜ....
현민주도 많이 기다려줬는걸
잘 다녀왔어 어서와 ㅎ.ㅎ! (꼭)

496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1:40:26

바삭하게 마른 것과는 정반대로
과식했다

오늘은 소화 때문에라도 늦게 자야지 끄에엑

그래도 랑주 혐생폭풍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걸 ( 8 8)

497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1:45:26

저녁 많이 먹었구나 @@
오히려 내가 저녁을 안 먹었네
오늘도 늦게 자....?
어제도 새벽에 잤는데 @@.....
나는........ 그래도 지금 이틀 여유로우니까 ㅎ.ㅎ...

498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1:55:42

저녁을 먹지 않은 이유가 있겠지만
안 먹었다니 걱정부터 덜컥 되는 걸로 봐서
난 뼛속까지 한국사람인가보다 ( 3 3)
어쩌다 저녁을 걸렀어?

글쎄에
잠 오면 자러가려구
랑주랑 이렇게 길게 있을 수 있는거
흔치 않은 찬스니까

499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2:05:03

점심을 늦게 먹었어 ㅎ.ㅎ...... 4시에........
그래서 애매해서 @@

아무래도 내일은 로또 사야겠어
일확천금 돈많은백수를 향해 @@.....

500 현민 - 랑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2:19:30

"으응."

네가 하는 말이 들리긴 들리는 건지 대답은 꼬박꼬박 한다. 잠꼬대로 하는 콧소리 같은 게 아니라, 네 목소리만큼이나 작은 목소리였지만 발음의 처음과 맺음이 분명한 대답이다. 그렇게 대답은 똑바로 하는데 무거운 눈꺼풀은 들릴 생각을 안 한다. 영어 선생님만의 목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영어 선생님이 칠판을 짚으며 학생들을 돌아보셨지만- 현민이 꾸벅꾸벅 조는 걸 발견하시진 못한 듯했다. 아니, 발견했다. 다만 현민을 깨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네 모습을 보고는 일단은 넘어가주겠다는 건지 다시 칠판으로 시선을 돌렸을 뿐이다.

현민의 고개가 다시 꾸닥 꺾였다. 네가 부르는 소리는 아무리 낮은 소리라도 잘 듣는데 네가 손을 집어 들어올리는 것은 모르는지 잘 자고 있다. 그러니까 네가 현민의 손가락을 콕 깨물기 전까진 말이다. 그의 손가락을 콕 깨물자 그의 몸이 움찔하는 게 이빨 사이에서 느껴졌다. 시선을 들어보면 졸다가 깬 사람이 그렇듯이, 현민의 감겼던 눈이 어벙벙하게 깜빡거리고 있다. 그는 눈을 몇 번 더 깜빡이다가- 당신을 보고 조용히 묻는다

"내가... 잠들었었어?"

물론 잠들었었다.

501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2:20:15

돈많은백수 좋지.. ( u u)
답레는 뭔가 더 써보려고 고민하다가
저 분량 이상이 안 나와서 ( @ @)

502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2:24:12

귀여워.....

503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2:27:36

저기서 뺨 만지면 랑이 손에 뺨 푹 기대는 것도 있었읍니다만
그건 집에가서 하기로

504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2:29:29

으앙 귀여워 @@
분량은 신경안써도 되니까 ~.~

505 랑 - 현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2:38:28

"깼어?"

아직 잠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듯이 눈을 깜빡거리고 있는 네 모습을 보고 있던 랑은 조그맣게 웃었다. 수업 시간이니까 웃음 소리를 최대한 줄여 푸스스 웃으며 곱게 접은 눈매가 너를 바라본다. 방금 콕 깨물었던 네 손가락을 쥐다가, 자연스레 깍지를 낀다. 많이 졸렸냐고 어르고 달래듯이, 랑은 깍지를 낀 네 손에 잼잼 손을 쥐었다 폈다 장난을 쳤다. 드디어 너와 눈이 마주치고, 네 질문에 그렇다고 랑은 고개를 꾸닥거린다.

"응, 목 아플 것 같아서 깨웠어. 엎드려서 자자-"

선생님은 랑이 현민을 깨우는 줄 알고 넘어갔겠지만, 랑도 널 깨우려고 한 것은 맞았지만- 수업을 듣게 하려는 건 아니었다. 편하게 엎드려서 자길 바라서 깨운 것 뿐이다.

"아, 담요도 있어."

네게 허리치마처럼 둘러주었던 그 담요였다. 물고기 무늬가 아로새겨진 담요, 새로 세탁해온듯 랑의 자리 옆 종이가방에 담겨 있었다.

506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2:56:24

안돼 현민아 수업중이야 그거 아니야

507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3:01:58

뽀뽀하려고 했나 @@!

508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3:02:45

오케이 오늘부터 채현민의 반 번호는 14번이다
(재밌는 시츄에이션을 떠올린 악당의 웃음)

509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3:03:58

랑이가 현민이 예습도 시켜줬을까?

510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3:11:36

예습은... 랑이가 하는 만큼은 아니고 조금?
복습이랑 못들은 수업 메꿔주기가 주였을 거 같아

511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3:17:10

조금이라면 충분하겠네
잠깐만 ( 3 3)

512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3:17:39

응? @@

513 현민 - 랑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3:22:12

"......"

방금 전에 독해를 시작했던 것 같은데, 정신을 차려보니 본문의 절반 이상이 진행돼 있다. 현민은 잠시 화이트보드에 필기된 내용과 자신의 텅 빈 교과서의 괴리감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깍지를 꼭 쥐고 있는 네 손의 온기에 푸스스 미소를 띄어버리고 말았다. 고개를 꾸닥거리는 네가 귀여워서 머리라도 쓰다듬어줄까 했는데, 그러지는 못하고 네 손을 한번 꼭 쥐어주는 것으로 만족한다.

"아니, 괜찮아.. 지금부터라도 집중해야지. 쉬는 시간에 잘래."

하며, 현민은 네 교과서와 칠판을 한 번씩 흘낏 번갈아보더니 훌륭한 동체시력을 쓸데없이 낭비(낭비...인가?)해서, 지금 선생님이 어디까지 해설을 하고 있는지를 찾아내어 그 지점부터 펜을 올려놓았다. 그러던 그는 선생님의 눈치를 한 번 보더니, 고개를 기울여서 네 어깨에 머리를 얹고는 한번 슥 부볐다가 천천히 들어올린다. "쉬는 시간에 덮어줘." 영어 선생님이 해석을 하다 말고 뒤를 돌아본 게 그 순간이었다. 현민은 느긋하게 들던 고개를 빳빳이 세웠다.

"자 여기서, 또다시 중의적인 문장이 등장하는데, 이걸... 오늘이 며칠이지? 그래, 14일이지, 이 팔자좋은 청춘들아. 출석번호 14번, 일어나도록."

문제가 있다면 그 14번이 채현민의 번호라는 점이었다.

"네, 선생님."

현민은 뭐라 필기도 못하고 한 손에는 교과서를 쥔 채로, 꼭 잡고 있는 네 손은 책상 아래로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위기의 순간이다.

"해석할 수 있겠냐?"
"해보겠습니다."
"좋아. Every student didn't do their homework. 이 문장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중의적 표현인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Every student didn't do their homework. 번역하면 모든 학생들이 숙제를 하지 않았다, 라는 문장인데, 이는 단 한 명도 숙제를 해오지 않았다, 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으며 학생들이 더러는 숙제를 해왔지만 더러는 숙제를 하지 않았다, 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째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Every가 가리키는 범위와 not이 가리키는 범위가 서로 맞물리지 않아서 문장에 빈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모범적인 정답이다. 앉아."

─그러나, 네가 현민과 함께 보낸 시간은 현민에게 있어 그저 너와의 관계만을 남기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름답게 핀 꽃밭에 나비들과 새들도 날아들듯이, 네가 그에게 남긴 것은 그저 그의 가슴에 활짝 피어난 꽃들뿐만이 아니었다. 너와 보낸 시간이 행복했을 뿐만 아니라 알차기까지 했다고 증명하듯이, 현민은 자다가 방금 깬 흐리멍텅한 머리로도 네가 어제 예습하면서 짚어주었던 내용을 완벽히 떠올려내고 대답하는 데 성공했다. 현민은 다시 네 옆자리에 앉았다.

"하여간 신기해. 창가에 앉은 애들이 딴짓하는 것 같길래 찍어보면 대답은 잘해요."

그러나 영어 선생님이 거기에다 그만 한 마디를 더 툭 얹어버렸다. 반 애들 사이에서 농담에 반응하는 가벼운 웃음소리가 나직이 일었다가 가라앉았다.

"피곤한 건 알겠는데 집중해라. 자, 그러면 이 문장의 중의성을 수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때까지도, 현민은 네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 현민은 널 돌아보며 우쭐한 얼굴로 눈웃음을 쳤다.

"봤냐."

514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3:22:33

도야가오 한숟가락

515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3:23:43

세상에

516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3:24:00

선생님 기습 때문에 답레가 길어졌는데
분량은 신경쓰지말아줘 ( @ @)

517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3:25:52

아 너무 귀여워서 지금 4번째 읽었어

518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3:26:46

어허 배하랑 참아

519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3:28:21

정성들여 찐 답레인데
입맛에 맞으시는 것 같아 기쁘군요

520 현민주 ◆rzhGzKKFLk (AVsbpYdDAo)

2022-03-03 (거의 끝나감) 23:28:42

뭘 참는걸까

521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3:31:10

말씀드릴 수 없....답레쓰면 알려줄 수 있겠다

522 랑 - 현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3:53:50

"그럼 이거."

랑은 노트 한 권을 슥 네 책상 위로 밀어 보낸다. 랑이 예습한 노트인데, 오늘 수업 끝날 때까지의 진도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양이 정리되어 있었다. 짝꿍의 자리로 건너간 공책 위에 주황색 펜도 슥 넘어온다. 여기부터, 여기까지- 주욱 공책의 왼쪽 옆 공백에 세로로 포물선이 그려진다. 깜빡 잠들어 놓쳐버린 부분을 체크해준 것이다. 조금씩 예습도 해주고 있었지만, 그래도 놓친 부분 필기를 옮겨적으려면 보고 베낄게 하나 있어야 하니까- 너와 가까운 쪽의 손, 잡고 있는 손을 놓지 못해서 쓰질 못하니 주황색의 선은 삐뚤빼뚤했다만, 필기는 익숙한 그 글씨체에 익숙한 색깔들이었으며 보고 옮겨적기 쉬울만큼 깔끔했다.

"...!"

아주 작은 소리가 나지도 못하고 사라졌다. 히읗 발음이 나려던 것도 같고, 이응 발음이 나려던 것도 같았던 소리는 네가 어깨에 닿아와서였다. 수업시간인데, 손가락이나 손을 잡는 것보다는 훨씬 큰 동작이라서 랑은 조금 놀란 소리를 내려다, 수업시간이기 때문에 눌러삼켰다. 뺨에 조금 분홍빛이 돌았고, 너를 한번 흘겨보려 했는데- 선생님이 뒤를 돌아보아 그러질 못했다. 네가 고개를 빳빳이 세운 만큼이나 랑도 조금 몸이 굳어 칠판을 바라보았다. 걸렸을까, 걸리지 않았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도 못 본 듯 했다. 긴장을 풀고 근육이 이완되나 싶었는데 금방 또 다시 굳고 만다. 14일, 14번, 네 번호였다. 출석번호도, 등번호도 14는 네 것이었는데- 이렇게 불려 일어났다는 건 분명 문제 하나는 풀어야할테다. 제발 쉬운 거, 어제 알려줬던 거를 물어보길 바라며 책상 아래로 쥐고있는 손가락 끝에 힘이 들어간다.

"심장 아파..."

다행히도 네가 완벽하게 답하고 자리에 앉았다. 힘이 주륵 빠진 듯 책상 위로 엎어졌다. 머리가 책상과 콩 부딪힌다. 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농담에 웃는 듯 했고, 랑은 너를 바라보았다. 랑은 지금 조금 복잡했다. 수업시간에 그러면 안 된다고- 아까 어깨에 부벼온 걸 짚고 넘어가야할지, 아니면 가르쳐준 것을 쏙 외워 잘 기억하고 답도 제대로 한 네게 잘했다고 뿌듯해하며 좋아해야할지, 이 둘이 고민이었다. 그래서 마냥 웃지도 못하고 마냥 흘겨보지도 못하고 입술만 꾹 찌푸리고서 있었다.

"우으, 얄미워-"

고민하는 와중 네가 우쭐하게 웃으며 눈웃음 친다. 얄미운데, 그만큼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쭐거리는 모습이 마냥 귀엽다고만 느껴지고- 잘했다고 칭찬도 하고 싶어지고, 그럼 네가 대답을 대신해서 하고는 했던 행동이 하나 떠올랐다. 선생님 몰래 해도 될 것 같은데- 까지 생각하고서는 랑은 다시 책상에 얼굴을 묻었다. 새로 필기하고 있던 교과서 위로 얼굴을 두번이나 묻은 탓에 덜 마른 잉크가 뺨에 묻어났다. 당연히 랑은 눈치채지 못한채 다시 일어난 후에는 이어서 필기할 뿐이었다.

523 랑주 ◆76oY4.po8o (qkwputzPjI)

2022-03-03 (거의 끝나감) 23:55:49

쪽 하고 싶었대 ~.~

524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0:00:01

525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0:00:15

랑이랑 현민이 뒷자리 삽니다

526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0:06:26

와 나도 살래

527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0:34:48

.dice 1 2. = 1

1. 못 봤음
2. 요녀석이 딴짓하지 말라니까.

528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0:44:11

하복입는거 보고싶다
하복 세라면... 목걸이 보일텐데

529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0:48:53

아참 랑이는 손을 놨을까 ( @ @)
중요하진 않은 질문이야

530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0:50:06

>>528 남녀 세라복 간다 딱대~~~~~~~~~
(이건 현민주가 폭주한거고 하복은 랑주 좋을 대로 정해도 돼 @ @)

531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0:50:37

놨을거야 @@ 심장아파.. 했을때
손 심장쯤에 꼭 모으고 책상에 콩 했을 거 같아

532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0:52:14

아 혹시 랑이 화장했습니까 이건 중요한 질문일수도

533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0:57:57

진짜 현랑고 하복 세라복? 완전 좋아
화장~~... 학교에서라면 색잇는 립밤 정도...?
랑이는 그정도만 해도 충분할거 같고 ~.~....

534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0:58:26

네가 건네어주는 노트를 보고 현민은 고맙다는 말을 하려 했지만, 그가 입을 떼는 것보다 그의 출석번호가 불리는 게 더 빨랐다. 현민은 우선 영어 선생님의 질문에 먼저 대답하기로 했다.

다행히 현민은 절거나 망설이거나 헤메이거나 우두커니 서 있거나 하는 일 없이 훌륭하게 대답을 마쳤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널 바라볼 수 있었다. 다만 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찌글한 얼굴로 자신을 쏘아봐야 할지 바라봐야 할지 고민하고 있자, 현민의 얼굴에 걸려있는 미소도 어정쩡한 게 되었다. 왠지 어색한 기류가 흘러서, 현민은 그 기류를 끊어보고자 아까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기로 했다.

"노트, 고마워."

하고, 현민은 다시 선생님의 강의에 시선을 돌리려 했다. 그렇지만 그의 시선에 무언가 걸리는 게 하나 있었는데, 다름아닌 네 뺨이었다. 네 뺨에 찍혀있는 필기자국을 가만 바라보다가, 현민은 고개를 숙여 가방을 소리없이 뒤적여서는 얇은 물티슈 곽을 하나 꺼내서 티슈 한 장을 뽑아들었다.

"랑아."

하고, 현민은 나직이 속삭이는 소리로 너를 불렀다. 네가 고개를 돌려 현민의 쪽을 바라보면, 현민은 손에 웬 물티슈를 들고 네 뺨을 살며시 톡톡톡 두드려올 것이다. 무언가를 닦아내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뭐야? 하고 그를 바라보면, 그는 볼펜 자국이 남아있는 물티슈를 보여주고는 푸스스 해거름하니 옅은 미소를 네게 띄워줄 것이다.

< # 이 아래의 문장은 이후에 별 행동을 하지 않고 장면을 건너뛰고 싶거든 답레의 소재로 사용하시오 >
이후의 수업시간은, 별 탈 없이 지나갔다.

535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0:58:49

현민이 세라복 상상하고 공동묘지에 하나 더 추가중

536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0:59:49

>>533 여름 바다느낌 여름재질 팡팡 묻어나고 좋다
세라복 낙찰 땅땅땅
더군다나 현민이는 보통 운동복 차림이니까
교복차림의 현민이는 희소성이 더 높은(?)

537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1:02:48

현민이 교복 풀셋 졸업하기 전에는 모으겠지
동복 춘추복 하복 생활복 체육복 @@

538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1:04:36

4교시...가 무슨 과목일런지

539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1:08:19

갑자기 수업시간 바뀌어서 체육시간이면 좋겠다
원래 체육 잘 빠지니까 체육복 잘 안 챙기던 랑이
심지어 3모 때문에 자습할줄 알았는데
수행평가 관련해서 수업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
수행평가는 챙겨야싶으니까 현민이 체육복 빌려서
현민이 명찰 박힌 체육복 입고 다니는게 보고 싶다
이 빌드업은 전부 이것을 위한것이었다
학생커플들 한번쯤은 다 하지 않을까싶은 명찰 바꿔달기 ㅎ.ㅎ
명찰을 바꿔다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옷을 얻었지만

540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1:14:23

하지만 이 욕심은 나중에 부리기로.......
현민이 피곤해서 쓰러질라 @@....

541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1:32:39

현민이네 시간표...
몰?루
랑주가 괜찮겠다 싶은 과목으로 하면 돼

수행평가는 챙겨야싶으니까 현민이 체육복 빌려서
현민이 명찰 박힌 체육복 입고 다니는게 보고 싶다
학생커플들 한번쯤은 다 하지 않을까싶은 명찰 바꿔달기

어후 (짤)

지금 부리셔도 되는데요 (질척)(?)
지금 곤란하면 좀더 여름에 해도 돼~

아 근데 신년 넘어간 게 아쉽네
현민이네 아버지한테 랑이 인사시켜주고 싶었는데

542 랑 - 현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1:34:02

필담이다. 랑은 포스트잇을 하나 떼서 책상에 붙였다. 네가 훈련을 가고 자리를 비운 사이에, 랑은 네 책상 위에 포스트잇을 붙이고서 낙서를 해놓고는 했다. 샛노란 포스트잇 위에 네가 크리스마스 때 선물로 주었던 펜을 쥐고서 끄적인다. 동그랗고 조그만 글씨가 적혀 내려간다.

'바보'
'수업시간에 또 그러면 방과후에 진도 두배로 뺄거야 -n-'

아무래도 아까 선생님한테 들킬 뻔 했을 때 많이도 긴장했는지 삐진 표정도 그려놓았다. 하지만 펜은 멈추지 않았다. 손을 놀리는 걸 보면, 이번에도 글자만 적은게 아니라 그림도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삐진 표정 이모티콘보다는 조금 더 그림다운 걸 그리는지, 중간에 색도 한 번 바꾸었다. 파란 펜이 들렸다가 곧 랑이 손을 떼고서 보인 포스트잇 내용은 위에 적어둔 내용에서 한 칸 정도 띄우고서 적혀 있었다.

'그래도 대답 엄청 잘했어'
'세마리 토끼 잡은 현밍이 멋지다!'

그려진 그림은 토끼 얼굴이 셋 있었다. 한 마리는 옆에 축구공이 있었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책과 함께 있었다. 그리고 남은 한 마리는 옆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대신 눈이 파란 색이었다. 토끼들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분명 알아챌 수 있을 것 같다. 랑은 포스트잇에 한창 글씨를 적어두고서, 다시 수업에 집중하려나 싶더니- 네 목소리에 너를 바라보았다. 응, 하고 답하듯 동그랗고 토끼의 눈처럼 파아란 눈동자가 마주한다. 그리고 곧 눈을 깜빡 감아버리는데, 뺨에 뭔가 닿았기 때문이다. 톡톡톡 부드러운 손길이 떠나고 나면 다시 눈을 뜨고서 고개를 갸웃인다. 잉크가 묻어난 물티슈. 네 미소에 답하듯이 랑도 살포시 말랑한 미소를 보인다.

'고마워'

토끼들 아래 구석에 한마디가 더 적혔다.

543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1:36:54

응 현민주말대로 좀 더 여름에 하기로 하자
그 대신에 학생 때 할 수 있을법한 다른 귀여운 거 데려왔어
수업시간 필담 주고받기 ㅎ.ㅎ

그러게 시아버님한테 얼굴도장 찍었어야 했는데 ㅎ.ㅎ...
신년... 크리스마스처럼 썰로라도 해도 좋구
화이트데이 끝나고서... 시간 있다면 그때 일상으로 돌려도 좋아

544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1:45:12

아니징짜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545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1:45:58

랑이가 안했다구요? 현민이가 합니다
딱대

546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1:47:24

응급실 앞으로 이사가야겠다....

547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06:04

situplay>1596390098>851
현민이네 아버님이랑 만나게 되는 썰같은거
현민주가 풀어줬던 거 같아서 찾으러 갔다왔는데
설이었지만 찾았다 @@

548 현민 - 랑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2:09:05

영어 선생님의 강의를 따라, 교과서와 노트에 필기를 하며 잠에서 깬 부분부터 다시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던 현민의 눈가에 뭔가 보였다. 샛노란 포스트잇은 시야 언저리에서도 눈에 잘 보였다. 그는 그리로 시선을 옮겼다. 자신이 크리스마스 때 선물해주었던, 이젠 네 손에 들려있는 게 퍽 익숙하게 보이는 은빛의 펜이 써내려가는 깜찍하고도 단정한 글씨체- 읽는 데에 지장은 없지만 악필인 자신의 필체에 비해 예쁜 네 글씨에 시선이 멈춘다. 글씨도 예쁘게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어, 현민은 자신이 정말 중증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현민은 그것을 보고 웃다가, 그 옆에 토끼 세 마리가 쫑쫑쫑 늘어서 있는 것을 보았다.

"현밍이는 또 어디서 나온 별명이냐..."

하고 네게만 들릴 정도로 중얼거리던 현민은, 파란 눈의 토끼를 잠시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서 물티슈를 꺼내서 네 뺨에 묻은 잉크를 톡톡톡 두드려 닦아주었다. 네가 말랑한 미소를 짓자, 현민은 잠깐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 선생님은 칠판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고, 학생들은 선생님이 칠판에 무언가를 적는 동안 지시해 둔 본문에 딸린 문제를 풀이하느라 자기 교과서에 코를 박느라 여념이 없어보였다. 그렇게 주변을 살펴본 현민은, 너를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얼굴에 방끗 미소를 짓더니...

네 뺨에 다시 한 번 소리없이 톡, 하고 따뜻한 입맞춤을 남겼다.

그리고 그는 볼펜을 뻗어 고마워, 하고 적어둔 네 필담 옆에 그 알아볼 수는 있는 악필로 한 마디를 적었다.

'진도 두배 가즈아'

오늘 방과후에 현민이에게 자비를 베풀려 했던 계획은 잠깐 접어두자.

549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2:10:41

응 그런 썰 분명 풀었던 적 있었지
내가 한 것도 그 얘기였어
뭐 굳이 새해가 아니라도 좋고
다른 때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아니면 벌써 있었다고 하고 썰풀이 형식으로 짧게 나눠도 좋고
랑주 편한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해 ( ~ ~)

550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13:14

으아악
으아아아악

551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14:27

으아아아아악
으악
아아아악
귀여워어어어어어

552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16:35

귀여워서 울어 하아아아

553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2:19:15

>>550-552

554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20:38

그냥 공동묘지에 집 하나 세우려고
미리 땅 파두고 바로 옆에 들어갈 수 있게 하려고

555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21:33

정신 잡고 신년/설 이야기에 답하자면
썰풀이 형식에 한표 ~.~

556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2:28:20

>>554 어서와요 이웃사촌

화이트데이 일상 끝나고 (혹은 도중에라도)
랑주가 좋으면 틈틈이 해보자 ( u u)

557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33:59

그치 우리 이웃사촌이지
제삿상 겸상도 하고....ㅎ.ㅎ

지금 당장 해도 괜찮아 ~.~
답레 쓰면서 답할 수 있어
현민이네 아버지가 그렇게 살갑게 말걸어주시면
분명 현민이 옷 꾹 잡고 한발자국 뒤에 서있었을 거 같아
2m가 넘으신다니 랑이는 50cm 넘는 키차이에 놀라고 말아
형이랑도 그때 처음 대면하려나?

