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빨간 빛이야 눈을 좀 가릴게, 자기야. 놀랄 것 없어 요즘에는 도무지 저것으로부터 숨을 곳이 없어 이것은 그저 우리가 굴러떨어진 또다른 막장의 날일 뿐이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제롬를 쓰러뜨리면 일정 확률로 얻을 수 있는 고급 품질의 장검. 유저들 사이에서는 「0티어」로 취급된다. 【윤회의 귀걸이】를 함께 가질 경우 비밀 던전의 문을 열 수 있다. #shindanmaker #당쓰전 https://kr.shindanmaker.com/1109259
"그러니까, 이게 다 무슨 소리라고?" 운좋은 형제들의 언더보스는, 대단히 터무니없는 이야기(그것도 자신한테 아주 불리한 쪽으로)를 들은 사람 특유의 표정을 하고, 편두통이 슬그머니 올라오는 머리를 거머쥐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초로의 늙은이는, 이 괴팍한 언더보스에게 환자들의 상태를 대체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몰려오는 아득함에 한숨을 푹 쉬었다. 언더보스는 자금만 못마땅한 일이 있어도 금세 핏대를 세우며 당장 눈앞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이에게 성질을 부리는, 갑으로 만나면 최악의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말해보게." 하는 독촉이 있고서야, 의사는 모니터에 사진을 띄워올렸다.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우선... 안토니 씨 말이죠." 딱 봐도 처참한 몰골이었기에, 언더보스의 얼굴이 한가득 일그러졌다. "자잘한 찰과상이라던가 타박상이라던가 이런 것들은 제쳐놓고 심각한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우측 3번에서 5번까지의 갈빗대가 완전히 분질러졌어요. 다른 갈빗대와 복장뼈에도 금이 갔고요. 이 충격으로 내장에도 복합적인 손상과 내출혈, 울혈 등이 발생했어요. 도주 과정에서 발을 잘못 접질렸는지 오른다리의 발목에도 심한 염좌가 발생했습니다. 제일 심각한 건 오른팔인데... 오른팔 어깨, 팔꿈치, 손목 모두 관절에 악의적인 가해를 당했어요. 어깨관절은 270도가 넘게 돌아갔고, 팔꿈치 관절은 반대방향으로 억지로 꺾어버렸는데, 그러면서 팔뼈에 골절이 발생했고 연골이나 힘줄 등에 복합적인 손상이 일어난 상태입니다. 오른손 뼈는 산산이 부서졌고요. 안토니 씨는 아마 이 과정에서 일어난 쇼크로 기절한 것 같네요."
언더보스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기에, 의사는 잠깐 말을 멈췄다. 언더보스는 주머니에서 힙 플라스크 하나를 꺼내서 몇 모금 꼴깍꼴깍 들이켰다. 약간의 알코올향이 돈 다음에야 그는 다음 말을 꺼낼 수 있었다. "안토니 녀석, 살아는 있고?"
"다행인 건,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거에요. 일단 수술을 통해 거의 대부분의 부위를 안정화시켜 두었습니다. 부러진 뼈들과 빠진 관절은 모두 다시 원위치시킬 수 있었고, 인대와 연골도 최대한 원래 모양대로 수술해두었습니다. 손상된 내부 장기도 필요한 처치를 다 해두었기 때문에 한동안 안정을 취하시면 다시 원래대로 복원될 거에요. 그렇지만 일단 장기가 손상에서 회복되는 동안은 식사를 하지 못하시고 링겔로 영양을 공급받으셔야 하고... 오른탈의 경우는 현대의 일반적인 외과의학 수준으로는 후유증을 전부 다 억제할 수 없을 겁니다. 오른쪽 팔에는 십중팔구 유의미한 후유증이 남게 될 거에요. 오른손도 예전처럼 움직일 수 없게 될 테고요. 내장이 충분히 회복되고 나면 오른손으로 식사를 하시는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무언가를 때리거나 물병 이상의 무게를 가진 걸 집어들거나 하는 건 많이 힘드실 겁니다. 바이오틱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예전의 신체기능을 충분히 되찾을 수 있을 테지만, 아시다시피 바이오틱 임플란트는 상당한 고가의 물건인데다가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저희 병원에서는 바이오틱 임플란트를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 녀석이 얼마나 병원 신세를 져야 하나? 다른 녀석들은?" "그러니까... 사실상 커다란 트레일러에 충돌했는데 살아남았다고 보시면 될 정도의 부상이에요. 6주에서 8주 정도는 입원치료를 받으시면서 안정을 취하셔야 할 겁니다. 다른 세 분도 안토니 씨와 비슷한 수준의 중상을 입으셨어요." "다른 세 분? ...그러면 두 명이 더 있을 텐데?" "두 분은...... 사망하셨습니다." "뭐, 사망...? 죽었다고? 상대는 맨손이었다며? 그들이 어떻게 죽었나?" "그, 조금 기괴한 모습인데 괜찮으실까요." "보여주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겠으니."
