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964 끼야아아앙(바둥바둥)(안김) 으악 으아악 그러다 답레마다 죽는 제롬주를 볼 수 있을지도요?? 미리 청심환을 먹어둬야겠군 허허허허.... ㅎㅎㅎㅎㅎ 어째서 제가 많이 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까요... 아스주가 방심한 틈에 샥 하고 암살할 거에요(?) 강압적인 제롬이 준비중... 그야 아스는 퐉스니까요. 어장 대표 요망함.(볼꾹) 칠링바니로 데려가는 거 보고 당황하는 제롬이... 이런 요망한 아스...!!!!!
>>971 (꼬옥)(쓰담쓰담) 청심환으로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요망한 의상에 애교/유혹이 얹어진 궁극기를! (?) 하악 강압적인 제롬이ㅣ 얀제롬이 너무 좋아요... 좋지만 그냥 당하지는 않게 카운터를 준비해야... ㅋㅋㅋㅋ 이잉 아닌데 요망한 건 저기 에만이도 있잖아 아니라구 암튼 아니라구 ㅋㅋㅋ 뭐.. 꼭 칠링바니로 가야만 입힐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음. 그렇고말고. 잏잏잏!
J는 아스타로테의 인사에 소파에 앉은 채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얼굴로 고개를 간단히 숙여보였다. 브리엘과는 성격이든 무엇이든 확연히 정반대의 여자임은 확실해보인다.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브리엘은 예의 버릇처럼 한쪽 다리 위에 다른쪽 다리를 꼬고는 위로 올라와있는 무릎에 양손을 깍지 껴서 올리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는 누가 죽어나가도 모를 정도겠네. 하고 생각하며 아스타로테가 밀어준 자료를 집어드는 J를 보지 않고 비스듬히 시선을 내리고 있을 뿐이었다.
"-브리엘. 이건 너도 봐야할 것 같아."
조용한 침묵. 그 틈새에 들리는 옷자락 소리와 머리 장식이 울리는 소리를 깨고 먼저 자료를 훑어보던 J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짓고 있던 웃음기를 깨끗하게 지우고 브리엘에게 자료를 넘겼고 행동보다, 자료를 건네받으면서 가볍게 손과 손이 접촉했음에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드는 브리엘의 J는 아스타로테의 인사에 소파에 앉은 채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얼굴로 고개를 간단히 숙여보였다. 브리엘과는 성격이든 무엇이든 확연히 정반대의 여자임은 확실해보인다.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브리엘은 예의 버릇처럼 한쪽 다리 위에 다른쪽 다리를 꼬고는 위로 올라와있는 무릎에 양손을 깍지 껴서 올리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는 누가 죽어나가도 모를 정도겠네. 하고 생각하며 아스타로테가 밀어준 자료를 집어드는 J를 보지 않고 비스듬히 시선을 내리고 있을 뿐이었다.
"-브리엘. 이건 너도 봐야할 것 같아."
조용한 침묵. 그 틈새에 들리는 옷자락 소리와 머리 장식이 울리는 소리를 깨고 먼저 자료를 훑어보던 J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짓고 있던 웃음기를 깨끗하게 지우고 브리엘에게 자료를 넘겨줬고 J에게서 자료를 건네받으면서 가볍게 손과 손이 접촉했음에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드는 브리엘의 모습이 조금 낯설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자료를 훑어보던 브리엘은 첫장부터 미간을 찌푸리고 한손으로 얼굴을 반쯤 싸쥐듯이 괴는 자세로 바꿨다. 늘상 나른한 기색으로 내리뜨고 있던 눈매가 새삼스레 날카롭다.
"몇개 좀 물어볼게."
꼭, 운동선수들이 큰 대회가 있을 때 투약하는 약과 비슷하잖아. 이건. 보통이라면 이런 내용을 봐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물었겠지만 이건 이야기가 다르다. 브리엘은 여전히 자료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였지만 냉정함은 그대로였다.
"임상실험까지 거친 약품에 대한 걸 굳이 보여주는 이유는?" "이거 밖에서 운동 선수들이 투약하는 약물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요. 라 베르토."