558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2:37:56

◐◐ 사실 현민이네 형이랑은
크리스마스때 대면시켜주려고 했는데 안됐닷닷다
현민이가 공연하는 걸 랑이가 볼 때
현민이네 형이랑 대면시키자고 생각했거든
그걸 크리스마스 공연이라고 생각했었지

559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2:38:16

현민이네 형이랑은 신정때
아버지랑은 구정때 만나는걸로

560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2:40:13

(랑이랑 신정 해맞이하고 현민이네 집에 랑이랑 같이 온 현민이)
(그런데 문 열고 들어와 보니 웬 락커가 술에 꼴아서 거실바닥에 대짜로 누워있음)

현민: (이마짚)
현민: 아, 나 미치고 팔딱뛰겠네

같은 느낌 아닐까
첫인상 멸망

561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42:55

랑이 : (신정) (엄청 키크시다... 현민이보다 크셔!)
랑이 : (구정) (눈높...이가...?)
랑이 :
랑이 : (높)
랑이 : (높으셔)

랑이 고개 엄청 젖혀야겠다

562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45:45

ㅋㅋㅋㅋㅋㅋ
신정ㅋㅋㅋㅋㅋ
그런 느낌이면 키큰줄도 모르겠다

랑이 : (술냄새...?)
랑이 :
랑이 : 바, 방으로 옮겨드려야 하는 거 아냐...?

랑이는 술을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기억할텐데 형 쪽이 어떨려나ㅋㅋㅋ
랑이 볼 수 있으려나

563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2:54:10

거북목 강제치료

현민: 이 고주망태야 (옆구리 걷어참)
제민: 으억
제민: 어이구... (비틀비틀 일어남)
현민: 어이구는 내가 할 소리다. 잘 거면 침대에 제대로 누워서 자야지 한겨울에 거실에서 자다가 입 돌아갈라고. (현민이 부축) ((키차이))
현민: 배하랑, 소파에 앉아서 좀 기다릴래? 이 고주망태 좀 침대에 뉘어주고 올 테니까.
제민: 어허어... 머야... 어, 이 짜아식 봐라아. 쟤가 걔!#$@#%#!
현민: 아직도 혀 꼬이는 거 봐라.

564 랑 - 현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55:47

현밍이는 또 어디서 나온 별명이냐- 하는 중얼거림을 들었다. 바로 옆자리에 있기도 하고, 조용한 수업시간 필기소리만 사각이는 중에 네 목소리를 놓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제일 좋아하는 소리이니 만큼 다른 소리보다 잘 들린다. 랑은 숨죽여 웃는다. 현밍이라는 귀엽게 굴러가는 발음을 네 목소리로 듣게될 줄은 몰랐다. 네 이름을 조금 혀 짧게 발음했을 뿐인 별명이지만 마음에 들었다.

네가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동안 랑은 너를 바라보았다. 랑은 선생님이 칠판에 새롭게 필기하는 내용이나, 교과서 본문 문제 풀이의 답이나 예습을 톡톡히 해두었으니 조금 놓쳐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너는 꾸벅 조는 시간동안 놓친 필기도 있는데, 쉬는 시간에 자겠다고 지금은 집중한다고 말했던 거랑은 네 행동이 다르다고 느꼈던 것이다. 그래서 네가 무얼 하려는건가 보고 있었는데, 보게 된 것은 네가 방끗 지은 미소였다. 오감보다 육감이라던가, 랑은 왠지 큰일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네 미소에서 이런 예감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그리고 큰일났다.

숨을 삼키는 작은 소리와, 그보다도 작은 떨림. 손에서 들고 있던 펜이 톡 책상 위로 떨어졌다. 랑은 뺨에 남은 온기가 열기로 오르는 걸 느꼈고, 도화선이 된 그 온기를 남긴 주인을 바로 눈으로 쫓아갔다. 입술을 앙다물고 조금 원망스러운 듯한 눈빛이었는데, 복숭앗빛이 아니라 홍옥빛을 띠고 있는 두 뺨이 너를 미워하는 표정이 아니라 부끄러워서 타박하는 표정으로 보이도록 만든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수업시간에 어떻게, 누가 보면 어떡하려고, 방금 포스트잇에 그렇게 적어두었는데- 그러고보니 네가 무언가 적고 있다.

'이 바보야!!!!!!!!!!!'

내가 오늘은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이렇게 저질러버리면 어떡하느냐고 묻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다. 느낌표가 끊임없이 그려진다. 포스트잇을 뚫고 나가기 전에 멈추었다.

565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2:59:05

거북목ㅋㅋㅋㅋㅋㅋ
랑이는 현민이네 보면서 거북목 치료하지만
현민이네는 랑이 보느라 거북목 생기는 거 아냐...? ㅎ.ㅋ...

랑이 : (걷어찼)
랑이 : (아, 일어나신...?)
랑이 : (현민이보다...크셔...?)
랑이 : 아, 응. 조심해...!
랑이 : (쟤가 걔...?)
랑이 : 안녕하세요...? (알아보는 거 같아서 일단 허리숙여 인사)

566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3:05:01

( 3 3)
우와악 내고개가떨어진다

567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3:06:13

아 근데 홍옥된 랑이 귀여워..

568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3:07:00

졸리면 자러가 @@...
지금 자도 어제보다 1시간 일찍 자는건데 ㅠ.ㅜ

569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3:07:49

랑주는 언제ㅉ?ㅡㅁ 자러 가?

570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03:09:08

나 눈감겨

571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3:10:52

자러가!!! @@
난 오늘도 안졸려..... @@.....

572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3:16:46

잠든거겠지 @@...?
오늘도 늦게까지 놀아줘서 고마워 ㅠ.ㅜ
꿈없이 깊은 잠 푹 쉴 수 있는 잠 잘 수 있으면 좋겠다
어제오늘 고생한것 같은데 오늘 끝나면 주말이니까 @@
오늘 잘 보내고 주말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 ㅎ.ㅎ
잘 자 현민주!

573 현민주 ◆rzhGzKKFLk (Jogtd3pW.M)

2022-03-04 (불탄다..!) 03:20:32

랑이가 귀여워서 답레 쓰고 가고 싶은데
도저히 졸려서 안더ㅣ겠어
미안해
잘때까지 있어주지 못해서
고마워
오늘도 같이 시간 보내줘서
랑주도 얼른 잠들었으면 좋겠다
좋은 밤 보내구 잘 자
현민이 꿈 꿔

574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03:24:51

사과 안해도 괜찮아 @@ 왜 사과해
내가 늦게 자는건데....
현민주한테도 랑이 꿈꾸라고 하고 싶지만
피곤해보이니까 @@.. 푹자!

575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3:23:55

랑이보단 랑주 반응을 보고 지르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랑이가 자지러지는 게 안쓰러워

좋은 오후 보내고 있으려나

576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13:40:21

잘 보내고 있어 @@ 방금 점심 먹었어!
랑이가 자지러진다...
수업시간 + 반 애들 다 있음 + 선생님한테 걸리면
때문이 크지 ~.~
현민주는 좋은 오후 보내고 있어?
오늘은 여유로우면 좋겠는데 잘 보내고 있으려나

577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4:01:40

아직 좀 바쁘긴 하지만
짬짬이 틈내서 답레 쓰고 있어

578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14:10:34

여유로워졌을 때 써와도 괜찮아 @@
아 그리고 오늘 저녁부터 일이 있어서...
아주 늦게 오거나 못올거같아 ㅠ.ㅜ

579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4:12:49

저녁 먹고서부터 4-5시간... 정도 붙잡혀있을 거 같아서
일찍와도 11~12시 일거 같고....
많이 피곤하면 못 올 수도 있고 @@.....

580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4:22:25

확인했어, 말해줘서 고마워
너무 피곤하면 휴식을 우선해줘
쉴 때 쉬어야 오래 보니까.. ( 8 8)

581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4:41:26

@@ 응 잘 조절할게!

582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4:52:52

출처 https://picrew.me/share?cd=uQAyc1xZxE

랑이가 부끄러워져서 웃지도 찌푸리지도 못할때
표정 이런 느낌일 거 같다~ 하고 만들어봤어 ~.~

583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4:58:06

랑이가 갖고 있는 몽글한 분위기나 인상, 색감은
시트의 픽크루가 정확하지만
헤어스타일은 이 픽크루가 베스트인거 같은 느낌 @@

584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5:13:46

현민이가 정신 못차리고 헤롱거리는 이유를 날마다 상기시켜주는 참치

585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5:21:40

ㅋㅋㅋㅋㅋ 뭔가 칭호같은게 생겼다 ㅎ.ㅎ!
그렇지만.... 현민이는......
현민이 너무 좋아
미니 현민이 셔츠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어

586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5:36:08

Picrewの「B🌸🌸🌸」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TuEXi9OcCz #Picrew #B

그러시다기에 넣고 다니시라구 이렇게

587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5:36:56

Picrewの「B🌸🌸🌸」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APqn9hPxd7 #Picrew #B
아니.. 이게 더 정확하것다.. ( @ @)

588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5:38:22

으앙 귀여워어어어어어억

589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5:41:14

랑이가 쪼그만 현댕이(현민+댕댕이)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자고 같이 학교가고 열심히 보살폈는데
어느날 같이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퐁 커지는 장면 보고 싶다

590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5:48:31

눈 떠보니 웬 커다랗고 시커먼게 있으면


겁먹으려나

591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5:51:00

겁 20% 놀람 80% 아닐까
조심조심 깨워볼 거 같은데 @@
반대로 현민이가 그런 상황이라면...
랑이는 조그마니까 별로 안 놀라려나?

592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5:54:50

출처 https://picrew.me/share?cd=y2p05M3xp9

쪼그만 댕현민이를 받았으니
쪼그만 여우랑이로 보답하기

593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5:55:04

아직도 자기가 작은 줄 알고 부비적대다가
평소와는 다른 면적에 ? 하는데
이제 랑이가 자기만큼 줄어든 줄 아는

594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5:55:22

어우

595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6:03:05

>아직도 작은 줄 알고 부비적<
대형견이 자기가 소형견인줄 아는 그거잖아
귀여워어어어어어억
우아아아아앙
랑이 냄새로 알아보지 않을까
현댕이랑 같은 냄새라 밀쳐내지도 않을듯

596 현민 - 랑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6:54:07

반을 감싸고 있는 것은, 필기구 사각이는 소리들, 선생님의 마커펜이 화이트보드를 똑똑 두드리는 소리, 이따금 창가를 스쳐가는 초봄 산들바람 소리가 섞인 하얀 모래바람 같은 정적.

커다란 달덩이같은 게 네 뺨에 쾅 떨어졌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아무도 보지 못했고,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연둣빛에 잠긴 교실에 너와 그만 붉다.

포스트잇 한 줄을 메운 이 바보야! 하는 타박에 그는 멋적게 웃었다. 그뿐이었다. 창밖의 새소리며, 책상에 비쳐 그의 얼굴을 밝히는 말간 봄날 햇살이 야박하기만 하다. 네 뒤흔들리는 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그저 너에게 봄날이었다- 하고 속삭이기만 하는 것 같아서. 그래. 봄이다. 네가 도착한, 그가 도착한... 너와 현민이 도착한, 봄날이다.

597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7:07:28

랑이가 더 할 일이 없으면 슬슬 파트2(?)로 넘겨도 되겠다

598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7:11:46

한편 정월날 아침에야 숙취 가득한 얼굴로 일어나 랑이한테 제대로 인사할 현민이네 형 (27)
Picrewの「カスタムメンズ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lKpDEZiQsq #Picrew #カスタムメンズメーカー

놀랍게도 이런 몰골로 국내 인디씬의 전성기를 다시 가져온 3개 인디밴드 중 하나인 그루잠의 리더라고 한다
다만 현민은 자기 형이라고만 소개했을 것 같지

(그루잠=깼다가 다시 든 잠을 가리키는 순우리말)

제민: 그래서 우리 밴드 서브기타 스케줄 절반을 빼앗아간 게 너라고?
현민: (옆구리 콱 찌름)
제민: 으억
제민: 너 형한테 자꾸 왜그러냐. 애가 연애 시작하더니 반항기가 왔어.

599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7:12:57

파트2면 점심시간으로 넘기면 되겠다 ~.~
답레는 써볼텐데 저녁 전까지 써올수 있을진 모르겠어 @@
아까 말했다시피 저녁 먹은 후로는 붙잡혀서.....

600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7:13:26

현민이네 유전자 보존해야해

601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7:21:18

현민이네 아버지도 만들고 싶은데
중년남 픽크루는 리스트 40번 넘어가야 있어..

답레는 항상 말하지만 랑주 편할 때
느긋하게 써오면 돼

602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7:29:06

랑이네 친어머님 이야기했을 때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
평범히 대중가요 듣는 사람이라면
작사/작곡가 중에 많이 유명한 사람이라는 정도겠지만
음악계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와닿는 느낌이 다를테니까
노래실력은 가수들에 견주진 못하지만 음색이 독특하신 편...
젊을 적 몇 곡 부른걸 돌려듣는 팬들도 있고
그리고 그 음색은 랑이가 물려받았다 @@

603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7:34:04

그루잠의 곡은 전부
멤버들이 합심해서 작사작곡하니까
랑이네 어머니랑 접점이 클 것 같진 않지
다만 랑이 목소리 듣고 갸우뚱하긴 하겠다

제민: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목소리.)
제민: (무엇보다 발성법을 제대로 훈련받은 흔적이 있는데.) (갸우뚱)

604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7:40:25

앗 일로 접점이 있다기보다는
우리업계 선배()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일반인도 유명한 사람이라고 인지할 정도면
음악인들은 확실히 알 거 같으니까 ~.~

랑이 : (조금 주춤)
랑이 : (현민이 꼭 붙잡기)
랑이 : (왜 그러시는지 몰라서 조금 당황하는 중)

605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7:44:41

점심시간을... 급식 먹은 후로 뛸까 아니면 먹기 전(4교시 끝나는 시점)으로 뛰어야하려나

606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7:49:39

랑이 걸음이 느린 편이지
점심시간 레이스에서 늘 뒤처지기 마련이고
랑이도 휘말리기 싫어서 늦게 출발하는 편인데....
현민이가 랑이 들고() 뛰어서 1등으로 밥먹는 거 보고 싶다
웃기고 귀여울 거 같아

607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7:52:32

물론 제민도 랑이 친어머니를 당연히 알 거야
그렇지만 현민이네 형제 성격상
현민이건 제민이건 랑이는 랑이로 떼어놓고 볼 거야

밥 먹으면서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어?
아니라면 급식 먹은 뒤로 뛰어도 될 것 같아

현민: (랑이한테) 괜찮아.
제민: 뭐야, 내가 뭔가 잘못했냐? (뒤통수 벅벅)
제민: 그래, 이거 저번에 영국 공연 가서 사온건데. (알루미늄 통 안에 든 쿠키 모음)
제민: 우리 서브기타가 너한테 뭐 못된 짓은 안했고?
현민: 내가 형이냐?
제민: 아니 아까부터 형 취급이 왜 그러냐. 나 섭섭해!

608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7:53:05

접수 ( ^ ^)

609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7:53:36

아니 잠깐 접수해버리기엔
현민이가 오늘 좀 많이 까불었는데 (( " "))

610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7:56:43

랑이가 수업시간에 뺨에 뽀뽀했다고 점심시간까지
우으으- 거리진 않으니까 @@
아마 3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에
오늘만 봐줄거니까 진짜 다음부터는 그러지마-
하고 점심 빨리 먹고 싶다라는 이야기했다고 하면 괜찮지 않을까

611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8:01:37

그러면 그렇게 하자
답레 느긋하게 가져와줘

612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8:02:41

랑이 : (고개 꾸닥꾸닥)
랑이 : 아, 아니요오. (처음보는 커다란 사람이라 긴장했을 뿐이라고는 말못한다)
랑이 : (쿠키) 앗. (먹깨비 반짝)
랑이 :
랑이 : (형제 대화하는 거 보고 까르륵)
랑이 : 한 번도 그런 적 없어요-

그럼 4교시 끝난 직후로 넘어가면 되려나 @@

613 랑 - 현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8:17:25

둘의 계절이 봄으로 접어들었을 때, 시간의 계절도 봄을 향했다. 둘은 한창 봄바람에 따스하게 흔들거렸지만 밖의 봄은 아직 찬 기운이 가시지는 않았다. 봄꽃을 피어나는 걸 시샘하는 추위라고 꽃샘추위라 부르고는 했는데, 이번 봄은 이 두사람을 시샘하는 것만 같다. 3교시가 끝나고서 랑은 수업시간에는 할 수 없었던 말을 했다. 다음부터 수업시간에 그러면 정말로 진도 2배로 빼버릴 거라고, 오늘만 봐줄테니까 다음부터는 그러지말라고- 아직도 엷게 남은 발간 물과 함께 꼭꼭 당부했다. 다음 4교시 과목을 준비하면서 랑은 말 몇 마디를 늘어놓았다. 점심 빨리 먹고 싶다는 이야기가 물꼬를 틀었다.

보폭도 작았지만, 서둘러 걷다보면 금방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십상이라 랑은 느릿하게 걸었다. 그래서 랑은 점심시간 급식실 레이스에서 뒤처지는게 당연했고, 오히려 랑도 늦게 가는 걸 선택했다. 뛰어가는 아이들 사이에서 섞였다가 휘말려 넘어지면 혼자 다칠 일이 둘 다칠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점심을 늦게 먹는다고 투정부린 적도 한 번 없었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점심을 빨리 먹고 싶었다. 그러면, 1시간이라고 정해진 시간 속에서 너와 같이 간식 먹으며 보낼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종소리가 울렸다. 4교시가 끝났고, 4교시 과목 담당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기도 전에 반 아이들이 먼저 우르르 일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도 밥 먹으러 가자-"

랑은 교과서를 덮으면서 드르륵 의자를 밀고 일어난다. 동시에 네게 손을 내밀었다.

614 랑주 ◆76oY4.po8o (M9YTCt1zag)

2022-03-04 (불탄다..!) 18:17:58

일단 이렇게 써왔는데 잇기 애매하면 말해줘 ~.~

615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8:26:21

답레 자체는 잇기 좋아
내 상황이 잇기 애매해서 그렇지.....(무한점)

616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18:28:45

아냐 괜찮아 ~.~ 나도 지금은 잡담만 조금 할수 있는걸

617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18:37:25

제민: 에에이 안잡아먹어~
현민: 안심시키는 멘트 선정이 왜그러냐
제민: 넌 왜그러냐 지금까진 잘먹혔던 멘트인데
현민: (이마 빡)

제민: 한 번도? (랑이와 현민이 번갈아 봄)
제민: (현민을 한심하다는 눈으로 위아래로 훑어봄)
현민: (제민 이마에 손날치기)
제민: 오겍
현민: (랑이 입에 쿠키 까넣어줌)

618 랑주 ◆76oY4.po8o (YgK.J9n6N6)

2022-03-04 (불탄다..!) 18:57:52

랑이 : (까르륵!)
랑이 : (두 형제 티키타카가 꽤 즐거운듯)
랑이 : (현민이네 형은 어떻게 불러야 하나 고민)

랑이 : (고개 꾸닥꾸닥) 현민이 엄청 착해요-
랑이 : (왜 현민이를 저렇게 보시지...?) (고개 갸웃)
랑이 :
랑이 : (때렸...?)
랑이 : ... (때리는 거 못 봤다- 쿠키 냠냠)

착하다고 말하자마자 ㅋㅋㅋㅋㅋ

619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20:03:34

이후 의외로 나갈채비 하고 나오니 좀 봐줄만해진 제민
어디 갔다온다고 랑이더러 잘 놀다가라고 하곤
커다란 기타가방 싸들고 어디로 가는걸로
현민이네 형과의 첫대면은 끝날 것 같지

620 랑주 ◆76oY4.po8o (nUm.5H5bug)

2022-03-04 (불탄다..!) 23:31:21

새벽에 올 거 같아 ㅠ.ㅜ....
갱신하러 잠깐 들렀어

621 현민주 ◆rzhGzKKFLk (y4eybLH2kU)

2022-03-04 (불탄다..!) 23:52:55

혐생 일부터 먼저 처리해줘 ( 8 8)
나도... 좀전에야... 집에 들어왔...다..

622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00:53:28

( 3 3) 잠들었다
답레는 쓰고 있는데 어쩌면 다 못 쓰고 잠들지도 몰라

623 랑주 ◆76oY4.po8o (MDX6SAPlxc)

2022-03-05 (파란날) 02:50:34

이제왔는데.... 잠들었겠지@@

624 랑주 ◆76oY4.po8o (MDX6SAPlxc)

2022-03-05 (파란날) 02:54:57

갱신부터 하느라 이제봤는데
왜 이렇게 늦게 집 들어왔어 ㅠ.ㅠ
푹 자고 있으면 좋겠다

625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02:55:17

(잠들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새벽에 도달해버린 늦어버린사람)

626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02:55:44

랑주는 안 피곤해? ( 3 3)

627 랑주 ◆76oY4.po8o (MDX6SAPlxc)

2022-03-05 (파란날) 02:56:10

왜 @@
왜 안자고 있어....
1시에 잠들었을때
그때 깨지 말았어야 @@.......
ㅠ.ㅜ......

628 랑주 ◆76oY4.po8o (MDX6SAPlxc)

2022-03-05 (파란날) 02:57:16

이정도면.... 낮밤 바뀐거 아닐까.....?
근데 낮에도 자지는 않았는데 @@.......
안 피곤하니까 왔지 ㅎ.ㅎ.......
있을 거라 기대도 안해서 엄청 반가워
그렇지만 현민주 자러가면 좋겠구....

629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02:57:22

그게... 잠은 잘 들었는데
뭐라 설명해야 되나
잠이 들 때마다 자꾸 뭔가 어디로 쑥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 @ @)
잠들려다가 흠칫 하고 잠들려다가 흠칫 하고 깨다 보니까 정신은 피곤한데 잠은 안 들게 됐어

630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02:59:08

>>628 웃샤

631 랑주 ◆76oY4.po8o (MDX6SAPlxc)

2022-03-05 (파란날) 03:04:19

커다래 ㅋㅋㅋㅋㅋ
제민이랑의 첫대면도 이제봤다 @@
다음번 또 보게되면 먼저 인사하지 않을까
나도 현민이네 놀러가고파

632 랑주 ◆76oY4.po8o (MDX6SAPlxc)

2022-03-05 (파란날) 03:04:45

현민주가 괜찮다면야..... 괜찮지만

633 현민 - 랑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03:07:20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잘 알고 있었기에, 현민은 얌전히 야단맞는 개처럼 풀죽은 자세를 하고는 네 말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수업시간에는 안 그럴게, 하는 말이 수업시간 아닐 때는 해도 되지? 하는 말로 들린 것은 네 착각일까...? 뭐, 그는 네 말을 잘 들으니 다른 곤란한 때가 있으면 그때 또 이야기해도 괜찮을 것이다. 점심 빨리 먹고 싶다- 하는 말에, 현민은 맞장구를 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너와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너와 함께 점심 간식을 먹으며 보낼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늘어날 테니까. 그의 생각은 가방 속을 향했다.

4교시는 사탐 시간이었고, 현민에게 당부한 보람이 있어 현민은 이번에는 얌전히 모범적으로 수업에 집중했다. 수업이 30분쯤을 넘어가자 그만 고개를 푹 떨구고 잠들어버렸지만 말이다. 너는 어쩌면 현민이 이대로 푹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몰랐겠지만, 그것도 안된 것이 수업이 끝나갈 때쯤 사회 선생님이 툭 던진 농담에 반 아이들이 전부 까르르 웃음을 터뜨려버리는 통에 그가 잠에서 깬 것이다. 물론 4교시 수업 종료가 5분 남짓 남은 시점에서 잠에서 깬 것은 현민에게 있어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네가 빨리 점심 먹고 싶다고 말했을 때, 현민의 머리에 문득 스쳐간 게 있었기 때문이다.

네가 의자를 드르륵 밀며 손을 내밀어오자, 현민은 네 손을 맞잡으며 빙그레 웃었다.

"점심 빨리 먹고 싶다고 했었지?"

그러니까 묘하게 산책나가기 직전의 커다란 개를 연상케 하는 이 눈빛은, 드물게, 현민이 뭔가 (자기 생각하기에)재밌는 일을 떠올렸을 때 띄는 그런 눈빛이다.

634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03:08:15

하여 댕현민을 데려왔습니다 ( 3 3)

요즘 랑주 수면시간이 너무 뒤로 밀려나서
따라잡기 벅차긴 한데
깨있을 수 있는 데까진 깨있어보려구

635 랑주 ◆76oY4.po8o (MDX6SAPlxc)

2022-03-05 (파란날) 03:08:55

귀여워아아아악

내 수면시간....? 그러게....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ㅎ.ㅎ.......

636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03:26:19

( 8 8)... (쓰담담)
나 아마 답레만 보고 잠들 것 같아..

637 랑 - 현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03:32:51

그러고보면 네가 쉬는 시간에 자겠다고 했었는데- 랑이 널 야단치고 말아서 쉬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았다. 그렇게 시무룩해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 잠이 부족해보인다고도 생각되고, 훈련하고 온지 얼마나 됐다고 당연히 피곤할텐데- 생각이 주욱 이어지면 랑은 금방 담요를 꺼냈다. 팔락이던 담요는 네 무릎에 덮어주었고, 이제 조금이라도 푹 자-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래서 사탐 시간에는 네가 꾸벅거려도 깨우지 않았는데 상황이 도와주질 않았다.