의사는 씁쓸한 표정으로 리모콘을 들어 슬라이드 쇼를 다음으로 넘겼다. 그 순간, 방음처리가 된 진찰실의 문을 뚫고 경악에 어린 기함하는 소리가 병원의 적막하던 복도를 쩌렁쩌렁 울렸다.
갑자기 눈 앞에서 터져나온 폭음과 같은 고함소리에 의사는 리모콘을 놓치고 눈을 질끈 감은 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기함을 질러낸 부두목은 경악에 젖은 눈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니터에 걸린 사진에 담겨있는 두 구의 시체는 비현실적인 몰골을 하고 있었다. 허크는 머리와 한쪽 팔이 몸통 안으로 구겨져들어가 있었다. 원래 같으면 목이 시작하는 부분이었어야 할 부분에 밀려들어가 쑤셔박힌 얼굴에 그 순간 희생자가 당한 충격과 고통이 표정으로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다른 시체는 그들 중에서 계급이 가장 높았던 카포였고, 사지와 몸통이 구깃구깃 접혀져 각진 상자 모양으로 변해 있었다. 아마 그들 중 가장 계급이 높았기에 본보기로 처형당한 모양이었다. 머리가 한쪽으로 접혀들어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마 허크와 엇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리라. 명백한 경고였다.
"......그러니까... 총으로 무장한 여섯 명이 맨손 미치광이 하나와 싸워서 네 명은 반병신이 되고 두 명은 저 꼴이 났다고...?" 부두목의 목소리에서 신음소리인지 말소리인지 분간할 수 없는 맥없는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의사는 떨리는 심장을 가라앉히고 땅바닥에 굴러떨어진 안경을 주워쓰며 조심스레 말했다. "...이 곳은 뉴 베르셰바니까요. 아무리 어떤 준비를 하더라도, 어떤 일이건 당할 수 있는 곳이 이 도시입니다."
"아무리 어떤 준비를 하더라도 어떤 일이건 당할 수 있는 것이 이 도시니까요." 망연자실해서 엉망진창이 된 바 한가운데 멍하니 앉아있는 바텐더를 보고, 토끼 가면을 쓴 거한은 멋적은 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지만, 이러면 이제 전 어떻게 살아요." 바텐더의 목소리가 맥없이 파르르 떨렸다.
"-아, 그건, 그건 제가 뭔가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피가 튄 토끼 가면에서 울려나오는 합성음은 아까와 다르지 않게 상냥했다. 그러나 바텐더는 더이상 이 토끼가면을 쓴 괴물을 아까의 바에 찾아온 낯선 손님 대하듯이 대해줄 수가 없었다. 상자 모양으로 구깃구깃 접혀진 시체를 깔고 앉아서 주머니를 뒤적이는 토끼 가면의 거한을 바라보는 바텐더의 눈은 명백히 공포에 한가득 질린 눈이었다.
