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52085>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42 :: 1001

◆RCF0AsEpvU

2022-02-11 18:45:33 - 2022-02-16 13:49:44

0 ◆RCF0AsEpvU (4DZ5fm2iTI)

2022-02-11 (불탄다..!) 18:45:33


진홍의 구름이 밤하늘을 덮는다
구세주와 혈흔
업화와 그림자
무너진 하늘의 낙원이여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951 아스타로테주 (VU46ITjFFQ)

2022-02-16 (水) 01:40:15

>>950 설마 얹혔어...? 으아 답레 신경쓰지 말고 몸부터 챙기자... (토닥토닥)

952 에만주 (2PR1Jopvh.)

2022-02-16 (水) 01:41:06

답레 쓰다가 10대 낭랑 믹깅이 스포 섞여버렸다..🤦‍♀️ 80% 썼으니 기다려주시라

953 아스타로테주 (VU46ITjFFQ)

2022-02-16 (水) 01:43:11

오 낭랑 믹깅이 (팝콘)

954 브리엘주 (pFMiK7VHXw)

2022-02-16 (水) 01:43:22

>>951 그렇습니다. 제대로 얹힌 것 같아서 잠깐 화장실에서 미팅하고 왔네..으윽..약은 먹었으니 자고 일어나서 줄게...

955 시안주 (Egi5cgMgjA)

2022-02-16 (水) 01:43:54

좋은 새벽이야 진주. 나도 현생이 바쁘니까.
시간나면 그때 천천히줘.

956 페로사주 (UdIeR9/BzY)

2022-02-16 (水) 01:44:31

>>948 아직은 염원단계야. 아흑흑.. (아직 양손이 차있음) 혐생 다 정리하고 오면 앤빌에 모실 수 있으면 좋겠네.

>>949 (붙잡) 아직 다 안 끝났으니까 얌전히 있어. (간식한조각) (빗질)
이 도시에서 친구를 미워할 이유로 삼기에는 너무 시시하고 사소한 것이라고 일축하겠지. '로테 너는 이미 알고 있을 테고, 이게 진실인지 거짓말인지 여부는 내 알 바 아니지만Not my business 아무튼 라 베르토에 풍평피해를 입히려는 어설픈 시도가 있는 것 같다' 고 알려주지 않을까.

957 페로사주 (UdIeR9/BzY)

2022-02-16 (水) 01:46:57

>>950 저런... 체했나 보네. 일단 약은 먹었다니 다행이다. 몸 따뜻하게 하고, 물 (가능하면) 많이 마시고 푹 쉬어.

>>952 오히려 좋아... 천천히 써줘. 텀은 길어도 상관없으니까.

>>955 어서와 시안주. 좋은 밤. 시안주도 현생이 바쁜가 보구나.. 88

958 제롬주 (hDr8yBsNNs)

2022-02-16 (水) 01:55:04

>>940 끼야아앙(파닥파닥)(볼먹당함)(홀쭉)
이익 잘못 썼다...아니 두번으로는...모자라요...? 제롬주 매 일상마다 뛰어내리게 되는 건가????(대체)
천천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반응도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야지. 아스주 암살할 수 있도록 히히(?) 아스주는 옷잘알이셨구나..! 아스의 캐릭터성이라 하면 요망함인가요? 남득해버렸다!
나중에 아스랑 쇼핑 일상을 가도 괜찮겠네요 서로 옷 골라주는 제롬이랑 아스의 일상...

이제 어장에 붙어있어야지 히히(널부러짐)

959 시안주 (Egi5cgMgjA)

2022-02-16 (水) 01:55:43

괜찮았으면 했는데.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길 기도할게. 잘 자 브리엘주.

>>957 응... 이래저래 많이 바쁘네. (철푸닥)

960 아스타로테주 (VU46ITjFFQ)

2022-02-16 (水) 01:59:02

>>954 (부빗) 알았으니 오늘밤은 푹 자는 것만 생각하자.

>>956 잏! 이거 놓아ㄹ 앗 간식이다 (얌전)(무한 털뿜)

음. 미워하게 하기보다 관계 불화? 불신? 을 일으키려 하는거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는거군. 음음. (메모)

961 브리엘주 (pFMiK7VHXw)

2022-02-16 (水) 02:00:16

모두 걱정 고마워. 좋은 새벽 되길 바랄게.