"응? 응-"

너무 잠깐 눈을 붙이면 되려 피곤함이 배가 된다. 그래서 랑은 네가 피곤해할 줄 알았는데- 왠지 대략 1시간 전만 해도 풀죽은 강아지처럼 보이던 네가 지금은 신난 강아지처럼 보였다. 점심 먹을 생각에 신난걸까- 랑은 고개를 옆으로 가누고는 너를 바라보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랑은 네가 빙그레 웃는 모양이 좋았다. 반짝이는 눈빛도 좋았다. 그래서 궁금해하면서도 랑은 마주 방긋 웃었다.

"그럼 너랑 둘이 더 많이 있을 수 있잖아-"

네가 손을 맞잡아주면 꼭 힘을 준다. 반 아이들도 거의 다 빠져나가니 지금 이렇게 말해도 놀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톡 솔직하게 말한 랑은 눈을 반쯤 접고서 눈웃음 지었다. 수업시간에 네가 닿을 때마다 놀라고, 빨개져서는 무슨 말도 못하고 표정만 조금 찌글이던 모든게, 절대 네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란 확신을 갖도록 한다. 수업시간이 아니라면, 보는 눈이 없다면 랑도 네 뺨에 쪽 입 맞출 수 있다. 오늘 아침처럼.

638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03:33:47

@@ 고생많았어
잠 안들게 됐다길래 걱정됐는데
다행이네

639 현민주 ◆rzhGzKKFLk (8O9l6zCWW2)

2022-03-05 (파란날) 03:41:20

귀여워..............(무한점)

640 현민주 ◆rzhGzKKFLk (8O9l6zCWW2)

2022-03-05 (파란날) 03:42:06

응... 잠이 다시 온다
나 아무리 길게 버텨도 3시 반이 마지노선인가 봐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써도 돼? ( 3 3)

641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03:44:08

당연하지 @@ 무리하지말라구
어서 자러가!

642 현민주 ◆rzhGzKKFLk (tPhqJ6PIVo)

2022-03-05 (파란날) 03:47:52

응... 오늘도 행복했어
귀여운 랑이 보여줘서 고맙고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랑주도 얼른 잠이 왔으면 좋겠다
자고 일어나서 답레 예쁘게 써올게 ( 3 3)

643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03:49:11

난 잠이 줄어서 좋은걸 @@....
현민주랑 오래 있을 수 있고 ㅎ.ㅎ
이제 진짜 자러가는구나 잘자 @@

644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03:53:53

못볼거같지만... 저번에 했던 말 신경쓰는걸까봐 그런데
이제 신경안쓰기로 해서 괜찮아 ㅋ.ㅋ
일부러 무리해서 깨있는 거 같아서....
그럴 수 밖에 없으니까 ~.~

645 랑주 ◆76oY4.po8o (oEJR3WNJeE)

2022-03-05 (파란날) 15:36:13

사실은 다 알고 있어
언제까지 다 보이는 거짓말에 속아줘야 해?
나보다 다른 사람이랑 있는게 더 좋잖아
책임감? 의무감? 미안해서? 자기만족?
도대체 바라는게 뭐야? 뭘 하고 싶은 거야
힘들다고 말해도 바뀌는 건 없어
여기까지라고 말해줘 끝내자

엄청 꼬여있는 랑이 속마음.... 가족에 대한 거라고 생각해
랑이가 혼자 이겨내게 해야할지 아니면
현민이한테 도움을 받아야할지 고민 중이야
독백을 써야 하려나.....

646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5:45:27

갱신하는데... 응...?

647 랑주 ◆76oY4.po8o (eX2eIzWx5Q)

2022-03-05 (파란날) 16:05:14

@@? 좋은 오후인데
어...... 무슨 말을 잘못했나
현민이한테 도움받는게 싫다면
그것도 상관없으니까 @@

648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6:09:10

아니 난 오히려
현민이가 랑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정말 기쁠 거야

649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6:10:33


늘어지는 오후인데 노래 하나 추천할게
꽤 많이 옛날 노래고
노래보다는 밈으로 더 유명한 노래긴 한데
그래도 좋은 노래니까
지금 랑주랑, 그리고 랑이한테 꼭 들려주고 싶어

https://namu.wiki/w/Never%20Gonna%20Give%20You%20Up?from=%EB%A6%AD%EB%A1%A4%EB%A7%81#s-5
이건 노래 가사 번역

650 랑주 ◆76oY4.po8o (X4UtziMwoo)

2022-03-05 (파란날) 16:16:32

으아아악 설마 혹시 현민주한테 말하는 줄 안건가 ㅠ.ㅜ!!!!!
미안해 놀랐겠다 어떡해 ㅠ.ㅜㅜㅠ!!!!
랑이가 가족(아빠, 친엄마, 새엄마)한테
저런 속마음을 갖고 있을 거 같다고 적은 거였어
'다른 사람'은 각각 새엄마, 아빠 등을 가리키는 거였고
친엄마한테도 다른 사람이 언급된 건 내가 싫어 떠난거잖아- 라는
뜻으로 쓰이는 부분이었고 @@
책임감/의무감/미안함/자기만족 때문에
달갑지도 않은 가족놀이~쇼윈도를 하는게 아니냐는거였고
힘들다고 말해도 바뀌는게 없다는거는
랑이가 혼자 살아갈 수 없단 걸 스스로 아니까.......
여기까지 말해달란건 랑이가 가족들한테 가족하기 싫다고
그렇게 말 못하겠으니 대신 말해달라거 한거고 @@

651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6:18:16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눈물)

나 답레 써도 되지...? ( 8 8)

652 랑주 ◆76oY4.po8o (X4UtziMwoo)

2022-03-05 (파란날) 16:20:48

으악 미안해ㅠ.ㅠ 진짜 미안해
주말에 쉬다가 깜짝 놀랐겠다
아래문단을 위에 올리든
위 문단은 랑이 속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적은거다
라고 또렷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ㅠ.ㅠ
적어도 되고 말고 ㅠ.ㅜ.........

653 랑주 ◆76oY4.po8o (X4UtziMwoo)

2022-03-05 (파란날) 16:24:19

라면 끓여먹으려고 가스불 키다가.....
랑이는 가스불 켜지는 소리도
물 끓는 소리도 안 들릴 거 같아서
랑이네 아버지가 절대 부엌 출입금지시켰겠구나-
부엌에 들여도 불을 못쓰게 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랑이가 얼마나 답답할까....
랑이는 혼자 어떻게 살지 자취는 못하겠다
이 생각 들어서..... 집=가족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게 아닌가
라는 말에서 시작된 그..........
라면 끓여먹는게 이렇게 큰일이네.........

654 현민 - 랑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6:36:48

너는 그 휴식이 현민에게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민에게 있어, 네 따스한 손길과 무릎에 얹어준 담요에 묻어 있는 좋은 냄새와 함께하는 잠깐의 쪽잠은 충분한 휴식이 되어주지는 못했지만 그가 잠깐 동안에 취할 수 있는 최고의 휴식이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다가올 때쯤 사회 선생님의 농담에 폭소하는 반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부스스 잠에서 깬 현민은 완전히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 피로가 퍽 많이 덜어진 표정이었다. 그런 얼굴로, 네 말에 어떤 좋은 생각이라도 있는지 웃으면서 눈을 반짝일 때는 평소의 그 냉소적인 무표정 뒤에 가려져 있던 현민의 좀더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모습이 드러나보이는 것 같았다.

"그렇구나."

현민이 그런 웃음을 네게 그렇게 내어보일 수 있는 이유는, 너 역시도 현민에게 많은 것을 내어보여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부끄러웠을 뿐이지, 너 역시도 못잖게 이 소년을 마음에 담고 있다는 것을. 네가 소년에게 건네주는 온기며 향기는 벽에 부딪혀 되울리는 메아리 같은 것이 아니라, 네게서 나온 대답이라는 것을. 지금 이 소년이 서 있는 봄날의 꽃밭에, 너 역시도 나란히 서 있다는 것을.

그게 좋아서, 현민은 자신이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웃음을 네게 웃을 수 있었다.

"그러면, 랑아. 잠깐만."

현민은 네 손을 잡고 있던 손을 놓으려 했다. 그 손을 놓으면, 손과 손이 떨어져 섭섭한 것도 잠시- 단단하고 억세지만 따뜻한 팔이 네 어깨와 허벅지를 치맛자락째로 감싸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민이 뭘 하려 하는지 알아채기도 전에, 네 세상이 조금 기우뚱하는 것 같더니 현민의 두 팔이 널 자신의 품으로 번쩍 들어서 안아올렸다. 마치 옛 동화에 나온 용감한 기사가 공주님을 안아들 때 하던 것과 똑같은 자세로.

"우리, 점심 빨리 먹자. 목 꽉 잡아."

반 아이들이 다 몰려나간 교실이, 갑자기 네 뒤로 쑤우욱 멀어지기 시작했다. 교실이 멀어지더니, 복도가 엄청난 속도로 뒤로 멀어졌다. 그의 품은 너를 꼭 안고 있었고, 그래서 너는 그의 품이 역동적으로 뒤틀리고 움직이며 운동하는 그 모든 동작 하나하나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균형을 느끼는 감각이 흐릿한 만큼 현민의 품의 움직임이며 열기는 네게 더 생생히 와닿았다.

< 이 아래부터는 선택적으로 답레 소재로 사용해주세요 >

아이들이 몰려가는 중앙 계단 대신 현민은 동쪽 계단을 선택했다. 서로 점심을 먹겠다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중앙 계단에서 아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동안, 현민은 너를 안은 채로 계단을 두세 개씩 겅중겅중 뛰어내려갔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동쪽 현관으로 나와 있었고, 현민은 너를 안은 채로 혼잡스런 급식 줄에 끼어들어 상당히 앞쪽의 줄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고서야 현민은 너를 품에서 내려놓았다.

"후."

현민은 숨을 몰아쉬며 팔을 들어 손목으로 이마의 땀을 훔쳤다.

655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6:38:48

>>653 현민이 그 말 들었으면
그럼 전기 인덕션은 위험해서 어떻게 쓰냐??
하고 역정내지 않았을까

안돼 현민이 미래 네 장인어르신이야
수정펀치 스택 쌓지 마

656 랑주 ◆76oY4.po8o (bjMiRm2.tw)

2022-03-05 (파란날) 16:48:27

현민이 귀엽고 멋있고 어쩌면 좋아

역정 ㅋㅋㅋㅋ ㅠㅠㅠ
사실 가스불 켜지는 것보단
끓는 소리 못듣는게 주요원인이지만.....
그리고 급하게 피해야하거나 조치해야할때
랑이가 넘어지면 그게 제일.... @@
이라고 생각하시는 랑이 아버님입니다
랑이야 남들보다 오래 걸려도 천천히 하면 되는건데.....@@

657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6:48:44

주방 이야기는 현민이네 어머니도 아 이건 좀.. 할 것 같지
그러면 따님한테 냄비에서 절대로 눈 떼지 말라고 교육한다거나, 접시를 들고 나르다가 엎지르는 게 걱정이면 서빙카트를 사주거나 할 수 있지 않냐고.. 따님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마네킹으로 키울 참이냐고, 마음은 십분 알겠지만 따님을 정말로 걱정하고 위한다면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 하실 듯

658 랑주 ◆76oY4.po8o (1nKh.xRL.I)

2022-03-05 (파란날) 16:55:10

어머님 멋있다 @@........
어머님한테도 반해버릴 것 같아

659 랑주 ◆76oY4.po8o (MTvNwoP.XA)

2022-03-05 (파란날) 17:02:04

랑이..... 난생처음 겪는 높이와 속도를 느꼈겠네
공주님안기 할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660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7:04:00


이거 아니었어? ( @ @)

661 랑주 ◆76oY4.po8o (nQu7nqYgCc)

2022-03-05 (파란날) 17:07:07

아니 오히려 좋아 감사합니다
난 왠지 안아든다고 생각하면
짐짝 들듯 어깨에 메는게 생각나서 ㅋㅋㅋㅋㅋ

662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7:22:10

들어봐서 아는데 그게 더 힘들더라

663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17:22:50

아 @@?

664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17:27:06

현민주 미안해 나 지금 일이 좀 생겨서.....
내가 산적 없는 고가의 제품이 정확히 나한테 배송되갖고...@@
가족한테 연락해봤는데 가족도 아니라 그래서
이거 좀 확인해보고 올게

665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7:31:11

아 ( @ @)?
조심히 다녀와
잘 해결되길 빌어

666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17:38:55

평일될 때까지 해결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혹시나해서 내 주소를 아는 모두에게 연락해봤는데 @@...
송장에 있는 보낸 주소를 검색해도 택배 물류센터로만 나와서....

667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7:46:24

일단 손대지 말고 잘 보관해놨다가 월요일 되는 즉시 택배사에 문의해보자...

668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17:48:48

안그래도 송장에 있는 번호에 전화해봤는데
신호음만 가다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끊겼어 ㅎ.ㅎ...
월요일을 기다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 ㅎ.ㅎ....

669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7:53:15

1000% 수상하잖아 그거

670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17:55:49

진짜로 ㅠ.ㅠ....
갑자기 인생의 장르가 미스터리 공포로 바뀐 기분 ㅎ.ㅎ...

671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7:58:25

택배는 잘 보관해두고 문단속 잘해.. ( 8 8)

672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18:05:26

침착하려고 하는데 무서워...... @@
과민반응인가 싶고 @@....

673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8:22:22

주말 동안 친구나 부모님 집에 잠시 가는 건 많이 곤란하겠지...?

674 랑 - 현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18:43:48

"응?"

손이 놓였다. 깐쵸에게 이끌려가다 처음 너와 마주쳤던 등교길, 그 때 처음 잡았던 네 손은 이제 펜만큼이나 많이 잡아서- 랑은 네가 손을 넣는게 못내 아쉬웠다. 단 한글자 소리내었는데 그 목소리에 아쉬움이 잔뜩 묻어날 만큼이었다. 그리고 맘껏 아쉬워하기도 전에 발이 땅에서 떨어졌다. 시야가 기울었고, 많이 높아져있었다. 늘 올려다보던 네 얼굴이 바로 옆에 있고, 네 두 팔은 랑의 어깨와 허벅지를 감싸안고 있었다. 조금 늦게 랑은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네가 목을 꽉 잡으라고 말하기도 전에 네 목 뒤로 팔을 걸었다. 조금 놀랐고, 많이 부끄러웠다. 동화책에서나 나올법한 자세를 하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너 설-!"

설마 이대로 뛰어가려는 거 아니지- 하고 묻기도 전에 세상이 빠르게 멀어져갔다. 랑은 순간 크게 놀라서 네 어깨에 얼굴을 묻어버렸는데, 네가 뛰면서 생기는 움직임과 이 속도감에 곧 익숙해져 다시 고개를 들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며 샴푸 향을 흘린다. 불어오는 바람이 아니라, 정말로 뛰어가는 속도감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잠시 네 목에 감았던 손을 떼어 붙잡았다. 혹시라도 머리카락이 네 얼굴에 부딪칠까봐 그랬다. 그것도 잠시, 다시 네 목에 손을 걸고 어깨에 얼굴을 묻었는데- 네가 계단을 겅중겅중 뛰어내려가는 흔들림에 놀라서였다. 랑이 깜짝 놀랄 때마다 흠칫거리는게 고스란히 느껴졌을 것이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한 것이, 급식 줄까지 무사히 도착한 후 랑의 표정은 꼭 피터팬과 함께 네버랜드의 하늘이라도 날아본 듯 했다. 처음 롤러코스터를 타보고서 무섭기도 했지만- 신나서 들뜬 어린아이의 설렘과 신남을 닮아 있었다.

"이렇게 점심 빨리 먹는 거 처음인 거 같아- 고마워."

그래서 내려놓기 직전, 랑은 주변을 슬쩍 확인하나 싶더니- 네 목에 감아두었던 손을 풀었다. 네 두 뺨을 소중하게 감싸안고서 소리없이 쪽 입맞췄다.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오로지 설렘으로 물든 뺨을 하고서 배시시 웃는다. 얄궂게도 입술이 아니라 코끝에 살포시 내려앉은 입맞춤과 함께 랑도 땅에 내렸다. 이제는 익숙한 눈높이가 되었다.

"아, 미안해-"

배시시 웃던 표정은 곧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 된다.

"힘들었지. 많이 무거웠을텐데... 괜찮아?"

어제 공부할 때 먹은 간식들이 하나 둘 생각난다. 죄책감이 배가 되고 있다.

675 랑주 ◆76oY4.po8o (.sRrtntYPY)

2022-03-05 (파란날) 18:46:01

답레 늦어서 미안해 @@
안그래도 친구를 집으로 부르려고 했었는데
친구가 집에 와도 괜찮다고 해줘서
곧 나가보려고 해 @@.....
친구네에는 폰만 들고 갈거라
그래서 답레 받아도 답레 늦을 거 같아...

676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8:52:03

응 그게 낫지
친구랑 안전하게 지내는 게 좋을 거야
조심히 다녀와
사람 많은 곳으로만 다니구

아니그리고 랑아 으아아아아악

677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8:52:31

현실은 심각한데
그래도 랑이는 꿋꿋하게 현민이랑 날 죽이는구나

678 랑주 ◆76oY4.po8o (CS7QwW.fBc)

2022-03-05 (파란날) 18:57:06

꿋꿋하게 ㅋㅋㅋㅋㅋ
아마 내일 저녁에 다시 집으로 돌아올 거 같아 @@....

679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19:05:38

월요일 아침까지는 역시 출근 때문에 무리려나..
조심히 다녀와
나 오늘 저녁식사 당번이라.. 저녁 차려먹고 올게
랑주도 나가는 김에 친구랑 같이 맛있는 거 사먹어

680 랑주 ◆76oY4.po8o (CS7QwW.fBc)

2022-03-05 (파란날) 19:14:28

응@@ 친구네 도착하면 다시 올게

681 현민주 ◆rzhGzKKFLk (3DVcl3QuQc)

2022-03-05 (파란날) 22:18:24

(그렇게 저녁식사는 설거지와 집안일과 밀린 현생 일로 이어졌다)
(잘 도착했으려나..)

682 현민 - 랑 ◆rzhGzKKFLk (SVifUfl0RU)

2022-03-06 (내일 월요일) 00:37:28

비행飛行.

땅이 발에 닿지 않는다. 잘 기능하지 않는 반고리관은 네 뒤로 빠르게 흘러가는 풍경들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네 뒤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주었다. 네 몸이 마치 허공에 붕 떠서 날아가는 것처럼. 걱정 많은 너의 아버지 때문에라도 네 스스로는 하지 못할 비행非行인데, 현민과 함께 날아가는 이 순간은 비행飛行이 되었다.

동쪽 현관에서 튀어나와 급식 줄에 끼어든 현민을 두고, 이런 토픽에 민감한 네 반 친구들이 너한테 호기심이 잔뜩 어린 질문을 해올 수도 있다. 현민은 공주님 안고 나타난 기사님 비슷한 놀림을 오후 훈련 내내 받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현민이 너를 내려놓을 때, 설렘 가득한 봄색 입맞춤이 코끝에 톡 남은 건 너와 그만이 알 것이다. 또다시, 그의 얼굴 위로 철이른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현민은 그것에 대해 뭐라 말을 하려 했다. 그는 입을 벙긋거렸다... 그러나 별다른 말은 하지 못하고, 다음과 같은 대답을 쑥스럽게 내려놓을 뿐이다.

"...별말을 다."

뒷줄에 다가붙은 현민의 친구가 현민의 어깨를 반갑게 툭 치며 웬 기사님이 공주님 안고 날아왔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민은 문득 그래 내 공주님이다 인마, 하고 너스레를 떨어볼까도 했으나 아까 영어 시간이 끝나고 네가 한 말이 기억나서 조금 눈을 굴리다가 내기 벌칙이다 인마, 하고 대답했다. 무슨 벌칙이냐고 묻는 말에 3~4교시 동안 안 졸고 수업 듣기, 하고 대답해주며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리는 현민에게 네 조금 겁먹은 질문이 날아왔다. 현민은 너를 보더니 쿡쿡 웃었다. 그리곤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괜찮아. 별로 무겁지도 않았는데 뭐."

683 현민주 ◆rzhGzKKFLk (SVifUfl0RU)

2022-03-06 (내일 월요일) 00:38:02

늦게나마 답레 올려둘게...
잠깐 눈 좀 붙일 생각이었을 뿐인데
시간이동 해버렸다 ( @ @)

684 랑 - 현민 ◆76oY4.po8o (zPmSKIO8nQ)

2022-03-06 (내일 월요일) 23:28:32

"그치만 엄청 재밌었는걸-"

랑은 있는 힘껏 뛰어본 적은 5년도 더 전의 일이다. 초등학생이던 랑이 아무리 빨리 뛰어봤자, 지금 네가 뛴 것보다 빠르진 않을 것이다. 속도감에 머리카락이 날린다거나, 눈을 찌푸리게 된다거나- 너는 랑에게 잊고 있던 것을 하나씩 일깨워준다. 뜀박질로 이는 바람 같은 것 뿐만이 아니라- 누군가 함께한다는 즐거움이나 마음을 주고 받으며 느끼는 설렘,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방법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천천히 알려준다. 보답하고 싶은 것에 비해 턱없이 작은 입맞춤은 너를 봄꽃으로 피워냈다. 네가 나로 인해 행복하다면 정말 기쁠거야, 랑은 그렇게 생각했다.

"피곤해했으니까 그렇지이."

별로 안 무거웠대도 축구공보다 가볍겠어- 하는 말이 덧붙는다. 네가 쓰다듬어줄 때도 계속 시무룩해하는 표정이더니, 쓰다듬이 끝나고서야 다시 입을 연다.

"너 오늘 숙제 내줄거야."

입술을 삐죽이는게 고약한 숙제라도 내줄 것 같았는데,

"푹~ 쉬기. 내일 검사할 거니까!"

어떻게 검사할 건지가 궁금한 숙제를 내준다. 아무래도 으레 명절날 할머니들이 손주 보고서 빼빼 말랐다니 허약하다니 하는 필터가 랑에게 끼어진 모양이다. 3월 모의고사의 존재감이 너무나도 작아져버렸다.

685 랑주 ◆76oY4.po8o (zPmSKIO8nQ)

2022-03-06 (내일 월요일) 23:29:03

@@ 늦었다..... 미안해 자러갔으려나?
자러갔으면 잘 자@@....

686 랑주 ◆76oY4.po8o (zPmSKIO8nQ)

2022-03-06 (내일 월요일) 23:57:30

아 그리고 보여주고 싶은게 있는데...@@
나중에 동접 되면 보여줄게

687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0:05:52

오늘 하루종일 안 오길래
친구집에서 접속 못하나보다- 하고 자려고 누웠다가 이제 봤어

뭔가 별일은 없었어?
친구네에는 잘 갔다왔고?
지금은 랑주네 집에 돌아온 거야?

688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20:24

@@ 친구네에서 잤다가
저녁에 돌아오려고 했는데...
오전즘에 택배가 하나 더 왔다고 문자가 와서 @@...
그래서 친구랑 같이 집에 왔었어
그 택배도 모르는 택배였고.....
누가 잘못 시킨거면 좋겠는데 또 아무도 모르는거였고
택배사랑 담당기사가 똑같아서 담당기사 연락처로 연락드렸는데
잘 모르겠어 일단 지금은 집이긴 해
11시쯤에 돌아왔어 @@....

그 자려고 누워있던거면 자러가도 되는데 @@...미안해

689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25:14

말이 횡설수설이네 @@....
일단 내일 택배사에 연락해보고
여전히 알 수 없는거면 반송하려고 해 ㅎ.ㅎ...

690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0:26:15

대체...
월요일이 되면 택배사뿐만 아니라 경찰에도 찾아가봐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오히려 나... 새벽 5시부터 움직여야 돼서
지금 안 자면 엄청 큰일이라
답레 못 써줄 것 같아... 그게 더 미안해

691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27:10

앗 아냐 @@ 보여주고 싶은거만 보여줘도 괜찮을까?

692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0:28:44

응. 뭐야?

693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29:30

https://postimg.cc/q6vPk7L6
@@ 별건아니고.... 친구도 그림그리는 친구라서...
어젯밤에 같이 그림그리고 놀았거든 @@

694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0:32:17

으악



전부 다 랑주가 한 거야?

695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33:27

후드티는 현민이 후드티 입은 거라 엄청 커 @@
크리스마스 옷갈아입은 거 생각했어
아마 현민이 장롱에 있는 거울 보면서 엄청 크다-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안경이랑 늘어진 티셔츠에 로우테일은...
아마 집에서 편하게 컴퓨터로 자료 조사같은 거 할때
저런 복장 아닐까 싶다
안경은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그런거@@

696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34:42

응 @@ 친구 장비(?)를 사용해서
이미지 파일만 옮겨받았어

697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0:36:33

현민이가 랑이만 보면 한 마리 대형견이 되는 이유
잘 알았습니다

698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38:50

담요 두른 건 처음 만났을 때 아닐까 싶고......
자고 있는 건 머리 땋은 채로 자고 있어서...
현민이 침대에서 깜빡 잠든거라고 생각해 @@

699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42:03

ㅋㅋㅋㅋㅋㅋ
이제 보여줬으니까 자러가 @@
새벽 5시에 이동한다 그랬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고생많아 ㅠ.ㅜ...