"어디 보자-" 거한은 지갑을 뒤적여서는, 명함 하나를 꺼내서 바 위에 툭 올려놓았다. "좋아요, 제가 직접 당신을 도와드릴 순 없지만 당신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도와줄 친구를 알고 있어요. 그 명함에 있는 주소로 가서 그 명함에 쓰인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으세요. 그 사람이 만나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누군가는 당신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할 거에요. 그러면 그 때 도깨비가 보내서 왔다고 하세요. 그러면 알아들을 거에요." 명함에는 어느 잡화점의 이름과 약도가 쓰여져 있었다. 벨 아스타로테. 라 베르토. "내 친구는 이런저런 훌륭한 바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는 일손이 모자란 바들도 몇몇 있다나 봐요."
거한은 아까 허크가 자신의 머리에 무분별하게 쏟아버린 칵테일 글라스를 집어들고 아쉽다는 듯 한번 훑어보고는, 다시 바텐더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멋진 김렛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내 친구가 일손이 모자란 바를 당신에게 소개시켜줄 수 있을 거에요." 거한은 상자 모양이 된 시체에서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서는 엉덩이를 탁탁 털었다. "여기와는 멀리 떨어진 구역에서 활동하는 친구기도 하고, 무엇보다 잘나가는 애니까, 더이상 이 녀석들한테 시달릴 걱정은 안 해도 될 거에요." 거한은 바의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멈칫하고, 거한은 마지막으로 바텐더를 한 번 돌아보았다.
"김렛 한 잔 더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뻔뻔하게 굴기에는 상황이 많이 안 좋네요. 그 진에 대한 이야기, 나중에 다시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제가 소개해준 친구, 꼭 찾아가 보세요."
>>195 아 큰일났다 여기서 페로사주의 고질병이. 이렇겠거니 하고 적어버리는 나쁜 버릇이 또 도졌어... 페로사가 로테한테 받아둔 적 있던 명함을 저 바텐더에게 넘겨준 건데, 일단 명함에 이런 내용이 있겠거니 어림짐작해서 썼거든.. 로테주한테 아스타로테의 명함이 어떻게 생겼나 물어보고 썼어야 하는데 잘못했네.
>>205 (뽀다담) (꼬옥) 오타도 많고, 성급히 올리느라 퇴고도 제대로 안 되어서 지금 읽어보면 고치고 싶은 부분도 한가득인 독백인데 그렇게나 고평가해주는 게 오히려 고마워. 매력적으로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 설정이 매력적이니까... 아무튼 페로사가 '자기 것'이라고 규정지은 걸 침해당하면 어떻게까지 반응할 수 있는지는 잘 전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리고 답레 쓰면서 에만주 위키 보다가 놀란 건데, 난 그로스만의 사생아가 제롬과 연배가 비슷하거나 두세 살 정도 더 많은 정도인 줄 알았는데 용왕님과 동갑이었다는 게 제일 놀랐어. 그런 아저씨놈이 에만을 음흉하게 봤다는 거지...... 이번 독백에서 페로사가 사생아놈 눈 뽑으려 드는 거 전력으로 말렸어......
>>210 아, 이제 보니까 "남의 평범한 일상을 건드리면 이렇게 된다는 교육"이라는 페로사의 대사가 빠졌네 🤦 상판 수정기능 주세요.. 풀리지 않은 게 많다고 하니까 이번에 이렇게 때린 게 (맞을 짓 한 건 둘째치고) 잘한 짓인가가 고민되는데. 일단 본 세계선에서는 용왕님 구역 밖이었고/흠씬 떼려주는 선에서 그쳤으니까 용왕님도 별 리액션은 없겠네. 에만은 어떻게 반응하려나. (본 세계선에서 말야)
>>212 (빠진 대사도 옹뇸뇸 먹어버림) 내가 다 먹었지 >;3!!! 잘한 일이야.😊 덕분에 더 재밌는 몰락 방법이 생각났거든. 용왕님 구역 밖+적어도 죽이지 않았음에 그쳤으나 용왕님은 .oO(영상이나 기록으로 좀 남겨주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 거 보는 걸 즐........(잡혀감)
에만은 아마 페로사에게 연락을 보내지 않았을까..?