962 제롬주 (hDr8yBsNNs)

2022-02-16 (水) 02:00:59

아이고 브리엘주 푹 쉬세요... 내일은 좀 나아지시길 바래요...(토닥토닥)

963 에만 - 페로사 (2PR1Jopvh.)

2022-02-16 (水) 02:03:29

에만은 눈을 내리감았다. 마음속에 깊게 품었던 불안이 무색하게도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모든 것을 설명했다. 당신은 참 나쁜 사람이다. 조금만 의심을 품어도 의심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것처럼 마음을 살살 녹어버린다. 불현듯 이전의 만남을 떠올리고 당신이 제법 질투하며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임이 떠올랐다. 아마 당신도 나와 같은 걱정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품에 들렸을 때, 부끄러워하면서도 걱정하지 말라는 듯 작은 미소를 지어주었다. 당신의 그 모습이 귀엽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 안 불편해. 그러니까.. 로로야말로, 안 무거워..?"

물론 이것까지 상상하지는 못했다. 평소의 에만 같으면 수십 번을 시뮬레이션을 돌려 익숙해진 나머지 마음껏 기대고 있다가 쫄래쫄래 내려와 마음속에서 몇 번이고 연습한 멘트와 함께 수줍게 초콜릿을 줬겠지만, 지금은 치마와 5년 만에 다시 만나는 긴 머리에 정신이 사납고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쉽게 말하자면 그럴 겨를이 없었다는 뜻이다. 역시 이론과 실전은 천지차이다. 고백은 엉망진창에, 두서없는 말에.. 당장 근처 건물 아무 곳이나 달려가 비명을 내지르며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을 꽉꽉 억눌렀다. 부끄러워 들고 있지 못한 고개를 슬쩍 올려 보였을 때, 에만은 잠시 멍하니 페로사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무슨 생각을 한 거람. 내가 미쳤지. 조금만 더 기력이 있고 10대의 마음 그대로를 한 조각도 빠짐없이 온전히 가지고 있었다면 당장 볼을 부여잡고 입부터 맞췄을 것이다. 깊게 키스하는 게 아니라 버드키스. 한 번 말고 스무 번. 미카엘은 제법 어른스럽게 잘 참았다고 생각했다. 아닌가? 주는 떡도 못 받아먹은 상황인가? 아무렴 어떠한가. 당신이 좋아하면 됐다.. 응.. 사람이 쪽팔릴 수도 있는 법이다. 쪽팔리고 말지..

"마음에 들어..?"

간신히 굳어버린 혀를 움직여 묻는다. 벅찬 감정이 숨겨지지 않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겉으로는 수줍은 마음이 더 커 보였겠다. 겨울 색 눈은 호선을 긋고 뺨은 아직 열감이 식지 못해 옅은 분홍빛이다. 입술은 뿌듯한 양, 그 끝이 완벽한 곡선을 그었다.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아이 같은 모습을 그대로 그려낸 미소와 어우러졌다.

"그만큼 봐왔으니까."

종종 앤빌에 들릴 적, 각종 베리류를 즐겨먹는 모습을 기억한다. 기다리는 걸 누구보다 잘 하던 에만은 언젠가 페로사에게 좋아하는 것을 직접 건네줄 날을 기다렸다. 오늘이 날이다. 만연하던 미소가 흩어지고 눈이 동그랗게 뜨인 건 이후의 답변 때문이다.

"…정말?"

아까 그 상황, 떡도 못 받아먹은 상황인 게 분명하다. 사람이 제법 어른스럽다 했는데, 아이다워도 좋았지 않을까? 그럼 지금 저질러? 그렇다고 어른을 포기해? 그렇다고 욕망을 포기해? 셰바 사람 아냐? 셰바 아니라고 부정했잖아! 지금이랑 이거랑 같아? ……한참을 내면의 생각과 싸우던 에만은 결국 손을 뻗어 페로사의 양 볼을 잡고는 고개를 기울였다. 이윽고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려 하곤 작게 웃었다. 셰바의 승리다. 그간 충분한 수면을 했기 때문인지 말랑해진 작은 입술이 페로사의 이마에 닿았다. 그대로 떼지 않고, 입술을 달싹여 속삭였다. "나, 정말 기뻐. 로로랑 나랑 같은 생각을 한 거잖아."