700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0:42:26


장면 하나하나 다 떠올라
귀가 빨갛게 부어있는 것까지 보고 있었어

샌드위치 만들다가 재료 절반 홀랑 빼묵은것도 귀엽다

한마리 대형견이 되는 이유라고 해야되나..
아니 이유 중 하나 잘 알았습니다

701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0:43:16

오늘
랑이 꿈 꾸겠다

오늘도 랑주는 늦게 자?

702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44:48

@@ 원래는 일상 돌린것마다 그리고 싶었는데 아쉬워
응 난 오늘도 늦게 잘 거 같아
불안해서 잠이 안 오는 거지만...

703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0:52:15

잠들 때까지
어장에서나마 같이 있어줄게

704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54:34

@@ 아냐... 현민주 일정 생각하면
지금 자도 얼마 못자잖아 @@....

705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0:55:51

5시부터 움직이는거면
4시에는 일어나야 하는거 아냐?
ㅠ.ㅠ 지금 자도 3시간 밖에 못 자는데
괜찮으니까 자러가...
걱정돼서 그래 ㅠ.ㅠ....

706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1:00:48

3시간밖에 못 잔다면 안 자는 게 나을지도
갔다와서 자면 그만이야
내 걱정은 안 해도 좋아
여차하면 칙 해버리지 뭐 ( ~ ~)

707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1:02:58

그...건 그렇긴 한데 @@....
월요일부터 너무 무리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708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1:09:54

수요일에는 좀 쉴 수 있으니까 별 문제없을 거야
랑주랑 함께 있는 것도 휴식의 하나고
내일 일찍 나가도 점심시간때쯤엔 돌아오니까
그때 자면 되지 뭐

709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1:13:43

대선에 쉬는구나 @@
난 잘못하면 못 쉴수도 있을 거 같아
나랑 같이 있는걸 휴식이라고 여겨줘서 고마워 @@....
아무쪼록 내일 잘 해결돼서
점심시간에 무사히 귀가하고 푹 쉴 수 있으면 좋겠네

710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1:16:53

이런 말 하긴 부끄럽지만
랑주랑 랑이랑 시간보내고 있으면 힐링돼...

잠깐 랑주 직장 너무한거아니야????

711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1:21:37

나도 그래
부끄럽지 않아도 된다 @@
현민이랑 현민주랑 있으면 엄청 좋아
여기서 노는게 일이면 좋겠다 @@....

원래 목요일까지 바쁜거였으니까 @@....

712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1:28:27

현민: ... (꼬옥)

713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1:31:38

랑이 : (부빗)

714 현민주 ◆rzhGzKKFLk (k8LDTx7Pms)

2022-03-07 (모두 수고..) 01:39:17

역시 현민이를 격투기 전공이 아니라 축구부로 해놓길 잘했어

현민: 이러고 자도 돼?

715 랑주 ◆76oY4.po8o (ymkXYHr8i2)

2022-03-07 (모두 수고..) 01:43:54

격투기 전공 현민이....?? @@
초기 설정은 복싱부나 그런거였던걸까

랑이 : 응.
랑이 : 같이 자자.
랑이 : (파고들기)

언젠가 현민이한테 자장가 불러달라고 하거나
자장가 불러주는 날도 올려나

716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1:50:30

이종격투기
경기 치르고 온 어느 날은
얼굴 반쪽을 거즈로 뒤덮고 나타나서
의도치않게 랑이 맴찢해버리고 막
(망한취향)

현민: (랑이 폭 끌어안고 침대에 모로 푹 드러누움)
현민: (쪽)
현민: 좋아해... (좋아해 이런 거, 라고 하려고 했으나 그냥 좋아해만 말하기로 했음)

현민이 목떡 풀고 나면
그렇게도 되지 않을까

717 랑주 ◆76oY4.po8o (pyE77.OV0E)

2022-03-07 (모두 수고..) 02:00:04

이종격투기..... 랑이 많이 힘들어 하긴 할거 같다
어디 잘못 다치기 쉽다는게......
정말로 크게 다치면 어떡하지 싶을 거 같지
축구도 다칠 수 있지만 격투기랑은 다르니까 @@
응원하러 시합 보러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축구경기장도 소리는 시끄럽지만
격투기..... 는 아픈 소리가 난다는게 @@....

그렇지만 나도 망한취향이야
방금 랑이 악몽 꿨는데
울음 꾹 참으면서 현민이한테 치대는 상상했어

랑이 : (눈 깜빡)
랑이 : 대답은-
랑이 : (현민이가 쪽한 곳에 쪽) 이거.

공연 일상..... 존버......
랑이도 목떡 찾아오고 싶은데 @@
이전 목떡은 말할 때 그런 느낌이고
노래할 때 어떤지.... 찾아주고 싶은데 어렵네
랑이 음색이 독특하단 설정 때문에 @@

718 현민 - 랑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2:02:41

이제 다시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으로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 이런 행동을 하고, 이런 마음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세상에 남아있는 것은 나를 배반한 사람들과 아직 나를 배반하지 않은 사람들뿐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너랑 있으면 좋아."

양 뺨에 봄꽃 색을 들인 채로, 현민은 너에게만 들리도록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이 세상 무엇보다 무겁대도 난 널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서 그는 너를 쓰다듬었다. 최근에 스쿼트 120kg 기록을 세웠다느니 하는 숫자놀음으로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방식을 통해서 너를 안심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건 좀 멋대가리가 없겠다 싶어서 현민은 그냥 어설픈 말솜씨로나마 자기가 느낀 바를 네게 솔직히 전해주기를 택했다. 그러다 네가 입술을 삐죽이며 토라진 표정으로 숙제 내줄거야, 하는 말에 현민은 눈을 깜빡이다가 조금 긴장했는지 얼굴을 굳혔다. 아무리 네가 아까 경고로 그쳤다지만 아까 사회 시간에 한 짓도 있고 해서. 그런데 네가 툭 내어놓은 생뚱맞은 숙제에, 현민은 그만 킥킥 웃어버렸다. 그리고, 눈웃음을 지으며 덧붙인다.

"그거 나 혼자서는 못하는데."

그리곤 네 손을 꼭 잡는다.

"그러니까, 기왕 숙제 내준 거, 내가 잘 하는가 같이 봐줘."

코치한테 자신이 운동하는 자세가 어떤지, 아니면 너에게 자신이 문제풀이를 한 방식이 맞는지 봐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일견 비슷한 것 같았지만, 네게 건네어진 그 요청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색을 띄고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은 같이 쉬자고. 3월 모의고사의 존재감이, 그들의 앞에 늘어서 있던 배식 줄만큼이나 빠르게 줄어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현민은 식판 두 장을 집어 네게 한 장을 건네어주었다.

719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2:03:09

그 망한취향 쓴맛 잘못 먹여드린 거 같아서
단 것도 좀 드시라구 답레쪄왔어

720 랑주 ◆76oY4.po8o (pyE77.OV0E)

2022-03-07 (모두 수고..) 02:04:55

엄청 달아 우와아아악

721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2:05:45

>>717 랑이가 울음 참으면서 치대면
현민이가 쓰담담 오구오구해줄 텐데
무슨 꿈 꿨어? 하고 묻는 것보다
응 나 여깄어... 하는 말 먼저 해줄 것 같다

이녀석들 버드키스에 맛들렸어

현민: (발치에 개켜놨던 이불 쓱 끌어올려서 같이 덮음)
현민: (부비적)

722 랑주 ◆76oY4.po8o (WT.2kyihjI)

2022-03-07 (모두 수고..) 02:13:55

생각해보니 고록이 나가도
가정사를 털어도
가정사를 털면서 조건달성을 하지 않으면
랑이가 현민이 앞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울음 참겠네 @@....

나 여깄다고 하는 현민이 사랑스러워
버드키스..... 나중에는 그냥 키스가 될텐데 뭐

랑이 : (이불에서도 네 냄새.)
랑이 : 너한테 갇힌 거 같아- (배시시)

랑이 음색은.... 섹시하다고 해야하나.......
10cm 권정열 분 음색처럼
묘하게 야시꾸리한 느낌이 드는 음색이야
하지만 귀여운 멜로디도 충분히 소화하는 @@

723 랑주 ◆76oY4.po8o (WT.2kyihjI)

2022-03-07 (모두 수고..) 02:21:18

스쿼트 120kg이 내가 아는그게 맞나 검색했는데
그게 맞네 @@.........
그런데 이렇게 댕댕이라니
반칙이다
이렇게 완벽한 맛집조합 캐릭터가 실존하다니

724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2:23:21


평생을 앓겠다


가정사...
제가 랑이 위로 한 번 온힘을 다해보겠습니다

그.......그ㄴ(고장)

현민: 응.
현민: 안 놔주려고. (부비적)

725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2:27:44

까무잡잡 운동계 남고생인데 데오도란트 냄새 나고 츤츤대는 껍질을 까봤더니 빅댕이였으며 피지컬은 탈인간인

726 랑주 ◆76oY4.po8o (w2sAKIdTHU)

2022-03-07 (모두 수고..) 02:28:25

나 무슨 말을 했지
어디서 현민주의 심장이 또.....??
고장은 왜 난 @@....???

현민이랑 현민주라면 랑이 열린문 될거 같긴 해
그 조건달성이 딱히 어려운 건 아니거든
아 잘못하면 현민이 앞에서만
울 수 있게되는 부작용이 생길수도

랑이 : 놓아달라고도 안 할거야.
랑이 : 놓으면 안 돼.
랑이 : (현민이 꼭 끌어안고 품 속에서 깊게 숨쉬기)
랑이 : 나 놓지마.

727 랑주 ◆76oY4.po8o (w2sAKIdTHU)

2022-03-07 (모두 수고..) 02:29:42

정말로
어떻게 실존하는가?
4번째 어장까지 함께 하고 있지만
함께하면 함께할수록
더 좋아지고 더 경외로울 뿐이야

고록 쓰고 싶다

728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2:43:13

지금까지 랑이 봐온 것만으로 충분히 그래
목떡이 거기에 묘비 몇 개 더 얹었어

아무의 앞에서도 울지 못하다가
우는 법마저 잊어버리게 되는 것보다야
차라리 누군가 마음놓고 울음을 받아줄 사람이 있는 게 나아

나는 그렇게 됐는데
랑이는 그렇게 안됐으면 좋겠네

랑이 마음이 준비되길 느긋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민: (이마에 쪽)
현민: 너로 시작했으니,
현민: 끝도 너이길 바래.
현민: 이 품은 네 거야.

729 랑주 ◆76oY4.po8o (9jfh3kmdU.)

2022-03-07 (모두 수고..) 02:48:43

@@..... (토닥토닥)
세상은 우는 걸 별로 안 좋아하지

랑이 : 품만 내거야?
랑이 : 난 전부 네 건데.
랑이 : (뚜웅)

730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2:58:51

현민이가 열일해야지

현민: 내가 네 거니까 내 품도 네 거인 게 당연하지...
현민: (쓰담) 삐졌어?

731 랑주 ◆76oY4.po8o (69QT8qFbF6)

2022-03-07 (모두 수고..) 03:02:10

랑이 : ...아까 삐졌어.
랑이 : 지금은 안 삐졌어-
랑이 : 안아줘.

답레를 모바일로 쓰고 있어서 더디네 @@....

732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06:44

답레 굳이 오늘밤에 줄 필요는 없으니까
느긋하게 잡담만 하다 자도 좋아

현민: 안고 있잖아. (꼬옥)
현민: 더 꼭 안아줄까?

733 랑주 ◆76oY4.po8o (qNBkZf/XVE)

2022-03-07 (모두 수고..) 03:12:46

랑이 : 응- 더 꼭 안아줘.
랑이 : 있는 힘껏.
랑이 : (품 속에 꾸욱)

tmi려나
랑이는 잘 때 양 옆을 막아두는 걸 좋아해
인형 사이에서 잔다거나 베개를 눕혀둔다거나
움직일 수 없게 막혀있는 느낌을 받으면 안정감을 느껴
잠결에 비몽사몽 두 발 디디고 섰다가
꽈당 넘어진 적이 잦아서 생긴 버릇.... 이라는 설정

734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15:43

자다가... 일어선다고? ( O O)

현민이 침대가 벽에 붙어있는데
벽쪽에 눕혀두고 현민이가 바깥쪽에서 꼭 안아주면 되겠네


인형에 비해 랑이가 장점이 많은 걸 어필하고 싶어했던 적이 있었지

그러면 이제 현민이가 장점 어필할 차례인가? ( ^.^)

735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16:43

현민: (꼭 끌어안음)
현민: (쓰다듬) (눈이 감겨감)
현민: 이대로... 우리 둘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736 랑주 ◆76oY4.po8o (AVrvHTG/R.)

2022-03-07 (모두 수고..) 03:24:12

자다깼다는 거였어@@
몽유병 말고 @@!
자다깨서 화장실 간다거나 물 마시러 가려다
꽈당한거였어 ㅋㅋㅋㅋ

둘이 서로 꼭 맞네
인형보다 서로가 낫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는거지 @@

랑이 : (쪽 (눈물점))
랑이 : (쪽 (코끝))
랑이 : (쪽 (뺨))
랑이 : (일부러 입술에만 안함)
랑이 : 내 꿈 꿔-
랑이 : 꿈에서도 둘이 계속 놀자.

737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35:02

그런 거였구나 ( o o)

이미 크리스마스 때 알게 된 것 같긴 한데..

현민: ...(가만히 보다가)
현민: (입술에 쪽)
현민: 응. 자도 깨도 함께겠네.
현민: 좋아.
현민: 좋아해.

738 랑주 ◆76oY4.po8o (te/LJyzhTc)

2022-03-07 (모두 수고..) 03:37:57

크리스마스 때 서로 안고 잤구나
영화보다 나란히 기대 잠든 줄 알았는데

랑이 : (눈 동글)
랑이 : (소리없이 까르륵)
랑이 : 들켰네-
랑이 : 잠들 줄 알았는데.
랑이 : (부빗)
랑이 : (입술에 쪽)
랑이 : 진짜 잘 자-

739 랑 - 현민 ◆76oY4.po8o (DDC3WvYf2o)

2022-03-07 (모두 수고..) 03:41:23

네가 말하는 좋아- 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의심하지 않는다. 잠깐 타오르고 꺼지고 마는 불꽃이라거나, 한때 랑이 너에게 그랬듯이 네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랑이 그랬듯이 가벼운 말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네가 나를 마음에 들였고, 그래서 나랑 있으면 좋은 거라고- 랑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랑은 네게 대답할 수 있다. 나도 너랑 있는게 좋아- 라고 답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 꽃물을 들이고서 그렇게 말하는 네가 너무 고와서 다른 말을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럼... 나도 너 들어올릴 수 있을까?"

그래서 말을 한 번 돌렸다. 너랑 있으면 좋기 때문에, 나는 네가 이 세상 무엇보다 무겁대도 난 너를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에서 화자만 바꾼 것 뿐이다. 랑이 너를 들어올 릴 수 있을지, 랑은 못 들어올린다고 생각해서 말을 맺으면서 조그맣게 웃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농담을 한 것처럼 쿡쿡 웃는 소리가 난다. 그러면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겨우 말을 돌려서 참아낸 그 말, 그 마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랑은 네게 묻고 싶었다. 어떻게 너는 작년부터 나한테 이런 마음을 품고 표현할 수 있었느냐고, 겨우내 힘들지 않았냐고 묻고 싶었다. 선물로 받고 싶다는 걸 말하고 나면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난-"

거절,

"벌준 거였는데. 그러면 상이잖아-"

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오늘은 푹 쉬기라는 숙제는, 숙제이긴 해도 상과 벌 둘 중에 고르자면 상이었다. 난 3모 계속 준비해야지- 라고 말할 수 없었던 랑은, 툴툴거리나 싶더니 네가 꼭 잡은 손을 다시 고쳐잡는다. 깍지를 끼기 위해서 네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로 랑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얽힌다. 깍지를 끼고 나면 너를 올려다보며 웃었다.

"열심히 감시할거니까 제대로 쉬어야 돼~."

장난기 어린 웃음 후에 네가 건네준 식판을 건네 받았다. 식판이 하나둘씩 채워지는데, 네 아침 도시락이 효과를 톡톡히 발하고 있는지 받는 양이 눈이 보이도록 줄었다. 급식 아주머니들이 놀랄 정도였는데, 급식 아주머니들 사이에는 언제부턴가 같이 밥먹기 시작한 저 남자애를 좋아해서 다이어트하는 거 아니겠냐- 라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가 나왔다.

740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44:12

밤이 아니더라도
낮에 충분히 서로 부둥켜안고 있었으니까 ( ◐ ◐)

현민: ...응.
현민: (잠듬)

741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45:12

사랑 맞는가 봐

742 랑주 ◆76oY4.po8o (DDC3WvYf2o)

2022-03-07 (모두 수고..) 03:46:24

그건 확실히 ㅎ.ㅎ
둘이 안 사귄다니 말도 안된다
고록쓰게 해줘 (이마꽝)

743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53:25

그건 랑이한테 달린거라

현민이랑 현민주는 기다리는 것밖에 할수있는것이 없다

744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53:36

(헤딩을 맞고 멀리멀리 날아감)

745 랑주 ◆76oY4.po8o (GGZi/xunXA)

2022-03-07 (모두 수고..) 03:54:06

각 재고 있긴 한데요
랑이가 식판에 급식 받다가 말하기는 좀 그렇대

746 랑주 ◆76oY4.po8o (GGZi/xunXA)

2022-03-07 (모두 수고..) 03:56:05

고록멘트 스포하고 싶어 (이마꽝)
사실 방금까지 썰 풀던 것도
썰 풀다 고록나겠다 싶었어

747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56:31

상황은 곧 만들어질 테니까 ( u u)
시간도 넉넉해
화이트데이까진 일주일이나 남았고

748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3:57:41

>>746 고록멘트는 고록때 (이런데서엄격)

749 랑주 ◆76oY4.po8o (GGZi/xunXA)

2022-03-07 (모두 수고..) 03:58:06

식판에 급식 받을때 고백하기
살짝 그밈 생각난다
넌 무슨 헤어지잔 말을 나 ~~할 때 하니 라는 밈
이제 랑이 버전은 넌 무슨 고백을 나 급식받을 때 하니

750 랑주 ◆76oY4.po8o (GGZi/xunXA)

2022-03-07 (모두 수고..) 03:59:56

걱정마 머리깨면서 참고 있어
머리 많이 깼다
난 이번 일상 시작부터 시한폭탄 안고 있는 기분이었어
아마 겨울방학 합숙훈련 후 돌아올 때를 배경으로 일상 돌렸다면
거기서 나갔을거라고 확신해

751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4:01:51

상황 빨리빨리 넘겨야겠다 ( @ @)

752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4:06:49

아침밥도 점심밥도 같이 먹는 한 쌍의 소년소녀는 부부와 구분할 수 없다

753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4:07:19

>>겨울방학 합숙훈련 후 돌아올 때를 배경으로 일상<<

이거 탐나버렸어요

754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04:11:47

잠들었으려나 ( o o)

755 현민주 ◆rzhGzKKFLk (IBq1L.rr2w)

2022-03-07 (모두 수고..) 05:31:31

답레쓰다 잠깐 졸았더니 4시 반이라
갱신도 못하고 후닥닥 나왔다 ( x x)
다행히 늦지는 않았네
푹 잠든 거면 좋겠네
답레는 마치고 와서 좀 쉰 다음에 마저 쓸게
일어나자마자 시간 되는 대로 택배 건 알아보고
모든 일 다 잘 풀리는 월요일 되길 바라
좋은 아침 되길

756 랑주 ◆76oY4.po8o (5doTkTC0lM)

2022-03-07 (모두 수고..) 09:43:58

택배 중 하나는 잘못온게 맞았고
남은 하나는 모르겠다고 해서....
일단 반송처리했어 @@
현민주도 오늘 하루 잘보내....
어제 계속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757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16:00:06

하나는 잘못 온 게 맞다지만 다른 하나는 이상하네...
먼저 온 그거려나

랑주도 오능 하루 잘보내
어우 ( 3 3)
별말씀을 다
잘 잤어?

758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16:40:23

응 맞아 먼저 온거가...
정체불명의 택배가 됐어
잠 너무 적게자서 피곤하긴 하지만
잠은 잘잤어 응

그리고 겨울방학 합숙훈련 후 돌아올 때는 배경으로 일상...
돌리는 건 정말 좋은데 랑이가 바로 고백해버릴지도 몰라서
그럼 시간선이 꼬여서....@@

759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17:02:56

이상하네...

이미 서로 고백한 후라고 해도 되겠는데🤔
내면 묘사도 그렇게 많지 않고

물론 랑주가 재밌고 행복한 플레이가 제일이니까
(나는 이미 어느 쪽이건 정말 재밌고 행복함)
랑주가 이쪽이 좋겠다- 혹은 이쪽이 맞겠다-
싶은 쪽으로 하자

760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17:06:22

일단 지금은 아직 할 게 남아서
답레를 당장은 못써 ( 8 8)

761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18:35:52

선물로 받고 싶다던게 고백이랑 섞여있어서 @@.....
합숙훈련 일상은 엄청 돌리고 싶은데
받고 싶은걸 뭘로 지울지 고민이네
그럼 저 일상은 킵해두고 새 일상 돌리는거야?

762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19:17:21

랑주가 그러고 싶다면 그럴 수 있지 ( u u)

763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19:30:39

지금 일상을 계속 돌리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

764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19:33:52

합숙을 돌리고 싶다면 킵해두고나서
새 일상 돌린 후에 다시 이어 돌리게 하고 싶어 @@...

765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19:52:32

응 그렇게 하는 거지

난 기존 일상을 계속 돌리는 것도
잠깐 킵해두고 합숙훈련 다음날을 돌리는 것도 다 좋아서
( @ @)
랑주는 어느 쪽이 좋아?

766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19:56:46

시간순대로 하고 싶어 ~.~
두번째! 잠깐 킵해두고나서 합숙훈련 다음날 돌리자
현민이한테 받고 싶다고 말했던 건....
계속 고민해봐야겠다 @@

767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0:00:06

그러면 내가 레스 쓸 차례였으니까
선레는 내가 써올게

시기는 발렌타인 데이 이후쯤...
21일에서 24일까지로 하고 싶은데 어때?

768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0:04:32

2월 21일에서 24일
개학하기 직전에 다녀왔구나
응 좋아 ㅎ.ㅎ!

769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0:07:40

현민이 그 말을 꺼낸 건 발렌타인 데이 저녁즈음이었다-로 시작해서
24일 복귀날 시점으로 써오면 되려나
장소는 어디?
현민이네 집?
아니면 현민이 복귀날에 어디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려나?
아니면 합숙 버스가 학교 앞에 애들 내려줄 텐데
현민이 온다는 소식 듣고 학교 앞에서 기다리려나?

770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0:11:12

응 그러면 될거 같아 ~.~
현민이가 알려줬으려나?
그럼 현민이 보고 싶어서 도도도 마중나갈거야

771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0:13:11

주변에 선생님이나 다른 부원들 없으면
정말 바로 고록 나갈지도 몰라
떨린다 ㅎ.ㅎ....

772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0:18:38

아마 도서관 갔다가
조금 일찍 나오지 않았을까....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대가 몇시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773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0:22:28

저녁 4시~5시경일 거라 생각해
아마 2~3시경에 퇴소식 치르고 핸드폰 돌려받고
현민이가 폰으로 방금 끝났어 이제 버스 타고 돌아갈 거야
하고 연락해주지 않을까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769에 세 군데를 제안해뒀어

774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0:33:20

아 현민이 보고 싶어서 도도도 마중나간단게
버스가 학교 앞에 온댔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만나고 싶어서
학교 앞으로 간단 그런 뜻이었어 @@
응 그럼 도서관에서 일찍 나와서 학교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775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0:33:56

아직도 다른 일을 덜 끝마친 상태라...
선레 천천히 써올게
느긋하게 다른 일 하며 기다려줘

776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0:49:04

응 걱정마 나도 그래서 @@...

777 현민 - 랑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2:15:45

그러니까 그게 24일─ 아마 거의 3주쯤 전의 일이었을 것이다.

거기서부터 열흘 더 전인 14일, 그러니까 발렌타인 데이 날에 너와 함께 초콜릿을 갖고 이러니저러니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현민이 네게 불쑥 그렇게 말했다.

"야, 나 다음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부트캠프 합숙 훈련 있어..."

입학식을 치른 예비 축구부원들에게는 축구부 생활을 익히며 기존의 축구부원들과 손발을 맞추어나가는 축구부 생활의 시작이, 기존 축구부원들에게는 방학 연휴 동안 풀어진 기강과 느슨해진 팀워크를 다잡고 잠들어 있던 경기장의 감각을 깨우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라고 하던가. 겨울방학 기간에도 주기적으로 주에 2번씩은 훈련일정이 있긴 했지만, 부트캠프는 개학에 앞서 겨우내 잠든 감각을 깨우고 봄방학 기간 동안 축구부 시즌 일정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훈련이었다. 그래서 모든 축구부원들이 건강상 혹은 관혼상제상의 문제가 없으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만 하는, 3박 4일의 장기 훈련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마 다음주 월 화 수는 나 너 못 봐."