<(로로) < 본인만의 페로사 애칭이래 <(안 다쳤지?) <(그리고) <(고마워) <((하트를 든 하얀 먼지 이모티콘)) < 이거 보내고 부끄러워서 얼굴 감싸쥐고 5분간 침대에서 발 동동 굴렀음
주사위 굴려볼래?
에만주와 함께하는 내가 니체다 시간.. 1~10에서 본인이 외친 숫자랑 다갓 숫자랑 같으면 풀어드립니다..😊
>>214 어 음 에만주가 먹었으면 됐다...! 페로사: 취향 고상하네 진짜 (얼감) 페로사가 이런 걸 영상으로 안 남기는 게 본인 패턴이 읽히는 걸 싫어해서...
>>로로<< 페로사: (침대에서 딩굴딩굴 구르면서 발 동동) 페로사: .oO(아니 좀 아 진짜.. 또 놀러가고 싶게 만드네)
<(내가 누구 건데 함부로 다치겠니) <(별말씀을) <(사진 볼래?) ((에만이 보낸 먼지 이모티콘))>
(2~3분 침묵) <(오늘도 놀러가도 돼?)
흐음. 7로 해볼게. .dice 1 10. = 8
>>218 이시국이었으면 큰일났겠군 진사쵸...... 페로사는 일단 감기에 잘 안 걸리지만, 한번 걸리면 진짜 독하게 걸리는 편. 일단 스스로 약 찾아먹고 따끈한 거 찾아먹고 이마에 물수건 짜다가 올리고 스스로의 몸은 스스로가 보살필 수 있지만, 누가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좀 쓸쓸해할지도...?
>>231 음.. 용왕궁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선발할 때 얼굴도 볼 것 같아. 수장이 용왕님이니까 그럴 법하다. 샴페인이랑 보드카랑 리큐르 하나 싸들고 오지 않을까... ㅋㅋㅋ 일단 문 열자마자 폭풍쓰다듬부터 할 것 같지. 아 맞아, 저번 일상에서 헤어질 때에는 페로사가 패닉 콜이라던가, 자신이 피카레스크과에서 일할 때 쓰던 비상연락용 앱 같은 걸 에만한테 추천해줬을 것 같아. 그 외에도 그로스만의 사생아를 언급하면서 '그놈이 날 찾거든 네가 알아서 판단해, 토끼가면까지만 언급하면 대충 둘러대도 되지만, 도살자의 서커스를 언급하면서 날 찾으면 정보를 주는 게 좋을 거야' 같은 말을 했을 것 같네.
>>232 보스면서 자꾸 팔랑팔랑 나돌아다니니까~ 할 일은 다 하고 노는건데 나빳다 그치 ㅋㅋㅋㅋㅋ 역시 제롬주 개귀여워 (이불째로 들어서 안음)(토닥토닥) 그러면 제롬이네 놀러갈 때 빈 손으로 가서 잠옷 없져 옷 빌려줘 해야겠다 ㅎㅎㅎㅎ 아니면 제롬이 몰래 옷 꺼내다 입고 꼬리쳐야지(?)
>>233 위키에서 보면 알겠지만 마오는 용왕님이 직접 데려온 돼지 출신 조직원이니까..후후후😊 폭풍 쓰다듬에 에만이 머리 방실방실 뜨겠어~ '0'!!! 질새라 챱 끌어안고 달라붙어서 안 떨어질 것 같네.. 김에만씨 허그 좋아하는 편이니까 >:3! '0'!!!(옹냠) 에만이 핸드폰에 고이 모셔진 비상연락 어플.. 사생아는 아마 토끼가면~ 까지만 언급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 지금까지는~ 재수없게 걸렸다는 느낌이 크니까. 잘 참고하도록 할게!😘😘(볼쪽)