964 아스타로테주 (VU46ITjFFQ)

2022-02-16 (水) 02:04:28

>>958 히히히 반대쪽 볼도 먹어버려야지 (볼냠냠)
매 일상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게 되는데. 두둔.
호오. 제롬주도 암살 계획을 갖고 있었구나...? 호호 두고 보자구 과연 누가 더 많이 암살당할지(?) 에 어째서 아스의 캐릭터성이 요망함이죠 난 그런 걸 넣은 적이 없는데 (모른척)
음. 데이트 겸 쇼핑을 하면 되겠는 걸. 제롬이 손 꼬옥 잡고 칠링바니로 데려가는 아스가 보인다... 아이 즐겁다 히히....

965 에만주 (2PR1Jopvh.)

2022-02-16 (水) 02:04:37

에구구 브리엘주..;0;.. 오늘 밤은 푹 자고, 일어나면 부디 개운해지길 바라..(토닥토닥)

966 아스타로테주 (VU46ITjFFQ)

2022-02-16 (水) 02:05:30

에만아 그냥 인정해 너도 셰바 사람이야 질러버렷

967 에만주 (2PR1Jopvh.)

2022-02-16 (水) 02:05:45

현재 김에만 마음속 상황..

968 에만주 (2PR1Jopvh.)

2022-02-16 (水) 02:08:19

>>966 에만: 아..
믹깅이: 야!!!!!!! 뽀갈해!!!!!!!!!!!!!
에만: 참아.. 참아야해.. 난 어른이야..
믹깅이: 뽀갈해!!!!! 너 지금 어른이라고 욕망을 포기해?!
에만: 그렇다고 어른을 포기해?
믹깅이: 셰바 사람이잖아!

결국 이마에 뽀갈해버렸어.. 믹깅이 승리..✌

969 쥬주 (6JteHGQef2)

2022-02-16 (水) 02:10:13

언제 봐도 귀엽네~

970 쥬주 (6JteHGQef2)

2022-02-16 (水) 02:11:03

그리고 브브브브주는 몸관리 잘하기야~~
코오 잘자고~~

971 제롬주 (hDr8yBsNNs)

2022-02-16 (水) 02:13:33

>>964 끼야아아앙(바둥바둥)(안김)
으악 으아악 그러다 답레마다 죽는 제롬주를 볼 수 있을지도요?? 미리 청심환을 먹어둬야겠군 허허허허....
ㅎㅎㅎㅎㅎ 어째서 제가 많이 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까요... 아스주가 방심한 틈에 샥 하고 암살할 거에요(?) 강압적인 제롬이 준비중... 그야 아스는 퐉스니까요. 어장 대표 요망함.(볼꾹) 칠링바니로 데려가는 거 보고 당황하는 제롬이... 이런 요망한 아스...!!!!!

972 제롬주 (hDr8yBsNNs)

2022-02-16 (水) 02:13:52

믹깅이 귀여워
믹깅믹깅

쥬쥬도 귀여워....

973 페로사주 (UdIeR9/BzY)

2022-02-16 (水) 02:17:27

심장아 나대지마

974 에만주 (2PR1Jopvh.)

2022-02-16 (水) 02:17:57

그리고 오늘 에만주.. 평소보다 10분 일찍 자러가..폰 떨굴뻔 하고 자야함을 깨달았다..🙏 답레는 느긋하게 주고, 부담갖지 말구.(꼬오옥)

다들 너무 무리하게 밤 새우지 말고, 늦지 않게 자고, 어제 하루도 고생 많았어. 오늘 하루도 힘내자구.😊 좋은 새벽..!😴🛌

975 쥬주 (SrexFsakY2)

2022-02-16 (水) 02:18:25

에만주 잘자~

976 페로사주 (UdIeR9/BzY)

2022-02-16 (水) 02:21:53

>>968 페로사: 우린 어른이 아니야.
페로사: 유년기에서 쫓겨났을 뿐이지.
페로사: (쪽)

977 페로사주 (UdIeR9/BzY)

2022-02-16 (水) 02:22:13

오늘도 고생햇어 에만주. 푹 자. 답레는 천천히 달아둘게.