그 말이 네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무겁게 다가왔을까 아니면 가볍게 다가왔을까? 네가 준비되건 준비되지 않았건 시간은 흘렀다. 지난 학기의 가벼운 복습과 다음 학기의 예습, 영단어 암기와 문법, 종종 소꿉놀음 같은 스킨쉽과 같이 느긋하게 보내는 시간이 뒤섞인 일주일은 빠르게 지났고, 다음 주 월요일에 현민은 연락이 끊겼다.

합숙 훈련을 시작하면 핸드폰도 모두 거두어간다고 했던가. 가족에게의 연락도 축구부 학부모들을 모아둔 단톡방에 저녁 점호 때의 단체사진을 올리는 게 전부라고 현민의 어머니가 네게 말했었다. 그렇게, 그 소년이 없는 사흘이 흘렀다. 그리고 오늘은 목요일 저녁 다섯 시다.

세 시쯤에 네게 연락이 왔었다. 이제 핸드폰 돌려받고 차에 탔노라고, 다섯 시쯤이면 버스가 우릴 학교 앞에 내려줄 것이라고.

그 말대로였다. 네가 도서관에서 일찍 나와 학교로 바삐 발걸음을 놀릴 때, 현랑고 축구부 합숙훈련이라는 플래카드가 차 앞뒤 유리창으로 걸려있는 관광버스 한 대가 한적한 도시의 도로를 가로질러 학교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학교에 도착했을 때에는, 삼삼오오 흩어져가는 다른 축구부원 아이들 사이로 네게 너무도 익숙한 옷차림을 한, 익숙한 키에 익숙한 얼굴의 소년이 보였다. 초봄의 짧은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검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차가운 입김을 흘리며 초봄의 하늘을 올려다보던 그는, 네가 크리스마스에 선물해주었던 바로 그 더플백을 옆구리에 찬 채로 현랑고 축구부의 로고가 새겨진 캐리어를 옆에 끼고는 하늘로 두었던 시선을 내리며 누군가를 찾듯이 주변을 두리번 살피기 시작했다.

778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2:16:13

많이 늦었네 ( 8 8)
일 끝났으려나
오래 기다렸으려나

779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2:23:16

ㅎ.ㅎ (관짝 들어가는 중)

780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2:23:38

어라 어라라 (관짝에서 꺼내 끌어안음)

781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2:26:33

나 드디어 고록 쓴다
동네방네 소리치고 싶다
이제 말할 수 있다

782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2:27:48

ㅖ?

(((바로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음)))

ㅖ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

783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2:29:23

>>771 나는
예고했다
랑이는 타이밍일 찾을 뿐이었다니까

784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2:30:05

있는 힘껏 꽉 끌어안겠습니다

785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2:30:48

나도 현민주도 화이팅
세상 모든 사랑스러움을 전해줄 수 있길 바랍니다

786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3:14:39

엄....엄청 길거 같은데......... 괘...괜찮을까....?
부담스러우면 고록-1 고록-2 고록-3 으로 자를게.....

787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3:20:44

랑주만 괜찮다면 상관없어 (( " "))
나도 그렇게 길게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788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3:21:15

길게 안 줘도 괜찮아 @@
길이는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은데

이게 맞나 싶어서
대충 중반 쓴거 같은데......

789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3:28:42

큰... 큰거온다

꽉잡고 있을게

랑이가 맞다면 맞는거지

790 랑 - 현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3:34:46

월, 화, 수. 하루, 이틀, 사흘. 반나절 넘게 보지 못 하는 하루를 더해도 나흘, 고작 나흘이라고 생각했다. 잘 다녀오라고, 다치지 말라는 말이나 했었던 것 같다. 랑은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게, 랑은 평소에도 네가 없으면 혼자였다. 어딜 가도 땅에 기우는 그림자는 한 사람 몫이었다. 너와 함께한 시간보다 혼자 있던 시간이 훨씬 길었다. 두배보다 길었고, 지구가 태양을 둘러 한 바퀴 빙 돌아도 부족했다. 랑은 자신이 있었다.

11월 초 즘이었겠다. 처음 너로 하루를 색칠하고서 집으로 돌아갔을 때 적막하고 삭막한 그 집의 공기가 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다. 방문을 닫고서 괜히 피어싱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다 너와 하루를 보내는게 익숙해지고, 내일에도 네가 있는게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질 때는 더 이상 공기가 무겁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서, 깜빡 잠들기 전에 너와 보냈던 오늘을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숨을 쉴 수 있었다. 랑은 몰랐다. 네가 익숙해졌다는 걸 랑은 몰랐다. 깨닫게 됐을 때는 잠시 너의 부재가 찾아왔을 때였다.

주고 받았던 메세지 목록이 갱신되지 않는다. 24일에 보자고 보냈던 마지막 메시지 옆 읽지 않았다는 숫자 1이 얄미웠다. 앞으로 사흘 후까지 사라지지 않을 숫자인데, 랑은 괜히 그 1을 빤히 바라봤다. 그런다고 사라지지 않는 걸 아는데, 이전에 주고 받았던 메세지를 곱씹어 읽었다. 메세지를 읽으면 네 목소리가 들린다. 옆에 있지 않아도 네 얼굴을 떠올릴 수 있고, 이름을 불러주는 목소리를 떠올릴 수 있는 그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라고 랑은 생각했다. 훈련이 다 끝난 후에야 읽을 수 있겠지만 메세지를 보내보았다. 오늘이 훈련 첫 날이네, 새로 들어온 후배들이랑 인사는 해봤어? 나 보고 싶어도 힘내! 첫째날의 메세지는 역시 옆에 1이 붙어 있다. 나중에라도 보면 얼마나 응원했는지는 전해질거야- 랑은 내일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둘째날로 메세지는 끝났다. 낯선 곳에서 훈련하고 자고해서 피곤하겠다, 밥은 맛있는 거 나와? 맛없어도 꼭꼭 먹어야 튼튼한 거 잘 알지! 그런 말들을 보내다가, 보고 싶다- 라는 네 글자를 입력했기 때문이다. 랑은 직접 톡톡 두드려 입력한 글자임에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조용히 공부만 하던 도서관에서 폰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펜이 굴러 떨어졌다. 휴대폰부터 다시 주워 화면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전송되지는 않았고 랑은 그 글자들을 지웠다. 채팅을 들어가지도 못했다. 무슨 말을 보낼지 겁났다. 그렇게 그 날의 공부도 그것으로 마지막이었다. 책을 덮지는 않았는데 글자가 머리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진작 너와 함께 있는 것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다. 랑은 그 좋다라는 말이 네가 말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건지를 하룻동안 고민했다. 필기를 하다가도 정신을 차리면 네 이름을 적어놓았고, 축구공을 그려놓았고, 24를 끄적였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에도 네 생각이 쫓아다녔다. 집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춘 얼굴에 이른 봄꽃이 핀 것을 보고, 랑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엎어졌다. 이불을 팡팡 걷어차는 소리가 났다.

셋째날, 랑은 느리게 깨달은 사실을 인정했다. 너를 좋아하는게 맞다고 받아들이자마자, 사무치기 시작했다. 고작 나흘이라고 생각했던 부재가 이렇게 커다랄 줄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집 앞이 아니라 네 집 앞에 와 있었다. 어떡하면 좋아- 랑은 밤길 한가운데 주저 앉았다. 도서관에서 나온 건 기억나는데,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 기억도 없고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나질 않았다. 얼굴을 폭 감싸고 정신 똑바로 차리자고, 내일이면 네가 돌아오잖아- 생각하니 무언가 와닿았다. 너일리 없는데, 혹시나 하고 고개를 들어올린 랑의 뺨에는 밤길 골목 가로등 아래서도 또렷한 봄기운이 만연했다. 닿아온 것은 깐쵸였다. 네 어깨에 곧잘 올라가 앉아있던 고양이, 랑은 깐쵸에게 하소연을 했다. 네게 말못할 비밀이다. 깐쵸야아- 나 어떡하면 좋아- 울먹이는 것도 같은 목소리 때문인지 깐쵸는 랑이 안는 것을 허락했고, 랑은 깐쵸를 꼭 안고서 고개를 떨궜다. 나 현민이가 너무 많이 좋아, 너무 많이 좋아서 이상해- 큰일날 거 같아- 깐쵸에게 말할 뻔 했던 고백은 삼켜냈다. 고백한다면 네게 처음으로 말해야지, 랑은 고집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까지 시간이 흘렀다. 너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하지에 대한 탐구가 오늘의 공부였다. 도서관을 가는 것치고는 예쁘장하게 차려입었다. 잊지 않고 네가 사주었던 머리끈으로 땋은 머리카락을 매듭지었다. 네게 어떻게 이 마음을 말해야할지 랑은 한참을 고민하고 또 앓았지만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이 드디어 네게 연락이 왔다. 5시까지 학교로 가야했고, 랑은 2시간이 그렇게 짧은 줄 처음 알았다.

"현민아-"

아직 학교로 향하는 중이었는데 네가 타고 있을 버스가 휑하니 학교로 지나갔다. 따라잡을 수 있을 리가 없어서 걸음을 재촉했고, 발을 디딜 때마다 혹시라도 넘어지지 않게 조심했다. 무릎에 생채기가 나면, 너는 상냥하고 따스한 아이니까 금방 눈치채고서 걱정할 지도 모르니까- 조금 빠른 속도를 냈을 뿐인데도 랑은 숨을 골랐다. 평소보다 빨리 걸어서가 아니라, 드디어 학교 앞에 흩어지는 다른 축구부원들 사이로 네가 보였기 때문이다. 랑은 네 이름을 불렀다. 누군가를, 나를 찾던 네 눈을 마주치면 랑은 여지껏 조심하고 주의했던게 무의미하게 달음질을 쳤다. 다행히도 네 품으로 넘어졌다. 범고래 꼬리가 랑의 목에서 흔들렸다. 네가 괜찮냐고 물어보았어도 랑은 대답할 수 없었다. 온기, 향기, 심박, 랑은 너를 만끽했다.

훈련이 힘들지 않았는지, 지금 많이 피곤하지 않는지, 다친 곳은 없이 잘 다녀왔는지, 물어봐야할 게 많았다. 아까 도서관에서는 분명 훈련에 대해서 조금 운을 띄우고 나서 훈련하는 동안 그랬구나- 하고서 나는 네가 없는 동안 내 마음이 어땠다고 이야기해주면 그게 제일 낫겠다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처음 네게 하게 되는 말은 전혀 다른 말이었다. 오랜만이야, 보고 싶었어, 힘들었지, 그 무엇도 아니었다. 랑의 팔이 너를 꾹 안아온다. 애정어렸으면서도 네가 어딜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는 것도 같았다.

"좋아해."

어떤 꾸밈도 없이 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제일 간단하고 쉬운 말, 그렇지만 여태 말하지를 않았던 말.

"좋아해, 현민아."

입김이 흩어지는 초봄의 초저녁인데 랑은 달뜬 뺨이- 머리에 열이 너무 올라 고장난 것 같았다.

"나 너를 좋아해."

입술이 달싹거린다. 세번이나 너를 좋아한다고 말해버린 랑은 이 마음을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791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3:35:46

큰거(분량이)
놀랍게도 자른거야....
고록-1 고록-2가 될 예정

792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3:42:00

세번이나 연달아 라고 적었던거 같은데
세번이나가 돼있다.....? @@
검토할때는 왜 발견못했지

793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3:57:50

큰 거 온다곤 생각했는데요 (현민주의 눈물)

794 현민주 ◆rzhGzKKFLk (dSfuqx90Tc)

2022-03-07 (모두 수고..) 23:58:29

마음을 찌르는 문장이 하나 있어서
그거 드래그해놓고 컨트롤 C 하고 계속 읽는데
마음을 찌르는 문장들이 와르르 쏟아져서
읽다가 울고 있어

랑아
랑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795 랑주 ◆76oY4.po8o (dFmFAFInrY)

2022-03-07 (모두 수고..) 23:58:53

고록-2도 있는걸
고록-0.5 같기도 하고 @@...

796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0:01:40

이를 어쩌면 좋아 랑아............

797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01:48

무슨 문장들이지 @@
궁금하다 ㅇ.ㅇ
그리고 랑이가 받고 싶다고 했던거
사수해냈어
이번 일상이 끝날때까지
사수될지는 모르겠지만

798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02:56

어 그리고
완결형 써서 불편하면
말해줘 수정해올게
라고 말하는 거 깜빡했다

799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0:04:33

쓰다가 답레 쓰는 데 지장 있을 부분이 있으면 말할 생각인데
일단 지금 눈에서 쏟아지는 눈물이 제일 큰 지장이에요

800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07:22

우울지마 슬플... 부분이 있었나@@
토닥토닥....? @@...?

801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0:08:22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집 앞이 아니라 네 집 앞에 와 있었다. 어떡하면 좋아- 랑은 밤길 한가운데 주저 앉았다.


내 눈에 최루액을 뿌려놓고는
모른다고 할참인가 당신

답레로 복수할거야

802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10:49

슬플 거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슬플 거라고는

잘못했습니다
귀여울 줄 알았어

803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18:15

그렇지만 자각 못하고 있다가
자각한 후 썸남(거의 남친) 집 앞까지 무심코 가버려서
그거에 놀라서 푹 쭈그려앉아서 한숨쉬는거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왜냐면 현민이가 그러면 난 (응급실)

804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0:19:44

전 묘비에 깔렸는데요

805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20:43

랑이는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지 않을까
혀현민이는 아직 실행은 안했고 나혼자 생각한거니까
응 그 차이이지 않을까 (구차함)
잘못했습니다....

806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25:17

배하랑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다른 줄이 더 빨리 빠지는 것 같다면?」 
"별로 상관없어- 하지만 현민이가 그 다른 줄에 있으면 그쪽으로 갈래."

2. 「몸이 안 좋은 날에는 겉으로 티가 나는 편인가?」 
"응. 몸이 좋은 날에도 휘청거리니까."

3. 「제일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의 이름을 하나 말한다면?」
"싫어하진 않아. 미워해."

#shindanmaker #당캐질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807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28:00

심심해서 진단하는데
저번에도 싫어하는 사람 관련 질문이 나왔던 거 같은데 @@....

808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32:47

원하는 사람을 맘대로 조종이었다
세명을 조종하고 싶다고 말했었네 @@

배하랑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를_새에_비유한다면
랑이가 새...? 하얗고 조그만... 새는 오목눈이 밖에 기억안다
가지에 앉아서 고개 갸웃거리는거

자캐의_말할_수_없는_진심은
말해버렸습니다

자캐식으로_내_손을_잡아

"현민아."

랑은 네게로 손을 내밀고서 방긋 웃었다. 하늘에서 내린 햇살이 부서져 내렸다면 이 웃음에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환하고 밝았으며, 따스했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809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0:34:20

>>말해버렸습니다<<

으윽 으으윽

810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38:32

가족한테 말할 수 없는 진심도 있지만
그건 이미 말했으니까
(저번에 현민주 놀래킨 그거..... @@)

811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0:47:16

채현민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자신의 수명을 댓가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면 선택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
"수명을 댓가로 기꺼이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있어."
"수명보다 더한 댓가를 치른대도 기꺼이 구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 있어."

2. 「자신의 실수로 약속에 늦어버리게 된다면?」 
"어... 우선 늦을 것 같으면 늦는다고 연락하겠지."
"간식은 내가 사야지, 뭐."

3. 「마음을 거절했던 상대가 다른 상대와 행복하게 지내는 걸 본다면?」
"아?"
"뭐, 행복하게 지내면 좋은 것 아니겠어."
"...아니, 걔가 마음을 보여준다면 내가 거절할 리가 없잖아. 걔 이야기는 논외로 해."

#shindanmaker #당캐질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812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52:16

1번 보고 죽었는데
2번 보고 또 죽었는데
3번 보고 또또 죽었는데

813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0:53:52

벌써 죽으면 어떡해 목숨 아껴

답레도 봐야지?

814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0:55:35

아낄 수 있는게 아니야.....
십장생보다 길게 천수를 누릴 목숨을 갖고 있나봐
이렇게 죽어도 아직도 살아있네
현민이가....너무강력해.......

815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1:00:21

>>803 근데 이거 새삼스러울 것도 없네

현민이 말야
랑이 바래다주고 나면 아파트 단지를 바로 나가지 않고
아파트 동 앞 공터에 물끄러미 서서 랑이가 있을 아파트 층을 한동안 빤히 올려다보다가 혼자서 총총 돌아가곤 했어

816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1:05:44


우와아아아앙 ㅠ.ㅜ

랑이 방으로 곧장 들어가는게 아니라
현민이 잘 가나 베란다로 확인하려다
아직도 있는 현민이 발견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늘 베란다 창문에 매달릴 거 같다
현민이가 위험하다고 혼내려나 @@

817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1:15:54

매달리지 말고 내다보기만 하라고 전화로 말할지도

818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1:16:39

출처 https://picrew.me/share?cd=V3PWzj7nK7

진단 다음으로는 픽크루에 들렸는데
엄청난 픽크루가...@@

819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01:18:54

전화 받으면 얌전히 뒤로 한발자국 빠지지만
그래도 손흔들고 있을거야
현민이 좋아

820 현민 - 랑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1:36:27

나흘의 공백. 말하기 전에는 조심스러웠다. 말하고 나서는 허탈했다.

채 일 년도 되지 않았다. 네가 품에 쾅 떨어진 것은 겨우 11월이었고, 이제 12월과 1월을 지나 2월이 반쯤 지나가는 시점이었다. 그래, 현민이 그것을 깨달은 지는 오래 되지 않았다. 내가 너를 짝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스스로 품은 마음의 가치며, 무게며, 열기를 아직도 가늠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그것은 가늠을 해보기엔 너무도 귀중했고 너무도 무거웠으며 너무도 뜨거웠다. 그래서 현민은 그것을 고요히 눌러담았다. 그런 상태에서 그는 네게 사흘 하고도 한나절이 더 되는 시간 동안의 공백을 선언했다. 네가 그것을 너무도 쉽게 답삭 받아들이고 가볍게 말하는 것을 보고, 현민은 자각했다. 자신에게 네가 갖는 의미와, 너에게 자신이 갖는 의미가 같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이 실제로 와닿는 느낌은 달랐다.

내색하지는 않았다. 합법적으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기쁜 날에, 간식을 나누어먹으면서 한껏 기분좋아하고 있는 네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너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은 잊어버리고 있던 일이었지만, 현민은 스스로의 감정을 감추는 데에 능숙했다. 에너지 절약주의적 생활양식. 해야 하는 일은 최대한의 효율로 빨리 끝내고, 불필요한 일은 하지 않는다. 이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일은 불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하지 않는다. 조용히 삭인다. 혼자서 삼켜 없애 심장 속에서 녹여버린다.

그렇게 현민은, 잊어버릴 뻔했던 옛 습관을 상기하면서 너와 함께 7일을 더 보냈다.

-합숙훈련은 생각보다 견딜 만했다.

혼자 남은 방안에 가만히 앉아서, 곰인형을 끌어안으며 별이 뜨문뜨문 떠 있는 밤하늘을 창밖으로 내어다보는 건 현민에게 있어 꽤 오랫동안 해온 일이었다. 네 집에 너를 바래다주고 아파트 단지 현관으로 돌아나오면서도 네가 들어간 엘리베이터 문을 한 번 힐끔 돌아다보고, 현관을 떠나 아파트 단지 공터를 가로지르다 말고 멈춰서서 네 집이 있는 층을, 아무도 나와서 손을 흔들어주거나 하지 않을 베란다를 한 번 올려다보고, 그렇게 밤하늘 아래 멈춰서서 멍하니 생각에 잠기고... 가슴 속에 응어리진 열기가 고통스러웠지만 그 고통을 가슴속으로 가만히 삭이는 것도 현민에게는 익숙했다. 마음은 보답받지 못한다- 그에게는 담담하게 당연한, 참인 명제였다.

그래서, 그 장소가 바뀐다고 해서 갑자기 그것을 참지 못하게 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어찌됐건 해야만 하는 일에 있어서는 그는 충실했고 효율적이었기에, 그는 착실히 훈련을 받았다. 새로운 후배들과도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고, 손발을 맞추어보았다. 다만 둘쨋날, 스몰사이드 게임을 해보고 있던 와중에 현민의 눈에 문득 하늘을 흘러가는 구름 중에 마치 구름 위에 서있는 새하얀 북극여우 같은 구름이 살랑살랑 지나가는 게 있었다. 측면으로 파고들어 포지셔닝을 하다 말고 구름을 우두커니 바라보던 현민은 아직 패스가 익숙지 않은 후배가 너무 높게 띄워 보내준 패스에 그만 얼굴 정면 클린히트를 허용할 뻔했다.

현민은 실감했다.
이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도, 정리하지 못하겠다고.
이 마음이 보답받지 못한다고 생각해도 거두지 못하리라고.
아마 나는 평생을 너를 앓다 죽겠다고.
생애를 지독한 병에 걸려버렸다고.

어떻게 정리할 수 있겠는가. 옷을 갈아입으려, 양치를 치려 짐에 손을 댈라손 치면, 그 짐은 네가 사준 범고래 색깔의 더플백 안에 들어있다. 씻을라 치면 가슴팍에서 여우꼬리 모양의 펜던트가 달랑거리고 있다. 네 향기가 남아있다. 자신의 삶에 네가 너무 많은 흔적을 남겨버렸다. 목에 걸려 있는 여우 꼬리 모양 펜던트를 움켜쥔 채로, 현민은 마지막까지 훈련을 이수했다. 여우 모양의 구름은 현민이 타고 학교로 복귀하는 관광버스의 차창 밖으로까지 그를 놓치지 않고 따라왔다. 문득 잠이 들었다 깨었을 때는, 멀리로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 여우를 쫓다가 감독 선생님의 다 왔다, 일어나라 하는 구령에 잠에서 깨었다.

그렇게 현민은 잠에서 덜 깬 머리를 버스 밖의 아직 차가운 초봄 공기로 씻으며, 오와 열을 맞추어 감독 선생님의 마지막 훈시를 듣고 다음 훈련일정과 개학에 따른 훈련일정을 공지받은 뒤에 삼삼오오 흩어져가는 축구부원들 사이로 더플백과 캐리어 하나 덜렁 든 채로 학교 운동장에 툭 버려졌다. 현민은 차디찬 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여우 구름은 어디론가 가고 없었다. 어디 갔을까? 하고 그는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때, 그가 잠든 사이에 땅으로 폭 내려앉은 새하얀 북극여우가 현민에게로 달려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자기도 모르게, 현민은 캐리어를 툭 떨어뜨리고는 네게로 달렸다. 네가 품 안에 그 몸을 거의 자빠지다시피 푹 엎어뜨리는 것을 품안에 받아서 마주 꼬옥 끌어안고 나서야 현민은 지금 네가 여기 이 곳에 자신을 맞이하러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왔구나- 라고 네게 말하려 했다. 그러나 네가 입을 열어서 말하는 게 더 빨랐다. 입이 열릴 때, 오랜만이야, 보고 싶었어, 힘들었지, 하는 말이 나오려니 했다.

그는 병을 안은 채로 너를 따라오고 있었다. 혼자서 떠돌면 방랑이지만 둘이서 떠돌면 여행이겠거니 했다. 네 뒤를 몇 발짝 떨어진 채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가리킬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해 너의 뒷모습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백설의 운무 속을 네 뒤를 따라 헤매었다. 아마도 앞으로 계속 이렇게 기약없이 헤메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너는,
전혀 다른 말을 그에게 꺼내어놓았다.

마침내, 네 몇 말짝 뒤에서 가만히 서 있던 새까만 털복숭이를, 아무것도 모르고 이것이 좋아하는 마음인지도 모르다가 알게 되어도 모른 체하면서 너를 쫄래쫄래 따라오던 이 소년을, 너는 돌아본 것이다.

"이제야."

현민의 얼굴에, 자신이 짓는지도 모르는 미소가 흐릿하게 피어올랐다. 이 웃음을 자아내는 감정을 무어라 한 마디로 꼭 집어 설명할 수가 없었다. 눈시울이 뜨거워오는 열기를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냥, 너를 꼭 끌어안은 채로, 나직이 중얼거렸다.

"나를 봐주는구나."

나만 앓고 있었던 병이었는데 그만 너한테도 옮아버렸나 보다.

"...응. 나도 널 좋아해."

821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1:36:44

문장이 좀 횡설수설할 수가 있습니다

822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1:38:53

랑주 입에서만 들었던 말
이제 랑이 입에서도 들어보자
나도 많이 참았어 진짜

823 랑주 ◆76oY4.po8o (QfjFj5y.MM)

2022-03-08 (FIRE!) 01:41:59

나 죽어
휴대폰 깨부쉴 거 같아
이제 집가기 시작해서 나 노트북이 없어
폰으로 써보긴 할게
현민이도 현민주도 오래 기다렸어 ㅠ.ㅜ....
기다리게 한만큼 보답할게 노력할게

824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1:46:39

이제 좀 아시겠습니까
그게 귀여움뿐만 아니라 맴찢이기도 했다는 걸

답레는 천천히 써줘 ( * *)
지금 다 못쓰겠으면 자다 일어나서 써줘도 돼
항상 하는 말이지만서도

굳이 보답한다거나 노력한다거나 안해도 돼
현민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랑이랑 랑주한테 즐겁고 행복하면
그게 보답이야

나랑 현민이요? 전부터 계속 말했지만 이미 행복해

825 랑주 ◆76oY4.po8o (yDFti8QhVo)

2022-03-08 (FIRE!) 01:51:17

집가려면 아직 남아서 괜찮아
열심히 폰 두들기는 중

혹시 랑이가 현민이 두 뺨 꼭 잡고 끌어당기면
현민이 허리 숙여주나

826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1:58:53

당연히 숙여주죠
지금까지 그랬듯이

너무 열심히 두들기지 않아도 좋아..
랑이면 랑주면 다 좋아

827 랑주 ◆76oY4.po8o (MA5g3ms5eE)

2022-03-08 (FIRE!) 01:59:42

그치만 쓰고 싶어 @@
현민이 현민주 너무 좋아
글로 사람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들어

828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2:06:49

쓰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지만 무리하진 마
특히 이동할 때는 절대!