자료를 집어드는 J와 달리 시큰둥한, 혹은 무신경한 태도로 시선을 내리고 있는 브리엘을 보며 여인은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삼켰다. 나름 일 관련된 자리인데. 경망스럽게 굴면 되겠는가. 오늘만큼은 웃음을 참고 자리를 지키자며 다짐 아닌 다짐을 하던 중. J가 자료를 브리엘에게 넘겨주는 모습을 보았다. 손과 손이 스치는 것도 봤지만 그것보다는 자료를 본 브리엘의 반응 쪽이 여인의 관심사였다.
자료를 본 브리엘은 몇 개 묻겠다는 말로 운을 뗐다. 여인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무엇이든. 얼마든지."
그리고 들려 온 물음은 예상했던 내용이었다. 여인은 소리 없이 미소를 새로 지었다. 살짝 늘어진 앞머리 사이로 색이 다른 두 눈동자가 가늘게 좁아지며 브리엘과 J를 바라보았다.
그 때, 문에서 가벼운 노크 소리가 두어 번 났다. 그리고 문이 열리며 커피를 든 로노브가 들어왔다. 그는 조용히 들어와 조용히 문을 닫고 커피가 담긴 잔을 각자의 앞에 내려놓았다. 따끈한 커피로부터 강하지 않지만 은은한 초콜릿향이 금새 방 안에 피어올랐다. 한 모금 머금으면 단 향이 입혀진 씁쓸한 맛이 느껴질 터였다. 각설탕이 담긴 크리스탈 케이스는 테이블 가운데. 우유가 든 샷 잔 셋은 그 왼쪽. 쿠키와 초콜릿 등이 담긴 접시는 그 오른쪽에 두고서야 로노브는 여인이 앉은 소파 뒤로 물러섰다. 일련의 과정이 지나간 후에야 여인이 말했다.
"이 커피의 향, 꽤 괜찮지 않니. 이번에 기념일 물건으로 들인 커피와 디저트란다. 맛도 제법 준수하니. 입에 맞으면 좋겠네."
여인은 항상 그랬다. 본론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한 박자 뜸을 들이곤 했다. 지금도, 일부러 커피 얘기를 하여 한 마디를 미루고 느긋히 커피를 마시는 모습까지 보였다. 향과 맛이 절묘한 조합을 이루는 커피를 한 모금 음미한 후에야 소파에 등을 기대며 물음에 대한 답을 내어주었다.
"먼저, 왜 그걸 보여주는지에 대해서겠지. 음. 대답은 간단하단다. 약을 취급하는 카두세우스의 관점에서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서. 약물로서의 관점과 상품으로서의 관점. 이 둘에 대한 감상이 듣고 싶어서지."
후. 가벼운 입김에 커피잔 위로 피어오르던 김이 사라졌다가 다시 뭉글하게 올라왔다. 여인은 잔을 잠깐 보고 곧 브리엘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빙긋이 웃는 눈이 보내는 시선은 이전 날 브리엘의 집에서 짓던 웃음과도 같았다.
"J. 그대의 말도 맞긴 하지. 언뜻 보기에 그것은 그저 단순한 도핑제로 보일 뿐. 하지만, 마지막 장을 보렴."
이 즈음 브리엘도 마지막 장을 보고 있었을지. 아니면 J와 같이 보았을지는 모르나. 여인은 볼 시간을 잠시 주었다. 마지막 장의 내용은 임상실험 중 일부의 내용이었다. 약에 별개의 가공과 조합을 거쳐 주입하자 본래의 약보다 월등히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었으나. 대상은 약효가 떨어진 뒤 신체의 곳곳이 자멸하여 사망하였다는 결과. 그것들을 확인하는 모습을 본 뒤에야 말을 덧붙였다.
"단시간이지만, 인당 백은 거뜬히 상대할만치의 효력을 내고 그 끝이 확실한 자멸을 이끌어내는 것을. 그저 그런 도핑제라고는 할 수 없지 않겠니. 그 점도 감안해서 감상을 내어줬으면 한단다."
거기까지 말하고 여인은 커피를 마시고 접시의 초콜릿을 집어 입에 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혀 위에서 굴리며 녹였다. 그로 인해 꾹 다물린 입술은 최소한 초콜릿을 다 삼키기 전에는 말을 하지 않겠다는 듯 보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