978 제롬주 (hDr8yBsNNs)

2022-02-16 (水) 02:24:23

에만주 안녕히 주무세요~~

979 쥬주 (22xwPrWmx6)

2022-02-16 (水) 02:25:53

다들 잘시간이야~ 슬슬 코코낸내 준비해야지이~?
라고 하기엔 남은 인원은 다 새벽러네~ 내가 먼저 침몰할 순간인가~

980 제롬주 (hDr8yBsNNs)

2022-02-16 (水) 02:27:28

쥬쥬 잘자요~~~(이불 덮어드림)

981 아스타로테주 (VU46ITjFFQ)

2022-02-16 (水) 02:29:06

>>971 (꼬옥)(쓰담쓰담)
청심환으로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요망한 의상에 애교/유혹이 얹어진 궁극기를! (?)
하악 강압적인 제롬이ㅣ 얀제롬이 너무 좋아요... 좋지만 그냥 당하지는 않게 카운터를 준비해야... ㅋㅋㅋㅋ 이잉 아닌데 요망한 건 저기 에만이도 있잖아 아니라구 암튼 아니라구 ㅋㅋㅋ 뭐.. 꼭 칠링바니로 가야만 입힐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음. 그렇고말고. 잏잏잏!

>>976 오 이건 새로운 띵언. 페로사 띵언집에 추가해야지.

에만주 잘 자
쥬주도 자 자

982 시안주 (Egi5cgMgjA)

2022-02-16 (水) 02:33:20

출근 출근 출근. 왜 코로나는 우리 회사만 피해 가는 거야...
나도 자야겠다. 모두 잘 자.

983 쥬주 (22xwPrWmx6)

2022-02-16 (水) 02:38:42

시안주도 잘자~~

984 아스타로테주 (VU46ITjFFQ)

2022-02-16 (水) 02:39:32

시안주도 잘 자

985 제롬주 (hDr8yBsNNs)

2022-02-16 (水) 02:39:44

>>981 에헤헤.(부비부빗)(뽀쪽)
이건 버티기 어려운데... 요망한 의상에 애교에 유혹이라니 미리 항복해도 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시는 반응을 보니 즐겁네요 히히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헉 카운터라니 제롬주 카운터 맞고 당황해서 캐붕일으키지 않게 조심해야겠어요(끄덕) 에만이도 아스도 다들 요망하고 귀여운데요~ 칠링바니로 가면 음.. 분명 아스가 운영하는 곳이니 아스가 제롬이를 당황시킬게 분명해...(아스주 빠아안)

시안주 잘자요~~

986 페로사주 (UdIeR9/BzY)

2022-02-16 (水) 02:58:57

뜬금없지만, 콜라와 스프라이트를 적당히 섞고 거기다가 파인애플 환타를 약간 부어주니까 블루하와이 맛이 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

물론 색깔은 블루하와이랑은 거리가 좀 멀지만.

987 페로사주 (UdIeR9/BzY)

2022-02-16 (水) 03:00:45

>>981 (쏟아진 털들을 담아갈 포크레인 오라이오라이하다가) 그런 게 있어? 그것도 치워야겠다 이리냇

>>982 잘 자, 시안주.

988 제롬주 (hDr8yBsNNs)

2022-02-16 (水) 03:00:46

>>986 (메모)
내일 해봐야지(?)

989 브리엘 - 아스타로테 (pFMiK7VHXw)

2022-02-16 (水) 03:45:20

J는 아스타로테의 인사에 소파에 앉은 채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얼굴로 고개를 간단히 숙여보였다. 브리엘과는 성격이든 무엇이든 확연히 정반대의 여자임은 확실해보인다.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브리엘은 예의 버릇처럼 한쪽 다리 위에 다른쪽 다리를 꼬고는 위로 올라와있는 무릎에 양손을 깍지 껴서 올리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는 누가 죽어나가도 모를 정도겠네. 하고 생각하며 아스타로테가 밀어준 자료를 집어드는 J를 보지 않고 비스듬히 시선을 내리고 있을 뿐이었다.

"-브리엘. 이건 너도 봐야할 것 같아."