랑이가 넘어져도 마음아프고 랑주가 넘어져도 마음아픕니다

829 랑주 ◆76oY4.po8o (A8tLX1qBcs)

2022-03-08 (FIRE!) 02:10:09

이 시간에는 택시지 ㅎ.ㅎ

830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2:14:58

교통비는 나와?

831 랑주 ◆76oY4.po8o (R.IdX6UKD6)

2022-03-08 (FIRE!) 02:17:44

법카로 긁었다

832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2:35:31

833 랑 - 현민 ◆76oY4.po8o (S5XjqziyKY)

2022-03-08 (FIRE!) 02:38:06

랑은 네 두 뺨 위로 조심스레 손을 올렸다.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네가 짓고 있는 표정은 분명 웃음이었는데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 떨어트릴 것만 같아서, 랑은, 랑도 눈가에 꽃이 피어난다. 하지만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눈물 흘리는 일은 없었다. 단지 네가 얼마나 괴로웠을지를 이제야 알았기 때문에 그게 멍울졌다. 랑은 네가 고작 나흘 남짓 곁을 떠났을 뿐이었는데, 네게 랑은 언제나 곁에 있으면서도 너를 홀로 두었다. 너는 그걸 다 감내하고도 계속해서 랑의 곁에 머물러주었다. 지독한 짓을 해버렸다. 내가 입었던 상처를 핑계로 네게 그을림을 남겼다. 랑은 바랐다. 그 자국을 지우고 새로 칠할 수 있는 기회를 네가 허락해주면 좋겠다고- 그리고 너는 랑이 한 말과 같은 말로 답을 주었다.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랑은 네 두 뺨을 쥐고 있는 손을 천천히, 그리고 또 부드럽게 아래로 이끌었다. 그럼 너는 랑에게 눈높이를 맞춰줄 때 하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몸을 숙여줄테고- 그러면 랑은 네 이마에 톡 부닥친다. 이마가 닿아 정말로 코 앞보다 가까운 거리에 물빛 눈동자가 아지랑이 피어오르 듯 일렁인다. 너와 눈을 맞추면 까만 눈동자에 비치는 자신을 보았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같아졌음을 알았다. 랑은 살포시 눈을 감았다. 쪽, 하고 떨어지는 입맞춤은 이전번처럼 가볍게 톡 남은 것이 아니었다. 꽃물로 색을 입힌 스탬프를 찍듯 조심스럽게, 하지만 제대로 자국이 남도록 지그시 꾸욱 머물렀다가 떨어진다. 스탬프는 네 입술 위에 남겼는데 어쩐지 그 자국은 랑에게도 남았다. 두 뺨이 상기된 색이 얼마나 고운 설렘의 빛을 띠는지 랑은 모르고 있었다. 이마를 맞대고서 있다가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이 간지럼을 태우고도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것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네가 좋아하는 그 아이가 네게 툭 꺼내놓은 그 마음이 더욱더 순박하고 천진난만하게 반짝이는 것 같다.

"기다려줘서 고마워."

배시시 웃으며 눈을 곱게 접어 찡긋거리더니, 곧 깜빡이며
눈을 뜬다. 랑은 여전히 네 두 뺨을 소중히 감싸쥐고 있었는데- 그렇게 너와 시선을 줄곧 맞추며 잠시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렷히 너를 눈에 담았다. 눈싸움이라도 하는 것처럼 동그랗게 뜬 눈은 집요하게 너를 쫓는다. 그러다가 입을 열어 이유를 밝힌다.

"많이 보고 싶었어. 그래서 지금 봐도 봐도 모잘라-"

웃음 소리가 섞이며 흩어진 어미는 다른 것도 섞여 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는 것에 대한 어색함과 부끄러움, 민망함, 간지러움 등이 있었다. 랑은 구름처럼 구는게 편할 뿐더러 아플 일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네게도 줄곧 그렇게 굴었고, 그렇기 때문에 네게 있는 그대로의 것을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마음을 소리내고 있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 이 소리 들려? 나 심장 엄청 빨리 뛰고 있어. "

내 귀에 들린다면 분명 네 귀에도 들리겠지- 랑은 애정을 늘어놓았다.

"너 생각하면 이래. 나 너 진짜 많이 좋아하나 봐, 이제 알았어. 나 이러다 네가 너무 좋아서 큰일날 것 같아-"

어린 아이가 보물 상자에 모아둔 것을 우르르 바닥에 쏟아놓고 자랑하는 것처럼 서투르고 중구난방이었지만, 한 가지, 행복해하고 있단 건 확실했다. 네가 랑에게 심어준 행복이 이렇게 한가득 피어서 드디어 너를 반긴다. 누가 보아도 사랑에
빠진 봄날 그림자 아래 두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 랑은 이제 한 가지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들으면 네 두 뺨을 놓아줄 생각이었다.

"현민아."

네가 북극여우를 닮았다고 했었다. 네 목에 걸린 여우 꼬리, 이제는 품 속에서 그 꼬리가 살랑이는 것 같다.

"너는 나 안 보고 싶었어?"

834 랑주 ◆76oY4.po8o (uTln9fwF4Y)

2022-03-08 (FIRE!) 02:39:33

모바일 불편해 @@

835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2:43:09

꼭 안아주는 걸로 만족할 수가 없을 것 같아

836 랑주 ◆76oY4.po8o (uTln9fwF4Y)

2022-03-08 (FIRE!) 02:49:06

새 몸 주문하고 올게
이번몸은 벌써 너무 많이 죽어서
새로운 하드웨어가 필요할거 같아

837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3:08:17

답레는 천천히 쓸게
랑주도 들어가면 푹 쉬어
자러 갈 거면 말하구

오늘 택배 받을 것도 있어서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 + +)..

838 랑주 ◆76oY4.po8o (lS8viVeeaQ)

2022-03-08 (FIRE!) 03:10:23

별로 졸리진 않아 @@
현민주 오늘도 일찍 일어나야하면
들어가 @@.......

839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3:13:36

거절한다. (칙)

840 랑주 ◆76oY4.po8o (lS8viVeeaQ)

2022-03-08 (FIRE!) 03:15:37

아이고 @@

841 랑주 ◆76oY4.po8o (lS8viVeeaQ)

2022-03-08 (FIRE!) 03:16:36

랑이도 댕댕이 느낌이 나는게
현민이 닮는건가 싶기도 해

842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3:20:02

여우도 갯과니까 뭐

843 현민 - 랑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5:52:45

네가 무엇을 하려는지 얼핏 알 것도 같았기에, 현민은 널 끌어안았던 팔을 풀고 네게 반 발짝쯤의 간격을 내어주었다. 그 간격은 물러서거나 멀어지는 것과는 달랐다. 너를 안아주는 또다른 방법이었다.

뻗어가는 손끝에 닿는 초저녁의 공기가 못내 차다. 그러나 그 공기를 가로질러 현민의 뺨에 손을 얹었을 때, 그의 뺨은 항상 그렇듯 따뜻했다. 그의 뺨을 붉히는 것은 홍시가 아니라, 네가 시시때때로 너도 모르게 그의 가슴에 흘렸던 꽃씨들이 초봄에 하나둘씩 톡톡 터뜨리는 꽃망울이었다. 황량한 대지에 뿌려진 재는 씨앗이 떡잎을 틔우고 나아가 꽃대를 올리는 토대가 되었던 것이다. 그에게도, 너에게도. 네가 그의 뺨을 조심스레 쥐고 아래로 끌어당기면, 그는 언제나 그랬듯 아무런 저항 없이 고개를 숙여 네게 눈높이를 맞추어준다.

"많이 기다렸어─"

하고, 그는 말했다. 뭔가 더 말하려 했다. 그러나 그 입을 네가 막았다. 현민의 눈에 끼어있는 속쌍꺼풀이 보일 정도로 그가 가까워졌다. 새까만 눈동자가 입술 위에 닿는 감촉에 그의 눈이 커지는 것도 같았다. 그러나 그는 이내 네가 눈을 감음과 동시에 눈을 감았다. -이상하게도, 이전에도, 크리스마스에도 느껴본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네가 입술 위에 남겨주는 감촉이 생전에 단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것만 같았다. 생경했고, 울렁거렸다.

림밥같은 것도 바르지 않는 그의 입술은 썩 부드럽지 않았다. 거칠다거나 버석버석하다거나 할 정도로까지 메말라있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결코 부드러운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 입술은 따뜻했다. 네가 안겨주는 온기를 너무도 쉽게 머금었다. 그는 입술을 떼지 않았다. 네가 떨어져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네가 충분히 꾸욱, 하고, 네 마음을 그의 입술에 얹어놓고 물러서서야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래도, 괜찮아."

하고, 현민은 배시시 웃는 너를 보곤 언제나 그렇듯 네 시선의 범위 안에서 손을 들어올려 네 앞머리를 손으로 쓸어 가다듬었다. 문득, 새삼 현민은 네가 참 예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네 하늘빛의 눈동자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 이 운동장에 너와 자기 단 둘만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동안 가슴 속에 있는데 혀가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서야 알아챈 말들을 재재 조잘조잘거리고 있는 네가 너무도 예쁘다. 네가 와르르 쏟아내는 그 반짝이는 말들이 너무 낯익고 너무 예쁘다. 나는 너를 앓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나 보다... 하고, 현민은 생각했다.

그러다, 네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듯 던진 질문. 현민은 너를 내려다보다가, 눈을 한 번 감았다 떴다.

그리고는 양 팔을 벌려서, 방금 내어준 반 발짝의 간격을 다시 좁히며 너를 품 안에 꼭 끌어안았다.

심장이 뛰는 소리가 난다. 네 것도, 그의 것도. 같은 박자로.

844 현민주 ◆rzhGzKKFLk (Z9OvRUtwXQ)

2022-03-08 (FIRE!) 05:53:20

자러 갔겠지

답레 쓰다 졸았다
자고 있으면 푹 자고 좋은 꿈 꿔
나도 자야지 ( @ @)

845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19:23:06

오늘 답레 늦을 거 같아
써보려고 했는데 1시간 반이나 지났네 @@....
피곤해서 못쓰겠으면 다시 말하러 올게
현민주 너무 늦게 잔거같은데.... 푹 쉬었길 바라

846 현민주 (Z9OvRUtwXQ)

2022-03-08 (FIRE!) 20:31:31

확인했어
일이 바쁘면 잘 풀렸으면 좋겠네
나도 쉬면서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게

오늘따라 일이 많아서... 좀 지쳤어... 꽥

847 랑주 ◆76oY4.po8o (ai7h5/JT5.)

2022-03-08 (FIRE!) 23:49:53

@@ 나도 졸려...... 피곤하다
답레는 아직 못썼지만
갱신이라도 하러왔어
기다리고 있었구나 ㅠ.ㅜ.....미안해
현민주도 오늘 힘들었던 모양이네
고생많아....둘중 한명이라도 덜 혐생이면 좋을텐데
어떻게 둘다 혐생이야 ㅠ.ㅠ

848 현민주 ◆rzhGzKKFLk (y3Ct.pzBoQ)

2022-03-09 (水) 00:28:34

( 3 3)
랑주도 피곤하구나..
그러면 오늘은 우리 일찍 자자..
나도 한 10시쯤에 잠들었다가 잠깐 깨서
집안 창문 단속 하고 다시 잠들려던 참이거든
어째 춥더라니 거실 창문이 다 열려있었어.. (얼감)

가끔은 서로 바쁘거나 해서
휴식이 필요한 날도 있는 거니까
앞으로 오래도록 볼 텐데 하루 정도는 아쉬워하지 말고
푹 쉬어도 좋을 것 같아.. ( 3 3)

849 랑주 ◆76oY4.po8o (vNuzqx3l2Q)

2022-03-09 (水) 00:30:10

앗 어
나 아직 집이 아니라
현민주는 자러가 @@....
나는 못자

850 랑주 ◆76oY4.po8o (vNuzqx3l2Q)

2022-03-09 (水) 00:32:56

얼감 뜻이 뭐지... @@
얼굴 감쌈?... 아직 날씨 추운데 조심해
이불 꼭꼭 덮고 푹자

851 현민주 ◆rzhGzKKFLk (y3Ct.pzBoQ)

2022-03-09 (水) 00:42:45

응 얼굴감쌈.. 이런거 ( 3 3)
아직 집이 아니야? ( 8 8) 아니 어떻게... (꼬옥)
선거날은 쉬어?

852 랑주 ◆76oY4.po8o (vNuzqx3l2Q)

2022-03-09 (水) 00:44:50

음 쉬기는 하는데
집에서 일할지도....
공간의 제약을 받는 업무는 아니니까

853 현민주 ◆rzhGzKKFLk (y3Ct.pzBoQ)

2022-03-09 (水) 00:59:54

공휴일에 재택근무라니 너무하잖아..

854 현민주 ◆rzhGzKKFLk (y3Ct.pzBoQ)

2022-03-09 (水) 01:00:56

나 아마... 이대로 잠들 것 같아
오늘은 오래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얼른 끝내고 랑주도 들어가서 푹 쉬었으면 좋겠네

855 랑주 ◆76oY4.po8o (vNuzqx3l2Q)

2022-03-09 (水) 01:04:19

응 푹쉬어 ~.~
미안할 필요 없는걸
내 몫까지 많이 자줘

856 현민주 ◆rzhGzKKFLk (y3Ct.pzBoQ)

2022-03-09 (水) 01:05:24

( 8 8) 으아아앙...

857 랑주 ◆76oY4.po8o (vNuzqx3l2Q)

2022-03-09 (水) 01:06:07

울지말구 쉬러가야지 @@

858 현민주 ◆rzhGzKKFLk (MAgUAPksxM)

2022-03-09 (水) 01:15:18

( 8 8)... (꼬옥)
얼른 끝나길 바래

859 랑주 ◆76oY4.po8o (vNuzqx3l2Q)

2022-03-09 (水) 01:16:17

응 걱정말구 자

860 랑주 ◆76oY4.po8o (vNuzqx3l2Q)

2022-03-09 (水) 04:14:17

오늘 못올 수도 있을 거 같아
아직 집을 못가서.....
첫차 다니기 시작하면 첫차 타고 집갈거 같아

861 랑주 ◆76oY4.po8o (vNuzqx3l2Q)

2022-03-09 (水) 04:15:05

너무 졸리고 피곤해......
종점 갈거 같아 ㅋㅋㅋㅋㅋ....

862 현민주 ◆rzhGzKKFLk (y3Ct.pzBoQ)

2022-03-09 (水) 07:28:13

( 8 8)... 집에 잘 들어갔으려나
지금이면 푹 쉬고 있으면 좋겠네

현민: (야구잠바 차림으로 서 있다가 너를 발견함)
현민: (주머니에서 손을 빼더니, 잠바 앞자락 지퍼를 지익 내리고 품을 활짝 펼쳐보임)
현민: (이리 오라는 듯 빤히)

863 랑주 ◆76oY4.po8o (8n8YLcCqic)

2022-03-09 (水) 07:33:43

아직 집 못 들어갔어 @@
대선이 6시부터 가능이길래 집 가기 전에
대선하러 가는 중이야......
아까보다는 덜 졸린데
몸이 말을 안 듣는 기분 @@.....

랑이 : (잠바 안으로 쏙)
랑이 : (히히)

864 랑주 ◆76oY4.po8o (FSh14sFU.w)

2022-03-09 (水) 07:54:48

방금 집 들어왔어
누우니끄 너무 졸려서 저러 잠들거겉어
오늘도 답레 줄 ㅅ 있을 지 무르겠다
눈이 누무 까다워..... 잘자....

865 현민주 ◆rzhGzKKFLk (y3Ct.pzBoQ)

2022-03-09 (水) 08:02:11

응 얼른 들어가서 쉬어
고생했어... (쓰담쓰담)
푹 쉬고 잘 자
답레는 천천히 줘도 되니까

현민: (꼬오옥) (따뜻)
현민: (이마에 쪽)

866 현민주 ◆rzhGzKKFLk (MbaMBXV2Wg)

2022-03-10 (거의 끝나감) 16:53:34

잘 쉬고 잘 지내고 있으려나
너무 바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갱신해둘게 ( u u)

867 랑주 ◆76oY4.po8o (bOZrk3/u0I)

2022-03-10 (거의 끝나감) 22:59:35

우....... 늦어서 미안해
원래 내일은 쉬기로 해서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내일 일이 생겨버렸어 ㅜ.ㅜ
어제 아침에 집들어온거... 회사에서 뜬눈으로 밤새고 아침에 들어온거라...
컨디션도 계속 나쁘고.....
개표방송 보면서 또 밤새버렸더니 @@....

868 현민주 ◆rzhGzKKFLk (MbaMBXV2Wg)

2022-03-10 (거의 끝나감) 23:10:12

(양치 치고 와보니 랑주가 갱신한 이 타이밍)

미안해할 필요 없어 랑주 잘못이 아닌걸
혐생 잘못이지

아니 스케줄 너무 강행군이잖아...
컨디션 안 좋으면 어디 아픈 거야?
아니라면 좋겠는데
어느 쪽이건 휴식 우선 취해줘
랑주도 샜구나 ( @ @) 나도...

869 현민주 ◆rzhGzKKFLk (MbaMBXV2Wg)

2022-03-10 (거의 끝나감) 23:10:54

현민: 랑아.
현민: 배하랑.
현민: (자기 허벅지 툭툭 쳐보임)
현민: 여기 누워.

870 랑주 ◆76oY4.po8o (bOZrk3/u0I)

2022-03-10 (거의 끝나감) 23:18:36

소화계 쪽에서 스트레스를 조금만 받거나
컨디션 조절 실패하면 바로 반동이 와...
구토감이랑 복통에 시달리고 있어 ㅠ.ㅜ
너무 몸이 안 좋길래 혹시나 해서 자가진단도 해봤어 ㅎ.ㅠ.....

랑이 : (쪼르르)
랑이 : (톡 무릎베개)
랑이 : 졸려어. (웅알)

871 현민주 ◆rzhGzKKFLk (MbaMBXV2Wg)

2022-03-10 (거의 끝나감) 23:36:13

아.. 그거 조금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푹 쉬었으면 좋겠는데 또 일이 있다니
어쩔 수가 없네 ( 8 8)
아예 내가 해주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것뿐이야.. ( 3 3)

현민: (머리 쓰담담)
현민: (담요 덮어줌)
현민: 응. 자자.

872 랑주 ◆76oY4.po8o (bOZrk3/u0I)

2022-03-10 (거의 끝나감) 23:48:41

응... 그래서 또 밤새....@@...
현민이랑 현민주 보고 싶어
ㅜ.ㅠ

랑이 : 현민이도 자?
랑이 : 굿나잇 해줘어-
랑이 : (깜빡깜빡 현민이 바라보기)

873 현민주 ◆rzhGzKKFLk (MbaMBXV2Wg)

2022-03-10 (거의 끝나감) 23:55:44

나는 멀리 가거나 사라지지 않고 여깄을 테니까
잡담이라도 하고 싶으면 찾아와
(2시 이후에 오면 자러가고 없을 수 있어 . .)

현민: 으음, 졸리면 자야지.
현민: (허리 숙여서 이마에 쪽)
현민: (쓰담담)

874 랑주 ◆76oY4.po8o (bOZrk3/u0I)

2022-03-10 (거의 끝나감) 23:59:58

말은 정말 고맙지만..
현민주도 밤샜다며 @@.... 일찍자자...

랑이 : (부루퉁)
랑이 : 거기 말고오.

875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0:05:28

나는 그래도 하루 7시간씩은 자고 있으니까.. ( 8 8)
랑이 해달라는 지점이 바뀐게 귀여워

현민: ...
현민: (홍당무)
현민: 여기? (버드키스 쪽)

876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0:09:16

그럼 다행이다 ㅎ.ㅠ....
ㅎ.ㅎ 바뀔 때 됐지

랑이 : 응. (배시시)
랑이 : 부끄러?
랑이 : (느릿해진 눈 깜빡임)

877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0:16:02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런 것뿐이야..

현민: 부끄럽다고 하면 되려나... 간지러워.
현민: 그렇지만 간지러워도 역시 네가 좋아.
현민: 언젠가는 이것도 익숙해지려나. (쓰다듬)

878 랑주 ◆76oY4.po8o (eRdRefxiOU)

2022-03-11 (불탄다..!) 00:21:39

충분하다 못해 과분해 @@....

랑이 : 익숙해지려면~
랑이 : 자주 하면 되지이.
랑이 : (손길에 부빗) 나도 너 좋아.

879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0:31:15

위안이 된다니 다행이야.

현민: 자주 해서 익숙해졌으면 좋겠어?
현민: ...그래, 사람들 앞에서는 함부로 안 할게.
현민: (쓰담쓰담)

880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0:36:42

언제나 고맙고 좋아하고 있으니까 @@...

랑이 : 익숙해지고 싶었던 거 아냐-?
랑이 : 그럼 난 안 하고 잘래애.
랑이 : 나- 진짜 졸려어- (몸 틀어서 현민이 쪽 보고 옆으로 돌아누움)

881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0:41:03

나도 마찬가지야 ( u u)

현민: 그게..
현민: 내가 얼굴 빨개질 때마다 네가 얼굴이 밝아져서..
현민: (또 홍당무)
현민: 응. 자자. (쓰다듬) (팝송을 느리고 잔잔하게 흥얼거림)

882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0:49:48

@@ 고마워....
몸이 피곤해서 그런가
과하게 반응하게 돼
감동받아서 울거 같아 @@.....

랑이 :
랑이 : 바보다, 바보-
랑이 : 귀엽잖아-
랑이 : 귀여우니까, 네가 좋으니까.
랑이 : 나 주황색 좋아하는 거 너잖아.
랑이 : (졸려서 독순은 무리. 가사 궁금하지만 몽롱...)

883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0:54:31

(토닥토닥) 다 괜찮아 ( u u)

현민: ...윽.
현민: 그래. 네 앞에선 바보가 되어버리네.
현민: 주황색 바보라도 좋아. 네가 좋으면.
현민: (토닥토닥) 잘 자.

884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0:59:07

고마워ㅜ @2...

랑이 : (입술 달싹)
랑이 : (눈 깜빡)
랑이 : 좋아.
랑이 : 바보도, 너도...
랑이 : 채현민이 좋아, 나. (웅알)
랑이 : (곧 새근이는 소리만.)

885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1:03:54

그러고 보니 랑주는 아직도 일하고 있겠구나..

현민: 나도 랑이 너 좋아해.
현민: (쓰다듬)
현민: Don't you give up, nah nah nah... I won't give up, nah nah nah... Let me love you... Let me love you...
현민: ... (코러스도 다 못 부르고 따라서 잠듬)

886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1:10:06

@@ 맞아... 일하면서 오고 있어
노래가사 저거였구나 @@>....
우앙 ㅜ.ㅜㅠ
나중에는 랑이가 화음 쌓아주겠지....
랑이 못 듣고서 잠들었을 거 같네 @@>...
쓰다듬었을 때에는 조금 우웅거리고

887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1:12:55

( 8 8) 근무기간이 안되면 다른거라도 잘 챙겼으면 좋겠는데
복리후생이라거나 수당이라거나

(내심 둘의 진로가 좁혀지는중)

888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1:14:32

그러게.......
그러게....
그러게.........

진로
랑이는 아직 진로 안 정했지만...
그럴 거 같지.....?
랑이는 음정 정확히 잡는게 남들보다 힘들겠지만...

889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1:17:24

둘이 듀엣 무대하는거 상상만 해도 큰일나

890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1:19:28

이직 각이다 이직 각
블랙이잖아그거

(너무 성급히 좁히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는중)
(그래도 듀엣무대는 정말 예쁠 것 같지)

891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1:25:55

각 재고는 있어 ㅎ.ㅎ....

현민이가 음악을 선택하는 과정도 그렇고.....
랑이가 음악을 선택한다는 건
랑이한테는 판도라의 상자라고 생각되는 걸 여는 거니까 @@....

892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1:30:28

조속히 각도측량 끝나고 계획 실현하길 기원합니다..
랑주의 혐생난이도 노말로 낮아지길

그렇구나.. (머리긁)
(아악 그런건줄 알았으면 밴드속성 안넣었지 아악)

893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1:30:51

듀엣무대...어떨려나
언뜻 무대만 본 사람이 느끼기에도
사귀는 사이인데 대중들한테 비밀연애하기
눈 마주치고서 원곡대로라면 없을 화음 쌓기

894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1:32:17

각도측량 ㅋㅋㅋㅋㅋ

그야... 노래할 때마다 친엄마가 생각나니까
친엄마랑 이야기가 잘 풀리면 용기내기 쉬울 거라고 생각해
가족과 관련된 건 다 풀어야하지....

