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브리엘과 동반한 간부, 듣자하니 제조 총괄이라는 여성의 감탄을 여인이 듣지 못 했을 리가 없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표정을 찡그리며 자리에 앉는 브리엘에게는 평소와 같은 미소를. 감탄하는 제조 총괄 여성에게는 한 쪽 눈을 찡긋 감아보였다. 그리고 앞에 놓인 명함을 들어 내용을 확인했다. 브리엘과 동반한 시점에서 신분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받았으니 예의는 차려야 하지 않겠는가.
"음. 만나서 반가워. J. 새삼스럽지만 나 역시 소개를 해야겠지. 보잘 것 없는 이곳, 라 베르토의 수장을 맡고 있는 벨 아스타로테. 명함은 달리 없으니 그 정도만 기억해주면 고맙겠어."
짤막히 자기소개를 한 여인은 확인이 끝난 명함이 다시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소파 옆에서 대기하던 로노브에게 지시했다.
"커피. 설탕과 우유는 따로." "예."
로노브가 응접실을 나가자 안에는 여인과 브리엘과 제조 총괄 J만이 남았다. 방음이 되도록 해두었는지 문 닫힌 응접실 안은 소리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안의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는 만큼 바깥 소리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느낌일까. 그런 장소이다보니 약간의 옷 스치는 소리마자도 크게 느껴지는 듯 했다. 가령, 여인의 몸을 움직여 미리 준비한 자료들을 브리엘과 J의 앞으로 밀어놓는 행동에서조차. 비단 쓸리는 소리와 머리장식 울리는 소리가 선명했다.
"말로써 얘기하기 전에. 이것을 먼저 봐주었으면 해. 오늘 거래의 사전 정보란다."
여인이 손 끝으로 살짝 짚어 내민 자료는 열 장 가량 되는 자료집으로 내용은 어느 약에 대한 것이었다.
약의 이름은 DnD. 별칭은 몽중몽. 약효는 섭취량에 따른 근력 및 신체 활동력 강화. 그리고 약간의 몽환적인 부유감. 부작용은 섭취량에 따른 근육통. 위의 기본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한 무수한 임상실험의 기록들 등등. 물론 제조 방법이나 구성 성분은 내용에 없었다.
여인은 브리엘과 J가 그 자료를 보기에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봐달라는 말 이후로 아무런 말도 덧붙이지 않고 말이다. 소파에 몸을 기댄 채 느긋히 기다리는 모습은 먼저 무언가 물어주길 기다리는 듯 보이기도 했다. 지그시 바라보고 있기도 했으니.
>>928 힝힝 너무해요...(고로롱)(쮸왑당함)(츅츅(?)) 그런 말을 하시면... 아스에게만 다른 반응을 준비해야겠어요 음음. 그렇고 그런 복장을 볼 때 아스 한정으로...ㅎㅎㅎㅎ 언젠가는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옷 잘 모르는데 아스주는 옷에 대해서 너무 잘 아셔서 대단하다구 생각...