조용한 침묵. 그 틈새에 들리는 옷자락 소리와 머리 장식이 울리는 소리를 깨고 먼저 자료를 훑어보던 J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짓고 있던 웃음기를 깨끗하게 지우고 브리엘에게 자료를 넘겼고 행동보다, 자료를 건네받으면서 가볍게 손과 손이 접촉했음에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드는 브리엘의 J는 아스타로테의 인사에 소파에 앉은 채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얼굴로 고개를 간단히 숙여보였다. 브리엘과는 성격이든 무엇이든 확연히 정반대의 여자임은 확실해보인다.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브리엘은 예의 버릇처럼 한쪽 다리 위에 다른쪽 다리를 꼬고는 위로 올라와있는 무릎에 양손을 깍지 껴서 올리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는 누가 죽어나가도 모를 정도겠네. 하고 생각하며 아스타로테가 밀어준 자료를 집어드는 J를 보지 않고 비스듬히 시선을 내리고 있을 뿐이었다.

"-브리엘. 이건 너도 봐야할 것 같아."

조용한 침묵. 그 틈새에 들리는 옷자락 소리와 머리 장식이 울리는 소리를 깨고 먼저 자료를 훑어보던 J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짓고 있던 웃음기를 깨끗하게 지우고 브리엘에게 자료를 넘겨줬고 J에게서 자료를 건네받으면서 가볍게 손과 손이 접촉했음에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드는 브리엘의 모습이 조금 낯설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자료를 훑어보던 브리엘은 첫장부터 미간을 찌푸리고 한손으로 얼굴을 반쯤 싸쥐듯이 괴는 자세로 바꿨다. 늘상 나른한 기색으로 내리뜨고 있던 눈매가 새삼스레 날카롭다.

"몇개 좀 물어볼게."

꼭, 운동선수들이 큰 대회가 있을 때 투약하는 약과 비슷하잖아. 이건. 보통이라면 이런 내용을 봐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물었겠지만 이건 이야기가 다르다. 브리엘은 여전히 자료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였지만 냉정함은 그대로였다.

"임상실험까지 거친 약품에 대한 걸 굳이 보여주는 이유는?"
"이거 밖에서 운동 선수들이 투약하는 약물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요. 라 베르토."

//상태가 좀 나아져서 틈틈히 쓴 답레 올릴게.

990 브리엘주 (pFMiK7VHXw)

2022-02-16 (水) 03:46:00

약기운 도는 거 엄청 오래걸리네....(이제까지 속이랑 다리가 난리여서 끙끙거렸음)

991 아스타로테주 (VU46ITjFFQ)

2022-02-16 (水) 03:55:20

헤에
제이씨 눈썰미가 좋군

이잉 여태 안자고 뭐하는것이냐 브리엘주
어서 자랏 (춉)

992 브리엘주 (pFMiK7VHXw)

2022-02-16 (水) 04:18:28

일단 만드는 쪽이니까. J씨. 호호. 사실 브리엘도 눈치채기는 했지만(그냥 말 안한 쪽)

여태 안자고 있던 이유는 속이 자꾸 메슥거리다가 이제 진정됐..으악. (춉맞고 머리 문지름)

993 브리엘주 (pFMiK7VHXw)

2022-02-16 (水) 04:19:12

우야든동 답레는 일어나서 줘도 좋아. 왜냐면 이제 다시 자보려고...

994 아스타로테주 (VU46ITjFFQ)

2022-02-16 (水) 04:23:19

(이미 답레 쓰고 있던 사람)(히히)
그래그래 얼른 자라구 브리엘주 푹 자고 개운하게 기상하는거다 케케케

995 아스타로테 - 브리엘 (VU46ITjFFQ)

2022-02-16 (水) 05:47:42

자료를 집어드는 J와 달리 시큰둥한, 혹은 무신경한 태도로 시선을 내리고 있는 브리엘을 보며 여인은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삼켰다. 나름 일 관련된 자리인데. 경망스럽게 굴면 되겠는가. 오늘만큼은 웃음을 참고 자리를 지키자며 다짐 아닌 다짐을 하던 중. J가 자료를 브리엘에게 넘겨주는 모습을 보았다. 손과 손이 스치는 것도 봤지만 그것보다는 자료를 본 브리엘의 반응 쪽이 여인의 관심사였다.

자료를 본 브리엘은 몇 개 묻겠다는 말로 운을 뗐다. 여인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무엇이든. 얼마든지."

그리고 들려 온 물음은 예상했던 내용이었다. 여인은 소리 없이 미소를 새로 지었다. 살짝 늘어진 앞머리 사이로 색이 다른 두 눈동자가 가늘게 좁아지며 브리엘과 J를 바라보았다.