895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1:36:24

어찌됐건 랑주랑 랑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이었으면 좋겠어 ( 8 8)
나랑 현민이는 이미 차고넘치게 행복해서.. ( @ @)

896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1:38:53

가족 문제가 풀리면....
랑이야 노래 부르는거 좋아했으니까
현민이랑 같이 부른다?
좋아하는 사람이랑 좋아하는 걸 하는데
안 행복할리가... @@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는거랑도 행복한걸 (집에 안 가면)

897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1:48:26

가족 문제..
꼭 해결해야겠구나
비단 노래뿐만이 아니더라도

( 3 3) 혹시나 내가 기입이 끊기면
잠든 거라 생각해줘

898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1:50:06

아무래도 그렇지 @@
응 졸리면 바로 들어가 @@...
피곤할텐데 무리하지말고

해야할 일상이 이렇게 많은데
우 그러고보니 화이트데이 3일 남았네...

899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01:58:33

지금 누워있어
아마 곧 잠들지 않을까
랑주 일 끝날 때까진 같이 있고 싶은데 ( 8 8)...

어 시간이 언제 그렇게 됐대 ( O O)

900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2:00:54

일 끝날 때까지 같이 못 있을거야 아마
나 완전 밤샐거라....
그러게 @@ ㅠ.ㅠ.....
주말에는 현민주랑 느긋하게 있을 수 있으려나....

901 현민주 ◆rzhGzKKFLk (DH67pCZj6k)

2022-03-11 (불탄다..!) 02:06:09

이직계획 잘되길 진심으로 빌어 ( 3 3)

주말은 또 어찌될지 모르지만
난 랑주랑 계속 이렇게라도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 기뻐

902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2:08:35

제가 욕심쟁이인 탓입니다....@@>..
우으으 놀고 싶어 @@@

903 현민주 ◆rzhGzKKFLk (DH67pCZj6k)

2022-03-11 (불탄다..!) 02:11:30

(토닥토닥)
얼른 랑주가 좀 한가로워졌으면..

904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2:13:44

ㅠ.ㅜ.... 현민주랑 잔뜩 놀았던 때가
꿈같고 그래
랑이도 현민이 꿈 꾸면 좋겠다
@@ 현민이가 랑이랑 손잡는 꿈꿨던 것처럼
현민이랑 스킨쉽하는 꿈꾸고 현민이 볼때마다 홍당무시키고 싶어

905 현민주 ◆rzhGzKKFLk (DH67pCZj6k)

2022-03-11 (불탄다..!) 02:23:59

꿈이 아니니까
나 여깄어
현민이도
곧 잠들 것 같긴 한데.. ( + +)

꿈에서도 좋고 일상에서도 해보자

906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2:26:17

졸리면 자러가래두 @@...
귀여운 현민이 현민주
랑이랑 꿈에서 같이 기타치면서 놀아 @@....

907 랑 - 현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1:33:19

따스했다. 부드럽게 감싸쥐었던 네 두 뺨도 그랬고, 지금 다시금 폭 빠진 네 품 속도 따스했다. 랑은 네 품 속에 꾹 안겼고, 마주 너를 안아주었다. 고개를 가누어서 오른쪽 귀를, 조금 흐릿해도 들리는 쪽의 귀를 네 가슴께로 향하게 했다. 심장 두근 거리는 소리가 애탔다. 어느 소리가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게 똑같은 박자로 울리는게 버거웠다. 랑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네게서 받아온 마음은 차고 넘쳐서 이제는 네게로 다시 흘러간다. 네 목소리가 답해주지는 않았지만, 네가 이렇게 끌어안은 행동이 목소리 없는 답이 되었다. 네가 너무 좋아서 큰일날 것 같다고 했는데, 랑은 그 말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현민아."

손가락 끝에 들어간 힘조차도 예민하게 느껴졌다. 너를 안고 있는 자세 그대로 랑의 손가락끝이 네 옷을 그러쥐었다. 살짝 쥔 손짓은 네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는 걸 참아내려는 발버둥이었다. 겨우 네게만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속삭인다. 랑은 고개를 뒤로 젖혀서 너를 올려다보았다. 해가 너무 좋아서 계속 그만 바라본다는 꽃이 생각난다. 너는 여태 계속 해바라기로 피어있었겠지- 생각하면 네가 너무 좋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나 벌써 고장난 거 같아."

다시 고개가 숙여진다. 네 품에 톡 머리를 기댄다. 네가 안아주고 있는데도 계속 안아주면 좋겠고, 또 쓰다듬어주면 좋겠고, 네 손을 잡는 마지막 손은 내 손이었면 좋겠어- 이제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하지 못 했다. 계속 말하다가는 끝도 없이 말하게 될 것만 같았고, 랑은 그래도 일말의 이성이 남아있었다. 네가 방금 합숙 훈련을 끝내고 돌아온 상태라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계속 이렇게 푹 쉬지도 못하게 길거리에서 부둥켜안고 세워둘 수는 없는데- 네가 너무 좋아서 이 마음에 집어삼켜질 것 같은 랑은 딱 하나만 말하기로 했다. 랑의 목소리가 네 품속에서 뭉개진다. 작고 떨리는 목소리는, 소리에 색을 입힐 수 있다면 분명 분홍이다.

"또 뽀뽀하고 싶어."

너무 작고 떨리는 목소리가 묻혀서 네게 닿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나도- 나도 뽀뽀해줘."

다시 고개를 들고 또렷하게 소리내었다. 한없이 부끄러워서 빨개진 얼굴이, 네가 붉어질 때마다 곧잘 널 놀리고는 했었던 그 아이가 너랑 똑같이- 아니, 너보다도 붉게 물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철 이른 붉은 장미가 피었고, 단풍물이 들었고, 동백 봉오리가 맺혔다. 네가 안 해주면 어떡하지- 하고 떨리는 긴장감에, 이런 말을 직접 소리내어 네게 눈을 맞추고서 또박또박 말했다는 부끄러움에, 정말 바라서 말해버리고 만 욕심이 한 표정에 드러난다. 꼭 다물어 긴장되어보이는 입술이나 발간 볼빛, 너를 깜빡깜빡 올려다보고 있는 동그랗게 뜬 눈으로 다 보였다.

908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1:34:57

집은 아니지만 써왔다 @@
현민이 현민주 너무 좋아
이제 내가 하는 말 다 랑이가 해
뽀뽀해주고 싶다는 말도 랑이가 한다구 ~.~

909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2:23:53

배하랑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싫어하는 사람이 선행을 베푸는 모습을 보면?」 
"......"
"나랑 상관없잖아."

2. 「길거리를 걸어가던 와중에 신발이 망가져버렸다면?」 
"우- 내 신발 안녕... 새 신발 사야지이."
"안 넘어졌으려나? 현민이랑 있으면 안 넘어졌을 거 같은, 아."
"데이트 중에 신발 망가지는 건 슬픈데-"

3.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현민이한테만 말해줄거야."
"아니, 아니, 현민이한테도 말 못 해-"
"부끄러-"

#shindanmaker #당캐질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910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28:37

아... 회복된다
오늘은 내가 너무 늦었네
어서와 랑주

911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31:12

현민: 어?
현민: 뭐야, 신발 솔기가 나갔네.
현민: 뭐 다치거나 하진 않았지?
현민: 아, 그래... 신발이 다쳤네...
현민: 괜찮아. 데이트 코스가 한 군데 늘어난 거잖아. (낙천)

912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2:31:56

안녕 현민주 ~.~
좋은 밤이야 ㅎ.ㅎ!

913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2:33:59

채현민 유죄...........
현민이 혹시 대한민국이 아니라
스위트왕국 이런데서 온거 아닐까

914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41:53

랑주도 어서와. 아직은 일하고 있는 중이겠구나

깜피 운동계 남고생 종족은
종족특성으로 스윗을 가지고 있습니다

915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45:46

채현민:
354 러닝 시점 캐릭터의 최우선 목표/소망은
"다 이뤘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대로."
"이대로 계속,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거."

335 미래로 갈 수 있다면 언제 쯤으로 가고싶은지?
"지금이 좋은데."
"한 순간도 건너뛰고 싶지 않아."

091 물건정리는 어떤 식으로 하는 편?
"책상 위에 올라가는 다용도 케이스를 몇 개 두고, 카테고리를 정해두고 그 안에 집어넣어."
"손톱깎이나 족집게 같은 금속성 관리용품이나, 상비약, 필기구... 기타용 소모품들... 그런 식으로."
"따로 마련한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들도 있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916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2:48:04

랑이 : 응, 안 다쳤어-
랑이 : (보란듯이 가볍게 폴짝)
랑이 : 응... 내 신발... 예쁘게 신었는데.
랑이 : (부우)
랑이 : (데이트 코스? 눈 깜빡)
랑이 : (현민이 신발 빤히 쳐다봄)
랑이 : 비슷한 거 찾자- (금새 방글)

917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49:00

"너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자면?"
(현재 시점에서, 랑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채현민: 주의? 딱히 주의같은 거 줄 거 없는데.
채현민: 너무 많은 걸 바라지는 말라는 점?

"네가 원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채현민: 지금 내 가족. 그걸로 충분해.
채현민: 엄마는 간섭을 좀 많이 하시고, 형은 푼수에, 아빠는 일주일에 한 번 뵐까 말까인데다 주접떼기이시지만...
채현민: 그래도 난 내 가족이 좋아.

"마음에 드는 음식을 발견한다면!"
채현민: 조심해야지.
채현민: 과식은 금물이야.
채현민: 뭐? 이거? 이건 평균 식사량인데?
채현민: 운동특기생의 일일 칼로리 소모량은 장난이 아니라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918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50:37

현민: (부우 하는게 귀여워서 뺨 만지작거림)
현민: 응, 그러자.

생각해보니 랑이는 보통 어떤 신발을 신어?
현민이는 5~6만원짜리 험하게 신고 버릴 수 있는 운동화를 많이 신어
다만 축구화에는 돈을 안 아끼는 편

919 랑주 ◆76oY4.po8o (n87AVuxjpI)

2022-03-11 (불탄다..!) 22:52:11

가족에 며느리도 넣자 ㅎ.ㅎ

920 랑주 ◆76oY4.po8o (n87AVuxjpI)

2022-03-11 (불탄다..!) 22:54:45

랑이 신발은 일단 굽 있는 류는 전혀 없어
단화같은 거 신을 거 같아 ~.~
로퍼, 스니커즈, 메리제인.....

흐이잉
채현민 유죄 뺨 만진거 유죄

921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59:42

현민이 시점에선 아내지..아 벌써 자식보고 장가까지 보냈구나

랑이가 부우한것도 유죄인데 쌤쌤으로치시죠
응 굽있는 건 안되겠지
구두를 자주 신는지 스니커즈를 자주 신는지가 궁금했어
구두를 다루는 매장이랑 스니커를 다루는 매장은 다르니까..

922 랑주 ◆76oY4.po8o (JVIf5wz1Cw)

2022-03-11 (불탄다..!) 23:03:41

앗 ㅋㅋㅋㅋㅋㅋ 당연하지 손주며느리도 보자 ㅎ.ㅎ

현민이가 더 유죄라고 생각해
아 자주 신는거라면 스니커즈
아무래도 구두는 발이 불편하니까
현민이랑 데이트한다 그러면 구두 신는거고

923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13:54

발 불편하면 억지로 구두 신을 필요 없는데.. ( 8 8)

아 그렇지 나는 천재야

현민: 우리 커플 스니커즈 맞출까?

924 랑주 ◆76oY4.po8o (kj8wwbv/A.)

2022-03-11 (불탄다..!) 23:19:00

구두를 신었을 때 예쁜 코디가 있으니까 @@

랑이 :
랑이 : 응! (방긋)
랑이 : (부빗)

925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21:22

(플레어스커트 셔츠 니트가디건에 코트라도 신발 잘 고르면 스니커즈라도 예쁠 것 같지만..)
(랑이가 예쁘고 싶다는데야 어쩔 수 없지 u u)

현민: 옷에 온통 네 냄새야.
현민: 그래서 좋지만..

926 랑주 ◆76oY4.po8o (.jdjAaKjR6)

2022-03-11 (불탄다..!) 23:28:34

컨버스 같은 류 예쁘지 @@
하지만 메리제인.... 로퍼.... 플랫슈즈......
원피스에 신으면 아기자기 귀엽고 예쁘니까
랑이는 현민이랑 있을 때만이라도 신고 싶대 @@....
스니커즈는 귀엽고 캐주얼하니까 스니커즈도 예쁘지
컨버스같은 건 데일리하고.... ㅎ.ㅎ

랑이 : 그렇게 말하니까 강아지 같다-
랑이 : 나 키워줄거야? (까르륵!)

927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43:03

도보 이동경로..최소화..

현민: 표현이 이상하잖아.
현민: 같이 살긴 할 건데.
현민: ...(말해놓고 자기가 홍당무됨)

928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43:15

구두도 좋은 거 신으면 편하긴 하지만 ( u u)

929 랑주 ◆76oY4.po8o (tMP8TMJIUU)

2022-03-11 (불탄다..!) 23:53:03

현민이 옆이라면 집 돌아오고 나서야 피곤한거 알거 같지만 @@

랑이 :
랑이 : 나 프러포즈 받은거야?
랑이 : (덜걱 같이 붉어지기)

930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04:40

현민: ...왜. 내가 안 하면 네가 할 거면서.
현민: 그러면 못 들은 걸로 해.
현민: 진짜 제대로 준비 마치고 날 잡아서 정식으로 말할 거니까.

931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13:04

랑이 : 아니, 아냐. 그냥...
랑이 : 기뻐서. (히히 웃기.)
랑이 : 응, 기다릴게.
랑이 :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어.

같이 산다는 말 랑이한테는 의미가 크지

932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13:35

랑이한테만이 아니더라고
의미가 큰 말인건 맞지만
가족의 의미로서.... 크다는 거였어 @@

933 현민 - 랑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18:08

"고장나도 괜찮아."

바람이 바뀐다.
살을 에이듯 메마르고 차가웠던 겨울 바람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길을 잃고 인간불신의 안개 속에서 헤매던 너와, 어느덧 안개 속에서 너를 따라오기 시작한,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적지 않은 인내심으로 네 뒤를 따라온 소년. 네가 그 소년을 돌아보았을 때, 조금씩 다른 바람이 너와 그에게로 불어오기 시작했다. 아직은 차갑고 아직은 삭막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공기가 달라지고 있다. 너와 그의 발걸음이 지금까지 닿지 못했던 어딘가로 도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그는 당신을 꼭 안아주었고, 쓰다듬어주었다. 당신이 잡은 손을 놓지 않기로 했다. 이제 당신이 그와 나란히 가고 싶다고 했기에. 그는 기꺼이 당신의 뒤에서 당신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다. 문득, 현민은 그 달라진 바람이 어디서부터 불어오는지 알 것 같았다- 네 입에 실린 목소리에 분홍색이 입혀져있는 것을 본 순간, 그는 어렴풋이 직감했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자신의 가슴속에 네가 한가득 피워버렸던 꽃이, 네 가슴속에도 한가득 피어버린 것 같다고.

그래서, 현민은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도달한 곳은 우리의 마음인 모양이라고.

아직 꽃이 전부 다 만발하지는 않았고,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있고, 아직도 차가운 안개가 남아있으며, 바람은 여전히 차지만, 이제 곧 봄이 찾아올 마음이라고.

"으응."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껏 그들에게 닿지 않고 스쳐간 계절의 색채들을 한가득 머금은 네게 입을 맞추면 이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만 같았다. 그러나 현민은 그것을 바라고 너를 따라오지 않았던가. 애초에 돌이키기엔 너무 먼 길을 오지 않았던가. 현민은 한 팔을 들어 네 뺨을 조심스레 쥐고는, 다시 한 번... 이번에는 그가 고개를 숙여왔다. 가까이, 더 가까이. 평소에는 온통 새까맸기에 잘 구별이 가지 않았던 그의 동공과 홍채가 구별될 정도로. 자다 일어나서 얼굴이 부을 때가 아니면 쉽게 드러나보이지 않는 속쌍꺼풀이 보일 정도로. 현민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는 네게 꾸욱, 하고 입을 맞췄다.

입술이 떨어져나갔지만, 그는 고개를 뒤로 떼지 않았다. 입술이 닿을락말락하는 거리에서 그는 속삭였다. 속삭이는 소리였고 입술을 움직이는 것도 보기 힘든 거리였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에게는 똑똑히 들렸다.

"그럼 오늘부터 우리 1일이야?"

934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19:56

그런 의미로도 얼마든지 OK입니다
행복하게 해줄게 랑아.. ( 8 8)

현민: (쪽)
현민: 신발 사러 가자.

(그리고 홍당무가 된 십대 소년소녀 둘을 맞이한 신발가게 직원)
(딱봐도 좋~을 때다)

935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20:49

혼인신고서 찍고 결혼 1일 하면 안되나

936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26:35

대한민국 민법 제807조(혼인적령) 18세가 된 사람은 혼인할 수 있다.

만 18세인지 연기준 18세인지는 안 나와 있어서 모르겠지만 ( ◑ ◑)

랑이가 랑주의 폭주를 100% 반영하게 된 이시점에서
랑이가 현민이 손잡고 시청 끌고가면 가능하다 이거에요

937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32:57

오늘부터 1일이냐고 물어보는거 너무 귀여워
꾸욱 입 맞추는 것도 너무 귀여워
닿을락말락한거리에서 그러면 또 닿아달란거로 오해할건데 ㅎ.ㅎ

938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34:52

오해가 아닙니다

939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43:28

ㅠ.ㅜ 답레 이어주고 싶은데 오늘은 일찍 들어가볼게.....
아무래도 잠들 그 같아
사흘 연달아 밤샌 일정이라 그런지@@......
현민이 귀여워 최고야
오늘 놀아줘서 고마워ㅓㅎ.ㅠ

940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44:32

항상 말하지만 답레는 천천히 이어줘도 돼
오늘은 오히려 일찍 잠드는 것 같아서 내가 다 기쁘네
사흘 동안 밤을 샜으니 그럴 만도 하지
충분히 푹 쉬어
랑이가 귀여우니 현민이가 이렇게 된 거지
나도 항상 이렇게 돌아와서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잘 자

941 랑주 ◆76oY4.po8o (g3LmXwnX8.)

2022-03-12 (파란날) 06:07:09

우.... 지금 일어났어

942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7:00:12

( 3 3)...
일찍 깼네
일정 때문에 깬거야?
아니면 그냥 일찍 깬거야?

943 현민주 ◆rzhGzKKFLk (dIUzaT94DY)

2022-03-13 (내일 월요일) 00:02:38

갱신해둘게
오늘 하루 충분히 쉬었으려나
또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944 랑주 ◆76oY4.po8o (QF0kOOVr/Y)

2022-03-13 (내일 월요일) 00:06:56

금방 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시간이 이러네 @@
일 말고.... 일하느라 신경 못 썼던 것들 좀 해치웠어 ㅠ.ㅠ
아침부터 일어나서 저녁에 집 들어왔더니
너무 피곤해서 조금 잔다는게 밤 12시가 넘었네........
말 못해줘서 미안해
답레는 지금부터 쓰러갈게 @@....
현민주는 피곤하면 자러가줘......

945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08:39

답레가 왜 이렇게 마음에 안 들지 @@

946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16:49

고생많았어 ( 8 8) (토닥토닥)
아니 바쁠 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괜찮아
말해주면 기쁘기야 하지만..

답레는 서두르지 말구 천천히 써줘
난 늦게까지 깨있을 일이 좀 있어서.. ( ◑ ◑)

947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24:12

무슨 일이야 @@...
밤까지 해야하는 일이 있는거야 @@....?
ㅜ.ㅜ
답레는 써보려고 하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지금 다 지웠어
그런 답레라도 기다리면서 읽어보라고 보여줄 걸 그랬나....

948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29:58

뭐 바쁘거나 급하거나 집중해야될 일은 아닌데...
미리 해두면 편해지는 일이라 ( u u)

현민: (꼬옥)
현민: 괜찮아.
현민: 이렇게 있자. 둘이서.

949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33:58

밤새면서까지 안 했으면 좋겠는데 @@....
현민주가 미리 해두는게 편하다면 응..

랑이 : (깜빡깜빡)
랑이 : (손 뻗어서 쓰담쓰담)
랑이 : (말 않고 계속 쓰다듬기만...)
랑이 : (눈 마주치면 방싯)

950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36:23

평소 자던 시간에 자러 갈 테니 괜찮아
랑주는 오늘도 4시쯤에 잠들 것 같은 느낌이야?

현민: (손에 머리 꾹꾹 치댐)
현민: (눈 마주치자 뺨이 좀 빨개짐) (눈 꼭감고 멈춤)

951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43:13

으으응 잘모르겠어
일단은 지금은 안 졸리다
평소 자던 시간이면 2~3시쯤이려나

랑이 : (쓰담담담담)
랑이 : (빨개지면서 멈추면 쓰담도 멈추고서 눈 동글)
랑이 : (다시 조심스레 쓰다듬어보기)

952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46:21

아마 그쯤
잘 모르겠어
오늘따라 잠이 안오네 ( o o)

현민: (눈 감은 채로 손에 머리 꾹꾹)
현민: (끌어안은 채로 소파로 꾸닥)

953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50:14

그전까지 답레 써오는 걸 목표로 할래
답레 보여주고 싶은걸 @@...

랑이 : (쿡쿡 소리내고 웃어버린)
랑이 : (소파에서도 열심히 쓰담쓰담)
랑이 : (쓰다듬 멈추나 싶더니 현민이 머리카락으로 꼼지락)
랑이 : (땋아보는 중...)

954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53:49

느긋하게 써도 좋을 거야
오래 깨있을지도 모르겠어
어차피 주말이고 ( ~ ~)

현민: (뺨은 빨갛지만 골골 소리 날 기세)
현민: (?)
(생각보다 잘 땋인다)

955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57:03

그래도 손 좀 재촉해볼게
머리를 재촉해야하나 @@

랑이 : (머리끈이 없어서 허둥지둥)
랑이 : (자기 머리끈 풀어서 매듭 묶기)
랑이 : (반대편에 하나 더 땋아서 양갈래 만들어보기)

956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05:57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아

현민: ( ⊙ ⊙)
현민: 뭐야 이게. (킥킥킥)
현민: (테이블 위에 있던 빵끈 주워서 자기 머리 고쳐맴)
현민: (남은 머리끈은 풀고는 랑의 반쯤 풀어진 땋은머리를 다시 땋아보려고 함)

957 랑 - 현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08:50

이제야 눈치챈 마음이, 이제서야 받아들인 마음이 그 동안 알아봐주지 못한게 서럽다는 듯이 자신을 뽐냈다. 굳이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아도 네가 좋아서 못 견뎌하는게 쉽사리 보일 정도였다. 네가 여태 기다려준 시간에 비하면 고작 사흘 밖에 되지 않는 너의 부재 뿐만 아니라- 여지껏 겪어왔던 랑이 맺어왔던 관계의 시작과 끝, 그 끝이 너에게도 해당할까봐서 그냥저냥 흘러가기만 했던 시간이 안타까웠다. 계속 겁먹어 있던 시간이 억울하게 네게 좋아한다고 말하는게 달았다. 말하기에도 듣기에도 너무 달아서, 그만큼이나 벅차서 한 번 말하면 두 번 말하고 싶고, 두 번 말하면 세 번, 네 번, 또 다섯 번- 셀 수 없도록 말하고 싶다. 지금도 끝을 생각하면 겁난다. 불안하고, 두렵고, 아픈 기억만 남아 아직도 가려두고 있는 한쪽 귀에서 들릴 수 없는 그때의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네가 기꺼이 옆에 있어주어서 혼자 떨기만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랑에게 네가 이만큼이나 스며들어왔기 덕분이다.

"괜찮아서 더 큰일이야."

큰일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말갛게 물든 뺨과 꼭 닮은 웃음 소리가 울린다. 네가 좋아서 고장나버리는 것은 큰 걱정이 아니었다. 정말 큰 걱정이라면, 나는 네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만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면, 네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나는 계속 변함없을 수 있을까, 단지 내가 네 옆에 있다는 이유로 너까지 못들을 소리를 듣거나 겪지 않아도 될 나쁜 일을 겪으면- 랑의 걱정은 그런 것이었다. 마지막 걱정이 제일 염려스러웠다. 너에게 해야할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였다. 우선 오늘은 네가 좋다고 요동치는 이 마음에 집중하고 싶다.

뺨을 쥐는 네 손길에 응하듯 고개를 조금 뒤로 젖혔다. 가까워진 네 얼굴을 보고는 입꼬리를 동그랗게 말아서 미소지었다가, 예쁜 눈웃음 이후로 눈이 그대로 감긴다.

"응, 오늘부터 나 네 여자친구야."