>>930 (축축한 제롬주 말려주기)(파우더 챱챱)(다시 꼬옥)(부비작) 다른 반응이라. 살짝 기대되는데 ㅎㅎㅎ 좋아 아스 옷도 좀더 천을 아낀 디자인으로 찾아보겠다(???) 음. 그건 내가 약간 옷 갈아입히기 하는 느낌으로 굴리는 것도 없잖아 있어서 그래. 생긴 걸 막 바꿀 수는 없으니까 최소한 옷 만이라도 다양하게..호호.. (쟁여둔 의상 설정 숨김)
당신이 그녀의 눈동자를 보았으니 그녀도 당신을 보지 못했을 리 없다. 페로사는 뭐라고 변명하거나 해명을 하는 대신, 다 괜찮다는 듯이 당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복숭아 냄새- 그녀가 복숭아를 운운할 것이라곤 피치트리 리큐르던가, 아니면 용왕궁의 도원향뿐이다. 용왕궁의 기저에 묻어있는 도살자의 서커스의 그림자가 언뜻 비쳐보인 걸까. 아니면 용왕의 안목으로 화려하게 입혀진 옷에서 그 인형극을 연상해버리고 만 걸까. 이제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내 것인데 왜 자꾸 내 것에 손을 들이미는 거지? 그녀의 눈에 일순간 차갑게 끓어오른 불빛은 단순한 증오뿐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불길을 결코 당신에게 튀기지는 않았다. 그저, 자신의 품 안에 고개를 폭 파묻은 당신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면 했을 뿐이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당신을 자기 무릎 위에 앉혀놓은 것이 맞는 일인지 페로사 역시도 긴가민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사람들을 페로사는 많이 상대해보았으나 어디까지나 그것은 코코볼로로 만든 널찍한 바를 사이에 두고 손님과 바텐더로서 상대했던 것뿐이지, 이렇게나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에게 기대어오는 사람을 안아주는 건 아직 서툴렀기 때문이다. "불편하면 말해." 당신이 고양이처럼 적당히 내킬 만큼 기대어있다 이제 됐다고 말하거나 할 줄 알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얼굴을 한가득 붉히고 쭈뼛거리는 당신의 모습에 페로사는 이게 맞나 아닌가 긴가민가하고 있었다.
그러다 눈앞에 툭 내밀어져 온 상자에, 페로사는 눈을 깜빡였다. 잠깐 상황판단을 하려는 듯 그 상자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녀의 온 얼굴에 쑥스러운 웃음이 물씬 번져나간다. "아, 난 또 무슨 냄새인가 했더니..." 옷가지 너머, 당신의 몸에 묻은 냄새에서 나는 희미한 초콜릿 냄새에 그러고 보니 오늘 발렌타인 데이였지- 하고 생각했더랬다. "어딘가 다른 데에서 맛있는 초콜릿이라도 대접받고 왔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몫이었구나."
당신의 어색함이 무색하게도, 당신이 열어보인 상자를 바라보는 그녀의 푸른 눈은 벅찬 감정에 흠뻑 젖어 일렁이고 있는 것 같았다. "예쁘네." 하며, 그녀는 당신이 준비한 초콜릿을 바라본 채로 말했다. "이런 걸 정말로 받아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애초에, 이렇게까지 오게 될 줄도 몰랐다... 당신이 가져온 이 조그만 선물이 다시 한 번, 당신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확인시켜주는 것만 같아서, 그것이 따뜻해 목이 메는 것 같았다. 어색해할 수는 있어도 무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녀는 당신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물었다. "내가 이런 베리 같은 것들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앤빌에 상주 중인 그녀의 동생 다니엘레에게 물어봤을 수도 있을 테고, 그녀에게 직접 물어봐도 그녀는 별생각없이 대답해주고는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렸을 것이다. 애초에 그녀가 종종 크랜베리나 라즈베리, 스트로베리 같은 걸 즐겨먹는 모습을 당신에게 자주 보여주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 나도 네 초콜릿을 준비해뒀었는데." 그녀는 일렁이는 눈을 하고는 뺨을 붉히며 웃었다. 웃지 않으면 눈시울이 붉어질 것 같았기 때문에.
>>937 아앗 귀여워..(젠장 귀여웟)(볼냠) 제롬주와 제롬주가 주거? 두 번 죽는거야? ㅋㅋㅋㅋㅋ 어 두 번으로는 모자를텐데(?????) 호호 이건 미리 보여주면 재미 없으니까 천천히 보여줄 거란다. (토닥토닥) 나 코디에도 은근 진심인 사람이라 그래. 평소에도 이거저거 많이 찾아보기도 하구. 현실에선 못 입는거 대리만족하는 것도 있구. 아스라는 캐릭터성을 살리는는 용도로도 쓰고 있긴 하지만. (아스 : 대체 어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