그 때, 문에서 가벼운 노크 소리가 두어 번 났다. 그리고 문이 열리며 커피를 든 로노브가 들어왔다. 그는 조용히 들어와 조용히 문을 닫고 커피가 담긴 잔을 각자의 앞에 내려놓았다. 따끈한 커피로부터 강하지 않지만 은은한 초콜릿향이 금새 방 안에 피어올랐다. 한 모금 머금으면 단 향이 입혀진 씁쓸한 맛이 느껴질 터였다. 각설탕이 담긴 크리스탈 케이스는 테이블 가운데. 우유가 든 샷 잔 셋은 그 왼쪽. 쿠키와 초콜릿 등이 담긴 접시는 그 오른쪽에 두고서야 로노브는 여인이 앉은 소파 뒤로 물러섰다. 일련의 과정이 지나간 후에야 여인이 말했다.

"이 커피의 향, 꽤 괜찮지 않니. 이번에 기념일 물건으로 들인 커피와 디저트란다. 맛도 제법 준수하니. 입에 맞으면 좋겠네."

여인은 항상 그랬다. 본론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한 박자 뜸을 들이곤 했다. 지금도, 일부러 커피 얘기를 하여 한 마디를 미루고 느긋히 커피를 마시는 모습까지 보였다. 향과 맛이 절묘한 조합을 이루는 커피를 한 모금 음미한 후에야 소파에 등을 기대며 물음에 대한 답을 내어주었다.

"먼저, 왜 그걸 보여주는지에 대해서겠지. 음. 대답은 간단하단다. 약을 취급하는 카두세우스의 관점에서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서. 약물로서의 관점과 상품으로서의 관점. 이 둘에 대한 감상이 듣고 싶어서지."

후. 가벼운 입김에 커피잔 위로 피어오르던 김이 사라졌다가 다시 뭉글하게 올라왔다. 여인은 잔을 잠깐 보고 곧 브리엘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빙긋이 웃는 눈이 보내는 시선은 이전 날 브리엘의 집에서 짓던 웃음과도 같았다.

"J. 그대의 말도 맞긴 하지. 언뜻 보기에 그것은 그저 단순한 도핑제로 보일 뿐. 하지만, 마지막 장을 보렴."

이 즈음 브리엘도 마지막 장을 보고 있었을지. 아니면 J와 같이 보았을지는 모르나. 여인은 볼 시간을 잠시 주었다. 마지막 장의 내용은 임상실험 중 일부의 내용이었다. 약에 별개의 가공과 조합을 거쳐 주입하자 본래의 약보다 월등히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었으나. 대상은 약효가 떨어진 뒤 신체의 곳곳이 자멸하여 사망하였다는 결과. 그것들을 확인하는 모습을 본 뒤에야 말을 덧붙였다.

"단시간이지만, 인당 백은 거뜬히 상대할만치의 효력을 내고 그 끝이 확실한 자멸을 이끌어내는 것을. 그저 그런 도핑제라고는 할 수 없지 않겠니. 그 점도 감안해서 감상을 내어줬으면 한단다."

거기까지 말하고 여인은 커피를 마시고 접시의 초콜릿을 집어 입에 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혀 위에서 굴리며 녹였다. 그로 인해 꾹 다물린 입술은 최소한 초콜릿을 다 삼키기 전에는 말을 하지 않겠다는 듯 보였을지도.

996 쥬주 (kBYGD3BNZk)

2022-02-16 (水) 11:22:43

역시 밤낮없는 어장이야.

997 브리엘주 (pFMiK7VHXw)

2022-02-16 (水) 12:31:55

24시간 운영하는 술집같은 분위기네.
으으으으음. 이제 점심 먹고 답레를 천천히 써볼까.

998 쥬주 (/Ul.iI5bEo)

2022-02-16 (水) 12:54:12

여러 의미로 술집 같은 분위기지.
브주도 점심 맛나게 먹으렴.

999 브리엘주 (pFMiK7VHXw)

2022-02-16 (水) 13:15:31

쥬주 안녕. 여러의미...음, 맞아.
쥬주도 점심 챙겨먹길 바랄게.

1000 시안주 (oEifvXcDvE)

2022-02-16 (水) 13:48:15

1001 에만주 (Gms3AlxJgY)

2022-02-16 (水) 13:49:44

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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