수많은 동화책에서 저주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키스를 받으면 풀리고는 한다. 랑은 저주받은 것도 없는데, 저주가 풀린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환하고 반갑게 웃었다. 방긋 웃으며 코 앞에 있는 네 눈을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고는 콕 네 입술에 다시 입맞췄다. 이전에 응석부리고 욕심부렸던, 스탬프를 찍는 듯했던 입맞춤보다 짧았다. 애교부리는 것처럼 가벼운 쪽 소리가 입술 사이에서 들려온다. 입맞추고 나서 하늘색 눈동자는 동그랗게 뜨이질 못하고 반달 모양으로 접혀있었는데, 네게 계속 눈웃음 짓고 있어서였다.

"그리고 넌 내 남자친구야-"

958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10:22

ㅇ<-<

959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15:09

해냈다 @@!

랑이 : 커플머리! (까르륵)
랑이 : (머리 땋아주는 현민이 빤히 보다가)
랑이 : (뺨에 쪽. 방해하는 중)
랑이 : (현민이 눈치보고서 계속 땋기만 하면 또 뺨에 쪽)

960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16:48

그런 거면 항상 해내고 계신데요 ( 8 8)

현민: 응, 커플머리. (끄덕)
현민: (쪽당함) ( ⊙ ⊙)
현민: (눈 깜빡) (계속 땋음)
현민: (랑이가 다시 쪽하려 하자 입술 돌려댐)

961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20:54

채현민:
142 수학적인 머리는 어느정도일까요?
(질색하는 표정) "수학이 제일 싫어. 으으..."

099 라면 취향
"많이는 안 먹지만..."
"신라면 건면, 아니면 순두부 넣은 열라면."

017 어리광이 심한 편 인가요?
"아니... 라고 생각했어."
"...... 내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진."
(홍시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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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회에 간다면 복식은?"
채현민: "...?" (혼란)
채현민: "무도회...면 양장이어야 되지 않을까."
채현민: "색이라던가 종류라던가 그런 건 잘 모르겠네. 나 양복은 잘 몰라."

"창조주가 존재한다면 그 분에게 할 말은?"
채현민: "..."
채현민: "감사합니다."
채현민: "고맙습니다."

"무엇이든 선물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뭘 부탁하고 싶어?"
채현민: "음... 이미 넘칠 정도로 받아버려서."
채현민: "랑이랑 하루 종일 집에서 마음껏 붙어지낼 수 있는 휴일 하루 정도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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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27:26

랑이 : (눈 깜빡이면 방싯거리기만 했)
랑이 : (당했다)
랑이 : (우으으. 빨개져서 얌전)
랑이 : (현민이가 땋는 머리카락말고 다른 머리카락들로 얼굴 가리기)

수학... 랑이가 수학 알려줄 때
손 꼭잡고 알려줘야겠다
@@ 현민이 매운거 잘먹는구나
아니면 매운게 취향인걸까
매운 거 먹는 거 보고싶다 귀여울거 같아 ㅎ.ㅎ
입술 빨개져서 계속 먹는거....

963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30:20

와하하학
어리광쟁이 채현민 대박 귀엽다
무도회 현민이
둘이 가면 무도회 간거 보고 싶다
가면이 무의미하게 바로 알아보고 말았습니다
랑이가 사람들 사이에서 있기 꺼려져서
테라스나 벽 쪽? 같은데 피해있을 거 같기도 하고...
춤 신청 볼 수 있는건가 @@

964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33:31

현민: (다 땋아줌)
현민: (뺨에다 쪽)

현민이.. 얼굴 꾸기 돼서도 랑이가 손잡아주면
꾹 참고 집중하겠다..
그래도 수학만 시키면 하다가 뻗을 거야
이과 뇌는 아니거든

딱히 매운 걸 좋아하진 않고 라면 입맛이 그렇대
라면을 먹는다면 주로 먹는 라면이 저거고
이따금 기분따라 다른 라면을 먹기도 한다는 모양이야
별개로 매운맛 내성은 꽤 있는 편
랑이는 어때?

965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36:31

랑이가 머리쓰다듬어주면
대형견마냥 손에 머리 꾸꾸기 하는 게..

'가면' 무도회같은 거면
현민이 얼굴이 대놓고 못마땅하게 찌글해질 거야
그거지 내여자가 다른남자랑 춤출 가능성이 1이라도 있다는게 싫다
..현민이 독점욕이 좀 크리피하네

그래도 가게 되면 춤신청은 제대로 할 테니까
곡이 느린 타이밍만 골라서

966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2:49:19

랑이 : (부끄러)
랑이 : (현민이 품에 폭 얼굴 묻기)

수학만 하지는 않을거야
해야할 과목은 많지...
우선은 모의고사 평균 4등급이 목표지만
대학교 입결컷 높댔으니 @@

랑이 라면.... 불닭 ㅎ.ㅎ?
랑이도 매운맛 내성 자체는 높은데
색이 연하다보니 금방 빨개질 거 같아
매운 거 먹고 열 오르는거나 입술 빨개지는거나 @@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귀여워서 뽀뽀 쪽

못마땅하게 찌글 @@ 귀여워....
라고는 해도 랑이 애초에 춤신청을 안 받을 거 같지
현민이 춤신청만 받을 거 같아
그야 노래 듣고서 박자에 맞춰 춤춰야하는데
듣고서 / 춤춘다 둘 다 까다롭지....
랑이야말로 현민이가 다른 사람이랑 춤출까봐 @@...
기분 별로일 거 같네
현민이가 와주면 빵글이면서 조심조심 춤추다가도
다른 사람이랑 안 췄느냐고 우물쭈물 물어볼거 같다

967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2:54:43

랑이 생각보다 매운맛에 강해.. ( o o)
현민이 괜찮냐고 세번은 물어보겠다

현민: 아니. 안 췄어.
현민: 기왕 춤출 거면 너랑만 추고 싶어.
현민: 가면 좀 썼다고 널 못 알아볼 리가 없지.

968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09:38

"네가 죽는 것이 나아, 동료가 죽는 것이 나아?"
배하랑: 나.
배하랑: ...동료라고 할만한 사람, 한 명 밖에 없단 말이야.
배하랑: 상상하기도 싫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어떻게 할래?"
배하랑: 최악의 성적...이면
배하랑: 나 전교 20등 아래로 내려갔어?
배하랑:
배하랑: 요즘 국사가 엄청 재미없기는 했는데...
배하랑: (추욱)

"싸우면 안 돼!"
배하랑:
랑이가 싸우는거.... 상상이 안 된다 @@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배하랑:
065 무의식적으로하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랑이 : 입술 보는 거?
랑이 : 대화할 때 눈 마주치는 거처럼 난 입술 봐.
랑이 : 들려도 혹시 모르니까-

066 주요 이동수단은?
랑이 : 도보랑 자가용.
랑이 : 대중교통은 조금 겁나.

072 금전감각은 현실적인 편? 비현실적인 편?
랑이 : 현실적...인 거 같아.
랑이 : 보청기 엄청 비싸더라.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969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12:39

마라탕도 매운 단계 잘 먹을 거 같아
현민이가 괜찮냐고 물어보면 먹깨비는 고개 갸웃인다
불닭에 삼감김밥이랑 핫바도 먹을거같지 @@

랑이 : (다시 방글방글)
랑이 : 나도 아무랑도 안 췄어-
랑이 : 넘어져도 너한테 넘어져야지. (히히)

970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3:14:51

"미안해."
채현민: (보통 다른 사람에게) "괜찮아."
채현민: (랑이에게) "...괜찮아."
"그래도 사랑해."

"이제 그만 나를 놓아 줘. 라는 말을 들으면?"
채현민: "........." (착잡한 얼굴이 되었다.)
"당연히, 보내줘야지. 내게서 더 이상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뭐, 상대방 공격수한테 그런 말을 들은 상황이라고?"
"그런 말은 경기 종료 휘슬 불고 난 뒤에 하라고 해."

"특이한 취미 있어?"
채현민: "특이?" "글쎄, 특이 축에 든다면 든달까... 피어싱 수집."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971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20:33

배하랑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악기를 연주할 기회를 얻는다면 어떤 것으로?」 
랑이 : 기타!
랑이 : 현민이한테 배울래. (방싯)

2. 「인간을 믿는 편인가, 믿지 않는 편인가?」 
랑이 : 안 믿는 편인데, 믿는 사람 한 명 생겼어.
랑이 : 많이 좋아하고 많이 믿어.

3. 「좋아하는 샌드위치의 내용물은?」
랑이 : 현민이가 해줬던 샌드위치가...
랑이 : 햄이랑 치즈~!
#shindanmaker #당캐질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배하랑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좋아하는_것들을_나열해본다
랑이 : 채,
랑이 : 현,
랑이 : 민!

자캐가_공포영화를_보다_귀신이_나왔을_때_반응
랑이 : (소리없이 소스라침)
랑이 : (히끅)
랑이 : (히끅)
랑이 : (히끅)
랑이 : (입 막고서 딸꾹질하는 중...)

자캐의_세상에_대한_인식은
현민이 만나기 전후가 크다
전에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는데....
현민이랑 만난 후에는 현민이랑 관련된 것만 보이는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972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22:49

랑아..... 현민이한테 사과할 짓 하지마.....
이미 많이 했잖아.... ㅎ.ㅎ.....

랑이가 놓아달라고 말할려면.....
아무래도 외부에서 있는 일 때문이려나
이번 답레에서 썼던 부분이네....
단지 내가 네 옆에 있다는 이유로 너까지 못들을 소리를 듣거나 겪지 않아도 될 나쁜 일을 겪으면-
공격수 ㅋㅋㅋㅋㅋㅋ ㅠ.ㅠ 귀여워

973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3:33:40

(답레 쓰다 말고 랑이 진단이 귀여워 죽음)

974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3:34:02

>>972 아 그거면 절대 안놔주지

975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39:26

난 현민이가 스윗해서 죽어
요즘 많이 힘들었는데
말하기 민망하지만 정말 울었을 정도로..
지금은 완전 괜찮고
전부 현민이랑 현민주랑 있으면서
힐링 100% 채워서 그런거 같다.... @@....

976 현민 - 랑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3:47:43

이제 더이상, 마음에 피어나려고 하는 꽃봉오리를 붙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너를 따라오면서 얼마나 오래 그 꽃봉오리를 붙들고 있었을까. 자칫 혼자 너무 이르게 피어버릴세라, 네가 피는 것도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 시들어버릴세라 노심초사하면서. 그러나 결국 그는 봄바람이 부는 데까지 도착했다. 그래서 그 시간도 그 노력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 지금 활짝 피어나버린 네 마음을 바라보며, 이제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껏 피어나도 되니까. 네 빛깔에 그 빛깔이 스몄으면 자신에게도 네 빛깔이 스며있고, 네가 떨면 같이 떨어줄 테다. 네가 외로워하면 같이 외로워할 것이고, 어딘가로 가고자 하면 같이 갈 수 있다. 그러니까, 더 이상 떠돌지 않아도 된다- 너와 소년의 여행길은, 이제 비로소 시작됐다.

"큰일이면 어때. 이제 함께인데."

하는 말로, 현민은 당신에게 다짐했다. 그의 눈을 올려다 마주보면 그의 까만 눈동자에 빛이 한가득 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네 눈을 퍽 닮은 그 빛무리는 단연컨대, 행복이었다. 그러니 적어도 첫 번째 큰 걱정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게, 너와 함께 보낼 시간은 행복할 테니까... 네가 변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자신을 사랑해주기만 한다면 현민은 그러면 그 변화마저도 기꺼이 안아줄 수 있을 것이다. 너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기에, 네가 아직 꺼내지 못해 너 혼자 짊어지고 있는 짐과 같은 이야기도, 네가 함께 져달라고 하면 기꺼이 짊어져줄 것이다. 현민은 언제든지 그럴 수 있었다. 한 마디 말로 이것을 전해주기에는 부족했기에, 현민은 너와 함께 걸어가는 여행길을 통해서 길게 오랫동안 그것을 알려줄 작정이다. 그의 말대로, 이젠 함께니까.

현민은 주머니를 뒤적여 핸드폰을 보고 날짜를 확인했다. 2월 24일- 이 날짜를 캘린더에 저장,

그러나 네가 입을 쪽 맞추어왔을 때 그 생각은 머리에서 깡그리 지워져버리고 말았다. 상관없다, 늦저녁쯤에 다시 떠올릴 수 있을 문제니까. 현민은 자신의 입술을 쓸어보았다. 따뜻한 온기며, 말랑한 감촉이며, 네 향기까지... 그의 얼굴이 또다시 조금 붉어져버렸다. 현민은 너를 가만히 보다가, 입을 열었다.

"랑아. 오늘은 어떻게 보내고 있었어...?"

"나는,"

"오늘을... 이 저녁을 절대 잊지 못할 거야."

마지막 말을 네게 털어놓을 때는 현민의 눈에 기울어져 가는 노을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네 눈동자에 한가득 담겨 있는 것처럼.

"...좀 쉬고 싶네. 어딘가 가자. 어디 갈래? 도서관? 뭐라도 먹으러 갈까? 우리 집?"

977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3:48:15

...( 8 8)
101% 채워드렸습니다

978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3:54:12

2월 24일 못 잃어 ~.~
그리고 혹시 이번 일상에서 더 하고 싶은 거 있어?

979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3:55:30

랑주가 더 하고 싶은 게 없다면 화이트데이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아

또 내가 답레 쓸 차례가 되지만 ( u u) 하면된다!

980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4:03

막레는 주려고 했으니까 @@
아마 현민이네 집으로 가자며 마무리할 거 같다

981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4:34

앗 그렇구나
답레는 천천히 준비하고 있을게 ( u u)

982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4:08:28

>>968 연인도 과분한데 동료라니요... ( 8 8)
평생 함께하겠습니다

싸움.. 아마 또 랑이의 귀를 갖고
뭐라 하는 아이가 있으면 이번엔 어떠려나
아니면 가족한테 감정을 쏟아내는 순간이라거나
현민이가 랑이한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971 아 가르쳐줍니다
하루종일 가르쳐줍니다
기타 세션한번 가보자고
현민: ...나도.
현민: 그리고 양상추랑 토마토랑 머스타드랑 랜치드레싱까지 들어갔는데.
현민: 생각보다 육식이구나.

공포영화는 현민이랑 같이 보는 걸로
딸꾹질하면 어깨 꽉 안아줘야지

983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20:12

평생 함께한다니
과분한건 이쪽인데 ㅎ.ㅠ

귀나 가족에 관해서는 랑이는 화낼 의지 같은 건 없어
누군가 귀를 갖고 뭐라고 한다면 현민이가 주변에 없길.... 바라겠네
이런 이야기를 숨길 수 있다면 하고 바랄거야
랑이는 견뎌낼 수 있지만... 현민이한테는 불필요한 고통이라고 생각해
좋아하는 사람이 그런 상황에 있는 걸 달가워할 사람은 없을테니 ㅇ.ㅇ...
가족한테는 이야기하다 감정이 격해지면 우는 편 아닐까
지금 랑이라면 울지도 않겠지만...

햄이랑 치즈는 >>50 이거 보고 한 말이었는데 @@
양상추랑 토마토도 말했을 거 같지만
딱히 육식이 아닌 것도 아닌게... ㅎ.ㅎ.....
편식도 안 하고 딱히 기호도 없는 편이었지만
현민이가 랑이한테 생동감을 불어넣는다고 생각해
뭘 먹어도 입어도 딱히 상관없어- 였다가
이것보단 그래도 이게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ㅇ.ㅇ

984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4:27:07

>>983 랑이가 아무리 먹깨비라도
드레싱도 안 뿌린 양상추 잎을 그냥 먹을 것 같진 않았거든
토마토는 집어먹었겠다

랑이는 자신의 걱정거리가 좋아하는 현민이에게까지 닿지 않았으면 하고
현민이는 랑이를 좋아하니까 랑이에게 근심이 있으면 도와주려 할 텐데

좋아하기에 생기는 마음의 충돌... 그것도 하이틴이지..(?)

현민이가 랑이에게 그렇게 될 수 있다니 기뻐
현민이도 랑이에게 영향받은 부분이 많거든

가령 인간관계 염세주의자의 탈을 벗어던지고
랑이 일직선 메가데레가 된 점이라던가

985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33:35

ㅋㅋㅋㅋㅋㅋ 양상추 잎....
하긴 햄이랑 치즈가 있는데
양상추랑 토마토보다 더 많이 먹겠지
햄 먹다 걸리면 치즈 먹고
치즈 먹다 걸리면 토마토 먹고
토마토 먹다 걸리면... 의 순환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면 소문이든 친구가 말해주든
어찌됐든 현민이 귀에 들어갈테지만...
랑이가 말할 일은 없을 거 같다 ㅇ.ㅠ
랑이한테는 걱정거리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재수없어서 돌걸려 넘어진 정도...
다만 그게 남들한테는 늘 도로포장 평지인 거고...
남들과 다른 부분이 있는 랑이한테만 돌박힌 흙길일 뿐이지
맞아 이것도 하이틴이다 @@

음 역시 결혼엔딩말고는 다른엔딩이 없겠어

986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4:34:51

현민: 않이;;;;; (절반 이상 거덜난 도마를 보고 이마를 씨게 침)

당연히 결혼이죠
증손주 봐야지

987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39:04

랑이 : 왜에? (오물거리다 현민이 바라보기)
랑이 :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표정)

결혼... 현민이는 식장은 어떤 느낌이 좋대?
역시 폐백도 놓칠 수는 없겠지?
야외에서 하는 것도 좋을지도.... (너무 앞서감)

988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4:43:03

현민: 어휴 진짜 (짤의 이것을 랑이에게 시전)

...아 (이마탁침)
아 (이마탁탁침)
아 잠깐 나 둘이 지금 18살인데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단둘이
서로만 아는 비밀결혼식 올리는 게
눈앞에지나갔어 아;;; (앞서간다는 건 이런 것이다)

989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47:08

짤ㅋㅋㅋㅋㅋ
저게 뭐야ㅋㅋㅋㅋㅋ
랑이 완전 현민이만의 액체괴물ㅋㅋㅋㅋㅋㅋ

랑이 : 으브베- (주물주물몽실몽실디용디용쭈-우-욱)

어?
그..... 축제에서 하는 베스트드레서 콘테스트 커플 부문 상 타겠다고
신랑신부마냥 입고서 상타내서 반에 상금을 주고....
둘이 옷갈아입고 오겠다고.... 교복 챙기러 교실로 가다가
둘만 있는 교실에서 하면? 완전 가능 아닐까???
18살들이 결혼이 얼마나 인생에서 얼마나 중대한 것지도 모르고
서로 결혼하기로 약속하는 거 너무 귀엽지 않을까
그리고 나중에 드림스컴트루까지 완벽한데 ㅎ.ㅎ

990 랑 - 현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1:29

"오늘?"

랑은 잠깐 고민하는 듯하더니, 곧 배시시 웃는다. 그 질문을 무마하기 위해서 지은 웃음이었는데- 답하기 곤란한 질문인 것은 아니었다. 오늘을 어떻게 보내고 있었는지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었다. 2월 24일, 오늘 하루는 너만 남았다. 랑이 방학을 보내는 여느 날이 그렇듯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도서관을 가고나서 늦은 밤에 도서관이 닫을 때서야 집에 돌아오고- 그런 하루랑은 조금 달랐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네 생각만 하고 있었다. 다른 무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랑이 기억하는 부분은 너 밖에 없었다.

"너 생각하고 있었던 거 밖에 기억 안 나."

이 저녁을 잊지 못하겠다는 네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목소리도 글자처럼 새길 수 있다면 좋겠어- 랑은 바랐다. 만약에- 언젠가 완전히 귀가 들리게 되지 않는 날이 오더라도 랑은 평생 네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잊으면 안 돼! 첫 기념일이잖아."

노을 아래 입김을 뿌옇게 흘리던 너의 모습부터, 지금 노을을 한가득 담고도 어렴풋이 랑의 모습까지 비치고 있는 네 눈까지- 랑도 너와 같았다. 이 저녁을 절대 잊을 수 없었다. 저녁 뿐만이 아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색다른 두근거림,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온몸이 가득 채워져 애타는 느낌, 처음 네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순간 너의 표정, 그 모든 것이 저녁이라는 단어 하나에 담겼다. 짧은 단어 하나로 정의했지만 그 안에는 소중하고 반짝거리는 것으로 가득찼다.

"당연히 집 가야지! 너 많~이 쉬어야 해."

랑은 네가 합숙훈련 후에 방금 돌아왔다는 걸 절대 잊지 않았다. 랑은 네 캐리어 손잡이를 먼저 쥐었다. 도서관에서 돌아오기는 했지만, 늘 들어있는 것만 메고다니는 가방 정도는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네게 집 말고 다른 곳을 갈 선택지도 주지 않겠다는 듯이 군다. 아마도, 네 손을 잡고서 남은 한 손으로 캐리어를 끌기에는 힘들다는 걸 알게 되면- 네 손도 캐리어도 놓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멈춰서 고민할 지도 모르겠다.

991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4:52:46

화이트데이 때 해도 됩니다 (앞서나가는 자)

응 그래 프롬파티 때 해두 좋겠다

992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5:00:11

현민이 정장 보겠다는 마음....ㅎ.ㅎ...
무슨 정장일지 상상하는게 정말 즐거워
무슨 색일지도 궁금하고 베스트 입으려나도 궁금하고...
타이만 고민해도 평생이 모자를 거 같아

993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5:05:02

(정장에 대해 잘 모르는 현민주)
(구글신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나)

994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5:08:43

뭘 입어도 좋을테니 상관없을까
무엇보다 프롬파티(축제에서 하는 베스트드레서 콘테스트 커플 부문 <- 는 너무 기니까) ㅎ.ㅎ
에서 그렇게 각 맞춰.... 입나? 싶기도 하고

995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5:22:07

기왕 결혼식 올릴 거
예쁘게 올리고 싶어

>18살들이 결혼이 얼마나 인생에서 얼마나 중대한 것지도 모르고
서로 결혼하기로 약속하는 거 너무 귀엽지 않을까<

이거 아주 동의합니다

996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5:25:31

나도 오렌지색이나... 오렌지색이 장식으로 들어간 드레스
엄청 찾아보고 있는데 오렌지색은.....
섹시한 계열의 디자인이 많네 ()
등이 확 파여있거나 라인이 다 드러나거나
트임이 허벅지까지 올라거나.......

997 현민 - 랑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5:30:40

>>739

식판을 집어든 현민은, 네게 식판을 바로 건네어주지 않고 널 바라보고 있다가 네 손을 집어서 자신의 가슴팍에 툭 올려둔다. 콩, 콩, 하고, 근육으로 덮인 늑골 너머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심박음. 그때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도 이른 늦겨울날, 그 소년의 품 안에서 들었던. 아니 그보다 일찍 너를 향해서 그렇게 뛰고 있던. 그 날 이후로, 너와 같은 박자로 계속 뛰고 있는 그 심박음. 널 바라보며, 현민은 나직이 말했다.

"벌써 들고 있잖아."

현민은 네가 대답하기 전에 "자." 하고 네게 식판을 내민다. "네가 없는데 그게 무슨 휴식이야." 하고 조그맣게 투덜대는 소리와 함께. 참 중증이다. 그리고 나서 현민은 다시 손을 내밀어 네 손을 깍지껴서 잡는다. 식판을 한 손으로 쥐고, 다른 손은 서로의 손을 꼭 쥐고 급식을 받으러 배식구로 다가오는 소년소녀를 보고 누가 저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겠는가. 다만 그래도 역시 배식을 받을 때는 위험하니까 잠깐 손을 놓고 식판을 양손으로 꼭 쥘 수밖에 없다.

"푹 쉬어야지."

하며, 열심히 감시할 거니까- 하고 자신을 장난기어린 웃음이 지어진 눈으로 바라보는 랑을 마주보고 현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축구부라 좀 더 주세요."

네 먹는 양은 줄었지만, 현민의 먹는 양은 그대로였다. 오후 훈련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생각해보면 저 정도는 먹어야 버틸 수 있지 않을까. 너와 나란히, 현민은 네 발걸음에 맞추어서 어디서 밥을 먹을까 둘러보았다. 마침 창가 쪽에 자리가 나 있었다. 현민은 네가 가고 싶어하는 자리로 갈 생각이었다. 다만- 여기서 현민은 조그만 고민에 맞닥뜨렸다.

너와 마주앉는 게 좋을까, 옆에 나란히 앉는 게 좋을까?

"나, 옆에 앉을까, 네 맞은편에 앉을까?"

998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5:31:22

오렌지는 포인트컬러로 충분하니까 ( @ @)

(그런 드레스 입은 랑이 상상해봄...)
(신성모독이다!!)

999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5:36:59

으아앙 현민이 귀여워
랑이.... 등 파인건 입을지도 몰라
등은 뒤에 있어서 안 보이니까
등 시렵겠다는 생각만 할 거 같네 @@
앞쪽이 파인 것도 안 입을 거 같도
라인이 드러나는 것도 상체까지면 모를까
머메이드는 안 입을 거 같다
트임도.... 다리 상처 보이잖아

1000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5:37:04

다음 스레 세워뒀으니
틈 나면 시트 옮겨줘 ( u u)

1001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5:37:36

다음 판 링크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5308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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